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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코미디에 최적화? 나는 잡식성 배우!

조정석(39)만큼 유쾌한 코미디에 최적화한 배우가 있을까. 그가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엑시트’에서는 청년 백수로 분해 자신의 장기를 한껏 선보인다.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조정석은 ‘엑시트’에 대해 “재밌는 영화”라며 “관객들도 재밌게 보면 그게 전부이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엑시트’는 도심에서 유독가스 테러가 발생한다는 재난영화다. 조정석이 연기한 용남과 임윤아가 연기한 의주는 대학 시절 산악부 동아리 활동으로 다져진 클라이밍 실력을 활용해 필사의 탈출에 나선다. 재난영화지만 신파를 버리고 코미디를 택했다.“제가 드라마 ‘질투의 화신’ 끝나고 시력 수술을 해서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 그때 제작사 외유내강의 류승완 감독님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제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정말 너무 재밌어서 활자로 읽었는데도 손에 땀이 나더라고요. 단순하게 몰아치면서 끝난다는 느낌도 신선했고요. 유독가스 테러라는 것도 독특했고 소품들을 활용해 탈출하는 과정도 재밌었죠.”무엇보다 이 시대 청춘을 대변하듯 유독가스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이 조정석의 마음을 끌었다.“저에게도 앞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이 많았죠. 클래식 기타 전공하려고 3수를 했는데, 친구들은 다 대학 가서 캠퍼스 생활하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그러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했어요. 그 후에 ‘TV 언제 나오니?’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죠. 그렇지만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낙천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돈 없으면 아르바이트해서 생활비 마련하고요. 연기, 그거 하나만 악착같이했죠.”누나만 세 명 있는 집의 막내아들로, 백수라고 구박을 받는 용남과 비슷한 면도있다.조정석은 “용남이처럼 지질 한 구석도 있고 나도 용남이처럼 막내다”며 “몸을 잘 쓰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웃었다.도심 건물 벽을 맨몸으로 타고 오르는 액션 장면을 위해 조정석은 클라이밍을 배웠다.“용남이 산악부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산이 아닌 건물을 타고 올라간다는 것도 재미 요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를 통해 몸이 재산이라는 걸 느꼈어요. 몸을 잘 관리해야 재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웃음) 클라이밍을 배우긴 했는데 촬영 끝나고 나서도 취미가 되지는 못했어요. 클라이밍이 어깨 운동이라 다치기도 해서 병원도 다녔죠.”세트 촬영이 유난히 많았던 까닭에 조정석은 “블루스크린이 보기 싫을 정도로 지겨워서 꿈에 나올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높은데 올라가서 낙하하는 액션 장면은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실제로 높은 곳에 올라가서 찍었거든요. 그때 정말 아찔하더라고요. 앞도 안 보이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윤아 씨가 있어서 그런 티를 안 냈지만, 제 심경은 사실 복잡했죠. (웃음)”영화 ‘건축학개론’(2012)의 납득이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조정석은 이후에도 유쾌한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그러나 그는 “제가 개성이 강한지 잘 모르겠다”며 “전부터 잡식성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많은 분이 제 장점을 코미디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물론 제 장점일 수 있지만, 그 장점만을 살리면서 캐릭터를 맡고 싶진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다음번엔 개성 강한 역할을 맡아 ‘이미지를 깨뜨려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요. 계속 캐릭터를 변주하면서 이것저것 맡고 싶어요.”그는 “실제로 나는 재미없다고 느낄 정도로 조용하고 진지한 편”이라며 “이렇게 말해도 다들 잘 안 믿더라”고 말하며 웃었다./연합뉴스

2019-07-29

류승범이냐, 차승원이냐… 극장가 추석 채비 돌입

여름 스크린 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각 배급사가 벌써 추석 연휴 채비에 들어갔다.이번 추석 연휴는 9월 12∼15일 나흘간으로 작년보다 열흘 이상 빠르다.올해는 한국 영화 3편이 도전장을 내민다. 먼저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9월 11일 개봉한다.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1, 2편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추석 시즌에 개봉해 높은 흥행 타율을 기록했다. 2006년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타짜’는 568만명을, 2014년 ‘타짜-신의 손’은 401만 명을 각각 동원했다.5년 만에 돌아온 3편은 인생이 걸린 포커판에서 펼쳐지는 타짜들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그린다. 기존 화투에서 포커로 종목을 바꿔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박정민이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피를 물려받은 주인공 일출 역을 맡았고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류승범 등이 각자 개성을 지닌 타짜를 연기했다.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를 추석 시즌에 등판시킨다. 호송 차량 탈주 사건으로 사라진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전·현직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프 삼아 제작했다. 드라마에서 맹활약을 펼친 마동석, 김상중이 각각 전설의 주먹 박웅철과 설계자 오구탁으로 귀환했다. 여기에 김아중, 장기용 등이 새로 합류해 관심을 끈다.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배급사 뉴)는 ‘럭키’(2016)로 약 700만명을 불러 모은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등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차승원이 다시 한번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추석에는 사극이 대체로 강세였지만, 올해는 사극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안시성’ ‘명당’ ‘물괴’ 등 사극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극 영화들의 흥행 실패에서 보듯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은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7-29

