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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흥행마법 ‘알라딘’, 1천만 관객 돌파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이 무서운 흥행 뒷심을 발휘하더니 마침내 역대 25번째 1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됐다. 디즈니 실사영화로서는 처음 세우는 기록이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이날 오전 10시 누적 관객 수 1천2만967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이 영화는 개봉한지 53일만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25번째로 ‘1천만 영화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탄생한세 번째 1천만 영화다. 외화로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200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인터스텔라’(2014), ‘겨울왕국’(2014)에 이어 7번째다.5월 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5월 개봉작 중에는 첫 1천만 영화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알라딘’이 총관객 1천29만6천101명을 동원한 ‘겨울왕국’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록을 깨면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하게 된다.‘알라딘’은 그야말로 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여줬다.지난 5월 23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이 영화는 개봉 3일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곧 개봉한 ‘기생충’에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내려갔다.그러다 개봉 24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개봉한 지 4주 차에 접어든 영화가 1위로 다시 올라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알라딘’이 다수 관객의 선택을 받은 데는 입소문이 주효했다.큰 기대작이 아니었음에도 영화 속 신나는 노래와 흥겨운 춤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에는 없던 화려한 춤사위가 실사로 눈 앞에 펼쳐진다. 미나 마수드가 맡은 알라딘은 수준급 춤 실력을 보여주고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영화계 관계자는 “이미 영화를 본 관객이 음악과 춤이 좋다는 것을 온라인 등에서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관객 수가 급격히 늘었다”며 “관객이 ‘알라딘’의 흥행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7-14

‘17년 입국금지’ 유승준 한국 땅 밟나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한국 땅을 밟는 길이 열리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1일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유승준에게 내려진 비자발급 거부가 행정 절차를 어겨 위법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유승준에게 다시 기회를 준 대법원 판결에 누리꾼은 갑론을박을 벌였다.네이버 아이디 ghay****는 ‘국민의 의무를 하기 싫고 여기서 쉽게 돈은 벌고 싶고. 자기 손으로 포기한 국적인데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목숨 걸고 의무 다한 이땅의 청년들을 엿먹이는 판결’(haep****), ‘나라 배신하고 갔으면 평생 입국 금지해야지’(wjdg****), ‘군대 가기 싫은 사람은 국적 버리고 외국 시민 되면 되겠네’(dbsl****) 등 조롱 섞인 비난도 나왔다.앞서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이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한다며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그러나 이날 일부 누리꾼은 유승준이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며, 17년의 입국 금지는 형평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를 냈다.‘괘씸죄는 이제 그만’( endl****), ‘17년간 벌 받았음 됐다’(ovid****), ‘왜 유승준한테만 엄격한 잣대를 대는 거지’(ac07****)라고 옹호론을 펴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땅 밟고 싶다” 눈물 호소… 국내서 신보 내며 복귀 의지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댄스 가수로 사랑받았다.미국 영주권자이던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했으나,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다.무대에 올라가기 전 기도를 하는 등 바른 청년 이미지였기에 자신의 말을 뒤집은 데 대한 배신감과 충격은 컸다.비난이 쏟아지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제한 조처를 했다.이후 중국 등지에서 가수로 활동한 그는 13년 만인 지난 2015년 5월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무릎을 꿇고 사죄한 그는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에 가겠다”면서 이제라도 군대에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2014년 7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에 전달했으나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도 했다.방송 이후 일부 동정론도 있었지만, ‘13년이 지나 군대에 가고 싶다는 것이냐’며 누리꾼의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냈다. 2016년 1심에 이어 2017년 2심에서도 패소했다.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올해 1월 새 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내 변함없는 복귀 의지를 보였다. 국내에서 신보를 내는 것은 2007년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12년 만이었다. 당초 지난해 11월 앨범을 내려 했으나 싸늘한 여론에 앨범 유통을 맡기로 한 회사가 철회해 한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유승준 사태, 연예계 군복무 인식 바꿔입국 금지된 유승준 사태는 ‘군복무는 필수’로 연예계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과거 연예계에도 병역 비리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유승준 사례 이후 대략 2년의 공백이 생기더라도 병역 의무를 반드시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일부 스타는 군대로 인한 논란을 만들지 않고자 재검을 받아서라도 현역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군대 공백이 인기에 타격을 준다’는 인식도 사라졌다. 특히 해병대에 지원 입대한 연예인들은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는 등 제대 후 호감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실제 현빈, 오종혁,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등이 해병대를 제대했고, 샤이니의 민호도 해병대에 입대했다.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으로 여전히 제대로 된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는 점도 다시 한번 군 복무에 대한 경각심을 줬다.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유승준 이전엔 사담으로라도 군대를 회피하고 싶다는 이들이 있었으나 이젠 ‘마땅히 가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로 치환됐다”며 “소속 연예인이 입대한 뒤 수익이 전면 중단되는 기획사조차 ‘당연히 가야 한다’며 연예계 내부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 다른 기획사 이사도 “유승준 사건은 애써 복무가 힘든 곳을 가고 싶어하는 인식 변화까지 끌어낸 사건”이고 말했다.다만 “17년이 흐르며 군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자리 잡았고, 또 그간 유승준 외에 다른 유사 사례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형평성은 고려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9-07-11

