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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화협옹주의 화장품 파우치를 꺼내다

EBS 1TV는 16일 특집 다큐멘터리 ‘화협옹주의 마지막 단장’을 통해 조선 시대 화장품의 역사와 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의 화장과 미(美)의식에 대해 다룬다고 15일 예고했다.조선 제일의 미녀로 추앙받았으나 요절한 비운의 왕녀, 영조의 7번째 딸인 화협옹주의 묘 안에서 발견된 청화백자 용기들 안에는 270년이나 지난 화장품 내용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기초 화장품인 면약부터 립스틱용 연지, 개미 수천 마리가 들어간 불가사의한 용액까지 내용물도 다양했다.한 화장품 회사에서 당시 조선시대 화장품들을 재현했다. 2020년에 재탄생한 당시 화장품은 어떤 모습이며 미용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방송에서는 현대의 K뷰티로 이어지고 있는 우리 화장품의 뿌리를 찾아본다.왕가 외에 조선 시대 여염집 여인들의 화장도 살펴본다. 희고 깨끗한 피부를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여겼던 조선 시대 여인들의 화장은 한 듯 안 한 듯 담백한 담장(淡粧)이 주류였고 화려한 농장(濃粧)은 궁중 여인이나 기생들의 몫이었다.얼굴화장이 담백했던 대신 오히려 더욱더 화려해진 것은 머리 단장. 점점 커지는 여인들의 올림머리 덕에 국가에서 가체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다.한·중·일 동북아시아 3국의 화장법 비교 시간도 준비했다.중국은 미녀의 대명사 양귀비의 화장법을 통해 역사상 최고의 번영과 부를 누렸던 당나라 시대의 문화를 들여다본다.일본의 화장은 백색 분으로 뒤덮인 얼굴과 검은 눈썹 그리고 붉은 입술로 대표된다. 새하얀 얼굴 속에 개성을 철저히 감추는 일본의 화장법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16일 오후 8시 방송. /연합뉴스

2020-07-15

솔로 컴백 정은지 “공감과 위로 전하고 싶어요”

“장르가 달라져도 제가 내는 앨범들이 계속 가져왔던 ‘사람에 대한 공감과 위로’는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에이핑크 메인보컬 정은지가 그동안 솔로 가수로서 선보인 음악은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랑받았다. ‘하늘바라기’, ‘너란 봄’ 등 따뜻한 포크 팝 계열 노래로 잔잔한 위로를 전해온 그가 또다시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돌아왔다.정은지는 15일 미니 4집 ‘심플’(Simple)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오랜만에 컴백이라 처음 앨범을 낼 때 만큼이나 떨리고 긴장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제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발매하게 된 앨범이라 애정이 더 크다”고 소개했다.정은지는 앞선 세 장의 앨범에서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호소력 있는 음색과 어쿠스틱 감성이 두드러진 음악을 통해 솔로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주제를 담은 이번 앨범 ‘심플’도 그 연장선에 있다.“‘심플’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에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과, ‘위로를 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작업하게 됐습니다.”음악 스타일에선 새로운 시도를 했다. “하루의 끝에서야 지친 맘을 달래”라는 가사가 담긴 ‘어웨이’(AWay)는 청량한 느낌으로 지친 일상에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정은지는 “이전의 곡들이 따뜻한 곡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타이틀곡 ‘어웨이’는 시원한 밴드 사운드 기반의 곡”이라며 “무더운 여름 지쳐가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자신만의 ‘위로법’에 대해서는 “저도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건 참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어웨이’ 외에도 ‘심플 이즈 더 베스트’, ‘후’, ‘두고 왔나 봐요’, ‘보습의 중요성’, ‘느리게 가는 세상’까지 6곡이 담겼다. 정은지가 전곡을 프로듀싱했고 선우정아, 십센치, 소수빈 등 실력파 뮤지션들도 손을 보탰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분들이 제 앨범에 참여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제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됐어요. 각각 활동하시는 음악 스타일도 다 다르셔서 많이 배웠어요.”그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슬기로운 믕지생활’에서 컴백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하고, 오후 8시 10분 원더케이(1theK) 페이스북 라이브에 이어 10시 멜론, 카카오TV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라이브원’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정은지는 올해 10년 차를 맞은 에이핑크로도 활약하고 있고 연기자로도 활동해왔다. /연합뉴스

