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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울릉도대피소 지하주차장건설로…학교 운동장 등 활용 필요

김두한 기자경북부 울릉도에 2일 오전 8시55분 갑자기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울릉도 주민들은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위한 묵념의 사이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사이렌이 1분을 넘기면서 계속 울리자 주민들은 불안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TV를 보던 중 북한이 울릉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자막을 봤다. 그러나 사이렌과 어떤 관계인지 아무도 몰랐다.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해 날아오자 공습경보가 내려 사이렌이 자동으로 울렸다. 것 그러자 더 불안해졌다. 어떻게 하라는 메시지도 없고 사이렌만 3분 이상 울렸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공황상태에 빠졌다. 울릉군청에 문의해도 자신들도 무슨 영문인지 모른다는 것. 사이렌 소리가 중단됐고 각 방송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속초 동쪽 57㎞ 지점 울릉도 서북쪽 167km 지점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제 발사할 우려가 있다며 집에서 대피소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대기하라고 자막을 통해 계속 공지했다. 공습경보 메뉴얼에는 대피소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릉도에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울릉도에서 70년 가까이 살고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한 필자도 모른다. 그래서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 확인해 본 결과 대피소는 완전 엉터리다. 대피소에 대해 더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울릉읍 관내 지정된 대피소에 울릉군민들이 대피하면 이태원사고보다 훨씬 압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피소라 할 수 없다. 여기에 관광객까지 겹친다면 이태원보다 몇 수십 배 위험하다. 또한, 이 대피소는 모두 큰 건물지하다. 만약 미사일을 큰 건물을 겨냥해 발사하면 대피한 주민들은 모두 지하에서 목숨을 잃을 밖에 없는 구조다. 대피소가 아니라 그냥 지하이며 현재 모두 다른 기능으로 사용되고 있다. 울릉도에 미사일이 날아오면 그냥 집 있는 게 더 안전하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다. 그대로 방치 울릉도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 수는 없다. 현재 울릉도는 대형 여객선취항으로 관광객 크게 증가 주차난을 겪고 있다, 앞으로 비행기가 취항하면 주차난을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주차난과 대피소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 울릉읍 내에는 울릉초등, 울릉중, 울릉고등학교, 학생체육관이 있다, 이들의 운동장은 모두 지상에서 3~5m 높은 곳에 위치, 지하로 뚫지 않고 옆으로 파고들어가면 된다. 울릉도주차난은 무조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따라서 정부의 예산을 투입 앞당겨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울릉읍 저동~도동~사동 간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것도 과거에 거론된 사항이다. 일주도로 구간 중 도동~저동, 도동~사동 간은 언덕을 넘어야 하므로 겨울철 차량의 스파크 타이어장착으로 도로가 파손이 심하다. 터널을 뚫으며 도로파손방지는 물론, 시간 단축과 원활한 차량흐름으로 울릉읍 도동항과 시가지 교통 혼잡완화 등 쾌적한 시가지를 조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울릉주민들은 위한 대단위 대피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이 될 수 있어 반드시 검토해야 할 울릉도의 가장 큰 현안 사업이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2-11-07

방문객을 생각하는 축제·행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

심한식 경북부 축제나 행사에서 꼭 필요한 것은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배려다.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는지보다 행사를 통해 어떤 배려를 받았는지가 또 행사장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제11회 경산대추축제농산물 한마당 행사가 22~23일 생활체육공원 어귀 마당에서 3년 만에 열렸다.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1억 7천만원의 시비로 열린 경산대추축제는 축제 즉 큰 잔치가 아닌 하나의 행사였다.현장을 찾는 방문객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사로 보였다. 축제장에서 빠지지 않고 제공되는 시식용 대추를 찾을 수 없었고 방문객에게 제공되어야 할 주차장도 일부는 야시장으로 둔갑하고 나머지 주차공간도 야시장 상인들의 차량으로 채워져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거나 위험한 도로변에 주차해야 했다.이달 중순에 청도반시축제를 열었던 청도군이 주차장을 확대하고 군민운동장도 주차장으로 개방해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제공한 사례와는 대비됐다.또 대추축제의 대표주자인 보은대추축제가 지난해보다 40%나 감소한 작황을 이유로 온라인축제로 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제대로 된 물량도 확보하지 못하면서도 대면 축제로 강행한 이유가 궁금하다.일부에서는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고 자랑한다.하지만, 22일 행사장 무대 앞에 마련된 좌석을 채운 이들은 개막식 초대 가수로 초청된 미스트롯(2) 眞 출신 양지은의 팬클럽회원들이었다.설치된 부스 중 사람이 모이는 곳은 대추 막걸리 등 무료 시식이 가능한 곳이었다.23일도 강진과 신승태, 김범룡 등 경산대추축제 기념 스타쇼에 출연하는 가수들을 보고자 행사장을 찾은 이들을 제외하면 지역특산물이라고 자랑하는 경산대추를 즐기고자 찾은 이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행사장을 둘러본 일부가 경산대추축제라는 이름보다는 농산물 한마당에 대추가 한 품목으로 판매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지적하는 의미를 경산시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shs1127@kbmaeil.com

