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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청춘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도약”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목표는 ‘군 복무 전보다 (연기자로서) 많이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된 후 SBS TV 월화극 ‘해치’를 통해 젊은 영조대왕으로 돌아온 배우 정일우(32)는 “2년 넘게 공백기가 있었는데 쉴 틈 없이 촬영을 해서 우여곡절도 많아 어렵고 힘들었지만 잘 마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영조를 다룬 사극은 주로 영조의 노년과 아들 사도세자와의 갈등, 정조로 이어지는 시대 등을 그렸다. 그러나 ‘해치’는 연잉군 이금이 무수리 몸에서 태어났다는 신분상 한계를 극복하고 왕좌에 올라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습과 선정을 펴는 모습이 주로 담겼다.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정일우는 “사극이지만 현대극처럼 연기해달라는 주문을 받아 초반에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도 좀 나왔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금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저도 캐릭터에 몰입했고, 연기 면에서도 성장해 그런 말들을 극복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제껏 영조는 사극의 주인공으로 다뤄진 적이 거의 없었는데 사극에서 뛰어난 필력을 보여주신 김이영 작가께서 영조라는 캐릭터를 재창조해주셨다”며 “(이순재, 송강호 등) 대선배님들께서 여러 작품 속 영조를 연기하셨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작가님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해치’ 속 영조는 철두철미하고 냉정하기보다는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도뛰어난 젊은 모습을 보여줬다.“젊은 영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 얼굴을 사용하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마음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진정성을 갖고 연기한 게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많지만, 이금이 천민에서 왕까지 올라가면서 저 역시 많이 성장한 것 같네요.”정일우는 호흡을 맞춘 고아라, 권율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그는 “아라는 많이 다쳐서 안쓰럽기도 한데 마무리를 잘해줘서 고맙다. 의지를 갖고 복귀해서 촬영해줬다”며 “율이 형에게는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악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이경영, 정문성에 대해서도 “얼마나 진심으로연기하시는지 그 마음이 100% 느껴지는 분들”이라며 “오랫동안 보고 싶다”고 했다.정일우는 이제 복귀작을 막 마친 만큼 차기작도 휴식 없이 선택해 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목표는 청춘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번 달 안에 차기작을 결정할 것 같아요. 촬영장이 너무 그리웠거든요. 앞으로 스타보다는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무게감이 필요한 시점이죠. 이젠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욕심이 나는 역할은 주연이든 단역이든 출연할 겁니다. 주어진 역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겠죠?” /연합뉴스

2019-05-02

백상예술대상에 김혜자·정우성… ‘SKY캐슬’ 4관왕

올해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배우 김혜자(78)와정우성(46)에게 돌아갔다.전날부터 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혜자는 JTBC ‘눈이 부시게’로 TV 드라마 부문 대상을, 정우성은 ‘증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영화 부문 작품상은 ‘공작’이 차지했으며 감독상은 ‘스윙키즈’의 강형철 감독이 가져갔다. TV 드라마 작품상은 tvN ‘나의 아저씨’, 연출상은 JTBC ‘SKY 캐슬’의 조현탁 PD에게 돌아갔다. ‘SKY 캐슬’은 여자 최우수 연기상(염정아), 남자 조연상(김병철), 여자 신인연기상(김혜윤)도 휩쓸어 4관왕에 올랐다.백상예술대상은 무대예술과 영상예술 중흥을 위해 1964년 제정된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올해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했고 JTBC에서 생방송했다. 진행은 개그맨 신동엽, 배우 겸 가수 수지, 배우 박보검이 했다.이하 전체 수상자 명단.▲ 대상 정우성(영화 ‘증인’) 김혜자(드라마 ‘눈이 부시게’) ▲ 영화 부문 작품상 ‘공작’ ▲〃 감독상 강형철(스윙키즈) ▲〃 시나리오상 = 김태균 곽경택(암수살인) ▲〃 남녀 최우수연기상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 남녀 조연상 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 남녀 신인연기상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 신인감독상 이지원(미쓰백) ▲〃 예술상 홍경표(버닝, 촬영) ▲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나의 아저씨’(tvN) ▲〃 예능 작품상 ‘전지적 참견 시점’(MBC) ▲〃 교양 작품상 ‘저널리즘 토크쇼J’(KBS) ▲〃 연출상 조현탁(SKY 캐슬) ▲〃 극본상 박해영(나의 아저씨) ▲〃 남녀 최우수연기상 이병헌(미스터 션샤인) 염정아(SKY 캐슬) ▲〃 남녀 조연상 김병철(SKY 캐슬) 이정은(눈이 부시게) ▲〃 남녀신인연기상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김혜윤(SKY 캐슬) ▲〃 남녀 예능상 전현무(나 혼자 산다)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 예술상 박성진(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 인기상 이지은(나의 아저씨) 도경수(백일의 낭군님) ▲ 젊은연극상 성수연(액트리스 원:국민로봇배우 1호, 배우) /연합뉴스

