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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베놈’, 개봉 첫날부터 극장가 점령

▲ 영화 ‘베놈’ 포스터. /소니픽처스 제공소니가 만든 마블 영화 ‘베놈’이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마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살인 피해 유가족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으로 개봉 전부터 곤욕을 치른 ‘암수살인’은 2위에 안착했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놈’은 개봉일인 3일 하루에만 73만9천734 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최상단을 차지했다. ‘베놈’은 전날 전국 1천306개 스크린에서 7천211회 상영됐으며, 65억3천316만400원의 매출을 올렸다.영화는 수십 년간 ‘마블 코믹스’의 간판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숙적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다. 정의의 히어로가 아닌 악역을 주인공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소니픽처스’가 제작을 맡아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소니는 ‘베놈’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창조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는 별개로 ‘소니 유니버스 오브 마블 캐릭터스’(SUMC)라는 세계관을 구축할 계획이다.SUMC 첫 작품인 ‘베놈’은 진실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기자 ‘에디브록’(톰 하디 분)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스파이더맨의 숙적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베놈’과 함께 전날 개봉한 ‘암수살인’은 43만8천941 명을 불러들이며 2위에 랭크됐다.영화는 추가 살인을 털어놓은 ‘강태오’(주지훈 분) 말을 믿고 ‘암수살인’(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의 집념을 그린다. 기존 형사물과 달리 정의감에 불타 앞뒤 가리지 않는 형사 대신 현실적인 형사의 모습을 스크린에 옮겼으며, 선정적인 연출은 일절 배제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한때 살인 피해자 유가족이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으나 지난 1일 유가족이 제작사 측 사과를 받아들이고 소를 취하하면서 예정대로 3일 개봉했다.개봉 이후 14일째 1위 자리를 지키던 ‘안시성’은 전날 13만5천958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베놈’과 ‘암수살인’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연합뉴스

2018-10-05

“힘든 여정에도 성장하게 해준 작품”

“‘시간’을 하면서 ‘철갑 멘탈’이 된 것 같아요. 이제 어떤 상황이 와도 두렵지 않아요.”지난달 종영한 MBC TV 수목극 ‘시간’을 오롯이 이끌어간 가수 겸 배우 서현(본명 서주현·27)을 최근 만났다.아직 ‘시간’의 설지현을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듯한 그는 설지현을 연기하며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극 중 설지현은 여동생과 엄마의 죽음, 남자친구의 배신 등 온갖 비극을 겪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다.“대본을 처음 받고 하기로 결정했을 때 ‘보통 집중력으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슬픔의 깊이가 가늠이 안 됐거든요. 얼마나 깊은 내면 연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설지현으로 살았어요. 쉴 때도 그 끈을 놓으면 연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사람도 거의 안 만났고 부모님 집에서 잠시 나와서 따로 지냈어요. 그래서 많이 우울했죠. 하지만 그런 감정도 역할로 녹여냈어요.” 서현은 “후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작품의 주제 자체가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모두 유한한 시간 속에서 각자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선택에 따라 다른 삶을 살잖아요. 어려운 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였고,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힘든 순간은 많았지만 ‘괜히 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거기서 포기했으면 정말 후회했겠죠. 끝까지 해낸 것은 제 끈기를 테스트한 것 같아요. 끝나고 몸살에 걸려 일주일 동안 앓았지만요.”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마지막에 설지현이 생중계를 하며 모든 진실을 밝히는 장면을 꼽았다.“쉬운 장면은 없었지만, 그 장면은 대본 수정이 많이 돼서 생방송처럼 촬영했었어요. 대본 8페이지가 모두 제 독백이었는데 대본이 한 시간 전에 나온 거예요. 국어책 읽는 것처럼 대사만 달달 외울 수도 없고요. 보조출연자들도 많았고 지나가면서 구경하시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이걸 제대로 못 하면 망하는구나’ 싶었어요. PD님이 그때 너무 밉더라고요. (웃음) 다행히 한 번에 해냈어요. 엄청 벅찼죠.”‘시간’은 남자 주인공 천수호 역의 김정현이 갑자기 중도 하차하는 사태를 맞았다. 때문에 ‘시한부의 남자가 자신이 연루된 사건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라는 기존 멜로 서사가 설지현이 복수에 성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서현은 “대본이 수정돼 완전히 생각하지 못했던 흐름으로 갑자기 바뀌게 되는 경험도 하게 됐다”며 “혼자 극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긴 했지만, 시청자들도 여성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여자 위주 드라마여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서현은 중도 하차한 상대 배우 김정현에 대해서는 “아프다고 하시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힘든 여정을 버티게 해준 데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응원도 큰 역할을 했다.“언니들이 모두 커피차를 보내줬어요. 다들 모니터도 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함께 한 시간이 15년 정도 되거든요. 가족 같아요. 막상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데 떨어져 있으니까 애틋함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서현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사회자로 뽑혀 ‘국가픽’이라는 별명도 얻었다.그는 “평양 방문은 인생에서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은 경험이다. 아직도 평양에 다녀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전엔 ‘딱딱한 사람들일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우리와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에서 먹은 평양냉면은 자극적이지 않고 생소한 맛이었다”며 “맛있게 먹었다”고 웃었다.서현은 차기작으로는 설지현과 다른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이번에 멜로를 하려고 하려다 못했으니까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웃음). 당분간은 솔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음 작품을 고민해보려고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8-10-05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 인기 급상승

▲ ‘백일의 낭군님’. /tvN 제공또 비슷비슷한 로맨스 사극인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상승세가 무서운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 이야기다.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은 9.2%(이하 유료가구)로 집계돼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기억을 잃은 채 원득으로 살아가고 있던 이율이 자신이 원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져 시청률을 끌어올렸다.‘백일의 낭군님’은 시청률 5.0%로 출발해 2회에서는 6.2%로 뛰어올랐다. 추석 연휴 주춤했으나 지난 1일 방송이 8.0%, 2일에는 9.2%를 기록하며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세자인 남자 주인공이 몰락한 양반 가문의 여식인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그 세자를 강력한 외척이 위협하는 ‘백일의 낭군님’의 스토리 줄기는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여느 로맨스 사극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백일의 낭군님’은 극의 주된 배경을 궁 안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송주현’으로 설정해 차별화했다.송주현에 사는 조선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극을 맛깔나게 만드는 조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이런 송주현에서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설정은 궁이 주요 배경이었던 기존 로맨스 사극과는 확실히 다르다./연합뉴스

2018-10-04

소유, 고혹적인 ‘까만 밤’으로 돌아오다

▲ 소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소유(본명 강지현·25)가 달라졌다. 에너지 넘치던 씨스타 시절 소녀는 떠나보내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끄집어냈다.깊어진 가을 솔로 앨범 ‘파트.2 리:프레시’(PART.2 RE:FRESH)로 돌아온 소유를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소유는 새 앨범에 한상 잘 차린 한정식처럼 풍성한 장르를 펼쳐놨다.스타 프로듀서팀 그루비룸이 편곡한 타이틀곡 ‘까만 밤’은 라틴 리듬을 토대로 한 고혹적인 댄스곡이며, ‘퍼니’(Funny)는 씨스타 시절을 연상케 하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 댄스곡이다. ‘너와 함께’에선 소유 특유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음색이 두드러진다. ‘무덤덤’, ‘멀어진다’, ‘잔다툼’ 세 곡은 이별이라는 같은 주제를 놓고 전혀 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무덤덤’에선 감정 과잉 없이 담백하게 곡을 풀어냈으며 ‘잔다툼’에선 폭발적인 고음으로 가을 감성을 두드린다. ‘멀어진다’는 소유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노래다.소유는 발라드가 음원차트를 장악한 가을에 댄스곡으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성장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르를 과감하게 바꿔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었다는 얘기다.그는 “작년에 첫 솔로앨범 때는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어쿠스틱한 발라드를 했는데, 올해 1월 멕시코 여행을 계기로 정열적인 댄스곡이 하고 싶었다. 라틴 리듬에맞춰서 꼭 춤추고 싶었다”고 말했다.두 번째 솔로 앨범인 만큼 미숙함은 털어냈다. 작사와 편곡은 물론 뮤직비디오·재킷 촬영까지 소유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소유는 “씨스타 때는 참여 지분이 5% 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씨스타는 회사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꼭 할 말이 있을 때만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제 의견이 80%는 들어갔다. 처음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게 힘들었다. 혹여나 수정할 부분을 말하면 원곡자가 기분 나빠할까 봐 사흘씩 고민했다”며 “하지만 솔로 가수가 된 만큼, 제가 빨리 결정 내리지 않으면 스태프 모두가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이젠 제때 의견을 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 조언에 귀 기울이지 않는 독선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신의 음악적 색깔에 너무 깊이 빠지다 보면 산으로 갈 수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 작업물을 회사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요. 제 노래가 듣는이에게 창작 의도와 달리 해석된다면 제가 잘못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전 솔로 가수라면 꼭 자작곡을 써야만 한다는 강박은 없는 편이에요. “컴백을 앞두고 건강 관리에도 애썼다. 목을 아끼려고 늘 가습기를 틀어놓고 사실상 묵언수행을 했다고 한다. 가요계 소문난 건강미인이지만 운동 방식도 바꿨다.근육이 지나치게 붙으면 새 앨범 콘셉트에 어울리지 않을까 봐 스트레칭 위주로 몸매를 다듬었다고 한다.활동 목표를 묻자 소유는 소박한 답을 내놨다. 수없이 음원차트 1위를 거머쥔 주인공이면서도 1등은 생각지 않는다고 한다.“제 노래로 많은 분의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3주 정도 방송 활동이 잡혔는데, 예전에 ‘썸’ 때도 2주 예정했다가 8주로 늘어났거든요. 그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요. 1인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그저 제가 주어진 것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8-10-04

