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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중기-송혜교, 1년8개월만 파경

톱스타 부부인 송중기(34)와 송혜교(37)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지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송중기는 전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송혜교와의 이혼조정을 신청했다고 27일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송중기는 소속사를 통해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절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되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송혜교 소속사 UAA코리아는 이보다 30분 이상 늦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송혜교 소속사는 “송혜교 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라고 설명했다.파경 소식이 전해진 직후 언론은 물론 대중 사이에서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혼의 원인과 귀책 사유를 묻는 각종 지라시가 양산했다. 파경의 원인이 한쪽에 있다는 소문부터 두 사람이 제대로 된 합의 없이 이혼조정 신청을 했다는 설까지 루머가 급속히 확산했다.송중기와 박보검의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송혜교 측 역시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며 공동 대응 의사를 전했다.그러나 이러한 루머가 양산하는 데는 결혼 소식 발표 때와는 송중기와 송혜교, 양측의 미묘한 입장차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두 차례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이듬해 7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며 결혼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어 그해 10월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대한 예식을 올렸다.주목할 것은 2017년 7월 5일 결혼 계획 발표 때는 양측 소속사가 같은 시간에 공동 배포 형식으로 보도자료를 냈다는 점이다.그러나 이번 파경 소식을 전할 때는 송중기 측이 먼저 입장을 내고, 송혜교 측이 30분 이상 늦게 사실을 인정했다.공동대응을 하는 가운데서도 각자 입장에서 미묘한 차이도 느껴진다.송혜교 측은 파경의 이유에 대해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했다”라고 못 박은 반면, 송중기는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간접적인 표현 방식을 택했다.송중기가 신청한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다. 가사소송법에 따르면 재판을 통해 이혼하려는 부부는 원칙적으로 먼저 조정을 신청해야 하고, 조정 신청 없이 소송을 내면 법원은 사건을 조정에 회부해야 한다.양측이 조정에 합의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조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혼 재판을 하게 되지만, 송혜교 법률대리인이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양측은 이미 이혼에 합의한 상태로, 이에 따른 조정 절차만 앞두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재판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한 달안에도 모든 게 정리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한편, 이날 충격적인 소식에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체들까지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을 실시간 톱뉴스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중화권 매체는 두 사람 결혼 직후부터 꾸준히 두 사람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며 이혼설 등을 제기해온 바 있어 후속 보도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가운데 송혜교와 송중기는 각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남은 이혼 절차 세부과정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동시에 차기작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송중기는 촬영을 마친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 중으로, 이어 조성희감독의 영화 ‘승리호’에 출연할 계획이다. 송혜교는 KBS 2TV 새 드라마 ‘하이에나’ 등 출연 소식이 전해졌으나 공식적으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6-27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모습 그렸죠”

“드디어 지하를 탈출해 6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위대한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웃음)”배우 송강호는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나랏말싸미’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한 조선 시대, 모든 신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마지막 8년을 그리는 영화다. 세종과 스님 신미가 함께 한글을 만들었다는 창제설을 소재로 했다.송강호는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그동안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종대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외로운 왕으로서의 고통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느꼈다. 이런 것들이 스크린 곳곳에 배어있다”며 “부담도 느꼈는데 매력적이었다”고 돌아봤다.송강호에게는 세 번째 사극이자, 영화 사도(2014)의 영조 이후 두 번째 왕 역할이다.그는 “사극은 웅장함과 막중함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도 있다”고 말했다.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인 신미 스님은 박해일이 연기했다. 신미는 숭유억불 정책의 조선에서 가장 낮은 곳인 불가에 귀의하고 진리인 부처 외의 그 어떤 것도 섬기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다.박해일은 “신미 스님이 산스크리트어, 티베트어, 파스파 문자 등에 능통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종대왕과 만나게 됐던 것 같다”며 “언어에 능통한 신미 스님을 단지모사하고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연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박해일은 실제로 삭발을 하고 연기했다.그는 “(삭발이) 크게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관객이 저를 볼 때스님 역할이 어색하지 않아야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에 직접 가보기도 했다”고 웃었다.전미선이 연기하는 세종의 부인, 소헌왕후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보던왕비의 역할에서 벗어나 ‘대장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전미선은 “제가 하고 싶었던 말, 갖고 싶었던 성품을 소헌왕후가 갖고 있었다”며 “영화 속에서 세종과 신미,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송강호는 “세종대왕에게 소헌왕후는 한글 창제할 때 정신적으로 힘을 준 누님 같은 분”이라며 “전미선도 저보다 후배지만 따뜻한 누님 같은 분이다”고 웃었다.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 이후 16년 만에 재회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송강호는 “16년만인데 ‘나만 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느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해일은 “16년이라는 시간이 길지만, 정신없이 지나쳐온 시간이기도 하다.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뜻깊고, 두 분 모두 더 깊어지고 그윽해진 느낌이다”고 전했다.전미선은 “오랜만에 영화를 해서 그런지 두 분 모두 그때와 지금 느낌이 같다”고 덧붙였다.30년 동안 영화계에서 일하며 ‘사도’ 등 여러 영화의 각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해온 조철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조 감독은 “우리나라 5천년 역사 중 가장 위대한 성취는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준비하던 중 이 둘 사이에 신미 스님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글의 창제 원리와 그 원리에 기반을 둬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씨줄로 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세종, 신미, 소헌왕후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인연을 날줄로 해서 만든 영화다”고 설명했다.그는 “15년 동안 이 영화를 준비하며 한글 관련 서적을 보고 언어학자 등 전문가들을 만나서 내용 고증했다”며 “신미 스님을 따라 여러 사찰을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영화를 만든 개인적인 계기에 대해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의 평생 한이 글자를 모른다는 것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영화는 그동안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등 문화유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오는 7월 24일 개봉. /연합뉴스

