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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완벽한 타인’·‘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2위

영화 ‘완벽한 타인’과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각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르며 순항을 시작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벽한 타인’은 개봉 첫날인 지난달 31일 27만3천972 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영화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40년 지기 고향 친구와 그 부인들이 저녁 식사 동안 스마트폰 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공개하는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퀸’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긴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날 11만381 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퀸’의 결성과 숱한 명곡 탄생 뒷이야기, 작고한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비롯한 멤버 간 갈등과 화해를 담아냈다.같은 날 개봉한 ‘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는 4만2천695명을 불러들이며 4위에 랭크됐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년 ‘루이스가’ 마법사 삼촌 ‘조너선’과 이웃집 마법사 ‘플로렌스’와 함께 세상의 운명이 달린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정통 슬래서(Slasher·난도질) 무비 ‘할로윈’은 3만2천503명을 동원하며 5위를 차지했다. 40년 전 개봉한 동명 걸작 공포영화 속편으로 슬래서 무비를 대표하는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가 재등장한다.한편, 개봉 이후 6일째 1위를 지킨 ‘창궐’은 전날 개봉한 영화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으면서 손익분기점 돌파에 적신호가 켜졌다. 약 17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창궐’의 손익분기점은 국내 관객 38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전날 9만3천454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누적 관객 수는 131만4천167명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2018-11-02

김선호 “첫 사극이라 고민 많았죠”

▲ 배우 김선호 . /솔트 엔터테인먼트 제공“저만 극 중에서 연애를 못 하고 끝나서 아쉽죠. (웃음)”최근 종영한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에서 배우 김선호(32)가 연기한 정제윤은 조선 최고의 ‘뇌섹남’으로 극의 사건과 미스터리를 도맡아서 풀었다.여주인공인 홍심을 좋아하지만 결국 자신의 사랑은 이루지 못하고 홍심과 왕세자 이율이 사랑을 이루는데 가장 큰 조력자가 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호는 “결말이 아쉽긴 하지만 제 역할 다 해서 만족한다”고 웃었다.“해피엔딩이고 예쁜 결말이에요. 홍심이와 율이는 이미 결혼한 사이였잖아요. 제가 우정을 택하는 게 현명했던 거죠. 제윤이도 누군가 만나지 않을까요? 평생 그렇게 철없이 살 수는 없죠. (웃음) 제윤이는 항상 ‘아재 개그’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하고 있으니까 연애 못 하는구나’라는 제 나름의 타당성을부여했죠.”‘백일의 낭군님’은 그의 첫 사극 도전이었다. “극이 송주현과 궁을 오가면서 진행된 탓에 궁에 들어가면 사극 말투인데 송주현에선 또 아니었죠. 정해진 게 없다 보니 영상 자료도 찾아보면서 제 말투를 찾아갔어요. 저도 궁에서는 더 딱딱한 톤으로, 송주현에서는 편하게 했어요. 특히 제윤이가 감정이 실린 말을 별로 하지 않고 독백이나 추리 결과를 보고하는 대사가 많아서 듣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 많이 했죠.”‘백일의 낭군님’이 지상파를 누르고 tvN 월화극의 새 시청률 기록을 쓴 데 대해서는 “배우들 덕분”이라고 분석했다.김선호는 “경수(도경수)와 지현이(남지현) 외에도 모든 배우가 현명하고 위트있게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며 “그 둘의 이야기가 사랑스러워도 나머지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풍성해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시청률에 대해서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도중에 엑소 콘서트를 갔었다. 엑소가 어마어마했다”며 “우리 드라마가 망하진 않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함께 연기한 도경수와 남지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둘 다 인성이 훌륭한 배우들이에요. 저보다 분량도 많고 힘들었을 텐데 인상 한번 안 썼죠. 체력도 좋고요. 경수는 저에게 와서 조곤조곤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경수 덕분에 많이 웃었죠. 친한 형-동생 사이가 됐습니다. 경수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요. (웃음)”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선호는 지난해 드라마에 데뷔해 KBS 2TV ‘김과장’, MBC TV ‘투깝스’ 등에 출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아직도 연극은 계속하고 싶어요. 드라마와 연극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죠. 드라마는 연기하면서 그 인물을 만나가는 과정이고, 연극은 시간을 두고 그 인물을 만들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걸 알게 됐어요. ‘난 이 정도밖에 안 된다’, ‘이 작품이 과연 좋을까?’라는 의심을 했던 것 같아요.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생각이 넓어진 것 같아요.”그동안 주로 위트있고 부드러운 역할을 주로 맡은 김선호는 앞으로 ‘친절한 살인마’ 같은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지금은 악역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그리고 감정의 폭이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슬플 때 더 울고 기쁠 때 더 웃을 수 있는 그런 역할요.” /연합뉴스

2018-11-02

“‘설렘’이란 단어에 제 마음 두근거렸죠”

