1만4천평 재배… 年 3억 소득
여기에 더 힘을 보태준 남편 황정수(59)씨. 남편 황씨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신은 없었다고 했다.
주 씨는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해발 450m 황장산 자락에서 친환경농법으로 맛과 향이 남다른 고품질 친환경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주 씨의 사과농장은 하늘과 맞닿은 산골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환경이 청정하며 일교차가 심해 사과의 당도는 아주 높고 특별한 아삭함과 향이 다른 어느 지역 사과보다도 뛰어난 게 특징이다.
주 씨는 1981년 산골이라 먹을 것도 없고 고추, 담배로는 삶을 영위할 수 없어 당시 `대학나무`라 불리는 사과재배를 시작했다.
주 씨는 다른 사람보다 발 빠르게 키낮은 사과원을 조성하는 등 농사일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여성으로서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농사일을 감내하면서 2003년에는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주 씨는 여성 특유의 근면성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 사과과수원 2천 평 임대 농에서 시작해 지금은 1만4천 평을 경영하는 전업농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연간 3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기업농으로 자리잡은 주씨는 억척 맹렬 여장부다.
주 씨는 1999년 문경시 사과대상, 1999년부터 4년간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동탑산업훈장 수상, 2011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주씨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안전 사과 생산을 위한 노력으로 비타민이 일반 사과보다 2배나 높은 사과생산 재배로 상품 차별화에 성공, 올해 `오메가쓰리 사과`와 `하늘이 주신 福`이란 개별 브랜드로 롯데백화점에 전량 납품계약을 맺기도 했다.
주신복씨는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한다면 한미FTA로 수입 과실이 범람한다 해도 소비자는 결코 우리 농산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이면 우리 농업은 돈 되는 농업, 살기 좋은 농촌이 될 것이다”고 자신한다. “명품사과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씨는 강조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