갇혀있는캐릭터깨고 내모든걸 보여줄것

“오랜만에 다시 나와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컸어요. 다시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을까 걱정했죠. 신인으로 돌아가서 첫 작품 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퍼퓸’을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차예련(34)을 최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실제 모델 활동을 했던 그는 이번에 은퇴한 톱 모델이자 모델 에이전시 이사인 한지나를 연기했다.차예련은 배우 주상욱과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임신하면서 살도 25kg이나 더 찌며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다”며 “옛날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다시 몸무게를 회복하는 데 10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관리도 결혼 전보다 더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전직) 톱 모델 캐릭터고, 시놉시스에는 한국의 미란다 커라고 쓰여있었으니 부담도 컸죠.”그의 복귀는 남편 주상욱의 든든한 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혼자 있을 때와 결혼한 후가 다르더라”며 “좋은 신랑을 만난 것 같다”고 웃었다.“불안함이 있을 때 신랑이 항상 ‘할 수 있다’,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매회 모니터링하며 많이 도와줬죠.”차예련은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 4’(2005)부터 시작해서 영화 ‘구타유발자들’(2006), ‘므이’(2007)까지 공포 영화에서 차가운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그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 때문에 비슷한 역할만 하게 되는 데에 20대 때는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았다”고 털어놓았다.“항상 똑같은 캐릭터만 들어오니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갈증이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나 ‘차예련’ 하면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있다는 게 감사해요.”그가 맡은 한지나 캐릭터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멋진 여자로 만들고자 했다”며 “악역이 아닌 것만으로도 좋았다. 복귀 첫 작품으로 나름대로 만족했다”고 평했다.그는 이어 “조력자 역할을 조금 더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차예련은 복귀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좀 더 밝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액션,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아예 센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갇혀있는 캐릭터를 좀 깨고 언젠가 풀려서 제 모든 걸 보여드리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연합뉴스

2019-07-28

‘찰떡 케미’ 정경호·박성웅 다시 뭉쳤다

지난해 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 매력적인 호흡을 보여준 배우 정경호(35)와 박성웅(46)이 다시 한번 뭉쳤다.tvN은 오는 31일 오후 9시30분 새 수목극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선보인다고 25일 예고했다.이 작품은 톱배우 모태강(박성웅 분) 몸속에 사는 악마 ‘류’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코믹 판타지극이다.날마다 뉴스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듯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우리 주변 많은 사람 역시 매 순간 악마의 유혹과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산다. ‘영혼 없이’, ‘영혼을 팔아버린’이 관용구가 돼버린 이 시대에 이 작품은 일격을 가한다.극 중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회수당하면 눈물과 감정을 잃는다. 즉 배려와 양심을 잃고 소시오패스가 돼버리는 것이다. 영혼의 대가치고는 소소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은 결국 그것이 얼마나 가혹한 대가인지를 보여준다.정경호는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라이프 온 마스’를 끝내고 휴식기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하고 싶다는 말씀을 (제작진에) 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악마 역할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박)성웅 선배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더라”며 팀워크를 과시했다.이에 박성웅도 “정경호 배우가 처음에 ‘모태강 역할은 형님밖에 할 사람이 없다’라며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무조건 해야 했다”라며 “작품도 좋고 정경호 배우와 호흡도 잘 맞는다. 촬영장에서 정말 재밌었고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다”라고 화답했다.‘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이엘, 송강, 김원해, 김형묵, 윤경호, 오의식, 임지규, 손지현, 이화겸, 소희정, 정기섭, 정원영 등도 출연한다. 연출은 ‘푸른거탑’과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등을 만든 민진기 PD가, 극본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등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등을 집필한 노혜영 작가 등이 맡는다. /연합뉴스

2019-07-25

함께 울고 웃어… 1세대 아이돌 전성시대

1세대 걸그룹 핑클의 귀환으로 화제가 된 JTBC 예능 ‘캠핑클럽’이 방영 2회 만에 온라인 클립 재생수 1천만뷰를 훌쩍 넘겼다.25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자체 통계분석시스템 ‘위즈덤(Wisdom)’을 통해 분석한 결과 ‘캠핑클럽’이 지난 21일까지 거둔 재생수는 1천125만5천205회에 달한다. 첫 방송 후 고작 열흘 만에 거둔 성과다.지난 20일에 방송된 2회 방송 클립 재생수가 아직 1회 재생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미 ‘캠핑클럽’ 파급력은 상당하다. 2회 방송 만으로 7월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캠핑클럽’ 클립 중에서 가장 높은 재생수를 기록한 장면은 ‘옥주현의 눈물’이다. 핑클의 히트곡 ‘내 남자 친구에게’에 맞춰 안무를 떠올리던 옥주현은 별안간 눈물을 터뜨렸고, 해당 클립은 무려 94만뷰를 기록했다. 이효리와 성유리의 눈물도 조회수 81만회로 2위를 기록했다.팀 리더이자 유일하게 연예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이효리가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멤버간 새로운 호흡(5·6·8·9위)과 자신들의 히트곡을 ‘셀프 디스’하고(10위), ‘19금 토크’를 하는 등(4위)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변한 핑클 모습이 주목받았다.예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1세대 아이돌은 핑클뿐만 아니다. H.O.T.와 S.E.S., 젝스키스, 엔알지(NRG), 지오디(god), 클릭비 등 많은 1세대 아이돌이 앞서 재결합했고, 신화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 그룹 멤버 중 상당수가 최근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1세대 아이돌 출신은 젝스키스 은지원이다. 은지원은 tvN ‘강식당’ 시리즈는 물론, MBN ‘훈맨정음’, tvN ‘고교급식왕’, JTBC ‘찰떡콤비’에 고정 출연했고 MBC ‘라디오스타’, 올리브 ‘모두의 주방’, 채널A ‘도시어부’ 등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은지원은 최근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4월 이후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올린 재생수는 무려 2천556만5천352회다.2위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 3’,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하며 재생수 1천500만뷰를 넘긴 신화 에릭이다.지오디 멤버 중에서는 ‘와썹맨’ 이후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박준형이 가장 활발히 예능에 출연했고, H.O.T.는 문희준, S.E.S.는 바다, 클릭비는 김상혁, NRG는 천명훈의 활동이 눈에 띄었다.한편, 1세대 아이돌 그룹별 재생수 1위는 젝스키스다. 은지원뿐 아니라 장수원도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종종 얼굴을 내밀었다.2위는 신화. 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핑클을 제외하고 최근 멤버 전원이 방송 활동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은 신화가 유일했다. /연합뉴스