2020-07-15

여성 여웅, 불멸의 전사가 되다 영화 ‘올드 가드’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에서 세런은 수천 년을 살며 온갖 전쟁과 재난, 테러 현장에서 세상의 어둠과 맞서온 불멸의 존재로 이뤄진 용병 부대의 리더 ‘앤디’를 연기했다.‘올드 가드’ 역시 동명의 그래픽 노블(소설처럼 완결된 이야기로 나온 만화)을 원작으로 했다.하지만 쫄쫄이 히어로 슈트 대신 검은색 진과 티셔츠를 입은 앤디는 수천 년을 흐르는 시간을 살아왔으나 현재에 발붙이고 있고, 엄청난 치유력으로 되살아나지만 하늘을 날거나 초능력 무기를 쓰는 대신 총과 원형 양날 도끼를 휘두르며 온갖 무술로 몸싸움을 벌인다.액션 연기를 위해 원작과 달리 짧게 머리를 자른 세런의 액션은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에서 보여준 퓨리오사의 카리스마만큼이나 압도적이다.수천 년을 살며 인간 세계를 지켜온 앤디와 수백 년 전 만난 동료 부커(마티아스 슈나르츠), 조(마르완 켄자리), 니키(루카 마리넬리)는 불사의 능력이 세상에 드러나자 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제약 회사의 추격을 받으며 위험에 처한다.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던 나일(키키 레인)은 불사의 능력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져 있던 중 찾아온 앤디를 만나 조직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원작자인 그레그 러카가 각본을 쓰고 ‘러브 앤 바스켓볼’로 선댄스영화제에서 데뷔한 지나 프린스바이더우드 감독이 연출했다. 용병들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연출하는 등 몇몇 주요 장면은 원작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대로 옮겨 왔지만 인물의 이야기는 한층 깊어졌다.가볍고 신나는 스토리를 구상했던 러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벗어날 수 없는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고민과 무거운 사명, 숙명과 같은 고통과 외로움을 진지하게 담아냈다.십자군 전쟁에서 적으로 만난 조와 니키가 천년의 사랑을 이어온 소울메이트이자 동성 연인으로 등장하고,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주인공인 나일 역을 유색 인종 여성이 맡음으로써 다양성을 넓혔다. 두 여성 영웅을 내세운 영화를 맡은 여성 감독은 편집, 음악, 특수·시각 효과, 의상 등 각 분야의 스태프들도 최대한 여성으로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프린스바이더우드 감독은 “영화계에서 여성은 대규모 액션 영화 작업을 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이들 한 명 한 명이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7-15

음악예능 TV프로그램 ‘인기’

