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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증강현실이라는 신선한 소재 매력적”

“증강현실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작품이라 출연을 결정했습니다.”(현빈)“로맨스, 서스펜스가 다 들어있는 드라마입니다.”(박신혜)배우 현빈(본명 김태평·36)이 tvN 새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현빈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증강현실이 표현됐을 때 어떤 재미와 자극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될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배우로서 이런 걸 전달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유진우(현빈 분)가 사업사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해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드라마 ‘더블유’(2016), ‘나인’(2013)의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증강현실(AR)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현빈이 연기하는 유진우는 단 10년 만에 업계 최대 투자사 대표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모할 정도로 겁 없는 모험심의 소유자다. 극 중 스마트 렌즈를 끼고 접속해 AR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현빈은 “극 중에서 스마트 렌즈가 없는 사람들은 게임 상황을 볼 수 없다”며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무기들이 날아온다든가 하는 게임 속의 상황은 제 눈에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상으로 생각해서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그는 “같은 상황을 촬영하더라도 제 시점과 (게임 상황을 모르는) 제삼자의 시점으로 따로 찍어야 해서 촬영을 많이 반복했다”며 “초반에는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점점 게임을 하다 보니 레벨업이 돼서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다”고 웃었다.유진우와 로맨스를 그릴 정희주를 맡은 박신혜는 “게임 소재에서 오는 오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 속에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라나다 ‘보니따 호스텔’ 주인인 정희주는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그라나다에 유학 왔으나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으로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박신혜는 정희주에 대해 “인간적이고 따뜻하다”며 “기타 공방에서 일하는 호스텔주인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박신혜는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빈 선배가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해외 분량을 먼저 촬영했는데 쉴 때 맥주 마시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자랑했다.현빈도 “신혜 씨와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데 어렸을 때부터 연기 생활해서 센스가 있고 열정도 크다. 옆에서 보면서 자극이 됐다”며 “밝고 착한 사람이라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서도 묻어났다”고 말했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에 방영권이 팔려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중국 판매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빈과 박신혜 외에도 박훈, 김의성, 엑소 찬열이 출연한다. 연출은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가 맡았다.다음 달 1일 밤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8-11-30

송혜교·박보검의 ‘남자친구’, 시청자들 홀렸다

정말 예쁜 여자 옆에 만만치 않게 예쁜 남자,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tvN 수목극 ‘남자친구’가 시작부터 ‘대박’을냈다.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남자친구’ 1회 시청률은 전국 8.7%(유료가구), 순간 최고 10.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회 방송 시청률 중 1위 기록이며, tvN 드라마 통합으로는 ‘미스터 션샤인’(8.9%) 뒤를 이어 2위다.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서는 전날 방송 시청률이 9.4%로 집계되면서 ‘미스터 션샤인’ 첫 회 성적인 8.5%를 넘어 역대 tvN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남자친구’ 첫 회는 낭만의 나라 쿠바를 배경으로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분)과 자유로운 청년 김진혁(박보검)이 운명적인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쿠바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그림 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두 사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기대된 소임을 충분히 했다. 약 90분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을 자랑하는 송혜교와 싱그러운 박보검이 빛났다.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여성 시청자를 정확하게 타깃으로 삼고, 일러스트를 활용한 감성적인 연출과 영상미도 분위기를 고조하는 데 제 몫을 했다. 덕분에 방송 직후에는 송혜교와 박보검을 비롯해 쿠바, 말레콘 석양 드라마 속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그러나 두 배우를 제외하고 온전히 작품만 놓고 본다면 아쉬움이 남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10대 소녀들을 위한 라이트노벨에서나 나올 것 같은 대사들과 클리셰투성이인 두 인물의 만남, 서양 고전 영화를 오마주한 듯한 장면들이 새로움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2회에서부터 두 사람이 동화호텔에서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만나 감정이 깊어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진부함을 넘어 깊이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8-11-30

“관객에 좀 더 쉬운 배우로 다가가고파”

▲ 공효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배우 공효진(38)이 스릴러 영화 ‘도어락’(이권 감독)으로 돌아왔다.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도어락’은 혼자 사는 여성의 원룸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되는 스릴러물이다.공효진은 평범한 직장 여성 경민 역을 맡았다. 직장 근처 오피스텔에 사는 경민은 언제부터인가 퇴근 후 집에 오면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고,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는 등 낯선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에 떤다. 급기야 그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집에서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공포에 휩싸인다.공효진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불안과 공포를 세밀한 감정으로 표현해냈다.2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그동안 많이 해봤던 강한 여자가아니라 평범한 캐릭터여서 끌렸다”면서 “스릴러 장르여서 연기가 단순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어려웠다”고 떠올렸다.“놀람과 불안, 공포의 감정도 상중하로 나눠서 잘 배치해야 하는데, 그런 강약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제 연기에 갑갑함을 느끼면서 촬영했죠. 표현에 있어서 좀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고요.”이 작품은 ‘내 연애의 기억’(2014)을 연출한 이권 감독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공효진의 데뷔작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김태용 감독)의 연출부 막내였다. 또 공효진이 주연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2016)를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남편이기도 하다.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공효진은 사전제작 단계서부터 참여했다.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시나리오도 많이 수정됐다고 한다.“사흘 밤을 새우면서 함께 시나리오를 수정했죠. 감독님이 각색에 제 이름을 올려야 되지 않겠느냐고 할 정도였어요. 감독님과 인연이 긴 만큼 단순히 주연 배우가 아니라 조력자가 돼주고 싶었어요.”공효진은 그동안 ‘싱글라이더’(2017), ‘미씽:사라진 여자’, ‘러브픽션’(2012), ‘미쓰 홍당무’(2008) 등 다양한 장르 영화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질투의 화신’(2016) 등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만, 영화 출연작은 드라마만큼 흥행하지는 못했다.“제가 드라마를 하는 이유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대중과 거리감을 좁히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인물을 주로 선택했죠. 반면 영화에선 그런 좋은 사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어 상반된 캐릭터에 끌린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역시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상업영화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어요. 제가 나오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굳어지기 전에 관객에게 좀 더 쉬운 배우로 다가가고 싶었죠.”그는 이번 작품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극의 상당 부분을 혼자서 끌고 간다. 공효진은 “오랜만에 하는 원톱 주연이어서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혼자서 영화를 짊어져야 하고, 영화가 공개된 이후 나오는 여러 평가를 온몸으로 받아야 하는 게 너무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최근에 홈쇼핑 방송에 일일 쇼핑호스트로 출연해 ‘도어락’ 예매권을 판매했던 것도 영화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홈쇼핑 방송에 영화 주연 배우가 직접 출연한 것은 홈쇼핑 업계를 통틀어 처음이다.‘도어락’은 스릴러물이지만, 공포영화 못지않은 오싹함을 느끼게 해준다. 모두가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공간인 집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더욱 그렇다.강아지와 함께 사는 공효진 역시 한밤중에 경비시스템이 오작동해서 ‘침입자’라는 경고음이 울릴 때 불안에 떤 적도 있었다고 했다.“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동안 상상만 했던 공포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올까 봐 걱정이 큽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서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을 동반한 불안감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됐죠.”공효진은 그래도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이 영화를 보다 보면 피가 마구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1-29