설렘과 두근거림은 ‘운명의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31일 처음 선보인 MBN 수목극 ‘설렘주의보’는 살아가다 문득 찾아오는 설렘을, 우연처럼 찾아오는 인연들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언제든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여배우이지만 번번이 차이고,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유정(윤은혜 분)과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버림받은 재벌가의 혼외 자식으로 상처투성이인 우현(천정명) 역시 그 설렘을 우습게 봤다가 제대로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다.접점이라고는 하나도 찾기 어려운 두 사람은 비즈니스 관계를 지향하며 절대 들켜서는 안 될 ‘위장 로맨스’를 시작하게 된다.이번 작품은 특히 윤은혜가 ‘미래의 선택’ 이후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그는 2015년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패션’(女神新裝)에 출연했다가 디자인 표절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후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왔다.윤은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3년 전에 공식 석상에서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부족했던 사과였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그러면서 “제가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이 있어서 이번 작품 때 더 긴장도 많이 되고, 혹시 제가 주변에 누를 끼칠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설렘’이라는 단어에 제 마음이 두근거렸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대중이 뭐를 가장 기다려주실까 생각하다 로맨틱코미디(로코)를 선택했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윤은혜와 호흡을 맞출 천정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랜만에 로코를 하게 돼 설렌다. 재밌게 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번 작품에는 윤은혜와 천정명 외에도 한고은, 주우재, 블락비 피오, 이혜란 등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8-11-01

스토리와 연기 잡은 ‘백일의 낭군님’ 해피엔딩

일찍부터 속이 꽉 찬 재료들을 골라 담은 알뜰한 선물세트의 등장에 덩치만 컸지 내용이 부실한 경쟁 상품들은 나가떨어질 수밖에없었다.100% 사전제작에 정치, 로맨스, 코믹, 그리고 ‘예쁨’까지 엮어 담은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과 동시간대 다른 지상파 드라마들 얘기다.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백일의 낭군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4.4%(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7%까지 치솟았다. 역대 tvN 드라마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동시간대 KBS 2TV ‘최고의 이혼’은 2.3%-3.1%, SBS TV ‘여우각시별’은 6.7%-8.6%로 마지막까지 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MBC TV ‘배드파파’는 결방했다.최종회에서는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1회 5.0%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4회에서 7.3%, 8회에서 9.2%로 껑충뛰더니 10회에서 10% 벽을 깨며 역대 tvN 월화극 최고 성적을 냈다. 후반부에도 멈춤 없이 승승장구하더니 결국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tvN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그다지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은 없었음에도 동시간대 지상파들의 덩치 큰 작품들을 제압하며 제대로 실속을 차린 셈이다.‘백일의 낭군님’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탄탄한 스토리였다. 방송가에 시놉시스가 돌 때부터 정치 사극의 긴장감과 로맨스의 달콤함을 적절히 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꼭 웹툰을 원작으로 했을 것만 같은 제목만 봤을 때는 단순한 플롯이 예상됐지만, 이 작품은 왕과 신하 간 기 싸움이나 궁중 암투 같은 제법 무게 있는 주제들도 균형 있게 담는 데 성공했다.그러면서도 궁궐이 아닌 송주현이라는 일반 마을이 배경이 되고 그 속에 사는 일반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뻔한 사극의 탈을 벗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율과 홍심의 로맨스는 말 그대로 ‘베스트’였다.캐스팅도 말 그대로 ‘실속’을 차리는 데 충실했다. 사실 ‘백일의 낭군님’의 마스코트인 ‘꽃세자’(꽃미남+왕세자) 이율(원득) 역할이 처음부터 도경수의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영화, 드라마 조연으로 차근차근 성실하게 연기를 연마해온 그에게 돌아갔다. 어떤 상대와 함께해도 평균 이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남지현의 합류도 순리처럼 이뤄졌다.도경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냉정한 세자와 기억을 잃은 원득, 기억을 찾은 후의 세자를 타임라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작품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극을 이끌었다.남지현과의 로맨스 호흡 역시 예쁘고 아기자기하다는 호평을 받았다.주연 외에 조성하 등 극의 무게중심을 잡을 중견 배우들과 더불어 김선호 등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청춘스타들이 조연으로 합류하면서 작가가 풀어낸 송주현의 여러 가지 이야기보따리가 더 다채롭게 그려질 수 있었다.완전한 사전제작이었던 덕분에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풍성하게 담아내고, 편집의 묘를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이 작품의 강점이었다.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 2~3회 분량에서 마지막 긴장감을 주기 위해사족처럼 느껴지는 위험요소와 에피소드들을 넣어 뒷심이 약해졌다는 것 정도다.후속작은 문채원, 고두심, 윤현민 주연의 ‘계룡선녀전’으로 오는 5일 오후 9시 30분 처음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8-11-01

“‘I.O.I’ ‘워너원’ 잇는 멋진 그룹 될 것”

