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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기왕 막장이라면 화끈하게… ‘황후의 품격’ 16% 돌파 기염

막장극에 오히려 더 필요한 게 필력이라더니….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12.6~16.1%를 기록해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전날 방송에서는 황후 오써니(장나라 분)가 궁에 다시 들어와 조금씩 황실에 균열을 내고, 경호대장 천우빈(최진혁)이 나왕식(최진혁/태항호)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막장극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 ‘황후의 품격’은 극 초반 지나치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내용과 연출로 화제와 욕을 동시에 모았다. 자극적이기로는 만만치 않았던 ‘리턴’ 주동민 PD의 공(?)도 컸다.그러나 민유라(이엘리야)가 출세를 위해 가족 같은 사람들을 버리는 이야기, 나왕식이 황제 이혁(신성록)에 복수하기 위해 각성하는 과정은 다소 거칠게 그려졌지만 오써니의 활약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스토리도 연출도 비교적 안정됐다.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황실에 의해 죽을 뻔했던 오써니가 다시 궁에 받아들여지는 게 납득하기 어렵고 어설프지만, 애초에 상식 틀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별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오히려 질질 끌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다. 아직 이야기의 절반도 오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작가가 자기부상열차에라도 올라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작가의 전작들을 보면 국내 막장극 주류가 그렇듯 최후까지 갈등을 끌고, 악녀가 끝까지 설쳐 화병을 부르는 게 공식이지만 ‘황후의 품격’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차별화된다.이혁도 민유라도 태후 강 씨(신은경)도 모두 악행을 저지르지만 다른 막장극 속악역들과 달리 어설프기 짝이 없어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낸다.태후가 오써니를 잡기 위해 현상금을 품에 안고 생방송을 하는 장면이나 아리(오아린) 공주가 책봉식에서 다국어를 하는 장면 등은 막장이라기보다도 블랙코미디에 가깝다.오써니 역시 작가의 전작 속 장보리(‘왔다! 장보리’), 금사월(내 딸, 금사월)과는 달리 당하기만 하지 않는 캐릭터에, 행동력도 속전속결이라 시청자도 속 끓일 일이 없다.이 드라마는 결론도 (아마) 명쾌하다. 이미 부제부터 ‘대한제국을 무너뜨릴 마지막 황후’인 데다가, 오프닝부터 황실 문양을 칼로 찢으며 시작하니 이제 오써니와 천우빈의 공조만 남은 셈이다. 근본적으로 막장극에 작품성을 인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황후의 품격’은 막장극도 하나의 장르라면 이 정도 필력은 돼야 시도할 만하다는 걸 보여준다.시청자들이 ‘월화순옥(수목)금토일’을 외치며 이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단순히 황실 막장극이라서가 아니라 재밌고 화끈한 이야기라서다. /연합뉴스

2018-12-27

이선균 “완성도 높은 CG에 ‘깜짝’”

“저도 완성본은 언론 시사 때 처음 봤는데 깜짝놀란 장면이 많았어요. 특히 후반부 CG 장면을 보면 감독님과 촬영팀이 정말 고생했고 완성도를 높이려고 공을 많이 들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올겨울 극장가 기대작 중 하나인 ‘PMC: 더 벙커’(이하 PMC)에서 북한 의사 ‘윤지의’로 출연한 배우 이선균은 26일 PMC에 대해 “장점이 분명한 영화”라고 말했다.“마지막 장면은 세트에서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했는데 마치 한 컷처럼 보이지만 여덟 컷 정도로 분할해서 찍었어요. 대본을 봤을 때 이 장면을 어떻게 찍을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모니터로 보니까 이렇게도 나올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CG 퀄리티가 받혀주고 감성까지 더해지니까 제가 보기엔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좋던데요.”겨울 극장가를 타깃으로 삼은 국내 대작 영화는 ‘PMC’를 비롯해 ‘스윙키즈’, ‘마약왕’ 3편이다. 여기에 ‘아쿠아맨’, ‘범블비’ 등 쟁쟁한 외화도 겨울 극장가를 노린다.“이런 장르의 영화가 연말 가족 영화로 어울릴까 하는 걱정도 들어요. 하지만 젊은 층이 보기에 세련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에게는 강렬해 보일 것 같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신 사나울 수도 있겠죠. 관객 반응이 어떨지 저도 정말 궁금해요.”그가 맡은 윤지의는 의사로서 직업의식이 투철한 캐릭터다. 어쩔 수 없이 적에게 권총을 발사하고는 지혈하라며 붕대를 건네준다.“보통 영화에서 북한 사람이라고 하면 이념적인 캐릭터가 많죠. 하지만 윤지의는 이념보다 직업적인 신념이나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마음에 들었죠.”다만, 북한 사투리를 해야 하는 만큼 전담 코치를 옆에 두고 어투가 입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거듭해야 했다. 또 이선균은 뒤늦게 합류한 탓에 마치 전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하정우 씨와 김병우 감독은 ‘더 테러 라이브’를 함께 한 적이 있어서 이미 호흡이 척척 맞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지려고 제 촬영이 없는 날도 일부러 현장에 찾아갔죠.” 다국적 군사기업 ‘블랙리저드’ 팀장으로 출연한 하정우에 대해서는 “정말 캡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친구”라고 평가했다.“극 중에서도 캡틴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리더 기질이 있어요. 마치 골목대장 같은 기운이 강한 친구죠.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예요.”보통 배우는 마음에 없더라도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이선균은 30년 뒤에는 일을 그만두고 편히 지내고 싶다고 한다.“30년 뒤면 70대 중반인데 다른 배우들도 그때까지 연기하고 싶어할까요? 그때도 저를 필요로 한다면 행복하겠지만 그쯤 돼서는 편히 지내고 싶어요. 손자들과 여행도 다니고 기부도 하고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요.”이선균은 PMC 개봉 이후 내년 3월 ‘악질경찰’로 스크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이어 변성현 감독 영화 ‘킹 메이커’ 촬영에 들어가고, 5월에는 송강호와 함께 촬영한 ‘기생충’이 개봉한다.“내년 상반기까지는 바쁠 것 같아요. PMC 무대 인사도 개봉 2주 차까지 잡혀있는데 영화가 잘되면 한 주 더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솔직히 저희가 1등 했으면 좋겠어요. 하정우 씨가 워낙 팬덤이 큰 배우니까 덕 좀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연합뉴스