신작 예능 풍성한 상차림… 실속은 ‘글쎄’

최고 방송인을 가리는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채널별로 신작 예능도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온다.그러나 시청자의 리모컨은 좀처럼 돌아가질 않고 익숙한 작품에 머무르는 분위기다.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여행 예능까지 신작 대부분이 복제 수준에 그친 탓이다.◇ 스타들은 외국으로, 아이들은 오디션으로최근 신작 예능을 살펴보면 크게 스타의 외국 여행과 아이돌 발굴로 분류된다.특히 세부 장르는 달라도 스타들의 출국을 전제로 하는 예능이 홍수를 이룬다.KBS 2TV ‘잠시만 빌리지’, ‘파리로 가는 길’,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부터 tvN ‘국경 없는 포차’, ‘탐나는 크루즈’, JTBC ‘같이 걸을까’ 등이 모두 배경을 외국으로 했다.한동안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나 생활, 적응 관찰을 테마로 한 예능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최근에는 KBS 2TV ‘삼청동 외할머니’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정도를 제외하면 같은 장르를 찾기 어렵다.스타들의 외국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를제공하기가 쉽고, ‘여행도 가고 일도 한다’는 차원에서 출연자를 섭외하기도 쉬운 장점이 있다.그러나 제작상 이점을 제외하고, 시청자 눈을 잡아끌 만한 새로운 포맷이나 내용은 없다는 게 문제다.‘국경 없는 포차’는 포장마차를 식당으로만 바꾸면 ‘윤식당’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잠시만 빌리지’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예능과 ‘따로 또 같이’ 같은부부 여행 예능에 외국이라는 배경을 더한 형태이다.‘파리로 가는 길’은 흔한 식도락 여행과 차별화하지 않으며, ‘탐나는 크루즈’는 크루즈 홍보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같이 걸을까’ 역시 지오디를 한데 모았다는 의미를 제외하면 스타 리얼리티 예능을 해외에서 찍었다는 점에 그친다.그런가 하면 ‘뉴 페이스’를 찾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처럼 나왔다.지난해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그만한 성과를 낸 프로그램은 없지만, 올해 연말까지도 MBC TV ‘언더나인틴’, SBS TV ‘더 팬’ 등이 새로 방송됐다.‘언더나인틴’은 다이나믹 듀오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과거 ‘위대한 탄생’ 시절에 머무른 연출과 전개로 시청률이 1%대에 머무른다.‘더 팬’은 놀라운 실력의 예비스타와 독특한 룰로 화제가 됐지만 첫 방송 이후 큰 파급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개인 취향 존중의 시대…‘대세’는 없다”신작 예능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방송사와 제작진의 ‘게으름’을 꼬집는 시각도 많지만, 시청 환경의 변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일단 예능의 주 소비층이자 광고주 타깃인 2049(20~49세)층은 최근 TV로 본방송을 보는 경우가 드물다. 출퇴근길, 퇴근 후 침대 위에서 모바일로 보는 일이 많고, 그나마 나머지도 IPTV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한다.이렇다 보니 수상기가 달린 TV로 본방송 시청률을 집계하는 행위 자체가 과거보다 의미가 없어졌다는 지적도 흔하게 나온다.아울러 최근 젊은 세대는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일이 많다. ‘와썹맨’이나 ‘빅픽처’ 등 웹예능이 전성시대를 맞은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한 방송 관계자는 27일 “그야말로 ‘개취(개인취향) 존중’의 시대가 됐다”며 “기성세대는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지만 젊은 세대들은 꼭 그렇지 않다. 큰 화제가 되지 않아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라면 찾아서 본다”고 말했다.웹 예능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룰루랄라스튜디오에서 지오디 박준형을 내세운 ‘와썹맨’과 라이프타임이 가수 다나의 건강 회복 프로젝트를 그린 ‘다시 날개 다나’ 등은 온라인에서는 웬만한 지상파 예능보다도 더 자주 회자하는 편이다.JTBC와 손잡고 선보인 ‘믹스나인’ 방송 후 합격자들의 데뷔를 무산시켜 비판받은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는 웹 오디션 예능 ‘YG보석함’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역시 전력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2회만에 조회수 1천만뷰를 넘는 등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들보다 화제성을 견인한다.◇ 지상파 PD 대거 영입한 TV조선 등 ‘선전’지상파 예능들이 진부한 복제를 거듭하는 사이 편성과 수위 등에서 자유로운 웹예능과 더불어 일부 종합편성채널이 약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특히 TV조선은 최근 지상파 출신 PD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파급력 있는 신작 예능을 줄줄이 쏟아냈다. 포맷이 새롭지는 않지만 지상파보다 뛰어난 섭외력에 더해 자극적인 편집의 묘도 발휘한다.SBS TV에서 ‘동상이몽’을 연출하며 추자현-위샤오광 부부를 출연시키는 등 남다른 섭외력을 자랑한 서혜진 PD는 TV조선 이적 후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 등을 내놨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이밖에도 태진아·강남 출연으로 화제가 된 ‘한집 살림’ 등도 시청자의 눈을 붙든다.최근 ‘마이크로닷 사태’로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도시어부’와 ‘하트시그널2’ 등을 히트시킨 채널A도 예능 부문에서 쏠쏠한 수확을 냈다.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예능 역시 제작진이 중요하다는 데서 종편들의 잇따른 인기 PD 영입은 눈여겨볼 만하다. /연합뉴스