2022-10-24

김천시의회, 개원 100일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되다

나채복 경북부·김천 김천시의회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과 함께 지역의 새 일꾼이 선출됐다. 김천시의회는 18명의 의원 중 13명의 초선 의원이 승선해 김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제9대 김천시의회에서 눈여겨볼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바로 정례회를 대비한 사전 현장 방문이다. 상임위별 소속 위원들의 의기투합 속에 여러 차례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계속된 회의를 통해 처음 맞는 행정사무감사를 철저히 준비한 결과 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꼼꼼히 파헤쳐 정곡을 찌르는 등 감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행정복지위원회는 김천시민의 숙원사업이자 최대 관심사인 김천시립추모공원과 통합보건타운, 올해 말 개관을 앞둔 율곡도서관 등을 방문하여 추진 경과를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참전유공자와 보훈대상자의 처우 개선을 당부하였고 김천시민에 대한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료 감면율 확대를 요구했으며, 특히 김천시립추모공원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대책위원회와 체결한 협약 사항 이행 요구와 함께 공기 지연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냈다.산업건설위원회는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음근린공원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드론 실기시험장과 융복합 드론 플랫폼사업 현장,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감호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공기 지연에 대한 대책 마련과 민원 발생에 따른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이러한 노력은 제9대 김천시의회가 개원 후 두 번의 임시회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정례회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의정활동으로 개원 당시 초선의원이 많다는 우려 섞인 시각에서 지난 100일간 지나온 당찬 여정으로 김천의 더 큰 내일을 기대하는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 되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이명기 의장을 중심으로 새 얼굴들의 깊은 열의와 당찬 포부로부터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된 김천시의회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립(而立)을 넘은 시의회 역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며 14만 김천시민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ncb7737@kbmaeil.com

2022-10-18

구미시에는 복지직만 부족한가

김락현 경북부·구미 구미시에서 복지직 수를 증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회 전체적으로 복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복지직 수를 늘려가야 한다는 것에 이견을 가질 수는 없다.하지만, 구미시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224명으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다. 복지직 공무원만 부족한게 아니라 공무원 전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그럼에도 시의원들은 앞다퉈 복지직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열린 구미시의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시의원들은 복지직렬 국장이 포항은 2명, 안동·경산·문경·김천에 각 1명씩 있는데, 구미에는 5급 복지직공무원의 수가 3명에 불과하다며 조례상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A시의원은 구미시 복지직 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수가 1천600명으로, 김천시 1천190명, 상주 990명보다 많다고 지적했다.과연 시의원들의 주장처럼 구미시에는 복지직 공무원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걸까.구미시에 따르면 공무원 총정원은 2012년 1천586명에서 2022년 9월 1천824명으로 238명(15%)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행정직은 660명에서 771명으로 111명(17%), 시설직은 171명에서 209명으로 38명(22%)이 증가했고, 복지직은 77명에서 155명으로 78명(101%) 늘었다. 최근 10년동안 복지직 증감율이 가장 높다.5급 복지직 수도 구미시와 인구가 비슷한 도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구미시(인구 41만) 3명, 의정부시(인구 46만) 3명, 파주시(인구 49만) 2명, 김포시(인구 48만) 2명, 경기도 광주시(39만) 2명으로, 낮은 수치는 아니다.복지직 공무원 1인당 복지대상자수도 구미시가 1천600명, 김천시 1천190명이라고는 주장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복지업무 대부분이 행정업무이기에 복지직렬만 복지대상자수에 비교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다. 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행정체계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늘어나야 하지만, 특정 직렬만 언급하거나 강조하는 것은 맞지 않다.이제라도 경북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구미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kimrh@kbmaeil.com