‘흥의 민족’답게 음악 예능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14일 CJ ENM이 발표한 7월 첫째 주(6월 29일~7월 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JTBC ‘팬텀싱어3’를 비롯해 5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팬텀싱어3’(1위·CPI 지수 309.0)를 시작으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3위·289.6), 엠넷 ‘아이랜드’(6위·239.0), TV조선 ‘뽕숭아학당’(7위·231.5), MBC TV ‘놀면 뭐하니?’(8위·228.0)가 주인공들이다.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3’는 이전 시즌들보다는 열기가 다소 식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공고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가에서 크로스오버 무대 자체가 희귀한 만큼 팬텀싱어는 그 장르만으로도 장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제3대 팬텀싱어가 된 라포엠과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라비던스, 레떼아모르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갈라 콘서트까지 예고하며 장기 흥행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트로트 예능도 이제는 메인 장르로 입지를 굳힌 모양새다. 트로트 부흥의 선봉장에 선 TV조선의 ‘사랑의 콜센터’와 ‘뽕숭아학당’은 ‘미스터트롯’ 출연진을 끊임없이 노출하며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로 탄생했던 프로젝트 그룹들 부럽지 않은 팬덤을 구축했다.엠넷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아 화제가 된 ‘아이랜드’는 전혀 새로운 세계관의 오디션으로 주목받는다.물론 프로듀서 군단과 시청자의 반응이 영향을 주지만 거의 전적으로 참가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콘셉트는 초반 낯설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권력 싸움과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점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놀면 뭐하니?’도 원래 음악 예능은 아니지만 이효리, 비, 유재석의 싹쓰리 프로젝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최근에는 다소 동력이 떨어졌지만 25일 음원 발매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해 또 한 번 기대를 모은다.방송가 한 관계자는 “음악은 연령과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로 글로벌 음악 팬들과 함께 즐기기도 하고 장르가 다양해지는 등 특정 경계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 등 총 29개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연합뉴스

2020-07-14

영화 ‘반도’, 사전예매 ‘압도적’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를 그린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올해 최고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다. 여름 극장가 대전의 포문을 여는 ‘반도’가 고사 위기의 극장가를 구해낼지 관심이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하루 앞둔 ‘반도’의 실시간 예매율은 오전 9시 현재 81.1%, 사전 예매량 13만5천여장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남산의 부장들’의 하루 전 예매량인 10만1천여명, ‘#살아있다’의 하루 전 예매율 57.7%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되고 대만, 홍콩 등에서 한국과 동시 개봉하는 영화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진행해 왔다.지난달 22일부터 전 세계 41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팬아트 챌린지를 통해 참여를 끌어내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9일 저녁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연 감독과 주연 배우 강동원, 이정현이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에 출연해 세계 팬을 만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작 개봉이 미뤄지고, 대형 영화들이 개봉 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던 와중에도 ‘반도’는 일정 변경 없이 예정했던 7월 개봉을 추진했고 극장가 최대 시장의 포문을 열게 됐다.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과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뮬란‘이 8월 중순 이후로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반도‘를 시작으로 29일 개봉하는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정상회담’, 8월 5일 개봉하는 이정재·황정민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3파전을 벌인다./연합뉴스

2020-07-14

주택·차량 침수, 낙석… 도내 곳곳 장마 폭우 피해

경북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구미, 상주, 의성, 김천, 경산, 문경 등지의 주택과 건물 11곳에 침수가 우려돼 긴급 배수지원이 이뤄졌다.또 경주와 성주, 봉화, 의성 등에선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량 침수, 낙석 등 20건의 피해가 발생해 안전조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날 오전 7시 57분께 경주 외동읍 모화리에서는 25인승 버스가 물에 잠겼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24분께는 의성군 금성면의 한 도로변 가로수 1그루가 넘어졌다. 또 이날 오전 8시 57분께는 청송군 진보면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개울물에 침수됐다. 앞서 전날에도 성주군 성주읍과 봉화군 소천면의 한 도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상주 은척 170㎜, 상주 공성 159㎜, 김천 대덕 153㎜, 성주 135.5㎜, 구미 125.6㎜, 영덕 125.3㎜, 대구 82.3㎜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구미·김천·칠곡·상주·문경·예천·성주·고령·군위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이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경북도내 전역에서도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다만,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후 4시에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동해남부앞바다(경북북부앞바다, 경북남부앞바다)에는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14일 오후까지 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지역에 10∼5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7-13

“캐스팅 확정 전부터 액션스쿨 다녔어요”