2019-07-25

이서진·이승기 착한예능 이끈다

SBS TV가 올여름 ‘월화극 휴식’과 동시에 ‘월화예능 신설’을 선언했다. 드라마 시장 내 편성 전쟁 속 차별화 전략이다.첫 주자는 무려 배우 이서진과 이승기 조합을 내세운 ‘리틀 포레스트’다. 여기에 젊은 여성들의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와 상큼한 매력의 배우 정소민도 합류했다. 이들은 푸른 잔디, 맑은 공기가 간절한 요즘 아이들을 위해 자연 속에 맘껏 뛰놀 동산을 만드는 데 도전한다.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정욱 PD는 지난 23일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없이 흙과 자연이 있으면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SBS 다른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와 함께한 김 PD는 “이승기 씨가 이 프로그램의 씨앗”이라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진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서진에 대해서는 ‘케어의 아이콘’이라고 부르면서 “할아버지를 케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아이를 케어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같은 소속사에 있는 이서진과 이승기는 연예계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지만, 방송을 같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각각 ‘tvN10 어워즈’의 예능 대상과 2018 SBS 연예대상을 받은 ‘대상 예능 스타’이기도 하다.김 PD는 이서진과 이승기 조합에 대해서는 ‘서로 위해주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브로맨스’를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했다.그는 또 “나래씨와 소민씨는 오래된 친구나 가끔은 오래된 부부처럼 보일 정도로 티격태격한다”며 “소민씨가 서진씨의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어려워하지 않고 잘 다루더라”고 덧붙였다.촬영 장소는 강원 인제 해발고도 800m에 있는 가정집을 임대해 이뤄졌다. 김 PD는 “소나무 숲도 있고 목장, 동물농장도 있어 그 안에서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총 16부작으로, 다음 달 12일 오후 10시 첫방송. /연합뉴스

2019-07-24

옹성우·김향기의 풋풋 케미 통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25)의 첫 주연작 ‘열여덟의 순간’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3%대로 닻을 올렸다.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35분께부터 약 70분간 JTBC에서 방송된 이 드라마는 전국 시청률 3.009%(유료 가구)를 기록했다.주인공 최준우(옹성우 분)가 전학 온 첫날로 시작한 이날 방송은 시계 절도 사건을 둘러싼 사건을 그렸다.드라마는 최준우와 윤수빈(김향기), 마휘영(손승호)의 감정 묘사에 공을 들였다.극적인 일이 거의 벌어지지 않고 잔잔하게 흐르는 심리 묘사에 많은 시청자가 지루하다는 평을 내놓았지만, 10대들의 감성으로 꽉 채운 풋풋한 학원극은 오랜만이라 반갑다는 반응도 있었다.작품이 학교 안 청소년 이야기에 치중하는 만큼, 결국 20대 중반 이상 성인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얼마나 폭넓게 형성하는지가 성공 여부를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첫 연기자로 나선 옹성우의 연기력은 극 몰입을 방해하지 않아 크게 나쁘진 않다는 평가다.다만 맡은 캐릭터 자체가 원래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인물이라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한편 같은 날 방송한 KBS 2TV ‘퍼퓸’은 4.4%-5.2%,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4.1%(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SBS TV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은 6.3%-10.1-8.3%였다. /연합뉴스

