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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이승철, 성대 수술 딛고 전국투어 나서

‘보컬의 신’ 이승철이 성대 수술을 딛고 전국투어를 개최한다.26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승철은 10월 5일 일산 고양 아람누리에서 ‘2019 이승철 전국투어 콘서트 더 라이브’라는 타이틀로 첫 무대에 오른다.이어 12일 천안, 19일 전주, 11월 9일 의정부, 16일 인천, 23일 성남, 30일 안동, 12월 7일 청주, 14일 광주, 21∼22일 서울, 28일 부산, 31일 대구까지 총 12개 도시를 돌며 팬들과 만난다.이번 투어는 이승철이 지난해 10월 성대 수술을 받은 뒤 1년 만에 열리는 공연이다. 전국투어를 여는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tvN ‘개똥이네 철학관’에서 성대 수술로 몇 달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밝히며, 무대와 노래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투어 제목인 ‘더 라이브’는 음악 본연의 감동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그는 이 무대에서 ‘소리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희야’, ‘마이 러브’, ‘잊었니’,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네버 엔딩 스토리’, ‘마지막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소녀시대’ 등 많은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이번 투어 수익금 일부는 그가 수년간 진행해온 아프리카 차드 학교 건립 비용으로 쓰인다. /연합뉴스

2019-08-26

방탄소년단 앨범, 美 레코드회서 두 번째 ‘골드’ 인증

그룹 방탄소년단 앨범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이하 RIAA)로부터 두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지난 23일(현지시간) RIAA 공식 홈페이지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골드 앨범’으로 인증됐다.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11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한국 가수 최초 골드 앨범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앨범 2개 골드 인증도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어서 자체 기록 경신이다.앞서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도 ‘마이크 드롭’(MIC Drop)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플래티넘, ‘DNA’와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돌’(IDOL)로 골드 인증을 획득해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RIAA는 디지털 싱글과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천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앨범 부문 인증은 디지털 및 실물 앨범 판매량,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하며,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연합뉴스

2019-08-25

“첫사랑·청춘 담은 가족 앨범 같은 영화”

닮은 듯하면서도 매번 새롭다. 농도와 색깔을 조금씩 달리하며 사랑의 여러 얼굴을 세심하게 표현한다. ‘멜로장인’으로 떠오른 배우 정해인(31) 이야기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속 연하남으로 ‘누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더니, 드라마 ‘봄밤’(2019)에선 한층 성숙하면서도 떨림 가득한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그가 이번에는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으로 돌아왔다. 10년에 걸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인연의 끈을 이어온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이달 오는 28일 관객을 만난다.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해인은 “첫사랑과 청춘을 담은 소중한 가족 앨범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정해인은 아픈 과거를 지닌 현우를 연기했다. 10대 때 빵집에서 우연히 만난 1975년생 동갑내기 미수(김고은)를 사랑하게 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사랑에 들뜬 젊은이의 모습과 불안한 현실과 미래에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의 모습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현우라는 인물에 단 한 순간도 공감이 안 된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배역에 빠져든 덕분이다.이 영화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을 다룬 만큼 복고적 감성이 가득하다. 정해인은 90년대 중반 불과 6살이었지만, 그 시절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복고풍, 아날로그적인 것을 좋아해요. 대본을 보자마자 김광석, 장필순 님의 옛날 노래들이 떠올랐죠.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런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정해인은 공교롭게 내리 3편 연속 멜로물을 찍은 데 대해 “물 흐르듯이 그렇게 진행된 것 같다”면서 “멜로 장르는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슬픔과 힘듦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어 어렵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 영화는 드라마 ‘봄밤’보다 먼저 촬영을 끝냈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정해인은 “세 작품 모두 소중하다”면서도 “그중 어떤 한 캐릭터가 제 실제 모습과 가깝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정해인은 손예진, 한지민 등 쟁쟁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고은과는 두 번째 호흡이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잠시 출연했다. 상대 배우와 실제 연인 같은 호흡을 보여주기에 ‘케미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정해인은 “부끄럽다”면서 “장인이라는 표현은 저를 더 채찍질하게 만든다”며 겸손해했다.“연기할 때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면 저절로 (캐릭터가) 이해가 되죠.” 그는 “극 중 (상대 배우가) 연상이나 연하 혹은 동갑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연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때그때 캐릭터에 집중하고 몰입한다”고 강조했다.‘캐릭터가 비슷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 ‘시동’에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8-22

