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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한 품은 좀비, 조선을 뒤흔들다

개미조차 발뒤꿈치를 들고 걸을 듯 조용한 궁궐과 고즈넉한 조선 팔도의 풍경. 그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활개 치는 좀비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충격이다.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제작 첫 한국 드라마 ‘킹덤’은 첫 회만 봐도 김은희 작가가 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다.굶주림에 찌든 백성들이 아사한 이웃의 몸으로 끓인 국을 허겁지겁 나눠 먹는 모습부터 좀비가 된 그들이 밤만 되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보이는 자마다 물어뜯는 장면까지,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서조차 다루기 어려웠을 내용이다. 스타 작가조차 차마 드라마화를 제안하지 못하고 만화(‘신의 나라’)로 먼저 선보였다는 이 이야기는 국가와 소재, 장르, 수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넷플릭스를 만나서야 안방극장에서 실사화될 수 있었다. 물론 넷플릭스도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딱지를 달았다.김 작가도 강조했듯 ‘킹덤’을 단순히 ‘좀비 사극’이라고 분류하고 말기에는 아깝다. 물론 좀비라는 강렬한 소재가 있고, 영화 ‘창궐’처럼 좀비를 자신의 세력 유지에 이용하려는 간신과 그를 막으려는 세자 간 정치 싸움도 있지만 6부 내내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민초의 굶주림’이다.초반 최고 권력인 영의정 조학주(류승룡 분)가 자신의 딸인 중전이 임신한 것을알고 ‘적통’인 그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왕이 죽어 좀비가 된 사실을 세상에 숨기려애쓴다.‘지존 좀비’ 하나를 은폐하는 데 급급한 궐내 모습은 이미 수도 헤어라기 어려운 ‘민초 좀비’로 쑥대밭이 된 동래(현 부산)와 크게 비교된다.늘 대궐에서는 조학주에 밀려 나약하기만 했던 세자 이창(주지훈)이 살기 위해, 그리고 궁궐 속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촌에 내려오면서 비로소 성장하게 되는 것도 역설적이다.연출 면에서도 흠잡을 데를 크게 찾기 어렵다. 드라마이지만 회당 제작비만 15억~20억원에 이를 정도로 넷플릭스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데다 영화에서 활동하던 김성훈 감독이 손잡은 덕분에 웬만한 영화보다 나은 화면을 자랑한다.군데군데 세자와 호위무사(김상호)의 유머러스한 장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음울함과 잔인함, 긴장감이 극을 지배한다. 좀비들 역시 영화 ‘부산행’이나 ‘창궐’에서 보다 충격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며 살육 현장도 대학살, 몰살에 가깝다.특히 동래 지율헌에서 풀려난 좀비들이 밤이 되자 한꺼번에 깨어나 주변을 물어뜯는 장면은 머리털을 곤두서게 했다.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취재진을 대상으로 1·2회를 먼저 상영했는데, 외신 기자들의 반응이 국내 기자들보다 흥미로웠다.그들은 “제대로 미쳤다”, “너무나 잔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세자 역의 주지훈에 대한 관심도 컸다. 영화 ‘신과 함께’, ‘공작’, ‘암수살인’ 등으로 승승장구 중인 그는 넷플릭스로 날개 하나를 더 단 셈이 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이창의 성장기를 깔끔하게 그려냈다.영의정 역의 류승룡과 대척점에 서서 다투는 장면에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을 견인했다. 이미 외국에서 자주 활동해온 배두나는 첫 사극 도전으로 해외 팬들에 새로운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넷플릭스는 일찌감치 ‘킹덤’ 시즌2 제작을 발표했을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킹덤’을 시작으로 한국의 우수한 이야기꾼들과 연출가,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나선 넷플릭스가 국내외에서 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9-01-24

정우성, ‘증인’으로 스크린 컴백 “주변 보듬을 수 있는 감성 느끼길”