2022-10-04

울릉도 공항건설 대표적 전시행정 유감

김두한경북부·울릉 “울릉도공항건설은 대표적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다.”김두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8일 국회교통위원회에서 이렇게 지적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지적은 유감이다. 물론 김 의원이 지적한 내용 중 울릉공항 활주로가 짧아 소형항공기 취항이 어렵다는 지적은 맞다. 본 기자도 지적했다. 하지만, 대표적 전시 행정, 예산낭비라는 지적은 유감이다.울릉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의 해안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최대 안보요충지다. 주민 1만 명인 울릉도는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를 지키는 섬이자 공항이 건설되면 연간 100만 명이 다녀갈 우리나라 대표관광지다.울릉공항건설은 박근혜 정부때 시작,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착공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시행정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의미가 아닌가. 문재인 정부때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어야 옳았다.그리고 김 의원의 지적대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울릉공항을 요긴하게 이용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했다. 이제 야당이 됐다고 강 건너 불 보듯 전시 행정이라면 그 전시행정을 김 의원이 여당이던 시절 문재인 정부가 한 셈이 된다.본지도 울릉공항건설에 대해 몇 차례 걸쳐 예산을 조금만 추가로 투자하면 수십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기사를 썼고 반드시 활주로길이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그런 점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동감한다.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1천200m인데 이대로 준공하기보다 활주로 길이를 1천300~1천 400m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대표적인 전시행정, 예산낭비라면 울릉도 공항을 쓸데없이 건설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이 말에는 동의를 할 수 없다. 김 의원이 여당의원이었다면 전시행정이라고 말했을까 의문이다.김 의원은 여당시절에는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가 문제없고 야당이 되니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게 된다. 동해 유일한 섬 울릉도 주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이다.김 의원은 울릉도를 다녀갔고 울릉도에 대해서 잘 아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울릉공항건설을 헐뜯으려고 한 말은 아닌 것으로 믿고 싶다.국토부가 2015년 기본 계획 수립 당시 검토한 기종은 ATR-42이다. 현재 해당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다. 운용기종을 통일해 수익성을 높이는 저비용 항공사(LCC)로서도 국내 도입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국토부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하이에어의 운용기종은 국토부가 기본 계획에서 검토한 ATR-42가 아닌 ATR-72이다. 가장 큰 문제는 ATR-72가 이륙하기 위한 조건조차도 기관마다 제각각이란 점이다고 했다, 모두 맞는 말이다.따라서 울릉공항의 활주로는 분명히 늘려야 한다. ‘울릉공항은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 사례’라는 말은 철회해 주길 바란다. /kimdh@kbmaeil.com

2022-09-29

축제에도 격(格)이 있다

심한식 경북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지난 24일과 25일 개최된 ‘2022 경산 갓바위 소원 성취축제’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다.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이 대구의 명소가 아닌 경산의 명소임을 알리고자 열리는 갓바위 축제는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특성을 살리고자 소원 성취를 테마로 제21회째 열렸다.하지만, 이번 축제에도 수능을 50여 일 앞두고 합격을 기원하고자 갓바위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후원을 하는 선본사 관계자, 등산객 등을 제외하면 축제를 즐기고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모습은 소규모에 불과해 경산을 알린다는 축제 목적에 부합하진 못했다는 지적이다.우린 격(格)을 이야기한다. 국가에 맞는 국격, 사람에게 요구하는 인격처럼 전통이 있는 축제에 어울리는 축제의 격도 필요하다.소원성취 축제 테마에 걸맞게 설치된 소원 연등 만들기 등의 부스보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달아 달아 달고나 체험’ 부스가 더 붐벼 소원을 주제로 하는 행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또 부스 대부분이 관계자들의 잡담장소로 활용되어 앞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더욱이 음식다운 음식은 제외하고 어묵 하나에 1천~1천500원에 판매하는 상술이 판을 쳐 축제의 즐거움중 하나인 먹거리흥행은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소원성취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힐 정도로 행사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축제를 즐기지 않고 현장을 떠난다는 사실이다.25일 오후에 모인 사람들의 수로 성공했다는 평가도 가능하겠지만, 이들 대부분은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된 축제 퍼포먼스(내빈 인사)와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갓바위 소원성취 음악회를 보러온 사람들이었다.이번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위해 많은 이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나 그 수고에 찬사를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다.이곳 저곳에서 열리는 축제들이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개최되는 축제가 아닌 진정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을 알리는 축제,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shs1127@kbmaeil.com

2022-09-26

어른들 이기심에 상처받는 동심 없어야

인구 50만 규모의 포항이 때아닌 ‘학군 이슈’로 연일 시끄럽다. 최근 수년간 제철중학교와 효자초등학교 내에서 발생하고 있던 위장전입과 과대학급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곪고 곪아 언젠가 터져버릴 것으로 예상됐던 문제가 이번 효자초 예비 졸업생들의 제철중 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누구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은 그 와중에도 자신의 표심을 겨냥해 특정 지역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교육환경의 변화로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특정 지역의 편에 서버렸다. 양측을 중재하기는커녕 갈등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었다.해당 발언은 효자와 지곡 분열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었고, 양측은 연일 ‘맞불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지속되는 비난과 비방에 양측 모두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는 상황이다.이같은 과열 양상에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시는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결국, 모든 책임은 학생 수요 예측 실패로 이같은 혼란을 일으킨 교육 당국의 무능력함과 무관심, 행정력 부재로 돌아가고 있다.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소망한다. 다만, 학창시설에 어느 학교에 가던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아이, 예체능을 잘하는 아이 등 여러 아이가 존재한다. 여기서 살펴볼 점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는 어딜 가든 열심히 하고, 놀 아이는 어디서든 논다는 것이다.‘학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아이의 마음가짐이다. 또한 아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 한들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이미 제철중은 일개 중학교 학군의 의미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공간적·구조적 위계질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하지만 위장전입과 학구위반 등 불법을 저질러서 해당 학교에 진학한다고 한들 과연 그 아이는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까.이미 제철중 내에서도 재학생들 사이에서 출신지를 나누고 그에 따라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지곡단지 내에는 ‘효자초 OUT’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게재됐고, 이를 본 학생들은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어른들의 싸움에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부모가 무엇이든 앞장서서 다해 주는 아이는 무조건 부모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세상을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어려서부터 꼼수나 편법을 배운 아이는 커서도 남을 배려하려는 마음보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려 한다.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무한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일그러진 자식 사랑이 부모와 자식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오히려 고운 자식일수록 매 한대를 더 때린다는 각오로 대해야 한다. 부모들의 이기적인 욕심에 동심을 멍들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9-04

