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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강호,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봉준호 감독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한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수상 후일담을 전했다.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봉 감독은 “시상식 때 마지막까지 서스펜스가 있었다”고 떠올렸다.통상 칸영화제 측은 폐막 당일 정오쯤 상을 받을 팀에게 어떤 상인지는 밝히지 않고 폐막식에 참석하라고 미리 공지한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폐막식 참석자 리스트가 돌기도 한다.봉 감독은 “사전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유력한 수상 후보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명단에 없는 것을 알고, 제가 어떤 상이든 타겠구나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타란티노 감독 부부는 뜻밖에 폐막식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고, 마지막 황금종려상만 남을 때까지 봉 감독과 함께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하나하나 상이 발표될 때마다 마치 허들을 넘는 기분이었죠. (2등 상 격인) 심사위원대상 발표가 끝나고, 저랑 타란티노 형만 최후에 남았죠. 그래서 서스펜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하.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타란티노 감독과 홍보담당자 간에 의사소통에 혼선이 빚어져 (상을 탈 줄 알고) 폐막식에 참석했다고 해요.”봉 감독은 수상 이후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봉 감독은 심사위원단에 둘러싸여 축하와 질문 공세를 받았다고 한다.특히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은 ‘기생충’ 속 공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기생충’에는 넓은 정원과 거실이 있는 부잣집과 벌레가 나오는 허름한 반지하 집이 명확하게 대비를 이루며 주제 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낸다.“이냐리투 심사위원장이 저더러 어떻게 그렇게 완벽한 집을 골랐냐고 묻길래, 모두 세트라고 답하니까 엄청 놀라시더라고요. 심사위원인 배우 엘르 패닝은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많이 했어요. 비록 한국어를 모르고 자막으로 영화를 봤지만, 배우들의 표정이나 리듬감에 탄복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냐리투는 ‘송강호가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명이었는데, 작품 자체가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으로 결정되는 바람에 남우주연상을 줄 수 없어 아쉬웠다’고 하더라고요.”칸영화제는 3등격인 심사위원상부터는 남녀 주연상을 겸해서 줄 수 없게 돼 있다.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송강호의 반응이 궁금했다. 봉 감독은 “강호 형님이 너무 기쁘고 좋지만, 우리 영화를 남우주연상이라는 카테고리에 가두기는 너무 아깝지않으냐고 말하더라”고 전했다.‘기생충’ 속 인물들은 선과 악으로 명확히 나뉘지 않는다.봉 감독은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쁜 모습이 뒤범벅돼 있다”면서 “그런 결이 있어야 인물들의 사실적인 느낌이 살아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그는 “명백한 의도나, 악당이 없는데도 파국이 생기는 것은 우리 내면에 깔린 두려움,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뉴스에서 보는 각종 사건·사고, 증오범죄, 이해할 수 없는 묻지 마 범죄 등은 우발적으로 폭발하지만, 그 우연성의 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켜켜이 쌓여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봉 감독은 ‘기생충’이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카데미상은 크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잘 되면 기쁘고 좋지만 안됐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봉 감독은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그 누구보다 아카데미상 절차를 잘 안다.봉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한편씩, 총 2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저한테는 ‘마더’나 ‘기생충’ 같은 정도 규모의 영화가 맞는 것 같아요. 미국으로 치면 200억~300억원 정도 수준의 영화를 스튜디오와 이야기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영화를 준비 중입니다. 공포나 호러 장르로 구분할 것은 아니고요. 제가 2000년대 중반부터 구상해온 작품입니다.”그는 ‘기생충’이 30일 개봉하면 변장을 하고 극장을 찾아 관객의 반응을 직접 살필 계획이다. 어떤 변장을 할 것이냐 묻자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2019-05-29

방시혁, 2년 연속 ‘빌보드 세계 음악시장 리더’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47) 대표가 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 2년 연속 선정됐다.미국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104인 명단에서 방 대표를 음악 제작(Recording) 부문 파워 플레이어로 소개했다.‘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는 2014년부터 빌보드가 매년 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리더를 선정해 공개하는 리스트다. 올해는 방 대표와 함께 라이브네이션 유럽 존 레이드 대표, 워너뮤직그룹의 스투 벌겐 대표 등 세계 음악계 유명 인사가 뽑혔다.빌보드는 방 대표를 “방탄소년단을 ‘빌보드 아티스트 100’과 ‘빌보드 200’ 차트1위에 올려놓고,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킨 지휘자”로 소개했다.방 대표는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9월 24일 방탄소년단의 유엔(UN) 스피치”라며 “방탄소년단은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려 노력했으며, 이는 아티스트의 삶 자체가 퍼포먼스이자 메시지가 된 상징적인 사건으로 세계 청소년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앞서 방 대표는 지난 2월 빌보드 ‘뉴 파워 제너레이션 25인’(Meet Music’s New Power Generation: 25 Top Innovators)에 꼽히며 세계 음악 업계를 혁신할 차세대 주역으로 지목됐다.지난해에는 미국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 뮤직 리더’(International Music Leaders of 2018)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2019-05-29