2019-05-02

“‘구해줘’ 시즌2, 인간 본성과 욕심 잘 담아냈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OCN 드라마 ‘구해줘 2’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천호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2017년 OCN이 방송한 ‘구해줘’는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사이비 종교를 현실적으로 다룬 데 더해 사이비 교주를 연기한 조성하(백정기 역)의 백발이나 사람을 홀리는 강연 등이 화제가 되며 ‘될지어다’ 같은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OCN은 지난 시즌 호평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내놨다. 지난 시즌처럼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하지만 출연진이 엄태구, 천호진, 이솜 등으로 대거 바뀌어 새로운 내용을 예고했다.시즌1이 워낙 화제몰이를 한 만큼 시즌2 출연진은 부담감을 숨기지는 않았다.천호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속편은어느 작품이든 한계를 가진 게 분명하다. 시즌1에서 특히 연기를 정말 잘해주셔서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는 이번 작품에서 서글서글한 인상에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을 갖췄지만 의뭉스러운 교회 장로 최경석을 연기한다.천호진은 그러면서도 “시즌2는 시즌1의 프리퀄 같은 느낌”이라며 “인간의 악한 본성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데, 사기꾼과 사이비는 그걸 잘 벗겨내기 때문에 사람을 홀린다고 생각한다. 시즌2는 그러한 인간 본성과 욕심을 잘 담았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시즌1의 백정기와는 다르다”라고도 설명했다.그와 대척점에 설 김민철 역 엄태구는 “첫 주연이라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실 것”이라고 말했다.시즌1에서 사이비 교단 집사로 출연한 조재윤은 이번 시즌에서는 파출소장으로 분한다.그는 “악인지 선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라며 “시즌1에서의 잔인한 표현보다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예고했다.연출을 맡은 이권 PD는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시즌1은 이미 사이비 종교가 한 마을을 포섭해놓은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시즌2는 종교를 이용해 평화로운 마을을 ‘낚시질’하는 과정을 그린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코미디 소동극 같은 요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PD는 또 ‘구해줘2’가 일부 기독교 단체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다는 한국스포츠경제 보도에 대해서는 “종교와는 무관한 이야기이다. 문제는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고 우리 작품은 그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이번 작품에는 천호진, 엄태구, 조재윤 외에도 이솜, 김영민, 임하룡, 오연아, 우현 등도 출연한다.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9-05-01

BTS, ‘빌보드 200’ 2주 연속 톱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했다.1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를 인용해,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지난주 ‘빌보드 200’ 1위에 이어 이번 주에는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지난주 8위에 이어 40위에 올랐다.이밖에도 앨범은 ‘톱 앨범 세일즈’ 1위, ‘인디펜던트 앨범’ 1위, ‘월드 앨범’ 1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3위,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5위, ‘디지털 앨범’ 11위 등 기록을 세웠다.‘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14위, ‘스트리밍 송’ 27위,‘팝 송’ 27위, ‘온 디맨드 스트리밍 송’ 34위, ‘디지털 송 세일즈’ 37위를 차지했다.방탄소년단은 ‘소셜 50’에서 통산 124번째, 94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최장기간연속 기록을 지켰다.방탄소년단은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피처링한 팝스타 할시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시상식에선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3년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이어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 등 세계 8개 지역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투어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9-05-01