2019-06-26

BTS, 김건모 넘어 韓 최다 음반판매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 기록으로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기네스월드레코드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339만9천302장 판매고를 올려 이전 한국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기네스에 따르면 이전 기록은 1995년 한국에서 330만장이 팔린 김건모 3집 ‘잘못된 만남’(Mis-Encounter)이었다.지난 4월 12일 공개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발매 첫 달 322만9천32장이 팔렸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등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앨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K팝 그룹 가운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란 타이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기네스월드레코드는 이 같은 기록을 소개하면서 “방탄소년단은 거대한 팬 아미를 이끌며 가장 많은 트위터 활동(평균 리트윗) 등 다수 소셜미디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기대했다. /연합뉴스

2019-06-26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10주기, 추모 물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 꼭 10년이 되는 25일(현지시간) 곳곳에서 그를 추모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백 명의 팬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꽃다발과 실물 크기의 잭슨 사진 등을 들고 그가 묻힌 캘리포니아의 포레스트 론 추모공원에 모였다.이 가운데는 ‘스릴러’를 부를 때 잭슨이 입던 붉은색 재킷과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팬도 있었다.멀리 일본과 이란, 덴마크, 헝가리의 팬들은 잭슨 묘지에 형형색색의 화환과 ‘왕은 영원히’ ‘우리는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편지를 보내며 10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팬들은 잭슨의 사망 시각인 오후 2시 26분부터 1분간 묵념을 했고, 이어 잭슨의 히트곡 ‘힐 더 월드’를 함께 불렀다. 일부 팬들은 노래가 흐를 때 조용히 흐느끼며 서로를 껴안았다.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요안 시몬스는 로이터에 “우리는 한 개인으로서의 잭슨과 그의 음악을 사랑한다”고 전했고, 잭슨을 추모하려고 이탈리아에서 모친과 함께 왔다는 카를라 톤티는 “잭슨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과 매우 친밀한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추모 행사는 잭슨이 숨을 거둔 LA의 홈비 힐스 저택과 그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도 진행됐다.잭슨 재단은 성명을 내고 “10년 전 오늘, 세계는 재능있는 예술가이자 보기 드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10년 후에도 마이클 잭슨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재단은 또 팬들에게 자원봉사와 나무 심기, 공공장소 청소와 같은 사회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등 추모 행사를 통해 생전 활발했던 잭슨의 인도적 활동을 알리는 한편,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반박하며 잭슨을 변호했다.앞서 잭슨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2005년 5월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그의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네버랜드’가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개봉되면서 다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2005년 당시 잭슨의 변호를 맡았던 토머스 메서루는 “잭슨의 동정심, 인류애, 공감, 재능은 계속해서 가족과 친구, 지지자들, 전 세계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그의 유산은 기회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잭슨처럼 분장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렘 가자는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고 하지만, 만일 그들이 조사를 한다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1960년대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잭슨은 이후 세계적으로 약 10억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1980∼90년대 최고의 팝 음악가로 군림했다.그러나 2009년 6월 25일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투여받고 5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2019-06-26

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 美 레코드협회 ‘플래티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RIAA)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RIAA는 2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에 디지털 싱글 부문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했다.이는 지난해 11월 첫 플래티넘을 기록한 ‘마이크 드롭’(MIC Drop)에 이은 두 번째로 기록이자 한국 가수 최다 플래티넘 인증 기록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MIC Drop’부터 ‘디엔에이’(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돌’(IDOL)까지 디지털 싱글 ‘골드’ 인증을 비롯해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한국 가수 최초 앨범 부문에서 ‘골드 멀티 디스크 셋’ 인증을 받았다. RIAA는 음반 판매량에 따라 ‘골드 앨범’(50만장), ‘플래티넘 앨범’(1백만장), ‘멀티 플래티넘 앨범’(2백만장), ‘다이아몬드 앨범’(1천만장)으로 자격을 인증한다. 음원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으려면 음반 판매량 1백만장에 해당하는 유료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기록해야 한다.한편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하나하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부산시는 지난 15∼16일 부산 팬미팅에 참석한 멤버 뷔가 기념촬영을 한 부산시민공원에 발자국 안내판을 만들었다. 정국이 지난 9일 트위터에 올린 18초짜리 안무영상은 사흘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겼다.방탄소년단은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7월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2019-06-25

“취향 하나만으로 ‘썸’ 타볼래요?”