“엠넷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정황도”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에 이어 2017년 같은 채널에서 방송한 ‘아이돌학교’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시청자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현재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진상위가 문제를 제기한 ‘프듀X’ 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 조작에 대한 정황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프듀X’ 데뷔 조 순위 선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일부 발견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른 시즌이나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단서가 나오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추후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게 된다면 ‘프듀X’ 뿐만 아니라 엠넷, 나아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한편, 진상위 고소인 대표는 법률대리인과 함께 오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진상위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엠넷이 ‘프듀X’를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진상 규명을 외친 시청자의 마음에 두 번 상처 주는 일이며, 스스로 내세운 프로그램 취지를 뒤집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2019-08-21

극중 이른 죽음 아쉽냐구요? 오히려 확실한 포인트 바랐죠

배우 이준혁. /이스팩토리 제공“오히려 오영석이 조금 더 빨리 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늘어지는 것보다 확실한 포인트에서 죽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어서요.”지난 20일 종영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은 깔끔한 외모와 새하얀 해군 제복 이면에 국가와 국민에 대한 분노와 서러움을 간직한 인물이다.국회의사당 테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로 테러 계획에도 가담했던 그는 극 후반부에 이르러 정체가 발각되고 부하의 총에 갑작스러운 최후를 맞는다.배우 이준혁(36)은 오영석 역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쳤다.21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오영석의 이른 죽음에 대해 “적게 일하고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원작에 따라 사망하는 것까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죽는 것까진 몰랐다”고 밝혔다.‘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방송사 ABC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원작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매력에 대해 그는 미국과한국의 다른 정치적 상황을 꼽았다.“미국 원작이 가진 상황과 달리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정치적인 사연들이 너무 많은 나라이기도 해서요. 원작이 과감할 수 있고 강력할 수 있는 캐릭터로 포지셔닝했다면 한국판은 그렇게까지 강할 순 없어요. 다만 그 안에서 세밀한 감정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어요.” 극 중 오영석은 북한과의 해전에서 동료 군인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이다. 이른바 ‘사연 있는 악역’인 셈이다. 드라마는 그런 그의 트라우마를 자세하게 묘사하진 않았다.“사실 인물이 많이 표현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또 오영석의 과거가 다 표현되면 이건 오영석의 드라마지 박무진의 드라마가 아닐 것 같아요. 사정을 따져보면 누구나 다 사연이 있고 좋은 사람일 수 있어요. 다만 드라마는 박무진의 성장기로 표현해야 하니까 오영석은 스케치하듯 다뤄야 하는 거죠.” 2년 전 ‘비밀의 숲’에서 비리검사 서동재 역으로 분한 그는 유난히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사실 필모그래피 안에서는 선한 역이 더 많고 악역 비중은 작은 편”이라며 웃었다.“사실 전 악역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신과 함께’에서도 사연이 있는 캐릭터였죠. 그 세계관 자체도 절대적인 악이 존재하는 세계가 아니었어요. 오영석 캐릭터도 그가 지나온 스토리를 다 보여주면 그렇지 않을까요. 다만 보는 분들은 주인공캐릭터에 대부분 이입하기 때문에 거기에 반하는 캐릭터가 악역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이준혁은 2007년 데뷔한 이후로 쉴 새 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과 만났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을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에요. 캐릭터가 저 자신과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면 내적으로 싸우기도 해요. 너무 다른 사람을 매일 만나야 하니까. 그 싸움이 끝나고 나면 허무하죠. 연기는 그런 과정인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9-08-21

“원작 웹툰 팬… 포기할 수 없는 작품”

