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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방탄소년단 일본 4개 돔투어 38만 관객 만났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일본 4개 지역에서 38만 관객을 모으며 첫 돔 투어를 마무리했다.18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6~17일 후쿠오카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재팬 에디션~’(LOVE YOURSELF ~JAPAN EDITION~) 돔투어의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일환으로 열린 이번 돔 투어는 지난해 11월 13~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11월 21일, 23~24일 오사카 교세라돔, 1월 12~13일 나고야돔을 거쳐 이번 공연까지 38만 명 규모로 열렸다.마지막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장해 ‘아이돌’을 시작으로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을 일본어 버전으로 선사했다. 또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불타오르네’와 ‘피 땀 눈물’, ‘상남자’ 등 30여곡을 부르며 객석의 ‘떼창’을 끌어냈다.일본 돔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마지막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 팬은 우리가 무대에 설 수 있는 이유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줘서 다시 한번 감사하고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들은 3월 20~21일, 23~2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 4월 6~7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이 공연들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연합뉴스

2019-02-18

“대우보다 자유로운 창작환경 선택” 지상파 젊은 예능 PD들 이탈 러시

지상파 젊은 예능 PD들의 타사 이적이 급증하고 있다.과거에는 무게감 있는 중견 PD들의 이탈이 한두 번씩 있었다면, 최근에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던 젊은 PD들의 이동이 급속화해 가뜩이나 여러 기근에 시달리는 지상파의 앞날이 더 어두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두드러졌다.가장 공격적으로 PD 영입에 공을 들이는 곳은 TV조선과 MBN이다.TV조선은 ‘동상이몽’ 시리즈를 연출했던 SBS 출신 서혜진 PD를 국장으로 영입해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등을 연달아 히트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데 이어 KBS 출신의 정희섭 PD, MBC 출신의 이병혁, 문경태 PD도 데려왔다.TV조선은 아예 “지상파 3사 출신의 예능 PD들을 중심으로 예능 프로그램 자체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18일에는 KBS 출신들의 연이은 MBN행 소식이 알려졌다.KBS 예능국장 출신으로 지난 30여년간 ‘전국노래자랑’,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슈퍼선데이’ 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연출해온 박태호 PD는 MBN 제작본부장을 맡아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할 예정이다.그는 “20~49세를 위한 프로그램, 젊고 감각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같은 날 KBS 2TV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을 지휘해온 유일용 PD도 MBN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 PD는 MBN 자회사인 스페이스 래빗으로 이적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유 PD는 “무한한 시공간을 탐험하고 개척하는 마음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계발해 MBN과 시청자에게 설렘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같은 젊은 PD들의 연이은 이적은 지상파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지상파 소속’이라는 안정감이 더는 제작자들에게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기 때문이다.한 방송가 관계자는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분별력이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작품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상파에서 각종 제약을 받으며 시청률 2%짜리 작품을 만들기보다 차라리 자유로운 환경에서 5%짜리를 만드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이적을 선택한 젊은 PD들은 높은 연봉을 고려해 이동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라는 후일담이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이 관계자는 “젊은 PD들에게 대우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유로운 창작과 실험일 수 있다”며 “지상파가 이를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평생 보장’ 되는 직장도 버리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2-18

박준형·임혁필 “개그에도 사전이 필요”