구미시의회 권위의식부터 내려놔야

김락현경북부 제9대 구미시의회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제8대 구미시의회는 불미스런 일로 두 명의 시의원이 연이어 자진사퇴를 했고, 또다른 한 시의원은 윤리특위에 3번이나 회부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하는 등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이것 말고도 크고 작은 불미스런 일들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본지 기자는 구미시의원들의 이러한 행태가 그릇된 권위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시의원에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기 위한 여러가지 권한이 부여된다. 하지만, 간혹 일부 시의원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집행부를 ‘관리(管理), 감독(監督)’할 수 있는 특권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착각이 잘못된 언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지난 8대 구미시의회는 ‘구미시의회에 출석·답변할 수 있는 관계공무원의 범위에 관한 조례’에 답변할 수 있는 관계공무원이 시장의 보조기관 중 실·국장, 담당관, 과장급으로 명시가 되어 있음에도 ‘국장급’만 답변하도록 했었다.답변하는 관계공무원의 급이 질의하는 시의원의 급과 어느정도 맞아야 한다는 괴상망측한 논리를 내세웠다.시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하던 사람들이 급(級)을 따지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 그릇된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망스런 모습을 연출했었다.특히, 나이 어린 시의원이 나이가 많은 공무원에게 ‘막말’에 가까운 언행을 하는 모습들은 시의원의 품위 손상과 함께 구미시의 품격까지 땅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의정활동과 관련된 문제를 지적 하는 것은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일단 면박부터 주고 시작하자는 식의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이런 점에서 9대 구미시의회의 시작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관계공무원을 국장급에서 과장급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제9대 구미시의회는 그릇된 권위의식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권위는 자신의 목에 힘을 준다고 올라가는 게 아니다.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올라가는 게 바로 권위이다.구미/김락현 기자 kimrh@kbmaeil.com

2022-07-18

기초의회의 주인은 누굴까

심한식 경북부 경산 경산시의회가 5일 제9대 경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단을 선출했다.의장은 시중에 떠돌던 소문처럼 국민의힘 박순득 의원이 전체 15표 중 12표를 얻어 선출됐다.제9대 경산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이 박순득 의원을 지원 사격하는 전통을 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회의원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시민들 사이에 조성되기도 했으며 의회에서도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이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지역 국회의원이 기초의원을 자기의 수족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관행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로 경산시의회 15명의 의원 중 14명이 정당의 공천으로 시의회에 입성했으며 1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이러한 현상은 제9대 기초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기초의회 곳곳에서 나타났다.정당의 공천은 정당에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일 뿐 유권자의 바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지역 국회의원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만약 누군가 “경산시청이 공무원의 것이다”고 말한다면 대부분이 이 말에 찬성하지 않고 비웃으며 “경산시민의 것이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했을 것이다.그럼 경산시의회의 주인은 누구일까?경산시청의 주인이 경산시민이듯 경산시의회의 주인은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아닌 경산시민이라는 답이 정답이다.경산시의원도 한 명의 시민이며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격체다.지역 국회의원이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수하가 아니라 존중받으며 스스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귀중한 자리라는 것을 시의원들은 생각해야 한다.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자신의 입으로 “지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민을 주인처럼 섬기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기억해라.그 말처럼 지역민을 주인으로 삼고 군림자가 아닌, 국회의원의 수하가 아닌 인격체임을 명심하라.이제 의장단 선거는 지나갔다.이번 의장단 선거의 교훈을 잊지 않고 건전한 사고를 자랑하는 제9대 기초의원들의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경산/ shs1127@kbmaeil.com