걸그룹 아이즈원이 정식 데뷔하는 날인 지난 29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팬 대상 데뷔 쇼케이스 공연 시간인 오후 8시까지는 꽤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많은 팬이 몰렸다. 10~20대 남자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들을 응원하는 손팻말 등을 들고서 무척 설렌 표정이었다.12인조 아이즈원은 엠넷 ‘프로듀스 48’을 통해 결성돼 이미 팬덤이 있는 상태에서 이날 첫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e)를 발표했다. 2021년 4월까지 2년 6개월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 시리즈 세 번째 팀으로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보이그룹 워너원에 이어 결성됐다. 이번 시즌에선 일본 걸그룹 AKB48를 기획한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손잡고 제작해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됐다.관심이 뜨거운 탓일까. 지난 27일 ‘일본 우익 그룹 아이즈원의 공영 방송 출연을 금지해 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와 29일 기준 1만4천여 명이 동의했다. AKB48을 키운 아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인사란 논란이 있는 탓이다.그러자 ‘한일 합작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 정치 이념에 이용 말라’, ‘아이즈원을 사지로 내모는 사람들의 청원을 거절해 주세요’ 등 반대 목소리의 청원도 잇달았다.취재진 앞에 선 멤버들은 지난 8월 멤버가 결정되고서 데뷔 준비로 바빠 정작 인기를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데뷔란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어선지 “비로소 실감 난다”고 웃었다.조유리는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있어서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멋진 선배님 뒤를 이어 멋진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멤버들은 숙소 생활을 하며 그사이 많이 친해진 듯 보였다. 일본 멤버 3명은 AKB48 활동을 중지하고 아이즈원 활동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한국어 실력도 다소 는 듯했다.야부키 나코는 양국 시스템과 언어 등이 낯설다면서도 “처음에는 좀 헤맸는데 지금은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많이 배웠다.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미야와키 사쿠라와 혼다 히토미도 “일본 팬들이 조금 섭섭할 수도 있다”며 “2년반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도전하고 싶으니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을 보탰다.양국 멤버들이 만나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중요했다.권은비는 “‘프로듀스 48’을 통해 경연을 많이 하면서 다수결 원칙을 많이 따른 것 같다”며 “한명씩 의견을 받아 가장 많은 의견을 따른다”고 설명했다.이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센터’가 된 장원영도 “프로그램을 통해 다진 끈끈한 정이 있어 친해지는 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센터로서 책임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자리게 누가 되지 않도록 무대를 잘 아는 정원영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롤모델로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소녀시대를 꼽았다.최예나는 “지금 활동하는 선배 모두 훌륭해서 배울 점이 많은데 꼭 꼽자면 소녀시대”라며 “모든 콘셉트를 다 소화하는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레드벨벳 팬이라는 미야와키 사쿠라는 “정말 동경하던 선배인데 아직 본 적이 없다”며 “같이 활동하면 기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의 첫 앨범 제목은 ‘색을 입히다’(Colorize)란 뜻의 영어 단어 발음과 같은 ‘컬러라이즈’. 붉은색과 장미를 콘셉트로 내세워 멤버들의 꿈과 열정을 상징했다.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란 뜻의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도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연합뉴스

2018-10-31

방탄소년단 RM ‘모노’, ‘빌보드 200’ 26위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24)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솔로 가수 최고기록을 세웠다.29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최신 차트를 미리 소개한 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개된 RM의 앨범 ‘모노’(mono.)는 ‘빌보드 200’ 26위로 처음 진입했다.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멤버끼리 ‘빌보드 200’에서 기록을 배턴 터치하게 됐다.앞서 ‘빌보드 200’에서는 올해 3월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가 38위에 올라 K팝 솔로 가수 최고기록을 냈다.특히 RM의 이번 앨범은 제이홉의 앨범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 무료 공개한 비정규작업물(믹스테이프)이란 점에서, 실물 앨범 없이 낸 성적이라 놀랍다. ‘모노’는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드롭박스 등에 무료 공개됐고 해외 팬들의 접근성을 위해 아이튠스와 스포티파이에서만 유료 서비스돼 아이튠스 88개국 1위를 휩쓸었다. 세계팬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순위는 유료 음원 구매 수치로만 나온 성적이다.또 빌보드 최신차트 집계 마감일이 25일이란 점에서 공개 3일이 채 안된 성적만 반영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닐슨뮤직에 따르면 이 앨범은 3일 미만의 차트 활동으로 총 2만1천장이 팔렸으며, 그중 1만6천장이 전통적인 앨범 판매(RM의 경우 디지털 앨범)에서 나왔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을 비롯해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스트리밍 횟수를 각각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해 전체 판매량을 집계한다. 음원을 10곡 다운받거나, 1천500곡을 스트리밍한 경우 전통적인 앨범 1장을 산 것으로 간주한다.‘모노’는 방탄소년단 리더이자, 20대 청년인 RM이 내면의 솔직한 감정을 풀어낸음악으로 호평받았다. /연합뉴스

2018-10-31

“그저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을 뿐”

