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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날카롭고 세련되게… ‘신하균표’ 디테일

그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팔자주름과 미간까지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오랜만에 ‘나쁜 형사’가 돼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신하균(44) 이야기다. 그는 흡사 그래픽 노블을 영화로 구현한 ‘씬 시티’를 보는 듯 만화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MBC TV 월화극 ‘나쁜 형사’를 3차원에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두뇌…매력적인 ‘나쁜 형사’영국 BBC 인기 드라마 ‘루터’(Luther)를 원작으로 한 ‘나쁜 형사’는 ‘루터’ 속 존 루터가 그렇듯 우태석이 알파요 오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피플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섹시한 남자 이드리스 엘바의 존 루터는 거칠고 음울한 느낌이었다면, 신하균이 그리는 우태석은 날카롭고 세련된 느낌이다. 그의 흐트러진 곳 없는 정장 차림에 짧게 쳐올린 머리, 날이 선 눈빛은 과장된 표정과 몸짓의 사이코패스 장형민(김건우 분)을 압도할 만큼 강렬하다. 형사면서 지능적으로 탈법을 자행하는 자극적인 설정도 신하균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에 개연성과 정당성을 갖춘다.그렇다고 우태석이 차가운 매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가 ‘괴물’에 가깝게 변한 것은 13년 전 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목격한 후 실종된 배여울(조이현) 때문이다. 여울을 찾고 범인을 단죄하려는 형사로서의 뜨거운 피가 그의 두뇌를 누구보다도 차갑게 만든 셈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뛰는 과정이나 난간에서 장형민의 손을 놓아버릴 때 우태석의 눈빛에서도 냉철함과 뜨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신하균의 입체적이고 섬세한 연기 덕분이다.초반부 ‘루터’의 흐름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기는 하지만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짜임새 좋은 장르극을 보는 것이 오랜만이라 내용과 연출 자체에 대한 호평도 많다. 13년 만에 맞닥뜨린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 우태석과 전춘만(박호산)의 악연,우태석과 은선재(이설)의 대립과 관계변화가 촘촘하게 얽힌 덕분이다. 특히 자신의 범행을 먼저 자백해버린 우태석 모습과 배여울이 은선재가 아닐까 짐작하게 하는 복선 등이 긴장감을 높였다. 연출 역시 도입부부터 애니메이션이나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를 보는 듯 수준급이고,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나 음향도 극 색깔과 잘 맞아떨어진다.◇ 다른 배우들마저도 끌어당기는 신하균의 힘이미 시즌4까지 진행한 원작을 가져오다 보니 ‘나쁜 형사’는 시작부터 많은 이야기를 빠른 템포로 그려낸다. 우태석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 이야기 역시 가쁜 호흡으로 그려지는 편이다. 이렇게 되면 전개가 산만할 법도 한데, 신하균이 무게중심을 꽉 잡는 덕분에 극은 빠른 흐름 가운데에서도 단계를 생략하지 않고 서사와 복선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특히 신하균은 신인배우들과의 호흡에서 그들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우태석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추는 천재 사이코패스 은선재부터 신인인 이설이 연기한다. 300대 1 경쟁률을 뚫고 이 역을 차지한 이설은 독특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극에 점점 녹아들지만 때로는 ‘튀는’ 장면도 노출한다. 그러나 신하균과 호흡하는 순간에는 개성은 유지하면서도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다. 우태석의 카운터파트 장형민을 연기하는 김건우 역시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출신 촉망받는 신인이지만 사이코패스인 형민을 그려내는 데 다소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신하균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신하균이 묵직한 톤으로 그의 과장된 표정이나 액션을 받아줘 균형을 이룬다.‘나쁜 형사’는 기획부터 신하균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둔 작품으로 알려졌다.신하균 역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극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나쁜 형사’ 관계자는 9일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신하균이 원작과 또 다른 우태석 캐릭터를 위해 긴 시간 고민하고 준비했다”며 “모두가 기대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10