2022-07-05

울릉도 공항 활주로 길이 반드시 확장해야

김두한 기자 경북부·울릉 울릉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항구의 대형 방파제를 축조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건설된다.2025년 완공, 2026년 50인승 항공기 취항을 목표로 활주로 길이 1,200m, 폭 30m로 건설되고 있다. 이 같이 규모가 작은 것은 울릉공항건설 B/C(경제적분석)가 낮아 투자금을 낮추고자 설계된 것이다.소형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앞으로 소형항공사 혹은 국내 LCC(저가 항공사) 취항 등에 맞게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항공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1천260m로 연장되면 E175 기종(최대 좌석 수 88석)이 실을 수 있는 최대 적재량(payload)의 충족 가능하고 승객 탑재 및 화물 수송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또한, 국내 소형항공사 등은 활주로 여건이 허락되면 그 이상도 수송 가능하고 초기 분석 결과 활주로가 1,260m로 늘어나면 100인승 규모의 리저널제트 (E190)도 적재량을 조금만 줄이며 국내선 이·착륙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같은 전문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울릉공항의 안전, 수익, 투자대비 효율성을 위해 7천92억 원을 들여 50인승 보다, 추가 예산이 조금만 더 들어가면 기존보다 두 배가 되는 100인승 취항할 수 있다.울릉공항은 주민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울릉도가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의 해안을 접해 안보적 요충지로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항공기가 이착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건설되는 울릉공항의 활주로가 울릉(사동) 항 방파제 외곽을 메우고 있다. 설계상 활주로가 울릉 항 동방파제 끝까지 가지 않는다. 방파제 끝까지만 메워도 1,300m이상의 활주로가 나온다.추가 비용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 추세를 볼 때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적은 추가 예산을 투입, 현재 계획된 수송 능력의 두 배를 감당할 수 있다.특히 소형 비행기는 바람에 취약하다. 울릉도는 섬으로 수시로 불어대는 강풍 등 기상변화가 심한 울릉공항에 적합하지 않아 결항률이 높을 것이란 지적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7일 소형 항공운송 사업 한도를 기존 50인석 비행기에서 80인석까지 상향 조정했다. 울릉공항도 최소 80인승 이상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건설돼야 한다.울릉공항 준공 후 강한 바람으로 선박과 같이 걸핏하면 결항하는 일이 되풀이되면 수천억 원 이 투입된 공항이 선박과 다름없는 꼴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울릉/kimdh@kbmaeil.com

2022-06-28

시의회 의장 선출, 순리대로 이뤄져야

김락현경북부 제9대 구미시의회가 시작도 하기전에 의장단 선거로 시끌시끌하다.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다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번 9대부터 의장에게 부여된 절대 권한에만 눈이 멀어 시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지난 18일 국민의힘 구미을 당원협의회는 제9대 전반기 의장후보로 4선의 강승수 당선자를 단수추천했다. 그러자 경쟁자였던 3선의 안주찬 당선자는 “당협위원장인 김영식 국회의원이 의장 후보 선출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당선인은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당협회의 도중 회의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인 5명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장 선출은 구미시의원 본연의 책무임에도 이를 저버리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줄서기를 하며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영식 의원 규탄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렇다면 왜 국민의힘에서는 의장후보를 단수추천할까.구미시의회는 대부분의 다른 지역 의회와 마찬가지로 ‘교황 선출 방식’으로 의장단을 뽑는다. 교황을 선출하듯 이전투구나 과열 경쟁 없이 정파를 초월해 신망받는 인물을 선출하자는 의도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별도의 후보 등록 없이 전체 의원이 후보가 되기 때문에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12년 한 광역 의회 의장선거에서는 다수의 의원이 1표씩을 받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대다수의 의회에서 의장단 선거 전 의장단 후보를 단수추천하고 있다. 물론 이 방식이 옳다고 할 순 없다.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시의원들 스스로가 만들어 지켜온 방식이라면 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매번 비슷한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해 왔던 구미시의회는 경쟁자들 중 ‘양보’를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소란은 없었다.지난 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 역시 ‘양보’의 미덕으로 별탈없이 마무리 된 점을 기억해야 한다.지금 시민들은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디 자기 욕심은 내려놓고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던 그 약속이나마 잘 지키길 바란다./kimrh@kbmaeil.com

2022-06-23

예천군 인사, 화합과 포용 실천하길

정안진 경북부 민선 8기 김학동 예천군수가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국민의힘 예천 후보 경선과정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했다.당시 경선과정에 김 군수 측근의 활동이 상당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게 정치라지만 정쟁의 상대측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그러나 선거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상처를 씻어내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를 따뜻하게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지녀야 한다.그래서 그런지 오는 7월 예천군 인사를 앞두고 뒷말이 무성하다.5급, 6급 승진 대상자와 보직 이동을 앞둔 공무원들은 후보 경선 때 김학동 현 군수를 위해 도움을 준 척도에 따라 요직으로 발탁될 것으로 공직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공무원 A씨는 “승진을 위해 업무는 뒷전이고 군수 측근들의 줄서기와 후보자 주변을 배회하는 등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과 보직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착잡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또 군수 측근들로부터 소외된 공무원은 한직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측근들은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보니 김학동 군수의 재선 이후 첫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 사이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그러나 인맥이 없더라도 군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고 출세하는 공직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공무원 조직내에서는 투명한 인사시스템 가동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받는다는 믿음을 심어주는게 필요하다.K 전 군수는 ‘관직이란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다 앉히는 게 아니라, 설령 정적이고 나에게 불경한 공무원이라도 그 임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했다.지역 발전을 위한 화합의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갈라진 틈새에 다리를 놓아가면서 ‘화해와 포용’으로 대통합 예천군을 만들어가기를 김학동 군수에게 기대해 본다./ajjung@kbmaeil.com