방탄소년단, 게임 OST도 빌보드 메인차트에

그룹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 OST로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9일(현지시간) 빌보드 최신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보컬과 프로듀싱 등에 참여한 ‘BTS 월드 OST’는 지난달 28일 발매돼 ‘빌보드 200’ 72위로 처음 진입했다.또 이 차트에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65위를 차지하며 12주 연속 올랐고, 지난해 8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도 112위에 랭크돼 3장이 동시 진입했다.‘BTS 월드 OST’는 넷마블이 선보인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 월드’에 사용된 배경 음악과 테마곡 등 14개 트랙으로 구성됐다.타이틀곡 ‘하트비트’(Heartbeat)는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한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DJ 스위블이 프로듀싱한 팝 록이다. 일곱 멤버가 최고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서사를 담은 곡이다.이밖에도 앨범에는 진, 지민, 정국이 부른 팝 RB ‘드림 글로우’(Dream Glow), 제이홉과 뷔가 함께한 일렉트로닉 힙합 ‘어 브랜드 뉴 데이’(A Brand New Day), RM과 슈가가 호흡을 맞춘 1990년대 감성 힙합 ‘올 나이트’(All Night) 등 3개의 유닛 곡과 멤버별 테마가 포함됐다.아울러 방탄소년단은 일본 음악 차트에서도 연일 최정상에 올랐다. 10일 오리콘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10번째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는 주간 합산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앞서 이들은 싱글 발매 첫 주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음반 판매량 60만장을 돌파해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주간 합산 싱글 차트는 음반 판매와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을 종합한 순위다.또 이들은 최근 일본 대형 음반매장 체인 타워레코드가 발표한 상반기 결산에서도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로 ‘K팝 수입 앨범 톱 1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9-07-10

방탄소년단, 日 오리콘 주간차트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의 일본 싱글이 오리콘 주간차트에서 해외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9일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 10번째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는 62만1천여 포인트로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오리콘 포인트는 판매량을 수치로 환산한 점수로,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싱글 발매 첫주 만에 60만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또 방탄소년단은 전작인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FAKE LOVE/Airplane pt.2)로 세운 45만4천829 포인트를 거뜬히 넘겨 역대 해외 아티스트 싱글 첫주 판매기록을 자체 경신했다.앞서 이 싱글은 선주문량 100만장을 기록했으며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에서 6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공연을 마치면 공개된 투어 일정을 마친다.그러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서울 등 이번 투어의 추가 공연을 계획 중이다. 10월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 여부와 관련해선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2019-07-09