배우 김소현. /넷플릭스 제공“이 드라마를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른 배우의 가상 캐스팅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 제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은 만화가 천계영 작가가 2014년부터 연재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원작과 드라마는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좋알람’ 출시 이후로 새로운 로맨스에 빠지게 되는 주인공 김조조를 연기한 배우 김소현(20)은 20일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팬을 자처하며 자신이 ‘성공한 덕후’임을 강조했다. 극 중 김조조와 삼각관계에 빠지는 혜영과 선오 사이에서 혜영을 응원해왔다는 그는 “조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잘 표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소현은 자신이 맡은 김조조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힘들고 거친 상황에 놓인 아이지만 그 내면에는 거칠고 힘든 것만이 아닌 밝고 단단하고 긍정적인 내면을 가졌다. 안쓰러우면서도 보면 끌리고,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궁금한 아이”라고 소개했다.지금까지 출연했던 대부분의 작품에서 슬프고 우울한 연기를 주로 선보여왔던 그는 “내 안에는 단단하고 강한 면도 있다”면서 “조조도 내면에 단단함이 있다. 그 단단함을 표현하는 데 공감이 많이 돼서 캐릭터 연기할 때도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조조를 마냥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900 대 1 오디션을 통과한 신예 정가람(26)과 송강(25)은 각각 혜영과 선오를 연기한다. 혜영은 조조를 좋아하지만 친구를 위해 진심을 숨기고, 선오는 부잣집 아들에 모델 출신으로 조조에게 푹 빠진다.정가람과 송강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다”며 웹툰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를 연출한 이나정 스튜디오드래곤 PD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청춘들의 발랄하면서도 가슴 아픈 성장을 화면으로 옮겨냈다.이 PD는 “어렸을 때부터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보고 자랐다”며 “천 작가 작품에 대한 믿음과 팬심이 기본적으로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천 작가와 자주 소통했고, 특히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구현하는 개발 과정에서 천 작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작 웹툰은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로맨틱 코미디나 하이틴 청춘극이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좋아하면 울리는’은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연합뉴스

2019-08-20

엘, 데뷔 9년만에 홀로서기… “인피니트는 해체 안해”

인피니트 엘.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인피니트 멤버 겸 연기자 엘(본명 김명수·27)이 데뷔 9년 만에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엘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지난주 울림과의 계약이 끝났다”며 “오랜 고민 끝에 홀로서기를 해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연습생을 거쳐 2010년 7인조 인피니트로 데뷔한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울림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성장하면서 컸다”며 “인피니트로 데뷔해 인스피릿(팬클럽)과 함께한 시간은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또 멤버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 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엘은 인피니트 멤버로 활동하면서 연기자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달 종영한 KBS 2TV ‘단, 하나의 사랑’에서 신혜선과 함께 주인공을 연기했다. 그는 당분간 1인 기획사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인피니트는 지난해 성규에 이어 올해 성열과 동우, 성종이 입대해 네 멤버가 군복무 중이다. 앞서 2017년 호야(본명 이호원)가 전속계약 만료로 탈퇴해 6인조로 재편됐다.울림은 “인피니트는 멤버들의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해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활동 방향은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있어 추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9-08-20

“사극 트라우마 ‘광대들’로 극복했죠”