KBS 2TV는 26일 밤 11시 10분 연애 리얼리티 예능 ‘썸바이벌 1+1’을 선보인다.싱글 청춘남녀가 마트에 모여 ‘썸’도 타고 장도 본다는 콘셉트로,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오로지 취향만으로 짝이 되고, 취향이 같아야 살아남는포맷이라 눈길을 끈다. 마트 안에서 벌어지는 청춘남녀의 상큼한 로맨스부터 서바이벌 게임 속 치열한 심리전을 지켜보는 게 포인트이다.프로그램을 끌어갈 MC로는 개그맨 이수근, 가수 겸 방송인 김희철, 가수 소유, 피오가 나선다. 이들은 싱글 남녀들의 미묘한 ‘썸’을 읽어내는 ‘썸매니저’로 활약할예정이다.이수근은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반인들이 출연하면 백화점이나 명품관은 현실적으로 힘든 게 있다. 또 현실에서는 외모만으로 다가갈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취향 하나만으로 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우리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소유 역시 “친한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식당에 가도 취향이 다른 걸 느낀다. 취향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김희철도 “탕수육 소스를 부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상대 의사를 존중하는 매너는중요하다”고 공감했다.이수근은 서바이벌 게임에 걸린 상품이 있어 커플별 참여도도 높다고 귀띔했다.그는 “대한민국 예능에서 게임이 새로운 건 없다. 누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데 우리 출연자들은 정말 재밌게 했다”라며 “취향대로 맞추다 보니 ‘남남 커플’도 많아졌다”며 웃었다.소유는 “상대의 취향을 빨리 파악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게 ‘썸바이벌’에서의 가장 중요한 팁이더라”고 밝혔다. 정기고와 듀엣곡 ‘썸’을 히트시켰던 그이지만 커플들의 ‘썸’을 관찰하는 재미는 여전히 신선하고 즐겁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썸바이벌’에는 최종 우승자에 대한 상금 지급은 있지만 3회부터 탈락 제도는 없다. 참가자 입장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서도 ‘불편함’은 없는 셈이다.연출을 맡은 강승연 PD는 “그동안 KBS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특히 20~30대 젊은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애정을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9-06-25

“힘든 촬영이었지만, 배우로서 새 경험 안긴 작품이죠”

이성민. /뉴 제공영화 ‘비스트’는 제목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폭주하는 두 형사 이야기를 그린다. 사건 그 자체를쫓기보다, 목표물 앞에서 꿈틀대는 인간의 짐승 같은 본성을 까발리는 데 집중한다.통상적인 범죄 스릴러 영화와 차별점이다.배우 이성민(51)은 살인을 은폐해주는 대가로 살인마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이사실을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에게 쫓겨 파국을 향해가는 형사 한수를 연기했다.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정도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면서 “워낙 무겁고, 감정이 어두우니까 찍으면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됐다”고 떠올렸다.그는 색다른 이야기와 메시지에 끌려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보통의 형사물은 범인을 잡는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형사가 형사를 잡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안에 괴물이 있다는 메시지도 독특했어요. 원칙을 지키는 형사와 원칙을 파괴하는 형사, 진짜 악당이 가진 공통분모를 생각해볼 수 있게 화두를 던진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이성민은 이 작품에서 실제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끓어오르는 감정 연기를 선보여 ‘연기 비스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런데도 그는 “사실 저와는 안 맞는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내면에 가진 비스트 중 하나를 끄집어내야 하는데, 사실 저는 별로 없거든요. 제 안에 없는 것을 자꾸 끄집어내서 확대해 연기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어요.”영화 ‘베스트셀러’(2010) ‘방황하는 칼날’(2014)에 이어 이성민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정호 감독은 이성민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려 했다.이성민은 “감독님이 침묵으로 압박을 줬다. 매 장면 오케이 사인이 늦게 났다”면서 “배우가 생각했던 것 이상을 연기하게 했다”고 되돌아봤다.특히 액션신 가운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이성민을 더욱 힘들게 했다.“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많이 패본 것도 처음입니다. 특히 주먹을 휘두르는 ‘훅’이 아니라 앞으로 뻗어서 때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액션은 상대 배우가 리액션하기 힘들어서 사고 위험이 있었죠. 오마담(김호정)과 춘배(전혜진)를 때리는 장면도 그렇고… 어휴, 차라리 제가 맞는 게 나은 것 같아요.”촬영 과정은 힘들었지만, ‘비스트’는 이성민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경험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원래 캐릭터와 거리감을 유지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배역에 어느 정도 동화됐다”면서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이 영화를 계기로 제가 자신 없어 하던 부분을 한 번 더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우는 감정의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어느 경지를 한번 가보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집니다.”이성민은 그래도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리고, 직진하는 악당 연기는 잘 안 된다”면서 “이 세상에는 배우 숫자만큼 캐릭터가 있고, 다 각자의 영역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함께 호흡을 맞춘 이재명에 대해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연기는 기본적으로액팅, 리액팅으로 나뉘는데, (유)재명이와 연기하면서 합이 잘 맞아서 짜릿함을 느꼈어요. 흥행 부담이요? 저는 그냥 재명에게 묻어가려고요. 하하.”이성민은 드라마 ‘미생’(2014)의 오상식 과장 역을 비롯해 ‘골든 타임’(2012), ‘기억’(2016), 영화 ‘보안관’(2016), ‘바람 바람 바람’(2017) 등에서 주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역할로 관객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영화 ‘공작’에서 북한 고위 간부역을 맡아 부일영화상, 영평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는 ‘비스트’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 , ‘미스터 주’(가제)로 관객과 만나며, 현재는 영화 ‘제8일의 밤’을 촬영 중이다. /연합뉴스