“지금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어렵잖아요.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갈갈이’ 박준형(46)과 ‘세바스찬’ 임혁필(47)이 흘러간 개그들을 ‘집대성’해 소개하는 프로그램 ‘갈갈개그대백과사전’을 KBS 유튜브 채널 ‘크큭티비’ 내에 론칭한다.최근 유튜브에 도전하는 개그맨들이 넘치지만 상당한 고참인 박준형과 임혁필의 시도는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최근 여의도 KBS 별관에서 만난 박준형은 “대한민국에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개그들이 너무 많다. 콩트와 콩트 사이 작은 것들이 예전엔 꽤 있었는데 흘러가 버렸다. 그걸 모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국어도 영어도 사전이 있는데 개그는 왜없나. 개그에도 사전이 필요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그는 이어 “영혼의 단짝인 파트너 임혁필이 함께해준다고 해서 참 좋다”며 “이외에도 MBC 개그우먼인 김세아와 ‘갈갈이 패밀리’의 김시덕, 오지헌도 객원 멤버로 도와주기로 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개그맨들이 최근 1인 미디어에 많이 도전하는데 혼자 기획, 편집, 촬영을 다 하다 보니 준비된 콩트를 할 수 없다는 건 한계”라며 “저도 혼자였다면 못했겠지만, KBS에서 도와주고 동료 후배들도 함께하니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임혁필은 “최근 지하철 광고판이 온통 하얗다. 아무도 광고를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보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개그콘서트’ 시청률이 35%에, 1주일만 나와도 스타가 되는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1년 내내 나와도 대중들이 잘 모르는 후배가 너무 많다. 코미디도 유튜브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방송 시청자보다 유튜브 구독자들이 훨씬 냉정하다”며 “그래서 정신력이 더 강해야 한다. 바로 좌절해서 포기하면 끝”이라고 강조했다.‘갈갈개그대백과사전’에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코미디 계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준형은 “지금 봤을 때 어이없을 정도로 시대에 너무 안 맞는 것은 과감하게 거를 것”이라며 “1970년대 유행한 참새 시리즈나 이후 인기 있었던 덩달이, 최불암,만득이 시리즈도 더 재미있게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임혁필은 “나팔바지도 1980년대 유행했지만 2000년대에도 사랑받았다”며 “‘개그콘서트’도 ‘코미디빅리그’도 재밌지만 옛날 개그를 보고 싶다는 분들도 많다. 옛것을 버리지 않고 다듬는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코너를 꾸며보고 싶다”고 공감했다.두 사람은 다른 개그맨들보다 다소 늦게 유튜브에 도전하는 만큼 유튜브의 속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연구한 것처럼 보였다.“TV보다 유튜브는 훨씬 호흡이 빠르죠. 기승전결이 필수고 마지막에 터져줘야 하고요. B급 코드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박준형)“유튜브는 방송처럼 심의가 없죠. 저희 둘은 ‘허리급 개그맨’인 만큼 방송보다 과감하게, 그러면서도 절제하면서 고급스럽게 개그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방송이 너무 젊은 세대 위주로 흘러가는데, 유튜브로 오히려 중장년의 욕구를 채워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임혁필) 두 사람은 장기간 침체한 개그계에 대해서도 자기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박준형은 “시대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안 웃겨서 인기가 없는 것”이라며 “사실 대중이나 사회를 탓할 게 아니라 개그맨들이 먼저 반성하고 대중의 감을 따라가려 노력해야 한다. 우리도 새로운 채널로 새롭게 도전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혁필은 “예전에 김병만 등은 소품도 직접 만들었다. 그러면 시청자도 ‘저렇게열심히 하는구나’ 하고 알아주신다. 요새는 그런 것들이 좀 아쉽다”면서도 “예전에는 ‘동작그만’을 재밌게 봤는데, 요새는 ‘진짜 사나이’로 아예 군대에 직접 보내버리니 시대가 많이 바뀐 것도 사실”이라고 의견을 냈다.그러자 박준형은 “‘리얼 예능’을 이기려는 개그계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임혁필도 “이제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은 ‘개콘’과 ‘코빅’만 남았는데 개그도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각자 라디오, 공연 등으로 활약하지만 ‘본업’으로 오랜만에 돌아오게 된 두 사람은 유튜브 도전을 ‘사명감’이라고 표현했다.“우리가 개그의 역사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일종의 ‘개그 말모이’인 셈이네요.” /연합뉴스

2019-02-17

SBS 금토극 ‘열혈사제’ 첫 방송 13.8% 대박

SBS TV가 새롭게 선보이는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넘기며 ‘대박’을 터뜨렸다.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열혈사제’ 1·2회는 전국시청률 10.4%-13.8%를 기록했다.첫 방송에선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이 사기 굿판을 벌이던 일당에게 주먹을 휘두르다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이 담겼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도시 구담으로 쫓겨간 그는 성당 미사 시간에 빵을 먹는 신자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등 까칠한 성격을 보여줬다.그러면서도 신께 용서를 빌러 온 신자들에겐 잘못한 사람에게 직접 사과하라고 일갈하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발언을 안겼다.코믹하면서도 사회 정의와 관련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열혈사제’는 SBS가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던 예능 ‘정글의 법칙’을 토요일로 옮기고 새로이 편성한 금토 드라마다.금요일 밤엔 KBS 2TV ‘뮤직 셔플쇼 더 히트’나 MBC TV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가운데 SBS는 코믹 수사극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한편 같은 날 방송한 JTBC 금토극 ‘리갈 하이’는 2.762%(이하 유료 플랫폼),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은 2.6%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9-02-17

박해진 “연기 인생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

배우 박해진. /마운틴무브먼트 제공“연기 경력 13년에 아마 제 첫 로맨틱코미디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배우 박해진(36)은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드라마 ‘시크릿’(가제)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며 감정을 쌓아가는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는데 대본을 받아보니 이런 장면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이전에 찍은 로맨스극 ‘치즈인더트랩’(‘치인트’)과의 비교에 대해선 “‘치인트’는 로맨틱하긴 했지만 코미디는 아니었고 오히려 스릴러가 가미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한류스타로 통하는 그는 ‘시크릿’에서 기업 MA 전문가이면서 119특수구조대의 항공구조대원이기도 한 강산혁을 소화한다.그는 맡은 캐릭터에 대해 “MA 전문가일 땐 굉장히 차갑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소방관이 된 것도 사실 다른 목적을 갖고 그런 것이지만 소방관들의 애환을 경험하면서 정의로운 사람으로 변해간다”고 말했다.명예 소방관으로 꾸준히 선행을 쌓아온 박해진은 “드라마 속에서 꾸며내는 소방관이 아니라 실제 소방관분들과 훈련받고 시간을 보내면서 그분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2019-02-17