“외국인 역할하며 타지의 외로움 실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에 출연한 배우 안창환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외국인 연기가 걱정됐는데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안창환(34)은 드라마 속 하이톤의 코믹한 목소리와 달리 진지한 표정에 저음 목소리로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함을 전했다.안창환이 ‘열혈사제’에서 연기한 쏭삭은 태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로, 구담구의 단발머리 깡패 장룡(음문석 분)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지만 시청자들에겐 강한 인상을 남긴 신 스틸러였다.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그는 외국인처럼 보이기 위해 태국인들 특징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밝혔다.“어떻게든 외국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죠. 태국 음식점에 가서 현지 직원분과 인터뷰를 하고 영상으로 남겨서 어떤 특징이 있나 잡아내려고 했어요. 시청자분들이 100% 태국사람이라고 알아봐 주신 건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외국 사람으로 봐주셔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코미디극의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는 자칫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웠다고도 덧붙였다.“이번 역할을 하면서 느낀 게, 그분들은 정말 외로우실 것 같아요. 타지에서 와서 가족들도 고향에 있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거잖아요. 극 안에서 괴롭힘을 당할 때는…(잠시 침묵) 정말 너무들 괴롭힌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현실에도 이런 일이 있을까’ 했죠.” 그러나 쏭삭은 결국 자신을 괴롭힌 장룡과 친구가 된다. 안창환은 이러한 결말에 대해 “처음엔 제 몸이 거부하더라”라며 웃었다. “제가 당한 것에 비해 너무 빨리 친해졌죠(웃음). 그래도 드라마니까 전개는 돼야 하고, 또 상황을 보니까 그렇게 친해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 쏭삭은 홀로 타지에와서 외롭지만 장룡은 카르텔이라는 조직 안에서 혼자 외로움이 있는 인물이잖아요. 친구가 되면서 그런 것들이 서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극 중 쏭삭은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이라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쏭삭이 13회 엔딩에서 멋진 발차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은 ‘열혈사제’ 개별 클립 재생수 1위를 기록했다.“쏭삭의 과거를 저도 모르고 있던 때 감독님이 발차기 연습을 잘 해두라고 하셨어요. 무에타이 체육관을 두 달 정도 열심히 다녔고, 액션스쿨은 드라마 초중반까지시간 날 때마다 잠깐씩 가서 합 맞춰보는 훈련을 했어요. ‘옹박’ 영화도 엄청 봤죠. 영화에 나오는 자세들을 따라 거울을 보고 연습하기도 했어요.”그는 같은 배우의 길을 걷는 아내 장희정(37)과 ‘열혈사제’를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연기할 때마다 와이프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요. 캐릭터 연구도 같이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하고요. 아내가 러시아 유학을 다녀와서 타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잘 알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줬죠. 또 ‘열혈사제’는 정말 끝나고 가족이 남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따뜻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9-04-30