배우 손현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사실상 제 첫 사극이에요. 사극에 트라우마가 있어 그동안 피했거든요.”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손현주(54)는 데뷔 이후 30년 가까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동안 사극을 멀리했던 이유를 털어놨다.손현주가 자신의 “첫 사극”이라고 밝힌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시대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 5인방에게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오는 21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손현주는 세조를 왕위에 세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공신이자 지략가인 한명회를 연기했다.“영화 사극은 처음이고, 드라마로도 거의 한 적이 없어요. 1991년 KBS 대하드라마 ‘삼국기’가 있었는데, 제가 그때 말에 밟혀서 다쳤거든요. 그때 감독님이 ‘야 쟤 치워’ 이러더라고요. 몸도 마음도 아팠죠. 그 이후 사극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이후 4부작 드라마를 한 적도 있긴 한데, 정식으로는 ‘광대들’이 처음이죠.”그는 첫 사극 영화로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가 참신했다. 기왕 (사극) 하는 것이라면 한명회에 도전해보자 싶었다”며 “앞으로는 사극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손현주는 “이번 영화를 통해 어느 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웃었다.“말과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말 타고 불에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뜨겁고 두려웠어요. 너무 뜨거워서 귀 분장이 녹아내릴 정도였죠.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니었어요. 말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을 보조출연자에서 조련사로 바꿔 달라고 건의했는데, 그런데도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어요. 나중에 모니터링했더니 그림이 잘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말에 대한 트라우마가 많이 없어졌어요.”팩션 사극이지만, 손현주가 연기한 한명회는 실존 인물인 만큼 좀 더 신경을 써야 했다.손현주는 “그동안 수차례 그려진 한명회보다 덜 어렵게 만들고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배역 자체는 무게감이 있었죠. 한명회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수염도 길게 하고 뾰족 귀도 만들었어요. 칠삭둥이였지만, 기골이 장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의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왜소하게 나왔지만, 이번에는 풍채가 있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손현주는 영화 속 광대패 리더 덕호를 맡은 조진웅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2009년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처음 만났다.그는 “조진웅 뿐 아니라 세조역 박희순, 광대패 고창석 등 모두 친한 사람이라 현장에서도 나를 형 대접 안 하고 친구처럼 지냈다”며 “(이렇게 친하면) 자칫 내용물이 흔들릴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데뷔 초반 긴 무명시절을 겪은 손현주는 지난 30년 동안 드라마 ‘장밋빛 인생’(2005), ‘추적자 더 체이서’(2012), 영화 ‘숨바꼭질’(2013), ‘악의 연대기’(2015), ‘보통사람’(2017)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다수 출연하며 연기 신(神)의 반열에 올랐다.그는 “연기라는 것은 내가 한 선택이므로 군말하지 않고 책임을 져야 한다. 다치는 것도 내가 조심하지 않으니까 다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연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최근에는 악역과 특별출연을 자주 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수목극 ‘저스티스’에서도 악역을 맡고 있고 특히 tvN 드라마 ‘시그널’(2016)에서 악역으로 특별출연해 화제가 됐다.“‘시그널’ 때 나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나중에 봤더니 제가 가장 나쁜 놈이더라고요? (웃음). ‘광대들’에서는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조 입장에서 한명회는 충신이죠.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거죠. 박서준 씨와의 인연으로 영화 ‘이태원 클라쓰’에도 특별출연할 예정입니다.”그는 “황혼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저는 고두심·박원숙·정혜선 선배 등과 함께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40∼50대 남자가 60대 이상 여성을 사랑하는 멜로가 나오면 왜 안 되나요? 나이가 들어도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입니다. 키스 신도 별로 안 해봐서, (시켜주면) 사정없이 키스할 것 같아요. (웃음)” /연합뉴스

2019-08-19

가을 문턱에 쏟아지는 여성감독 영화들 다채롭다

한동안 뜸했던 여성 감독 영화가 극장가에 잇따라 내걸린다. 한국 상업영화 정형성을 탈피한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 여성적 시선을 반영한 수작들로, 극장가에 다양성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유은정 감독의 ‘밤의 문이 열린다’가 개봉한 데 이어 오는 22일과 29일에는 ‘우리집’(윤가은 감독)과 ‘벌새’(김보라 감독)가 차례로 개봉한다.‘우리집’은 전작 ‘우리들’로 호평받은 윤가은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가족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선 아이들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화처럼 그려낸 작품.호기심 많은 중학교 2학년 소녀가 가족을 비롯해 다양한 구성원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한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좇아간다. 각종 유수 영화제에서 25개상을 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거장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이 ‘우리집’과 ‘벌새’를 각각 응원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9월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가 관객을 만난다.영화 ‘동주’와 ‘박열’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최희서가 주연하는 작품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8년차 행정고시 준비생 자영이 ‘달리는 여자’ 현주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세상 밖에 나오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희서는 이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작품성이 뛰어난 여성 감독 영화가 한꺼번에 많이 나오는 것은 한국영화 다양성 측면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김보라 감독 역시 “맛집이 몰려있을 때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것처럼, 여성 감독 영화가 여러 편 개봉해 오히려 반갑다”고 말했다.다만, 이들 작품 대부분은 제작비 10억원 미만으로, 저예산 독립영화 현실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극장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나, 추석 연휴 이후 개봉일이 몰린 것이다.물론 여성 감독이 저예산 독립영화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상업영화에서도 여성 신예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에 엄유나 감독 ‘말모이’가 287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누리 감독이 류준열을 기용해 만든 영화 ‘돈’은 3월 개봉해 339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오는 10월 말에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한다. 2016년 조남주 작가가 발간한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연합뉴스