“군 생활이 저를 성숙하게 만들었죠”

‘별생각 없이 고개 드니 네 얼굴이 반짝이네/ 별생각 없이 고개 든 너 내 목소리 기억할까/ 별탈 없이 잘 지내길 별일 없이 또 만나길’슈퍼주니어의 려욱(본명 김려욱·31)은 2016년 10월 11일 입대해 충북 증평군 육군 37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 올해 7월 10일 만기 제대했다.군에서도 팬클럽 엘프(E.L.F)를 위해 틈틈이 편지 쓰기를 잊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3월 공식 홈페이지에 ‘파란색 별’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리기도 했다. 증평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스쳐 지나는 생각을 글자로 붙잡아둔 것이었다.그렇게 차곡차곡 쌓아둔 이야기는 두툼한 앨범이 됐다. 오는 11일 공개되는 미니 2집 ‘너에게 취해’ 얘기다.지난 4일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려욱은 군에서 느낀 소회와 한뼘 성장한 자신의 음악,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청사진을 밝혔다. ‘어린왕자’라는 별명답게 천진난만한 미소는 여전했다.“군에서 많이 성숙해졌어요. 옛날에 저는 참 예민한 사람이었고 별 것 아닌 일에 화도 잘 냈거든요. 그런 걸 반성하고 지난 10년간 연예인 생활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주변 사람에게 고마움도 느꼈고요. 입대할 때만 해도 일본어도 정복하자, 영어도 정복하자 목표를 많이 세웠는데 생각보다 군에서 너무 바쁘거든요. 결국 ‘건강하게 무사히 전역하자’로 마무리가 됐어요. (웃음) 군은 물론 힘든 곳이지만 ‘려욱이도 했다더라’는 얘기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면 좋겠어요.”려욱은 빈틈없이 돌아가는 일과 속에서도 소식을 꾸준히 알렸다.“한 달 30일 중 하루 편지 쓰는 건데 쉽지 않았어요. 시간을 쪼개 쓰느라 며칠에 걸쳐 한장을 채우기도 했죠. 그래도 대충하고 싶지 않아서 정성 들여 썼어요. ‘파란색 별’을 쓴 건…. 원래 증평이 별이 참 많이 보이는 곳인데, 그날따라 별 하나 없는 까만 하늘인 거예요. 밤하늘에 글자를 하나하나 쓴다는 생각으로 시를 썼어요.”제대 후 가수로서 고민은 더 깊어졌다.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이자 3옥타브 시의고음까지 소화할 정도지만, 배움에 대한 갈증은 끝이 없는 듯했다.“군악대에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어떻게 불러야 더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세련되게 들릴지 고민했어요. 오래 노래하려면 발성, 호흡 등 기본적인 것부터 연구해야겠다 싶었죠. 얼마 전 매니저 형이 ‘려욱이 창법이 달라진 것 같네?’라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신보 ‘너에게 취해’는 타이틀곡 ‘너에게’(I’m not over you)를 비롯해 ‘우리의 거리’(One and Only), 취해(Drunk in the morning), ‘위드아웃 유’(Without You), ‘섬싱 굿’(Something Good), ‘슈가’(Sugar), ‘파란 별’(The 2nd Story)까지 7곡으로 구성됐다. 려욱이 2016년 1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어린왕자’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솔로 작품이다.려욱은 “7곡 모두 타이틀이라 생각할 만큼 애착 가는 앨범”이라며 “겨울에 한정되지 않게 사계절 내내 들을 수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제 슈퍼주니어는 멤버 11명 가운데 이특·희철·신동·강인·예성·은혁·동해·시원·성민·려욱 등 10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사회복무요원인 규현은 내년에 소집 해제된다. 2019년 완전체 컴백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려욱을 포함해 슈퍼주니어는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 쇼 7인 도쿄’로 10만여 관객과 만났다. 일본 돔 투어의 상징인 도쿄돔은 회당 5만5천명 수용이 가능한 초대형 공간이다.“도쿄돔을 꽉 채워서 정말 좋았어요. 목이 터지도록 노래했죠. 멤버들과 신나게 놀면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어요. 앞으로도 큰 사고 없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드려야겠다 다짐했죠. 솔로 콘서트도 해보고 싶고요. 멤버들은 내년 완전체 컴백을 벌써 기대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노래로 ‘슈퍼주니어스럽게’ 다가가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8-12-07