낮고 깊어진 젊은날의 노래 ‘사람들 2019’ 정태춘·박은옥, 7년만에 새앨범 발표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지난달 30일 낮 12시 새 앨범 ‘사람들 2019’사진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12년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7년 만의 신보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연남 봄날’과 ‘외연도에서’ 신곡 2곡과 정태춘 2집(1980) 수록곡을 딸 정새난슬과 다시 부른 ‘이런 밤’, 8집(1993) 수록곡 ‘사람들’을 새롭게개사한 ‘사람들 2019’ 등 8곡이 수록됐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반주로 목소리와 가사의 집중력을 높인 앨범으로 청년의 고백 같던 정태춘 보컬은 세월에 단련돼 낮고 깊어졌다.‘연남 봄날’은 지난해 새 보금자리 마포로 이사한 부부의 가족 이야기가 담겼다.정태춘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가족을 위해 쓴 노래”라며 “우리가 몇 년 간 힘든 일이 있었는데 가족이 봄기운을 느끼며 새 출발 하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외연도에서’는 정태춘이 과거 한 방송사 여행 프로그램 출연 때 대천 앞바다 외연도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만든 노래다.다시 부른 곡 중에선 ‘사람들 2019’가 눈에 띈다. ‘사람들’ 가사에 담긴 지인들의 실명과 비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가 2019년 현재의 이름과 상황으로 바뀌었다.이밖에도 ‘이런 밤’과 ‘고향’, ‘나그네’는 1980년대 정태춘과 박은옥 음반에 실린 곡들이며, 10집(2002)에서 박은옥이 부른 ‘빈산’은 정태춘 목소리로 다시 실렸다.앨범은 부부의 40주년 기념사업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부의 딸이자 뮤지션인 정새난슬의 권유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새난슬은 “나이 들어 아빠 목소리가 더 좋아졌으니 지금 목소리로 젊은 시절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목가적인 ‘음유시인’이자 사회 모순에 저항한 ‘노래 운동가’ 정태춘은 1978년, 정태춘의 걸음에 맑은 음색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동반자 박은옥은 1979년 데뷔했다. 정태춘은 박은옥의 40주년에 맞춰 이를 함께 기념하기로 했다.부부는 앨범 발매와 함께 30일~5월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 서울 공연을 연다. 이어 부산, 전주, 창원, 강릉, 대전, 성남에서 관객과 만난다.앞서 40주년 기념 사업단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기념전: 다시, 건너간다’를 열었다. /연합뉴스

2019-04-30

‘어벤져스:엔드게임’ 재관람 열풍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닷새만에 630만명을 동원한 가운데 ‘N차 관람’(다회차 관람) 열풍이 분다.어벤져스 히어로들을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영화를 두 번 이상 관람하며 히어로들의 대사와 액션을 음미하고, 감독이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영화 속 숨겨놓은 메시지나 장치)를 찾고 있는 것.CGV리서치센터가 지난 24∼28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본 관객을 분석한 결과, 재관람률은 5.0%에 달했다. 이 영화 재관람률은 개봉 첫날 2.2%로 시작해 주말 동안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아직 개봉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지난해 10월 말 선보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개봉 첫 주 재관람률은 2.7%였다. 이 작품은 석 달 이상 장기 상영되며 재관람률이 8.0%까지 올라갔다.역대 1천만 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들의 최종 재관람률을 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가 8.2%,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2015) 5.3%, ‘겨울왕국’ 8.1%, ‘명량’ 7.5% 등이다.영화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서는 재관람 인증샷과 후기 등이 속속 전해졌다. 2D뿐만 아니라 아이맥스 3D, 4DX, 사운드 특화관 등 다양한 포맷으로 여러 번 관람했다는 이가 많다. “여러 포맷으로 벌써 5번 봤다”, “N차 관람 중인데, 볼 때마다 새롭고 또 다른 것들이 보여서 계속 보게 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극장 관계자는 “러닝타임이 3시간 57초에 달하고, 11년간 이어온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N차 관람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려는 관객이 많다”면서 “최종 재관람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극장들도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CGV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몇 차까지 가봤니?’ 행사를 통해 다회차 관객에게 무료 관람 쿠폰 등을 지급한다. 롯데시네마는 5회 이상 본 선착순 5천명에게 오리지널 포스터를 준다. 메가박스도 2번 이상 본 관객을 대상으로 어벤져스 캐릭터 풀백 미니카 등 다양한 굿즈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른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 비중이 36.5%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 29.1%, 40대 24.5%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관객 비율이 51.2%로 여성(48.8%)보다 다소 높았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극장가를 장악하면서 영화인 사이에서 스크린 독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주말인 지난 27~28일 2천8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이틀간 약 310만명을 동원했다. 상영 점유율은 79.3%, 좌석 점유율은 83.5%에 달했다.영화 ‘생일’을 제작한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전날 SNS에 “어벤져스 이외에 다른 영화를 어디서 보란 말인가”라며 “스크린 상한제를 더는 미룰 수 없다. 실기를 많이 했다”고 썼다.정지욱 영화평론가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탁상공론에 머문다 해도 계속 제기하고 비판해야 문화를 살린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한편 ‘생일’, ‘캡틴 마블’, ‘요로나의 저주’, ‘노팅힐’, ‘미성년’, ‘안도 타다오’, ‘크게될 놈’, ‘바이스’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들 영화는 대부분 하루 관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2019-04-29