▲ 장률 감독. /트리플픽쳐스 제공군산에 막 도착한 윤영(박해일 분)과 송현(문소리)은 일본식 가옥인 민박집에 짐을 푼다.송현은 과묵한 민박집 사장(정진영)에게 끌리고, 이에 토라진 윤영은 자기 곁을 맴도는 민박집 딸(박소담)에게 관심을 갖는다.장률 감독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11월 8일 개봉)는 군산으로 여행 온두 남녀의 엇갈린 연애감정과 소소한 일상을 따라간다.29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장률(56) 감독은 이런 독특한 구성에 대해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찍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찍는 것”이라며 “우리 기억은 순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우리가 어떤 사건을 떠올릴 때 중간 부분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중간을 생각하다 ‘아 앞에서는 이랬지, 뒤에서는 이랬지’하고 떠오르죠. 영화를 찍는 방식도 그런 일상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가장 가깝게 담아보고 싶었습니다.”데뷔작 ‘당시’(베이징)부터 ‘경계’(몽골), ‘중경’(충칭), ‘이리’, ‘두만강’, ‘경주’ 등 특정 지역의 공간에서 받은 인상과 흔적을 스크린에 녹여낸 장 감독은 이번에는 군산의 독특한 정취를 담아낸다.군산에는 일본식 옛 가옥과 정원, 기차가 다니지 않은 철길 등 1930년대 모습이그대로 남아있다. 또 미군 비행장에서 들려오는 전투기 굉음이 수시로 들려온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가 혼재된 곳이다.장 감독은 “사람은 공간의 절대적인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공간에 가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어떤 행동을 하고 말을 할지가 떠오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쓴다”고 했다.영화에는 경계인으로 산 장 감독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중국 옌볜에서 나고 자란 재중동포 2세다. 극 중에도 재중동포(조선족)를 비롯해 재일교포, 화교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뿌리가 같은데도 정착한 지역에 따라 재중동포, 재일교포로 등으로 나눠 부르며 차별적인 시선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 풍토를 꼬집는다.이런 이중적인 모습은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송현은 시위에 나가 중국 동포의 인권 향상을 부르짖지만, 막상 자신이 ‘조선족’으로 오해받자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윤영은 자기 집에서 일하는 옌볜 출신 가사도우미 이름도 몰랐다가 윤동주 시인의 먼 친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호들갑을 떤다.장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저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장 감독은 과거 차가운 시선으로 암담한 현실을 꿰뚫는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그러나 최근작들은 훨씬 경쾌해지고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장 감독은 “저도 이제 많이 늙어서 그런 것 같다. 아직 꼰대로 가지는 않은 것 같다”며 웃었다.지난 6년간 한국에서 머물며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화학 교수를 지낸 장률 감독은 최근 북경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10년 정도 중국에서 작품을 못 찍었다”면서 “중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어서 최근 학교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0-31

사극 좀비물 ‘창궐’, 개봉 이후 4일째 왕좌

사극과 좀비물을 결합한 영화 ‘창궐’이 개봉 이후 4일째 1위 자리를 지켰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창궐’은 주말 이틀(27∼27일)간 63만5천858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0만8천870명으로 개봉 4일째100만 고지를 돌파했다.‘창궐’은 야귀(夜鬼)떼가 창궐한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과 조선을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김윤석·주지훈 주연 ‘암수살인’은 이틀간 12만3천215명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369만7천495명.영화는 추가 살인을 털어놓은 강태오(주지훈 분)의 말을 믿고 ‘암수살인’(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의 집념을 그린다.소니픽처스가 만든 마블 영화 ‘베놈’은 7만4천87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를385만1천279명으로 늘렸다. ‘마블 코믹스’ 간판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숙적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다.아동학대를 다룬 한지민 주연 ‘미쓰백’은 7만2천180명을 불러모으며 4위에 랭크됐고, 6만8천974명을 동원한 ‘퍼스트맨’은 5위를 차지했다.‘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각각 6만2천741명과 4만6천949명을 불러들이며 6·7위에 올랐다.이밖에 ‘스타 이즈 본’, ‘완벽한 타인’, ‘윌리’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8-10-30

방탄소년단·찰리푸스, 한무대에 오른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푸스가 국내 음악 시상식에서 협업 무대를 펼친다.29일 공동 주최측인 MBC플러스와 지니뮤직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타인 두 팀은 11월 6일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열리는 음악 시상식 ‘2018 MGA’(MBC PLUS×genie music AWARDS)에서 컬래버레이션(협업) 무대를 꾸민다.이 무대는 SNS를 통해 서로의 팬이라고 밝힌 두 팀의 만남,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함께 펼치는 무대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방탄소년단은 올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두 차례 오르고,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11월 7~8일 내한 공연을 앞둔 찰리 푸스는 2015년 데뷔해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어텐션’(Attention),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다. 특히 보컬로 참여한, 영화 ‘분노의 질주: 더세븐’ OST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동안 정상을 차지하며 스타로 거듭났다.‘2018 MGA’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방송사와 음악플랫폼 기업의 협업 시상식이다. /연합뉴스

2018-10-30

강경준 “쉽게 동화하는 사람 된 것 같아”