정우성(46·사진)이 힘을 빼고 평범하면서 인간적인 역할로 돌아왔다. 그는 내달 개봉하는 영화 ‘증인’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순호를 연기했다.순호는 민변의 파이터로 불리던 변호사지만 현실과 타협하기로 마음먹은 인물.순호에게서는 삶의 무게에 눌린 소시민 모습까지 보인다.정우성이 ‘아수라’(2016), ‘더 킹’(2016), ‘강철비’(2017) 등 최근작에서 보여준 강한 모습은 찾을 수 없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우성은 “오히려 이번 영화가 감정의 진폭이 다양해서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그 전에 맡았던 캐릭터들은 강해 보이려고 하니까 연기하면서 늘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는 게 어려웠죠. 순호는 즉흥적일 수 있어서 더 자유롭게 연기했어요. 극적이거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변호사로서 사건을 대하는 평정심이라는 것도 있고요.”영화에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순호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딜레마에 빠진다.정우성은 “순호는 순수하진 않지만 순수함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 남자였죠. 지우라는 순수의 대상을 만나면서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초심을 되찾을 기회를 얻은 거고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정의로움을 펼쳤다면 뻔한 법정 드라마가 됐겠죠.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과 옆에 있는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김향기와도 극 중 순호와 지우처럼 천천히 친해졌다고 한다.그는 “향기 씨가 말이 별로 없다. 내가 향기 씨를 바라보고 나를 보여주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는 방식으로 소통했다”며 “그동안 남자배우들과 으르렁대면서 서로 살아남겠다고 하다가 향기 씨를 만나니까 포근한 안식처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상대 역이 자폐 장애를 가진 소녀였지만 정우성은 “따로 자폐 장애에 대해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김향기 배우가 연기하는 지우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을 가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9-01-24

“세상에 못 할 역할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살인미소’가 진짜 ‘살인하는 미소’라고, 그 댓글 저도 봤어요. (웃음)”‘원조 살인미소’라는 애칭을 가진 배우 김재원(38)은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신의퀴즈: 리부트’ 속 홍콩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투 현상필 역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머리부터 눈빛까지 악역으로 완전히 변신한 그는 등장부터 퇴장까지 화제가 됐다.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김재원은 “20년 가까이 연기했고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막상 선한 역 외에 다른 역할을 잘 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영화 채널에 가까운 OCN ‘신의퀴즈’ 제안이 와서 바로 했다. 제가 생긴 건 ‘샌님’인데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이번에 제작사 대표께서 제가 채널A 예능 ‘도시어부’에서 고기를 며칠 동안 못잡자 화내는 모습을 보고 ‘선함 안에 악의 기운이 있다’며 캐스팅하셨어요. (웃음) 사실 저는 사람들에 즐거움을 주고 싶어 연기하는 사람이라 악역에는 이질감을 느꼈지만, 현상필 역은 시청자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습니다.”현상필 등장 장면에는 잔인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김재원은 “OCN인데도 방송이라 심의가 제법 세서 못한 것들도 있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걸 잘 못 보는데, 이번에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시원하고 상쾌했다”고 말했다.김재원은 현상필 캐릭터가 작품이 진행되던 중 많이 보완되고 발전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처음에는 이름도 현상필이 아니었고, 조폭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악당 ‘조커’ 같은 느낌이 추가되면서 형제도 생기고, 고질병도 얻게 됐고, 안 죽기로 했다가 죽기까지 했죠. 때로는 이렇게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모르고 연기하는 게 재밌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게 ‘관록’인 걸까요? (웃음)”그는 호흡을 맞춘 류덕환에 대해서는 “요새는 촬영장에 가면 선배들은 거의 없고 후배들만 있는데 덕환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연기를 잘해서 참 좋았다”며 “자기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주니 서로 수월했다. 눈만 봐도 답이 나오니까”라고 칭찬했다.김재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네가 드디어 악역할 때가 됐지’라는 반응이에요. 예전에는 ‘미소 천사’ 이미지 때문에 제가 평소에도 안 웃고 있으면 ‘저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별로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못 할 역할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고요. 아,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로맨스는 좀 어렵더라고요. 하하.” /연합뉴스