“‘열혈사제2’? 시즌1 배우 하나라도 빠지면 안 합니다”

배우 김남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최근 종영한 SBS TV ‘열혈사제’는 최종회 시청률 22%로 높은 화제성을 누리며 막을 내렸다. 톱스타가 줄줄이 나오는 드라마도 시청률 10%도 넘기기 힘든 요즘, SBS가 올해 들어 새롭게 편성한 금토 드라마 첫 주자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을 받는다.그중에서도 배우 김남길(38)은 국정원 특수요원 출신으로 알코올 의존증에 독설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가톨릭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아 코믹 연기와 액션 장르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이끌어간 일등공신이었다.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유쾌하기만 했던 드라마 분위기완 사뭇다르게 진지한 말투로 “코믹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다른 코미디라면 모를까, 김해일 입장에선 이영준 신부님(정동환 분)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있는데 코미디를 극에 집어넣어 관통시키기가 어려웠어요. 아버지 같은 분이 죽었는데 주인공인 제가 이렇게 웃기면서 코미디를 지향하는 게 개연성이 있는가…. 그런 부분에서 배우와 작가 사이 의견 차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하니까 죽는 것도 삶의 한 부분이고, 부모님 돌아가셨다고 식음을 전폐하고만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이밖에도 극 중 버닝썬을 노골적으로 풍자한 ‘라이징문’ 설정이나 드라마의 사회 고발적 성격에 대해서도 박재범 작가와 생각을 달리했지만, 김남길은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제작부-연출부-배우들이 치열하게 드라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의견 차이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의외로 액션이 들어간 장면보다 구대영(김성균)과 차안에서 평범하게 대화 나누는 신(scene)을 꼽았다.“대영이 해일에게 ‘왜 이렇게 경선(이하늬)에게 잘 해주냐, 기회를 많이 주냐’라고 묻자 해일이 하는 대사가 좋았어요. ‘성인에게도 과거는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는 있다.’ 이 대사야말로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얘기라는 생각이 그때야들었어요. 그전까진 ‘이 드라마는 패러디의 향연인가, 이 신부님의 죽음은 도대체 어디로 갔나’ 했는데(웃음), 이 방향이구나 했죠.”그는 ‘열혈사제’ 김해일이 배우 김남길의 인생 캐릭터라는 세간의 평가엔 ”아직보여드릴 게 더 많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도 “지금까지 맡았던 다른 캐릭터보다 해일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얌체 운전이라거나, 지하철 내린 다음에 타야 하는데 문 열리자마자 뛰어 들어간다거나….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 때 서로에 대해 배려나 이해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그런 게 없을 때 ‘발끈’하는 것 정도가 해일과 닮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고 해서 착한 건 아니에요(웃음). 자연인 김남길은 굉장히 이기적이기도 하고 개인주의적인 것 같아요.”주먹을 휘두르는 사제 캐릭터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데 대해 김남길은 “해일의 공격적 성향, 욱하는 성격에 대한 표현이 걱정됐다”며 “소록도에 오래 계신 신부님께 개인적으로 그에 대해 여쭤봤다”고 입을 열었다.“예전엔 신부님들이 인권운동에 앞장서서 싸우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게 많이없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나가는 사람을 막 때리는 것도 아니고, 정의와 관련된 폭력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죠. 열혈사제이고 싶었다는 신부님도 계셨어요.”그는 인터뷰 내내 배우들과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고 돌이키면서 “시즌2는 시즌1에 출연한 배우들이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하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연합뉴스