2018-11-28

‘36,700년의 눈물’,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MBC TV는 ‘MBC스페셜’이 지난 1월 18일 방송한 ‘36,700년의 눈물’ 편이 올해 제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증진에 기여한 국내 언론에 주는 상으로 올해 ‘MBC스페셜’을 비롯해 총 7편이 선정됐다.‘36,700년의 눈물’ 편은 올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 복무제를 다뤘다.방송에서 다룬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부분은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이었다. 이들은 살인과 전쟁에 반대하는 성서의 가르침을 근거로 군대를 거부한다.1950년 이후 종교적 신념으로 입대를 거부하다 수감된 한국인은 1만9천270여 명, 그들의 형량을 모두 합하면 3만6천700년이 넘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실제 사례와 지난 시간 동안 이들에게 가해진 탄압, 대체 복무제를 시행하는 대만 사례 등을 취재해 담았다.국제앰네스티는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병역거부자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취재했다. 매년 수백 명이 투옥되며 평생 전과자로 살아가는 현실을 밀도 있게 담아 대체복무제 가능성을 조명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기존 유죄 판결이 14년 만에 대법원을 통해 뒤집혔고 대체복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11-28

“저희들의 진심과 위로 전달되길 바라”

“전에 가질 수 없던 기회들이 지금 많이 오고 있어요. 연차와 비해 못해본 게 많았는데, 짧은 기간에 많은 걸 할 수 있게 됐습니다.”(백호)그룹 뉴이스트W가 26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니앨범 ‘웨이크, 엔’(WAKE, N) 쇼케이스를 열고 부활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2012년 5인조 뉴이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재발견됐다.황민현을 제외하고 데뷔조에 들어가지 않은 멤버들이 유닛(소그룹) 뉴이스트W를결성, 세 장의 미니앨범을 내며 기나긴 무명의 설움을 털어냈다. ‘2017 엠넷 아시안뮤직 어워즈’(MAMA)에서 ‘디스커버리 오브 더 이어’(Discovery of the year) 상,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반 부문 본상,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까지 거머쥐었다.이날 공개한 ‘웨이크, 엔’은 뉴이스트W 이름으로 내는 사실상 마지막 앨범이다.황민현이 워너원 활동을 끝내고 합류하면 내년 상반기 ‘뉴이스트’ 완전체로 복귀한다.리더 JR은 완전체 활동과 관련, “아직 그 부분은 의논된 게 없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이번 앨범에 몰두했다”고 말을 아끼면서 “여러분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팬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가 예정된 블루스퀘어 앞은 오후 3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렌은 “저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주고 빛을 보여준 게 팬들”이라며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JR도 “러브(팬클럽)가 있기에 노래할 수 있다. 러브가 내밀어준 손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헬프 미’(HELP ME)를 비롯해 단체곡 ‘L.I.E’, ‘달 세뇨’(Dal Segno)와 멤버별 솔로곡 ‘와이파이’(아론), ‘아이 헤이트 유’(JR), ‘나, 너에게’(렌), ‘필스’(백호)까지 총 7곡이 담겼다. 단체곡에는 현실이 깨지면서 잠에서 깨어난다는 의미를, 솔로곡에는 사랑·분노·슬픔 등 여러 감정이 깨어난다는 의미를 녹였다.신비로운 앨범 분위기에 맞춰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렌은 보랏빛이 도는 은발로 염색했으며 아론은 개화기 모던보이를 연상케 하는 2:8 가르마로 멋을 냈다.‘헬프 미’는 사랑하는 이를 간절하게 기다리다 구조를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퓨전 팝 RB 곡이다. 시(詩)적인 가사에 날카로운 멜로디를 얹어 충격을 준다.특히 ‘우리 사랑이 다 꿈이라면 끝인가 보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른 나요’등 현대 구어에서 잘 쓰지 않는 하오체를 사용해 분위기를 환기한다.시종일관 조심스레 말하던 JR는 “음원 순위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팬들에게 저희 진심과 위로가 전달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뉴이스트W는 오는 12월 15∼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뉴이스트W 콘서트 - 더블유 파이널 인 서울’로 팬들과 만난다. /연합뉴스전석 11만원.

2018-11-28

‘보헤미안 랩소디’ 갈수록 기세등등

영국 록밴드 ‘퀸’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주 차에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주말 이틀(24·25일)간 76만5천613명을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수 464만4천315명을 기록했다.이로써 ‘보헤미안 랩소디’는 2008년 개봉한 ‘맘마미아!’(457만명)의 성적을 뛰어넘었으며, 앞으로 ‘미녀와 야수’(2017년·513만8천328명), ‘레미제라블’(2012년·592만977명) 등 음악영화의 역대 흥행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특히, 개봉 4주차에도 주말 관객이 불어나고 있어 장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이 영화 개봉 첫 주말 관객은 42만3천799명이었으나 둘째 주와 셋째 주 주말 관객은 각각 63만3천978명과 64만5천330명으로 증가했으며, 넷째 주에는 76만5천613명이 불러모으는 등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2위에 오른 마동석 주연의 ‘성난황소’는 주말 관객 54만9천421명을 불러들였다.누적 관객 수는 92만978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성실한 소시민으로 살지만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다.3위를 차지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이틀간 28만3천958명을 불러들이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216만5천604명.‘완벽한 타인’은 주말 관객 20만3천159명을 추가하며 4위에 랭크됐다. 누적 관객 수는 488만8천831명으로 500만명 돌파가 눈앞이다.강아지 베일리와 사람과의 교감을 다룬 힐링 영화 ‘베일리 어게인’은 2만8천947명을 불러들이며 5위에 올랐다.이밖에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바울’, ‘캡틴 샤키’, ‘꼬마비행기 피티와 친구들: 사막구출 대작전’, ‘출국’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11-27