2018-12-26

인순이, TV조선 ‘두 번째 서른’으로 예능 첫 도전

“데뷔 후 첫 예능인데 저에게 예능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재능이 있더라고요.”TV조선 ‘두 번째 서른’으로 데뷔 이후 첫 예능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61·사진)는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두 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가수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개그우먼 이성미 등 네 명의 연예계 ‘절친’들이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나서는 내용이다.환갑을 뜻하는 ‘두 번째 서른’을 맞은 멤버들은 5박 6일 동안 자전거로 425㎞를 달리는 여정을 통해 오르막길, 내리막길, 자갈길 등이 살아온 인생과 닮아있음을 알게 된다. 인순이는 “예능이 항상 궁금했다. 어떻게 다들 그렇게 말들을 잘할까 싶었다”며“연락이 왔길래 ‘나도 (예능) 해볼 수 있는 거야?’ 싶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추억을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갔다. 편안한 사람들과 우리들 자체로 있었던 순간이라 행복했다”며 “‘두 번째 서른’은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세상을 볼 수 있는 문이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방송에 활발히 출연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은 노사연은 “연예인으로 40년 동안 활동했고 올 한해 열심히 살았는데 ‘두 번째 서른’은 쉬어가는 느낌으로 참여했다”며 “나를 찾고 돌아보는 느낌이라 좋았다. 인생을 돌아보면 ‘두 번째 서른’이 상위에 있을 만큼 감동이었던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두 번째 서른’을 넘어 세 번째, 네 번째 서른까지 가고 싶다”고 웃었다.자전거를 30년 만에 탔다는 신형원은 “죽느냐 사느냐였다”며 “37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두 번째 서른’만 남을 정도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신형원은 “‘두 번째 서른’이라는 나이가 자신을 돌보기 힘든 나이”라며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온 또래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갖고 다시 도전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자전거를 처음 탄 이성미는 “내 생에서는 자전거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세번째 서른에는 우리 네명이 휠체어로 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이들 네 명의 여행에는 후배 가수 강균성과 알리가 함께했다.강균성은 “원래 선배들과 친분이 있어서 섭외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자전거길이 우리 인생길 같았다. 선배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을 때 벅찬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알리는 “선배들과 함께 다닐 때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선배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여행 다녀와서 자전거를 사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웃었다.출연자들은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음악회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내년 1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8-12-26