2019-04-29

유튜브는 지금 ‘황혼 인싸’ 전성시대

나이는 결코 ‘인싸’(in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의 기준이 될 수 없다.유튜브는 연륜과 끼, 입담으로 무장한 ‘황혼 인싸’를 대거 불러냈다.‘인싸 중의 인싸’는 단연 박막례(72) 할머니. CJ ENM 다이아TV 파트너 크리에이터인 그는 최근 유튜브 CEO까지 만났으니 인싸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치과 들렀다 시장 갈 때 메이크업’으로 239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화제 인물이 된 박 할머니는 거의 모든 영상 조회 수가 10만뷰를 넘길 정도로 유튜브 시장 안에서도 상징적인 인물이다. 구수한 말솜씨와 친근한 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박 할머니는 현재 구독자 수 84만명 이상을 확보한다.특히 박 할머니는 최근 유튜브 CEO인 수잔 워치스키를 ‘박막례 쇼’에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워치스키는 ”유튜브를 통해 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졌던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기 바란다“라며 박 할머니 성공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배우 이덕화(67) 역시 최근 유튜버로 데뷔했다. 특히 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는 KBS 2TV에서 6부작으로 방송해 화제가 됐다.그는 개인방송을 통해 68년 인생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줘 젊은 세대와도 소통했다. 아내와의 달콤한 데이트, 가발 개봉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방송마다 화제가 됐으며 최종회에서는 구독자 5만명을 달성했다. 시즌2도 예고된 상황이다.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춤과 노래를 자신만의 흥과 멋으로 소화해 ‘할담비’로 불리며 스타덤에 오른 지병수(77) 할아버지 역시 ‘황혼 인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지 할아버지는 최근 유튜브를 개설한 데 이어 유재석이 MC인 tvN 예능 ‘유 퀴즈온 더 블록’, KBS 2TV ‘안녕하세요’ 등 TV 방송에도 활발하게 출연하며 인기를 과시중이다. 심지어 롯데홈쇼핑 모델로 광고에 데뷔하는 데도 성공했다.이밖에도 유튜브 세계에서는 ‘심방골주부’, ‘성호육묘장’ 등 실버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점점 늘고 있으며,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3대가 함께하는 ‘공대생네 가족’ 같은 채널도 눈에 띈다.황혼 유튜버들이 관심을 끌자 TV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예능도 속속 제작된다.코미디TV는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실버 세대를 다루는 예능 ‘할매야 학교가자’를 다음 달 6일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생 밭일, 부엌일이 전부였던 시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개인방송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영화감독 봉만대와 개그우먼 김지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JBJ 출신 김동한이 멘토로 나서 먹방(먹는 방송)을 즐겨보는 82세 할머니, 여군을 꿈꾼 카리스마 가득한 80대 할머니, 초등 동창 삼총사 할아버지들과 호흡을 맞춘다. 평균 연령은 무려 81.8세다.유튜브를 매개로 한 실버 세대 활약에 대해 방송가는 신선한 바람이라고 표현한다.오진세 CJ ENM 다이아TV MCN 사업국장은 28일 ”실버세대가 그동안 쌓은 연륜과통찰력을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가감 없이 선보이며 젊은 세대들과 자유롭게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크리에이터 도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4-28