추억 소환·동심 자극·세대 공감 ‘디즈니 마법’에 빠진 40대 중년층

회사원 송 모(49) 씨는 얼마 전 해외직구로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보안관 우디 인형 2개를 구매해 사무실 책상과 차량에각각 하나씩 비치했다.‘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인생 영화’로 꼽는 송 씨는 “주인공 우디와 함께 성장해온 것 같다”면서 “회사에 다니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디즈니 세계에 빠져있으면 잠시나마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40대 전후 중년층이 디즈니 마법에 다시 한번 빠져들고 있다.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함께 한 부모 세대들로,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자녀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다. 디즈니 콘텐츠가 세대를 이어주는 공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중학교 때 처음 본 ‘인어공주’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봤다는 회사원 강 모(42) 씨는 “딸이 어렸을 때 두장짜리 디즈니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모음을 사서 매일 함께 듣고, 디즈니 전집도 장만해서 읽어줬다”면서 “그래서인지 아이도 디즈니 음악과 캐릭터를 무척 친숙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9일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을 본 관객 930만명 가운데 40대 비중은 26.8%로, 동기간 전체 40대 평균인 24.8%보다 2.0%포인트 높았다.280만명이 관람한 ‘토이스토리 4’ 역시 40대 비중이 25.7%로, 동기간 평균 40대비중(25.0%)보다 높게 나타났다.지난달 열린 ‘알라딘’ 싱어롱 4DX 상영회에도 40대가 상당수 자리를 메웠다. 이들은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같은 명곡을 따라부르며 동심에 젖었다.이들은 일회성 영화 관람에 그치지 않는다. ‘알라딘’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집에서 다시 정주행하는가 하면,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CGV 씨네샵에서 출시한 ‘토이스토리’캐릭터 관절 피규어, 토킹 피규어 등은 출시하자마자 매진됐다. 극장 관계자는 “직접 소장하거나 자녀에게 주기 위해 구매력이 있는 30~40대가 지갑을 가장 많이 열었다”고 말했다.‘토이스토리’는 피규어 아니라 케이크, 문구, 의류, 신발, 극장 콤보 등도 앞다퉈 출시돼 품귀 현상이 일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이태원의 토이 하우스, 하남스타필드의 토이스토리 팝업 마켓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인터넷과 유튜브에선 ‘포키 만드는 법’도 많이 올라와 있다. 포키는 쓰레기통에버려진 일회용 숟가락 포크로 만들어진 새로운 장난감 캐릭터다.‘알라딘’과 ‘토이스토리’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라이온킹’으로도 이어질 조짐이다.1994년작 동명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북미와 전 세계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극장 개봉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작품이다.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등 귀에 척척 감기는 OST로도 유명하다.일부 극장에서 예매를 먼저 오픈한 ‘라이온 킹’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알라딘’에 이어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맥스관 등이 예매를 시작하면 ‘예매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생 동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실감 나게 즐기는 4DX 상영관도 이날 예매 시작과 동시에 주요 시간대 좌석이 동났다.학부형 이원재(43) 씨는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면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아이들에게도 보여줬고 같이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실사로 나온다는 소식에 가족 모두가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추억을 소환하는 영화는 디즈니 작품뿐만 아니다.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추억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와 ‘마녀 배달부 키키’도 지난달 잇따라 개봉해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웃집 토토로‘는 18년 만에, ‘마녀 배달부 키키‘는 12년 만에 국내 관객을 다시 찾았다.두 영화 홍보사 이노기획 관계자는 “관객 분포를 보면 4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면서 “이들 대부분 예전에 봤던 향수를 떠올리며 자녀들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9-07-09

흥행 질주 ‘스파이더맨’, 극장가 독보적 왕좌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주말 흥행 독주를 펼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이틀(6~7일) 동안 222만1천743명을 동원했다. 토요일(6일) 하루에만 관객 122만7천953명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52만2천74명. 이 영화는 지난 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예매율도 이날 8시 현재 38%를 넘어 1위를 달린다.2위에는 900만 관객을 돌파한 ‘알라딘’이 올랐다. 같은 기간 47만9천811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수 922만2천707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7주 차에도 흥행 동력이 사그라지지 않아 개봉 7주 차 역대 최다 주말 관객 수기록을 경신했다.‘보헤미안 랩소디’(2018)의 개봉 7주 차 주말 관객과 좌석판매율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3위와 4위에는 ‘토이 스토리4’와 ‘기생충’이 각각 올랐다.‘토이 스토리4’는 주말 28만6천34명을 추가하며 총관객 278만3천907명을 달성했다.‘기생충’은 이 기간 6만5천92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977만4천321명으로, 1천만 관객 돌파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이밖에도 ‘존 윅3: 파라벨룸’, ‘애나벨: 집으로’,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별의 정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9-07-08

“달콤 살벌한 작품… 정말 재밌어”