2019-07-23

임윤아, 영화 ‘엑시트’ 첫 주연 도전

/SM엔터테인먼트 제공“제가 올여름 유일한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니까기분 좋네요.”임윤아(29)가 영화 ‘엑시트’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엑시트’는 재난영화지만 신파나 민폐 캐릭터와 같은 클리셰를 벗어던졌다.‘엑시트’가 뻔한 ‘한국형 재난영화’가 되지 않는 데에는 임윤아가 연기한 여주인공 의주의 역할이 컸다. 의주는 연회장 부점장으로,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는 재난이 발생하자 손님들을 먼저 대피시킨다.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임윤아는 “그동안 제가 맡은 역할들보다 더 능동적이고, 책임감 강하고 판단력이 빠른 캐릭터라 끌렸다”며 “인간적인 모습도 좋았다”고 말했다.“실제 제 성격과 닮은 부분요? 있긴 하겠죠. (웃음) 주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거나 시원시원한 성격을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의주가 멋진 여성인데 제가 많이 닮았다고 하기가…. (웃음)”가족 구성원이 전부 다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용남(조정석 분)과 달리 의주의 가족과 배경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임윤아는 “의주가 대학 시절 용남의 고백을 거절한 것은 본인의 목표에 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의주에 대해서 나오는 게 없어서 감독님이랑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의주는 국문과 전공이고, 공부를 매우 열심히 했는데 그 과정에서 용남이 고백을 한 거죠. 의주도 호감은 있었지만, 좀 더 공부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거절한 거예요. 그런데 결국 의주가 현재 하는 일은 전공을 살린 일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은 따로있는 거죠. 팍팍한 현실을 사는 직장인이에요.”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처럼 아래에서부터 점점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피해 의주와 용남은 필사의 클라이밍으로 건물을 오르고 또 오른다. 대학 시절 산악동아리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가 하면 밧줄 하나에 의지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한다.“고소공포증이 있긴 한데, 와이어가 있어서 무섭진 않았어요. 재미있기도 했고요. 대역이 있긴 했는데 대부분 저희가 직접 연기했어요. 소녀시대 공연에서 와이어를 쓴 적이 몇 번 있어서 와이어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공연과 달리 영화에서는 종일 와이어를 달고 있어야 해서 좀 더 힘들었죠.”클라이밍 역시 촬영 2~3개월 전부터 김자비 선수를 선생님으로 두고 배우며 연습했다. “재난영화를 찍고 나서 보니 실제 재난 상황에서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겠다 싶더라고요. 구조 신호나 방독면 위치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됐고요. 그런 팁들을 얻은 것 같아요. 관객들도 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지난 2007년 MBC TV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한 임윤아는 어느덧 데뷔 12년 차 배우가 됐다. “바로 어제가 연기 데뷔일이었다”고 말한 임윤아는 “항상 최선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고 털어놨다.“미묘하게나마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고 싶어요. 갑자기 악역을 맡는다거나 무서운 스릴러 장르를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차근차근히 해야 보는 분들도 낯설지 않겠죠.” 그는 “첫 영화 주연작인 ‘엑시트’가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현재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지만, 윤아에게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중한 존재들이다. “아직 멤버들이 ‘엑시트’를 못 봤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요. 최근엔 개인 활동이 많아졌는데 계속 꾸준히 연락하면서 응원하고 있어요.” /연합뉴스

2019-07-23

“아이돌 힙합 선입견 없이 음악 들어주세요”

“힙합이 우리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편안하게 들려드릴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어요.”엑소의 세훈과 찬열이 데뷔 7년 만에 팀의 두 번째 유닛을 결성해 힙합에 도전했다.둘이 발표한 첫 앨범 ‘왓 어 라이프’(What a life)는 엑소가 처음 선보이는 힙합 앨범. 그간 엑소는 퍼포먼스를 강조한 댄스 음악이 주특기였고, 유닛과 솔로로도 발라드 등의 장르를 선보였기에 색다른 시도다.이를 위해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작곡팀 디바인채널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고,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보이비와 행주, 힙합 프로듀서 그레이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쇼케이스 장소도 홍대를 택했다.지난 22일 오후 2시께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두 사람은 힙합 도전에 대해 선입견없이 자신들의 음악에 담긴 낙천적인 메시지를 느껴달라며 선한 영향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세 개 타이틀곡 중 ‘왓 어 라이프’에선 “노는 것도, 일도 즐겁게 하자”며 앨범의 긍정적인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다.‘나는 놀려고 일해/ 일도 놀 때처럼 해 너는 어때/ 매일 노는 것 같아 신선 같아’(‘왓 어 라이프’ 중)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SM에선 이런 곡이 없었는데 가사가 너무 재미있고, 너희들과 잘 어울린다”며 흡족해했다고 한다.찬열은 “힙합은 데뷔 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던 장르”라며 “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세훈이 목소리가 특색있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는데 드디어 합을 맞춰 보게 됐다”고 기쁨을 나타냈다.세훈도 “많은 분이 우리 노래를 듣고 치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을 보탰다.두 사람은 이번 앨범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쇼케이스사회를 본 엑소의 리더 수호가 “시간 외 수당을 받았느냐”고 묻자 찬열은 ‘열정 페이’로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공들인 만큼 이례적으로 3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한곡씩 소개할 때마다 두 사람은 열의가 넘쳤다.“‘왓 어 라이프’는 비트가 나오고 스케치하는 단계에서부터 이 곡이 타이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우리의 이야기에요. 개코 형님과 우린 이런 삶을 살고있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화하며 금방 탄생한 곡이죠.”(찬열)또 다른 타이틀곡 ‘있어 희미하게’는 피아노 테마와 청량한 신사시이저 테마가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두 사람은 앞으로 힙합에 국한하지 않고 많은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면서 “많은 분이 우리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목표여서 어떤장르나 활동에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찬열은 또 “아이돌이란 걸 떠나서 선입견 없이 본연의 우리로 봐달라”면서 아이돌이란 위치에서 한층 자유로워졌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가수로서 가치관이 잡히지 않았을 땐, 아이돌에 묶이지 않고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돌을 벗어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저흰 아이돌이면서 둘이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니까요. 여러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을 내려놓게 됐어요.”(찬열) /연합뉴스