2019-01-23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작품”

“경단녀(경력단절 여성)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방송에서 보고 이분들의 절실함을 많이 느꼈어요. 극 중 경단녀인 제가 워킹맘 면접관 앞에서 면접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각자의 입장들이 너무나 이해가 가기도 했고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호텔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하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나영(40)은 자신의 처지와 극 중 경단녀 ‘강단이’의 처지가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는다면서도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공감을 표했다.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한 이나영은tvN 주말극 ‘별책부록’에서 고스펙의 경력단절 여성 강단이를 연기한다.톱스타 원빈(42)의 배우자면서 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이나영인 만큼 이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관심은 그에게 집중됐다.이나영은 “‘별책부록’ 1·2부 대본을 보게 됐는데 많은 것이 담겨 있었고 영화같이 잘 짜여 있었다.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라 이걸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욕심이 났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이어 “드라마가 오랜만이긴 하지만 역시 현장은 항상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며 배우자 원빈으로부터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수줍게 웃었다.근 10년 동안 변화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 대해선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촬영 시간이 줄어서 환경이 좋아진 것 같고 표현의 폭도 넓어졌다고 느꼈다”며 “자유롭고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나영의 상대역으로 극 중 스타작가이자 편집장인 차은호 역을 맡은 이종석(30)은 “로맨틱 코미디는 첫 도전”이라며 “아마 올해 입대를 하게 될 것 같아서 이 작품을 통해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굿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를 연출한 이정효 감독과 ‘연애의 발견’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로맨스가 필요해’에 이어 ‘별책부록’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9-01-22

안방극장은 각양각색 악녀들 전성시대

드라마 속 각양각색 악녀들이 안방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편으로는 모골이 송연할 만큼 오싹하게 만든다.최근 가장 최고의 악녀는 역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JTBC 금토극 ‘SKY 캐슬’ 속 ‘쓰앵님’, 김서형(44)이다.잔머리 하나 없이 틀어 올린 머리에 ‘B사감과 러브레터’ 속 사감을 떠올리게 하는 메이크업, 얼음장 같은 눈빛까지 더한 김서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입시 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1994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서형은 긴 무명 시절을 거쳐 2008년 SBS TV드라마 ‘아내의 유혹’ 속 신애리를 만나 진정한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 ‘SKY 캐슬’ 속 김주영으로 신애리마저 지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자식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으로 결국 가정을 파탄 나게 한 김주영은 입시 코디로 변신해 다른 가정도 무너뜨리는 데 쾌감을 느끼며 사는 인물이다. 비상식적인 캐릭터이지만 완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김서형의 연기가 현실감을 불어넣었다.한서진(염정아 분)-강준상(정준호) 부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에서는 목소리톤은 물론 표정까지 ‘나노 단위’로 변화를 주며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했다. 소리를 지르다가도 소름 끼칠 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어머닌 그저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고 서진을 옥죄는 장면은 백미였다.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김서형 연기에 시청자들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SKY 캐슬’ 인기 고공행진에 힘을 보탠다.김서형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배우가 헤어, 의상, 메이크업 등 외적인 부분부터 완벽한 성격에 동요 없는 포커페이스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또한 화려한 ‘캐슬퀸’들과 상반되는 느낌을 위해 올백 헤어, 블랙 의상, 딱딱한 걸음걸이 등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주영이 입시 코디이기 전에 엄마이고, 캐슬 사람들과 비슷했을 거라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에는 흥행의 공신들인 더 많은 악녀가 등장한다.초반 나왕식(최진혁)과 오써니(장나라)를 위기에 몰아넣으며 시청률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는 데는 민유라 역 이엘리야(28)가 큰 역할을 했다.그동안 도회적인 외모로 전문가 역할과 새침한 조연을 오간 그는 이번에는 말 그대로 진정한 악녀로 거듭나 시청자의 응원을 받는다.출세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고 사랑도 이용하고야 마는 민유라는 김순옥 작가 특유의 막장 코드를 극대화하며 극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온몸에 시멘트를 들이붓고 화염 속에 갇히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열연이 돋보였다.하지만 ‘황후의 품격’에는 민유라 머리 위에 있는 악녀가 있으니 바로 아리공주의 친모 서강희 역 윤소이(본명 문소이·34)다. 악녀지만 번번이 당하기도 하는 민유라가 어쩐지 친근하다면, 서강희는 훨씬 고단수다.태후면 태후, 황제면 황제, 수상이면 수상까지 ‘문어발’ 식으로 정치놀음 중인 서강희를 윤소이는 매섭고도 차분한 톤으로 소화한다. 그는 매번 고성과 폭력이 오가는 궁 속에서도 조용하고 민첩하게 움직여 더 돋보인다.시청률 40%를 넘긴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속 다야 역 윤진이(본명 김윤진·29) 역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과 애정이 집중돼야 만족하는 다야를 윤진이는 매회 불안함과 분노를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한다. 그만 떴다 하면 ‘안티 시청자’들이 욕을 쏟아내는 점은 그가 ‘제대로’ 연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윤진이와 이엘리야 소속사 킹콩바이스타쉽 관계자는 “두 배우가 대본을 바탕으로 워낙 꼼꼼하게 캐릭터를 분석했다”며 “배우들 열정이 시청자들께 전달돼 응원해주셔서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1-22