배우 이지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6)가 아름답고도 괴팍한 호텔 사장으로 돌아온다.tvN이 오는 13일 처음 선보일 주말극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과 겪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특별한 이유는 호텔 델루나가 아무 손님이나 받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낮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자리 잡은 재건축 대상 건물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인적이 끊긴 밤에 귀신만 대상으로 영업하는 숙소가 호텔 델루나다.‘나의 아저씨’(2018)와는 전혀 다른 장르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아이유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싹하고 달콤한 작품이다. 정말 재밌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아이유는 “‘나의 아저씨’ 이후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 작품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강렬하면서 사연이 많은 캐릭터더라”며 “제작진께서 확신에 차서 말씀하시는 모습에 반해 저도 확신하며 이 역할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먼저 캐스팅된 후 (여)진구 씨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든든했다.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진구 씨가 캐스팅 확정된 후 일이 술술 잘 풀렸고 현장에서 호흡도 좋았다”라고 팀워크도 강조했다.그는 자신이 연기한 장만월에 대해서는 “한 인물이지만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게 매력적”이라며 “누군가는 저를 얌전한 사람으로 보고 누군가는 까부는 사람으로 보듯 그런 모습을 가감없이 다 보이고 싶다.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였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아이유와 고용-피고용인 관계로 호흡할 여진구(22)는 “델루나가 귀신을 상대로 하는 호텔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등장 귀신들과의 호흡도 중요한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모든 게 훨씬 좋더라. 호흡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호텔 델루나’는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는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대본을, ‘닥터스’(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가 만든다.아이유와 여진구 외에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 등도 출연한다.총 16부작으로, 13일 밤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9-07-08

JTBC 첫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

JTBC가 첫 창사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DMZ’(비무장지대)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DMZ’는 남북관계 큰 전환점을 맞은 한반도에서 금단의 땅이었던 DMZ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모습을 담는다.평화를 만들기 위해 최전방에서 안보 현장을 지키는 대한민국 국군의 모습뿐만 아니라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동해NLL에 이르기까지 DMZ 공간에서 사는 야생 동·식물 생태를 통해 ‘한국의 세링게티’라 불릴 만큼 종 다양성이 풍부해진 DMZ의 생태학적 가치를 전한다.또한 방송 최초로 북한 쪽에서 바라보는 DMZ의 모습, 66년간의 분단 기간 밝혀지지 않았던 남과 북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공개할 예정이다.‘DMZ’는 4K UHD(초고화질)로 1년간 촬영해 더욱 깊이 있고 생생한 영상미를 전한다.제작진은 “DMZ를 알면 한반도의 현대사가 보이고,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할 미래가 보인다”라며 “6·25전쟁 그리고 정전협정으로 탄생해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지금의 DMZ를 담아내, 평화와 긴장의 기로에 있는 DMZ의 존재의미를 묻는 시대적 화두를 던지겠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DMZ’는 총 2부작으로 제작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그에 앞서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밤 9시 30분 주요 내용과 제작 과정을 담은 프롤로그를 방송한다./연합뉴스

2019-07-07

흥행돌풍 몰고 온 ‘알라딘’ 누적 900만 돌파

지니의 마법에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의 흥행 돌풍이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돌파해 1천만 클럽에도 가입할지 주목된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영화를 본누적 관객은 910만3238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이로써 알라딘은 개봉 46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60일 만에 900만을 돌파하며 지난해 퀸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14일 빠르다. ‘아이언맨 3’의 최종 관객 수(900만1천67명)도 넘어섰으며 역대 외화 흥행 순위 8위에 등극했다.이 같은 흥행 속도라면 ‘관상’(2013)과 ‘설국열차’(2014)의 흥행 기록을 조만간넘을 것으로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예상했다.1992년작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옮긴 ‘알라딘’은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관객입소문을 타고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애니메이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스민을 더 주체적인 여성으로 만든 것도 주효했다.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큰 인기다. ‘알라딘’을 대표한다 할 만한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물론이고 지니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프렌드 라이크미’(Friend Like Me), 실사영화에만 있는 새로운 곡인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질주한다./연합뉴스