2019-07-23

디즈니, 마블 영화로 21조원 벌었다

디즈니가 마블 영화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디즈니가 마블 영화로 박스오피스에서 182억 달러(21조3천941억원)가 넘는 돈을벌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디즈니는 지난 2009년 마블을 약 40억 달러(4조6천936억원)에 인수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블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디즈니는 그간 마블 만화의 세계와 캐릭터들을 망라한 ‘마블 세계관’(MCU) 영화23개 가운데 16개를 제작하고 배급했다.패러마운트와 유니버설이 배급한 마블 영화와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영화두 편의 수입까지 포함하면 MCU 영화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벌어들인 돈은 220억 달러가 넘는다. 해당 수입은 영화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을 제외했으며 캐릭터 상품 판매 수입도포함하지 않은 것이다.특히 디즈니가 올해 선보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박스 오피스에서 27억9천만달러(3조2천810억원) 수입을 올리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밀어내고 역대 세계 흥행 1위에 등극했다.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 마블 인수 당시 “이는 전략적 관점에서 완벽하다”며 “5천 개가 넘는 캐릭터를 보유한 이 보물 상자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말했다.CNBC 방송은 아이거 CEO가 옳았다고 평가했다.향후에도 마블은 디즈니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마블의 케빈 파이기 대표는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전시회 ‘코믹콘’에서 앞으로 2년간 10개의 영화와 TV 프로젝트를 극장과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7-22

송중기·송혜교, 결국 ‘남남’

톱스타 부부 송중기(34)-송혜교(37)가 22일 이혼 조정이 성립됨에 따라 관계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지 약 1년 9개월, 2년도 채 안 된 시점이다.서울가정법원은 22일 두 사람의 이혼조정 사건 기일이 이날 오전 열렸으며,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조정 당사자들 뜻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대부분 사항에 양측이 합의해 조정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자료와 재산분할은 따로 없었다고 송혜교 소속사 UAA가 밝혔다.지난 2016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두 차례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이듬해 7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결혼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어 그해 10월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대한 예식을 올렸다.그러나 1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송중기가 소속사를 통해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파경이 공식화했다.송중기가 입장을 밝히고 30분 후, 송혜교 측도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이혼 단계에 들어갔음을 인정했다.결혼 소식을 알릴 때와는 달리 두 사람이 시차를 두고 입장을 밝힌 데다 입장문 내용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엿볼 수 있어 두 사람이 갈라서기로 한 이유를 놓고 수많은 추측성 지라시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돌기도 했다.이에 대해 양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혼 조정 신청을 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법적으로도 완전히 남남이 됐다.송중기와 송혜교는 파경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이미 각자 활동에 주력했다.송중기는 사전 제작을 마친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 시즌3의 오는 9월 방송을 앞뒀고, 영화 ‘승리호’ 촬영에도 매진 중이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근황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송혜교 역시 중국 등 외국에서 광고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하며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2019-07-22

드라마 ‘녹두꽃’ 전봉준 역 배우 최무성 “진짜 주인공은 민중”

“국사책에서만 만나왔던 전봉준이란 인물을 표면적으로만 접근해선 안 되겠다 생각했죠. 부담이 컸습니다.”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종영한 SBS TV 금토극 ‘녹두꽃’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으로 열연한 배우 최무성(본명 최명수·51)은 이렇게 말했다.22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대사들이 모두 주옥같아 부담도 있었지만 공감도 많이 했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했다. 역할을 하게 된 건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최무성이 드라마로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 것은 2016년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이다. ‘녹두꽃’ 속 긴 수염을 남긴 채 나타난 그는 “갑자기 너무 깨끗해지면 어색할까 봐”라고 웃었다.최무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전봉준이 백이현(윤시윤 분)에게 “내가 죽어야 네 형(백이강, 조정석) 같은 의병들이 투지가 더 생긴다”라고 한 것을 꼽으며 “끝까지, 자기 죽음마저 나라가 발전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울림이 컸다”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면서 “이 작품은 보조출연자들도 정말 열연을 했다. 작품의 주인공이 민중, 백성이었듯이”라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울컥한다”라고 강조했다.최무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도 처참한 전투 중에서 전봉준이 수많은 의병 전사자들을 바라보던 모습을 꼽았다. “그 장면을 찍고 나서는 그렇게 눈물이 났습니다. 배우 개인으로서 보다 모든 사람이 처참한, 어쩌면 실패라 할 수 있는 그 전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이지만,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고 백가네 이복형제 이강과 이현을 극의 중심으로 다뤘다.최무성은 이에 대해 “늘 주인공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서운할 건 없었다”라고 웃으며 “전투 장면에서 지휘를 한다든지, 정치적으로 이끄는 부분 외에 이강, 이현, 자인(한예리)과 만나 대화하는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했다.“이강과의 대화에서는 이강이 ‘거시기’에서 더 나은 인간으로 발전하도록 도움을 주는 부분에, 이현과 호흡 때는 이현의 세계관 변화를 이끄는 데, 자인과의 관계에서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의 긴밀한 대화에 힘을 줬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가르치는 역할’처럼만 보이지 않도록 사극이지만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사진으로 자주 접한 역사 속 실제 전봉준은 사실 왜소한 체구에 가까운데, 최무성은 전봉준에 캐스팅됐을 당시 키 180cm에 몸무게가 105kg였다고 한다. 작품 중에는 80kg 중반까지 뺐다고.그는 “제작진에 솔직히 여쭤봤다. ‘아무리 살을 빼도 전봉준은 무리이지 않겠느냐’라고. 어깨도 있어서 한복을 입으면 더 거구로 보인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좀 ‘커 보이는’ 전봉준을 원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2002년 영화 ‘남자 태어나다’로 데뷔한 그는 이후 ‘악마를 보았다’(2010)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응답하라 1988’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해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버지(‘응답하라 1988’), 스승(‘미스터 션샤인’), 지도자(‘녹두꽃’)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와중에도 늘 묵직한 울림을 줬다는 공통점이 있다.최무성은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이전 캐릭터들과 겹치지 않게 하려 노력한다. 일부러 무게감을 주는 건 아니다. ‘청담동 살아요’(2011~2012) 같은 작품에서는 ‘깨방정’ 연기도 했다”라고 웃었다. 그는 “연기의 가장 중요한 점은 호흡, 소리, 걸음걸이, 대사 처리 등 기본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 중에서는 ‘녹두꽃’에서 호흡한 조정석을기본기에 착실한 배우로 꼽으며 애정을 표했다.최무성은 이르면 올 하반기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로 관객과 만난다. 그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조직폭력배들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라며 “거친 삶이니 ‘녹두꽃’과 비슷한 부분도 있겠다”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2019-07-22