배우 엄정화가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내공을 숨긴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을 연기한 엄정화는 13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하이재킹(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구출 작전을 벌이는 코미디 액션이다.엄정화는 “어린 시절 액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나한테도 이런 시나리오가 오다니, 꼭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도 통쾌하게 재밌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액션 영화는 물론, 액션 스쿨에도 로망이 있었다”는 그는 캐스팅이 다 확정되기도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며 “액션 스쿨에 가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말하며 깔깔 웃었다.엄정화는 “액션 배우들과 두 달 넘게 훈련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고, 로망을 실현하는 게 행복했다”며 “너무 매력 있어서 영화를 마치고 나서도 액션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미영의 남편 석환 역의 박성웅은 액션 스쿨 1기 출신이다.박성웅은 “(엄정화가) 몸이 유연하니 (액션을 하는데) 춤을 많이 추셨다”며 “욕심이 많아 무술 감독이 없을 때는 저랑 둘이 훈련했다. 하나를 가르치면 두세개를 습득했다”고 거들었다. 그는 또 “엄정화 씨가 주인공을 맡는다고 해서 선택했다”며 “마냥 아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역할이라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알콩달콩 팀플레이를 하는데 워낙 잘 받아줬다. 엄정화 씨가 나오면 이미 떼를 쓰고 있더라”며 호흡을 자랑했다.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은 1980년대 양쯔충(양자경)이 주연한 영화 ‘예스 마담’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이 영화를 맡으면서 옛날 액션 영화를 통쾌한 액션 영화로 신나게 부활 시켜 보고 싶었다”며 “제목은 ‘예스 마담’의 오마주”라고 말했다.감독의 전작인 ‘날, 보러와요’에 함께 했던 이상윤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는 “문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항상 문제에 휘말려 괴로워만 했는데 문제를 만들어 보니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의욕은 충만하지만 허당인 신입 승무원 현민 역을 맡은 배정남은 “저는 멋있게 하고 싶었는데 멋있게 안 됐다”며 “제가 표준어를 쓰거나 진지해야 웃긴다고 하셔서 진지하게 임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영화는 다음 달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0-07-13

“지금은 배우로서 제2의 기틀을 마련할 때”

강동원은 긴 팔과 다리로 만들어내는 우아한 몸놀림의 액션으로 돋보이는 배우였다. 물론 목소리만 출연했어도(그 놈 목소리) 존재감은 뚜렷했다.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실사 영화 ‘반도’에서도 그는 군복을 입고 멋지게 등장한다. 하지만 곧 어린 여자아이가 좀비들을 쓸어버리며 거침없이 모는 차 뒷좌석에서 퍼덕대다 기절한다.10일 만난 강동원은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너무 좋아하셨다”고 했다. 인물의 이야기와 감정선을 쌓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에, 감독이 별다른 디렉션을 주지 않은 상황이었다.강동원은 “그래야 (운전하는 역을 맡은) 이레가 돋보일 것 같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주인공이긴 하지만 이토록 도드라지지 않는 강동원은 낯설면서도 자연스러웠다.“어렸을 때는 저도 돋보이고 싶었죠. ‘반도’의 정석은 돋보이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안 했어요. 사실 정석은 배우로서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니에요. 강인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답답한 면도 있고. 영웅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캐릭터죠. 그래서 신선했고,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반도’는 액션에서 아역이나 여성이 활약하는 영화라 더 좋았죠.”그는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더 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더 안 하는 것도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원래도 과하게 연기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시도해 볼 때마다 캐릭터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알았죠. 안 하는 게 낫구나. (웃음) 물론 ‘전우치’처럼 캐릭터의 매력으로 가야 하는 건 (과하게) 해줘야 하지만, ‘반도’는 제가 튀면과해질 수 있으니까요.”잘 되겠다 싶은 작품도 흥미가 없으면 못 하겠고, 예전에 했던 비슷한 캐릭터는하기 싫어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 신인 감독들과의 작업을 선택해 왔다는 그는 “요즘이 데뷔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지금 제2의 기틀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로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랄까.”벌써 데뷔 17년 차, 나이도 어느새 40대에 접어들었다. 9일 시사회 뒤에 열린 간담회에서 유진 역을 맡은 이예원(10)이 강동원과 이정현을 두고 “유명한 분인 줄 처음에는 몰랐다”, “강동원 삼촌은 옛날에 진짜 핫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강동원을 쓰러뜨렸다.강동원은 “(그런 말은) 어제 처음 들었다”면서도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긴 하다. 10년 뒤면 50인데, 예원이 말대로 언제까지 핫할 수 있겠나”라며 수긍했다.이명세 감독의 ‘형사’(2005) 때부터 고난도 와이어 액션을 위해 혹독한 훈련과 무용으로 갈고닦은 실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아 액션 스쿨에 가도 배울 게 없는 수준이지만, “이제 진짜 힘들긴 하다”고 말할 땐 울상을 지으며 진심을 토로하기도 했다.데뷔 초 이후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를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는 “영화와 드라마의 개념도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며 “‘검사외전’을 제작한 윤종빈 감독과 기획한 것도 있고, 좋은 기회만 있으면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07-12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빌보드, 블랙핑크 성공 요인 분석 ‘눈길’