"힙합은 본인의 목소리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

방탄소년단(BTS) 히트곡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의 촌철살인 가사는 영어로 쓰였다.보통 BTS 멤버들이 직접 가사를 쓰지만, 이 노래 작사가는 다름 아닌 미국 교포래퍼 플로우식(본명 박대식·33).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작사를 의뢰하며 협업이 성사됐다.몬스타엑스 주헌, 현아, 공민지, JYJ 김준수와 김재중,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 등과 작업한 인기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가 우리나라 대중 앞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점은 2011년이었다.솔리드 출신 프로듀서 정재윤 발탁으로 글로벌 그룹 ‘아지아틱스’(AZIATIX)로 데뷔했고, 그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서 최고의 신인 아시안 그룹상을거머쥐었다.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 5’ 미국 로스앤젤레스 예선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저음과 수려한 래핑은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아깝게 본선 1차 공연에서 패했지만, 이후독보적인 입지를 쌓았다.지난 10월 싱글 ‘뻥’에 이어 이달 ‘까리’를 발표한 그를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쇼미’의 다음 시즌들에서 왜 볼 수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조용히 웃었다. 그는싱글 ‘뻥’에서 “잘라버려 주작(없는 사실을 만든다는 인터넷 용어)하는 피디(PD) 작가”, “나에게 줄 빚이 많아 이젠 너를 믿지 않아”라고 꼬집은 바 있다.“제 음악적 커리어를 생각하느라 바빴어요. 북미, 유럽 투어도 있었고요. ‘쇼미’에 또 나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똑같은 걸 또 하려니 웃기더라고요. 처음엔 한국에 힙합을 알릴 플랫폼이 생긴 건 좋았어요. 몰랐던 분들, 신선한 신인이 나오는 게 반가웠죠. 하지만 지금은 유명한 분들이 반복해서 나오잖아요. 어떤 래퍼는 두세번 출연하기도 했어요. 이제 ‘쇼미’는 기성 래퍼들이 대중에게 잊히지 않으려고 나오는 곳이 된 것 같아요.”플로우식은 미국 뉴욕 태생이다. 부모님이 1982년 미국에 이민하며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 15살까지 동양인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동네에서 자라며 설움도 겪었다.그런 슬픔을 극복하게 해준 게 힙합이었다. 아픔을 가사로 쓰고 사람들과 춤추고 노래하며 토해내게 해준 고마운 창구였다.그런 철학이 녹아들었기 때문일까, 그의 랩에는 신랄한 ‘비판’은 있을지언정 ‘혐오 발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신곡 ‘까리’는 부산 사투리로 멋있다는 뜻인 ‘까리하다’를 모티프로 삼은 노래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강렬한 랩을 퍼붓는 플로우식의 눈빛엔 자유로움이 넘친다.“뮤직비디오를 보면 동양인, 흑인, 백인, 히스패닉까지 온갖 인종이 모였어요. 그게 힙합 정신 그 자체거든요. 피부 색깔과 관계없이 모여서 즐기는 축제요. 뉴욕에서 처음 힙합이 태동할 땐 사람들이 시간 날 때 자연스럽게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시작이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나온 사람들도 섭외한 게 아니라 원래 아는 친구들, 지나가던 사람들이에요. 그들이 미국 한복판에서 부산말 ‘까리’를 외치며 신나게 어울린 거죠.”‘뻥’에 이어 ‘까리’까지, 우리말 속어를 제목으로 삼은 데 대해선 “외국 팬들에게 한국의 슬랭을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최근 래퍼 산이를 둘러싼 논쟁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그는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이렇게 말했다.“힙합은 본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이에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게 힙합이니까요. 하지만 산이 같은 경우는 좀 달라요. 콘텐츠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 보다 ‘센스’있게 전달해야죠. 힙합은 미움의 문화가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저는 이른바 ‘F 워드’(욕설)도 잘 안 쓰려고 노력한다. 팬들과 소통할 때 팬들의 부모님도 오시기 때문에 그 앞에선 도저히 욕설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가사에 욕을 쓴다는 건 실력이 부족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뜻이다. 너무 흔해서 특이하지 않다”고 꼬집었다.플로우식의 계획은 촘촘하다. 지난 8월엔 원더기획과 계약해 음악 매니지먼트를맡겼고, 사우스포레코드라는 레이블도 설립했다. 실력있는 뮤지션들과 모여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다. 내년에는 랩이 아닌 대중적인 보컬 토대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정규 음반도 낼 예정이다.“제 무대를 할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제작자일 땐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춰야 하니까요. 한국어가 서툴러서 아직도 사전을 찾아보며 가사를 쓰지만, 엄마 나라에서 멋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해외 뮤지션과 협업도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