SBS 새 금토극 ‘녹두꽃’ 첫 방송, 단숨에 11.5%

SBS TV 새 금토극 ‘녹두꽃’이 방송 첫 회에서 타오르는 횃불을 든 민초들의 행렬을 그려내며 단숨에 10% 시청률을 넘어섰다.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녹두꽃’은 전국 단위 가구시청률 8.6%-11.5%를 기록했다.1회에선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 분)·이현(윤시윤)의 과거 회상 장면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이들의 엇갈린 운명을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이현이 가족들에게 성냥을 보여주며 조선도 일본처럼 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면을 통해선 당시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한예리는 전주 여각 객주 송자인 역을 통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고, 최무성은 민란을 주도하는 전봉준 역할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엔딩에선 붉은 횃불을 든 민초들이 전봉준을 필두로 고부 관아로 전진하는 모습을 담아내면서 추후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지는 고부민란의 시작을 알렸다.한편 같은 날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한 ‘막돼먹은 영애씨 17’은 시청률 2.9%(유료 플랫폼)로 17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국내 최장수 시리즈물인 ‘막영애’는 이번 시즌에선 워킹맘 영애(김현숙)와 육아하는 남편 승준(이승준)이 숱한 갈등 끝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연합뉴스

2019-04-28

전현무 “TMI에 워너원 초대하고파”

“옷만 앵커처럼 입었지 사실은 MC입니다.” 방송인 전현무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MI 뉴스’ 제작발표회에서 10년 만에 뉴스 앵커로 돌아가는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TMI’란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너무 과한 정보’라는 뜻을 담은 신조어다.엠넷의 ‘TMI 뉴스’는 아이돌 전문 뉴스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회차별로 아이돌 한 팀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팬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아이돌에 대한 아주 사소한 정보까지 공유하는 토크쇼다.언론고시 3관왕 출신으로 한때 보도채널 앵커이기도 했던 전현무가 아이돌 전문뉴스 앵커로 돌아오고 박준형, 에이핑크 윤보미, 딘딘이 기자단으로 나선다.전현무는 프로그램이 뉴스 형식을 취한 데 대해 “제게 뉴스를 시켜주고 앵커다운 모습을 요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제작진이 불안했는지 바로 MC 역할로 돌리더라”며 “지금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니 앞으로 앵커로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앵커라는)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아이돌 게스트로 그룹 워너원을 꼽으며 “데뷔 무대 사회를 맡은 적 있어서 각별한 애정이 있다. 옹성우나 이대휘·박우진 등 그룹이나 솔로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다”며 “엠넷이 낳은 스타들이라 끝까지 책임지고 저희가 케어하는 느낌”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기자단의 맏형이자 1세대 아이돌 god 멤버 출신인 박준형은 “옛날에 같이 활동한 티티마, 태사자, 스페이스A 같은 그룹들을 보고 싶다. ‘TMI’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어떻게 지냈나 궁금하다”고 밝혔다.연출을 맡은 신유선 PD는 “아이돌 팬덤을 자주 관찰하는데 정말 사소한 소재를 갖고 재밌게 놀고 계시더라. ‘TMI 뉴스’의 구성과 소재는 팬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걸 굳이 방송에서 다뤄도 될까’ 하는 내용들을 심층적으로 다가가는 데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TMI 뉴스’는 25일 오후 8시 첫 방송 됐다. /연합뉴스

2019-04-25

입대하는 윤지성 “이별 겪을 팬들에게 미안해”

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28)이 다음 달 입대한다.윤지성은 25일 0시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5월 14일 입대하게 됐습니다”라며“올해 이별을 많이 겪게 하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해요”라고 말했다.이는 지난 1월 팬들이 눈물 바다를 이룬 콘서트를 끝으로 워너원이 해산한데 이어 자신도 솔로 데뷔 약 3개월 만에 팬들 곁을 잠시 떠나게 돼서다.그는 “그래도 나는 우리 밥알(팬클럽)들 걱정 안 해요”라며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밥알들은 단단하고 강한 것 같아요. 밥알들도 나 걱정하지 말아요. 건강하게 조심히 잘 다녀올게요”라고 인사했다.또 “내가 많이 고맙고 항상 미안하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해요”라며 “우리 아직볼 날 많이 있으니까 남은 이야기는 팬미팅에서 더 하기로 해요”라고 덧붙였다.워너원 맏형으로 입대를 앞뒀던 윤지성은 지난 2월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첫 앨범 ‘어사이드’(Aside)를 내고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팬미팅 투어도 펼쳤다.그는 입대 전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25일 스페셜 앨범 ‘디어 다이어리’(Dear diary)를 냈고 5월 4~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스페셜 팬미팅 ‘디어 다이어리’를 개최한다. 팬미팅은 티켓 예매 시작 2분 만에 총 6천석이 매진됐다. /연합뉴스