송중기 “심상치 않은 작품소개에 확신”

송중기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안방극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가, 무모한 실험으로 남을 것인가.올해 tvN 최대 프로젝트이자 새 주말극인 tvN ‘아스달 연대기’ 첫방송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고대사 판타지라는 소재와 장르도, 초호화 캐스팅도, 막대한 제작비도 그야말로 ‘역대급’이다.그중에서도 혼혈 이그트족 은섬으로 극 중심을 끌어갈 배우 송중기(34)에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의 눈까지 집중됐다. 송혜교와 결혼 후 복귀작이기도 해서다. 송중기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작품 소개를 듣고 새로운 인종과 지도를 접했는데 그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그가 연기할 은섬은 사람과 뇌안탈이라는 종(種)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이그트로, 함께 살아온 와한족들이 아스달에 끌려가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 문명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송중기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님은 7년 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뵀는데 제가 당시에는 아역이어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늘 갈증이 있었다. 이번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김원석 PD는 ‘성균관 스캔들’에서 처음 만났다.세 제작진 모두 다시 만나게 돼서 확신이 들었다. 흔쾌히, 또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보이지 않는 부분은 상상력을 동원해 연기했고, CG(컴퓨터그래픽) 처리 부분은 미리 못봤지만 PD님께서 세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현장에서 바로바로 소통하는 분위기였다”라고 강조했다.젊은 피들과 대립하며 극 무게중심을 잡을 아스달 부족연맹장의 장남 타곤은 장동건(47)이 맡았다.장동건은 “두 작가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신다는 정보를 들었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설레었다”라며 “또 김원석 PD가 연출한다고 해서 더 설레는 맘으로 대본을 봤다. 대본이 마치 할머니로부터 듣는 옛날 전설처럼 재밌었다”라고 밝혔다.그는 “타곤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어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라며 “함께하는 배우들의 면모 역시 너무 훌륭하고 좋다”라고 강조했다.운명의 소용돌이에서 용맹을 보여줄 여전사들로는 김지원(27·탄야 역)과 김옥빈(32·태알하 역)이 나선다.김지원은 “대본을 보고 이게 실사화하면 어떨까 궁금했다”라며 “탄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시점에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면 다시는 이러한 작품을 못 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김옥빈 역시 “굉장히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쉽게 제작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이 아니면 내가 언제 고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연기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아스달 연대기’에는 이밖에도 김의성, 조성하, 이도경, 박해준, 박병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연이 함께한다.연출은 ‘미생’(2014), ‘시그널’(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으로 디테일한 연출력을 자랑한 김원석 PD가, 대본 집필은 ‘뿌리 깊은 나무’(2011), ‘육룡이 나르샤’(2015~2016)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맡았다.6회씩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2부는 연달아서, 3부는 올 하반기 방송한다. 6월1일 오후 9시 첫 방송./연합뉴스