이장희 “인생의 황혼 노래하고파”

“노래를 불렀더니 꼭 제가 이장희라는 걸 증명하는 것 같네요.”포크 음악계의 전설 이장희(72)가 기타를 내려놓으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대표곡 ‘내 나이 60하고 하나’와 ‘그건 너’를 열창한 다음이었다.이장희는 13일 중구 정동의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6년 만에 서울에서 여는 콘서트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음악 동지 강근식(73), 조원익(73)도 자리를 함께했다. 2004년 미국에서 귀국해 울릉도에 터를 잡은 이장희는 경상북도청과 손잡고 지난해 5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개관했다. 150석 규모 공연장에서 강근식, 조원익과 봄여름 상설공연을 벌였다.올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오는 3월 8∼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타이틀로 한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등지를 도는 전국투어도 계획 중이다.“제 노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에서 공연 제목을 따왔어요. 공연에 오는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죠. 이 노래는 아마 제 노래 중에 가장 사랑받은 노래인 것 같아요. 인간인 이상 누구나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덕분이겠지요. 예전에는 단조로운 것 같아서 썩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애착이 가더군요.”사실 이장희가 마이크를 다시 잡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싱어송라이터로승승장구하던 그는 1975년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음악을 내려놓았다.1980년대 초 미국으로 넘어가 1988년 라디오코리아를 설립했고, 방송국은 1992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교민들을 구조하는 상황실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2003년 전파를 임대한 중국계 방송이 전파료 인상을 요구하자 문을 닫고 2004년 귀국, 울릉도에서 농사를 지었다.그러다 2011년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 출신 가수들이 화제가 되면서 음악계로 복귀했다.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선 까마득한 후배들이 그의 노래를 재해석해 감동을 줬다. 이장희는 “의외로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많이들 불러주셔서 저작권 수입도 적지 않다”고 농반진반 말했다.“다시 주목받을 땐 어쭙잖다고 느꼈어요. 나는 40년간 노래를 안 했는데, 속으로 자신에게 ‘네가 가수야 인마?’ 싶었죠. 그런데 다시 하다 보니 제가 노래를 정말 좋아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니 대학(연세대)도 중간에 그만두고 음악만했나 봐요. 이제 70세가 넘었으니 인생의 황혼 아니겠습니까. 붉게 타는 황혼은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지요. 이런 행복하면서도 안온한, 복잡다단한 마음을 노래하고 싶어요. 옛날 주특기를 살려서 황혼에 선 마음을 다룬 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장희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잘 알려진 1970년대 히트곡은 물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레퍼토리도 들려준다. 미국으로 이주했던 초창기 만들었다가 세상 빛을보지 못했던 노래들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유행가란 시대를 타고 넘어가는 것이거든요. 공연에 오는 분들도 아마 50∼70대, 같은 시대를 살아낸 분들일 겁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건 늘 괴로운 일이지만 추억은 늘 아름답지요. 그때를 따뜻하게 추억할 무대를 보여드릴 겁니다.”/연합뉴스

2019-02-14

낯섦을 넘어 기괴하다… 영화 ‘사바하’

보고 나면 여러 감정이 뒤섞인다. 퍼즐 조각이 마침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됐을 때 쾌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이 밀려든다.한국판 ‘엑소시스트’로 불린 ‘검은 사제들’(2015)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사바하’는 낯섦을 넘어 기괴한 영화다.공포와 스릴러 장르를 차용해 종교적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는 전작과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검은 사제들’이 한 소녀를 구하려는 두 사제의 구마 의식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사바하’는 여러 갈래 사건이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짜여 하나의 서사로 완성되는 미스터리적 성격이 강하다.한 시골 마을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 동생 금화(이재인)는 뱃속에 함께 있던 언니 때문에 다리 한쪽이 온전치 못한 채로 태어난다. 언니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온몸에 털이 난 흉측한 괴물 모습이다. 사람들은 언니가 오래 살지 못할 거로 보고 출생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 이름도 없다.‘그것’으로 불린다. 두 자매는 그러나 모두 살아남아 올해 16살이 된다.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던 박목사(이정재 분). 그는 강원도 영월 터널에서 발견된 여중생 사체와 사슴동산이 관련 있음을 직감한다.여중생 살해 용의자 주변에는 의문의 자동차 정비공 나한(박정민)이 맴돌고, 얼마 뒤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음산한 편이다. 시작부터 자궁 속 태아의 모습, 갓 태어난 영아, 피범벅인 굿판, 불안에 떠는 동물의 눈을 화면 가득 비추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시종일관 스크린을 감싸는 주술적 사운드와 무채색 영상, 빠른 템포의 편집 등이 스산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공포 영화 못지않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도 제법 된다.무엇보다 영화의 가장 큰 동력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그 자체다.쌍둥이 자매의 탄생 이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처음에는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차츰 연결고리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마침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낼 때는 반전의 저릿함이 전해진다.이정재, 박정민 등이 고른 연기를 선보인 가운데 1인 2역을 맡은 아역 배우 이재인의 연기가 돋보인다.‘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곡성’의 김환희를 이을 만한 존재감을 보여준다.장 감독은 전날 간담회에서 울먹이며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만들었다”며 “피를 토하면서 적고, 뼈를 깎으면서 지웠다”며 관객의 호응을 부탁했다.제목 사바하는 ‘원만한 성취’라는 뜻으로 주문의 끝에 붙여 그 내용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말이다. 2월 20일 개봉./연합뉴스