결벽증 男과 청소 포기한 女 만났다

절대 사랑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남녀가 결국 서로 홀딱 빠져버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늘 즐겁다.26일 첫방송을 한 JTBC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속 장선결과 길오솔 역시 극과 극이다.남주인공 장선결은 꽃미남 청소업체로 유명한 ‘청소의 요정’ CEO로, 결벽증을 가졌다. 자신의 강박증을 고치고 싶어 청소업체 일을 시작했지만 어쩐지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청결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는 사람들과의 스킨십에 질겁하며, 인간관계 역시 제대로 맺어본 적이 없다.여주인공 길오솔은 부스스 정돈 안 된 머리, 만년 교복이 돼버린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라면과 김칫국물이 튄 티셔츠 차림 취업준비생이다. 그에게 청소란, 다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 등산처럼 치우고 나면 금방 다시 더러워지는 무의미한 일이다.그런 두 사람이 만나 결국에는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하고 사랑에 배신당하는 삶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표현은 좀 서툴러도 애정 가득 품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두 사람 이야기에서 깨달을 수 있다.장선결을 연기할 윤균상(31)은 26일 제작발표회에서 “로맨스가 주가 되는 작품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또 김유정과 처음 만날 때도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연기자로서는 선배인 김유정이 내가 의지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다. 걱정이 되지 않을 정도로 놀면서 촬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로맨틱코미디를 찍고 있는 것 같다”고 호흡을 자랑했다.‘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유정(19)은 “2년 만에 드라마로 찾아뵙게 돼 떨리고 긴장된다”며 “대본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진짜 ‘사람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라 보기 편하고 즐겁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그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 회복문제로 제작이 잠시 미뤄지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김유정은 “최근 많이 좋아졌다. 촬영 중 주변 스태프와 배우들 덕에 힘을 내고 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대본은 ‘조선총잡이’(2014)의 한희정 작가가, 연출은 ‘개인의 취향’(2010), ‘김수로’(2010), ‘인수대비’(2011~2012),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3)의 노종찬 PD가 맡았다.윤균상과 김유정 외에 송재림, 김혜은, 안석환, 유선, 김기남, 김원해, 이도현, 도희, 학진, 차인하, 김민규, 손병호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8-11-27

김해숙·김희선 열연 빛난 ‘나인룸’ 종영

▲ ‘나인룸’ 포스터. /tvN 제공김해숙과 김희선, 22년 차를 뛰어넘는 두 배우의 밀고 당기는 호흡은 돋보였지만 독특한 설정에 비해 이야기 구성과 얼개는 엉성해 아쉬움을 남겼다.26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나인룸’최종회 시청률은 5.25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최근 KT 화재 영향으로 전날부터 시청률 집계가 지연되고 있다.‘나인룸’은 장화사(김해숙 분)가 재심을 통해 누명을 벗고 한 많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나인룸’은 김해숙이 세게 끌고 김희선이 그에 바짝 따라가는, 두 사람의 호흡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였다.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주로 ‘엄마’를 연기하던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누명 쓴 사형수로 변신해 모성과는 또 다른 색깔의 절절한 연기를 선보였다.장화사는 죽음만을 앞둔 상황에서 ‘영혼 교체’라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누명을 벗고 싶어 몸부림치는 장화사 내면을 김해숙은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을지해이와 영혼이 바뀐 후 본인이 을지해이임을 온몸으로 주장하는 장면, 다시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후 을지해이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공조를 이루는 모습 등에서 김해숙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작품은 시작부터 영혼 교체 등 긴장감 넘치는 소재로 이목을 끌었지만 초반에서 보여준 힘을 16회 동안 같은 세기로 이어나가기에는 반복적이면서도 어설픈 전개가 많았다.그래도 마지막까지 시청률을 어느 정도 유지한 데는 김해숙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김희선은 김해숙의 강력한 스퍼트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줬다. 김희선은 전작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랑한 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이번에도 십분 발휘했다.감미란 역 김재화는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사랑받았고 기산의 탈을 쓴 추영배(이경영) 연기 역시 전형적이었지만 몰입감은 충분했다. 오봉삼 역 오대환과 기유진 역 김영광, 기찬성 역 정제원도 제 몫을 다했다.‘나인룸’ 후속으로는 현빈과 박신혜 주연 AR(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8-11-27