“한때 유치원교사가 제 꿈이기도 했죠 부모의 마음으로 영화 봐 주셨으면…”

▲ 한지민 /리틀빅픽처스 제공“천사 이미지요? 과대 포장된 면도 있습니다.”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한지민(36)은 신이 난 아이처럼 눈빛을 반짝이며 조잘조잘 말했다. 속내를 털어놓다가 가끔 머쓱할 때는 ‘헤헷’하고 웃었다. 그동안 미디어에 비친 밝고 건강한 이미지 그대로였다.한지민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간 ‘밀정’(2017),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지만,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가 연기한 백상아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학대받고 버려진 뒤 전과자가 돼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인물. 본명 대신 미쓰백이라는 호칭 뒤에 숨어지낸다.추운 겨울날 가정에서 학대당한 뒤 거리로 쫓겨난 소녀 지은(김시아)을 본 뒤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았음을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다.“새벽에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무작정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문제에 분노가 일기도 했고, 백상아라는 인물이 안타깝고 측은하게 느껴지더라고요.”“유치원 교사가 꿈”이었을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도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평소 남다른 ‘조카 사랑’으로도 유명하다.한지민은 이 작품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백상아의 황폐해진 내면은 날 선 말투와 차가운 눈빛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상아의 심리상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이 비뚤어진 사람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표정을 찡그리게 되더라고요.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 피부도 건조하게 만들다 보니 주름도 많이 생겼고요. 안 쓰던 근육에 주름이 생기니까 감독님께서는 다른 얼굴이 나온 것 같다며 좋아하셨는데, 저는 나중에는 슬슬 걱정되더라고요. 피부가 얇고 예민한 편이거든요. 결국, 촬영을 마치고는 피부과 도움을 좀 받았죠. 헤헷”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탈색한 노란 머리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가죽점퍼와 복잡한 문양의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영락없는 ‘센 언니’ 이미지다. 그는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이 백상아의 시그니처 자세”라며 웃었다.“상아는 혼자서 세상을 외면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방어 자세를 취하는 인물이죠. 그런 센 느낌을 보여주도록 신경을 썼어요. 특히 영화가 시작했을 때 관객들이 상아의 그런 행동을 보고 평소 제 이미지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관객들이 초반에 몰입이 안 되면 실패할 수 있겠다고생각했죠. 담배요? 영화 ‘밀정’ 촬영 때 짧은 장면이지만, 김지운 감독님이 진짜 담배를 피우길 바라셨죠. 그때 한 담배 연기가 도움 되긴 했어요.”한지민은 극 중 상아가 소녀 지은에게 느끼는 감정을 ‘연대’라는 단어로 표현했다.“모성애는 아니에요. 상아는 엄마 사랑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모성애라는 감정이 낯설었을 거예요. 또 어른이지만, 표현하는 법이나 세상과 소통하는 면에서는 어린아이처럼 멈춰있는 인물이죠. 아마 지은이가 아니었으면 손을 내밀거나 마음을 열지 못했을 거예요. 지은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봐서가 아니었을까요?”그의 진심이 전해져서일까. 한지민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는다.그는 “아직 개봉 전이라 안심할 수 없다”면서도 “어떤 작품 캐릭터가 특징적으로 남는다는 것은 배우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한지민은 활달하고 밝은 이미지와 더불어 그동안 다양한 선행에 동참해 ‘천사표’ 연예인으로 대중에 각인했다. 그렇기에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았을 터다.그는 “늘 비슷한 캐릭터를 맡다 보니 어느 순간 갈증을 느꼈다”면서 “또 대중이 생각하는 저에 대한 이미지는 과대 포장된 면도 있다”고 털어놨다.“천사니 이런 이미지나 수식어가 따라다니다 보니 예전에는 부담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애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고 말하기보다 연기를 통해 그 숙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한지민은 그러면서도 “사실 성격이 바뀌기도 했다”며 “한 매니저와 15년 동안 함께 일하다가 서른살 때 독립한 뒤로는 더 씩씩해지고 외향적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20대 때는 사람들을 대하는 게 어려워서 집에만 있었어요. 하지만 30대 때 다른 세상에 나와보니까 젊은 시절에 해본 게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이제는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요.”그동안 흥행에 큰 욕심이 없었다는 그는 “이 작품의 진심이 많은 관객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아동학대를 다룬 이야기라고 하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길 것 같은데, 그래도 내 아이에 대한 마음,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18-10-02

첫방부터 ‘꿀잼’… ‘신서유기5’ 화끈한 출발

tvN ‘신서유기5’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다.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처음 방송된 ‘신서유기5’ 첫 회 시청률은 5.7%(유료가구)로 집계됐다.‘(귀)신과 함께’라는 부제와 함께 시작한 이번 ‘신서유기’에서는 출연자들이 귀신 복장을 선택하기 위해 모여 퀴즈를 푸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조금이라도 덜 튀는 복장을 선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퀴즈를 맞히려는 멤버들의 모습과 ‘신서유기’ 특유의 자막과 화면 편집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이번 시즌에는 블락비 피오가 합류해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호흡을 보여줬다.강호동은 가오나시, 이수근은 처키, 은지원은 저승사자, 안재현은 강시, 송민호는 처녀 귀신, 피오는 드라큘라로 분해 앞으로의 ‘꿀잼’ 모험을 예고했다.같은 날 저녁 6시 10분 처음 방송된 tvN ‘주말사용설명서’는 시청률 1.5%로 출발했다.김숙, 라미란, 장윤주, 이세영이 모여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이들은 김숙 주도로 ‘세계여행’을 테마로 부산으로 떠나 세계 명소들과 닮은 부산의숨은 장소들을 함께 여행했다.처음 방송된 MBC TV 예능 ‘공복자들’은 3.9% 시청률을 기록했다.24시간 공복으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다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주말 예능에 복귀한 방송인 노홍철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24시간 동안의 공복을 끝낸 후 행복한 표정으로 천안 호두과자를 먹었다.같은 날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10.8%, MBC TV ‘복면가왕’은 5.2%-8.4%, SBS TV ‘런닝맨’은 4.8%-7.3%, ‘집사부일체’는 7.9%-10.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10-02

아이콘 구준회, SNS 논란 사과… “뼈저리게 반성”