2019-07-07

위너, 일본 7개 도시 투어 시작

그룹 위너가 일본 도쿄에서 7개 도시를 도는 여섯 번째 현지 투어 포문을 열었다.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너는 전날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에서 ‘위너 재팬 투어 2019’ 첫 공연을 열고 일본 팬들과 만났다.멤버들은 이번 투어에서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음악을 선보였다.신곡 ‘아예’(AH YEAH)를 시작으로 ‘릴리 릴리’(REALLY REALLY), ‘러브 미 러브 미’(LOVE ME LOVE ME), ‘에브리데이’(EVERYDAY) 등 여름 댄스곡부터 ‘엠프티’(EMPTY), ‘컬러링’(COLOR RING)과 같은 발라드까지 총 25곡으로 2시간을 채웠다.리더 강승윤은 “이번 투어는 성장한 위너의 모습과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일본 팬들은 열광적인 함성으로 환호하며 순식간에 공연장을 푸른 불빛으로 물들였다. 또 모든 곡을 큰 목소리로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겼다.위너는 “항상 위너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라이브 무대를 선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위너는 이 공연에 이어 15일 오사카홀, 17일 나고야 국제회의장 센츄리홀, 28일마쿠하리멧세 전시홀9 등 9월까지 9회 공연을 펼친다.또 8월 7일에는 일본어 버전 미니앨범 ‘위’(WE)를 발표한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아예’와 지난 연말 발표한 ‘밀리언즈’(MILLIONS) 일본어 버전 등이 수록된다. /연합뉴스

2019-07-04

“‘구해줘 2’는 첫 드라마 주연 작품 다음엔 멜로에도 도전하고파”

허스키한 목소리에 강한 눈매가 주는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실제로 만난 배우 엄태구(37)는 낯을 많이 가리는, 부끄러움 많은 사나이였다.엄태구는 영화 ‘밀정’(2016)에서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하시모토 역으로 뺨 때리는 연기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데뷔 13년 차 배우다. 최근 종영한 OCN 오리지널 ‘구해줘2’에선 드라마 첫 주연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엄태구는 극 중 수몰예정지역 월추리 사람들과 가족에겐 ‘트러블 메이커’지만 홀로 사이비 집단의 리더 최경석(천호진 분)의 정체를 깨닫고 성철우(김영민)와 끝까지 맞서는 안티히어로 김민철로 분했다.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처음엔 긴장과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촬영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 그런 부담감은 거의 다 사라진 것 같아요. 찍다 보니까 각자 맡은 부분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라서, 제가 맡은 부분으로 드라마에 보탬이 되고자 했어요. 결과적으로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을) 크게 느끼진 못한 것 같아요.”그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2010)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이 호흡을 맞춘 대선배 천호진(59)에게 특히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엄태구는 천호진과 극 말미 격렬하게 치고받는 거친 액션신을 소화했다.“현장 자체가 저한텐 무섭고 두려운 공간이에요. 그런데 상대 배우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호진 선배님이라니…. 아우라나 그런 게 있으시잖아요. 내가 과연 선배님과 같이 부딪히는 걸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천호진 선배님이 ‘네 맘대로 편하게 하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그는 천호진이 건넨 조언 중에 ‘이렇게 해야 네가 안 다친다’며 자신을 걱정해준 말에 특히 감사해했다. ‘구해줘2’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다.그는 “원작 ‘사이비’를 너무 재밌게 봤고 사이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부담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을까 봐 연기할 땐 원작을 최대한 지우려고 했다. 따라 하게 되는 부분이 있을까 봐 새로운 김민철 캐릭터를 비워놓고 촬영에 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개신교 신자이기도 한 그는 교회 장로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점에 대해선 “사기꾼이 종교를 도구로 이용해서 사기 치는 내용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교회 사람들도 재밌게 봤다고 했다”고 웃었다.엄태구에게 ‘구해줘2’는 JTBC ‘하녀들’(2014∼2015)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작품이다.그는 ‘구해줘2’에 출연하게 된 건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구해줘2’와 다른 장르라면 또 드라마를 찍고 싶어요. 하다 보니까 액션, 누아르 장르들을 많이 하게 됐는데 지금은 그 외 다른 장르들을 해보고 싶고요. 하고 싶은 장르는 되게 많아요. 멜로도 있고요(웃음).”배우 엄태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허스키한 목소리에 대해 그는 “목소리 덕분에 얻은 게 더 많다”고 했다.“어렸을 때 맑은 목소리를 잃었지만,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제 이름 연관검색어에 ‘엄태구 목소리’가 있는 것도 좋아요.” /연합뉴스