“이렇게 강력한 걸그룹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가 컴백 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걸 그룹 블랙핑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기사를 내놔 눈길을 끈다.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파이브 버닝 퀘스천스’(Five Burning Questions) 코너를 통해 블랙핑크를 주제로 한 빌보드 직원들의 대담 기사를 실었다.해당 기사에서 빌보드는 최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33위에 오른 블랙핑크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두고, “서양의 공동 스타” 없이 ‘톱 40’ 안에 든 첫 번째 블랙핑크의 노래라고 짚었다.앞서 블랙핑크는 피처링에 참여한 레이디 가가의 노래 ‘사워 캔디’(Sour Candy)로 이 차트에서 같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대담에 참여한 빌보드 직원 놀런 피니는 블랙핑크 노래 가사 중 영어가 많고 특히 후렴구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언어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그는 “이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핑크 노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안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애나 찬은 블랙핑크가 음악과 재능을 겸비한 걸그룹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강한 ‘태도’ 역시 최근 성공의 큰 이유라고 했다.이에 대해 그는 “블랙핑크는 잃어버린 사랑을 한탄하거나, 상상 속의 완벽한 남자를 갈망하는 온순하고 조용한 젊은 여성들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적극적으로 노래를 소비하고 홍보하는 블링크(블랙핑크 팬)의 존재도 블랙핑크 성공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가브 긴즈버그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팬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블랙핑크는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팬층을 구축했고, 팬들은 블랙핑크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재이슨 립슈츠도 블랙핑크 신곡이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이고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신기록을 세운 점을 들며 “블랙핑크 팬덤을 인정하라”고 했다.그는 “K팝 히트곡들조차 깨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 라디오 방송이라는 ‘유리천장’을 뚫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성취한 것은 꽤 놀랍다”라고 평했다.해당 대담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은 ‘하우 유 라이크 댓’이 ‘핫 100’에서 33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파이브 버닝 퀘스천스’는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가수와 음악에 대해 빌보드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보통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혹은 ‘핫 100’ 최상위권에 진입한 가수를 두고 이뤄진다.30위권에 오른 가수가 이 코너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블랙핑크가 해당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0-07-08

‘미쓰리… ’ 조한선 “4부작이라 빠른 전개 강점”