2019-05-28

“나를 찾아주는 한 연기·음악 계속할 것”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26)가 공포영화 ‘0.0MHz(메가헤르츠)’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정은지는 tvN ‘응답하라 1997’(2012)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은지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소회, 배우로서 포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이달 29일 개봉하는 ‘0.0MHz’(유선동 감독)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려고 한 흉가를 찾은 뒤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작품으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정은지는 귀신을 보는 눈을 지닌 소희를 연기했다.그는 “제 이미지가 밝은 편이라 그동안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캔디형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면서 “소희는 색다른 역할이어서 출연했다”고 말했다. 극 중 소희는 무표정한 얼굴에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 귀신을 쫓는 구마 의식을 선보인다.평소 한국 공포영화를 즐겨본다는 그는 배역을 위해 “‘여고괴담’ 시리즈와 ‘곤지암’ 등을 참고했고,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스케줄을 마친 뒤 밤에 혼자 굿하는 모습이나 무속인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제스처 등을 따라 했어요. 한밤중에 그러는 모습이 제가 생각해도 웃기더라고요. 하하”정은지는 “이 영화는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은 원작 웹툰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며 “전형적인 한국 공포영화로 출발하지만, 후반에는 ‘엑소시스트’처럼 분위기가 바뀐다”면서 다른 공포영화들과 차별점을 강조했다.정은지는 이 작품에서 지난 3월 입대한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 등과 호흡을 맞췄다. 정은지는 “둘 다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질까 걱정했다”면서 “다른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더욱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지난해 같은 그룹(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공포영화 ‘여곡성’에 출연하는 등 아이돌 출신들이 공포영화 주연으로 잇따라 캐스팅된 데 대한 생각도 밝혔다.정은지는 “(아이돌이 나오니까) 10대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공포영화를 연기하려면 소리를 지르거나 두려운 표정을 짓는 등 표현력이 좋아야 하는데,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아이돌 출신들이 그런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연기 경력 8년째지만 아직도 정은지를 ‘응답하라 1997’ 속 통통 튀는 여고생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정은지는 “제 연기의 시작점인 만큼 그 드라마를 생각하면 ‘짠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신인 때는 멤버들마다 스케줄이 달라도 다 같이 한 차로 다녔어요. 다른 멤버들이 매일 오디션 보러 다닐 때 저는 스케줄이 없어서 차에 남아 잠을 자곤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제게 ‘응답하라’ 대본이 들어왔는데, 믿기지 않더라고요. 그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연기는 못했을 것 같아요. 제 성격상 음악만 고집했겠죠.”그는 “배우로서 오롯이 인정받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아이돌이 아니었다면 ‘응답하라’에 출연했을 때 제가 그렇게 관심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싱어송라이터인 정은지는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중이다. 지금도 곡을 쓰고 있다. 그는 “미래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많이 생각해 본다”면서 “저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연기와 음악을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5-27

상상을 현실로 tvN ‘아스달 연대기’ 관심

고대도시 ‘아스달’에는 세 부족이 산다. 막강한군사력의 새녘족, 신성한 능력을 지닌 흰산족, 청동 기술을 보유한 해족.아스달 아래쪽에는 ‘이아르크’라는 지역도 있다. 아스달이 영역을 확장할수록 이아르크는 점점 위협을 받는다.고대 도시인 만큼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적인 능력의 ‘뇌안탈’, 인간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 등 다양한 종(種)이 등장한다.이상은 tvN 새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 프롤로그 격인 ‘아스달 연대기: 세상 모든 전설의 시작’에서 소개된 내용이다.‘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드라마 중 최초로 고대사 판타지를 소재로 하고, 회당 30억원으로 알려진 막대한 제작비와 그에 걸맞은 대규모 세트장, 송중기·장동건을 위시한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는다. 프롤로그 방송 시청률 역시 27일 닐슨코리아 기준 2.804%(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이번 주말 본방송을 기대하게 했다.전날 방송에서는 주연들인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의 인터뷰도 있었다.이번 작품에 대해 타곤 역 장동건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진 드라마”라고, 은섬 역 송중기는 “서사 구조가 강하고, 시대 흐름에 따라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굉장히 장엄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탄야 역 김지원은 “국가가 생기기 이전에 이뤄져 있던 작은 부족들로부터 나라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태알하 역 김옥빈은 “다양한 부족이 각자의 욕망과 목적을 갖고 만나서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런 드라마”라고 소개했다.디테일한 연출로 유명한 김원석 PD와 배우들의 현장 모습도 생생하게 담겼으며,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한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아스달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다음 달 1일 오후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9-05-27