2019-02-14

“5인 5색, 저희만의 아우라 보여줄게요”

2007년 원더걸스의 ‘아이러니’(Irony), 2010년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2015년 트와이스의 ‘우아하게’(OOH-AHH하게)….‘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가 배출한 걸그룹들의 데뷔곡이다.이들의 뒤를 이은 JYP 4세대 걸그룹 있지(ITZY)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선배들의 데뷔곡으로 구성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JYP 걸그룹 변천사를 보여주면서 그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를 담은 무대였다.10대 5명으로 구성된 있지(예지 19·리아 19·류진 18·채령 18·유나 16)가 선배들과 차별화한 포인트는 ‘틴크러시’, ‘걸크러시’ 이미지를 내세웠다는 점. 원더걸스가 레트로 콘셉트였다면, 트와이스는 상큼하고 러블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JYP가 걸크러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있지는 “어린 시절부터 원더걸스, 미쓰에이 안무를 배우면서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배들이 다양한 매력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우린 그 매력을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리더 예지는 “우린 5인 5색 매력을 가진 10대 다운 틴크러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블랙핑크와 포미닛이 연상된다는 의견에) 선배들과 같이 언급돼 영광이지만, 틴크러시를 우리의 장르로 만들고 싶은 목표가 있다. 다른 팀에서 볼 수 없는 아우라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팀명과 이들의 인사법에서도 자신감이 묻어난다.아이돌그룹 이름으로는 다소 낯선 ‘있지’라는 팀명은 ‘너희가 원하는 거 전부 있지? 있지!’란 뜻이다. 멤버들이 ‘올 인 어스’(All in us)라고 외치는 인사 구호에도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란 의미가 담겼다.리아는 “있지란 팀명을 처음 듣고서 대중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궁금했다”며 “의미를 알고 난 뒤 센스 있고 캐치한, 입에 딱 붙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있지는 데뷔 앨범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를 공개하기 전부터 ‘JYP 최강 드림팀’으로 불리며 시선 몰이를 했다. 류진은 JTBC ‘믹스나인’ 여자 부문 우승자이며, 채령은 SBS TV ‘K팝 스타 3’와 엠넷 ‘식스틴’에서 실력을 알렸다.또 예지는 SBS TV ‘더 팬’에 출연했고, 유나는 JYP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짧게 등장했지만 이목을 끌었다.덕분에 앨범 발매 전인 11일 0시 공개한 타이틀곡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는 12일 기준 유튜브 2천만뷰를 돌파했다.류진은 “과분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에서 나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그 명성에 흠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채령은 “연습실에 다닐 때 선배들이 힘들지 않으냐고 응원해줬다”며 “박진영 PD님도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덕목이 진실, 성실, 겸손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기분 좋고 든든했다”고 덧붙였다.‘달라달라’는 EDM과 하우스, 힙합 등 여러 장르가 섞인 노래다. 도입부 EDM 사운드는 팝스타 메건 트레이너 풍의 경쾌함이 느껴진다. ‘세상의 중심에 선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는 가사가 담겼다.리아는 “평소 RB, 팝, 힙합을 즐겨 듣는다”며 “‘달라달라’는 여러 장르가 섞인신나는 곡이어서 누가 들어도 분명 마음에 드는 구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올해는 대형 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이들의 각오도 남달랐다.예지는 “‘괴물 신인’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리아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특한 팀이 되고 싶다. 신인상은 한 번밖에 탈 수 없으니 목표는 신인상”이라고 말했다.막내 유나도 “2019년이 낳은 스타, 별이란 말을 듣고 싶다”며 “수식어에 맞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2-13