“韓 영화·드라마 팬… 자연스레 한국서 영화 찍고 싶어졌죠”

▲ 영화감독 마이크 피기스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6)로 유명한 영국 출신 마이크 피기스 감독(69)이 한국에서 우리말로 된 영화를 찍는다.최근 시나리오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마쳤고, 현재 국내에 머물며 제작사들을 만나고 있다.그의 프로젝트가 최종 성사된다면 서구 유명 감독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된 영화를 찍는 첫 사례가 된다.지난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피기스 감독은 “한국영화와 드라마 팬으로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피기스 감독은 영국에서 DVD로 한국 유명 감독들의 영화를 봤고,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편 한국 드라마를 접했다고 한다.손예진이 주연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김희애가 열연한 ‘밀회’ 등을 인상적인 드라마로 꼽았다. 그가 꺼낸 공책에는 손예진, 김희애, 공효진, 김옥빈, 이솜, 조정석, 유아인, 정우성 등 한국 유명 배우 이름이 영어로 빼곡하게 적혀있었다.그는 “한국영화는 남성적이고, TV 드라마는 여성적인 면이 강한 것 같다”면서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보다 보니까 비교가 가능해졌고, 더 알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했다.“한국 드라마의 경우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여성 캐릭터가 잘 구현된 것 같아요. 역할이 다양하고 깊이도 있죠. 특히 가족 문제나 성희롱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영화는 심리적으로 복잡한 상황들을 잘 풀어내고, 특히한국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뛰어납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한국에 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피기스 감독은 “한국 영화인들은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할 때 국제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고, 에너지도 넘친다”면서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경우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그는 “서울의 야경은 마치 미래 사회 모습 같다. 서울의 건축가들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영화 촬영지는 서울 혹은 부산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그가 준비 중인 한국어 신작은 여성이 주인공인 스릴러물이다. 과거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됐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한 여성이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10년 뒤 옛 기억과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가공할만한 힘을 지닌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꿈과 현실이 혼재돼있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섞여 있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피기스 감독은 “100% 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좋은 배우들을 찾아 가급적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미국 출신 영화평론가로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달시 파켓(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이날 자리에 함께한 달시 파켓은 “독특한 소재의 영화로, 한국 제작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영국에서 태어나 케냐 나이로비에서 자란 피기스 감독은 런던에서 음악 공부를 했으며 그룹 ‘가스 보드’ 멤버로 활동했다.영화 ‘폭풍의 월요일’(1988)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할리우드에 진출해 ‘유혹은 밤그림자처럼’(1990)을 연출했다.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삶을 포기한 알코올 중독자 벤과 거리의 여자 세라의 사랑을 그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6)다. 벤을 연기한 니컬러스 케이지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남우주연상,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피기스 감독 역시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등을 받으며 거장 대열에 올라섰다.이후 웨슬리 스나입스와 나스타샤 킨스키가 주연한 ‘원 나잇 스탠드’(1997), ‘섹슈얼 이노센스’(1999), ‘콜드 크릭’(2003) 등을 선보였다.그는 영화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3D 영화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피기스 감독은 “같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작업하면 계속 똑같은 작품만 나온다”며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영향을 받아야 열정이나 에너지가 생긴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젊은 관객에게 그의 신작이 어떻게 비칠지를 묻자 “바깥에서 본 다른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찍는다면 기존 한국영화와는 차별화하고, 흥미로움을 줄 수있다”며 “한국 젊은 세대들도 새로운 영화에 대해 목마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06