칸 홀린 ‘기생충’, 국내 관객도 사로잡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오는 30일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기생충’은 한국영화 100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권위의 칸국제영화제 올해 72회 대회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흥행에서도 ‘칸 프리미엄’을 톡톡히누릴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지난 26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화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면서 예매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41.5%, 예매 관객 수 8만7천599명으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기생충’ 총제작비 150억∼16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작품은 전 세계 192개국에 사전 판매돼 어느 정도 제작비를 회수한 상태여서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 문제를 다룬다.봉 감독의 몇몇 작품처럼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골고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1천만 관객 동원배우 송강호 등 쟁쟁한 주연들뿐만 아니라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 대중적 소재 등으로 관객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작품은 그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증명해 주었듯이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이 잘 맞춰진 영화”라며 “한국관객들을 비롯한 전 세계 관객에게 장르를 넘나드는 즐거운 영화적 경험과 함께 빈부격차, 갑을 관계 등의 사회적이슈에 대해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19-05-27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한국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각본상) 이후 9년 만이다.봉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봉 감독은 이날 무대 위에 올라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된다니….”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 봉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자리를 내줬다.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영광을 돌렸다.봉 감독은 이어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으려 했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고 웃었다.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평했다.그는 전반적인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며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김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빈부격차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영화 ‘기생충’올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받은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양극화와 빈부격차라는 현상을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한다.가난한 가족과 부유한 가족, 두 가족의 미시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빈부격차 담론을 아우른다.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는 친구가 소개해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인다.아들 기우를 시작으로 딸 기정(박소담), 기택, 아내 충숙까지 박 사장네 입성에 성공한다. 박 사장네 가족은 똑똑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바보 같다. 치밀하지도 않은기택네 계략에 속아 넘어간다.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는 영어를 섞어 쓰며 우아한 척하지만 실은 단순하고 순진하다. 기택네 가족이 완벽하게 기생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가난한 기택네는 반지하에 살고, 부자인 박 사장네는 언덕 위에 산다. 게다가 계단을 올라가야 현관문이 나오고 또다시 계단을 올라가야 거실이 나온다. 이처럼 계단은 빈부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연합뉴스

2019-05-26

평범하지만 특별한 주변 사람들 이야기

“생각보다 제 비중이 크더라고요. 대사도 많았는데 봉준호 감독님과 재밌게 작업했습니다.”(조여정)“살을 많이 찌웠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해머던지기 연습도 했죠.”(장혜진)올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에는 구성원 수만 같을 뿐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정반대의 가족이 등장한다.이 두 가족의 엄마 역시 너무나 다르다. 부자 가족의 엄마 연교는 순수하다 못해 순진하고, 말에 영어를 섞어 쓰며 나름의 우아함을 추구한다. 가난한 가족의 엄마 충숙은 전직 해머던지기 선수이자 거친 욕도 하는 박력 있는 사람이다.22일(현지시간)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각각 연교와 충숙을 연기한 두 배우, 조여정과 장혜진을 만났다.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은 두 배우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 선배가 어떤지 미리 알려주셔서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고 편안하게 레드카펫을 밟았어요. 정말 재밌게 즐겼던 것 같아요. ‘기생충’ 상영 시간이 늦었는데도 관객들이 진심을 담아 배우들을 봐줘서 정말 감사했죠.”(장혜진)“비현실적일 정도였어요. 기립박수가 오래 계속되니까 ‘잘 봤어요. 영화 너무 좋아요’를 신호로 보내는 것 같았어요.”(조여정)두 배우는 자신들을 선택해준 봉준호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그전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했기 때문에, 많은 작업을 할 수도, 할 기회도 없었죠. 둘째를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계속 아이만 키우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처음에는 폐를 끼치지 않을지 걱정이 됐죠. 그러나 감독님 때문에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가족들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서 함께 하게 됐죠.”(장혜진)“제 또래 여배우들이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사실 적거든요. 봉 감독님은 제가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제 안에서 꺼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어요.”(조여정)‘봉테일’로 불리는 봉 감독에 대해서는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등장인물을 정말 있는 사람처럼 만들어내세요. 배우도 그 인물을 생각해서 현장에 가지만, 그것보다 더 뛰어나게 만들어주십니다. 예를 들면 영화 속에서 연교가펜을 잡는 방법까지도 현장에서 ‘연교는 펜을 이렇게 잡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조여정)“모든 것을 철저하게 계산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해보라고 하시죠. ”(장혜진)각자의 남편 역할을 한 송강호와 이선균과의 호흡도 자랑했다.장혜진은 “송강호 선배는 정말 최고다. 같이 작업하면 할수록 존경심이 생긴다. 제가 넘치는 부분이 있으면 ‘혜진아 낮춰도 될 것 같아’라고 해주고 잘 했을 때는 박수를 보내준다”며 “남편 같다가 아빠 같다가 여러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조여정은 “이선균씨와는 첫 호흡인데 처음부터 ‘의지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결혼했고 아이도 있으시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두 배우는 ‘기생충’을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나 또는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조여정)“평범하지만 특별해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장혜진) /연합뉴스