BTS ‘빌보드 200’ 91위… 24주째 100위 안에

그룹 방탄소년단이 여섯달 째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렸다.13일(현지시간) 빌보드 최신 차트를 보면 지난해 8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91위를 기록했다.이 앨범은 지난해 9월 ‘빌보드 200’ 1위로 진입한 뒤 24주째 100위 안에 들었다.또 ‘월드 앨범’ 1위, ‘인디펜던트 앨범’ 5위, ‘톱 앨범 세일즈’ 56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74위를 기록했다.앞서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월드 앨범’ 2위와 3위, ‘인디펜던트 앨범’ 6위와 10위, ‘톱 앨범 세일즈’ 73위와 89위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소셜 50’에서 83주 연속 1위에 등극해 통산 113번째 정상을 차지했다.이들은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가수 최초로 시상자로 참석했다.전날 귀국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16~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3월 20~21일과 23~2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 4월 6~7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컴백한다. /연합뉴스

2019-02-13

“로코는 뭐니 뭐니 해도 ‘호흡’이지”

나이 차가 열 살이 나도, 한 번 봤던 커플이라도 상관없다. 로맨틱코미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호흡’이다.최근 tvN이 나란히 내놓은 주말극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수목극 ‘진심이 닿다’가 주연 남녀의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조화)에 힘입어 잔잔한 호평을 받는다.◇ 내려놓은 이나영, 만화 같은 이종석…‘로맨스는 별책부록’‘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나영(40)의 9년 만 안방 복귀작이자 10살 연하인 이종석(30)과의 호흡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나이 차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두 사람은 초반부터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사이 아내이자 엄마가 된 이나영이 나이 차가 꽤 나는 이종석에게 어울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젊고 예쁘게 보이려 애쓰지 않는 게 주효했다.이나영은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 여성이 됐고, 이혼 후 출판사 업무지원팀으로 겨우 재취업한 강단이를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단이는 집도 절도 없고,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도 장애물의 연속이지만 절대 궁상맞지 않다. 친동생 같은 동생 차은호(이종석 분)를 대할 때도 억지스러운 애교보다 친근함과 설렘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나영이 단이를 통해 현실과 로코 사이에서 톤을 조절해주는 덕분에 이종석은 좀 더 로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이종석은 어릴 적 단이가 자신을 구해준 이후부터 줄곧 누나밖에 몰랐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자신의 마음을 더 신중하게 들여다볼 줄 아는 ‘멋진 놈’을 마음껏 멋있게 연기 중이다. 티격태격하는 ‘현실 동생’이면서도 사실상 단이에게 키다리 아저씨와도 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 로코의 설렘을 확보했다.기대 이상인 두 사람의 호흡에 더해 또 다른 연하남 지서준 역의 위하준, 은호를 오래 짝사랑해온 송해린 역의 정유진은 작품을 더욱 풋풋하게 만든다. ‘서브’로서 유발할 수 있는 짜증스러움도 두 사람에게는 없다.‘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아울러 오피스 로코 흥행의 필수 요소인 오피스 내 팀워크까지 갖췄다. 싱거운 듯 듬직한 대표부터 단이를 괴롭히지만 결국 편이 돼줄 것 같은 이사, 팀장들, 그리고 특징 뚜렷한 입사 동기들까지 골고루 극을 받치며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데 일조했다.◇ 사랑스러운 유인나, 까칠한 이동욱…‘진심이 닿다’사랑스러운 유인나(37)와 까칠한 매력의 이동욱(38), 이 조합을 두 번이나 보면질리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2년 전 드라마 ‘도깨비’ 속 써니와 ‘진심이 닿다’ 속 오진심은 솔직히 꽤 닮았다. 꼭 유인나가 연기해서가 아니라, 공주병이지만 밉지 않고, 푼수 같아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똑 닮았다. ‘도깨비’ 마지막 회에서 배우로 환생한 써니가 오진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하지만 두 번 봐도 사랑스러울 정도로 유인나는 이런 캐릭터에 ‘찰떡’이다.진심은 변호사 역으로 연예계에 복귀하기 위해 로펌에 임시 취업했지만, 기본적인 전화 내선 연결과 복사도 제대로 할 줄 몰라 오정록(이동욱 분)에게 핀잔을 듣기일쑤다. 그러나 결코 풀 죽지 않은 그는 결국 정록이 백기를 들고 자신을 파트너로 인정하게 만든다.매 순간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유인나 옆 차분하게 까칠한 이동욱은 극의 균형을 잡는다. 로코가 시종일관 발랄하기만 한다면 설렐 여유가 없겠지만, 이동욱의 차분한 연기가 유인나의 애교 연기와 조화를 이루며 충분히 설렐 시간도 선물한다.사실 ‘진심이 닿다’는 로코극 치고도 결말은 뻔한 축에 속한다. 시청자는 제목처럼 진심의 진심이 결국 정록에게 닿아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질 것을 안다. 또 진심은 화려하게 오윤서로 복귀할 것이다. 결말을 알기에 시청자는 오히려 아기자기한과정에 집중하며 로코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시청률도 4%대에서 순항 중이다.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13일 “로코는 장르 특성상 극의 중심에 있는 남녀 주인공의 연기 호흡이 매끄럽지 않다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연기의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극 외적인 호흡도 중요한데, ‘진심이 닿다’는 전작 ‘도깨비’에서 완성되지 못한 이동욱-유인나의 애틋한 관계가 기대심리로 작용하고,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나영에 대한 이종석의 오랜 팬심과 9년 만에 복귀한 이나영의 망가지는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9-02-13

