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뚜렷한 주제 돋보인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아동학대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보기 불편했지만 그 불편함을 외면할 수 없었다.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MBC TV 수목극 ‘붉은 달 푸른 해’ 마지막회 시청률은 4.8%-5.3%를 기록했다.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6.4%-6.5%, 30분 일찍 시작한 tvN ‘남자친구’는 7.9%(유료가구)였다. SBS TV ‘황후의 품격’은 본방송이 결방했고, 몰아보기 방송은 5.8%-4.9%였다.‘붉은 달 푸른 해’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가해자에게 살아서 많은 것을 느낄 기회를 주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줬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저지른 아동학대와 방임, 그 속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잔혹한 아동학대의 현실과 마주한 작품인 만큼 시종일관 어둡고 숨 막히는 장면이 계속됐지만 탄탄한 메시지와 구성 덕분에 극의 완성도는 높았다.또 여타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과 달리 가해자의 잔인한 행위보다는 피해자 고통에 초점을 맞추면서 초반의 기획 의도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아동학대 가해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붉은 울음’을 추적하는 과정과, 우경 앞에 나타난 녹색소녀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도 밀도 있게 그려져 스릴러극으로서도 인정받았다.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에 따라 철저하게 변신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2017년 ‘품위있는 그녀’ 속 박복자로, 지난해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안순진으로 매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상처받은 내면과 진실을 찾아가는 주인공으로서 극을 견인했다.이 밖에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도 그와 보조를 잘 맞췄다.‘붉은 달 푸른 해’ 후속으로는 이유리, 엄지원 주연의 ‘봄이 오나 봄’이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9-01-17

시청자가 찜한 ‘왕이 된 남자’

원작으로 삼은 천만 영화 ‘광해’보다 젊고 역동적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는 않다.16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둘째 주(7~1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가 단숨에 1위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67.5.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시청률이 6%에 근접하며 역대 tvN 월화극 첫 방송 중 최고 성적을 냈고, 화제성 역시 그에 상응하며 초반부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3회 시청률은 8.0%로 지상파 작품들도 가뿐히 제압했다.흔히 원작이 있는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원작과의 비교에 시달리는 운명을 타고나지만, ‘왕이 된 남자’ 정도라면 그 비교가 꼭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만은 않는 모양새다. 초반부터 원작과 달리 진행되는 부분이 상당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데다, 평균 연령이 확 낮아진 배우들 역시 원작 속 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연기를 보여주는 덕분이다.영화 속 이병헌 포지션으로 왕과 광대, 1인 2역으로 나선 여진구는 세자 시절 푸른 용포만큼 왕의 붉은 곤룡포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그는 태생부터 선왕의 인정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지위 속 미쳐가는 왕과, 순박함과 정의감을 갖춘 광대 하선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특히 넓은 대궐 안에서 두 캐릭터가 서로 얼굴을 마주한 순간, 두 명의 여진구는 완전히 다른 배우였다.‘광해’ 속 왕은 초반 광대를 궁으로 불러들이고, 후반부 다시 나타날 때까지 거의 존재감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의 분량은 상당하며, 그가 그렇게 ‘폐인’이 된 과정과 서사도 충실하게 그려진다. 덕분에 여진구의 1인 2역이 더 빛나는 측면도 있다.배경은 광해군 시대라는 특정한 시대를 벗어난 덕분에 더 자유롭고 풍성한 픽션이 가능해졌다.아울러 안방극장에 맞게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로맨스도 한층 가미됐다. 왕과 중전 소운(이세영), 왕 노릇을 하게 된 하선과 소운의 로맨스가 남은 14부간 정치 싸움과 더불어 원작보다 깊게 진행될 예정이다.제작진은 “원작 모티프에 충실하되 드라마만의 정서와 캐릭터, 이야기가 풍성하게 가미된 새로운 창작극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며 “사극 유입 장벽을 낮춰 20~49세 시청자층도 확보하도록 보는 즐거움의 극대화하는 데도 신경 쓴다. 광대놀음 같은 역동적인 장면, 광활한 자연, 궁궐과 한복의 아름다움, 정교한 세트, 매회 강렬한 엔딩 등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연합뉴스