2018-12-25

성탄·연말 극장가 전쟁서 외화 웃었다

연말 극장가에 한국영화와 외화 간 치열한 관객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100억 원대 한국영화와 외화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가운데 외화가 먼저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전야 개봉, 사전 유료시사회 등의 명목으로 ‘변칙’ 개봉도 잇따랐다.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DC코믹스 영화 ‘아쿠아맨’은 성탄절 이브에 34만3천788만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탄절인 이날 오후 3시 현재 41만2천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역대 DC 유니버스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의 최종 관객 226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등장하는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블비’는 ‘전야개봉’ 명목으로 24일 오후 개봉했다. 이 작품의 공식 개봉일은 25일이다.‘범블비’는 전날 7시간 만에 8만5천254명을 불러들였고, 25일에도 ‘아쿠아맨’에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16.6%)를 차지했다. 최종 집계는 안 됐지만,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마약왕’과 ‘스윙키즈’는 선두 경쟁에서 한발 멀어진 양상이다.‘마약왕’은 전날 19만1천144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으나, 성탄절 실시간 예매율은 6위로 떨어져 선두권에서 밀려난 모습이다.총 900만명 이상을 동원한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충무로 최강 티켓파워를자랑하는 송강호가 호흡을 맞춰 초반 화제 몰이를 했으나,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기형식의 구성이 관객에게 낯설게 다가가면서 흥행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개봉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연말연시에 마약을 소재로 한 ‘청불’ 등급 영화여서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공식 개봉일인 19일에 앞서 지난 14∼16일 유료시사회를 통해 10만여명을 동원하며 출발했다.‘써니’ ‘과속스캔들’ ‘타짜-신의 손’ 등을 연달아 흥행시킨 강형철 감독의 작품이지만, 주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경쟁작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사전 시사를 통해 입소문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스윙키즈’는 개봉과 동시에 3위로 출발했고 24일에는 ‘보헤미안 랩소디’에도 밀려 4위로 떨어졌다.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탭댄스단 이야기는 참신했으나, 다소 산만하고 ‘흥겹다’는 홍보 문구와 달리 예상외로 무겁다는 반응이 많다.극장가에선 한국영화들이 고전하면서 지난 추석 극장가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추석 연휴 때 ‘안시성’ ‘명당’ ‘협상’ 등이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세 작품 모두 흥행에서 재미를 못 봤다. 2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안시성’은 본전을 건지는 데 그쳤고, 나머지 영화들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특히 추석을 전후한 1주일 관객은 작년 같은 기간의 76.2%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영화계에선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이 성수기에 한꺼번에 개봉해 ‘제살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을 할 게 아니라 개봉 시기 분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2018-12-25

새로운 모습보다는 작품마다 충실하고파

유해진은 말맛을 찰지게 살릴 줄 아는 배우다.그래서 내년 1월 9일 개봉하는 영화 ‘말모이’에서 그가 맡은 판수 역할은 맞춤형 배역처럼 보인다. 판수는 말은 청산유수지만 가, 나, 다, 라도 모르는 ‘까막눈’이다.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유해진은 “엄유나 감독이 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엄 감독은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 각본도 썼다.‘말모이’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그린다. 판수는 명문 중학교에 다니는 덕진과 어린 순희 남매를 키우는 홀아비로, 아들의 밀린 월사금을 구하려 조선어학회에 허드렛일을 하는 사환으로 취직했다가 우리말 모으기에 동참한다.유해진은 “다소 교육적인 측면이 있지만,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해서 동참했다”면서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판수는 극 중 가장 변화가 많은 인물이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던 그는 한글을 뗀 뒤 현진건의 단편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지난번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제가 변호사로 나올 때는 다들 깜짝 놀라면서 ‘여태껏 제일 고학력 배역 아닌가요?’라고 많이 물어보셨는데, 이번에 ‘까막눈’으로나오니까 다들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잘 어울리나봐요. 하하”유해진 특유의 넉살과 유머러스한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익숙하지만, 편안하게 다가온다.그는 “솔직히 보여줄 건 다 보여준 것 같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매 작품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카멜레온도 아니잖아요.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그 속에서 제가 겉돌지 않고 잘 녹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소재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대목이 있다. 유해진은 ‘신파’가 아니냐는 일부 평가에 대해 “쥐어짜 내는 울음이 아니라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눈물이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유해진은 “지금껏 출연한 영화 가운데 ‘왕의 남자’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유일하게 울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떠올리기도 했다.그는 조선어학회 대표 역할을 맡은 윤계상과는 ‘소수의견’(2015)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다.유해진은 “윤계상의 연기가 한층 깊어진 것 같다”며 “만약 내가 가수를 하다가 배우를 하면 윤계상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윤계상이 전날 “유해진의 통찰력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한 데 대한 답례다.그동안 쉬지 않고 달린 유해진은 현재 차기작 ‘전투’를 촬영 중이다. 대한 독립군이 최초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의 기적을 만든 독립군 이야기로, 내년 관객과 만난다. /연합뉴스

2018-12-23

‘아쿠아맨’ 첫 1위… 한국영화는 흥행 적신호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영화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마약왕’ ‘스윙키즈’ 등 기대작들이 예상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DC코믹스영화 ‘아쿠아맨’이 개봉 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봉과 동시에 줄곧 2위였던 ‘아쿠아맨’은 전날 37만8천535명(매출액 점유율 33.6%)을 불러들이며 정상을 차지했다.그동안 1위를 지킨 ‘마약왕’은 30만898명(점유율 26.6%)을 동원해 2위로 밀려났다. 주연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 일색이지만, 스토리 전개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린 점이 흥행 발목을 잡았다. 주말에는 가족 관객이 몰리는 만큼,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아쿠아맨’과 ‘마약왕’의 누적 관객 수는 각각 84만4천171명, 93만8천473명으로이날 중 100만명을 돌파한다.도경수 주연 ‘스윙키즈’(11.9%)는 14만1천491명을 동원해 3위를 기록했다. 총관객 수는 52만5천582명이다.4위에 오른 ‘보헤미안 랩소디’는 11만8천309명(10.4%)이 관람해 ‘스윙키즈’를 바짝 추격 중이다.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은 837만3천488명에 이른다.한국영화들이 흥행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손익분기점 돌파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마약왕’과 ‘스윙키즈’, 오는 26일 개봉하는 ‘PMC:더 벙커’의 총제작비는 각각 150억원 이상으로, 약 400만명이 관람해야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다.25일 성탄절에 ‘범블비’,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가 개봉하는 데 이어 이튿날‘PMC: 더 벙커’가 출격하면 흥행 다툼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8-12-23