주지훈 “와일드하고 스펙터클한 작품”

“가을에 괴질이 유행하여 서쪽에서부터 들어왔는데 열흘 사이에 도하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수효가 수만 명에 달하였다.”(순조실록, 순조 대왕 행정)장르극을 대표하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이 한 줄에서 시작했다.김 작가는 21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열린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기획했다”며 “역병이라는 소재가 그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 굉장히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에는 배고픔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킹덤’은 조선을 배경으로 권력에서 밀려난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인간의 탐욕과 지독한 배고픔이 만들어낸 역병이라는 존재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담아낸 작품이다.190여개 국에서 가입한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이자, 사극에 좀비라는 소재가 결합한 덕분에 국내는 물론 외국의 관심도 뜨겁다.외신 기자들도 몰린 이날 행사 현장에서 배우들은 작품의 차별화된 점을 강조했다.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주지훈은 “탁월한 작가, 감독, 제작진 덕분에 아주 좋은 촬영 환경이었음에도 극 자체가 굉장히 와일드하고 스펙터클하기 때문에 힘을 많이 썼다”며 “좌측 발목 피로 골절과 좌골신경통, 저온화상 등도 있었다”고 웃었다.그는 “대본부터 재밌었다”며 “특정 문화권 특유의 예민한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배두나는 “좀비들의 엄청난 연기력이 놀라웠고 실제로 너무 무서웠다”며 “추운데 렌즈 끼고 분장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류승룡은 “국내 서사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해 많은 분이 공감할 얘기를 탄생시킨 점이 우리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외국 분들이 우리나라 작품을 많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데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많이 알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제작진과 배우들은 넷플릭스와 작업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김 작가는 “국내 지상파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밤 10~11시에 방송한대도 제약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넷플릭스와 한다고 생각하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미국 드라마 ‘센스8’으로 넷플릭스와 이미 친숙한 배두나는 “넷플릭스 참 좋다”며 “표현에 있어서 심의에 걸릴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없다. ‘킹덤’ 역시 영화 만드는 느낌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킹덤’은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외에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진선규 등 조연진도 화려하다.공개 전부터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으로 화력을 자랑 중인 ‘킹덤’은 이미 시즌2 제작도 예고한 상태다. 오는 25일 넷플릭스 단독 공개. /연합뉴스