2019-01-16

디지털로 부활한 임권택의 ‘짝코’ 베를린영화제 클래식 부문 초청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가 2월 7일 개막하는 올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15일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가 초청된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덴마크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1955), 헝가리 거장 감독인 마르타 메자로스의 ‘양자’(1975) 등 총 6편이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짝코’는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 분)과 경찰 송기열(최윤석), 두 인물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추적함으로써 한국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다.50년에 걸쳐 102편의 장편 극영화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분단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꼽힌다.‘짝코’ 복원본은 자료원이 1990년에 수집한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을 2K 화질로 복원한 버전이다. 원본 필름은 화면 전체를 관통하는 굵은 스크래치와 곰팡이 얼룩 등으로 이미지가 상당 부분 훼손됐고, 음향에도 노이즈가 포함돼 온전한 감상이 어려웠다.영상자료원 측은 “지난해 이런 문제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복원했으며, 완성본은 블루레이로 출시됐다”며 “베를린영화제 상영본은 블루레이 영상에 추가 색 보정을 거치고 영문 자막을 넣은 버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1-15

사랑받는 만큼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릴게요

‘음원 강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새해를 환하게 밝힐 신곡 ‘해야’로 돌아왔다.비트 위주의 K팝계에서 멜로디 중심의 노래와 신선하고 청순한 안무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이들의 이야기를 1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들어봤다.여자친구가 이날 공개한 건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2016년 7월발표한 1집 ‘엘오엘’(LOL) 이후 2년 6개월 만의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 ‘해야’를 포함해 지난해 발매한 일본 싱글 ‘메모리아’(Memoria)의 우리말 버전 등 다채로운 13곡을 꽉꽉 담았다.리더 소원은 “정규 앨범이라 곡 수가 월등히 많아서 정신없었지만, 그만큼 노력했기에 애착이 많이 간다”고 자랑스레 말했다.순수 한글 가사로 된 ‘해야’는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는 해에 빗댔다. 격정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감정을 고조시킨다. 전작 ‘밤’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을 뜻했다면 ‘해야’에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을 얘기하고 싶다고 호소한다.유주는 “보컬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후렴구에선 열정을 싣다가 도입부에선 애교를 부리는 등 감정 변화가 많다”고 설명했다.2015년 1월 15일 데뷔한 여자친구는 데뷔 4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뒀다. 그동안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등 숱한 히트곡을 냈고, 작년에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갓자친구’, ‘파워 청순’,‘격정 아련’ 등 숱한 별명도 얻었다. 멤버들은 중소기획사 아이돌에서 톱 걸그룹으로 우뚝 선 지난날을 돌아보자 울컥한 듯했다.유주는 “공식 팬카페 회원 수가 많아졌다. 사랑받는 만큼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고, 엄지는 “멤버들이 참 많이 성장했다. 표현해내는 감정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소원은 “얼마 전 MBC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갔는데 우리가 데뷔 순서로 두 번째더라. 그때 데뷔 4주년이라는 걸 실감했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은데 어떡하지? 싶더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멤버 모두 욕심이 많다. 노래를 받았을 때 의견도 많이 내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새해 소망을 묻자 여자친구는 이마를 맞대고 고민하다 다음과 같은 꿈을 털어놨다.“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가 되면 좋겠어요!”(은하) /연합뉴스

2019-01-15

MBC에브리원 ‘도시경찰’, 1.7% 출발

MBC에브리원 새 예능 ‘도시경찰’이 첫 방송부터 2%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관심 속에 출발했다.15일 MBC에브리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처음 선보인 ‘도시경찰’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서는 2.033%로 집계됐다.이는 그동안 MBC에브리원이 만들어낸 ‘시골경찰’, ‘해양경찰’ 등 ‘경찰’ 시리즈전 회차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도시경찰’은 용산경찰서를 배경으로 실제 경찰들과 함께 사건 현장에 투입된 배우 장혁,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의 모습을 담는다.전날 방송에서는 이들이 임용식을 거친 뒤 지능범죄수사팀에 배치돼 앞으로 함께 수사하게 될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멤버들은 후암동 강아지 학대 사건, 가짜 표백제 유통 사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사건에 참여하게 됐다.그동안 작품 속에서만 경찰이나 범인을 연기했던 배우들은 실제로 방탄복과 방검복을 착용한 채 사건 현장에 투입되는 등 경험을 쌓게 됐다. 체포술, 테이저건 사용법, 사격술 등 기초 훈련도 마스터했다.‘시골경찰’이 사건·사고가 많지는 않은 시골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들과의 정을쌓는 데서 오는 훈훈한 재미를 선물했다면, ‘도시경찰’은 긴박한 현장 속 배우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방송. /연합뉴스

