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폭염속에 세워놓은 더운 차를 타기전에 미리 식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꿈같은 애기지만 현실에서 가능하게 됐다. 바로 집안에서 편리하게 목소리로 자동차 시동을 걸 수 있는‘홈투카(Home to Car)’서비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KT는 인공지능(AI) 스피커인 ‘KT 기가지니’를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연결시켜 소통이 가능한 차)에 접목한 홈투카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집안에서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다.예를 들면 이용자가 “기가지니야. 내 차 온도를 20℃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온도를 조정해 대기한다. 서비스를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주요 기능은 시동 켬·끔, 문 열림·잠금, 비상등, 경적, 차안 온도 설정 등이다. SK텔레콤도 최근 현대차 블루링크·기아차 UVO와 연동되는 차량 제어 서비스인 ‘홈투카(Home2Car)’를 출시했다. SK텔레콤 스마트홈의 ‘Home2Car’는 이용자가 집에서도 SK텔레콤의 AI스피커 NUGU를 통해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 기능은 시동 On/Off, 문열림·잠금, 비상등 점멸 및 경적울림, 온도설정, 전기차 충전 시작·중지 등 5가지다. NUGU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행 전 미리 시동을 걸어 예열하거나 요즘과 같이 더운 날씨에는 차량온도를 시원하게 조절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이미 지난 6월부터‘카투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홈투카와는 달리 차량 안에서 모바일 내비게이션‘T맵×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집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것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계정을 누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하면 집의 공기청정기, 에어컨, 보일러, 세탁기, 스마트플러그 등 15종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이용해 집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서비스 경쟁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지 궁금하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으니 신통방통하게 여겨진다./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20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