2019-05-23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달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기생충’이 공식 상영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8분간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2천3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후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 안의불이 켜지자 일제히 일어서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배우들이 ‘착착’ 박자를 맞춰 손뼉을 치자 관객도 이에 호응했다. 먼저 자리를 뜨는 관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상영 중에 관객들은 위트 있는 대사에는 폭소하고 기발한 장면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영화에 깊이 몰입했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도 전에 박수가 쏟아졌다.객석의 뜨거운 환호에 눈시울이 붉어진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함께 손뼉 치면서 관객들과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박수가 7분 넘게 이어지자 봉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우리말과 영어로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Thank you for everyone. Let’s go home)라고 말했다. 그의 작별 인사에도 박수는 이어졌다.‘기생충’은 칸의 단연 화제작이었다. 이날 뤼미에르 극장 주변에는 ‘기생충’ 상영 몇 시간 전부터 티켓을 구하는 관객들이 옷을 한껏 차려입고 ‘기생충(parasite)의 초청장을 구한다’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상영 한 시간 전부터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줄을 늘어섰다.봉 감독과 배우들이 뤼미에르 극장 앞 레드카펫에 도착하자 대기하던 팬들이 큰소리로 환호했다. 배우 송강호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는 팻말을 든 팬의 모습도 눈에띄었다. 이들이 극장에 입장할 때는 관객들이 손뼉을 쳤다.봉 감독의 ‘설국열차’와 ‘옥자’에 출연했던 배우 틸다 스윈턴도 상영회에 참석했다.‘기생충’은 부유한 가족과 가난한 가족, 이 두 가족을 통해 보편적인 문제인 빈부격차에 대해 논한다.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에 대해 다룬다.공생 또는 상생할 수 없이 기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블랙코미디의 방식으로 전달됐다.상영 후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크리스티앙 쥰 칸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다”라고 전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가장 한국적인 영화인 동시에 세계적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호응했다”며 “보편적인 계급 차를 봉 감독이 유머러스하고 영리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올해 다른 경쟁작들이 평작이라 ‘기생충’이 더 돋보인다”고 평가했다.외신들도 좋은 평가를 내놨다. 가디언의 유명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는 “‘기생충’은 덩굴손처럼 뻗어 와 당신 안으로 깊숙이 박힌다”고 표현했다.할리우드 리포터는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라고 썼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단단하게 조율된 코미디다. 무척 한국적이면서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이야기로 봉준호 감독이 정점으로 돌아왔다”고 평했다.‘기생충’이 극찬을 받으면서 9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작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지만,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영화의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시’(이창동 감독)가 각본상을 탄 게 마지막이다. 수상 결과는 오는 25일 폐막식 날 발표된다. /연합뉴스

2019-05-22

붐 “4시부터 마이크 놓지 않고 흥 전달”