2019-06-24

올여름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장르의 향연’,‘차세대 배우와 관록의 배우들 간 조화’올 여름 극장가에 출격하는 한국영화 키워드다. 정통 사극부터 재난 액션, 오컬트, 근현대드라마,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로 상차림이 꾸며진다.박서준, 조정석, 임윤아, 류준열 등 충무로 차세대 배우들과 송강호, 박해일, 유해진 등 믿고 보는 관록의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관객 입장에선 입맛에 맞는 장르와 선호하는 배우들 작품을 골라볼 기회다.통상 7∼8월은 한해 전체 관객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천만명이 극장을 찾는성수기다. 특히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약 3천500만명이 몰린다. 투자배급사 입장에선 한해 농사를 좌지우지할 큰 장이 서는 셈.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통상 여름은 ’쌍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는 큰 시장인 만큼, 최소 흥행 순위 2위를 확보하기 위해 배급사별로 홍보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으로 돌아온 송강호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에 살던 기택역의 송강호가 세종대왕이 돼 돌아온다.다음 달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는 한글을 만든 세종과 한글 창제과정에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송강호는근엄한 왕의 모습을 넘어 아내를 아끼고, 새 문자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과 끝없이힘을 겨루는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인간 세종을 연기했다. 송강호와 함께 박해일, 전미선이 ‘살인의 추억’(2003)이후 16년 만에 한 작품에 모였다.◇ 재기발랄한 재난 액션 ‘엑시트’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내용의 재난 액션.선정적, 자극적, 폭력적 장면과 신파 코드가 없는 ‘4무(無)’영화다. 비장미 넘치고 묵직한 대다수 재난영화와 달리 액션과 코미디를 재기발랄하게 버무렸고, 청년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가족애를 담았다. 주인공들이 독가스를 피해 더 높은 곳을향해 오르고 달리는 탈출 과정이 짜릿한 긴장감을 준다. 어떤 연기든 능청스럽게 해내는 조정석과 영화 ‘공조‘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임윤아의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7월 31일 개봉.◇ 새로운 시도와 소재, 박서준·안성기의 ‘사자’ 2년 전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명을 불러들인 김주환 감독과 드라마·예능·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준 대세 배우 박서준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아버지를 잃은 격투기 선수가 구마사제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의 사신과 최후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액션으로, 빙의된 귀신에 맞선 구마 의식 등 오컬트적 요소도 강하다.‘기생충’에서 특별 출연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은 박서준이 격투기 챔피언 용후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격투기부터 와이어 액션 등 고난도 액션까지 선보였다. 구마사제 안신부 역을 맡은 안성기와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호흡도 볼거리다. 7월 말 개봉.◇ 가슴 뜨거운 역사 ‘봉오동 전투’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 전투를 그린 근현대물이다. 특정한 영웅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민초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무더위마저 녹일 전망이다. 비범한 칼솜씨를 지닌 해철(유해진), 발 빠른 독립군 장하(류준열),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 등이 그 면면이다. 전투 액션 영화로서 볼거리도 풍부하다. 독립군이 화력과 숫자 면에서 월등히 앞선 일본군을 낯선 봉오동 지형을 이용해 유인해내는 과정 등이 숨 막히게 전개된다.배급사 쇼박스 측은 “봉오동 전투로 향하는 과정에 담긴 액션과 전투장면이 볼거리”라며 “독립군을 연기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살인자의 기억법’(2016), ‘용의자’(2013)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신작. 8월 초 개봉.◇ ‘비스트’ ‘기방도령’ ‘진범’ 범죄 스릴러 ‘비스트’(감독 이정호)는 여름 초입인 이달 26일 관객을 먼저 만난다. 희대의 살인 사건 범인을 잡기 위해 폭주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다층적인 스토리, 인간 심리에 대한 세밀한 묘사, 이성민·유재명·전혜진 등이 경쟁하듯 펼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기방도령’(남대중)은 조선 시대, 폐업 위기에 처한 기방 연풍각을 되살리려 꽃도령 허색(이준호 분)이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이야기를그린 코믹 사극이다.드라마 ‘자백’ ‘기름진 멜로’등에서 활약한 이준호가 허색역을 맡아 능청스러운매력을 선보일 예정. 영화 ‘아빠는 딸’등에 출연한 정소민이 당찬 아씨 ‘해원’을 맡아 첫 사극에 도전한다.송새벽·유선 주연의 ‘진범‘(고정욱)도 7월 10일 관객을 찾아간다.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올해 제23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장편’섹션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연합뉴스

