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주년 맞은 여자친구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 쇼케이스
비트 위주의 K팝계에서 멜로디 중심의 노래와 신선하고 청순한 안무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이들의 이야기를 14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들어봤다.
여자친구가 이날 공개한 건 정규 2집 ‘타임 포 어스’(Time for us). 2016년 7월발표한 1집 ‘엘오엘’(LOL) 이후 2년 6개월 만의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 ‘해야’를 포함해 지난해 발매한 일본 싱글 ‘메모리아’(Memoria)의 우리말 버전 등 다채로운 13곡을 꽉꽉 담았다.
리더 소원은 “정규 앨범이라 곡 수가 월등히 많아서 정신없었지만, 그만큼 노력했기에 애착이 많이 간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순수 한글 가사로 된 ‘해야’는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는 해에 빗댔다. 격정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감정을 고조시킨다. 전작 ‘밤’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을 뜻했다면 ‘해야’에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을 얘기하고 싶다고 호소한다.
유주는 “보컬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후렴구에선 열정을 싣다가 도입부에선 애교를 부리는 등 감정 변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5년 1월 15일 데뷔한 여자친구는 데뷔 4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뒀다. 그동안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등 숱한 히트곡을 냈고, 작년에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갓자친구’, ‘파워 청순’,‘격정 아련’ 등 숱한 별명도 얻었다. 멤버들은 중소기획사 아이돌에서 톱 걸그룹으로 우뚝 선 지난날을 돌아보자 울컥한 듯했다.
유주는 “공식 팬카페 회원 수가 많아졌다. 사랑받는 만큼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고 말했고, 엄지는 “멤버들이 참 많이 성장했다. 표현해내는 감정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소원은 “얼마 전 MBC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갔는데 우리가 데뷔 순서로 두 번째더라. 그때 데뷔 4주년이라는 걸 실감했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은데 어떡하지? 싶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멤버 모두 욕심이 많다. 노래를 받았을 때 의견도 많이 내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해 소망을 묻자 여자친구는 이마를 맞대고 고민하다 다음과 같은 꿈을 털어놨다.
“올해는 여자친구의 ‘해야’가 되면 좋겠어요!”(은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