‘기생충’ 올 네번째 1천만 영화 ‘확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마침내 1천만 관객을 돌파한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관객 1만1천766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 998만8천580명을 기록했다. 1천만까지는 불과 1만1천420명 남아 이날 또는 다음날 1천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이로써 역대 26번째, 올해 들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이어 네 번째 1천만 영화가 탄생한다. 한 해에 개봉한 영화 네 편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하기는 사상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이후 두 번째 1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영화‘기생충’의 1천만 관객 돌파는 단순히 26번째 1천만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지난 5월 30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로,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 이야기지만 동시에 전 세계적인 이야기로, 보편적인 공감을 얻었다.‘기생충’이 1천만 관객을 넘어서면 이 영화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라는 점이 확인된다. 그동안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영화 중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없다. 2007년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최종 관객 수 160만4천439명,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220만8천165명,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는 21만8천898명에 그쳤다.‘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는 작가주의적이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뜨린 것이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은 대중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라며 “대중영화의화법과 문법을 거스르는 불편한 영화가 1천만을 넘는다는 것은 한국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역사를 새로 썼다”고 강조했다.◇ 올해 네 번째 1천만 영화의 탄생‘기생충’까지 올해 들어 개봉작 네 편이 벌써 1천만 고지를 밟았다. 그동안 한 해에 1천만을 넘은 영화는 많으면 2~3편 정도였다.‘기생충’은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를 끌어올리는 데도 일조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은 5천688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191만 명(26.5% ) 증가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5.4%p 상승한 52.0%였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이다. 이는 지난 1천만을 돌파한 ‘극한직업’과 ‘기생충’의 흥행 덕분이라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분석했다.‘기생충’이 장기 상영 끝에 1천만을 넘어서는 데는 N차관람(다회차 관람) 관객이 많았던 점이 주효했다.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생충’ 개봉 이후 지난 18일까지 재관람 관객 비율은 5.1%로, 같은 기간 상위 10개 영화 평균 재관람률(2.9%)보다 높았다. 관객들은 영화 속 여러 은유와 상징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토론하며 영화관 밖에서도 영화의 화제성을 견인했다.관객 연령대도 다양했다. 특히 50대 관객이 많았다. CGV 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기생충’을 관람한 관객 중 50대 이상 비중은 15.0%로, 같은 기간 전체 영화의 50대 관객 비중(10.9%)보다 높았다.‘기생충’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극한직업’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천만 영화를 추가하게 된다. 역대 1천만 영화 중에는 7번째 CJ 배급 영화다. 배급사 중 최다 기록이다.국내에서 1천만 고지를 넘으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까지 202개국에 판매돼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미 개봉한 프랑스와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 역대 개봉 한국영화 중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예정 국가에서의 추가 흥행도 기대된다. /연합뉴스

2019-07-21

생방송 투표조작 논란 방송후 더 뜨거운 ‘프듀X’

방송 후 열기로만 따지면 시즌2에 버금가는 듯하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투표 조작 논란은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특히 이번에 ‘국민 프로듀서’들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새이다.지난 20일 종영한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의 네 번째 시즌,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이 마지막 생방송 직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글과 언론사로 쏟아지는 제보글을 종합해보면 이번 투표 조작 논란 핵심은 일정한 배수로 정리되는 순위 간 투표수 차이이다.팬들은 그 근거로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는 2만9천978표, 이 표 차이는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 등에서도 반복된다는 점을 들었다.이외에도 1위부터 10위까지 표 차이를 분석하면 ‘7천494’와 ‘7천5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위와 12위 표 수를 합친 숫자 2만9천977도 7천494와 9천595의 조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이번 논란은 마지막 생방송에서 다수 예상을 뒤엎고 데뷔한 연습생과, 반대로 탈락한 연습생이 탄생했기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들은 데뷔 안정권으로 점쳐지던 티오피미디어 소속 이진혁이나 젤리피쉬소속 김민규 등이 떨어진 것을 놓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팬들은 탈락자인 이진혁, 송유빈, 구정모, 김민규, 이세진, 토니, 함원진, 황윤성, 금동현을 모아 ‘바이나인’이라는 새 그룹을 데뷔시켜 달라고 촉구하기도 한다. 시즌1에서 파생한 그룹인 아이비아이(I.B.I), 시즌2에서 파생한 제이비제이(JJBJ)와 비슷한 사례지만 종영 직후부터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이 과정에서 ‘프듀X’를 통해 탄생한 그룹인 엑스원 팬들과의 갈등 양상도 벌써 불거지는 모양새이다. 엠넷은 이번 투표 조작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한편, ‘프듀X’를 통해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11명이 ‘엑스원’(X1)으로 데뷔하게 됐다. /연합뉴스