“주우재스러운 연기 선보이고 싶어”

모델, 배우, 방송인, 그리고 의류 브랜드 사업가. 젊은 세대가 동경할 만한 직업들을 한꺼번에 가진 주우재(32)는 ‘핫 아이콘’으로 통한다.최근 MBN 드라마 ‘최고의 치킨’까지 마친 주우재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어딘가 ‘비실비실’ 해보이는 그이지만 “공대를 휴학하고 ‘원맨밴드’처럼 의류사업과 라디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사흘 밤을 새울 정도로 정신력은 강하다”고 스스로 강조할 정도로 ‘가늘고 길게 가는 체력’이라고.주우재는 이번 작품에서 셰프 앤드류강으로 변신, 노숙자부터 ‘꽃셰프’까지 오가며 사고를 극복해내는 성장기를 그렸다.그는 “박선호 씨, 김소혜 씨, 그리고 저까지 신예들을 모아 시작한 드라마인데도 많은 청춘께서 봐주셨고, 소소하게 따뜻한 드라마였다고 호평해주셔서 감사다”며 “앤드류는 거칠 것 없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빈틈과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인물이라그런 표현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앤드류는 셰프지만 사고로 재활하는 과정이었기에 마지막 회 치킨을 버무리는 것을 제외하면 요리하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이에 대해 주우재는 “자취 14년 차지만 처음부터 배달음식에 손을 대 요리를 할기회가 없었다”며 “사실 요리하면 그 뒷정리가 너무 무섭다. 물론 핑계란 건 안다”고 웃었다.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욱 생겼다고도 털어놨다.“막연한 동경만 있었는데 2017년 무렵 작품 미팅을 하면서 점점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게 됐고 연기공부를 열심히 하게 됐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부터 시작했죠. 아직은 많이 모자라지만 주우재 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믿어요. ‘주우재스러움’을 연기를 통해서 꼭 보여드리고 싶고요.”2015년 모델로 데뷔한 주우재는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범한 공대생이었다고 한다. 그는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전형적인 공대생이었죠. 아버지도 한 대기업에 30~40년 다니시다 작년에 퇴직하셨고, 형도 공대생이었고요. 저도 취업을 앞두고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그 길로 들어서면서 여러 기회가 주어졌죠.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특히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네요. 4차원 매력의 막내 형사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주우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KBS 조이 연애 상담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이다. 그의 이름과 매력을 가장 널리 알린 덕분이다.주우재는 “2018년 1월 시작할 때만 해도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장수할 줄은 몰랐다”며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이 너무 솔직하게들 말해서 이게 방송이 될까 고민도 했는데 그게 매력이 된 것 같다. 모든 사연이 드라마 같지만 오히려 수위를 낮춘 현실”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이 연애 성공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을(乙)의 연애, 바보 같은 연애를 하는 분께는 시원한 소화제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2-12

장윤정,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트롯’ 심사

TV조선은 오는 27일 밤 9시 55분 트로트 오디션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처음 방송한다고 12일 밝혔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마스터’로 합류해 ‘트롯걸’을 직접 찾아 나선다.‘내일은 미스트롯’은 날로 뜨거워지는 국내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한해 추정 수입만 100억원에 달하는, ‘100억 트롯걸’을 꿈꾸는 참가자들이 모여 치열한 미션을 치르고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다.장윤정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1만 2천명 지원자 중 치열한 동영상 심사, 1차 심사, 2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0명이 참가하는 ‘미스트롯 예심 오디션’을 직접 심사한다.최근 출산한 장윤정은 “산후조리원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미스트롯’ 오디션에서 ‘제2의 장윤정’을 찾는다는 자막을 봤다”라며 “내 이름이 왜 나오는가 싶어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했더니, 이 프로그램은 꼭 장윤정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 의사는묻지도 않고 출연 결정을 해놨더라”고 식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그는 이어 “트로트 오디션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반가운 일”이라며 “심사 기준은 트로트 시장을 호령할 잠재력과 스타성”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2-12