▲ 그룹 아이콘의 구준회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새 미니 앨범 ‘NEW KIDS : THE FINAL’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그룹 아이콘의 구준회(21)가 소셜미디어에서 야기된 팬 무시 논란을 사과했다.구준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아이콘 미니앨범 ‘뉴 키드: 더 파이널’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스럽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준회는 지난달 24일 소셜미디어에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린 뒤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한 팬이 “기타노 다케시에게 혐한 논란이 있다”고 주장하며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자, 구준회가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용~~싫어용”이라고 맞대응한 것. 당시 논란이 커지자 구준회는 게시물을 지웠다.이날 구준회는 경직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그는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 팬들을 대할 때 소중함을 잊지 않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앨범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부정적인 이슈가 나와서)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YG 양현석 회장이 ‘각별히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지적했다고 털어놨다.리더 비아이(22·본명 김한빈)는 “준회가 멤버들에게 미안해했다. 저희는 나무라기보다 감싸주려 했다”며 “성장하도록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고, 반성하라고 했다”고 거들었다.한편 아이콘은 이날 새 앨범 타이틀곡 ‘이별길’(GOODBYE ROAD)을 공개했다. 앨범에는 ‘이별길’을 비롯해 ‘내가 모르게’, ‘좋아해요’, ‘꼴좋다’까지 총 4곡이 담겼다. 이로써 아이콘은 올해 1월 ‘사랑을 했다’, 8월 ‘죽겠다’를 발표한 데 이어 1년 만에 세 번째 활동에 나서게 됐다.비아이는 쓸쓸한 가을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이별길’이 올해 초 ‘사랑을 했다’와 막판까지 타이틀 자리를 놓고 경쟁한 곡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노래를 양현석 사장님께 들려드렸을 때 ‘가사가 많이 늘었다’고 처음 칭찬받았다”며 “아이콘이 1년에 3번 컴백하는 게 믿기지 않는데 뭐가 비결인지 저희도 사실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운 좋게 계절감에 맞는 좋은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아이콘은 지난달 데뷔 3주년을 맞으면서 고민이 많아진 듯했다.비아이는 멤버 대다수가 입대한 그룹 빅뱅의 부재에 대해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배님들을 뛰어넘는다기보다 많이 본받고, 또 아이콘만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바비(23·본명 김지원)는 “형님들이 안 계시다 보니 저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게 사실”이라며 “그만큼 저희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며 열심히 노력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김진환은 “힘든 일도 좋은 일도 많았다. 제게 3년은 길게 느껴졌다”며 “그동안 곁에 있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오래오래 노력하고 늘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멤버들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선배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공연을 펼친 소감도 밝혔다.비아이는 “그런 큰 행사에 가게 돼 영광이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는데우리가 한국어로 노래하는데도 인도네시아 분들이 따라불러 주셔서 소름 돋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연합뉴스

2018-10-02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고 싶어”

“오늘도 새벽 두 시에 일어났어. 피곤하지. 당연히 피곤한데 침대에서 시름시름 앓다가도 부엌에만 가면, 재래시장에만 가면 힘이 펄펄 난다니까.”끊임없이 들어오는 작품도 마다하고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 ‘올인’하며 연예계 소문난 집밥 실력을 발휘 중인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68)는 이렇게 말했다.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찰진’ 욕을 구사하는 모습이 익숙한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에서만큼은 엄마 모습 그 자체다. 실제로 그는 요리할 때마다 일찍 먼저 보낸 어머니를 그린다고 했다.“내게 가장 행복한 추억이 연기대상 타고, 다이아몬드 샀던 게 아니라 어릴 적 시골집 평상에서 감나무, 꽃, 장독대 보면서 엄마가 해준 밥 먹었던 거예요. 밥 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요. 부엌에서 들리던 도마질 소리, 강된장 끓는 냄새….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엄마 음식이 늘 같이 생각났죠. 그래서 그 요리를 따라 하다 보니 이렇게 판이 커졌어. (웃음)”그는 “어릴 적 고무줄놀이 하면서 곁눈질로 본 엄마 요리를 따라 하다 보면 그 촉과 맛이 딱 되살아난다”며 “그렇게 맛있게 되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자꾸 퍼주게 되지만 한계가 있는데, ‘수미네 반찬’을 하면서 그 꿈을 이뤘다. 많은 사람이 따라 하니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할머니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정량화한 레시피 없이 “간장 요만치, 참기름 휙휙” 하면서 요리하는 모습에 주부는 물론 남녀노소가 ‘수미네 반찬’을 통해 요리에 친숙해진다.특히 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명절 요리 레시피를 ‘대방출’한 추석특집은 시청률 6%(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넘기며 사랑받기도 했다.김수미는 “전을 몇 시간 부치고 있자니 허리가 너무 아프기에 시청자들한테 ‘그냥 사 먹으시라’고 했다”며 “사실 나도 가끔 반찬집에 가서 사 먹는데 ‘수미네 반찬’ 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못 가겠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요리는 스트레스받으면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얼핏 보면 레시피 전수가 끝인 것 같지만 ‘수미네 반찬’은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매주 메뉴 선정부터가 김수미 몫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계절을 따져 메뉴를 정한다”며 “제철 식재료를 주로 고르고, 재료가 너무 비싼 것은 하지 않는다. 주부들이 저녁마다 반찬 스트레스를 받는데 메뉴를 알려주니 우리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메뉴 고민에, 장보기에, 셰프들과 레시피 공유까지 체력이 바닥날 법도 한데 그는 최소한 올해는 ‘수미네 반찬’에만 몰두하겠다고 했다. “내가 이렇게 배우 생활을 오래 했어도 ‘연기 오래 볼 수 있게 건강해달라’는 말을 별로 들은 적이 없는데 ‘수미네 반찬’ 하면서는 ‘건강하게 오랫동안 프로그램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너무 고맙죠. 힘닿는 데까지 ‘수미네 반찬 해줄 거예요. ‘선생님, 갈비찜 성공해서 식구들과 행복하게 먹었어요’ 소리 듣는 게 그렇게좋더라.”처음부터 김수미 외에는 섭외할 주인공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문태주 PD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수미의 열정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거들었다. 그는 “댁에 가면 항상 뭔가 하고 계신다. 시장에 가서도 항상 전화를 주신다. 심지어 녹화할 때도 반찬을 싸 오셔서 나눠주신다. 이렇게 엄마 생각이 나게 해주시니 프로그램도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언젠가부터 반찬이 조연으로 밀려났는데 반찬이 주인공이라 하니, 그 기획안이 참 맘에 들었다“고 문 PD와 ‘쿵짝 호흡’을 자랑했다.“꼬박 나흘 동안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병이 다 났는데도, 막 퍼주게 되더라고요. 외국 가서 모든 게 안 맞고 서러운데 엄마가 해준 음식 입에 넣으니 치유된다고들 했어요, 정말로. 그 말에 모든 피곤이 다 풀렸어.”(김수미)김수미는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해주는 셰프 3인방과 ‘수미어(語) 해설사’ 장동민에게도 애정을 표현했다.“여경래 셰프는 아무래도 구력이 있으니 집밥도 제일 잘하죠. 미카엘은 문화가 다른데도 열심히 하려고 따라 하는 거 보면 너무 예쁘고요. 최현석 셰프는 음식도 잘하지만, 무엇보다 방송을 잘 아는, 애교쟁이예요. 그런데 제일 자리 잡은 건 동민씨야. 제일 재밌어. (웃음)” /연합뉴스

2018-10-01

“‘양파의 음악정원’에서 만나요”

▲ 가수 양파. /KBS 제공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9)가 데뷔 22년 만에 처음 라디오 DJ에 도전한다.양파는 1일부터 매일 낮 12시 KBS2라디오(106.1㎒)에서 ‘양파의 음악정원’을 진행한다.양파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2라디오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데뷔 이후부터 늘 라디오 DJ 하는 것을 큰 꿈으로 간직해왔는데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을 ‘라디오 키즈’로 소개하면서 “10년 전만 해도 ‘라디오 듣는 사람 없지 않아’ 얘기했는데 지금은 라디오란 아날로그 장르가 하나의 취향이 돼가는 것 같다”며 “저는 LP, CD, MP3 등 모든 걸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인 것 같다. 라디오 역시 ‘신해철의 밤의 디스크쇼’를 부모님 몰래 밤늦게까지 이불 속에서 들었을 만큼 사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음악정원’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가장 졸리고 심심한 순간에 숲속에서 새 소리, 물소리를 듣는 것 같은 방송, 피톤치드 같은 방송을 전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0월 개편을 통해 가수 겸 작곡가 조규찬, 유리상자 이세준 등도 새롭게 프로그램을 맡았다.조규찬은 매일 오전 9시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로, 이세준은 오후 2시 ‘오늘 같은 오후엔 이세준입니다’로 청취자와 만난다.과거 ‘조규찬의 팝스팝스’, ‘조규찬의 꿈과 음악 사이에’ 등에서 이미 진행 능력을 보여준 조규찬은 “‘저 좀 꼭 진행 시켜주세요’ 전화드려서 시작하게 됐다”며 “음악을 만들던 입장으로만 꽤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정작 저 자신은 음악을 즐기는자리로부터 밀려나 있던 느낌이다.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굉장히 기대되고 사실은 가슴도 콩닥콩닥 뛴다”며 “이 설렘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여러분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조규찬은 또 “일단 코너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며 “다 비워놓고 여러분과 함께 채우고 싶다. 그날의 날씨, 마음, 사연에 따라 그날의 코너가 만들어질 것이다. 여러분의 삶을 나누고 여러분 생활의 배경음악이 돼드리겠다”고 밝혔다.이세준은 “살면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음악가가 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화가가 되는데 모든 사람이 예술가는 될 수 없으니 라디오 청취자가 있는 것 같다”며 “사연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예술작품만큼의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늘 새기고 여러분께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라디오 7080’을 진행하는 임백천은 오전 11시대로 자리를 옮겨 ‘임백천의 골든팝스’를 진행하고, 유지원 아나운서는 밤 10시 ‘유지원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로 라디오에 돌아온다.임백천은 “K팝의 발전을 위해서도 영미 팝과 제3세계 음악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LP에서 CD로, 또 인터넷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까지 계속 DJ를 하면서 음악 배달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2018-10-01