2022-06-22

이젠 영주시 발전 힘 모아야

김세동 경북부·영주 공명지조(共命之鳥)는 불교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몸 하나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하나가 죽으면 또 하나가 따라 죽는다.공명지조 한 머리가 낮에 좋은 열매를 찾아 먹자 이를 질투한 또 다른 머리는 독이 든 열매를 먹어 두 머리는 결국 죽었다고 한다.서로 생각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이다.공명지조는 분열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로도 해석 된다.영주시도 마찬가지다.지난 1일 지방선거가 끝나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화합이 우선 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뒤로한 채 일부에서는 근거도 없는 공과를 평하는 모습이다.‘저사람은 누구를 도왔다’, ‘또 이사람은 우리 편이다’, ‘저기 누구는 양다리를 걸쳤다’는 이야기가 나돈다.이런 평가를 받는 이들 중 다수는 현직 공무원들이다.지방선거에 당선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이들 공무원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하는데 취임도 하기 전 공무원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정치나 사회, 문화 등 각자의 이야기와 생각을 추구하는 것은 서로의 관념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영주시는 공동운명체다.그러기에 각자 다른 생각들을 모아 하나로 만들고 좋은 것을 택하며 이를 시행하는 과정이 우리가 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선거는 끝났다. 승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임무를 완수하고 주변에서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줘야 한다.내가 승자의 최고 핵관이라는 허울을 앞세워 남의 인생을 관여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특히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은 영주발전을 위해 최전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한 마음은 상호간의 질투는 없애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서로가 이해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핵관, 핵관, 핵관이 아닌 시민, 시민, 시민, 하나의 시민이 되길 바란다.시작하는 이에게 주변인들이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공명지조처럼 생각이 다르다고 서로 공멸하는 사회는 만들지 말자./kimsdyj@kbmaeil.com

2022-06-21

인수위는 점령군 아니다

심한식 경북부 전국을 휘몰아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여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당선인 주변 일부 인사들의 꼴불견이 구설에 올라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개정된 지방자치법 제105조에 따라 초선인 민선 제8대 자치단체장의 업무를 돕고자 자치단체들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선인이 15~20명의 인수위원을 임명했다.경산시도 15명의 인수위원을 조현일 경산 당선자가 임명하며 인수위원 면면이 구설에 올랐지만, 당선인이 누릴 승리 월계관이라는 점에서 양보할 수 있다.하지만, 자치단체 운영에 따른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업무인 인수위원들이 전쟁에서 승리에 도취한 점령군 행세를 한다면 말이 달라진다.인수위원회는 권력기관도, 피감기관도 아닌 새롭게 행정업무를 담당할 자치단체장의 업무를 준비해주는 한시적인 기구이지만 업무보고가 행정사무감사가 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등 곳곳에서 인수위 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앞으로도 경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상당 기간 남아 있다. 인수위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인수위원에 올랐다는 것에 자존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시정(군정)을 간섭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인수위원들을 관리해야 할 당선인들도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당선의 기쁨을 누렸지만, 유권자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서글픈 현실을 항상 생각해야 하고 정책과 공약이 아닌 지역정서가 선거판을 좌우했다는 점, 선거로 지역 민심이 요동쳤다는 현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여기에 당선인의 주변 인물로 채워졌다는 인식이 강한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구설에 오르면 당선인도 구설에서 벗어날 수 없고 만약 이들이 시정(군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험난한 앞날이 될 것이다.우리의 역사는 권력의 주위에 있던 인물들이 자신의 이익을 탐했던 기록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되돌아 볼 때 선거캠프에 관여했던 인사들의 언행에도 제동을 걸어 구설을 방지하기 바란다.인수위원회 소속 인사들은 주요 현장과 현안들을 살펴보며 허황한 제언이 아닌 지역을 위한 시책들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한시적인 기구의 사명으로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부끄럽지 않고 명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shs1127@kbmaeil.com

2022-06-16

울릉도 주민의 국힘에 대한 ’반란’