“오후 4시는 힘든 시간대죠. 직장인도 퇴근으로 가는 길목이고, 운전하시는 분들도 졸리고. 그래서 청취자와의 호흡, 또 음악에 집중했습니다.”방송인 붐(본명 이민호·37)이 SBS파워FM(107.7㎒) ‘붐붐파워’ DJ를 맡은 지도 벌써 만 2년을 넘겼다. 처음에는 ‘저게 될까’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별한 게스트도없이, 붐의 추임새 가득한 음악과 정신없는 토크만 이어진다.하지만 그 전략은 오후 4시에 졸린 청취자들을 깨웠다.‘붐붐파워’는 청취율 조사 때마다 1위를 기록하며, 붐은 지난해 SBS연예대상에서 DJ상까지 거머쥐었다.최근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난 붐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음악, 청취자, 붐 셋이 뭉쳐보자는 생각만 하고 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인사했다.그는 프로그램 인기 비결에 대해 “주로 1990년대, 2000년대 음악을 많이 트는데젊은 분들은 새로운 걸 느끼고, 우리 나이에 있는 분들은 추억에 공감하는 것 같다”라며 “또 모두 청취자와 함께하는 코너들이다 보니 단골이 많아졌다”라고 분석했다.붐이 진행하면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에너지, 조심할 부분은 산만함을 꼽았다.“음악에 추임새를 넣기 위해 마이크를 단 한 순간도 내리지 않아요. 항상 ‘온에어’ 상태죠. 다만 음악 자체에 상처가 나지 않게끔 추임새를 섬세하게 해요. 메인 파트, 제가 치고 들어가는 부분을 다 확인해요. 메인 멜로디에는 추임새를 잘 넣지 않거든요. 산만한 것과 흥겨운 건 종이 한 장 차이니까요.” 두 시간 내내 에너지 넘치는 붐도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어질어질하다고 한다. “다 쏟아내기 때문”이라고.그도 그럴 것이,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립싱크쇼, 마술쇼, 운동쇼, 춤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진귀한 풍경에 서울, 강원, 제주 지역에만 방송되지만 보이는 라디오 고정 시청자가 6만명에 이른다.붐은 ‘붐붐파워’로 다진 입지를 tvN ‘놀라운 토요일’이나 ‘쇼! 오디오자키’ 등의 활약으로 이어간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엔터테이너’ 이미지를 회복해가는 느낌이다.“정말 감사하고, 감동이죠. 전 일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카메라 빨간 불을 볼 때예요. 그 행복을 찾다 보니까 마이크 앞에 제가 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어요. 여행도, 낚시도, 휴식도 공허가 있는데 방송만이 그걸 채울 수 있어요. 정말 ‘방송쟁이’인가 봅니다.”(웃음)그의 남다른 에너지는 청취자들도 힘을 내게 한다. 붐은 DJ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에피소드로 여성 청취자의 ‘순산’을 꼽기도 했다. “출산을 앞둔 청취자가 ‘에너지를 달라’고 해서 응원해드렸는데, 제 유행어인 ‘읏짜’를 외치며 정말 건강한 아이를 낳으셨다고 해요. 감동이죠.”붐은 3년 차 ‘붐붐파워’에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것으로는 ‘붐붐파워’만의방을 갖는 것, 지역 이벤트 개최 등을 꼽았다.그는 이어 “보이는 라디오 영역이 확장되면 그 안에서 ‘붐쇼’ 같은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붐은 곧 마흔이지만 나이 들어서도 에너지가 꺾이지 않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했다.“저는 흥도 전파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붐이 나오면 흥이 있고,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걸 계속 확인받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9-05-21

김재환 “첫 솔로곡이 노래방 애창곡 됐으면”

“임창정 선배님 곡을 받았으니, 노래방 애창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워너원 출신 김재환(23)이 첫 솔로 앨범 ‘어나더’(Another)로 홀로서기를 하며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앨범 타이틀곡 ‘안녕하세요’를 임창정과 공동 작곡한 그는 “임창정 선배님 곡을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지 않나”라며 “노래방 애창곡에는 보통 고음이 많은 데 제가 부르기 힘들더라도 고음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음 지었다.지난 20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다.워너원 메인 보컬로 활약한 그는 이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꿈도 밝혀 솔로 앨범에 대한 대중적인 기대감이 높았다.첫 앨범에도 6곡 전곡의 작곡에 참여하고, 노랫말도 썼다.그는 “어린 시절부터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꿈과 욕심이 있어서 연습을 해왔다”며 “지난 겨울부터 작업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만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작사도 밤새 써보며 작업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자신만의 색깔에 대해선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여러 가지를 다 보여주고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RB, 발라드, 록, 재즈 등 많은 장르를 연습했어요. 그런 경험을 제 색깔로 풀어서 표현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는 팝 RB 발라드로 드라마틱한 전개에 “한 번쯤 이별을 겪은 사람이 공감할 가사”가 특징이다.김재환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이 곡에선 임창정 발라드 특유의 색채가 느껴지기도 한다.“선배님이 직접 디렉팅을 봐주시고 가이드를 불러주셨어요. 휴대전화로 음성이 들리는데, 너무 영광스러웠죠. 평소 듣던 목소리가 그 자리에서 들리니 ‘제가 불러도 되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선배님 창법에서 좋은 부분을 저도 살리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이날 그는 워너원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면서 당시의 보컬과 감성을 없애고 싶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저는 평생 아이돌이고 싶어요. 우상이란 뜻처럼 노래 잘하고 음악 잘하는 아이돌이고 싶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도 할 수 있어’란 걸 보여주는 가수가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워너원을 하면서 춤추는 게 너무 재미있었고, 지금도 춤을 못 끊고 계속하고 있다”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면서도 브루노 마스처럼 펑키한 음악을하고 싶었기에 워너원을 하면서 춤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다양하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이런 방향대로 펑키한 리듬의 댄스곡 ‘디자이너’(Designer)와 트로피컬 장르의 ‘블로우 미’(Blow Me) 등 다채로운 곡이 수록됐다.앞으로의 목표는 ‘믿고 듣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그는 “다양한 음악으로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믿고 듣는 누구’란 말이 있듯이 저도 그런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 워너원 멤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환에 앞서 윤지성, 하성운, 박지훈 등이 솔로 앨범을 냈다.“너무 친하기 때문에 응원을 낯간지럽게 하기보다는 저희만이 가진 재미있는 사진을 보내면서 그때를 그리워하고 추억하죠. 동기 부여가 되고 의지도 돼요.” /연합뉴스