위너송민호 앨범작업 몰두 하며 공황장애 이겨냈어요

위너 송민호(25)가 첫 솔로 정규 1집 ‘XX’를 공개하며 힙합에 트로트를 접목하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최근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싸우고 있음을 고백한 그는 앨범 작업이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송민호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YGX아카데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틀곡 ‘아낙네’는 1970년대 인기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곡”이라며 “양현석 사장님이 아이디어를 냈고, 결과물이 정말 괜찮았다”고 말했다.그는 “당연히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다. 코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자칫하면 촌스러워질 수 있었고, 지나치게 멜로디만 세련되게 풀면 동떨어질 수 있었다”면서 “수많은 수정을 거쳤다”고 말했다.이어 ‘아낙네’의 의미가 ‘남의 집 부녀자를 통속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정의와는 다르다면서 “염원, 갈망하고 그리워하는 대상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민호는 ‘아낙네’ 뮤직비디오에서 방탕한 왕으로 분장했다.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눈빛은 텅 비어 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면서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그는 “가사에 충실하게 연기했다. 왕이라 한들 모든 걸 가졌어도 공허함을 채워줄 건 그녀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최근 JTBC ‘인간지능’에 출연해 공황장애로 고통받았음을 내비친 이유도 설명했다. 위너 월드투어와 예능 ‘신서유기’ 출연으로 최고의 나날을 보냈지만 한때 마음은 병들었다고 고백했다.“올해 초 갑작스럽게 안 좋아졌어요. 쌓아두지 않고 좀 풀어야 할 것 같아서 앨범 작업을 딱 그 시기에 했어요. 많이 노력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림도 많이 그렸어요. 그런 데서 치유를 받았던 것 같아요. 집에만 있었다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 작업실에서 뭐라도 만들고 표출하는 게 도움이 됐어요.”앨범 제목을 ‘XX’로 지은 건 노래들이 다양하게 해석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시발점’, ‘소원이지’, ‘ㅇ2’, ‘로켓’, ‘흠’, ‘위로해줄래’, ‘오로라’, ‘어울려요’, ‘암’, ‘불구경’, ‘알람’까지 12곡이 담겼다. 송민호가 2년 전부터 준비해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다만 이 가운데 ‘시발점’과 ‘소원이지’는 19세 미만 청취 불가로 발매된다.YG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은 사전심의가 없어서 제작사에서 미리 가능한 청취 연령을 정해서 발매하는 구조”라며 “‘시발점’과 ‘소원이지’ 두 곡은 19세 미만 청취불가로 발매할 예정이며, 방송사에는 오늘 심의를 신청했다. 추후 청소년 유해물로 판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데뷔 첫 솔로 앨범을 낸 송민호. 얼떨떨하다는 그는 오롯이 고군분투해 만든 노래가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한껏 기대하는 표정이었다.“솔직한 심정으로는 얼떨떨해요. 오랜 시간 공들이면서 만들어서, 위너 앨범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신서유기’로 저를 처음 접한 분들은 생소하실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들으시면 괜찮으실 듯해요. 여러분이 제게 궁금증을 놓지 않도록 나태해지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연합뉴스

2018-11-27

“한류의 새 패러다임 찾아 나갈 것”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큐브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홍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유니버설뮤직 저팬과 합작 레이블 ‘유-큐브’(U-CUBE) 설립식을 열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말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홍 회장이 직접 참석하진 않았으며 홍일화 부사장이 대독했다.홍 회장은 “큐브는 비스트, 포미닛을 육성해 입지를 다졌다.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이관린, 유선호도 세계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10년간 단단히 다진 회사 시스템과 뛰어난 아티스트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든든한 파트너와 손잡았으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며 “유니버설뮤직 저팬과 한류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 한 걸음씩 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자 유니버설뮤직 저팬 가즈모토 마사히로 대표도 “재능 넘치는 아티스트들을 길러낸 큐브와 함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려 한다”며 “세계 많은 분께 새로운 음악을 제시하고 감동을 전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그는 또 “우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큐브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할 기회를 만들겠다”며 “음악, 공연, 영화 등 여러 방면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많은 K팝 기획사들 가운데 큐브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스트, 포미닛 시절부터 큐브와 협업해왔고, 큐브에는 작사·작곡이 가능하며 개성 넘치는 팀이 많기때문”이라고 답했다.일본 내 혐한(嫌韓)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후 일본 사회의 K팝에 대한 여론은 악화한 상태다.홍일화 부사장은 “여러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산업적 영역은 구분돼 있다고 본다”며 “실력 면이나 프로듀싱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큐브 아티스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설립식에는 펜타곤, 씨엘씨, (여자)아이들, 유선호, 이휘재 등이 함께했다.씨엘씨 리더 장승연은 “앞으로 일본에서 더 좋은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펜타곤 리더 후이는 “멤버들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세계에서 저희무대를 보여드릴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된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11-26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에 ‘1987’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이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품에 안았다.‘1987’은 2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올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암수살인’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청룡영화상은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에 이어 2년 연속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여했다.제작사 우정필름 이우정 대표는 “이 영화를 허락해주고 응원해준 박종철열사 기념사업회와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 고(故) 박정기(박종철 아버지) 아버님, 배은심(이한열 어머니) 여사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가 이런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싸운 민주 투사들 덕분에 큰 영광을 나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남우주연상은 ‘1987’에서 악역 ‘박 처장’ 역을 맡은 김윤석이 수상했다.김윤석은 “작년 겨울에 농사를 잘 지어서 올해 겨울까지도 수확을 하는 것 같다”며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미쓰백’ 한지민에게 돌아갔다.한지민은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미쓰백이 가진 영화의 진심 덕분인 것 같다”며 “배우로서 욕심보다 우리 사회의 어둡고 아픈 현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말했다.감독상은 ‘공작’의 윤종빈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남녀조연상은 고(故) 김주혁과김향기가 수상했다.신인감독상은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이 받았고,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과 ‘마녀’의 김다미에게 돌아갔다.다음은 수상 명단△ 최우수작품상 = 1987(우정필름)△ 남우주연상 = 김윤석(1987)△ 여우주연상 = 한지민(미쓰백)△ 감독상 = 윤종빈(공작)△남우조연상 = 故김주혁(독전)△ 여우조연상 = 김향기(신과함께-죄와 벌)△ 신인남우상 = 남주혁(안시성)△ 신인여우상 = 김다미(마녀)△ 신인감독상 = 전고운(소공녀)△ 최다관객상 = 신과함께-죄와벌△ 기술상 = 진종현(신과함께-죄와벌)△ 촬영조명상 = 김우형·김승규(1987)△ 편집상 = 김형주·정범식·김승규(곤지암)△ 음악상 = 달파란(독전)△ 미술상 = 박일현(공작)△각본상 =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청정원 인기스타상 = 주지훈·김영광·김향기·진서연△ 청정원 단편영화상 = 허지은·이경호(신기록) /연합뉴스