2019-07-21

“‘뉴하트’ 시절 레지던트, 교수 꿈 이뤄”

12년 전 흉부외과 레지던트였던 배우 지성(본명 곽태근·42)이 이번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돌아왔다.19일 오후 10시 SBS TV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환자의 생명을 무조건 살리기보다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는 의사들 이야기다.웰다잉이 화두가 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존엄사 이슈에 대한 갈등과 대립을 다룬다.‘의사 요한’은 12년 전 MBC TV ‘뉴하트’(2007∼2008)에서 흉부외과 의사를 연기한 지성이 다시 한번 의사 가운을 걸치는 작품이기도 하다.지성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서 “‘뉴하트’를 마치고 ‘나중에 의학 교수 역 해야지’ 하고 생각만 했다.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진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의사 가운을 입고 발표회장에 나타난 그는 “교수로서 진짜처럼 보이려면 진심을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는 다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통증의학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천적 척추분리증이라 일부 뼈 부위가 없다. 어린 시절, 마비 증세가 오기도 해 건강에 신경을 쓰며 살아왔다”며 “몰입도 잘 되고 제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드라마가 존엄사 문제를 다루는 데 대해 그는 “종교적인 이유로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를 새롭게 접하게 됐다”며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의사 요한’으로 의학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게 된 이세영(27)은 “준비 과정에서다양한 인물을 찾아보려고 했다. (지성이 출연한) ‘뉴하트’도 다시 봤다”며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레지던트로서의 태도 등을 (지성에게) 물어봤다”며 웃었다.그러면서 여타 메디컬 드라마 속 레지던트 캐릭터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똑같이 성장하는 인물이지만 단지 의사로서만 판단할 수 없는 입장에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의사 요한’ 연출은 ‘피노키오’(2014),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등의 조수원 PD가, 대본 집필은 ‘청담동 앨리스’(2012∼2013), ‘하이드 지킬, 나’(2015)의 김지운 작가가 담당한다.한편, 방송 전 캐릭터 설명에 ‘호들갑 아줌마’ 등 간호사를 낮잡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조 PD는 “제가 많이 미흡했다. 간호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7-18

“울림 주는 음악 하고 싶어요”

보컬, 기타, 건반, 첼로. 흔히 생각하는 보통의 밴드에서 벗어난 독특한 구성의 ‘슈퍼밴드’가 탄생했다.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 초대 우승팀 호피폴라는 아일(보컬·건반), 김영소(기타), 하현상(보컬), 홍진호(첼로)로 이뤄진 밴드다. 총 4팀이 진출한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서 린킨파크의 ‘원 모어 라이트’(One more light)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호피폴라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밴드 이름 호피폴라(Hoppipolla)는 아이슬란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의 록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곡 이름이기도 하다.밴드를 대표하는 프론트맨이기도 한 아일은 “호피폴라를 들었을 때 풍경이 떠오르고 더 나아가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느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싶은 음악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드럼과 베이스가 없는 독특한 조합에 대해 아일은 “드럼의 부재 등을 걱정하실 것 같은데 저희가 기본 악기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미디(MIDI) 음악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디지털 소리를 쓰지 않겠다는 밴드는 아니다”라며 “여러 소스를 섞어서더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덜어냈다.그러면서도 “‘슈퍼밴드’에 참가한 드러머분들을 객원 또는 멤버로 영입하는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첼리스트 홍진호는 “사실 록 음악을 찾아 듣는 편은 아니다. 공연장에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어폰 꽂고 듣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밴드 중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도 있다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방향성에 관해 설명했다.밴드 내에서 유일한 클래식 전공자인 그는 “꼭 내가 부각돼야 첼로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보컬과 악기 부각 파트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좋게 들렸던 것 같다”며 “클래식 할 땐 솔리스트로서만 생각을 해왔지만 이젠 꼭 내가 주인공이어야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기타리스트 김영소는 “이 팀을 만나면서 해보고 싶고, 써먹고 싶은 게 머릿속에너무 많다. 팀 안에 첼로도 있고, 자작곡을 낸다면 호피폴라만의 색깔로 어디에도 없는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이어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독특한 조합이다. 음악계 역사로 남을 호피폴라였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하현상 또한 “처음 지원할 때 음악이 끝나면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울림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호피폴라라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경연에서 커버 곡 위주로 선보인 데 대해 그는 “저와 아일은 싱어송라이터고 영소도곡을 쓰니까 (자작곡도) 자신 있다”고 답했다./연합뉴스