2019-01-15

‘하나뿐인 내편’ 마의 40%벽 넘었다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지난해 시청률 45%를 넘기며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 이후 거의 1년 만에 40%를 돌파했다.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방송한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69회 35.1%, 70회 41.6%를 각각 기록하며 방송 70회 만에 40%를 돌파했다.전날 방송에서는 도란(유이 분)이 수일(최수종)과의 관계가 탄로 나 시어머니 은영(차화연)에게 집에서 내쫓기는 모습이 그려졌다.연장까지 포함해 3월 중순 종영을 앞둔 ‘하나뿐인 내편’은 최근 주인공 부녀인 도란과 수일의 고난이 절정에 이르렀다. 겨우 서로를 찾은 두 사람의 정체가 예상보다 일찍 탄로나면서 부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을지에 시청자 시선이 쏠린다.다야(윤진이)의 악행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욕하면서 보는’ 시청자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인공을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인간적으로 이해되는 은영 역의 차화연 연기도 몰입감을 더한다.극을 끌어나가는 최수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뿐인 내편’이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이지도 않는 평범한 홈드라마인데도 인기를 얻는 비결에 대해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갈 길이 멀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그의 말대로 아직 종영까지 한참 남은 ‘하나뿐인 내편’이 ‘황금빛 내 인생’이 쓴 시청률 45% 대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한편,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종영 2회를 남겨두고 14회에서 정확히 10.0%(유료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진우(현빈)가 마지막 퀘스트에 성공하면서 세주(찬열)가 집에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진우가 실종 상태가 되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가상현실(AR) 게임을 소재로 해 신선함을 자랑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하는 과거 장면과 늘어지는 전개로 일부 시청자의 아쉬움을 샀다.그러나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소재와 에피소드, 현빈 등 배우들의 안정된연기력에 힘입어 중간유입이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후반부 10%를 달성했다.이밖에 전날 2회 연속 방송한 MBC TV 일요극 ‘내 사랑 치유기’는 11.7%-14.3%, 14.0%-14.7%, OCN 주말극 ‘프리스트’는 2.2%(유료가구)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9-01-14

“극단적 상황 많아 악역 연기 힘들었죠”

“신화경은 끝까지 잘못을 깨우치진 못한 것 같아요. 잘못을 반성하고 변화하기보단 ‘난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마무리를 지은 거죠. 끝까지 ‘신화경답다’는 생각을 했어요.”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 주인공 신화경을 연기한 배우 오승아(31)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표정이었다. 살인미수까지 저지르다 비극적인 엔딩을 맞은 신화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1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극단적인 상황이 많아서 매 장면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쓰러진 할아버지가 먹을 약을 버리는 장면이 특히 힘들었어요. 대본을 봤을 때도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이었죠. 솔직히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오승아는 “악역 연기를 위해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8)에서 김지수 선배님이 연기한 신도영 같은 캐릭터들을 두루 참고했다”며 “사랑받으려고, 엄마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게 화경이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렇게 고생한 덕분일까. 오승아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평생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받았다.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지 약 10년 만이다. 마침 같은 자리에서 ‘레인보우’ 전 멤버였던 김재경도 드라마 ‘배드파파’로 월화 미니시리즈 부문 조연상을 받았다.‘레인보우’로 활동하는 동안 1위를 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 “‘레인보우’ 멤버들 서로서로 자랑스러워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건가 싶었다”라고 감격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레인보우’가 해체한 지 3년이 되어가지만, 멤버들과는 여전히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오승아는 “예전에 숙소 생활할 땐 서로 연기 조언도 해주고 그랬는데 이젠 다음 내용이 뭐냐며 드라마 전개만 궁금해한다”면서도 “슬럼프에 빠졌다고 하면 서로 조언도 해주는 그런 사이”라며 웃었다.오승아의 롤모델은 MBC TV ‘왔다 장보리’(2014)에서 전무후무한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이유리다. 마침 이유리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건네준 시상자이기도 했다.“이유리 선배님은 연기하는 캐릭터에 녹아드는 모습이 참 존경스러워요. 시상식 끝나고 내려오면서 이유리 선배님이 ‘어떤 역할이든지 가리지 말고 꾸준히 해라’라고 조연해줬어요. 그게 2019년 목표이기도 하고요.”꼭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캐릭터를 가리진 않는다”며 신중한 답을 내놨다.“이전 작품에선 모성애 강한 중전이었고, 그 전 작품에선 1970년대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키는 공장 경리였고, 이번이 첫 악역이었습니다. 다양한 역할에서 오는 매력이 있어요.” /연합뉴스