2019-01-21

‘SKY캐슬’, 드디어 ‘도깨비’ 넘어섰다

JTBC 금토극 ‘SKY 캐슬’이 결국 역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방송한 이 드라마 18회 시청률은 전국 22.316%(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24.5%까지 치솟았다.종전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기록은 tvN ‘도깨비’(2016~2017)가 보유한 20.5%였다. 2017년 최고의 콘텐츠로 기록된 ‘도깨비’는 당해 정초인 1월 21일 시청률 20%를 넘기며 국내 케이블 방송 22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리고 약 2년 후 ‘SKY 캐슬’이 비슷한 시기 이 기록을 갈아엎었다.전날 방송에서는 강준상(정준호 분)과 한서진(염정아), 김주영(김서형)의 삼자대면이 그려졌다.총 20부작으로 제작된 ‘SKY 캐슬’은 판타지 로맨스인 ‘도깨비’와 결이 다른 블랙코미디이지만,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그에 뒤지지 않는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다. 1회 시청률 1.7%로 시작해 입소문만으로 22%대까지 폭등한 시청률이 이 현상을 증명한다.높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회자하는 강도와 빈도도 ‘역대급’이다. 초반 상류층 입시 전쟁 풍자로 눈길을 끈 뒤 주요 인물들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푸는 추리 요소도 더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게 유효한 전략이었다.심지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시청자끼리 추측한 내용이 ‘스포일러’라는 이름으로 돌았고, 급기야는 우려한 대본 유출 사태까지 벌어져 제작진이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SKY 캐슬’이 남은 2회 방송 기간 자체 최고 성적을 얼마나 더 갱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2019-01-20

“브리핑 위주 긴 대사 처리 어려웠죠”

“인기요? 인스타그램에서라면 모를까, 제가 밤에만 돌아다녀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지난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연제형(24)은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실감하냐’는 기자 질문에 쑥스럽게 웃었다.그의 2018년은 분주했다. 그는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 ‘빙상의 신’, ‘매번 이별하지만 우린 다시 사랑한다’와 OCN ‘작은 신의 아이들’, KBS ‘땐뽀걸즈’에 출연했다. 작년 11월 방영을 시작해 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붉은달 푸른해’에선 정보과 경찰 권찬욱을 연기했다.수사본부에서 내근하며 모은 정보로 강력계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의 수사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는 “(실내에서만 연기한 덕분에) 올겨울 따뜻하게 잘 보냈다”며 웃었다.“물론 활동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 찬욱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했을 때부터 현장을 향한 동경이 어느 정도 있다고 느꼈고요. 한번은 수사본부에만 있는 장면을 찍는데, 그 장면의 마지막 대사가 ‘출동해!’였어요. 다들 너무 얄미워서, 그냥 따라 나가 구경하러 간 적도 있어요.”(웃음)앉아만 있다고 해서 쉬운 역할이라는 착각은 오산이다. 수사 용어 같이 전문적인 단어가 수시로 등장하는 데다가 긴 대사로 시청자를 이해시켜야 하는 막중한 역할도 짊어져야 했다.“브리핑 위주 긴 대사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또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서 사전을 뒤져 단어의 의미와 쓰임새를 정확히 찾아보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힘들진 않았고, 긴 대사를 해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이렇게 분석하는 과정이 외려 재밌었어요. 전반적으로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붉은달 푸른해’를 찍을 때 대사를 금방금방 외우는 저 자신을 보고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다양한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한 번쯤은 3D 모션 캡처로 용가리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자극받고 도전하는 기분이지 않을까요? 동물을 연기하면서 그들만의 표현방법도 익히고, 그러면나중에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을 때 표현방법 하나를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차기작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7번째 시즌이다. 연제형은 극 중 규한(이규한 분)의 ‘자비리스’ 어시스턴트 제형 역으로 시청자들과 재회한다.“‘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 합류하는 것만 해도 이미 영광스러워요. 이번에도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한 작품 할 때마다 사람들을 알게 되고, 저 자신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기대 중입니다.” /연합뉴스