2019-07-04

“선 굵은 연기보단 디테일로 승부”

배우 한석규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드라마 ‘왓쳐(WATCHER)’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제목이 ‘왓쳐’(WATCHER)잖아요. 전 연기가 잘 안 될 때마다 ‘보고, 듣고, 반응하자’고 다짐해요. 우리 작품 속 인물들도 15년 전 본 것을 복기하거든요. 그런 볼거리를 만들어낼 겁니다.”오는 6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선보일 주말극 ‘왓쳐’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석규(55)는 시종일관 진지했다. 1990년 KBS 공채 성우로 데뷔해 30년 가까이 연기해온 그이지만, 그는 여전히 ‘디테일’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소재의 스릴러극이다. 한석규는 그중에서 부패를 목격한 엘리트 경찰 도치광을 연기한다.한석규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첫째로 대본이 좋았고, 사전제작이 완전히 가능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그에게 케이블 드라마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연출을 맡은 안길호 PD는 옆에서 “선배님께서 대본을 재밌게 봐주셨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제작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마음을 피력했더니 섭외에 응해주셨다”라고 거들었다.한석규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작품마다 강렬한 무게감을 보여왔다.그러나 그는 정작 “내가 선 굵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고 겸손을 보였다.그는 “오히려 내 성향으로는 평생 선이 얇은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디테일한 거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라며 “연기자는 끊임없이 사람은 연구한다. 모든 인간은 얇은 선을 지녔다. 그 선을 내 몸을 통해 보이고 싶읖 뿐”이라고 밝혔다.극 중 기둥이자 ‘대선배’인 한석규는 드라마 제작환경 변화에 대한 언급도 잊지않았다.그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가 적용되는데 현장에서는 가장 큰 변화”라며 “지켜나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만 그것도 잘하면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도 만들어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석규와 호흡을 맞출 배우들로는 살인을 목격한 순경 김영군 역의 서강준, 거짓을 목격한 변호사 한태주 역의 김현주, 감찰반과 대립하는 세양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 역의 허성태 등이 나선다. 이들은 저마다 한석규와 호흡하는 데 대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9-07-03

“연극 같은 시나리오… 시원하게 볼 영화”

“영화를 보시고 이웃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면 좋겠어요. (웃음)”배우 송새벽(40)이 영화 ‘진범’으로 돌아왔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진범’은 진범을 찾고 싶은 살인 피해자의 남편과 범인으로 지목된 남편의 결백을 입증해야 할 용의자 아내의 아슬아슬한 공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시간을 앞뒤로 오가며 사건의 실타래를 풀어 간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관객의 의심을 키운다. 스릴러이지만 대사가 많고 두 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의심을 직접 드러내는 장면이 많아 한 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도 든다.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송새벽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연극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무슨 이런 대본이 있지?’ 했어요. 인물의 등장과 퇴장이 거의 없었고, 인물의 긴밀함과 사건의 빠른 속도 등 플롯이 인상 깊었죠. 하게 되면 힘들 것 같긴 했는데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이야기 자체도 옆집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었고요.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었달까요?”송새벽은 “처음 시나리오 읽을 땐 범인지 도통 누군지 몰랐다”며 “관객들도 같은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송새벽이 맡은 영훈은 아내가 살해당하고, 그 범인으로 자신의 친한 친구가 지목되자 큰 혼란에 빠진다. 그의 연기를 통해 스크린에서 그 고통이 전해져온다.송새벽은 “저도 결혼을 했기 때문에 (영훈의 고통이)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었다”며 “영훈에게는 복잡한 감정이 많아서, 따라가기 힘들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연기자로서 아내가 살해당한 상황을 상상하고 몰입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었죠. 특히 살해당한 흔적을 청소하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굳어있는 피를 닦고 정리하면서 애써 잊으려고 하는 건데 ‘컷’하고 나니까 눈물이 날 정도더라고요.”영화 속 시간이 현재와 과거를 계속 오가는 까닭에 관객이 흐름을 한 번 놓치면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송새벽은 “초반부에서는 오버랩 되는 장면도 많고 속도도 빠르니까 쫓아가기 바빴다”면서도 “그 빠른 속도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또 대본이 사실적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송새벽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이후 ‘방자전’(2010)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인류멸망보고서’(2011), ‘위험한 상견례’(2011), ‘아부의 왕’(2012), ‘도희야’(2014), ‘도리화가’(2015) 등 주로 영화에 출연하다 지난해 tvN ‘나의 아저씨’로 드라마에 처음 출연했다.“드라마는 ‘대본이 어제 나와서 오늘 촬영한다’는 이야기를 전에 많이 들어서 두려움이 많았어요. 요즘은 많이 좋아졌지만, 혼자 지레 겁을 먹었죠. 올해 ‘빙의’까지 드라마 두편을 찍으니 전보다 나아진 기분은 들죠. (웃음)”‘진범’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여름에 시원하게 볼 영화”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독특한 스릴러 영화 같아요. 저 역시 찍기 전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합뉴스