2018-11-26

올 연말 안방극장 볼거리로 풍성하네

▲ ‘남자친구’(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스터/tvN 제공시상식 등으로 배우들이 더욱 빛나는 연말,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이 각각 주력한 기대작을 편성하면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장르도 멜로부터 로코(로맨스코미디), 수사극, ‘막장’까지 다양하고 캐스팅 면면도 화려하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 기대를 모은 드라마 중 마지막까지 웃을 작품은어떤 것이 될까.◇ 송혜교-박보검 만남만으로도…tvN ‘남자친구’송혜교에게는 송중기와의 결혼 후 복귀작, 박보검에게는 자신을 완전한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만의 작품이다.각각 1981년생과 1993년생인 둘은 정확히 띠동갑이다. 게다가 박보검은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다. 여기까지만 써놓고 봐도 두 사람이 출연하는 tvN 새 수목극 ‘남자친구’의 화제성은 충분하다.문제는 두 사람의 로맨스 조합이 과연 어떨까인데, 나이 차와 더불어 실제 두 배우 간 밀접하게 얽힌 관계가 우려할 만한 부분으로 꼽힌 게 사실이다.그러나 오랜만에 단발머리로 변신하며 여전한 미모를 뽐낸 송혜교와, 다시 한번 여심을 설레게 한 박보검의 모습을 담은 스틸컷이 속속 등장하고 두 사람이 함께 제작발표회 무대에 오르면서 우려가 기대로 바뀐 시청자가 늘었다.백마는 탔지만, 인생이 공허한 여자 수현(송혜교 분)이 자유로운 영혼의 청년 진혁(박보검)을 만나면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는 스토리도 추운 겨울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박보검에게 밀리지 않고) 예쁘게 보이려 다이어트도 했다”는 송혜교가 과연 2년 전 ‘태양의 후예’ 속 강모연 이상 캐릭터를 만들어낼지도 주목된다.◇ 현빈-박신혜에 AR까지…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다음 달 방송을 앞둔 현빈-박신혜 주연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올해 초부터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하이드 지킬, 나’(2015) 이후로는 줄곧 스크린에만 몰두하던 현빈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도 화제가 됐고, 파트너가 남녀에 두루 인기 있는 박신혜인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드라마 내용 역시 신선한데,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에 이어 ‘더블유(W)’(2016)에서 범접할 수 없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낸 송재정 작가가 대본을 맡은 덕분이다.송 작가는 ‘더블유’에서 웹툰을 매개로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AR(가상현실)을 활용해 시청자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더블유’보다도 얼개가 촘촘하다는 소문에, 시청자들도 꽤 두뇌 게임을 해야 한다고 하니 더 기대를 모은다.제작진은 25일 “AR 게임이라는 소재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조차도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영상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신하균이 ‘루터’를 입으면…MBC ‘나쁜형사’다음 달 3일부터 방송할 MBC TV 월화극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 수사를 그린 드라마로, 영국 BBC 인기 드라마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한다.주인공 우태석은 신하균이 연기한다. 그의 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미스터백’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이번에도 특유의 예리한 연기력을 십분 활용해 흔히 찾아보기 힘든 형사 태석을 만들어낼 예정이다.그와 호흡을 맞출 헤로인도 특별하다. 300대 1 경쟁률을 뚫은 신예 이설이 사회부 기자 은선재로 분해 ‘대선배’ 신하균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탄탄한 원작에 힘입어 제작진은 방송 전 무려 4회 분량 ‘프리퀄 영상’까지 공개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프리퀄 영상에서는 태석이 분노조절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정장 차림을 하게 된 사연 등 캐릭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가 공개됐다.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인물 위주로 각색한 것도 포인트다. 인물 간 관계를 촘촘하게 엮으면서 이드리스 앨바가 표현한 루터와는 완전히 다른 우태석이 탄생했다고 제작진은 강조했다.아울러 이 작품은 강렬한 시작을 겨냥, 첫 회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한다.◇ ‘막장 대모’, 평일극 진출…SBS ‘황후의 품격’네 작품 중 유일하게 먼저 발을 뗀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은 입헌군주제 배경이라는 독특한 설정도 설정이지만 무엇보다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등으로 유명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가 됐다.주로 주말극에서 활동한 그는 이번에 ‘리턴’의 주동민 PD와 손잡고 평일극으로 건너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자극적인 장면들과 전개로 남다른 ‘막장 필력’을 자랑한다.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황실 암투와 황제에게 집착하는 대비, 뺑소니 살인과 은폐, 폭행과 청부살인 등을 숨 쉴 틈도 없이 담으면서 시청자눈을 사로잡았다.시청률은 4회 8.5%(닐슨코리아)로 순항 중이다. “욕하면서 봤는데 어느새 스토리가 다 짜여 있다”, “욕하면서 보는데 재밌긴 하다”는 자조 섞인 감상평도 적지 않다.트렌디한 청춘드라마, 완성도 높은 장르극이 대세를 이루는 최근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주말에서만 보던 막장극을 보니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도 극소수 있다.1회보다는 2회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막장이라는 장르 속에서도 주말극 때보다는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남을지 궁금해진다. /연합뉴스

2018-11-26

김윤진의 품격 보여준 ‘미스마’ 유종의 미

19년 만에 국내 드라마로 돌아온 김윤진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도 완벽했다.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부터 4회 연속 방송한 SBS TV 토요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은 시청률이 29-30회 5.4%-6.2%, 31-최종회 6.9%-7.4%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전날 KT아현국사 화재 영향으로 이날 시청률 데이터를 내놓지 못했다.‘미스 마’ 마지막 회에서는 미스 마(김윤진 분)가 딸을 잃은 데 대한 복수를 완성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다.‘미스 마’는 ‘원톱’ 김윤진이 처음을 열고 끝을 닫았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김윤진의 드라마였다.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미스 마플’을 각색한 이 드라마는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원작에 충실했기 때문에 시청자의 중간 유입이 어려운 편이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나 ‘서재의 시체’ 등 모든 에피소드가 지난 방송을 놓치면 이야기 흐름에 끼어들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윤진의 절절한 연기가 지난 부분을 조금 놓쳤더라도 한 번 보면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특히 꿈에서 아이를 보고 우는 장면 등에서 보여준 그의 모성애 연기는 다소 엉성한 추리 요소보다도 훨씬 흡입력이 있었다.자잘한 사건들이 극을 이루지만 김윤진이 미스 마의 누명 벗기, 즉 그의 아이를죽인 진범 찾기라는 큰 줄기를 빈틈없이 이어가면서 드라마로서의 연속성도 갖췄다.다만 연출은 다소 아쉬웠다. 진범 찾기라는 극 줄기와 개별 에피소드가 큰 연결고리가 없어 서로 다른 스토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 같은 산만함을 남겼다.아울러 흐름이 뚝뚝 끊기는, 불친절한 전개도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제작진은 최근 드라마 트렌드에 맞춰 ‘빠른 전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지만, 시청자로서는 강조해야 할 부분과 가볍게 넘겨도 될 부분을 구분하지 못한 연출로 보였다.이밖에 추리극의 매력인 복선도 십분 활용되지 못했으며, 공권력 등을 표현하는부분에서 현실성도 떨어졌다.‘미스 마’ 후속으로는 이민정-주상욱 주연 ‘운명과 분노’를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8-11-26