‘SKY 캐슬’, JTBC 역대 최고 성적 눈앞

‘SKY 캐슬’ 포스터. /JTBC 제공상위 0.1%도 별수 없는 자식 농사. 성안의 민낯이 드러날수록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다.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방송한 JTBC 금토극‘SKY 캐슬’ 10회는 전국 11.3%(유료가구), 수도권 13.3%를 기록했다.이러한 성적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보유한 ‘품위있는 그녀’(최종회 전국12.1%)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SKY 캐슬’이 남은 회차 동안 JTBC 기록을 갈아엎을지 관심이 쏠린다.‘SKY 캐슬’은 상류층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과 비판이 섞인 대중의 미묘한 시선을 영리하게 활용한다.상위 0.1%가 모여 산다는 ‘SKY 캐슬’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현실 속 ‘그들만의 리그’처럼 견고하고 불투명하지만, 드라마는 입시전쟁을 고리로 그들의 치부와 몰상식을 하나씩 들춰내고 폭로한다.‘황후의 품격’이 부럽지 않을 만큼 품격을 따지지만 ‘황후의 품격’만큼 허울뿐인 품격인 것을 확인하는 게 ‘SKY 캐슬’을 보는 첫 번째 재미다. 한두명이 아닌 입주자 전원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또 처절하게 그려진다.‘인물열전’을 보는듯한, 다채롭고 촘촘한 캐릭터 구성에 배우들의 연기력에 더해지니 과장된 부분들도 현실적으로 보이는 게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특징이다. 농익은 연기를 자랑하는 40대 여배우를 한 명도 아니고 대거 내세웠으니 예상된 결과다.1회 1.7%의 시청률로 시작한 ‘SKY 캐슬’을 11.3%까지 끌어올린 데는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소화한 배우들의 공도 크다.극의 주축을 이루는 서진 역의 염정아, 수임 역의 이태란, 승혜 역의 윤세아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들과 자녀들도 각각 맞춤옷을 입은 듯 연기한다. 성인 배우들이야 워낙 베테랑들로 알려진 이들이지만,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다.특히 예서 역의 김혜윤이나 예빈 역의 이지원, 혜나 역의 김보라, 영재 역의 송건희 등은 성인 배우들과 붙어도 리드 당한다기보다는 함께 극을 끌고 나간다는 인상을 준다.이렇듯 볼거리와 이야깃거리의 절묘한 조합 덕분에 시청자는 밖에서 팔짱 끼고 성의 몰락을 웃으며 지켜보는 게 아니라 성안으로 빨려 들어가 하나씩 늘어가는 균열을 함께 확인하는 중이다.20부 중 정확히 절반 방송한 가운데 ‘SKY 캐슬’이 JTBC 시청률의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8-12-23

“춤과 담 쌓은 ‘몸치’지만 노력했죠”

“춤은 아예 춘 적도 없어요. 워낙 몸치고요. 양판래 역을 맡으면서 제 인생에서 첫 춤바람이 난 거죠.”올겨울 극장가 기대작 ‘스윙키즈’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 ‘EXO’ 멤버 도경수가 연기한 ‘로기수’다. 그러나 로기수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야기 중심을 잡는 캐릭터가 있다. 박혜수가 연기한 ‘양판래’다.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양판래’를 연기한 배우 박혜수를 만났다. 영화에서 보여준 탭댄스 실력으로 미뤄 당연히 춤에 일가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춤과는 담을 쌓은 ‘몸치’라고 한다.“캐스팅되고 나서 안무 선생님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첫날 안무 선생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가망이 없을 것 같은 눈빛이었어요. 아마 감독님 다음으로 영혼을 갈아 넣은 분이 안무 선생님일 것 같아요.”못 추는 춤이지만 열정을 보이기 위해 오디션 때 탭댄스 안무를 준비했다. 이틀간 학원에서 속성으로 탭댄스를 배워 2분가량 선보였다고 한다.“감독님은 어처구니없었을 거에요. 못 추는 게 너무 티 났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못 추지만 연습하면 잘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 열정을 봐서 캐스팅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요.”극 중 양판래는 1950년대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4개 국어를 자유롭게하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실제 박혜수도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다. 오히려 미국식 발음이 아닌 50년대 한국인이 썼을 법한 ‘콩글리시’ 발음을 하느라 힘이 들었다고 한다.“전쟁이 아니었으면 판래는 정말 뭘 해도 했을 여성이에요. 똑똑하고 멋있는 인물로 보이고 싶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저를 떠올릴 때 양판래로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박혜수는 2014년 ‘K팝스타 시즌4’에 출연하면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지금은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아직 가수 활동에 욕심이 있다고 한다.연기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곡을 쓴 결과 7곡 정도 마무리했다. 언젠가 꼭 본인 노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연기하면서 곡을 쓰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구체적인 계획인 나온 단계는 아니고 K팝스타 때 만난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혼자 하고 있어요. 언제라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꼭 제 노래를 내보이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8-12-20