2019-08-19

구혜선·안재현, 결혼 3년 만에 파경 맞아

배우 구혜선(35)과 안재현(32)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그러나 안재현과 소속사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달리 구혜선은 이혼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재차 밝히는 등 심경 변화를 보여 양측이 완전히 정리하기까지는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8일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소속사는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라고 설명했다.소속사는 이날 오전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데 대해서는 “최근 구혜선 씨는 변호사를 선임, 안재현 씨와의 이혼합의서 초안을 작성하여 안재현 씨에게 보내면서 안재현 씨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하여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구혜선 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소속사는 이어 구혜선이 보내왔다는 보도자료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구혜선은 이 자료 초안에 “그동안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다. 다만, 그만큼 서로 간 간격도 있는 것을 점차 알게 됐고 그 간격이 더 벌어지기 전에 좋은 감정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금 각자의 길을 걷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적었다.소속사는 “하지만, 이날 새벽 구혜선 씨의 SNS 게시글을 접했고 안재현 씨와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됐다. (이혼 협의는) 사생활임에도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어 “비록 두 사람의 사생활이기는 하지만, 소속사로서 두 배우 모두 이번 일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소속사 공식입장은 구혜선이 남편과의 불화를 직접 언급한 지 반나절 만에 나왔다.앞서 구혜선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그는 이어진 게시물에서 남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구혜선이 (이혼에 관한) 합의서를 줬다는 내용과 구혜선이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언급이 담겨 심경의 변화를 나타냈다.다만, 구혜선은 이 글들을 게시한 지 몇 시간 후 모두 삭제했다.그러다가 소속사가 이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직후 재차 글을 올려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이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반박글을 올리며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노출했다.구혜선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까지 만 해도 “(남편과 같은 소속사를 선택한 데는) 남편 영향이 있었다”, “안재현과 이별하면 죽을 것 같다”라고 언급하는 등 안재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으나 결국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작품 종영 직후 교제를 시작한 사실이 공개됐고 이듬해 5월 결혼했다. /연합뉴스

2019-08-18

강지환 성추문 여파 ‘조선생존기’ 시청률 0.9% 종영

배우 강지환의 성추문으로 주연 배우 교체를 겪은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가 1%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마무리했다.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 방송한 이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은 0.852%(유료가구)를 기록했다.마지막회에서는 한정록(서지석 분), 이혜진(경수진), 한슬기(박세완)가 다시 현대로 무사 귀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조선생존기’는 21세기 청춘 한정록과 16세기 청춘 임꺽정이 만나 판타지 활극을 벌인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한정록 역 강지환이 출연 한 달 만에 여성 스태프 성폭행·성추행으로 구속기소 되면서 주인공이 서지석으로 교체됐다.이후 ‘조선생존기’ 제작사이자 강지환 소속사였던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으며, ‘조선생존기’는 당초 20회에서 4회 축소한 16회만 방송했다.한편,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3.7%-27.4%, SBS TV 금토극 ‘의사요한’은 6.5%-9.4%,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토요드라마 ‘황금정원’은 4.3%-6.8%, 7.2%-8.0% 시청률을 보였다.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는 8.6%(이하 유료가구), OCN 주말극 ‘왓쳐’는 4.2%,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은 1.531%,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1.801%를 기록했다./연합뉴스

2019-08-18

“‘핑클’ 네 멤버의 진솔한 이야기”