2019-05-21

“직장인처럼 산 2년 본업 돌아와 신기해요”

슈퍼주니어 규현(31)이 지난 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와 함께 바로 활동에 복귀했다. 대체 복무를 마친 그는 쉼 없이 솔로 음반을 녹음하고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2’ 촬영을 마쳤다.팀 멤버 중 솔로 가수로도 경쟁력이 있고, MBC TV ‘라디오스타’와 tvN ‘신서유기’ 등 예능에서도 활약해 복귀 전부터 방송사 러브콜이 이어진 덕이다.“2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소집해제 소식이 포털사이트메인에도 오르고 여기저기 출연 제안도 오니 신기했죠.”20일 싱글 음반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를 발표하는 규현을최근 강남구 삼성동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 2년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본업으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강조했다.“오전 8시 출근해서 오후 6시 퇴근해 직장인 삶 경험하며 주말과 공휴일 소중함도 알게 되고 여러 가지를 느낀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원하는 꿈을 향해 다시 시작하는 날이니 소집해제 전날 잠이 안 왔죠. 설레서요.”그간 부모 집에서 출퇴근한 그는 다시 슈퍼주니어 숙소로 돌아왔다. 본가에서 짐을 싸면서 기분이 묘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도 아들을 이제 잘 못 보겠다고 슬퍼하면서도 “아들이 꿈을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단다.규현을 끝으로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슈퍼주니어는 올해 완전체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다음은 규현과 일문일답.-소집해제 당일, 복귀 인사가 없었는데 대체 복무를 마친 소감은.△ 현역으로 다녀온 게 아니어서 시끄럽게 ‘저 다녀왔어요’ 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분이 예전에 제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걸 알지만, ‘왜 대체 복무를 하느냐’고 욕하는 분들도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미리 SNS에 별다른 인사가 없을 거라 전했는데도 팬들이 많이 와 죄송스러웠다.- 2년을 어떻게 보냈나.△ 다 하는 복무여서 특별히 슬픈 마음 없이 갔다. 군 복무긴 하지만 퇴근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다시 없을 2년이었다. 퇴근 후엔 일본어를 공부하고, 피아노,보컬 레슨도 했다. 일본어 3급 자격증을 땄는데 긍정적으로 시간을 보냈다.-솔로 음반 준비에 시간이 빠듯했을 텐데.△ 데모곡은 수집을 이미 해뒀고, 휴가 때 제주 애월읍에서 친한 형과 작업도 했다. ‘강식당’ 촬영도 예정돼 있어서 소집해제 날부터 바로 녹음을 진행하고 틈틈이 수정 녹음도 했다. 소집해제 뒤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했다.- 타이틀곡 제목이 ‘애월리’인 건 제주에서 작업해서인가.△ 지인이 애월리에 별장이 있어 휴가 겸 곡을 쓰러 갔다. 그곳에서 작업하다 보니 아무래도 애월리 밤바다도 가사에 들어가게 됐다. 가사는 내 이야기라기보다 어느 순간 든 생각을 담았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는 그렇지 않다면, 표현할수록 거리를 두고 멀어지는 게 슬프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토대로 흥얼거리던 가사가 마지막에 픽스됐다. 작곡만 하다가 처음 작사로 이름을 올리게 돼 행복해서 방방 뛰었다. 하하.-입대 전까지 6년가량 진행한 ‘라디오스타’를 고사한 이유는.△ ‘라디오스타’는 제가 연예인으로 알려지는데 가장 큰 발판을 마련해준 프로그램이다. MC 형님들께도 연락을 드려 말씀드렸는데, 특성상 제가 감당하기 힘든 자리란 걸 느꼈다. 게스트에게 짓궂게 대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제가 해야 할 롤이 있으니 6년간 하면서 어느 순간 ‘안티’도 많아져 ‘이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강식당’ 촬영은 어땠나.△ ‘강식당’은 개인적으로 받은 임무가 있어서 미리 퇴근 후나 주말에 틈틈이 준비했다. 멤버들이 저에게 계속 같이한 것처럼 편하다고 말해줘 감사했다. 그중 블락비 피오는 제가 대체 복무로 ‘신서유기’에서 빠지면서 들어갔는데, 이번에 같이 촬영하면서 진면목을 봤다. 방송을 보며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해보니 정말 형들을 잘 챙기더라. 나도 이번에 많이 의지하며 친해졌다.- 복귀 전 ‘감을 잃지 않았을까’ 걱정도 됐을 텐데.△ 정말 걱정했다. ‘라디오스타’의 경우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니 이미지상 제가 잘한 것처럼 포장이 돼 있을 텐데 돌아가 어리숙해 보일까 걱정된 측면도 있었다. ‘강식당’은 웃길 필요 없이 요리만 하면 돼 편안한 마음으로 갔다. 첫날 촬영 때 제가 말하면 반응 없이 조용해지더라. 마치 제가 편집 지점을 잡는 느낌이었다. 하하. 아무 생각 없이 요리하다 보니 두 번째 날부터 예전처럼 편해졌다.- 슈퍼주니어가 한 소속에서 14년간 활동했는데 다시 완전체로 활동하는 소감은.△ 단체방이 있어서 군 복무 중에도 얘길 많이 했다. 멤버들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줘 힘이 됐다. 멤버들끼리 정말 많이 싸웠지만 서로 불만 있으면 바로 얘기해 ‘꽁’한 게 없는 사이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다. 우리가 지금까지 함께 있는 소감은 ‘참 다행이다’다. 하하. (복무 기간 슈퍼주니어 공연을 봤는데) 멤버들이 너무유쾌하고 즐겁게 공연을 잘 이끌더라.- 2005년 데뷔해 올해로 15년 차다. ‘한류 제왕’으로 불렸는데 요즘 후배 그룹들 활약상을 어떻게 보나.△ 너무 보기 좋다. 1세대부터 한류를 다져오며 지금 절정의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위선양하는 후배들이 많아 저도 어깨가 으쓱해지고 좋다. 후배들과 경쟁한다는 느낌보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구나’ 바라보며 응원하게 된다. 예전엔 우리가 1등 하려고 아등바등했지만, 이젠 우리 음악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느낌이다.- 복무를 마치면 하고 싶었던 활동이나 목표가 있었나.△ 가수로 음반 내고 투어도 하고 싶고 예능도 하고 싶고 너무 많았다. 지금은의욕만 앞서 있다. 제안받는 것은 힘닿는 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뮤지컬도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또 슈퍼주니어가 완전체로 모이는 해여서 팀 활동에도 집중하려 한다. /연합뉴스