BTS, 日오리콘 3개 부문 톱텐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일본 오리콘차트가 집계한 연간 랭킹에서 해외 가수 중 최고 성적을 냈다.20일 발표된 제51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8’을 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해외 앨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지난 4월 발매한 일본 정규 3집 ‘페이스 유어셀프’(FACE YOURSELF)는 ‘앨범 랭킹’ 7위를 기록했으며,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세일즈 랭킹’ 6위에 올랐다.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주요 3개 부문 10위권에 진입해 해외 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세일즈 랭킹에 일본인이 아닌 해외 아티스트가이름을 올린 건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아티스트 세일즈 랭킹 1위는 올해 은퇴한 아무로 나미에, 2위는 노기자카46, 3위는 AKB48이었다.아울러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데뷔한 트와이스는 일본 정규 1집 ‘BDZ’로 ‘앨범 랭킹’ 8위에 랭크됐다. 싱글 ‘웨이크 미 업’(Wake Me Up)과 ‘캔디 팝’(Candy Pop)은‘연간 싱글 랭킹’ 24위, 25위를 나란히 기록했다.또 동방신기의 ‘투모로우’(Tomorrow)는 ‘앨범 랭킹’ 25위에 올랐다. 동방신기는지난 6월 일본 공연 사상 최초로 3일간 펼친 닛산 스타디움 공연 실황 DVD로 오리콘일간 DVD 음악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8-12-20

워너원, 계약 연장 없이 31일 해산

그룹 워너원이 계약 연장 없이 오는 31일 해산한다.매니지먼트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워너원이 예정대로 오는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한다. 워너원의 공식 활동은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고 18일 밝혔다.이어 “워너원은 예정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 공식 스케줄이 될 내년 1월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해 6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활동 연장을 놓고 고심해왔다.지난 여름부터 CJ ENM 고위 관계자들과 멤버들의 각 기획사 대표자, 매니지먼트사인 스윙엔터테인먼트가 만나 앞으로 남은 앨범 활동과 내년 1월에 열릴 가요 시상식까지 1개월 연장 문제, 나아가 팀을 더 유지할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CJ ENM에서 활동 기한을 연장하되 개별 활동도 허용해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펴자고 제안했지만, 각 기획사 및 멤버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스윙엔터테인먼트는 “약 1년 반 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준 11명의 청춘, 워너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의 새 출발과 활동 또한 응원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동안 워너원을 사랑해주신 국내외 많은 팬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워너원 멤버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축복해달라”고 전했다.워너원은 지난해 8월 데뷔와 동시에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눈부신 활동을 펼쳤다.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은 신드롬에 가까운 팬덤을 구축했다.이들은 첫 번째 앨범 ‘1X1=1(TO BE ONE)’을 시작으로 프리퀄 리패키지 ‘1-1=0 (NOTHING WITHOUT YOU)’,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등을 연달아 발매했고,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에선 4팀의 소그룹을 결성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워너원은 2017년 가온차트 연간결산에서 방탄소년단과 엑소에 이어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앨범 2장 판매량은 135만5천618장을 기록했다.또 올해 가온차트 결산에선 무려 3장이 10위권에 랭크됐다. 앨범 ‘0+1=1(I PROMISE YOU)’이 78만2천621장으로 4위, ‘1÷χ=1(UNDIVIDED)’이 64만1천343장으로 5위,1¹¹=1(POWER OF DESTINY)이 57만1천418장으로 6위에 올랐다.워너원은 지난 6월 ‘원: 더 월드’(ONE : THE WORLD)라는 타이틀로 미국, 아시아등 14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펼치는 초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워너원은 내년 1월 15일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에 참석한 뒤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매듭짓는다. 콘서트 일시와 장소는 추후 공지한다. /연합뉴스