“‘추억 팔이’하지 않으려고 조심했어요. 팬들만 보는 방송이 되면 모두가 공감할 수 없으니까요. 핑클이 아니라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4명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중 하나의 교집합이 핑클이었던 것뿐이죠.”1998년 1집 ‘블루 레인’으로 가요계 요정처럼 데뷔한 핑클. 이들이 14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캠핑카를 타고 전국 곳곳을 떠도는 JTBC 예능 ‘캠핑클럽’을 통해서다.오랜만에 모인 만큼 화제성도 뜨겁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 ‘캠핑클럽’은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4%대로 순항 중이다. 이효리의 ‘해초 댄스’가 담긴 클립은 온라인으로 1백만 명이 넘게 봤다.최근 연합뉴스와 유선으로 만난 ‘캠핑클럽’ 마건영 PD는 인기 비결에 대해 ‘공감’ 키워드를 꼽았다. 마 PD는 “30·40대는 일과 육아로 바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잊고 살지 않나. ‘캠핑클럽’은 우리가 잊고 지내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캠핑클럽’은 멤버 간 솔직한 대화로 화제가 됐다. 과거 핑클 시절부터 쌓인 오해를 진솔한 대화로 풀기도 하고, 방송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사생활에 관한 얘기도 거리끼면 없이 나눈다.‘효리네 민박’ 시리즈부터 이효리와 함께한 마 PD는 “효리 씨와는 전부터 신뢰가 쌓였고, 나머지 세 명과는 처음 작업하는 거라 많이 만나보거나 전화 통화와 문자를 많이 하면서 신뢰를 쌓으려고 했다”며 “출연자들에겐 그냥 여행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오라고 했고, 실제로도 여행을 했다”고 강조했다.핑클 네 멤버에게 제작진은 여행 정박지와 주변에 대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만 제시했다. 어디로 향할지, 어디서 얼마나 머무를지, 뭘 할지는 모두 핑클의 결정이었다. 이들을 지켜보는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가긴 했지만, 제작진의 개입은 없었다고 한다.“방송을 보고서 다들 각자 어떤 얘기를 했는지를 깨닫더라고요. 사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아요. ‘효리네 민박’ 때도 그랬지만, 출연자가 촬영이라는 걸 인지하지 않게 만들고, 이를 통해 진실한 모습을 끌어내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기도 합니다.”마 PD가 본 실제 핑클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는 소위 ‘수위’ 때문에 방송에 넣을 수 없던 내용도 많았다고 털어놨다.“진짜 친구들끼리 여행할 때 나올 수 있는 대화와 내용이 많았어요. ‘청소년 관람 불가’인 얘기도 많고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나왔지만, 심의와 프라이버시 문제로 방송에 다 담을 순 없었죠. 그래도 만약 감독판을 만든다면, 수위를 재면서 쓸 수 있는 건 써볼까 싶어요.”오랫동안 함께 한 이효리에 대해 마 PD는 “평상시 행동과 예능에서 모습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했다.“뭔가를 꾸며낸다거나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센스가 너무 좋아 예능 PD로서 같이 일하면 좋은 사람이죠. 가끔 만나서 얘기도 하고, 우스갯소리처럼 서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주고받기도 해요.”‘캠핑클럽’으로 14년 만에 모인 핑클은 과연 공연할까. 마 PD는 프로그램 후반부를 채울 내용이 바로 공연에 관한 것들이라고 귀띔했다.“멤버들이 지금까지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돈독히 했다면, 뒷부분에선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문제점과 어려움은 무엇일까’ 이런 쪽을 주의 깊게 보면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공연 여부는 여행 말미에 결정될 테니, 그건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웃음).” /연합뉴스

2019-08-18

광복절 극장가, 관객 발길 잡은 영화는

직장인 윤 모(47) 씨는 얼마 전 봉오동 전투 자막이 끝난 뒤 저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윤 씨는 “시국과 맞물리다 보니 영화 내용이 평소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15일 광복절을 맞아 극장가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역사를 되짚어볼 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지난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동명 전투를 다룬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수많은 독립군 이야기를 그렸다.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최근 한일관계 악화와 국내의 반일 분위기에 편승해 개봉과 동시에 주목받았다. 전날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267만2천519명을 기록했다.지난 11일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으나 전날 개봉한 ‘분노의 질주: 홉스쇼’에 1위 자리를 내줬다.이 영화는 40대 이상의 큰 지지를 받는다.15일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개봉 이후 지난 12일까지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 중 40대 비중은 30.9%, 50대 비중은 17.7%다. 경쟁작인 ‘엑시트’의 40대, 50대 관객 비중이 26.2%, 11.5%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특히 ‘봉오동 전투’의 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영화를 관람한 전체 관객 중 50대비율(13.0%)보다 높았다.영화계 관계자는 “40대 이상 관객들은 역사극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선전 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었던 전날 기준으로 ‘김복동’은 박스오피스 세계단을 올라 8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4만3천741명이다.이 영화를 단체관람하려는 사람들과 표 나누기 운동이 이어진다. 관객들은 “담담하고 묵직한 감동”, “광복절까지라도 상영관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놓는다.영화 ‘주전장’도 전날까지 2만5천816명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일본 우익들의 실체를 쫓는 내용을 담았다.전날에는 영화를 보며 분노를 마음껏 표출하는 ‘앵어롱 상영회’가 진행되기도 했다.한편, 광복절을 맞아 지난 3월 개봉한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은 다시 관객을 찾는다. 재개봉하는 영화는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 외전’으로, 3·1운동 100년 뒤 위안부와 강제동원 관련 배상을 거부하며 무역전쟁을 선포하는 아베 총리의 영상이 담겼다.이 영화는 허리우드 클래식(서울), 명화극장(안산), 낭만극장(천안), 인디플러스(포항)에서 다시 본다. /연합뉴스