2019-01-14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어요”

시청률 40% 돌파를 목전에 두고 강력한 뒷심을 발휘 중인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정통 홈드라마다.‘황금빛 내 인생’ 속 ‘상상암’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이지도, ‘같이 살래요’ 속 황혼 로맨스처럼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주는 데 대해 극을 맨 앞에서 끄는 배우 최수종(56)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최근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난 최수종은 “악역으로 쓴소리를 듣는 장다야(윤진이 분)도, 소양자(임예진)도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다야도 시청자에게 욕을 많이 먹지만 알고 보면 어릴 때 아버지 없이 자라 결핍이 있어 늘 자기에게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길 바라는 거죠. 양자도 그럴 수 있어요. 어쨌든 딸 둘을 맡아 힘들게 키웠는데 ‘내게도 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하나뿐인 내편’의 모든 캐릭터가 실제로 있는 사람들인 거죠. 그래서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드라마 속 수일과 딸 도란(유이)은 극 중 누구보다 박복하고 기구한 운명을 지녔다. 더군다나 두 사람 관계가 완전히 탄로 날 일만 남아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요즘이다. 오롯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연기하다 보니 아빠도 딸도 날로 말라간다. 인터뷰에서 만난 최수종도 얼굴이 한층 핼쑥했다.최수종은 “이제 부녀가 어떻게 고난을 헤쳐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3월 중순 종영이니 아직 갈 길이 먼데 결국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그는 딸로 호흡 중인 유이, 러브라인으로 만난 진경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유이는 지금 정말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요. 실제 제 딸을 떠올리며 연기한다든가 하는 것은 연기학 개론으로 따지면 ‘하수’거든요. 진짜 제 딸인 만큼 눈빛만 마주쳐도 눈물이 흘러요. 대본에 없는데도요. 하지만 PD님도 얘기해요. ‘그게 맞다’고. 수일과 도란이 왜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만나냐고 답답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생각해보세요. 도란이가 얼마나 ‘아빠’라고 부르고 싶고, 다른 아빠와 딸처럼 팔짱도 껴보고 싶겠습니까.”그는 “지난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도 받은 진경 씨는 호흡하는 게 정말 재밌고 좋다”고 덧붙였다.최수종은 ‘하나뿐인 내편’으로 최근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청률의 제왕’에, KBS 연기대상으로만 3관왕을 달성한 그이지만 여전히 두근두근한단다.“최우수상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베스트커플상 받을 때까지만 해도 무거운 시상식 분위기를 좀 깨보려고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요.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시청률 40% 돌파 목전’이라는 말도 꿈같고요. 최근 KBS 주말극이 계속 잘돼서 초반에는 부담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다음이 궁금해지는 작가님 필력을 보면 기대가 돼요. 배우들도 궁금한 대본이면 성공적인 거잖아요. (웃음)”최수종은 1987년 데뷔해 발랄한 청춘스타로, 1990년대에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2000년대에는 사극으로 사랑받으며 끊임없이 변신했다. 그중에서도 최수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역시 사극이다. 세종, 고종, ‘수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하지만 최근 KBS 대하사극은 명맥이 끊어진 상태다. 최수종도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KBS는 방대한 역사 아카이브를 가졌죠. 의상만 해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몇천벌이 그대로 보존돼있어요. 대하사극은 KBS가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할 수 없어요. 공영방송 책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또 대하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이 갖은 역경 속에서도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잖아요. 조선왕조 500년뿐만 아니라 그 전의 역사까지 다루는 작품이 KBS에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그걸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쉰을 훌쩍 넘어 예순에 가까워진 나이지만, 최수종은 연기에 대한 열정도 아내 하희라에 대한 사랑도 늘 한결같다. 한 쌍의 잉꼬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은 지난해 SBS TV ‘동상이몽2’를 통해서도 확인한다. 최수종은 “첫 마음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지금도 손잡으면 설렌다고 하는 말은 진심이에요. 결혼할 때 첫 마음을 유지하면 가능한 일이에요. 하지만 한 번도 안 싸웠다고 해도 신경전이야 왜 없었겠어요. (웃음) 결혼은 개인 대 개인이 아닌, 집안 대 집안이니까. 하지만 하희라 씨는 제 어머니를 저보다 더 챙기고, 저는 장인어른을 하희라 씨보다 더 챙겨요. 하희라 씨는 이쪽 딸, 저는 저쪽 아들. (웃음) 그러다 보면 갈등이 저절로 해결돼요. 앞으로도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9-01-13