촌스럽거나 자극적인 진부한 지상파 주말극 KBS ‘하나뿐인 내편’, MBC ‘숨바꼭질’ 등 식상

시청률이 10%, 20%가 나온다고 무조건 박수 쳐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비지상파들이 평일 미니시리즈뿐만 아니라 주말극에서도 신선한 소재, 큰 스케일 작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경쟁력을 높이는 와중에도 지상파들은 과거의 전형적인 스토리와 연출을 답습하거나 자극성으로 일관하면서 스스로 수명을 단축하는 모양새다.주말극 대표주자 KBS 2TV는 ‘하나뿐인 내편’을 새로 내놨다.‘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 ‘황금빛 내 인생’, ‘같이 살래요’가 홈드라마 계보를 이으면서도 나름대로 여러 연령대 이목을 끄는 소재와 빠른 연출로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데 성공했다면 ‘하나뿐인 내편’은 아직 별다른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랜만에 아버지로 안방극장에 등장한 최수종의 열연이 간간이 화제가 되기는 하지만,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인 딸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출생의비밀과 신데렐라 스토리 등이 마치 밀레니엄 시대 전의 드라마를 보는 듯 진부하다는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일단 주인공들부터 최근 (심지어 아침극으로서도) 막을 내린 ‘TV소설’ 시리즈 속 주인공들을 보는 듯 새로운 점이 하나도 없다.최수종이 연기하는 강수일은 어려운 형편에 시달리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죄를 저지른 ‘불쌍한’ 아버지, 유이가 연기하는 도란도 친아버지의 친구를 진짜 아버지로 알고 자라난 ‘불쌍한’ 딸이다. 그리고 도란은 결국 재벌 왕대륙(이장우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가 범죄자라는 것 때문에 갈등을 빚을 ‘예정’이다.‘황금빛 내 인생’은 고루한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했더라도 작가 특유의 쾌속 전개와 연이은 반전으로 올드함을 극복했지만, ‘하나뿐인 내편’에는 그런 노력조차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같이 살래요’처럼 시대 변화에 따른 가족 형태 변화를 그리지도 않는다.‘게으른’ 스토리와 연출은 결국 KBS 2TV 주말극 고정 시청자도 떠나게 한다. 아무리 못해도 시청률 20%는 넘는 KBS 2TV 주말극이라지만, 이미 두 차례(5·7회)나 17%대까지 떨어졌다. 향후 시청자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개가 나오지 않는 이상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예 개연성이나 가족극의 미덕은 싹 무시하고 1분이라도 시청자 눈을 더 붙들어두기 위한 ‘자극성’으로 승부를 보려는 지상파 주말극도 는다.MBC TV 토요극 ‘숨바꼭질’이 대표적이다. 시청률은 10%를 웃돌며 선전하지만 그야말로 ‘욕하면서 보는’ 셈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정략결혼을 제안받은 민채린(이유리)이 이를 거절하면서정신병원에 감금되고, 결국 결혼을 수락하며 복수를 꿈꾸는 스토리를 풀어내며 ‘막장’의 표본을 보여줬다.장면마다 독기 어린 눈으로 복수를 다짐하거나, 서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은 그동안 본 막장 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섞어놓은 듯했다. 물론 캐릭터가 극한 상황에 몰릴수록 배우의 연기력을 빛이 나고, 실제로 이유리는 또 한 번 ‘주말극의 여왕’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하지만 자극성으로 승부를 보려는 제작진의 과욕은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채린이 남탕에 쳐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남탕에 있던 남성들이 허둥지둥 몸을 가리는자극적인 모습을 담았다가 비판이 쇄도하자 제작진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숨바꼭질’과 나란히 1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SBS TV 토요극 ‘그녀로 말할 것같으면’도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의 연속으로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2018-10-01

“서강준·이솜의 ‘심쿵’ 매력에 빠져봐요”

▲ JTBC ‘제3의 매력’ 포스터. /JTBC 제공만화 속 주인공 같은 외모의 서강준(24)과 여성들의 ‘워너비’ 이솜(28). 젊은 층으로부터 사랑받는 두 사람이 그동안 숨긴 ‘제3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JTBC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 새 금토극 ‘제3의 매력’을 28일 처음 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제3의 매력’이란 세상의 눈으로는 특별하지 않지만, 나에게만은 콩깍지를 씌우고도 남을 정체 모를 매력을 뜻한다.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둘이 어느 순간 각자에게 반짝여 보이는 마법 같은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2012년 12월 31일 밤 11시 50분. 2006년 처음 만날 때는 ‘다혈질에 폭력적이었던’ 영재(이솜 분)를 준영(서강준)은 떠올린다. 반대로 준영은 ‘어리바리 사람 속 터지게 하는’ 영재를 되새긴다. 그렇게 2013년이 시작되던 순간, ‘해피 뉴이어’를 외치는 사람들 속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친다.모든 게 다 새롭고 어리숙한 스무살 봄에 우연히 만나 남들은 모르는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사람은 스물일곱 여름에 이렇게 다시 만나고, 이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까지도 함께 통과하게 된다.결단코 이상형과는 서로 거리가 멀었지만 ‘제3의 매력’ 때문에 기어코 12년 연애의 대서사시를 쓰고 마는 두 사람은 과연 어떤 ‘현실 연애’를 보여줄까.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 준영을 연기할 서강준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기존의 잘생김을 내려놓고 연기한다’는 반응에 대해 “망가지는 분장이 잘생김을 포기했다고생각하지는 않는다. 못생겼다기보다는 나는 그냥 준영이라는 인물 자체로 받아들였다. 그저 나는 스무 살 섬세하고 순수한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고 말했다.영재 역으로 서강준과 호흡을 맞출 이솜은 “영재는 굉장히 즉흥적, 감정적이지만 솔직한 매력이 있다”며 “서강준은 첫 촬영부터 몇 번 호흡한 것처럼 편안했다”고밝혔다.이 작품은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호구의 사랑’, ‘프로듀사’ 등을 통해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 호평받은 표민수PD가 연출을 맡았다.서강준과 이솜 외에 양동근, 이윤지, 민우혁, 김윤혜 등도 출연한다.28일 밤 11시 첫방송. /연합뉴스

2018-09-28

“가슴 속에 오래 남는 작품 위해 노력”