▲ 강경준. /연합뉴스“이제 어려운 분들도 더 잘 도와드리고 사람들에게 말도 잘 걸게 된 것 같아요. 쉽게 동화하는 사람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달까요?”MBC에브리원 ‘시골경찰4’에 합류해 막내 순경으로 활약하는 배우 강경준(35)은 방송에서 경찰이 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현준, 오대환, 이청아 등 동료 순경들과 함께 정선의 파출소에서 지역 내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민원을 처리해나간다.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명예 순경에 위촉되기도 했다.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강경준은 “‘시골경찰’을 통해서 어르신들이나 모르는 분들을 만나서 그들 앞에서 안내해주는 것이 경찰의 역할 중 하나라고 느꼈다”며 “그런데 그 과정이 대본으로 연기하는 것과는 달리 너무 쑥스러웠다”고 웃었다.그는 “제가 어르신들로부터 받은 게 더 많다”며 “오면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자식처럼 뭐 하나라도 더 먹여주려고 하셨다. 제가 뭔가를 설명하다가 막히면 오히려 손뼉을 쳐주시고 좋아하시니까 힘이 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시골경찰4’를 연출하는 황성규 PD도 “강경준 씨 안에 번듯하고 건전한 모습과 장난기 많고 개구쟁이인 모습이 모두 있어서 섭외하게 됐다”며 “처음엔 계속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물어봤는데, 점점 업무를 잘 해나가고 기존 멤버들과도 어우러졌다”고 말했다.이미 이전 시즌부터 ‘시골경찰’이 된 신현준, 오대환, 이청아와의 호흡도 프로그램 재미 요소다. 특히 이들이 퇴근 후 숙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진지한 업무시간과는 달리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강경준은 멤버들과의 호흡도 자랑했다.“현준이형(신현준)은 따뜻한 큰 형이에요. 사람의 장점을 파악해서 이끌어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대환이형(오대환)도 마음속에 따뜻함이 있죠. 자신이 힘든 모습은 남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요. 청아(이청아)는 자신 안의 예능감을 많이 참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제가 아끼는 동생이죠. 저희 넷이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웃음이 떠나질 않아요.”네 사람의 케미와 ‘시골경찰’ 특유의 따뜻함 덕분에 지난 15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이 전국 평균 1.3%로 전 시즌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 PD는 그 공을 강경준에게 돌렸다.“20~30대 여성 타깃 시청률이 두 배 올랐어요. 강경준 씨 효과죠. 사실 오대환 씨 매력을 20대 여성들이 알기는 어렵잖아요? (웃음) 이청아 씨 덕분에는 30대 초반남자 시청자가 많이 유입됐죠. 출연자들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를 포섭하게됐어요.”(황성규 PD)“저 때문이 아니라 ‘시골경찰’의 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왜 보고 있는지는모르겠지만 채널 돌리지 않고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매력요. 예능이지만 예능 같지는 않죠. 다큐멘터리와 예능의 중간에 있다고 생각해요. 예능은 중간에 일도 터지고일부러 뭔가 만들어야 하는데, 제작진이 개입을 전혀 안 하더라고요.”(강경준)치안센터에서 진행한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파출소가 배경인 까닭에 큰 대마밭을 발견해 수색작업을 펼치는 등 전보다 사건 해결하는 모습이 더 많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황 PD는 귀띔했다.강경준은 현재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2009년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던 장신영과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지난 5월 부부가 됐다. ‘시골경찰4’에서도 강경준과 오대환이 장신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강경준의 애정이 묻어나 화제가 됐다.‘시골경찰’ 애청자였다는 강경준은 집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항상 방송을 시청한다고 한다.“아들이 ‘시골경찰’을 엄청 좋아해요. ‘시골경찰’을 보면서 혼자 웃기도 하고요. 원래 TV를 많이 보지 않는 아이거든요. ‘재밌겠다. 나도 경찰 하고 싶다. 출연시켜달라’고 하더라고요. 아내는 촬영장에 맛있는 거 사서 온다고 할 정도로 저를 응원해줘요. ‘부부 경찰’ 한번 하자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는 ‘깊게 잘 생각해봐’라고 했죠. 아내와 아들이 재미있어하는 이유는 ‘시골경찰’에서 가족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나와서 그런 것 같아요.”그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며 “‘동상이몽’ 재출연이나 차기작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강경준은 ‘시골경찰’ 시즌 5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강경준 씨가 오면서 분위기가 더 밝아졌죠. 그리고 ‘시골경찰’ 초창기에 보인 경찰 업무 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황성규 PD)“제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 다행입니다. (웃음) PD가 안 바뀌면 저는 다음 시즌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강경준) /연합뉴스