2019-06-23

배우 김수로 축구 구단주 변신

배우 김수로(본명 김상중·49)가 축구 구단주로 변신했다.워낙 연예계에서 축구광으로 유명했던 그는 KBS 2TV 축구 예능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영국 런던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했다. 목표는 12부 리그 진출.그의 여정에 복싱선수 출신 배우 이시영, 오랜 첼시 팬인 엑소의 카이,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 인도인 럭키, 뉴이스트 백호가 함께한다.김수로는 지난 21일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구단주가 되기 위해 사인하는 날, 정말 행복했다. 배우가 되던 순간만큼 행복하더라. 성인이 된 후 새로운 꿈이 축구에 관여하는 것이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이어 “구단주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응원하면서 자신감도 찾게됐다. 열심히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수로는 구단 인수 금액에 대한 물음에는 “금액이 사실 그렇게 크지 않다. 많은 사람은 제가 13부 리그를 인수했다고 하니 ‘방송 많이 하더니 돈 많이 벌었구나’하는데 제가 가족을 부양하느라 돈이 없다. 열심히 살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금액이다. 정확한 금액은 ‘만수로’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액이 중요하지 않다. 정말 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들이 중요했다. 그런 부분들도 방송을 통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6-23

“자연과 경치 만끽하는 여행 좋아해요”

군 대체 복무를 마친 가수 겸 방송인 규현(31)이 tvN 예능 ‘더 짠내투어’ 고정 멤버로 복귀 신고를 마쳤다.지난 17일 시작한 ‘더 짠내투어’는 가성비 좋은 여행 코스를 소개해 사랑받은 ‘짠내투어’ 포맷에 새로운 멤버들을 더한 시즌2 격이다.규현은 18일 서울 구로구 신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편인데 ‘짠내투어’를 하면서 가성비 좋게 재미있게 놀다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해서 화려한 여행을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민박집을 다니며 로컬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짠내투어 속 여행 포맷이 “제 스타일과 맞았다”고 덧붙였다.이어 “높은 곳에 올라가 자연과 경치를 만끽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다른 멤버들의 설계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하다 보니까 남는 게 많았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규현은 ‘강식당2’, ‘신서유기7’에 이어 ‘더 짠내투어’까지 tvN 예능에 줄이어 고정출연 중이다.이에 대해 그는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 방송사를 가리지는 않는다. ‘tvN의 아들’이라 불리는 호칭도 좋지만, 모두의 아들이 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더 짠내투어’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소비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인 ‘가심비’라는 콘셉트가 추가됐다.연출을 맡은 안제민 PD는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에 한정된 예산에서 여행하는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가지만 한 번씩은 좋은 호텔에서 묵을 수도 있는 ‘가심비 투어’를 신설했다”며 “미션을 통과해야만 하는데 멤버들이 통과할 수 없어 멤버들의 짠내나는 투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개그맨 박명수(49)도 지난 시즌에 이어 여행을 함께한다.안 PD는 “기존의 짠내를 알고 있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며 “프로그램이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기존 ‘짠내투어’는 토요일 밤에 방송됐지만 ‘더 짠내투어’는 월요일 밤으로 편성됐다.안 PD는 “주말에 여행하는 듯한 짠내투어도 좋지만, 월요병이란 말이 있지 않나. 한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지루함이 있을 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 짠내투어’에는 규현, 박명수 외에도 모델 한혜진, 개그맨 이용진이 합류해 각자의 개성 있는 여행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 /연합뉴스

2019-06-19

‘바람이 분다’ 시청률 5.2%… 자체 최고 성적

감우성과 김하늘의 감성 깊은 멜로 연기는 초반불거진 코 특수 분장 논란을 뛰어넘기에 충분했다.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시청률은 5.2%(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전날 방송에서는 수진(김하늘 분)이 도훈(감우성)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담겼다.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과 이별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된 수진의 오열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바람이 분다’는 지난해 SBS TV ‘키스 먼저 할까요?’로 SBS 연기대상을 거머쥔 감우성이 1년 만에 또 한 번 멜로 장르로 돌아온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감우성과 김하늘,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멜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호기심을 자아냈다.그러나 극 중 수진이 도훈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여자로 분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정통 멜로의 감성을 해치는 수준의 어색한 코 높임 분장이 시청자 입길에 올랐다. 한창 슬퍼야 할 장면에 극에 몰입하기 어려운 분장이 지속하면서 시청자 사이에서는 “(‘아내의 유혹’처럼) 차라리 점 찍는 게 낫겠다”는 비판도 나왔다.하지만 수진과 도훈이 갈라선 후 두 사람의 아이가 등장하고, 두 사람이 각자 괴로워하는 모습이 시작되면서 감우성과 김하늘의 진가가 확인됐다.감우성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본능적으로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하는 도훈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김하늘 역시 전날 오열하는 장면에서 혼란, 자책과 자신을 향한 원망, 미안함과 애틋한 사랑까지 모든 쌓인 감정을 토해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2019-06-19