월화극 SBS ‘해치’ 6.0% · MBC ‘아이템’ 4.0% 첫 출발

새로운 월화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판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지난 11일 새롭게 출발한 드라마는 MBC TV ‘아이템’, SBS TV ‘해치’, JTBC ‘눈이 부시게’ 등 총 3개 작품이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역시 주연 배우 부상으로 인한 결방 후 전날 복귀했다.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새롭게 시작한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웃은 것은 ‘해치’였다.전날 6.0%-7.1%의 시청률을 보인 해치는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가 운명적으로 대면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해치’는 ‘이산’, ‘마의’ 등 사극을 연달아 히트시킨 김이영 작가의 작품답게 탄탄한 전개가 돋보였다. 초반부터 조선 숙종 말 노론과 남인의 세력 다툼 속 왕족의 횡포, 그를 좇는 다모의 이야기가 숨 가쁘게 그려졌다. 또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코믹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이 활력을 잃지 않았다.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일부 배우의 대사 처리가 미숙해 극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주지훈이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해 관심을 끈 ‘아이템’은 4.0%-4.9%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판타지 드라마답게 처음부터 화려하면서도 안정된 컴퓨터그래픽과 연이은 사건·사고가 시청자의 눈을 붙들었다.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인간적인 검사 강곤 역의 주지훈과 사극 속 규수가 아닌 현대 여성 프로파일러로 돌아온 진세연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그러나 첫 회 서사와 복선을 쌓는 데 주력하면서 전개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여러 이야기를 다루면서 산만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민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의 2인 1역으로 기대를 모은 ‘눈이 부시게’는 3.18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했다.첫 방송에서는 스물다섯 혜자(한지민)의 비밀이 밝혀졌다. 그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지만, 돌린 시간만큼 나이를 먹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이 드라마는 김혜자가 연기하는 혜자가 등장할 때는 가슴 찡한 뭉클함을, 한지민이 연기하는 혜자와 그의 가족들이 나올 때는 유쾌한 웃음을, 혜자와 준하(남주혁)의 모습에서는 설렘을 주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연합뉴스

2019-02-12

흑인음악에 문 연 그래미… 차일디시 감비노 ‘4관왕’

미국의 래퍼 겸 프로듀서 차일디시 감비노가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차일디시 감비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그럼에도 그래미는 그의 작품 ‘디스 이즈 아메리카’(This is America)에 4대 본상에 해당하는 ‘송 오브 더 이어’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는 물론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까지 안겨줬다.이 노래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으며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4억8천만 건을 넘겼다. 숱한 리액션(반응) 영상도 양산했다. 그러나 다른 가수 제이스 할리의 작품 ‘아메리칸 파라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나머지 4대 본상인 ‘앨범 오브 더 이어’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골든 아워’가 받았다. 머스그레이브스는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컨트리 송’까지 4관왕을 기록했다.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은 코소보 출신 영국 가수 두아 리파에게 돌아갔다.이밖에 레이디 가가는 5개 부문 후보로 오른 가운데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라이터 포 비주얼 미디어’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켄드릭 라마는 올해 최다 부문인 8개 후보로 지명돼 기대를 모았지만,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수상하는 데 그쳤다. 7개 부문 후보였던 드레이크도 ‘베스트 랩 송’ 트로피 1개만 챙겼다./연합뉴스

2019-02-11

‘7번방의 선물’도 제친 ‘극한직업’

영화 ‘극한직업’이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자리에 올라서며 주말에도 흥행을 이어갔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말 이틀(9·10일) 동안 143만6천110명을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1천283만5천974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인 ‘7번방의 선물’(1천281만명) 기록을 넘어서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주말 극장 매출액 60%를 차지한 이 영화는 개봉 19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이 같은 추세라면 1천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위는 같은 기간 46만3천190명을 동원한 ‘알리타: 배틀 엔젤’ 이었다. 누적 관객 수는 125만6천304명.3위에는 ‘드래곤 길들이기3’이 올랐다. 이 기간 관객 16만9천663명을 추가해 총관객 118만1천59명을 기록했다.‘뺑반’은 같은 기간 16만1천956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4위로 내려갔다. 누적 관객 수는 173만2천208명이다. 이 영화 손익분기점은 400만명 안팎이다.방탄소년단 서울 콘서트 실황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주말 1만9천35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34만411명을 기록했다.이밖에도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 ‘레고 무비2’, ‘말모이’, ‘그린 북’, ‘가버나움’ 등이 10위권에 들었다./연합뉴스