MBC ‘나쁜형사’ 2회 만에 시청률 10% 돌파

신하균 주연의 ‘나쁜형사’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MBC TV 월화극 ‘나쁜형사’ 시청률은 8.6%-10.6%로 집계돼 방송 2회(프리미엄CM 기준 4회)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우태석(신하균 분)이 강력연쇄 사건을 전담하는 SS팀의 팀장이 되고 사이코패스 기자인 은선재(이설)를 만나 대립하는 내용이 그려졌다.우태석이 은선재의 반려견 유골 항아리를 엎자 그 안에서 우태석이 과거 보호해주지 못한 배여울(조이현)의 이름표가 나오는 엔딩신에는 ‘소름 돋았다’는 시청자 평가가 쏟아졌다.‘나쁜형사’의 시청률을 끌어올린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신하균의 연기다. 신하균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서슴지 않는 나쁜 형사라는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는 ‘나쁜 형사’이지만 SS 팀원들을 지키려는 모습, 아내와의 관계에서는 따뜻한 인간미도 동시에 보여주면서 입체적인 우태석 캐릭터를 120% 표현하고 있다.같은 날 3부작(프리미엄CM 기준 6부작)인 SBS TV시네마 ’사의 찬미‘는 4.7%-6.2%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한 김우진과 윤심덕이 관부연락선 덕수환에서 함께 바다로 몸을 던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우진을 연기한 이종석과 윤심덕으로 분한 신혜선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와 불륜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예술가들의 사랑과 고뇌를 안방극장에 전달했다.한편, KBS 2TV ’땐뽀걸즈‘는 2.5-2.9%, JTBC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3.394%, tvN 월화극 ’계룡선녀전‘은 3.9%(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12-06

‘버닝’ ‘밤의 해변…’ 佛 유명 영화지 ‘올해의 영화 톱10’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프랑스 대표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 10’에 선정됐다.한국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러시아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신작 ‘레토’도 포함됐다.이 잡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올해의 영화 톱 10’에는 ‘버닝’ ‘밤의 해변에서 혼자’, ‘레토’ 이외에 ‘더 와일드 보이즈’(베르트랑 만디코), ‘쿠엥쿠엥 앤드 더 엑스트라 휴먼즈’(브루노 뒤몽) 등이 포함됐다.‘팬텀 스레드’(폴 토마스 앤더슨), ‘폴 산체스 이즈 백’(패트리샤 마주이), ‘더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살인마 집의 잭’(라스 폰 트리에), ‘트레져 아일랜드’(기욤 브라크)도 이름을 올렸다.카이에 뒤 시네마는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앙드레 바쟁이 1947년 창간한 영화전문지다.‘버닝’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호평받았다.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칸영화제 기술 부분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해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에게 한국 여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레토’는 1980년대 초반 러시아의 전설적인 록스타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월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8-12-05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 출연 중인 배우 이도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내 사랑 치유기’만의 매력은 따뜻함 아닐까요? 어느 집안에나 다 있는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니까요.”현재 방송 중인 MBC 일요극 ‘내 사랑 치유기’의 임주철을 연기하는 배우 이도겸(28)을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극 중 임치우(소유진 분)의 동생인 임주철은 태권도 국가대표로서의 꿈을 키우다 병을 진단받아 꿈을 접고 보안요원으로 한수그룹에 입사한다.이도겸은 임주철 역할을 통해 자신도 “성장했다”고 털어놨다.“주철이는 병 때문에 태권도를 포기했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친구예요. 누나와 엄마를 보면서 그렇게 자라왔죠. 앞으로 다른 시련이 닥쳐도 극복할 것 같달까요? 아픔을 극복하면서 방황하고 어두워지지 않고 빛을 잃지 않는 멋진 친구랄까요? 아직 주철이처럼은 못하지만 쫓아가면서 배우고 있습니다.”극 중 누나 임치우를 연기하는 소유진과의 호흡도 자랑했다.이도겸은 “현장에서 주연으로서 끌고 가야 하는 것도 있어서 부담스러울 텐데 항상 저를 만나는 장면마다 ‘오늘 컨디션 어때?’라고 물어봐 준다. 정말 누나 같다”며 “제가 아직 신인이라 긴장감 풀어주려고 많이 다독여주는 게 항상 감사하다”고 강조했다.극 중 임주철은 한수그룹 사장의 딸인 최이유(강다현)와 만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이도겸은 “주철과 이유 커플은 ‘참사랑’이다”며 “진짜 사랑은 상대의 일이 내 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이도겸은 지난해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으로 데뷔해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당신의 하우스헬퍼’(2018) 등에 출연했다.“제가 데뷔가 좀 늦었어요. 군대 훈련소에서 만난 친구로 인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어요. 대사가 있든 없든, 단역이든 아니든 차근차근 가자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왔죠. 여전히 긴장되고 부족한 부분이 많긴 하죠. 아무리 단역이어도 다 사람이잖아요. 이런 생각이 임주철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줬네요.”이도겸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왜 연기를 하는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연기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12-05