2019-04-25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핫 100’ 2곡 동시 진입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2곡을 동시 진입시켰다.또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정상 등극과 함께 전작도 65위에 올라 역시 2개 앨범이 동반 랭크됐다.23일(이하 현지시간) 업데이트된 빌보드 최신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작곡에 참여한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가 각각 8위와 95위로 처음 등장했다.8위는 방탄소년단이 ‘핫 100’에서 세운 역대 최고 순위이자, 두 번째 ‘톱 10’진입이다. 이전 이들의 ‘핫 100’최고 기록은 지난해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세운 10위여서 K팝 그룹 최고 기록도 자체 경신했다.아울러 ‘핫 100’에 두 곡을 동시 진입시킨 한국 가수도 처음이다.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은 싸이가 2012년 11월까지 ‘강남스타일’로 세운 7주 연속 2위이나, 다음 곡 ‘젠틀맨’(최고 순위 5위)이 2013년 4월 12위로 처음 진입했을 때 ‘강남스타일’은 100위권에 머무르지 않아 2곡이 함께 랭크된 적은 없다.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신곡 두 곡까지 총 여섯 곡을 ‘핫 100’에 올리게 됐다. ‘페이크 러브’외에도 지난해 ‘아이돌’로 11위, 2017년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로 28위, ‘DNA’로 67위를 기록했다.‘빌보드 200’에서는 지난 21일 빌보드가 발표한 대로 방탄소년단이 세 번째 1위를 차지했다.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에서 3개 앨범을 1위에 올리는 데는1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이는 11개월 1주의 기록이 있는 밴드 비틀스보다 앞섰다. 또 1967년 밴드 몽키스 이후 그룹으로는 가장 빠르게 3개 앨범 1위를 달성했다.또 이번 ‘빌보드 200’에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가 65위에 함께 랭크됐다.빌보드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쓴 방탄소년단은 5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퍼포머로 참여한다. /연합뉴스

2019-04-24

"스케치북은 제 세상의 중심이 됐죠"

유희열. /KBS 제공“10년 전 1회 녹화 끝난 뒤 ‘진행을 맡게 돼서 영광입니다’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 지난 게 믿어지지 않네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2009년 4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이 오는 26일 440회를 써 내려가며 장장 10주년을 맞았다.가수이자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유희열은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엔 조준희·박지영 PD도 함께했다.‘스케치북’은 KBS의 간판 심야 음악프로그램이다.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으로 구성되는 KBS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유희열은 타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이 아이돌 무대로만 꾸며지거나 오래가지 못했던 데 비해 ‘스케치북’은 10주년을 맞이한 비결에 대해 “비용 문제 때문에 위기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KBS 예능국에서 ‘이 프로그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이어 “‘스케치북’은 게스트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음악계에서도 ‘스케치북’을 소중한 존재로 바라봐 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10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그에게 ‘스케치북’의 의미는 남달랐다.유희열은 “‘스케치북’은 제 세상의 중심이고 방송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프로그램은 일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매주 나와서 게스트 만나고 하는 게 저와 제작진에겐 또 다른 음악 활동의 동의어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스케치북’ 무대에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는 늘 얘기해왔던 ‘가왕’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을 새롭게 꼽으면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친구들인지 구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선 26일 방송될 440회에 출연하는 게스트가 공개됐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스케치북’에 처음 출연하며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등 음원 강자들과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마지막 무대엔 진행자 유희열이 뮤지션으로 무대에 선다. 그가 부른 노래는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 코너의 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유희열은 10주년 특집 방송에 대해 “10주년이라는 생일상은 평범하게 받고 싶었다. 제 이름으로 음원이 나오는 건 토이 7집 이후로 처음이라 ‘초긴장’ 상태”라고 웃었다. /연합뉴스

201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