2018-10-30

신해철 4주기, 팬·동료 자발적 추모

‘마왕’으로 불린 가수 신해철사진이 세상을 떠난 지 27일로 4주기가 됐다.올해는 그가 잠든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유족과 팬들이 모여 고인을기리는 추모 행사나, 동료 가수들이 참여하는 추모 공연은 마련되지 않았다. 소속사KCA엔터테인먼트도 신해철 생전에 한 전속계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로 인해 올해는 팬들과 동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다.가수 현진영은 지난 25일 자신이 출연하는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를 통해 ‘마왕 신해철’이란 제목으로 4주기 특집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생전 신해철과 가까웠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13~14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신해철 거리’에서 그의 대표곡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란 부제로 고인을 추억하는 거리 공연이 열렸다.팬들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대에게’란 타이틀로 4주기 추모 모임을 갖는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고인의 생전 영상을 보며 추억하는 자리다.신해철은 198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출연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쥐며 데뷔했다.이후 그는 1990년 1집을 내고 솔로 가수로 나서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히트시키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자신의 뿌리인 밴드로 회귀해 넥스트를 결성하고 1992년 ‘인형의 기사’와 ‘도시인’ 등의명곡이 담긴 1집을 시작으로 음악 실험을 이어나갔다.올해는 그가 계속 우리 곁에 있었다면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2014년 10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심정지로 입원했으나,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끝내 눈을 감았다. /연합뉴스

2018-10-29

핼러윈·수능 맞춰 공포영화가 몰려온다

▲ 영화 ‘할로윈’ 포스터. /UPI코리아 제공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가운데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는 공포·스릴러 영화들이 찾아온다. ‘공포=여름 영화’ 공식은 깨진 지 이미 오래. 공포영화들은 몇 년 전부터 블록버스터를 피해 비수기 개봉 전략을 취해왔다.올해도 핼러윈(10월 31일)과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5일)을 전후해 공포·스릴러물이 줄줄이 개봉한다.이달 31일 간판을 내거는 ‘할로윈’(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은 칼로 난도질하는 슬래셔 무비 고전인 1978년 동명 영화 속편이다.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나서1편의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40년 후에 벌어질 법한 일을 그렸다.정신병원에서 탈출한 희대의 살인마 마이클은 40년 전 핼러윈 때 그에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로리를 찾아가 남은 숙제를 ‘완수’하려 하고, 로리 가족은 이에 맞서사투를 벌인다.공포영화답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사신’ 마이클의 존재가 간담을서늘하게 한다. 흉측한 가면을 쓴 마이클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처참하게 살육하며 스크린을 피로 물들인다. 원작의 존 카페터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로리 역의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역의 닉 캐슬이 원작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같은 날 개봉하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일라이 로스 감독)는 판타지 공포영화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소년 루이스가 마법사 삼촌 조너선(잭 블랙)과 이웃집마법사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와 함께 세상의 운명이 달린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의자를 비롯해 각종 소품이 살아있는 조너선 집이나 마법 책을 이용한각양각색 고전 마법이 눈길을 끈다.전체관람가이지만, 영화 분위기는 어둡고 오싹한 기운마저 감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벽장 속 괴물에 대한 공포와 낯선 곳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자극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코믹연기 달인 잭 블랙과 베테랑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마법사 역할을 맡았다. 영화 말미에 깜짝 놀랄만한 잭 블랙의 변신을 볼 수 있다.한국의 대표 고전 공포영화로 꼽히는 이혁수 감독의 1986년작 ‘여곡성’이 다시 태어났다. 유영선 감독이 리메이크한 영화 ‘여곡성’이 다음 달 8일 관객을 찾는다.▲ 영화 ‘여곡성’ 포스터. /스마일이엔티 제공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유영선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해 리메이크하는데 부담이 컸다”면서 “요즘 10~20대들도 즐기도록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공포 시퀀스를 보다 속도감 있고 박진감 있게 연출하려 했다”고 말했다.이외에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갇힌 두 자매가 살아남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수중 스릴러물 ‘12피트’(맷 에스카다리 감독)와 공효진이 주연한 ‘도어락’(이권 감독)은 각각 11월과 12월 개봉 채비 중이다.‘도어락’은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공포를 그린다.공포영화들이 ‘서늘한’ 계절에 개봉하는 까닭은 대작들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에는 개봉일을 잡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지난 3월 개봉해 266만명을 모은 ‘곤지암’처럼 비수기에 개봉해 쏠쏠한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도 더러 있다. 공포영화는 특히 10~20대 수요가 압도적이어서 수능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겨냥해 11월 개봉하는 경우도 많다. ‘곤지암’ 역시 전체 관객 70% 이상이 10~20대였다. /연합뉴스

2018-10-29

“방황 끝낸 뒤 책임감 갖고 음악해요”