김두한 기자경북부 울릉도주민들은 섬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집권당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러나 집권당이라고 무조건 애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수라야 한다.이 같은 뿌리 깊은 애착은 울릉도가 육지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을 유치해야 한다는 점과 관련있다. 울릉도는 독도와 광활한 동해 요충지고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과 해안을 같이하는 군사적, 안보적 대한민국의 요충지이기도 하다.그러기 때문에 보수 집권당에 묻지 마 투표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울릉도는 워낙 좁은 지역이라 지역 인물에 대해 서로 잘 안다. 지금까지 묻지 마 투표를 했다 해도 어느 정도 인정할 인물들이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 6ㆍ1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울릉도주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울릉군수선거에서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69.71%를 자치, 30.29%를 얻은 국민의 힘 정성환 후보를 39.42%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울릉도에서도 무소속 군수가 당선된 적이 있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때 무소속 정윤열 후보가 한나라당 최수일 후보를 이긴 적이 있다. 이때는 고 노무현 정부 시절로 한나라당이 야당 때다. 당시 정윤열후보가 승리했지만 12%차이였다. 이번처럼 30% 넘게 이기지는 못했다. 당시 만약 최수일 후보가 집권당 후보였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울릉 군수선거뿐 아니라 도의원 선거도 사실상 국힘이 참패했다.이번 도의원 선거에는 5명이 출마했다. 집권당 후보가 당연히 유리한 구도다. 그런데 결과는 무소속 남진복 후보가 31.16%를 얻어 당선됐다.2위도 무소속으로 26.95%를 얻었고 국민의 후보는 20.98%에 그쳤다.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고는 하지만 울릉군수 후보 보다 얻은 득표율이 더 참패다.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군의원은 무소속이 없어서 못 뽑을 정도로 참패했다. 울릉군 가 선거구에는 6명의 후보가 출마 4명을 선출한다. 국민의 힘은 4명을 공천했다. 그런데 1~2위가 모두 무소속 후보다.국민의 힘 후보보다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는 1~2위 2명이 전부다. 그뿐만 아니다. 울릉군 나 선거구는 2명을 선출하는데 3명이 출마했다. 이 중 1명은 무소속이고 2명은 국민의 힘에서 공천했다. 결과는 무소속후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울릉군 가, 나 선거구에 무소속이 3명만 출마했을 망정이지 6명이 출마했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울릉군민들은 여당인 국민의 힘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를 81.24%(더불어민주당 후보 18.76%)로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광역비례대표도 74.22% 지지했다.이번 선거 결과는 경북도당 공심위가 울릉군민의 여론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이 크다. 섬사람은 대륙 사람들보다 특히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이번 선거를 계기로 국민의 힘 경북도당과 김병욱 지역구 국회의원은 이런 점을 각골명심(刻骨銘心), 무소속 울릉군수 당선인과 협력을 통해 울릉주민 숙원 사업 해결 등 울릉군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kimdh@kbmaeil.com

2022-06-08

공천 잡음에 대해 김형동 의원이 답해야!

정안진 경북취재부 지난 6일 오후 2시 예천군의회 앞에서 공천에 탈락한 군의원과 도의원 예비후보들이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성명서에서 공천 낙천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당선 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 당원 동지들을 배려 한번 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혔다.이에 이들은 “예천지역 지방의원 공천자들의 기초자격평가 점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김형동 국회의원은 잘못된 공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이보다 앞서 발표 된 국민의힘 예천지역 지방선거 공천자를 두고 당원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특히 이번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군의원 대다수가 김은수 군의회 의장을 제외하고 자신이 출마를 희망한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것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다.이로 인해 현재 군의원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자들을 모두 선거에서 낙마시켜야 한다는 낙선 운동 분위기마저 감지되면서 향후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뜻까지 내비치며 국민의힘과 김형동 의원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형세라 공천자들도 긴장하고 있다.실지로 예천군의 경우 그동안 역대 지방선거 군의원 선거에서 보수 정당 공천을 받고도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적지 않아 공천을 받은 후보들로서도 쉽게 마음을 놓지 못할 수 있다.공당의 공천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정하고 선명하게 이뤄져야 한다.이런 차원에서 이번 예천지역 국민의힘 지역선거 공천은 그 어떤 것보다 여성 비례대표에 대한 당원들과 군민들의 의구심이 만만치 않다.공천자 발표 이전부터 “의외의 인물이 비례대표로 공천된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었지만 이번에 공천자로 결정 된 A씨에 대해 당원들과 군민들 모두가 받아 들이기가 어렵다며 수군대고 있다.지난번 외유 사태로 군민 대다수의 신뢰를 잃으며 의회 무용론까지 제기 될 정도로 위기를 맞은 예천군의회가 공천 잡음 속에 치러진 선거로 원구성이 된다해도 군민들의 불신을 과연 얼마나 씻어 낼 수 있을 지가 걱정이다.이제 이같은 군민들과 당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라도 경북도당과 김형동 국회의원이 원칙있는 답변을 해야 할 시간이지 싶다.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는 길은 지역주민들의 머슴을 뽑는 일인 당의 공천이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에게 온전히 맡기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예천/ajjung@kbmaeil.com