배우 소지섭은 27일 첩보와 육아 중 어느 쪽이 더 힘들 것 같냐는 질문에 “육아”라고 단언했다.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박상훈 PD가 기획 의도를 설명하자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이렇게 일축했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전직 NIS 요원 ‘김본’ 역을 맡았다. 3년 전 망명 작전 중 정보원이자 연인을 잃고 내부 첩자 혐의를 받게 된 뒤 은둔 생활을 하며 NIS 내부 첩자를 쫓아온 인물이다. 늘 세상을 경계하며 피곤한 삶을 살던 그의 앞에 남편을 잃고 홀로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이 나타나고, 소지섭이 어쩌다 쌍둥이 남매의 베이비시터가 된다.박 PD는 “‘김본’(소지섭 분)이라는 요원이 엄청난 첩보 미션을 수행하는 천재 요원 같은 사람인데, 막상 육아하는 베이비시터가 되면서는 첩보가 더 힘들까 육아가 더 힘들까 궁금했다”고 하자, 소지섭은 “전 육아입니다”라며 “(상대역 배우 정인선이) 맘 카페 들어가 봐도 소용없다. (드라마 중) 육아는 내가 다 한다”며 웃었다.그는 또 “전작 영화에서 아이랑 한번 촬영해 봐서 재미있게 예쁘게 촬영 중이다. 그런데 두 명은 힘들더라, 확실히. 어머님들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며 육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박 PD는 주인공 이름 김본이 ‘제이슨 본’에서 따온 것이냐는 질문에 “(제이슨 본을 연기한) 맷 데이먼은 이 역할이 힘들 것 같다. 우리 소지섭 씨는 평소 완벽해서 재미없는데, 연기할 때 은근히 실수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잘 구현한다. 특히 베이비시터로서 아주 귀여운 모습을 잘 보여주신다. 자랑스럽다”고 답했다.소지섭은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로 “드라마로 2년 반 만에 인사드리게 돼 긴장되고 떨린다. 이 드라마는 첩보, 액션, 코믹, 로맨스 다양하게 들어있으니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고, 나 역시 행복하게 촬영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고 답했다.또 그동안 TV 출연작들의 시청률이 저조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시청률이 안 나온 원인은 저인 것 같다”며 웃은 뒤 “늘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지만,그 당시 사랑받는 건 하늘이 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이 드라마 시청률 예상에 관해서도 “요즘은 시청률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많은 분 가슴 속에 오래 기억 남는 작품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오랫동안 간직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배우 손호준은 이 드라마 악역 ‘진용태’를 연기한다.손호준은 “많은 분이 가진 제 이미지가 있는데, 악역을 한 번 하면 그들에게 배신감을 줘서 더 크게 다가올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한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마침 감독님이 제안해줬다. 그런데 악역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 더 내면의 악을 끌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동안 감춰둔 악을 다 꺼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는 앞부분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촬영하기도 했다.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8-09-28

추석 극장가 ‘안시성’ 1위 … 관객 300만 돌파

영화 ‘안시성’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평정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과 배급사 뉴에 따르면 ‘안시성’은 개봉 8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신과함께-인과연’에 이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과거 추석 연휴 시즌 개봉해 최종 1천만 명을 넘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는 개봉 11일째 300만 명을 돌파했다.지난 19일 개봉한 ‘안시성’은 다른 경쟁작들과 비슷하게 출발했으나 갈수록 뒷심을 받으며 하루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개봉 첫날 12만3천 명에서 이틀째 13만3천 명, 사흘째 21만1천 명으로 늘었고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2일에는 40만 명대로 올라선 뒤 25일에는 하루 79만4천 명을 동원했다. 2위 ‘명당’과는 격차를 배 이상 벌렸다.관객들 사이에선 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안시성 전투장면이 스펙터클하고, 박진감 넘친다는 호평이 나온다.CGV 관객들이 매기는 평점인 골든에그 지수도 94%로, ‘명당’(90%), ‘협상’(91%)보다 높다.다만, 흥행 성공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 ‘안시성’에 투입된 총제작비는 220억 원. 극장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580만 명이 봐야 한다. 손익분기점까지는 아직 280만 명이 남았다.조승우·지성이 호흡을 맞춘 ‘명당’은 추석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풍수지리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날 34만2천 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 수는 142만3천 명으로 늘었다.손예진·현빈 주연 ‘협상’은 3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은 110만5천 명이다.지난 12일 가장 먼저 개봉한 ‘물괴’는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누적 관객 수는 71만 명에 그쳤다.‘명당’ ‘협상’ ‘물괴’의 총제작비는 각각 120억 원 안팎이다. 세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300만 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26일에는 마동석·김영광 주연의 코믹영화 ‘원더풀 고스트’가 합류한다. 한주 뒤인 10월 3일에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마블의 대표 빌런 캐릭터를 내세운 ‘베놈’, 김윤석·주지훈 주연의 ‘암수살인’ 등이 줄줄이 개봉해 흥행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영화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한국영화가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4편이 개봉해경쟁이 더욱 가열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공포영화 ‘더넌’,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의 이야기를 독특한 형식으로 그린 ‘서치’도 한국영화 틈새에서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의 누적 관객은 각각 73만1천 명과 281만7천 명이다. /연합뉴스

2018-09-27

소지섭·고수, 안방드라마 달군다

▲ 소지섭. /MBC 제공평소 TV에서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배우들이 추석 연휴 후 대거 안방극장에 출격, 침체기에 들어선 지상파 드라마 구하기에 나선다.가장 먼저 고수와 소지섭을 만난다.고수는 27일 SBS TV 수목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을 통해 2016년 ‘옥중화이후 약 2년 만에 TV로 돌아온다.지방 의대 출신으로 남들은 1∼2년 하는 펠로를 4년째 하는 ‘촛불 같은 인생’ 박태수로 변신한다.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사연도 있어 고수의 입체적인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그의 복귀에 대한 반가움과 더불어 ‘흉부외과’는 지난해 SBS TV 최고 히트작 ‘피고인’의 조영광 PD와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드는 작품이라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웬만해서는 실패하기 어려운 의학 드라마인 데다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 등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가세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고수 역시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흉부외과’는 심장 이야기에 집중해서 쓴 작품으로, 멜로와 정치도 없다. 대본이 정말 재밌다”며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신감을 드러냈다.같은 날 MBC TV에서는 소지섭이 출연하는 ‘내 뒤에 테리우스’가 전파를 탄다. 소지섭한테는 ‘오 마이 비너스’(2015~2016) 이후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소지섭은 이번 작품에서 전직 정보기관 블랙 요원으로, 3년 전 망명 작전 중 연인이자 북한 핵물리학자였던 정보원을 잃은 김본을 연기한다. 그는 해당 사건 후 내부 첩자 혐의까지 받으며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다. 그런 그의 앞에 수상쩍은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한다.‘전설의 블랙 요원’으로 변신할 소지섭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정인선과의 첫 러브라인 호흡이 어떨지에 관심이 쏠린다.아울러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폴란드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해 안방에서 아름다운 외국 풍경을 고스란히 선사할 전망이다.10월 6일에는 ‘할리우드 배우’김윤진이 SBS TV 주말극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국내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이는 추리소설의 거목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 이야기만을 모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김윤진이 할리우드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기존 주말극에 대한 편견을 깨게 할 작품을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은다.이어 10월 8일에는 차태현과 배두나 주연 ‘최고의 이혼’이 KBS 2TV에서 선보인다. 김윤진과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주로 활동한 배두나는 지난해 tvN ‘비밀의 숲’에 이어 이번 ‘최고의 이혼’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와 만난다.드라마는 ‘결혼은 정말 사랑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낼 로맨스 코미디극으로, 드라마 ‘마더’원작가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이다.배두나와 차태현의 부부 호흡이 어떨지, ‘비밀의 숲’과는 전혀 다른 장르에서 배두나가 또 어떤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2018-09-27

“사람 머물고 추억 어우러져야 명당”