2019-07-02

아리 애스터 감독 영화 ‘미드소마’ 11일 국내 개봉

아리 애스터 감독. /찬란 제공“‘미드소마’는 공포영화이면서 동화입니다”‘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오는 11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미드소마’로 돌아온다.그는 지난해 개봉한 ‘유전’으로 차세대 공포 영화 거장 후보로 떠올랐다.미국 뉴욕에 있는 아리 애스터 감독을 최근 전화로 만났다.‘미드소마’는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했다.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배경이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환각적인 일을 그리는 이른바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영화다.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배경의 포스터도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아리 애스터 감독은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촬영감독과 나는 이 부분에 매우 신경썼다”고 말했다.‘미드소마’는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축제에 참석하게 되면서 시작된다.공동체로 모여 사는 이곳 사람들은 흰색 옷을 입고 90년에 한번, 9일 동안 이어지는 미드소마 축제를 연다.어둠이 없는 대낮같은 저녁을 배경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지만 이 마을과 축제는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공포를 주기 시작한다. 등장인물들이 이 축제의 중심에 들어갈수록 관객의 공포감과불안함도 끌어올려진다. /연합뉴스

2019-07-02

방송가도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로… 정착까지는 험난

‘월화수목금금금’ 밤샘 촬영이 일상이던 방송가에도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공식 도입됐다. 주 68시간 근로제를 통한 1년간 유예 기간이 있었지만 시범 운용 때조차 방송사와 스태프 간 갈등이 여러 차례 노출되면서 주 52시간 근로 문화 정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관습으로 남은 ‘쥐어짜기’… 길고 험난한 근로환경 개선방송가는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저임금 고강도 장시간 노동, 위계에 따른 인격 모독 등 열악한 환경이 관습처럼 뿌리내린 곳으로 꼽힌다. 방송사들은 스태프와 표준근로계약서를 체결하기는커녕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을수 없는 용역 계약, 또는 팀 단위로 계약하는 턴키 계약을 통해 편법으로 인건비를 아껴왔다. 물론 생방송처럼 찍어내야만 ‘작품 조달’이 가능했던 국내 드라마·예능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방송사들로서도 하루아침에 쉽게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을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를 공식화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방송·제작사와 스태프간 갈등은 대중까지 인지할 정도로 수면위로 떠올랐다. tvN ‘화유기’(2017~2018), SBS TV ’빅이슈‘(2019) 등 촉박한 제작 시간에 쫓겨 발생한 스태프 사고와 방송사고 등이 일어날 때마다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았다. tvN ‘혼술남녀’(2016) 조연출이던 이한빛 PD 죽음 후 설립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도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언론단체들 힘을 얻은 스태프는 방송 현장에서 시위를 이어왔고, 방송사와 대형제작사들과의 협의도 본격화했다.이러한 가운데 주 52시간 적용을 앞두고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표준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고 이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근로자 입장에서 낭보였다.정부와 국민 차원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지상파와 언론노동조합,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방송스태프노조는 지난달 제작환경 가이드라인에 대한 기본 합의를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CJ ENM도 합의에 지지했다. 방송 제작환경 개선이 공론화한 지 수년 만의 일이다.한빛센터는 “방송 산업 최초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댄 첫 성과라는점에서 가치가 크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전 방송사, 모든 장르 프로그램으로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작비 부담” 불만 속 공식적으로는 “일단은 준수 노력”1년 유예 기간이 있었다지만 방송·제작사 사이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유연성 없이 적용되는 데 대한 불만도 심심치 않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법을 준수하는 데 가장 큰 장애로는 나날이 느는 배우 출연료와 시청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CG(컴퓨터그래픽) 기술 등으로 폭증한 제작비가 꼽힌다.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구분없이 전체로 26% 감소(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 제작사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52시간제가 시행되기도 전에 방송사들은 상승한 제작비를 견디지 못하고 드라마 블록을 없애거나 예능으로 대체하고 있다”라며“52시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제작비 상승 폭은 지금보다 높아지고 프로그램 제작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공식적으로는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방송사들은 밝혔다. 지상파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52시간제 시행에 대해 “꾸준히 노사 간 협의 중”이라며 “법 취지와 현실을 함께 고려하며,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사회적 요구와 회사 경쟁력을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합리적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드라마 업계는 사전제작과 B팀 조기 투입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 역시 사전제작이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합뉴스