서울 강남 노른자위 재건축 아파트에서 사람이 죽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타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는 최초 목격자인 ‘미쓰리’를 만난다.8일 처음 방송된 MBC TV 4부작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 극이다. 지난해 MBC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뽑힌 대본으로 만들어졌다.올해 초 종영한 SBS TV ‘스토브리그’로 새 전성기를 맞은 배우 조한선(39)은 이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차기작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에서 베테랑 형사 인호철로 분한다.조한선은 “‘스토브리그’가 끝나고 나서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또 내가 어느 정도 극을 끌어갈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각자 캐릭터들이 다 살아 있어서 재밌단 생각이 들었고, 4부작 짧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기도 했다”면서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님과도 얘기했는데 이 작가님이 ‘미쓰리는 알고 있다’ 서영희 작가님이랑 아는 사이더라. 좋은 선택 같다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밝혔다.또한 드라마의 강점에 대해 “4부작이라 전개가 빠르다. 다음 주면 끝난다”라고 말했다.강성연(44)은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재건축 아파트 입주자이기도 한 ‘미쓰리’ 이궁복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금 내가 얘기하는지 캐릭터가 얘기하는지 처음부터 의문이 들 만큼 (역할과) 맞아떨어졌다”며 “오지랖 넓고 무엇인가를 결정하면 전력 질주하는 점, 정이 많고 의리도 많은 게 놀랍도록 궁복과 같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드라마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목욕탕 같은 드라마다. 스산하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따뜻해질 만하면 다시 냉탕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연출을 맡은 이동현 PD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야기가 스릴러 형태로 녹아있지만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서 각 층에서 살고있는 사람들 이야기에 매료됐다”며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건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20-07-08

하하 “연예계 新 79클럽, 동심 돌아간 듯”

“어느 순간 제가 마흔둘이라는 게…. (웃음)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친구들과 모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가수 겸 방송인 하하(본명 하동훈·40)를 비롯해 김종민, 양동근, 장동민, 송재희, 최필립까지 연예계 1979년생들이 오랜만에 뭉쳤다.E채널은 8일 오후 8시 30분 이들이 출연하는 새 예능 ‘찐한친구’를 선였다.하하는 “친구들이 가족보다 소중하던 때가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이니 동심으로 돌아가 삶이 굉장히 즐거워졌다. 각자 부부싸움을 해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지혜를 모으니 해결이 되더라. 다 친구 덕분”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일하면서 노는 셈”이라고 웃었다.그는 이어 “(노)홍철이는 이 섭외를 거절했는데 합류할 수 있다면 해도 될 것 같다. 다니엘 헤니 씨도, 공유 씨도 기다린다. 1979년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하하는 과거 ‘연예인 79클럽’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신화 김동완, 에릭, 이효리 등 매우 잘나가던 분들이 당시 주축이었다. 나는 그때 끼지 못했다”며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못 꼈던 건데, 이제는 우리가 다시 만들었으니 그분들이 여기에 끼고 싶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연출은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에 참여했던 이병혁 PD가 맡았다.이 PD는 “영화 ‘친구’를 떠올리며 ‘찐한친구’를 만들었다. 영화의 캐치프레이즈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다’인데, 우리도 동갑내기들이 모여 이것저것 막 해보면 창피한 것도 힘든 것도 두려움 없이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제작진과 출연진은 저마다 배우 최필립과 송재희를 ‘히든카드’로 꼽았다. 예능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된 만큼 신선한 모습을 자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최필립은 “저는 ‘열정’을 담당하고 있다. 1979년생들끼리 모여 있으니 확실히 무서울 게 없고 즐겁다. 10년 장수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7-08