▲ 박희곤 감독.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제공“땅은 매개체일 뿐, 결국 사람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지요.”지난 19일 개봉한 ‘명당’의 박희곤(49) 감독이 밝힌 연출 의도다. 이 작품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관상’(2013), ‘궁합’(2015)에 이어 풍수지리 등을 소재로 한 ‘역학 3부작’ 마지막 편이다. ‘인사동 스캔들’(2009), ‘퍼펙트게임’(2011)에 이어 7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박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어떤 땅이 명당인가.△명당은 결국 사람이 머물고 추억이 남고, 그런 것이 다 어우러져야 명당이다. 대부분 서민은 나와 가족이 살 수 있는 삶의 울타리로 집이나 터를 마련한다. 이 작품은 그런 필요한 만큼의 행복을 넘어서 남의 것을 빼앗고, 그 빼앗은 것을 토대로 더 많은 권력을 누리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지나친 욕망끼리의 대결이다. 영화 속 주요 인물 중 박재상만이 땅을 삶을 위한 본질로 생각하고, 나머지는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도구로 여긴다. 그런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조승우, 지성을 캐스팅한 이유는.△영화 속 8명 인물이 모두 돋보이면서 균형 있게 나오려면 박재상이라는 인물이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잡으면서 극을 이끌 수 있는 배우로 조승우가 떠올랐다. 조승우 역시 자신이 화려하게 부각되거나 승부를 결정짓는 그런 역할이 아님에도,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어 출연했다고 하더라. 본심을 감췄다가 나중에 드러내는 흥선역의 지성은 4~5년 전 한 화보에서 본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캐스팅했다. 화보 속 모습은 굉장히 날카롭고 나쁜 남자 이미지로, 기존에 본 이미지와는 달랐다.- 박재상은 후반으로 갈수록 관찰자 입장으로 바뀐다.△후반 하이라이트는 권문세가 김병기(김성균)와 또 다른 나쁜 사람이 돼 버린흥선 간 대결이다. 권선징악의 결말을 가급적 경계하고, 욕망을 가진 사람이 서로 해치고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재상은 관객 입장에서 이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사도’ ‘광해’ ‘왕의 남자’ 등 기존 사극과 차별점은.△제작사에서 8~9년 기획 기간을 거쳤다. 그때 나온 시나리오를 제가 1년 반에 걸쳐 각색했다. 결국, 사람이 주인공이고, 땅은 매개체여서 캐릭터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 영화 속 인물들은 타인으로 인해 캐릭터가 강화된다.이미 기존에 뛰어난 사극이 있어서 부담됐던 게 사실이다. 사극은 장소도, 옷도 비슷하므로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서 차별화해보자고 생각했다. 드론을 이용해 항공촬영을 하거나 사극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측광을 이용한 점 등도 그런 노력 일환이다.- 문화재인 전남 구례의 화엄사(영화에서는 ‘가야사’) 내 촬영 허가는 어떻게 받았나.△화엄사에 있는 각황전이라는 곳이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국보인데도 단청이없고 치장이 전혀 없다. 이렇게 웅장한 건물에 치장이 없다는 것이 역설적이었고, 마치 극 중 박재상과 흥선이 섞여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화엄사 측에 시나리오를 보내고 설명을 해 드렸다. 당연히 안될 줄 알았는데, 뜻밖에 촬영 허가를 내주셨다. 이후 문화재청 등의 허가도 받았다. 만일 사태를 대비해 소방시설을 확보하는등 조심스럽게 촬영했다.- 영화 속에는 생각보다 명당의 모습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우리도 초반에는 강압적으로 그런 장소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그런 장소들은 캐릭터와 상관없이 그냥 예쁘기만 하더라. 그래서 영화 속 인물들이 사는 곳 자체가 그 캐릭터와 가장 맞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반영, 공간을 통해 인물을 표현하고자 했다.- 평소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었나. 또 영화 관전 포인트는.△저는 제 이름으로 된 땅 한 평도, 집 한 채도 없다. 추석 연휴 때 가족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대별로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다를 것 같지만, 대화꺼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상들이 저랬구나, 우리는 다르게 살고 있구나, 그런 재미를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

2018-09-27

방백, 내달 13~14일 서울 콘서트

천재 뮤지션들의 프로젝트 그룹 ‘방백’이 2년 9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방백은 오는 10월 13∼14일 오후 7시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10월 중의 10월’을 타이틀로 공연한다.단독 콘서트는 2016년 1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이후 처음이다. 방백은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음악감독 방준석과 어어부프로젝트 멤버이자 화가, 배우인 백현진이 2015년 닻을 올린 밴드. 팀명은 두 사람 성(姓) 조합을 넘어 연극에서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된 대사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이번 공연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힘을 보탠다. 임가진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수석, 독일의 세계적인 음반사 ECM과 손잡고 재즈 음반을 낸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신석철,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주인공이다.방준석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초부터 본격적인 밴드 체제로 연주했다. 70세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방백은 “각기 고유의 가공할 캐릭터를 가진 뮤지션이 만들어내는 ‘실험적이면서도 동시에 뭉클한, 매우 독특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을이란 계절과 유독 정서가 단단히 엮인 공연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9-27

추석 만큼이나 ‘풍성’한 안방 특선영화 상차림

명절은 즐겁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다.극장에서 하는 영화 관람도 좋지만,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송편도 먹으며,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올 추석 명절엔 긴 연휴 기간 때문에 방송사 편성표에도 많은 편수의 영화가 올라왔다. 올 초에 개봉한 빅히트작을 비롯해 TV최초 방영되는 영화도 많으니 미리 방송시간을 체크해 두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염력’ ‘군함도’ 등 라인업 화려이번 연휴기간에 편성된 영화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은 JTBC가 편성한 손예진-소지섭 주연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1일 밤 11시)와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염력’(22일 밤 11시), 그리고 정우성-곽도원이 출연해 박스 오피스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강철비’(24일 밤 10시), 송강호를 내세워 1천200만 관객을 모은 메가히트작 ‘택시운전사’(26일 밤 10시)’다. 극장 개봉 당시 2천600만, 1천2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빅히트작인데다 지금까지 영화채널에서조차 만나볼 수 없었던 영화들이다.특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는 올 3월에 개봉해 2천만 관객을 모은 히트작으로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인공으로 열연한 로맨스 영화로 추석과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을 전해준다.영화는 이치카와 다쿠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4년 일본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여주인공이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날 기적처럼 다시 나타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영화 ‘염력’은‘부산행’(2016)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영화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주연으로,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에게 찾아온 놀라운 능력과 그에 따른 놀라운 일들을 토대로 한 인간적인 영웅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730만 관객을 동원한 ‘써니’와 865만 관객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로 흥행력을 입증하며 충무로 대표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한 심은경이 위기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당찬 근성, 강한 용기를 지닌‘신루미’로 분해 남다른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부산행’으로 1천156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윰블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미가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해 활약하는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SBS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지난 겨울 한국 박스 오피스 역대 2위의 기염을 토하며 극장가를 술렁이게 했던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연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26일 오후 8시 55분), 대세 배우 박서준, 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25일 오후 8시 45분)을 필두로 다채로운 추석 특선영화 라인업을 선보인다. 그리고 임순례 감독의 작품으로 원작인 일본 영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전 연령층에서 큰 공감을 받은 작품 ‘리틀 포레스트’(22일 밤 9시 30분), 민원 왕 도깨비 할머니와 원칙주의 9급 공무원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캔스피크’(24일 오후 8시 45분),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 ‘해적’(23일 오후 1시 10분), 작품성과 흥행 양쪽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누적 관객수 970만 명을 동원한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26일 오전 10시 50분) 등 화제성과 재미를 인증받은 영화로 완성된 라인업은 연휴 기간을 빈틈없이 채워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CG와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판타지 영화‘신과 함께 죄와벌’은 지난겨울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작품으로 올여름 2편까지 흥행몰이를 이어가 화제가 된 작품이다. 원작은 웹툰 작가 주호민의 웹툰으로 소방관인 자홍이 고층 빌딩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려 뛰어내리다 사망하고 저승에서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며 겪는 이야기다. 온 가족이 함께 추석의 훈훈한 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청년경찰’을 추천한다.서로 다른 캐릭터인 의욕충만 행동파 ‘기준’과 이론백단 두뇌파 ‘희열’이 한 팀이 돼 사건을 수사하는 청년 경찰 콤비 모습은 어리숙하지만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두 캐릭터의 풋풋한 케미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다양한 화제작 편성, 선택 폭도 넓어그 외에도 각 채널의 추석 특선영화 라인업을 살펴보면 취향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KBS1TV에서 방영되는 ‘엄마의 공책’(22일 새벽 1시)과 KBS2TV에서 방영되는‘럭키’(23일 밤 11시 30분) 등의 작품도 안방극장용 영화로 나쁘지 않다.‘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다. 운명이 뒤바뀌면서 새로운 인생의 맛을 알아가는 유쾌한 즐거움으로 가득 찬 초특급 반전 코미디 ‘럭키’는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출연한다. MBC가 방송하는 류승완 감독의‘군함도’(24일 오후 8시 35분)도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다. 1945년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한도라 불림) 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본의 제국 식민주의 통치라는 어두운 역사를 스크린 밖으로 소환해 개봉 당시 국내에서 ‘친일’ 논란이 있는 것과 반대로,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픽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역사 전문가, 군함도 연구자, 군사 전문가 등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과 고증을 토대로 해 만든 영화인 만큼 우리 역사 제대로 알기 시간으로 채우기에 적합할 수 있다. EBS의 추석 특선영화 라인업은 화제작과 애니메이션 위주다. 수도 없이 명절 특선영화로 방송됐던 영화인데도 그 화제성 때문에 재관람 의지를 자극한다. 그중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은‘타이타닉’(22일 밤 10시 55분), ‘쿵푸팬더’·‘쿵푸팬더 2’(24일 오후 5시 30분·25일 오후 5시 30분), ‘트롤’(26일 낮 12시 10분)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21