‘강렬한 연기’ 신하균표 ‘나쁜형사’ 7.1% 출발

신하균을 내세운 MBC TV ‘나쁜형사’와 거제 소녀들 성장 이야기를 담은 KBS 2TV ‘땐뽀걸즈’가 나란히 출발한 가운데 월화극 판도도 변동이 생겼다.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나쁜형사’ 시청률은 7.1%-8.3%, ‘땐뽀걸즈’는 2.7%-3.5%로 집계됐다. SBS TV 중편 드라마 ‘사의 찬미’는 4.7%-5.6%였고, 이보다 30분 일찍 방송한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3.48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tvN ‘계룡선녀전’은 3.6%였다.‘나쁜형사’는 신하균의 압도적인 연기력 덕분에 첫 회부터 시청률이 2~3%대에 머물던 전작 ‘배드파파’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냈다.영국 BBC 인기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한 ‘나쁜형사’는 방송 전부터 신하균이 표현하는 나쁜 형사 우태석이 얼마나 강렬할 것인가에 이목이 쏠렸다. 그리고 신하균은 이번에도 그 기대에 부응했다.검사의 탈을 썼지만 알고 보면 살인에서 쾌락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인 장형민(김건우 분)을 잡기 위해 늘 그보다 한발 앞서고, 탈법도 서슴지 않는 우태석을 신하균은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13년 전 사라진 여울(조이현)을 찾으려는 의지가 위법행위를 정당화시켜주는 것은 아니지만, 신하균이 설득력 있게 그린 덕분에 통쾌함까지 느껴졌다.드라마는 첫 회부터 우태석의 캐릭터와 서사를 군더더기 없이 담고, 장형민을 처단하기까지 과정도 빠르게 보여주면서 시청자 눈을 붙들었다.1회는 ‘19세 이상 시청가’였던 만큼 안방극장에서 보기에 잔인한 장면도 많았는데, 이를 두고 “아이들도 TV를 보는 시간인 만큼 부적절했다”는 시각과 “외국 수사극에서 봤던 장면을 그대로 살려 재밌었다”는 쪽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호평받은 동명 영화를 각색한 ‘땐뽀걸즈’는 전작 ‘최고의 이혼’과 비슷한 시청률로 출발했다.거제를 탈출하고 싶은 여고생 시은으로 변신한 박세완이 인상적이었다. 망가지는 연기도 불사한 박세완은 성장극 주인공답게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 이규호(김갑수)가 지도하는 ‘땐뽀반’(댄스스포츠반)을 사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소소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다만 영화가 원작인 작품을 장편 드라마로 늘려놓은 만큼 원작과 비교하면 전개가 느리고 늘어지는 느낌이라는 시청평도 적지 않았다. 화면이 지나치게 필터 처리된 점이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있었다.첫 회부터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종석의 힘을 과시한 ‘사의 찬미’는 두 번째 방송에서 ‘나쁜형사’와 ‘땐뽀걸즈’ 첫 방송 여파로 다소 동력을 잃었다. /연합뉴스