디테일한 여의도 정치 군상이 여기에

다선 의원 부럽지 않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능구렁이 특보급 보좌관부터 누군가에게 줄 대지 않으면 다음 선거가 걱정인 초선 비례의원까지.JTBC 금토극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는 그야말로 여의도의 온갖 정치군상이 그대로 녹아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정통 정치드라마라 반갑기도 하지만, 꽤 디테일한 인물 설정과 에피소드에 더욱 눈길이 간다.주인공이자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실의 야망 넘치는 수석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은 뛰어난 직관과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적기를 놓치지 않는 행동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보좌관 하나만 잘 둬도 4년 농사 풍작’이라는 말은 송희섭을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하거나 반드시 악하지만은 않은 장태준은 상당히 현실적이다.그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 준 이성민(정진영)을 등지고 송희섭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여의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국감 파행을 막고자 송희섭이 부강전자 노조 시위대를 찾아가 심기를 긁은 후 폭력 사태가 벌어지게 한 것도 장태준이었다. 이따금 볼 법한 ‘정치쇼’의 한 사례이다.이렇듯 과정에는 악이 개입됐으나, 결국 송희섭은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성민과 강선영(신민아)은 원한 질의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국감 후 대폿집에서 술 한 잔 기울이는 성민을 찾아간 장태준의 모습은 선과 악, 과정과 결과, 이상과 현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제목은 ‘보좌관’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국회의원들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담겼다. 실제 보좌관 출신 정현민 작가가 집필해 화제가 된 KBS 2TV ‘어셈블리’(2015)가 의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보좌관을 더 중점적으로 그린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대한당 원내대표이자 4선 의원 송희섭은 눈웃음만 봐도 징그러운, 부끄러움을 모르는 탐욕가다. 청와대에서 칠순 잔치를 꿈꾸는 그는 태준이 꼭 필요하지만, 자기보다 주목받는 건 또 싫다. 그야말로 정치인의 ‘본능’을 대변한다.그와 대척점에 선 대한당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원장 조갑영(김홍파) 역시 상대를 이용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 기회주의자이다.물론 정반대 인물도 있다. 정의감은 넘치지만 권력에는 욕심 없는 초선 의원 이성민은 “한 번 했으면 됐지 뭘 또 하느냐”며 의정 활동에만 충실하다. 물론 이런 의원도 현실에 소수지만 존재한다.태준과 비밀 연인 관계인 강선영 의원은 현실에서 더 찾기 쉬운 인물이다. 초선비례의원으로 조갑영과 손잡고 당 대변인 자리에 오른 그는 태연한 척해도 ‘여성’, ‘비례’라는 틀에 갇혀 수명 연장에 대한 걱정을 늘 품고 있다. 상임위에서도 국감장에서도 그때그때 이익에 따라 지략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읽힌다.디테일한 인물 설정 외에 의원실 간 천차만별인 근무 환경과 보좌관 간 눈치 게임, 상임위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치열한 기 싸움, 국감 시즌 ‘나 죽었다’ 하는 보좌진 모습 등이 극화한 부분을 제외하면 상당한 리얼리티를 자랑한다.JT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여의도는 늘 언론에 노출되는 곳인데, 그곳을 실제로 작동시키는 보좌관들 이야기를 하는 게 이 작품 매력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정치적인 주장을 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 의원이든 보좌관이든 다양한 인물 군상의 언행을 통해 시청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질문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주연인 이정재와 신민아 역시 ‘보좌관’은 남다른 도전이다.1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이정재는 기대한 만큼 남다른 무게감으로 극을 견인한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배우가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와 단어들을 일일이 찾아보고, 정치 이슈에 대해 더 상세히 알기 위해 다양한 영상 자료를 참고하는 등 내용 숙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신민아 역시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차분함으로 돌아왔다.그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배우가 자신 있는 것만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했다. 전문직 역할이 잘 어울릴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도 어려운 도전을 선택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했다.인물, 스토리, 연기 삼박자를 갖춘 ‘보좌관’은 첫 회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성적을 냈다. 2회 역시 4.5%로 순항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2019-06-18

KBS가 3개국과 합작한 6·25 다큐 ‘끝나지 않은 전쟁’