▲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솔로앨범 ‘이타카’ 발매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카스텐에선 제 보컬마저도 밴드 음악을 이루는 부품이라 여기고 작업합니다. 정서적으로 지치고 정체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솔로 앨범을 내니 치유되는 기분입니다.”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37)는 첫 솔로앨범 ‘이타카’(Ithaca)를 만들면서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하현우는 올해 tvN 음악예능 ‘이타카로 가는길’을 통해 그리스 섬 이타카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콘스탄틴 카바피의 시 ‘이타카’를 접하고는 ‘가슴 속에 이타카를 품어라’는 구절을 가슴팍에 문신으로 새겼다.그는 “예전부터 솔로 앨범을 꿈꿨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타카로 가는 길’을 통해 이상적인 곳에 다녀왔으니,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솔로 앨범을 낼지 기약이 없겠더라”며 “일단 물꼬를 터야 한단 생각에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작업은 제게 일종의 정화작용이었다. 밴드 때와 전혀 다른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 생동감을 느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다”며 “그게 국카스텐 음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홈’(Home), ‘항가’(巷歌), ‘무지개 소년’과 두 가지 버전 연주곡 ‘이타카’까지 총 5곡이 담겼다.‘홈’은 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담았다. ‘언제나 기다리는, 모두 치유해주는, 다시 가야 하는 홈’이라는 내레이션이 마치 기도처럼 들린다. 하현우는 “사람은 낯선 공간에서 자신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집과 가장 멀어지지만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게 여행”이라고 말했다.‘항가’는 오랫동안 품속에 지니고 있던, 나에게 쓴 편지를 꺼내 들고 거리로 나아가 부르는 노래다. 편지를 부침으로써 스스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상기하는것이다.하현우는 실제로 인생에서 의미 있는 편지를 부친 적이 있다. 대학교 1학년이던2000년, 훗날 국카스텐 드러머가 될 이정길과 우연히 조우한 일이 시작이었다.“길을 걸어가는데 스쿨밴드에서 드럼 치는 애가 ‘혹시 음악 좋아하냐, 나랑 같이하자’고 하더라고요. 해보니 음악이 너무 재미있는데, 제대로 안 돼서 답답했어요. 선배들이 자꾸 술 먹이고 벌을 세우니까요. 그래서 밴드부를 그만두고 자퇴하고 서울 가서 제대로 하자 싶었죠. 선배들에게 편지를 써서 서클방 앞에 붙여두고 도망왔어요.”이밖에 연주곡 ‘이타카’ 기타 버전은 기타리스트 정성하 손에서 탄생했다. ‘무지개 소년’에는 개그맨 김준현이 하모니카 연주로 참여했다. 하현우는 “‘무지개 소년’은 비가 그치기도 전에 무지개를 맞이하러 나온 소년들이 환호성 지르며 뛰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었다”고 회상했다.앨범에는 국카스텐 음악을 지배하는 분노와 패배주의보다 한결 긍정적인 정서가묻어난다. 2007년 1집을 낸 국카스텐은 지난 2014년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틀기 전까지만 해도 밥벌이의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국카스텐 초반에만 해도 저희는 스스로 불량품이라 생각했어요. 세상에 나와선안 될 존재가 나왔다고 생각했죠. 어릴 때 배운 세상과 직접 경험한 세상이 너무 달랐어요. 내 또래들은 다 여행가고 데이트하는데 나는 왜 항상 공사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먼지를 마셔야 하나 싶었죠. 합주하면서 세상 다 부숴버리자 이런 얘길많이 했어요. 세상이 우릴 알아봐 주지 않는 것 같고, 너무 불평등해 보였고….”하지만 녹록지 않은 지난 시절은 이들의 음악 자양분이기도 했다.그는 “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게 특별한 경험이었더라. 지금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잘 이겨내게 하는 훈련이었다”며 “20대 때 몰아서 방황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최근 국카스텐은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하현우는 “저희가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을 만큼 대단한 뮤지션이라곤 절대 생각지 않는다”며 “이 상의 가치에 걸맞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각오가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이어 “우리는 곡 만드는 속도도 느렸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답을 몰랐고 지혜로움도 없었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가 많았다”며 “이 상이 마치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느린 속도로 온 게 결코 잘못이 아니야, 잘했어’라는 칭찬을 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하현우는 특히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거듭 썼다.“공연하다 보면 우리 음악을 통해 아프던 분이 병이 낫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생을 포기하려던 분이 힘을 얻는 일을 봤어요. 불량품이라 생각한 우리가 이렇게 사회에서 쓰임 있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짧지 않은 시간 음악을 하며 느꼈습니다. 이제 자신을 쉽게 재단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막연히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음악을 합니다.”밴드 음악계 침체도 안타깝다.하현우는 “선배님들 말씀이 1990대까지만 해도 먹고살 수 있었다더라. 우리가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언젠간 나아지겠지 했지만 계속 어려웠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방송계에 계신 분들이 이해타산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편성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하현우는 솔로 활동과 함께 국카스텐 연말 투어 ‘해프닝’(HAPPENING)을 개최한다. 12월 1일 대전, 15일~16일 서울, 25일 부산에서 공연을 펼친다. 내년에는 국카스텐 3집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연합뉴스

2018-10-29

前 프랑스 영부인 브루니 “가수의 삶도 내 인생 일부”