2018-12-05

김창완밴드, 10돌 베스트앨범

김창완밴드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베스트앨범 ‘더 플라워스 오브 타임’(The Flowers of Time)을 LP(바이닐)로 발매한다고 3일 소속사 이파리엔터테이니움이 밝혔다.3형제 그룹 산울림 리더인 김창완은 2008년 김창익 사망 이후 “막내가 없는 산울림은 무의미하다”며 산울림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는 대신, 산울림 음악이 지닌 진취성, 미래 지향성을 계승한 김창완밴드를 결성했다.밴드는 2008년 첫 앨범 ‘더 해피스트’(The happiest)를 시작으로 ‘용서’까지 총 8장 앨범을 냈다.밴드의 지난 10년을 집대성한 신보는 LP 두 장으로 구성됐다. 표지 그림은 김창완이 직접 그렸다.록 발라드 위주 첫 장에는 ‘내가 갖고 싶은 건’, ‘E 메이저를 치면’, ‘시간’,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 등이 수록됐다.펑크 록 위주 두 번째 장에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모자와 스파게티’, ‘제발제발’, ‘우두두다다’ 등이 실렸다.김창완은 “LP1은 관조적 사랑, 흰색, 가사 중심, 저녁 또는 한밤중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혼자 듣거나 여자친구에게 들려주고 어른께 권하라. 결혼기념일 선물용으로도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LP2는 정열적인 사랑, 빨간색, 음악 중심 앨범으로 아침 또는 대낮에 어울린다. 여럿이 듣거나 남자친구에게 들려주고 ‘얼라’들에게 권하라. 생일 선물용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12-04

“제게 따뜻한 햇볕 같은 작품이었어요”

“밝고 웃음이 많은 건 은섭과 비슷한데, 은섭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짝사랑을 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SBS TV 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인천공항 계류장운영팀 한여름(채수빈 분)을 짝사랑하는 입사 동기 고은섭으로 열연한 SF9 멤버 로운(본명 김석우·22)은 “제가 봐도 은섭은 참 멋진 남자”라며 웃었다.3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로운은 “끝나면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쉬움과 섭섭함이 많이 남는다”며 “우리 드라마가 자극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내용이다 보니 동화 속에서 빠져나온 느낌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은섭으로서는 여름이 상처 많은 수연이 아닌 은섭과 이어졌으면 하는 욕심을 잠깐 부려보기도 했지만 시청자로서는 수연(이제훈)-여름 커플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짝사랑 연기는 제법 힘들었다고 토로했다.“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이성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짝사랑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아는 짝사랑과 극 중에서 표현해야 할 짝사랑은 다르더라고요. 제가 아는 짝사랑이 좀 가벼운 것이었다면 은섭의 짝사랑은 무게가 있기 때문이죠.” 그는 그러면서도 “이제훈, 채수빈 선배님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며 워낙 잘 끌어주시고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해 새로운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많이 제공했다.로운은 “평소에 공항에 갈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여우각시별’ 찍고 난 후에는 SF9 일정으로 출국할 때 공항이 달라보인다. 직원으로 가는 느낌”이라며 “SF9 멤버들에게 공항에 대해 제법 아는 체도 한다”고 웃었다.로운은 ‘학교 2017’, ‘어바웃 타임’에 이어 ‘여우각시별’까지 꾸준히 연기에 도전 중이다. 뛰어난 외모와 큰 키, 연기를 병행하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아스트로의 차은우와도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그는 “정극에 도전하면서 어려움과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차은우 선배님과의 비교는 부담스럽다. 그분은 ‘천상계’이고 저는 그냥 훈훈한 정도 같다”고 말했다.로운은 그러면서 “‘여우각시별’은 제게 따뜻한 햇볕 같은 작품이었다”며 “이 작품으로 연기에 싹을 틔웠다고 말하기조차 조심스럽지만 작은 시작점은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멤버들과 팬들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몰래몰래 제 작품을 열심히 모니터링해준다”며 “팬들도 제가 어떤 것을 하든 똑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2018-12-04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위로 올라갈 것”