KBS 1TV는 한국전쟁 69년을 맞아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10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Korea:Never Ending War)을 방송한다고 18일 예고했다.이 다큐멘터리는 KBS, 미국 공영방송사 WETA, 영국 공영방송사 BBC, 프랑스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인 ZED가 함께 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1945년 2차 대전 종전에서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를 한국전쟁을 중심으로 연대기를 다뤘다. 국제적 시각에서 한국전쟁의 시작, 전개과정, 정전협상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와 차별성을 갖는다. 1부는 2차 대전 종전에서 1950년 12월까지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2부는 1950년 1월에서 2019년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 간, 북미 간 갈등과 대화를중심으로 전개된다. ‘끝나지 않은 전쟁’은 2017년 국제 다큐멘터리 전문 마켓에 공동제작이 시작됐으며 기획단계에서 영국의 BBC, 프랑스의 Arte France, 독일의 ZDFINFO 등 유럽 주요 국가 방송사가 공동제작 또는 선구매로 제작에 참여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호주, 캐나다, UAE, 이스라엘 등 10여 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지난 4월 세계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인 MIPTV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글로벌 다큐멘터리다. /연합뉴스

2019-06-18

아쉬운 출발 ‘아스달 연대기’, 2부서 반전 노린다

초대형 실험작으로 불리는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아쉬움 속에 총 3개 파트 중 1개를 마무리했다.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아스달 연대기’ 6회 시청률은 7.2%(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전날 방송에서는 은섬(송중기 분)과 탄야(김지원), 그리고 사야(송중기)가 한날한시에 태어난 ‘천부인’이라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번째 파트 제목처럼 ‘예언의 아이들’이 모두 공개된 것이다.이로써 첫 번째 파트는 마무리됐고, 오는 22일부터는 두 번째 파트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이 6회 분량으로 방송된다.500억원 이상 제작비, 초호화 캐스팅, 전례 없는 장르와 소재로 온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아스달 연대기’는 출발이 아쉬움을 준다.전사 정리에 지나치게 많은 호흡이 소비되고, 더구나 그 이야기가 친절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못하면서 초반 시청자 눈을 붙드는 데 실패했다. 정작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천부인 세 명의 출생과 성장 과정 역시 너무 느린 전개로 보이거나 늦은 타이밍에 공개됐다. 이 때문에 시청률이 파트1이 끝날 때까지 10%에 크게 못 미쳤다. 아울러 넷플릭스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를 소비하며 한층 눈이 높아진 시청자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나, 배우 개개인의 매력이 살지 못한 듯 보이는 디렉팅 등도 발목을 잡았다. 전날 방송을 통해 모든 사전 서사를 정리한 ‘아스달 연대기’가 파트2부터 반전을 꾀할지 지켜볼 일이다.한편,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6.7%-31.8%, OCN ‘보이스3’는 4.5%, TV조선 ‘조선생존기’는 1.390%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9-06-17

BTS, 美 라디오 음악 시상식서 2년 연속 쾌거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유명 라디오 음악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17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9 라디오 디즈니 뮤직 어워즈’(2019 Radio Disney MusicAwards)에서 ‘글로벌 페놈’(Global Phenom) 상을 받았다.‘글로벌 페놈’은 올해 처음 만든 상으로 음악, 패션, 춤 등 방탄소년단 문화가 팝 시장에 미친 세계적인 영향력을 기념했다.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베스트 듀오/그룹’과 ‘베스트 댄스 트랙’, ‘베스트 송 댓 메이크스 유 스마일’, ‘피어시스트 팬’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팬들 궁금증에 답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대신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가 출연해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무대를, 시상식 사회자인 소피아 카슨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커버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5~16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 ‘머스터 매직 숍’(BTS 5TH MUSTER MAGIC SHOP)을 열고 총 4만4천 관객과 만났다.멤버들은 팬송인 ‘둘! 셋!’을 배경으로 무대 가운데에 꾸민 매직숍에 모습을 드러냈다. ‘위로가 필요할 때 듣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힐링매직숍’을 주제로 멤버들의 신청곡을 듣고 팬들이 보내준 고민을 함께 이야기했다.이들은 또 360도로 펼쳐진 무대에서 ‘위 아 불릿프루프 파트.2’(We Are Bulletproof Pt.2), ‘점프’(JUMP) 등을 부르며 데뷔 초 모습을 재현했으며 부산을 비롯한 멤버들의 고향을 노래하는 ‘마 시티’(Ma City)를 열창했다.이밖에도 북청 사자와 함께한 ‘아이돌’(IDOL),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Luv) 등 총 19개 히트곡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우리에게 마법 같은 일들이 정말 많이 벌어졌다”며 “그중가장 마법 같은 일은 여러분들을 만난 것이다. 바쁜 일상 중 오늘 하루가 아미 여러분에게 위로가 된 날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들은 22~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팬미팅을 두 차례 더 연다. /연합뉴스