2018-12-19

종현 1주기… SM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지 꼭 1년이 됐다.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27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1990년생인 그는 2005년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8년 5월 25일 샤이니로 데뷔했다. 이후 ‘누난 너무 예뻐’, ‘셜록’, ‘에브리바디’등 숱한 샤이니 히트곡에서 메인보컬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또 ‘론리’(소녀시대 태연), ‘한숨’(이하이), ‘우울시계’(아이유), ‘노 모어’(김예림) 등 곡을 써내며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2014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는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진행을 맡아 심야 프로그램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훌륭하게 전하며 청취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그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음악으로 소통했다. 생전 완성한 유작 앨범 ‘포에트|아티스트’(Poet|Artist)는 오래도록 음원차트에 머물며 심금을 울렸다.종현 1주기를 맞아 가요계 안팎에선 추모 행사가 열렸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자리 잡은 코엑스 아티움에선 지난 16일 추모 리본을 나눴다.종현 유족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빛이나’는 17일 ‘제1회 빛이나 예술제’를 열었다. 재단은 지난달부터 젊은 예술인들과 팬들에게 종현을 주제로 한 영상 편집본과 글을 공모했고, 선정된 작품을 공유했다.SM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추모 영상을 올리고 “종현 당신을 추억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SM타운 가족 일동”이라고 밝혔다.샤이니 멤버 키는 인스타그램에 종현과 함께한 연습실 영상을 올려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8-12-19

“한 인간의 욕망·집착·파국 그린 작품”

“생경하지만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필로폰 수출로 마약 세계 거물이 된 뒤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마약을 소재로 한 범죄영화지만,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과 집착이 어떻게 파국을 불러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극 중 마약왕 이두삼을 연기한 송강호(51)를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깃에 털이 달린 가죽 재킷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송강호는 영화 속 이두삼 모습과 겹쳤다.송강호는 “‘사회악’인 마약을 소재로 대중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고민이 많이 됐다”면서 “이 영화는 마약 세계를 해부하기보다 이두삼이라는 인물을 통해 욕망과 집착, 파멸 등 한 인간의 굴곡진 인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이두삼은 하급 밀수업자였다가 우연히 마약 세계에 눈을 뜬 뒤 필로폰을 직접 제조해 일본으로 수출, 부와 명성을 거머쥔다. 불법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은 금방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인생의 정점에 선 순간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진다.이두삼은 1970년대 실제 마약 사건에 연루된 여러 실존 인물을 하나로 합쳐 만든 가공인물이다. 자타공인 ‘연기신’인 송강호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극 대부분을 그가 이끌어가는 데다 감정의 진폭 역시 매우 크기 때문이다.“대척점에 있는 인물과 갈등을 유지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까 연기 밀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적 고통, 비뚤어진 집착 등이 뒤엉켜서 한 인간이 변해가는 모습을 밀도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막판 20여분간 모노드라마처럼 마약에 취한 연기를 보여준 대목이나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고문을 받는 장면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연기도 많았다.“이두삼의 외로움과 공포심이 극에 달하는 마약에 취한 모습은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이어서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감 나야 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려운 지점이었죠. 시나리오 속에서는 마약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이 지문으로만 표현돼 있었어요. 우민호 감독 역시 연기를 어떻게 해달라고 주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정말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고문 장면도 그렇게 적나라하게 거꾸로 매달아 놓고 찍을 줄은 몰랐어요. 액션 배우들이 저를 실감나게 때렸는데 정말 아팠습니다. 하하.”1980년대 악명 높은 콜롬비아 마약왕 이야기를 그린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처럼 외국에선 마약 소재 작품이 제법 많지만, 국내에선 일부 범죄 장면으로 활용될 뿐 흔한 소재는 아니다.송강호는 “다른 외국 작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배우의 창의력은 갇힐수밖에 없다”면서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마약왕’ 속 이두삼 자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송강호는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한동안 정의감 넘치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범죄자 역할은 관객에게 낯설게 다가갈 수도 있다. 또 카타르시스보다는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열린 결말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송강호는 그러나 “상자를 여닫는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라 새롭게 도발하는 영화구조가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했다.이 작품에는 조정석, 배두나, 조우진, 윤제문, 이성민, 김소진, 김대명 등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이두삼과 가족, 금전 등 이런저런 관계로 얽히며 그의 인생을 스치고 지나가는 캐릭터들이다. 영화 ‘괴물’에서 송강호와 남매로 나온 배두나는 연인으로 등장한다.송강호는 “촬영 현장에 가면 제가 제일 선배인 만큼, 그에 따른 책임감이 크다”면서 “이 작품에 출연한 후배 모두 자기 배역에 맞는 적확한 연기를 보여줬고, 누구하나 연기 구멍이 없었다”며 칭찬했다.송강호는 ‘마약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 , 조철현 감독 ‘나랏말싸미’로 관객을 차례로 만난다. /연합뉴스

2018-12-19

‘버닝’,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됐다.18일 할리우드리포터와 인디와이어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위원회는 이날 ‘버닝’을 포함한 9편의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명단에 오르기는 처음이다.외국어영화상 위원회가 발표한 예비 후보작은 △길 위의 새들(콜롬비아) △더길티(덴마크) △네버 룩 어웨이(독일) △어느 가족(일본) △아이카(카자흐스탄) △가버나움(레바논) △로마(멕시코) △콜드 워(폴란드) △버닝(한국) 등이다.외국어영화상 위원회는 87개국 작품을 심사해 9편 예비후보를 선정했다.이 가운데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발표되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열린다.AP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를 유력 수상 후보로 꼽으면서도 ‘버닝’ 역시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일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LA영화비평가협회와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아울러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연합뉴스