故 신성일 명화 도내 4개 시·군 작은영화관서 다시 만난다

▲ 故 신성일 주연의 영화 ‘왕십리’고(故) 신성일 추모 영화제가 고인의 생전의 주소지였던 영천시를 비롯한 경북 4개 시군의 작은영화관에서 열린다.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영천시와 영양·고령·울진군의 작은 영화관에서 신성일 추모 영화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영천·고령·울진은 매주 월요일, 영양은 매주 화요일에 ‘맨발의 청춘’, ‘왕십리’, ‘장군의 수염’ 등 고인의 대표작 4편이 상영된다.49재를 맞는 다음 달 21∼23일 영천 시민회관과 별빛영화관에서 신성일 주연의 영화 3편이 상영된다. 더욱이 영천시민회관에서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신성일 야외사진전에서 선보였던 사진과 영화 포스터 등이 전시된다.영천시 관계자는 “고인의 영화에서 위로받고 성장했던 사람들이 젊은 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신성일 추모 영화제 상영 일정은 영천시 또는 작은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성일은 1960년 데뷔 후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한국 영화를 대표했던 배우다. 지난 4일 타계해 생전에 살았던 영천시 괴연동 자택 앞쪽에 안장됐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8-11-23

평일로 건너온 막장극 ‘황후의 품격’ 7.6% 출발

아무리 막장 전개가 시청자 눈을 사로잡기에 가장 편리한 장치라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아내의 유혹’부터 ‘언니는 살아있다’까지 주말극에서 남다른 막장 필력을 자랑한 김순옥 작가가 주말극이 아닌 평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옮겨왔다.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 첫 회가 7.6%-7.2 시청률로 출발했다. 전작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1회 시청률은 6.9%, 마지막 회는 8.4%였다.‘막장극 대모’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와 만만치 않게 자극적인 연출로 시청률 16%를 넘긴 ‘리턴’의 주동민 PD가 만난 만큼 ‘황후의 품격’은 초반부터 온갖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으로 점철됐다.입헌군주제를 전제로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 태후 강씨(신은경) 간 팽팽한 기 싸움을 줄기로 주변 인물들이 황실에 얽히는 과정이 빠르게 그려졌다.이후 숨겨둔 아이와 연을 끊고 황제를 유혹해 출세하려는 민유라(이엘리야)는 첫 회부터 친엄마와도 같은 존재인 왕식(태항호→최진혁) 엄마를 자신의 야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돌로 찍어 누르고, 도망간 왕식 엄마를 이혁이 차로 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이어졌다.이혁과 민유라의 수위 높은 애정행각 등은 15세 이상 시청가라는 드라마 수위를무색하게 했다.각 배우는 저마다 과장된 연기와 비현실적인 대사를 쏟아냈으며 폭력적인 장면도 거리낌 없이 노출됐다. 황실 암투는 말 그대로 ‘클리셰’였다.주말극에서 막장극이 더는 새롭지 않다는 생각에 평일극으로 옮겨오면 되레 신선하지 않을까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지만, 평일 미니시리즈 시청자층을 고려하면 시청률 문제를 떠나 과연 호평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연합뉴스

2018-11-23

BTS, 美 레코드협회 첫 ‘골드’ 앨범 인증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로부터 한국 가수 최초로 앨범 부문 첫 ‘골드’ 인증을 받았다.22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2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골드 멀티-디스크 세트’(Gold Multi-Disc Set)로 인증했다. 앨범 부문서 골드 인증은 한국 가수 처음이다.아울러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 첫 번째 ‘플래티넘’, 네 번째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지난 2월 골드 인증을 받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이 플래티넘,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아이돌’(IDOL)이 골드 인증을 받았다.앞서 이들은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 ‘마이크 드롭’과 ‘DNA’, ‘페이크 러브’(FAKELOVE)로 세 번 골드 인증을 받아 ‘아이돌’까지 통산 네 번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과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천만 이상)로 구분해인증한다.앨범 부문에 해당하는 ‘멀티-디스크 세트’는 디지털 및 실물 앨범 판매량·디지털 다운로드·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연합뉴스

2018-11-23

“이야기 잘 들어주는 친구 같은 음악인 되고파”