블랙핑크 ‘뚜두뚜두’ 유튜브 6억뷰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K팝 그룹 중 최단 시간에 유튜브 6억뷰를 돌파했다.1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5일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는이날 오전 211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6억 건을 넘겼다.이 뮤직비디오는 2억뷰를 돌파한 시점부터 1억뷰를 추가할 때마다 남녀 그룹을 통틀어 최단 시간 기록을 썼다.아울러 블랙핑크는 3억뷰 돌파 뮤직비디오가 5편으로 K팝 걸그룹 중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다. ‘뚜두뚜두’뿐 아니라 ‘마지막처럼’과 ‘붐바야’가 4억뷰, ‘불장난’과 ‘휘파람’이 각각 3억뷰를 넘겼다.또 멤버 제니의 솔로곡 ‘솔로’(SOLO)가 국내 여자 솔로 가수로는 최단 시간 1억뷰를 돌파했으며, ‘뚜두뚜두’와 ‘마지막처럼’, ‘붐바야’ 안무 영상도 모두 1억뷰를 넘겼다.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1천700만명에 달한다.이 같은 글로벌 영향력으로 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레이블 인터스코프와 손잡고 현지 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K팝 그룹 최초로 4월 열릴미국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고 알렸다.이들은 11~13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 등지에서 열릴첫 월드투어에 나섰다. /연합뉴스

2019-01-13

안방은 온통 ‘SKY 캐슬’ 열풍으로 후끈

“그래서 혜나 누가 죽였대?”이 정도면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속 남편 찾기 그 이상이다. 요새 우리주변은 온통 JTBC 금토극 ‘SKY 캐슬’ 이야기뿐이다. 20~30대 젊은 층, 40~50대 장년층 가릴 것도 없다.‘불금’, 그리고 토요일 밤 11시라는 절대 유리하지 않은 시간대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4회를 남겨둔 16회에서 시청률이 19.2%(닐슨코리아 유료가구)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21.0%로 이미 20%를 넘었다.남은 방송 기간 케이블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N 드라마 ‘도깨비’(20.5%) 기록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끝을 모르고 치고 올라가는 시청률만큼 결말에 대한 시청자 관심도 뜨겁다.지난 11일 한서진(염정아 분)과 김주영(김서형)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던 혜나(김보라)가 죽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살인범 정체를 두고 온종일 온·오프라인이 시끄러웠다. 심지어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SKY 캐슬 스포(일러)’가 오르기도 했다.혜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추측부터 김주영이 사주했다는 설까지 자칭 스포일러 종류도 다양한데, 그 내용이 꽤 구체적이어서 정말 스포일러가 아닐까 싶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출처도 불분명한 그 스포일러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짜 이러면 너무 막장”, “이 결말, 감당하실 수 있겠나” 등 품평에도 정신이 없다.심지어는 드라마 포스터 속 인물들 표정과 자세, 구도를 놓고 결말을 예측하는 시청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반응이 과열하자 드라마 측은 13일 “일부 예측 글이 실제 드라마 내용과 같았던것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하게 추측하신 내용이 우연히 맞아 덜어진 것일 뿐, 제작진 유출이 아니다”라며 “남은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상류층 학부모들의 입시 전쟁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SKY 캐슬’은 과장을 통해 비꼬는 재미 외에 추리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 시청자 관심을 놓치지 않고 꽉 붙든다.물론 ‘헉’ 소리 날 만큼 기막힌 상류층 백태와 배우들 열연이 작품 인기에 큰 역할을 하지만, 다음 회를 안 보고는 도저히 못 배기게 하는 궁금증 유발 장치도 흥행 일등 공신이다.혜나를 누가 죽였는지, 예서(김혜윤)는 과연 서울의대에 갈 수 있을지, 서진과 승혜(윤세아)이 가정은 정말 파국을 맞을지 등 늦은 밤 시청자를 잠 못 들게 하는 궁금증이 한둘이 아니다. “○○가 남편이라더라”는 단순한 형태의 스포일러를 넘어 소설체로 쓰인 스포일러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겸 드라마평론가는 13일 “일단 재밌게 만든 게 첫 번째고,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흥미를 유발한다”며 “이게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든 완전히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교육 문제를 과장이 섞여도 극사실적으로 풀어냈는데 권선징악, 인과응보 식으로 결말을 짓기에는 비현실적이고 그렇다고 열린 결말을 취하는 것도 아쉬움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유현미 작가는 늘 현실 문제를 포착하는 능력이 남달랐는데 결말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번에는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면 앞으로의 전개에 다들 관심을 가지면서 사람들이 자기만의 해석을 내놓게 되는데, 서로 보완해 발전시키면서 진짜 스포일러처럼 인식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SKY 캐슬’은 앞으로의 내용이 예측불허라 사람들이 더 궁금해하고, 또 이번 주 보고 나면 다음 주까지 1주일이나 기다려야 하니 답답하고 무료해서 예측과 상상을 소비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2019-01-13