2018-12-19

“팬들의 갈증 없애려 쉼 없이 달렸죠”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가 유튜브 1억뷰를 넘겼을 때요? 정말 기뻤습니다. 실감이 안 나고 정말 감사했고, 더 좋은 음악 만들어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강승윤)그룹 위너(WINNER)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교동 L7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데뷔 4년 만에 첫 1억뷰 뮤직비디오를 갖게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 위너는 2014년 8월 17일데뷔 이래 부침이 많았다. 당초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송민호 남태현 5인 체제였으나 2016년 남태현이 탈퇴했다.그래서 더욱 ‘리얼리 리얼리’는 위너가 애착을 갖는 노래다. 지난해 4월 4인조로 재편한 뒤 처음 들고나온 곡이었고, 강승윤 송민호가 함께 작곡했다는 점에서 ‘자력갱생’ 의미도 있었다.위너는 이날 오후 6시 발표하는 새 싱글 ‘밀리언즈’(Millions)가 여세를 몰아 사랑받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밀리언즈’는 청량감 가득한 트로피컬 팝 댄스곡이다. ‘손가락 열 개를 다 접어도 이유를 다 세지 못할 만큼 네가 좋다’는 가사가 상큼하게 다가온다.강승윤은 “출발은 ‘모든 사람에겐 사랑받을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처음엔세련되고 좀 더 무게감 있게 가고 싶었는데, 막상 만들어보니 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 됐다”며 “저희는 나이를 먹지만 노래는 점점 어려지는 것 같아서 흡족하다”고 말했다.또 그는 “사실 ‘밀리언즈’가 여름에 쓴 곡인데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따뜻한 느낌이 나서 시기적으로 밀렸다”며 “연말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 캐럴 대신 들어도 좋을 곡”이라고 덧붙였다.위너는 원래 이 곡을 내년 2월 발매할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쓸 예정이었다.그러나 올해 두 차례 컴백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싱글로 먼저 내게 됐다.송민호는 “12월 뒤늦게 컴백한 것도 어떻게든 올해 나오려고, 팬들과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올해 위너는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지난 4월 정규 2집을 냈고 8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통해 11만 명을 동원했다. 송민호는 지난달 첫 솔로 정규앨범을 내 타이틀곡 ‘아낙네’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이승훈은 “데뷔 이후 가장 바빴던 한 해”라며 “‘위너 공백기가 너무 길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쉴새 없이 달렸다”고 회고했다.김진우도 “올해는 정말 분칠을, 화장을 많이 했다. 팬들이 저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줘서 감사했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송민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성장한 해다. 솔로 앨범도 위너 활동도 어찌 보면 일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했고, 강승윤은 “꿈꾸던걸 이룬 해”라고 덧붙였다.위너는 1월 15일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7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정규 3집과 김진우, 강승윤의 솔로 앨범 발매도 예정됐다.이승훈은 입대를 앞둔 고민을 내비치며 “내년이 중요한 해다. 남자 아이돌로서 고충이 있다”며 “올해보다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서 팬과 우리에게 기억될만한 2019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8-12-19

‘미우새’, 시청률 23.2% 자체 최고 성적

현존 국내 예능 중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는 SBS TV ‘미운 우리 새끼’가 1년여 만에 자체 최고 성적을 갈아엎었다.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한 이 프로그램 시청률은 17.9%-23.2%를 기록, 지난해 10월 22일 세운 자체 최고 기록인 22.9%를 넘어섰다.전날 방송에서는 배정남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청자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아들처럼 보살펴준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가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2016년 8월 시작한 ‘미운 우리 새끼’는 기존 금요일에서 지난해 일요일로 편성 시간이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동시간대 마땅할 경쟁작도 없고, ‘미운 우리 새끼’가 해당 블록을 차지한 후에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독보적이어서 다른 프로그램이 끼어들지 못하는 분위기도 생겼다. 남자 독신 연예인들의 일상을 출연자 어머니들 눈으로 보는 콘셉트로 관찰 예능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됐다.매번 낮아도 10%대 후반, 높으면 20%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칠 줄 모르는인기를 구가하는 덕분에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는 출연진 어머니들이 대상을 공동수상하는 진기한 광경이 나오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미운 우리 새끼’는 고정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페셜MC와 게스트 출연자인 ‘미운 남의 새끼’라는 시스템을 활용해 변주를 주며 화제성을이어나간다.특히 스페셜 MC로는 MC 주병진, 배우 김희애, 박중훈, 이민정, 가수 이문세, 이선희 등 기존에 예능에서 쉽게 보기 힘든 인물들이 나서 매주 눈을 끈다. ‘미운 우리 새끼’로도 배우 임원희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아울러 최근에는 가수 홍진영과 그의 언니, 그리고 어머니가 최초의 여성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고 발표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