2022-05-08

제사보다 잿밥에 정신 팔려서야

심한식 경북부 한동안 전국을 달구며 민심을 양분했던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정치권과 지역의 관심이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옮겨지며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이 한창이다.예비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기존 정치 무대에서 놀던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정치 신인들도 눈에 들어온다.정치는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고 서로 이해를 조정해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생각해보면 정치의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정치는 지역과 지역민을 늘 생각하다 떠오르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행정에 접목시켜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과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도구로, 이쯤이면 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허망한 생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수준 이하의 정치꾼들도 있다.현행 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 피선거권을 지역 거주 60일 이상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면 200만원의 공탁금만 걸면 누구나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와 같은 이유로 최영조 시장이 3선 연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경산시장직에 현재 12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등록했고 유력후보로 꼽히는 A 도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면 14명의 인물이 경산시장에 도전한다.이들 중에는 선거철만 되면 이름을 올리거나 이쪽저쪽 선거에 참여하는 인물들이 눈에 보인다.지역 정서상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얕은 생각에 지역민이 아닌 정치권에 줄을 대고 유력인사와 친분을 과시하는 행태도 꼴불견이다.기자는 정치는 신념과 지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순간의 분위기로 출마를 결심하는 불상사,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모든 선거에 출마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예비후보 대부분은 스스로 사퇴하거나 경선을 통해 정리되겠지만,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가 자리 잡으려면 뜨내기 정치인, 선거를 도구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사라져야 한다.‘나’보다는 ‘너’를 먼저 생각하고 다음으로 ‘우리’까지 생각하는 정치인들로 가득한 선거를 기대해 본다./shs1127@kbmaeil.com

2022-03-23

포스코, 신뢰회복이 우선이다

전준혁 경제팀장 포스코가 배당금 관련 주주들의 불만으로 시끄럽다. 포스코는 최근 보통주 1주당 5천원의 연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분기 배당 1만2천원까지 포함하면 2021년 총 배당금은 주당 1만7천원 수준인 셈이다. 총 배당금 규모만 1조2천856억원으로, 이는 2020년 총 배당금 6천203억원보다 2배 늘었고 포스코 자체적으로도 역대급 금액이다. 그런데 주주들은 왜 불만일까.포스코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연결배당성향 30%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시끄러웠던 당시에도 최정우 회장은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2022년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시켜줬다.이런 가운데 2021년 포스코는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302.5%나 증가한 7조1천960억원을 기록했고, 약속대로라면 7조원이 넘는 순이익의 30%(주당 2만8천500원 이상)를 배당해야 했다. 그러나 이 수치가 19% 수준에 그치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주주들은 금전적인 이익보다 포스코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기분이 상했다. 기업 상황이 각종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바뀔 수는 있는데,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우연인지 몰라도 배당 결정이 지주사 전환을 결정짓는 임시 주주총회 이후에 일어났다는 것도 논란이다. 30%란 수치가 찬성표를 위한 미끼였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이러한 태도 탓에 불거진 포스코의 본질적인 ‘신뢰’문제는 현재 포항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포스코는 “지역에 해를 끼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시각은 냉담하다. 심지어 “지방 분권에 역행하는 일”이라는 프레임과 함께 정치권이 가세하며 포항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로 번지는 모양새다.포스코는 이제 신뢰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무너진 신뢰 속에서는 아무리 약속을 해봤자 ‘공염불’일 뿐이다. 포스코의 어려움은 포항의 어려움이고, 포항의 발전은 포스코의 발전이다. 만약 포스코가 ‘양치기 소년’이 된다면, 지역민 역시 포스코의 손을 더는 잡아주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jhjeon@kbmaeil.com

2022-02-14

코로나 방역에 지친 경산보건소 인력 충원 절실

심한식 경북부 경산시보건소 직원들이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19일 이후 2년 가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경산은 대구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교통 편의성으로 지역 간 왕래가 활발해 인적 접촉 빈도가 매우 높다. 10개 대학과 5개 산업단지 입지 등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감염병 확산 위험률이 높아 코로나19 대응 업무강도 또한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높다.경산지역 확진자는(5일 오전 8시 기준) 2천878명으로 경북도 확진자 1만5천733명 중 18.29%를 차지해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자가격리자는 5천681명이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자가격리자는 1만6천486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경산시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총 43만7천229건이고, 확진자가 급증한 최근 12월 검사 건수는 4만7천366여 건으로 하루 평균 1천50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코로나19 확산세에 선별진료소 직원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목표로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재택치료 TF팀이 구성됐다. 40명이 치료 중이며, 87명이 공동격리 중이다.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소 직원을 중심으로 의료방역대책본부 14개 팀을 구성했다.확진자 발생 시마다 쏟아지는 민원 전화응대, 확진자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 집중 방역 소독, 백신 예방접종,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등 지난 2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현재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포함,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 3개 업무(선별진료, 사례조사, 야간검체 등)를 겸임하고 휴일 없이 밤늦도록 근무하고 있음에도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숫자에 체력적인 한계와 정신적인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시는 감염병의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관 임명, 감염병대응팀 신설, 전국 최초 코로나19 PCR검사 보건소 자체 실시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노력했고, 이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에서 주관하는 ‘코로나19 대응 우수시군 선정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하지만 한정적인 인력과 자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을 2년간 했기에 직원들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이에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과 향후 신종 감염병의 출현에 대비해 보건소 직원 인원 확충과 감염병 전담 조직(과) 신설, 예산 확대 등 감염병에 대응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shs1127@kbmaeil.com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