2019-05-20

美 스타디움투어 32만 관객 동원

그룹 방탄소년단이 32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미국 공연을 마무리했다.20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11~12일 시카고 솔저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3개 도시 6회 공연으로 총 32만 관객을 모았다.멤버들은 마지막 공연인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세트를 배경으로 ‘디오니소스’(Dionysus)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이어 ‘낫 투데이’(Not Today),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FAKE LOVE),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등 히트곡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들려줬다.또 일곱 멤버의 솔로 무대를 비롯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에 수록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소우주’(Mikrokosmos) 등을 선보였다.스타디움 투어가 열린 도시에서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팝업스토어가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미국 스타디움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며 스타디움 투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아미(팬클럽) 여러분 덕분”이라며 “꿈꿀 수조차 없었던 이 무대를 우리가 함께 이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하며 느낀 설렘과 긴장이 여러분 덕분에 기쁨과 행복으로 변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며 “항상 그랬듯이 여러분이 우리 밤의 별이고 우리를 이끌어주는 등대다. 무대를 함께 즐겨준 아미,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방탄소년단은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에서 투어를 이어간다.이들은 또 지난해 8~10월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에서 연 ‘오,늘’ 전시회를미국에서도 선보인다. 전시회는 6월 7일부터 7월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24/7=세렌디피티(오,늘)’란 타이틀로 열린다.한편 그룹 방탄소년단의 ‘싱귤래러티’(Singularity)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1억뷰를 돌파했다.1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공개된 방탄소년단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인트로곡 ‘싱귤래러티’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겼다.‘싱귤래러티’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솔로곡으로 3집의 컴백 트레일러 영상으로 공개됐다.3집은 2018년 6월 2일자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르며 15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 이어 ‘싱귤래러티’까지 두 편 컴백 트레일러 영상이 1억뷰를 돌파하는 동시에 20편 1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며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또 다시 자체 경신했다. /연합뉴스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