2019-07-17

연기력 빛난 ‘바람이 분다’ 종영

초반 예기치 못한 ‘코 논란’에 따른 시청자 이탈이 아쉬웠지만 베테랑 배우들의 정통 멜로 연기가 남은 팬은 꽉 붙들었다.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마지막 회는 3.816%(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최종회에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감우성 분) 곁을 끝까지 지키는 수진(김하늘)이 그려졌다.중년 남성의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전에도 ‘기억’ 등이 있었지만, 멜로극 중에서는 보기 드물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모습은 시청자 눈물을 쏙 빼는 정통 멜로 장르에 들어맞는 소재였다.소재와 비교해 대본 자체는 평이하고 스토리 전개가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으나,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력을 더했다.감우성은 지난해 대상을 안겨준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에 바로 이어 또 한번 멜로 장르를 선택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더 깊어진 감성으로 시청자 눈을 사로잡았다.전작에서도 투병한 그이지만, 이번에는 아픈 사람이나 주변 사람이나 더욱 심적으로 괴롭게 만드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하면서 슬픔이라는 코드가 작품에 관통하게 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결혼 후 돌아온 김하늘의 멜로 연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초반 코 분장으로 시청자가 이탈하는 가운데에서도 알츠하이머 투병 남편을 포기하지 않는 아내 사랑을 우직하게 그려내며 팬층의 추가 이탈을 막았다./연합뉴스

2019-07-17

“탁재훈·이상민·장동민 가장 사랑하는 아들들”

“이 프로그램은 세상에서 제일 못난 세 명을 사람 만드는 프로그램이야.”16일 밤 10시 50분 선보인 MBN 새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을 통해 갑자기 장성한 세 아들을 얻게 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69)는 이렇게 말하며 껄껄 웃었다.세 아들은 탁재훈(51), 이상민(46), 장동민(39). 면면을 봐도 김수미의 매서운 호통이 예상되는 멤버 구성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김수미는 10년 넘게 인연을 맺은 세 아들에게 인생 수업을 하면서 또 함께 여러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게 된다.김수미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작품 선택을 할 때마다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는 각오로 준비한다”라고 운을 뗐다.그는 “‘최고의 한방’은 전부 내가 캐스팅했고 기획도 내가 했다”라며 “우리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가족이 돼서, 공연도 하고 일해서 돈을 모아 학자금 대출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를 대주는 일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김수미는 오랜 방송 활동으로 ‘아들 후보’가 많았을 텐데도 세 명을 특별히 낙점한 이유에 대해 “가장 만만해서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제가 의외로 낯가림이 심해요. 특히 이 프로그램은 정말 가족 같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내가 갑자기 영감이 와서 뭔가 하자고 했을 때 바로 모일 수 있는 아들들이기 때문이에요. 일단 첫째 재훈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순발력 있는 방송인이야. 그리고 저하고 일하면서는 늦은 적이 거의 없어요. 누가 탁재훈이 지각한다고했어? 얘가 음식 타박을 좀 해서 그렇지….”김수미가 과거 ‘지각 논란’을 여러 번 빚은 탁재훈을 겨냥하자 장내가 웃음이 됐고 탁재훈은 “어머니, 제발 그만 하세요”라고 부끄러워했다.김수미는 이상민에 대해서는 “너무 진지해서 아직은 좀 어렵지만 섬에 촬영 가서는 남자로도 보이더라”고 농담했고, 장동민에 대해서는 “가장 든든한 아들”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장남’ 탁재훈은 “김수미 선생님과는 워낙 오래, 자주 뵌 사이라 제가 누구보다 어머니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훈훈한 가족애와 교훈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른 예능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웃음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둘째’ 이상민은 ‘진지함’을 맡았다고 스스로 강조했다.그는 “선생님 한 말씀 한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들으려 한다. 시청자들께도 굉장히 좋은 보약 같은 좋은 말들일 것”이라며 “선생님께서 좋은 경험을 들려주시면서 아들들의 말도 잘 들어주신다”라고 말했다.‘막내’ 장동민은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면서도 재미, 웃음 요소도 많다”라며 “시청자들도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가족 생각이 나실 것”이라고 밝혔다.장동민은 최근 다른 제작발표회에서 PD에게 농담으로 욕설했다가 구설에 오른 일과 관련, 김수미에게 혼쭐이 난 뒤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김수미가 “말 돌리지 말고 사과하라”고 하자 “사과드린다. 앞으로 공식석상에서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연합뉴스

2019-07-16

‘600만 돌파’ 스파이더맨, 극장가 정상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600만 관객을돌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이틀(13~14일) 동안 107만1천112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668만5천323명을 기록했다.2위는 전날 역대 25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52만2천529명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천16만1천362명으로 곧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014)의 기록 1천29만6천10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3위에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가 올랐다. 같은 기간 21만915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315만1천65명을 달성했다.‘기생충’은 이 기간 4만7천108명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91만9천838명으로, 1천만 관객 달성까지는 불과 8만162명이 남았다. 장기 상영이 가능하다면 1천만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 ‘기방도령’, ‘진범’, ‘애나벨 집으로’, ‘미드소마’,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등이 10위권에 들었다.한편, 오전 8시 30분 현재 오는 17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49%로 예매율 1위를 달린다. /연합뉴스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