2019-08-15

“악마 연기… 재밌게 놀자는 심정으로 했죠”

배성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배우 배성우(47)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변신’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성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분량이 적다 보니 한해 찍을 수 있는 작품 편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두 편을 한꺼번에 찍으면 욕먹는 위치가 됐다”며 웃었다.‘변신’(김홍선 감독)은 강구(성동일)네 가족에 악령이 깃들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을 그린 공포 영화. 빙의를 다룬 기존 엑소시즘 영화와 달리 악마가 사람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배성우는 강구 동생이자 삼 남매의 삼촌인 구마사제 중수 역을 맡았다.배성우는 ‘변신’에서 사제와 악마를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악마 연기를 할 때 조금 더 재밌었다”면서 “그런 임팩트 있는 연기가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재밌게 놀자는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20대 후반에 연극배우로 출발해 40대 중반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주연 배우로 자리 잡은 배성우에게 연기는 “일이자 취미”다. “제가 좋아하는 직업을 계속할 수 있어 감사하죠. 앞으로도 작품마다 세련된 차별성을 두고 싶습니다. 제 안의 매력을 캐릭터에 잘 융화시키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9-08-15

오달수, 독립영화로 1년 6개월만에 복귀

배우 오달수가 독립영화로 복귀한다. 지난해 2월 ‘미투 논란’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오달수는 13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 많이 떨리며, 두려운 마음으로 몇 자 올린다”며 “곧 촬영이 진행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복귀 사실을 알렸다.오달수는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 내사는 종료됐다”며 “지난해 있었던 일로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고 강조했다.오달수는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오달수는 지난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 추가 폭로가 나오자 공식으로 사과한 뒤 고향 부산에서 칩거해왔다.그러나 해당 사건이 경찰청에서 내사 종결되자 복귀를 결정했다.씨제스 측도 이날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 혐의 없음에 대해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도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오달수의 복귀작 ‘요시찰’은 독립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 작품으로, 감옥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촬영은 다음 달 시작한다. 오달수가 복귀함에 따라 그가 출연한 미개봉 영화들도 관객을 만날지 주목된다. 그는 영화 ‘컨트롤’(한장혁 감독)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세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쳤으나 ‘미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은 다른 배우를 내세워 재촬영해 개봉했었다. ‘이웃사촌’ 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개봉 여부에 관해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8-13

SBS 예능 ‘리틀 포레스트’ 월화극 제치고 6.8% 출발

SBS TV가 금토극에 이어 월화예능이라는 변칙편성 카드를 한 번 더 꺼내 들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주효했다.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께 방송한 SBS TV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 첫 방송 시청률은 5.1%-6.8%를 기록했다.MBC TV 월화극 ‘웰컴2라이프’(4.4%-5.6%),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2.2%-2.7%), JTBC ‘열여덟의 순간’(3.150%, 이하 유료가구), tvN ‘60일, 지정생존자’(4.8%)보다 높은 수준이다.‘리틀 포레스트’ 첫 회에서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만날 채비를 하며 각자 요리, 목공, 놀이 등에 힘쓰는 모습이 담겼다.출연진은 아이들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동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 등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시리즈 등 매번 나영석 PD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이서진의 새로운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정을 주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리틀 포레스트’는 자연(힐링), 요리, 육아, 관찰 등 최신 예능 트렌드를 모두 혼합한 듯한 포맷으로 일단 안정적인 출발에 성공했다.물론 그만큼 익숙한 프로그램들을 짜깁기해놓은 듯한 여러 장면과 캐릭터 중복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뉴스