2019-07-01

김수현 전역 “내년에 작품으로 인사”

배우 김수현(31)이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1일 제대했다.김수현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의종 앞에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중국,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 팬이 몰려 전역을 축하했다.김수현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대해 어떻게 보내나 고민이 많았는데, 군 생활을 잘 마친 것 같다”며 “지금까지 전역이 잘 실감 나지 않지만, 후련한 기분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현은 “부대에 있는 동안 여느 용사들과 다름없이 작전도 열심히 하고, 훈련도 열심히 받았다. 그래서 특급전사 타이틀을 따기도 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며군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는 군 생활 중 가장 위안이 된 걸그룹을 묻자 “용사들은 모든 신곡 업데이트를 빠짐없이 한다”며 “뮤직비디오를 정말 날마다 봤던 것 같다”며 웃었다.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고민도, 생각도, 걱정도 많았는데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아직 작품이 결정된 게 없어서 내년에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김수현은 어린 시절 앓은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검사 당시 대체 복무에 해당하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으나,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결국 1급 판정을 받아 2017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1사단 수색대대에 지원해 본격적인 군 복무를 수행했다.김수현은 최전방 지역 위험성이 높은 임무를 수행하는 1사단 수색대대에서도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각각 1개월씩 앞당길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고 소속사 카이스트는 전했다. 김수현은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하며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전역 전에 뷰티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했고, 영화와 드라마 등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2019-07-01

별이 된 30년차 ‘명품배우’… 故 전미선

지난달 29일 전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미선은 방송과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올해 30년 차 중견 배우다.단아한 이미지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명품배우로 불리며 시청자들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1970년생으로 만 49세인 그는 안양예고(연극영화과)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고3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뒤 ‘만남’, ‘전원일기’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스크린에도 데뷔해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로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1990년대 중반까지 각종 특집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당시 연기를 아예 그만둘까 생각했던 전미선은 김대승 감독의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0)를 만나 다시 연기에 눈을 떴다.전미선은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과 ‘인어아가씨’ 등을 거치면서 “나는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연기자의 길로 방향을 확고히 잡은 전미선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그중 최고 시청률 49.3%까지 치솟았던 KBS 2TV ‘제빵왕 김탁구’(2010)에서 주인공 탁구의 친모 역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히트하자 그는 ‘시청률 보증 수표’로 통하기도 했다. KBS 연기대상 조연상(2006), 제34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조연상(2014), SBS 연기대상일일극 부문 여자 특별연기상(2015)을 받으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영화에서도 ‘마더’, ‘수상한 이웃들’, ‘숨바꼭질’ 등에 모습을 내밀며 주·조연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그는 연극무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국민배우 강부자와 호흡을 맞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1월 초연돼 장기 공연 중이다. 말기 암 환자인 딸이 생의 마지막 2박 3일을 친정엄마와 함께 보낸다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지방 순회공연을 이어온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이 연극을 공연할 예정이었다.전미선은 다음 달 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도 앞뒀다. 불과 나흘 전인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에 송강호 등과 함께 참석했던 터라 그의 비보는 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줬다.전미선은 2006년 12월 한살 연상의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 씨와 결혼했다. 올 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전미선은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