“영부인으로서의 삶과 가수로서의 삶 모두 제 인생의 한 부분이죠.”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51)는 25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상황은 다르지만 사실 모두 같은 삶의 일부”라며 이렇게 말했다.브루니는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결혼해 2012년까지 엘리제궁을 지킨 프랑스의 전 퍼스트레이디다. 오는 11월 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인 브루니는 1987년 모델로 데뷔해 1997년 뮤지션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2년 발매한 첫 앨범 ‘누군가 내게 말하기를’(Quelqu‘un m’a dit)은 34주간 프랑스 앨범차트 10위 안에 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내한은 브루니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팝송 리메이크 앨범 ‘프렌치 터치’(French Touch) 발매 기념 월드 투어 일환이다. 슬하에 장성한 아들과 일곱살 난 딸 지울리아를 둔 그는 아이들이 음악 활동을 지지해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브루니는 “아이들은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에게 저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엄마”라며 “가끔 월드투어에 데려가긴 하지만 평소에는 평범한 엄마로 대한다”고 말했다.브루니는 이번 투어에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먼저 찾게 됐다. 그가 부른 ‘스탠드 바이 유어 맨’(Stand by your man)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주제곡으로 쓰여 인기몰이한 덕분이다.“제가 부른 노래가 한국 드라마에 나와서 짜릿했어요. 그 드라마가 훌륭한 작품이었던데다, 노래가 드라마에 쓰이면 사람들에게 기억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미국 가수 태미 와이넷의 1968년도 원곡을 리메이크했지만) 마치 제 노래인 것처럼부르려고 노력했습니다.”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노래할 때와 프랑스어, 영어로 노래할 때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재미있는 답이 돌아왔다. 영어는 리듬감이 좋고 프랑스어는 그 자체로 문학적인데, 이탈리아어는 평범한 단어를 써도 노래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이다.“이탈리아어로 음식을 주문해보세요. 체트리올리노(cetriolino), 포모도로(Pomodoro)라고만 말해도 마치 노래하는 것 같지 않나요? 각각 오이, 토마토라는 뜻인데도 말이에요. 세 언어 모두 독특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세 가지 언어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고 느낍니다.”브루니는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브루니는 영부인 시절인 201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방한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개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그는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기쁘고, 한국 관객과 무대에서 호흡하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며 “여러분을 위해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국 가수와 협업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며 “어떤 분이 좋을지추천해달라”고 유쾌한 답을 남겼다. /연합뉴스

2018-10-26

“내 목소리 내고 싶어” 메가폰 잡는 배우들

▲ 추상미 : 다큐 ‘폴란드로 간 아이들’ /한동대 제공최근 메가폰을 잡는 배우가 는다.이들은 다년간 촬영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직접 연출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 시도한다.배우 추상미(45)는 2009년 드라마 ‘시티홀’ 이후 9년 만에 감독 타이틀을 달고 대중 앞에 섰다.이달 31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연출 데뷔작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낸 전쟁고아 1천500여명과 이들을 8년간 부모처럼 돌본 폴란드 교사들의 실화를 쫓는다. 추상미는 북한 전쟁고아들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극영화 ‘그루터기들’ 연출도 준비 중이다.추상미는 영화 ‘생활의 발견’(2002), ‘누구나 비밀은 있다’(2004)와 드라마 ‘사랑과 야망’(2006) 등으로 인기를 누린 배우. 그는 “연기를 하면서도 늘 영화 연출을 꿈꿨다”면서 “감독이 돼보니 세상을 보는 시선이 자유롭게 열렸다”고 말했다.▲김윤석 : ‘미성년’ /쇼박스 제공이희준(39)은 각본과 연출, 출연까지 직접 맡은 17분 분량 단편영화 ‘병훈의 하루’를 선보였다. 오염 강박과 공황장애 증세가 있는 주인공 병훈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이희준 본인의 자전적 경험을 담았다.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고, 댈러스 아시안 영화제 등 국내외 17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오는 11월 29일 개막하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부분에도 올라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이희준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 상영 중인 ‘미쓰백’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다.중견 배우 정진영(54)은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 ‘클로즈 투 유’(가제)로 감독으로 입문한다. 진실을 좇는 한 형사 이야기로, 정진영이 직접 각본을 썼다.▲하정우 : ‘롤러코스터’·’허삼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조진웅이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을 수사하다 뜻밖의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고 진실을 찾아 나서는 형사 형구 역을 맡았다. 이외에 배수빈, 차수연, 정해균 등이 의기투합했다.정진영은 “어린 시절부터 꿈꾼 일이 현실이 됐다”면서 “어제의 내가 마주한 진실이 오늘 모두 사라진 순간을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영화 ‘1987’ ‘암수살인’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김윤석(50)은 연출 데뷔작 ‘미성년’으로 내년 관객과 만난다. 지난 4월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동명 연극이 원작으로 염정아, 김혜준, 김소진 등이 호흡을 맞췄다.이외에도 감독으로서 재능을 보여준 배우는 제법 많다.문소리(44)는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감독, 각본, 주연1인 3역을 해냈다. 여성이자 배우로 살아가는 자전적인 삶을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 평단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문소리 : ‘여배우는 오늘도’ /연합뉴스하정우(40)는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한 뒤 2015년에는 직접 연출과 주연, 각본을 맡은 ‘허삼관’을 선보였다. 차기 연출작도 기다린다.하정우는 “언론사 기자들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라며 “케이퍼 무비를 표방한 코미디 영화로, 현재 예정된 영화 출연을 모두 마치면 내후년쯤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구혜선(34)도 단편 ‘미스터리 핑크’ 등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며 감독으로서 필모그래피를 쌓는 중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를 찍다 보면 배우들도 하나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이야기, 자신의 해석이 담긴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