2019-08-13

송강호, 아시아 첫 ‘엑설런스 어워드’

배우 송강호가 올해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설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를 받았다.엑설런스 어워드는 지난 2004년부터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으로 수잔 서랜던,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쥘리에트 비노슈, 에드워드 노턴, 이선 호크 등이 받았지만, 아시아 배우로는 송강호가 첫 수상자다.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의 팔렉스포 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송강호는 “전통과 유서가 깊은 아름다운 로카르노에서 의미 있고 큰 상을 받게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특히 이 자리는 그동안 존경하는 세계 최고 배우들의 자취가 남겨져 있는 자리라 더욱 감격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그는 이어 “이 특별한 시간이 저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때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따뜻한 위로가되고 용기가 되고 감동의 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시상식에는 함께 영화제에 초청받은 봉준호 감독도 참석했다.송강호는 “배우로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 과분하게 영광스러운 과정이었다.그 과정에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계신다. 이창동, 박찬욱, 김지운 감독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여기 이 자리까지 같이해준 나의 영원한 동지이자 친구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예술가 봉준호 감독님에게 이 트로피의 영광을 바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봉 감독도 “함께 한 네 편의 영화들 모두 송강호가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던 영화들이라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송강호의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 전에는 릴리 힌스틴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배우 송강호에 대해 짧게 소개하고 그의 대표작인 ‘밀양’, ‘복수는 나의 것’, ‘반칙왕’, ‘괴물’, ‘설국열차’를 편집한 3분짜리 영상이 상영됐다.송강호는 ‘어떻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는지’를 묻는 말에 “여러 영향이 있었겠지만 어렸을 때 스티브 맥퀸의 영화를 보고 많은 감흥을 받았고, 그때부터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답했다.아울러 가장 끌리는 장르에 대해서는 “희극, 비극, 코미디, 드라마 모든 것이 혼합된 것이 우리 삶의 단면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장르보다는 모든 것이 다 속해있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13

김은숙 작가 7년 만에 고향 품 이민호·김고은 케미 통할까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히트작을 쓴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는 내년 상반기 SBS에서 방송된다.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상반기 공개를 앞둔 김 작가의 ‘더 킹 : 영원의 군주’ 방송 플랫폼을 SBS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김 작가 드라마가 SBS TV에서 방송되기는 ‘상속자들’(2013) 이후 7년 만이다.지상파로 따지면 ‘태양의 후예’(2016) 이후 4년 만이다.김 작가에게 SBS는 ‘고향’ 같은 방송사다. 그는 KBS 2TV ‘태양의 후예’와 tvN ‘도깨비’(2016∼2017) ‘미스터 션샤인’(2018)을 제외하고선 모든 작품을 SBS와 함께했다.데뷔작 ‘태양의 남쪽’(2003)을 비롯해 ‘파리의 연인’(2004) ‘프라하의 연인’(2005) ‘연인’(2006) ‘온에어’(2008) ‘시티홀’(2009) ‘시크릿가든’(2010) ‘신사의 품격’(2012) 등 작품 대부분이 SBS에서 방송됐다.화앤담픽쳐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최초 방영권 판매계약을 SBS와 체결함에 따라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TV채널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스튜디오드래곤은 앞서 ‘푸른 바다의 전설’, ‘황금빛 내 인생’ 등 다양한 드라마를 지상파 방송사에 판매했다. 최근에도 CJ ENM 계열 제이에스픽쳐스, KPJ 등을 통해 제작한 ‘봄밤’과 ‘의사 요한’을 각각 MBC와 SBS에 선보였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나 홀로 그대’를 준비 중이다.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기존 방송사에서 제작비 일부를 투자해 드라마를 만들고 IP(지적재산권)를 소유하는 것과 달리 스튜디오드래곤은 자체 사업역량으로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방송사, OTT 등 플랫폼별로 방영권을 판매하는 전략”이라며 “오픈 플랫폼 정책에 따라 내부유통채널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별 최적 플랫폼을 선택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악마의 속삭임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과 누군가의 삶을 지키려는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공조하는 판타지 로맨스 극이다.배우 이민호와 김고은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