지상파 3사 올해도 파일럿 대전

KBS MBC SBS 지상파 방송3사가 올해 추석 연휴에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청자 반응을 본 뒤 정규 편성 가능성을 열어놓는 시험방송 프로이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추석에 새롭게 정비한 MBC, KBS, SBS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파일럿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KBS ‘옥탑방의 문제아들’KBS는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으로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25, 26일 양일간 KBS2TV를 통해 선보인다.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과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민경훈이 옥탑방에 모여 상식 문제를 풀며 뇌를 채우는 지식토크쇼다.10개의 상식 문제를 모두 풀어야만 옥탑방에서 퇴근할 수 있는 문제아 5인은 천재와 바보를 오가는 각양각색의 캐릭터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퀴즈와 토크가 결합된 본격 상식 대첩, ‘옥탑방의 뇌부자들’은 오는 25일과 26일 KBS2TV에서 방송된다. △MBC ‘독수공방’오는 25일 오후 8시 35분 방송되는 MBC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독수공방(독특하고 수상한 공방)’은 ‘1회 용품’과 ‘새것’을 숭배하는 요즘 사회에서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물건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한다’는 주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멍상 예능’이라는 모토를 내세워 ‘멍하니 보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영상’이라는 핫 트렌드를 접목시킨 신개념 예능이다. 서울의 한 공방에 다섯 명의 금손 연예인이 모인다. 출연자는 박찬호, 김동현, 김충재, 박재정, 이수현(악동뮤지션). 멤버들은 티저에서 각자 사연이 담긴 물건들을 수리하며 추억 복원하기에 나섰다. △SBS ‘빅픽처 패밀리’·‘가로채널’SBS는 추석 연휴 새 예능 ‘빅픽처패밀리’와 ‘가로채널’ 두 편을 선보인다.25, 26일 이틀간 방송되는 ‘빅픽처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콘셉트로,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4명의 사랑꾼 스타들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일주일 간 동거하며 ‘인생샷’을 찍는 모습을 담아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이영애의 출연으로 이미 화제가 된 ‘가로채널’은 2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스타킹’ 이후 SBS에 2년 만에 복귀한 강호동과 ‘예능’에 도전하는 이영애, ‘예능 대세’양세형이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한다. 이들은 자신만의 채널을 열어 구독자 수 경쟁에 나선다. 오랜만에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는 쌍둥이 남매 승빈, 승권이와 함께 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자신의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09-21

“추석 연휴 안방서 세렝게티로 여행을”

EBS1 TV 추석 특선 다큐 ‘야생의 세렝게티 - 사냥의 기술’과 ‘야생의 세렝게티 - 방어의 기술’이 22일 밤 10시와 23일 밤 10시에 각각 방송된다.아프리카 최고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세렝게티는 마사이족 언어로 ‘끝없는 초원’을 뜻한다. 탄자니아 최대 국립공원으로 경상북도와 비슷한 면적, 총면적 1만4763㎢의 평원으로 30여 종의 초식동물과 500종이 넘는 조류까지 약 400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어 야생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다양한 세렝게티 야생동물들은 남부의 평원에서 시작해 서쪽 세렝게티를 거쳐 그루메티 강과 마라 강을 건넌 후 물이 있는 북쪽의 구릉지대까지 장대한 행렬을 이뤄 이동한다.세렝게티 대평원은 연평균 강수량 800mm 미만의 사바나 초원지대로 가로, 세로의 길이가 121km에 달한다. 서울에서 청주 정도의 거리를 직선으로 달려야 그 한 면의 끝에 닿을 수 있다고 한다.대평원에서 키가 큰 것이라고는 가시가 삐죽삐죽 나온 아프리카 아카시아 나무들 정도로 대부분은 작은 관목들과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주나 북미 지역의 평원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평원은 매년 6월이면 수백만 마리의 누우, 가젤,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들이 물을 찾이 세렝게티 평원에서 케냐 지역인 마사이마라나 빅토리아 호수 인근의 초원지대를 향해 떼를 지어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동물 대이동이다. 그러다 가벼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2월 초가 되면 다시 약 3천km의 거리를 이동해 고향인 세렝게티 평원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초원 곳곳에서는 날마다 사자 등 맹수와 가젤 등 초식동물들이 생과 사를 가르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사자는 초원의 제왕이지만 500m 이상을 전력 질주 할 수 없어 새끼 사자의 생존률은 불과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동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자들이 다른 육식독물의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 등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와 그들이 연출하는 생과 사의 드라마가 어떨지 궁금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21

스타쌤들, 추석 명강의로 ‘한판 승부’

KBS는 추석 연휴 동안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수많은 수험생들뿐만 아니라 공부의 재미를 놓쳐버린 어른들을 위한 강의배틀쇼 ‘쌤의 전쟁’을 기획, 2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쌤의 전쟁’은 각 분야의 ‘스타쌤’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맞춘 국내 최초 강의배틀쇼로 단순히 성적 향상만이 아닌 진짜 공부의 노하우를 배우는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MC 김성주를 비롯해 가수 이지혜, 개그맨 문세윤, 아이돌 대표 러블리즈 수정, 구구단 나영, 카이스트 출신의 ‘뇌섹남’ 오현민 등 연예인 패널, 일반인 청중단이 모두 학생이 돼 전국 900만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아이돌급 인기의 ‘쌤’들과 함께 하는 프리미엄 스터디 토크쇼가 펼쳐진다.1등급 말빨, 1등급 수업으로 전국을 평정한 아이돌 인기 못지 않은 엄청난 몸값과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강사들의 우위를 가리는 배틀쇼이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먼저 개념과 원리를 몰라 헤매기 일쑤인 과학탐구 영역은 배기범(물리), 박상현(화학)이 맡는다.2008학년도 수능 물리 영역에서 문제의 오류를 최초로 발견, 당시 한국물리학회까지 나서 복수정답인정을 요구한 수능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문제적 물리강사 배기범. 잘생긴 외모와 달달한 목소리로 아이돌급 인기를 뽐내는 배기범은 어려운 수식보다 기본적인 개념과 직관을 통한 정석적인 강의로 압도적 전국 1타 강사로 매년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완판쌤’으로 꼽힌다.시원시원한 입담과 차진 애드립까지 웬만한 개그맨 뺨치는 박상현 강사는 지난 2016년 수능문제를 적중시키면서 자타공인 수능 예언자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개그맨 시험을 응시한 적도 있는 그의 수업은 특히 조용한 독서실에서 듣다가는 빵 터져서 낭패를 보기 일쑤라는 후문.암기의 지옥으로 불리는 사회탐구영역에는 임정환(윤리)과 이보람(역사)이 나선다.임정환 강사는 본인의 경험을 유쾌한 ‘썰’로 풀어내면서 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탁월한 ‘말빨’로 재미까지 보장한다. 수업 중 학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지나간 사랑 이야기까지 평생을 썰을 털어 쓴다는 임정환 강사. 그는 특히 걸그룹 러블리즈의 삼촌팬이라고 알려져 있어, 연예인 수강생으로 참여한 러블리즈의 수정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다.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웃긴 강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보람 강사는 어떤 홍보도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인강계의 자수성가 스타강사다. 최근 중학교 과정에 이어 고등학교 과목까지 강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인강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수업을 보고 듣는 기존의 일방적인 인터넷 강의와 달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수강생들의 실시간 반응과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같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21