인간관계는 기쁨이자 아픔의 원천이다. 특히 인생에서 가장 여린 시절인 10대와 20대를 돌아보면 곳곳에 한때 마음을 줬던 사람한테서 받은 상처가 깊게 패어 있다.21일 가수 백아연(25)이 발표한 미니앨범 ‘디어 미’(Dear Me)는 상처받은 또래에게 보내는 위로다. 앨범은 결코 여느 자기계발서처럼 강해지라고 훈계하지 않는다. 대신 상처받은 마음을 겹겹이 그려내 공감을 부른다.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백아연은 “앨범을 녹음하면서 저도 위로받았다. 울컥해서 노래가 잘 안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김원이 작사·작곡한 브릿팝 장르 곡이다.‘마음아 미안해, 또 아프게 하네/ 나 왜 그랬을까 고작 그런 사람에게 너를 연 걸까/ 제발 그만해 미워하는 일, 그럴 가치도 없어 그러기엔 아까워’라는 가사가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와 만나 마음을 울린다.“좋지 않게 끝난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해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에요. 저도 그런 일을 겪어봤죠. 데뷔하고 나선 평소 연락 한번 없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게 상처가 됐어요. 제 마음에 가장 미안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헤어진 연인에게 마음을 열었을 때요. 너무 사람을 잘 믿었던 것도요. 이 노래를 듣는 분들이 치유되길 바라요.”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엔 “일기를 쓴다”고답했다. 마음이 복잡한 날이면 자신에게 편지를 쓰면서 가라앉힌다는 것이다. 히트곡 ‘쏘쏘’의 가사도 그렇게 탄생했다.평소 청아한 목소리의 백아연은 슬픔을 가득 머금은 신보를 준비하면서 창법을 바꾸느라 애를 먹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도 변화를 요구했다.“‘마음아 미안해’를 처음에 너무 슬프지 않게 불렀나 봐요. 박진영 PD님께서 백지영 선배님처럼 한(限)을 담아 목놓아 부르라고 주문하셨어요. 다 울고 나서 체념한 사람 같아야 하는데, 저는 아직도 울 힘이 남은 것 같다고 하셨죠.”2012년 SBS TV ‘K팝 스타’ 시즌1 출신인 백아연. 데뷔 7년 차 가수로 성장하는 동안 가요계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솔로 여성 보컬리스트로 데뷔하기보단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을 통해 그룹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다.백아연은 “음원차트만 봐도 솔로 가수의 입지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다”며 “그래도 얼마 전 소녀시대 태연 선배님의 콘서트를 갔는데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게 정말 멋있더라. 저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예능 등 방송 활동 전면에 나서지 않고 음악으로만 이야기하는 그는 변화의 갈림길에 선 듯했다.백아연은 “예전에는 도전하는 걸 싫어했다. 원래 하던 것, 잘하던 것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카페에서 시즌별 새 메뉴를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실패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 백아연이라는 도화지에 어떤 색깔을 칠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라고 웃으며 말했다.그러면서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일탈을 해보고 싶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은 건가 싶기도 하고, 일탈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살면서 해본 가장 큰 일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갑자기 혼자 여행 가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다녀왔다. 정작 비가 와서 숙소에만 있었다”며 “혼자 밥 먹기, 혼자 영화 보기, 혼자 술 먹기도 안 해봤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혼자 살면 해볼 텐데 가족과 함께 살아서 어머니 눈치가 보인다”고 수줍게 털어놨다.데뷔할 때부터 ‘친구같이 편안한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던 백아연에게 그 꿈에 가까워진 것 같냐고 물었다.“많은 분이 어느 계절에 들어도 제 노래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그 꿈을 향해 차곡차곡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8-11-22

뒷심 ‘뷰티 인사이드’ 시청률 5.2% 종영

서현진의 연기에는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방송된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 마지막 회 시청률은 5.181%로 집계됐다.이날 방송에서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서도재(이민기)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함께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강사라(이다희)와 류은호(안재현)도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2%대 시청률로 출발한 ‘뷰티 인사이드’는 3∼4%대에 머물다 뒷심을 발휘해 지난13일 5%를 돌파했다.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해 시작 전 차별화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영화와 달리 남자가 아닌 여자 주인공 얼굴이 바뀌고, 한 달에 한 번만 바뀐다고 설정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남자 주인공 서도재는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병을 겪는다는 설정도 추가됐다. 각자 아픔이 있는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고 보듬게 되는 내용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무엇보다도 극의 핵심은 한세계를 연기한 서현진이었다. 그의 연기는 단연 빛이났다.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이 바뀌는 톱 여배우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의 한세계를 서현진은 실제로 어딘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표현해냈다.상대역 이민기도 시청자들이 바뀐 한세계의 감정을 따라가며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강사라와 류은호 커플도 많은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다.‘뷰티 인사이드’ 후속으로는 김유정, 윤균상 주연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8-11-22

BTS, 석달째 빌보드 메인 차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석달째 이름을 올렸다.20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차트에 따르면 이들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빌보드 200’ 69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1위로 처음 진입해 12주 연속 차트 진입이다.이 앨범은 ‘월드 앨범’ 2위, ‘인디펜던트 앨범’ 12위, ‘톱 앨범 세일즈’ 68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71위에도 올랐다.아울러 5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월드 앨범’ 4위와 ‘인디펜던트 앨범’ 22위를, 지난해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월드 앨범’ 3위와 ‘인디펜던트 앨범’ 19위를 차지했다.2016년 10월에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의 수록곡 ‘둘! 셋!(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은 ‘디지털 송 세일즈’ 47위로 역주행했다.방탄소년단은 ‘소셜 50’에서 71주 연속 1위로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지키며 ‘아티스트 100’ 9위도 거머쥐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 투어를 연다. 교세라돔에서 23·24일 공연을 이어간 뒤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일∼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 선다. /연합뉴스

2018-11-22

박중훈·신세경 “첫 예능 고정… 재밌게 촬영”

올리브와 tvN은 배우 박중훈과 신세경의 첫 예능 고정 출연으로 관심을 끈 ‘국경없는 포차’를 21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한다고 20일 밝혔다.‘국경없는 포차’는 스타들이 외국에 한국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포장마차를 차리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포차의 정을 나누는 내용이다.박중훈과 신세경 외에도 배우 이이경, 래퍼 마이크로닷, 방송인 안정환, 샘 오취리, 에이핑크 보미 등이 이미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등 3개 도시에서 촬영을 마쳤다.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최근 외국에서 간이음식점을 운영하는 포맷의 예능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어떻게 차별화할지에 관심이 쏠렸다.이에 대해 박경덕 PD는 “새로운 출연자들의 매력이 (기존 예능들과)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며 “‘포장마차 세계일주’라는 콘셉트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분들과 하는 데 집중했다. 또 음식보다는 포장마차라는 공간적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중훈은 “카메라가 100대쯤 있고 24시간 촬영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재밌으면서도 스트레스가 있었다”면서도 “멤버들과 유대가 강화하고 나서부터는 즐거웠다. 포장마차 영업이라 신체적으로 힘들지만 이렇게 재밌게 놀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편안하고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신세경 역시 “총괄셰프 역이었는데 익숙해지지 않아서 버거운 부분도 있었지만 주방을 잘 운영했다”며 “불편함을 느낄 새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갔다. 특히 박중훈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