블랙핑크, 빌보드 ‘핫 100’ 33위 韓걸그룹 단독 싱글 최고기록

블랙핑크가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3위에 올랐다. K 팝 걸그룹이 이 차트에서 단독 싱글로 기록한 최고 순위다.빌보드 차트는 7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에 ‘하우 유 라이크 댓’이 이번 주 ‘핫 100’ 차트에 33위로 데뷔할 것이라고 밝혔다.블랙핑크는 앞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노래에 피처링한 ‘사워 캔디’로 지난달 핫100에서 같은 3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기록은 단독 싱글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하다.블랙핑크가 단독 싱글로 세운 기존 핫 100 최고 기록은 지난해 4월 ‘킬 디스 러브’의 41위였다.블랙핑크는 이밖에도 2018년 ‘뚜두뚜두’로 55위를,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키스 앤드 메이크업’으로 93위를 기록하는 등 통산 5차례 핫 100에 이름을올리며 꾸준히 빌보드에서 존재감을 높여왔다.‘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개별 곡의 인기를 집계하는 차트다. 통상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 팬덤 크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핫 100’은 노래의 대중적 인기도를 보여준다고 여겨진다.‘하우 유 라이크 댓’은 이번 주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미국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걸그룹이 미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른 것은 2005년 미국 유명 걸 그룹 푸시캣 돌스의 ‘돈차’(Don‘t Cha)와 2007년 미국의 대표적 컨트리 밴드 더 칙스의 ’낫 레디 투 메이크 나이스‘(Not Ready to Make Nice) 이후 처음이다.푸시캣 돌스는 블랙핑크의 해당 기록을 언급한 트윗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리트윗하며 “축하해요”(Congrats girls!)라고 썼다.‘하우 유 라이크 댓’의 핫 100순위가 반영된 최신 빌보드 차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7일 공개된다.이 곡은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차트에서도 20위에 오르며 국내 걸그룹 단독 싱글로는 최고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2020-07-07

KBS ‘그놈이 그놈이다’-JTBC ‘모범형사’ 나란히 3.9% 시청률

황정음의 ‘비혼 로맨스’를 내세운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와 손현주의 수사극 JTBC ‘모범형사’, 두 월화드라마가 각각 3.9%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그놈이 그놈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2.7%-3.9%(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첫 회에서는 비혼주의자 서현주(황정음 분)가 자신의 약혼식에서 공식적인 비혼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비혼주의자의 삼각 로맨스를 콘셉트로 한 이 작품은 예상대로 황정음의 통통 튀는 코미디 연기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방송 후에는 비혼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경쾌하게 풀어냈다는 반응과, 비혼에 대한 깊은 고찰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비평이 공존했다.특히 비혼주의자 겸 비 연애주의자 현주가 앞으로 황지우(윤현민), 박도겸(서지훈)의 삼각 로맨스에 휘말리는 과정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결말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도 주목된다.같은 시간 방송한 ‘모범형사’는 3.897%의 시청률을 보였다.첫 방송에서는 승진 심사를 앞둔 18년 차 형사 강도창(손현주)이 5년 전 체포한 사형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그와 전혀 다른 타입의 ‘꼴통 후배’ 오지혁(장승조)이 나타났다.초반부는 5년 전 ‘그 사건’을 위주로 전개됐다. 강도창이 체포한 범인이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하면서 강도창과 오지혁이 어떤 공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최근 트렌드와는 상반되게 극의 전개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과거와 연결된 사건 구성과 손현주, 장승조의 연기가 몰입력을 높였다.MBC TV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3%-3.1%,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4.4%의 시청률을 보이며 모든 월화극이 도드라진 선두 없이 비슷비슷한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2020-07-07

안치환, 진보권력 비판한 신곡 ‘아이러니’ 발표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55)이 ‘무뎌진 순수’와 진보 권력 내부의 ‘기회주의’에 날 선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곡을 발표해 눈길을끈다.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7일 정오 안치환이 자작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고이날 밝혔다.‘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같은 가사에서 엿보이듯, 정치와 권력에 대해 느낀 아이러니를 표현한 곡이다.기존의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시사이저 음향이 조화된 곡으로,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시대의 아픔을 고민해온 안치환이 신곡 소개에 담은 ‘일침’이 눈에 띈다. 그는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며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고 썼다. 이어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라고 했다.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가수로 불리는 대표적인 민중 가수다.‘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위하여!’,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의 대표곡이 있다.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제주 4·3사건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등을 잇달아 내놨다. /연합뉴스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