2019-01-20

“꾸준히 제 몫 하며 멋진 활동이 목표”

가수 펀치(본명 배진영·26)는 지난해 잊지 못할 날을 보냈다.‘헤어지는 중’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MBC ‘쇼! 음악중심’ 1위 후보에 오르며 사랑받았다. 드라마 주제곡은 부를 때마다 대박이 났다. 2017년 tvN ‘도깨비’에 삽입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2016년 KBS ‘태양의 후예’ 속 ‘에브리타임’(Everytime)은 해를 넘겨서도 인기를 끌었다.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어도 공허한듯 애절한 음색은 그를 알아보게 했다.그러나 늘 허전함이 있었다. 2014년 데뷔했지만 번듯한 앨범을 낸 적은 없어서였다. 16일 오후 5시, 펀치는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그렇게 바라던 생애 첫 미니앨범 ‘드림 오브 유’(Dream of you)를 공개했다.“언제쯤 미니앨범을 발매할까 기대했고 갈망했는데 5년 만에 첫 앨범이 나와서 뿌듯해요. 마음에 들 때까지 작업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음원 강자로 우뚝 선 비결로는 독특한 음색을 꼽았다.그는 “얼마 전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촬영을 했는데 유희열 선배님께서 ‘가습기를 튼 것 같은 창법이다. 샤∼한 느낌이 가습기 같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말할땐 허스키하지만 노래할 땐 촉촉한 느낌이 장점”이라고 자평했다.함께 작업한 뮤지션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도깨비’ OST는 엑소 찬열과, ‘태양의 후예’ OST는 엑소 첸과 불렀으며 윤미래, 크러쉬, 타이거JK, 더원, 김보경 등 숱한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췄다.펀치는 “모든 아티스트는 내 노래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발표한다. 이번에도 1위할 노래라고 믿고 준비했으니 대중이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다만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다. 엑소 선배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저도 다른 분들 도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은 ‘도깨비’ OST 작곡팀인 혼성듀오 로코베리와 작곡가 이승주 등이 참여해 제작됐다.이승주가 쓴 타이틀곡 ‘이 마음’(Heart)은 이별 후 행복했던 기억을 돌이키며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을 그린 발라드다. 펀치는 감정이 절제된 보컬로 노래를 전달해 슬픔을 배가시킨다. 배우 하연수, 김민재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눈꽃처럼’, ‘러브 이즈 유’(Love is you), ‘키스 미’(Kiss me), ‘이 밤의 끝’까지 총 5곡이 담겼다.펀치는 “‘스테이 위드 미’의 이승주 작곡가님이 타이틀을 써주시고 로코베리도 곡을 주셨다”며 “요즘 제일 핫한 분들과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들으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요즘 청하, 선미와 같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강세여서 기분이 좋다. 아이유, 이효리 선배님을 보면 정말 멋있다. 여성 솔로끼리 뭔가 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제 색깔을 만들어가는 단계지만, 꾸준히 제 몫을 하며 멋지게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펀치는 연내 콘서트와 예능 출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