“날 보러 와요” 즐거운 추석엔 최신영화로 힐링

가족의 정(情)을 어느 때보다 진하게 확인하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 하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랜만에 두터운 정을 나누는 때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바쁜 일상에 치여 미뤄놓은 최신 영화를 관람하러 영화관을 찾아보자. 가족간의 사랑은 물론 이 가을이 더욱 웅숭깊어질 것이다.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 상차림은 한국영화가 대세다. 특히 명절 연휴를 앞두고 국내 4대 투자배급사가 각각 내놓은 영화 네 편은 200억이 넘는 제작비와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멀티 캐스팅으로 흥행예감을 낳고 있다. 조인성, 조승우, 김명민, 현빈을 메인 주인공으로 내세운 ‘물괴’와 ‘안시성’, ‘명당’, ‘협상’이 주인공이다.한국 영화 네 편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이번 추석 극장가는 ‘서치’가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할리우드 영화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 역주행을 달리고 있다. △사극판 괴수 영화 ‘물괴’‘물괴’(허종호 감독)는 사극판 괴수 영화라는 혼합 장르에 액션과 유머, 볼거리 등을 고루 갖췄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장 먼저 개봉했다.총제작비 125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 주인공은 역시 괴수다. 영화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생기기는 삽살개 같고, 크기는 망아지 같은 것’, ‘머리가 둘에 눈이 넷인 암퇘지’ 등으로 괴수가 묘사됐다. 제작진은 이런 기록을 토대로 전설의 동물인 해태의 형상에서 물괴의 모습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역병을 품고 있어 몸 전체가 붉은 종기로 덮여있고, 눈이 퇴화한 괴수는 지붕과 절벽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리며 마구잡이로 사람을 공격해 집어삼킨다. 컴퓨터그래픽이지만 이물감 없이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중종 22년, 아무도 본 적 없는 거대하고 위협적인 존재가 나타나 백성들을 해치고 한양 도성을 위협해 온 나라가 공포에 빠지게 된다. 물괴라 불리는 이 존재와 마주치게 되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역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것이다.물괴의 존재를 믿을 리 없는 중종은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고자 하는 영의정과 신하들의 계략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과거에 내쳤던 내금위장 윤겸과 그의 부하 성한을 궁으로 불러들여 물괴를 토벌할 부대를 조직한다. 그렇게 물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떠나게 된 토벌대는 소문이 만들어 낸 허상인 줄로만 알았던 물괴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전쟁 액션 영화 ‘안시성’‘안시성’은 화려한 스펙터클에 감동까지 갖춰 올추석 최대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안시성’은 당나라 20만 대군을 상대로 5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88일간 싸워 승리를 끌어낸 고구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과 군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지난 2017년 1월 개봉한 ‘더 킹’ 이후 약 1년 반 남짓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조인성의 열연이 돋보였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아 그간 스크린에서 보여준 전쟁 영웅과는 다른 인물을 완성해냈다. 사실 안시성 전투는 사료에 거의 나와 있지 않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간략히 언급돼 있을 뿐이고 양만춘이란 이름도 조선후기 야사에 보일 뿐이다. 영화는 남아있는 사료를 바탕으로 고증과 상상력을 덧대어 전쟁 블록버스터로 완성했다.6천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와 정교한 촬영이 가능한 로봇암 등 각종 첨단 특수 촬영 장비가 동원됐다. 220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실제 승리의 역사이기에 쾌감도 큰 편이다. △팩션 사극 ‘명당’‘명당(박희곤 감독)’은 풍수지리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섞어 풀어낸 사극이다.‘사도’(2015), ‘관상’(201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계보를 잇는 팩션 사극이다.영화는 왕위에 군림하며 대대손손 부와 권력을 유지하려는 자, 땅에 떨어진 왕권을 복원시키려는 자, 스스로 왕을 꿈꾸는 자들이 명당 묏자리를 놓고 펼치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다. 명당은 한정돼 있는데,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잘 살고자 찾는 땅인데, 그 땅 때문에 서로 죽고 죽인다. 영화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한데 모아 탐욕에 눈 먼 다양한 인간군상을 풍성하게 그려낸다. 조선말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은 왕보다 높은 권세를 누리던 장동 김씨 일가 김좌근(백윤식)에게 밉보여 처자식을 처절하게 잃는다. 13년이 흐르고 저잣거리에서명당을 점찍어주며 돈을 벌던 그에게 흥선(지성)이 찾아온다.왕족이면서 ‘상갓집 개’ 취급을 받던 흥선은 김좌근의 아버지가 어디에 묻혔는지 찾아달라고 한다. 김씨 일가 묏자리를 찾아내 그 가문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다.오랜 시간 복수의 칼을 갈던 박재상은 흥선과 손을 잡지만, 김좌근과 그의 아들 김병기(김성균)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영화는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에 따라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아버지 남연군 묘를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 기록에 상상력을 덧대 완성했다. △인질 협상극 ‘협상’‘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제목 그대로 협상을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영화 ‘국제시장’의 조감독을 맡은 바 있는 이종석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최악의 인질범인 민태구를 연기한 현빈과 위기협상팀 경위 하채윤을 소화한 손예진은 여러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번에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 역을 맡아 파격변신을 시도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뽐낸다.인질범 ‘민태구’는 한정된 공간에서 인질들과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을 압박하며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현빈은 흐트러진 머리와 풀어헤친 셔츠 차림으로 위험천만한 퇴폐미를 발산하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후반에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총격 액션은 전반에 쌓아온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액션 배우 현빈의 거침없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랜선 스릴러 ‘서치’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수천 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뒤지며 딸의 흔적을 추적해가는 아빠의 ‘랜선 스릴러’를 그린‘서치’는 러닝 타임 대부분을 PC 화면으로 꽉 채우는 독특한 연출로 화제를 모으면서 3주째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 남겨진 단서들을 조합해 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영화 전체가 웹사이트와 영상통화, 채팅프로그램 같은 컴퓨터·모바일 기기 화면으로 구성돼 있어 ‘랜선 스릴러’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아빠 ‘데이비드 김’(존 조 분)은 아내 ‘파멜라 김’(사라 손)을 병으로 잃고 딸 ‘마고 김’(미셸 라 분)과 함께 살아간다.마고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차츰 말이 없어지고 아빠는 그런 딸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고 온다던 딸 마고에게서 밤 11시 30분에 3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는 다음 날 아침에야 부재중 전화를 확인한다. 딸은 이 전화를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는다.광고를 연출한 바 있는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 출신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작품으로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관객상을 받았으며, 지난 5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회차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21

JTBC, 평양의 맛집 찾아 나섰다

JTBC가 국내 방송 최초로 평양의 맛집을 직접 촬영해 완성한 특집 다큐멘터리‘서울 평양-두 도시 이야기’(연출 김명환, 박동일, 이하 ‘두 도시 이야기’)를 방송한다. 2부작으로 만들어져 23일 오후 9시와 2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영된다. 10년 만에 제작된 남북공동제작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깊은 ‘두 도시 이야기’는 평양 음식점 옥류관, 그리고 라이벌 청류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평양 음식을 찾아가는 미식기행 프로그램이다.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을 두루 담아왔다.평양 음식과 서울 음식의 근원부터 유행까지 날줄과 씨줄을 엮듯 우리 식탁 위를 들여다보며, 분단 70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의 입맛은 어떻게 변해 왔을지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평양 단독 취재를 진행했던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JTBC와 함께 서울과 평양의 음식과 맛을 취재했다.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 편은 남북 공동제작으로 30일간 평양을 촬영한 내용을 담았다. 남북 제작진이 평양의 음식과 맛집을 공동으로 촬영했다. 북한의 카메라 감독 2명이 촬영에 참여했고, 요리협회 전문가, 문화해설사가 출연한다. 30일간의 평양 촬영 기간 동안 함께 작업하며, 처음으로 대동강에 보트를 띄우고 대동강에서 바라본 평양의 모습,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평양 식당의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 등을 다양한 특수 촬영 기법을 동원해 담아냈다.2부 ‘한강과 대동강’ 편에서는 평양과 서울의 새롭게 떠오르는 음식 명소를 찾아가 본다. 평양 시민들의 대동강 유람, 피자 위에 올리는 바질을 식당 한쪽에서 직접 재배하고, 북한에서 직접 만든 치즈로 퐁듀를 만드는 북한 최초의 유럽식 식당인 별무리차집, 평양에서 제일 큰 대동강맥주집인 경흥맥주집을 공개한다.배우 유인나가 내레이션을, 평양 공연에 다녀온 바 있는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각각 맡았다.제작진은 “남북의 제작진이 함께한 덕분에 베일에 싸인 평양 식당들의 주방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수 있었다”며 “분단 70년 동안 평양 음식과 그 연결지점에 있는 서울의 음식들이 각각 어떤 맛과 모양으로 존재해왔는지 알아보며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