2019-02-11

“그래미, 다시 돌아오겠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올라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흐르는 가운데 등장해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 무대에 서는 날을 꿈꿨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그래미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멤버들은 이어 ‘베스트 RB 앨범’ 부문 수상자로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허(H.E.R.)를 호명한 뒤 트로피를 건넸다.2017년 앨범 ‘허’로 처음 그래미를 수상한 허는 “믿을 수가 없다”며 “어린 시절부터 날 믿어준 가족, 친구들, 음반사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시상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실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무척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했다.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팬클럽)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주신 많은 분과 시상식에 초대해주신 그래미 어워즈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자로 공식 초청돼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무대를 밟았다.이들은 직접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르며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 모두 초대되는 역사를 썼다.이날 방탄소년단은 ‘컨트리 음악 거장’ 돌리 파튼과 후배 가수들의 공연 무대를기립해 즐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그래미 어워즈’ 생중계를 진행한 임진모 음악 평론가는 “카메라가 여러 차례 비춰준 것은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한편 방탄소년단(BTS) 앨범 디자인회사 허스키폭스의 이두희(35) 공동대표가 한국 대중음악 스태프로는 최초로 ‘그래미(Grammy) 어워즈’ 수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을 디자인한 이두희 대표는 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연합뉴스

2019-02-11

태민 “무대는 내 세상… 아낌없이 보여줄게요”

“무대에선 자부심과 자신감이 나오는 것 같아요. 겸손은 무대 아래서 보여주는 것이고, 무대에서만큼은 제 세상이란 생각으로 아낌없이 보여주려 합니다.”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동경한 샤이니 태민(26)은 무대에 서면 애티튜드가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어느덧 12년 차 중견 아이돌이 되면서 굳이 연기하려 하지 않아도 체득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이다.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원트’(WANT)를 발표하는 태민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이 자리에서 보여준 타이틀곡 ‘원트’ 안무 영상에서 태민은 ‘누난 너무 예뻐~’라던 샤이니 막내 이미지를 탈피하고 솔로로 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마치 음악에 취해 그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듯했다.미성의 보컬에 섹시한 이미지, 골반을 이용한 춤 동작과 날렵한 발놀림, 장갑을 낀 의상 등에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뉘앙스도 풍겼다.태민은 솔로 앨범을 4장 내며 퍼포머로서 자신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그의 색깔이 어필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목표는 춤과 음악을 통틀어 저만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50% 정도는 왔으니, 남은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팝이 기반인 앨범 전체적으로도 태민의 음악 색깔을 보완한 인상을 준다. ‘원트’는 상대를 유혹하는 메시지가 담겨 기존 색인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지만, ‘아티스틱 그루브’(Artistic Groove), ‘트루스’(Truth) 등 수록곡에서 밝고 긍정적인 노래로 포인트를 줬다.’/연합뉴스

2019-02-11

영화 ‘극한직업’ 1천200만명 봤다

영화 ‘극한직업‘을 본 관객이 1천200만명을 넘어섰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전날 77만6천162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1천217만6천29명을 기록했다.개봉 15일째 1천만명을 넘은 데 이어 18일째 1천200만명 고지를 밟았다.금명간 역대 박스오피스 8위이자, 코미디 영화 흥행 1위인 ‘7번방의 선물’(1천281만명)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극한직업’은 주말 극장 매출액의 60%를 가져가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이 추세라면 1천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극장가는 보고 있다.1천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역대 박스오피스 1∼3위인 ’명량‘(1천761만명)과 ‘신과함께-죄와벌’(1천441만명), ’국제시장‘(1천426만명) 등 3편뿐이다.‘알리타:배틀 엔젤’은 개봉 닷새째인 전날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말 한국영화 대작들을 제치고 누적 관객 수 503만명을 동원한 ‘아쿠아맨’과 같은 흥행 속도다.‘알리타:배틀 엔젤’은 26세기 고철도시를 무대로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최강의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 관람객들 사이에선 “영상미가 빼어나다” “일본만화 실사화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원작을 넘어선 작품” 등의 호평이 나온다./연합뉴스

2019-02-10

레드벨벳, 첫 북미 투어 성공적 개막

그룹 레드벨벳이 첫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막했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이 지난 7∼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레드벨벳 세컨드 콘서트 [레드메어]’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티켓은 매진됐다.레드벨벳은 2시간 30분 동안 ‘행복’, ‘러시안 룰렛’, ‘루키’(Rookie), ‘피카부’, ‘파워 업’(Power Up) 등 20곡을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 선사했다.특히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드 보이’(Bad Boy)와 ‘RBB’(Really Bad Boy)는 영어 버전으로 선보여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지난해 12월 ‘비평가들이 선정한 2018년 최고의 K팝 20곡’을 보도하며 1위로 ‘배드 보이’를 꼽은 바 있다. 당시 빌보드는 “‘배드 보이’는 풍성한 사운드와 생생한 색감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레드벨벳의 팜므파탈적 정체성을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공연을 마친 레드벨벳은 “미국에서 콘서트를 하게 돼 꿈만 같다. 환영해 주셔서감사드린다”라며 “여러분들의 표정과 응원을 보면서 LA 팬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꼈다. 감동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레드벨벳은 10일 댈러스, 13일 마이애미, 15일 시카고, 17일 뉴어크에서도 무대를 펼친다. 이후 캐나다로 넘어가 19일 토론토, 21일 밴쿠버에서 공연한다./연합뉴스

201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