‘월드 스타’로 떠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카카오와 함께 하는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2개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7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1일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4개 부문 가운데 올해의 베스트 앨범상과 올해의 베스트 아티스트 상을 받았으며, 톱 10상, 랩/힙합 상, 카카오 핫스타 상, 글로벌 아티스트 상, 네티즌 인기상까지 7관왕을 차지했다.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올해의 베스트 앨범상을 받고 “요즘 같은 스트리밍 시대에 CD라는, 어떻게 보면 필요하지 않은 재화를 돈 들여 구매해주시는 게 위대하고 대단한 활동이란 생각이 든다. 저희가 정성 들여 빚은 자식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지민은 “여러분이 키워주신 만큼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위로 올라가 보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나머지 2개 부문 대상인 올해의 베스트송 상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올해의 베스트 레코드 상은 워너원이 차지했다. 아이콘은 톱10 상과 리더 비아이가 받은송라이터 상, 워너원은 톱10 상과 남자 댄스 상도 받아 각각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아이콘의 비아이는 “파도가 치는 아이콘에게 조건 없이 방파제 역할을 해준 아이코닉(팬클럽)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아이콘은 작은 찻잔에 바다를 담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흘러넘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더라. 작은 찻잔에 차를 잘 우려내서 담소 나눌 수 있는 그룹이 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음원 성적과 멜론 회원 투표로 가려진 톱10 상에는 방탄소년단과 워너원, 아이콘 외에도 볼빨간사춘기, 마마무, 에이핑크, 블랙핑크, 비투비, 엑소, 트와이스가 이름을 올렸다.장르별로는 댄스 부문은 워너원과 블랙핑크, 발라드 부문은 로이킴, RB/솔(Soul) 부문은 아이유, 록 부문은 민경훈과 희철, 인디 부문은 멜로망스, 트로트 부문은홍진영, 팝 부문은 카밀라 카베요, OST 부문은 폴킴이 각각 수상했다.남녀 신인상은 더보이즈와 (여자)아이들이 차지했으며, 원더케이 퍼포먼스 상은모모랜드, 핫 트렌드 상은 로꼬와 마마무의 화사,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은 여자친구,올해의 스테이지 상은 이선희가 받았다. /연합뉴스

2018-12-03

“올해 소망인 ‘연중무휴’… 꿈 이뤘어요”