2019-06-17

‘보좌관’ 4.4% 출발… JTBC 드라마 첫회 최고 기록

배우 이정재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이 첫 방송부터 4%대 시청률로 순조롭게 닻을 올렸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방송된 ‘보좌관’ 1회 시청률은 4.375%(유료 가구)로 집계됐다.이는 ‘품위있는 그녀’, ‘미스티’ 등 JTBC에서 방송한 드라마 첫 회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방송은 송희섭(김갑수 분) 의원의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이 송희섭을 원내대표에 앉힌 후 당내 권력 싸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장태준은 당 대표 선거에서 송희섭의 라이벌 조갑영(김홍파) 의원을 누르기 위해 조갑영의 쪼개기 후원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조갑영은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송희섭은 장태준의 공을 인정해 그를 전직 4선 의원 원로회 모임에 입성시켰다.장태준이 최종목표 ‘금배지’에 한층 가까워지는 것으로 방송은 끝이 났다.장태준이 조갑영의 당 대표 출마를 포기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방송에서 단 하루에 불과할 만큼 드라마는 1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그러나 한편으론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할 세부 묘사를 생략하고 뛰어넘어 개연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보좌관이 검사와 국회의원을 겁박하는 장면은 비현실적이어서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있었다.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정재 연기는 크게 흠잡을 곳 없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국회 입성을 노리는 보좌관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9-06-16

‘검법남녀 2’ 캐릭터 보강 화제성 견인

시즌1이 프리퀄 느낌이 강했다면, 시즌2는 작정하고 제대로 만든 장르극의 면모를 풍긴다.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MBC TV ‘검법남녀2’는 법의관과 검사라는 두 전문직이 공조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낸 의학 수사극이다.시즌1과 크게 달라진 점은 캐릭터 설명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점이다. ‘검법남녀’를 시즌2부터 접한 시청자라면 백범(정재영 분)이 교통사고로 죽은 연인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시즌2에서 백범은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묵묵히 집중하는 모습으로 그려질뿐이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퉁명스럽지만 신중하며 속단하지 않는다. 그의 예민한 더듬이를 통해 마침내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장르적 쾌감은 배가 된다.드라마는 시즌2에서 캐릭터 대신 사건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 시즌1부터 화제가 된 부검 장면은 시즌2에서도 여전히 생생하다. 신체 장기를 꺼내는 부검 장면은 자칫 거부감을 줄 위험이 있지만, 정재영의 차분한 연기는 부검 과정을 경건한제사 의식처럼 보이게 한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자연스러워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노도철 PD는 “시즌1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세트, 캐릭터, 소품,미술 등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6-16

800만 넘어선 기생충, 천만 돌파 할까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천만 영화가 될지 주목된다.개봉 2일째 100만명, 3일째 200만명, 4일째 300만명을 넘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한 ‘기생충’은 최근 경쟁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1천만명 돌파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엑스맨:다크 피닉스’와 ‘로켓맨’ 등 경쟁작이 부진한 사이 주말에 특히 강세를보이며 흥행 역주행 중인 ‘알라딘’이 1위에 올랐다. 실시간 예매율도 ‘알라딘’이 50%를 넘으며 1위를 기록 중이다.일일 관객 수도 지난 주말(8∼9일)보다 줄었다. 지난 주말 50만∼60만명을 불러모은 ‘기생충’은 전날 27만8천991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평일 관객 수는 하루 평균 10만명대였다.앞으로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오는 19일에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20일에는 ‘토이 스토리 4’가 개봉한다.그러나 1천만 돌파가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기생충’은 이미 ‘엑스맨’과 ‘로켓맨’,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등 경쟁작들이잇달아 개봉했는데도 지난 14일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1천만 영화인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변호인’(20일), ‘해운대’(21일)보다 빠른 속도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1천만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기도 한 ‘괴물’(20일)보다도 빠르다.총 93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는 12일째 600만명, 15일째 700만명, 18일째 800만명을 넘었다. 역시 ‘기생충’이 더 빠른 속도로 1천만에 가까워지고 있다.여전히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속 상징과 은유에 대한 해석이 오가고 있고,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을 하는 관객이 많다는 점도 희망적이다.장기 상영을 통해 1천만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기준으로 ‘기생충’의 스크린 수는 1천205개, 상영 점유율은 28.4%, 좌석 점유율은 30.6%였다.만약 ‘기생충’이 1천만 관객을 넘는다면 국내에서 25번째 ‘1천만 클럽’에 가입한다. 단순히 1천만 관객 돌파 이상의 의미도 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1천만명을 넘은 영화는 ‘괴물’(2006)이 유일하다. 봉 감독은 두 번째 1천만 영화를 추가하게 된다. 그의 전작인 ‘옥자’는 넷플릭스 영화로 만들어져 영화관에서 제대로 상영되지 못했다.‘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이 1천만 관객까지 돌파하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는 작가주의적이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데도 일조한다.‘기생충’이 해외 개봉을 앞둔 만큼 국내에서 1천만명을 돌파한다면 외국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생충’은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개봉주 최고 스코어를 세우며 흥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