2019-01-17

뚜렷한 주제 돋보인 ‘붉은 달 푸른 해’ 종영

아동학대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보기 불편했지만 그 불편함을 외면할 수 없었다.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MBC TV 수목극 ‘붉은 달 푸른 해’ 마지막회 시청률은 4.8%-5.3%를 기록했다.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6.4%-6.5%, 30분 일찍 시작한 tvN ‘남자친구’는 7.9%(유료가구)였다. SBS TV ‘황후의 품격’은 본방송이 결방했고, 몰아보기 방송은 5.8%-4.9%였다.‘붉은 달 푸른 해’는 차우경(김선아 분)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가해자에게 살아서 많은 것을 느낄 기회를 주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줬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저지른 아동학대와 방임, 그 속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잔혹한 아동학대의 현실과 마주한 작품인 만큼 시종일관 어둡고 숨 막히는 장면이 계속됐지만 탄탄한 메시지와 구성 덕분에 극의 완성도는 높았다.또 여타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과 달리 가해자의 잔인한 행위보다는 피해자 고통에 초점을 맞추면서 초반의 기획 의도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아동학대 가해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붉은 울음’을 추적하는 과정과, 우경 앞에 나타난 녹색소녀의 정체를 밝히는 모습도 밀도 있게 그려져 스릴러극으로서도 인정받았다.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에 따라 철저하게 변신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2017년 ‘품위있는 그녀’ 속 박복자로, 지난해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안순진으로 매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상처받은 내면과 진실을 찾아가는 주인공으로서 극을 견인했다.이 밖에 이이경, 남규리, 차학연 등도 그와 보조를 잘 맞췄다.‘붉은 달 푸른 해’ 후속으로는 이유리, 엄지원 주연의 ‘봄이 오나 봄’이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9-01-17

시청자가 찜한 ‘왕이 된 남자’

원작으로 삼은 천만 영화 ‘광해’보다 젊고 역동적이지만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는 않다.16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월 둘째 주(7~1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tvN 월화극 ‘왕이 된 남자’가 단숨에 1위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67.5.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시청률이 6%에 근접하며 역대 tvN 월화극 첫 방송 중 최고 성적을 냈고, 화제성 역시 그에 상응하며 초반부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3회 시청률은 8.0%로 지상파 작품들도 가뿐히 제압했다.흔히 원작이 있는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원작과의 비교에 시달리는 운명을 타고나지만, ‘왕이 된 남자’ 정도라면 그 비교가 꼭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만은 않는 모양새다. 초반부터 원작과 달리 진행되는 부분이 상당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는 데다, 평균 연령이 확 낮아진 배우들 역시 원작 속 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연기를 보여주는 덕분이다.영화 속 이병헌 포지션으로 왕과 광대, 1인 2역으로 나선 여진구는 세자 시절 푸른 용포만큼 왕의 붉은 곤룡포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그는 태생부터 선왕의 인정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지위 속 미쳐가는 왕과, 순박함과 정의감을 갖춘 광대 하선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특히 넓은 대궐 안에서 두 캐릭터가 서로 얼굴을 마주한 순간, 두 명의 여진구는 완전히 다른 배우였다.‘광해’ 속 왕은 초반 광대를 궁으로 불러들이고, 후반부 다시 나타날 때까지 거의 존재감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의 분량은 상당하며, 그가 그렇게 ‘폐인’이 된 과정과 서사도 충실하게 그려진다. 덕분에 여진구의 1인 2역이 더 빛나는 측면도 있다.배경은 광해군 시대라는 특정한 시대를 벗어난 덕분에 더 자유롭고 풍성한 픽션이 가능해졌다.아울러 안방극장에 맞게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로맨스도 한층 가미됐다. 왕과 중전 소운(이세영), 왕 노릇을 하게 된 하선과 소운의 로맨스가 남은 14부간 정치 싸움과 더불어 원작보다 깊게 진행될 예정이다.제작진은 “원작 모티프에 충실하되 드라마만의 정서와 캐릭터, 이야기가 풍성하게 가미된 새로운 창작극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며 “사극 유입 장벽을 낮춰 20~49세 시청자층도 확보하도록 보는 즐거움의 극대화하는 데도 신경 쓴다. 광대놀음 같은 역동적인 장면, 광활한 자연, 궁궐과 한복의 아름다움, 정교한 세트, 매회 강렬한 엔딩 등이 그 사례”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N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연합뉴스

201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