“보기 괴롭다는 시청평도 있었죠. 하지만 내가 힘들 때 너무 판타지 같은 것을 보면 현실로 돌아왔을 때 괴로운데, 힘든 작품을 보면 오히려 위로가 될 때가 있잖아요. ‘배드파파’도 그랬다고 생각합니다.”MBC TV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차지우로 변신한 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30)은 이렇게 말했다.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마지막에 지우가 아버지의 손에 수갑을 채웠지만 그게 새드엔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죗값을 받고 뉘우칠 기회를 준 것이다. 미래에 부녀의 관계가 나쁠 것 같지 않다”고 해석했다.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이 동반된 형사 연기에 도전했다.“예전에 액션스쿨에서 배운 걸 떠올리며 열심히 했는데 현장에서는 또 다르더라고요. 발 한 번 차고 펀치 한 번 했을 뿐인데 다음 날 갈비뼈까지 아팠어요. 그 후에 장혁 선배님의 액션 연기를 보니 수많은 노고가 보이고,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는 그러면서 “장혁 선배님이 이번에 틈틈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제가 좁게 볼 때면 늘 다른 시각에서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승마를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어 대화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해 나무엑터스에 둥지를 튼 김재경은 이적 후 1년 반은 오디션에서 매번 낙방해 ‘강제 휴식’을 했지만, 올해는 OCN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배드파파’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풍성한 수확을 했다.“2018년 새해에 소망한 게 ‘연중무휴’였는데 꿈을 이뤘어요. 그래서 내년 소망도 연중무휴예요. (웃음) 새 소속사에 오고 계속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처음에는 낙심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큰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았죠. 그래서 ‘내가 준비되면 배역이 올 것’이라고 마음을 비우니 신기하게도 오디션에서 계속 합격하더라고요.”걸그룹으로 수년간 활동한 데다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김재경이기에 처음 연기에 입문했을 때는 선입견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김재경은 “아무래도 초반에는 톱스타 같은 화려한 배역을 많이 맡았다”며 “그래서 이번에 지우 역할이 제겐 중요했다. 다른 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한 레인보우 멤버들은 각자 다른 길을 가더라도 그에게 여전히 ‘전우’다.김재경을 포함한 레인보우 멤버들은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과거 무대 활동을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다들 눈물을 펑펑 쏟았다더라”고 했다.“서로 연기 모니터링도 해주고, 워낙 자주 만나요. 20대에 만난 제 인생의 큰 복덩어리들이죠. 이번에 ‘배드파파’ 칭찬도 많이 들었어요. 무대가 그립지는 않냐고요? 최근 레인보우 9주년 파티에서도 레인보우 노래들을 다 불렀는데요. (웃음) 언젠가는 기념 앨범을 낼 날도 오지 않을까요?” /연합뉴스

2018-12-03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7.5% 출발

현빈과 박신혜 주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처음 방송된 tvN 이 주말극은 시청률 7.5%(유료가구)로 집계됐다.이날 방송에서는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현빈 분)가 마법과도 같은 증강현실(AR)게임을 발견하고 그라나다에 가는 내용이 그려졌다.이와 함께 게임을 만든 정세주(엑소 찬열) 누나인 정희주(박신혜)와 유진우의 인연도 시작됐다.‘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되는 증강현실이라는 소재로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그라나다를 배경으로 한 시각, 청각, 촉각 등 인간이 지닌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고 현실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리얼리티를 선사하는 게임을 하는 내용은 전에 없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여기에 현빈과 박신혜라는 화려하고 안정된 캐스팅이 주효했다.특히 첫 회부터 현빈 연기는 시청자들을 증강현실 세계에 데려다 놨다.실제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증강현실 게임의 칼싸움 등 액션 연기를 해야 했을 현빈은 이를 전혀 어색함 없이 소화해냈다.게임을 만들어낸 섬세한 컴퓨터그래픽(CG)도 눈을 사로잡았다.JTBC 금토극 ‘SKY 캐슬’은 시청률 7.5%를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이날 방송에서는 한서진(염정아)이 ‘두 얼굴’을 드러냈다.‘SKY 캐슬’은 대한민국 0.1%의 세계를 비틀어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의식과 호기심을 동시에 겨냥했다.자녀들에게 부와 명예를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낸다.무엇보다도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등 40대 연기자들의 열연이 극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돼 시청률이 4회 만에 첫 방송의 4배 넘게 뛰어올랐다.같은 날 처음 방송된 SBS TV 토요극 ‘운명과 분노’는 4.8%-6.1%, 7.2%-6.9%로 출발했다.첫 방송에서는 고된 삶에 지쳐가는 구두 디자이너 구해라(이민정)와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정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과 주상욱의 호흡도 호평을 받았다.역시 첫 방송 된 채널A 주말극 ‘커피야 부탁해’는 0.6%를 기록했다.웹툰 작가 임현우(용준형)와 커피를 마시고 미녀로 변하는 이슬비(김민영) 이야기가 펼쳐졌다.MBC TV 토요극 ‘신과의 약속’은 8.1%-9.5%, 9.9%-11.9%, KBS 2TV ‘하나뿐인 내편’은 26.2%-31.0%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