“주말통속극? 예상 못한 전개에 놀라”

“통속적인 주말 가족극이요? 저도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얘기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 많이 놀랐습니다.”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주연 이풍상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50)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9∼10회분까지 나왔는데 대본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성 이풍상과 형의 등골을 빼먹는 동생 4명의 이야기를 담은 20부작 드라마다. 주말드라마에서 펼쳐질 법한 가족 이야기를 수목드라마로 끌고 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카센터 직원이라는 설정을 따라 이날 작업복을 입고 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은 문영남 작가의 지도 아래 경력 많은 배우가 모두 맹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사실 미니시리즈에서 대본 리딩 연습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오늘 이 발표회 자리가 끝난 후 온 배우가 모여서 저녁에 대본 연습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영남 작가가 글을 정말 촘촘하게, 빈틈없이 잘 쓰셔서 (배우들은) 거기에 딱 맞는 옷들을 입기 위해 서로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진상·화상·정상·외상 역을 맡은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이창엽 등 동생 역을 맡은 배우들도 일제히 “캐릭터에 나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미 쓰여 있는 대본을 어떻게 더 잘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연출을 맡은 진형욱 PD는 “우리 주변에 실제로 있을 것 같이 피부에 와닿는 인물들이 울고 웃을 때 시청자도 따라 울고 웃게 될 것”이라며 “다만 미니시리즈이기 때문에 주말·일일드라마보다는 압축적이다”라고 밝혔다.‘왜그래 풍상씨’는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 히트작들을 대거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극본을 맡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문 작가-진 PD 콤비는 ‘수상한 삼형제’와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왜그래 풍상씨’에서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자극적인 소재와 수준급 필력으로 ‘막장극 대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문 작가는 또 다른 ‘막장 대모’ SBS TV ‘황후의 품격’ 김순옥 작가와 수목극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연합뉴스

2019-01-10

‘왕이 된 남자’, 2회 만에 월화극 정상에

‘왕이 된 남자’가 ‘조들호’도 ‘나쁜형사’도 제압했다.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tvN ‘왕이된 남자’ 2회 시청률은 6.6%를 기록하면서 지상파를 포함해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30분 늦게 시작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5.9%-6.8%로 전날보다 다소 내려앉으며 월화극 1위를 빼앗겼다. MBC TV ‘나쁜 형사’는 5.7%-5.9%, SBS TV ‘복수가 돌아왔다’는 4.9%-5.4%로 오랜만에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가 나란히 5%를 넘었음에도 압도적이지는 못해 tvN에 선두를 내줬다.전날 ‘왕이 된 남자’에서는 왕 노릇을 하게 된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궁을 탈출했다가 좌의정 아들에게 몹쓸 짓을 당한 동생을 위해 복수하려고 궁에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번 주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나란히 시작한 ‘왕이 된 남자’는 1회 시청률이 비등하게 나오자 전날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였다. 방송 시간은 무려 90분을 채우며 지상파보다 30분 빨리 시작했지만 끝나는 시간은 지상파와 똑같이 맞춰 시청자 이탈을 방지했다. 지상파로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부분이기는 하다.이야기 역시 왕 노릇을 하게 된 하선의 궁 생활 적응기,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의 관계 맺기, 복수를 다짐하게 된 과정 등을 한 번에 담아내며 빠른 진행 속도를 보였다. 이제 2회 방송인데 원작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절반가량을 소화하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왕과 광대를 오가는 여진구는 거의 원맨쇼를 하다시피 극을 이끈다.사극이라면 항상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에 아역이 아닌 극 주인공이자 1인 2역으로 나섰음에도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모습을 보여준다.왕일 때는 재위 초기 불안정한 자신의 지위에 미쳐가는 모습을, 광대일 때는 순수하면서도 정의롭고 따뜻한 모습을 그려내며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한 분위기다. /연합뉴스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