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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대훈, 10년 연속 태극마크 가슴에 품고…

세계 최강의 태권도 스타 이대훈(27·대전시체육회)이 10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이대훈은 12일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서 끝난 2019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박지민(용인대)을 18-9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10년 연속 국가대표로 뛰게 됐다.선수층이 두꺼운 우리나라 태권도계에서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로 이대훈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를 잘 보여준다.이틀 동안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열린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오는 5월 15∼19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201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출전한다.이대훈에게는 맨체스터 대회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63㎏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같은 체급 16강에서 져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7년 무주 대회에서 68㎏급 정상에 올라 세 번째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73㎏급에서는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이다빈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인 베테랑 오혜리(춘천시청)와 경희대 명미나를 차례로 꺾고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 자격을 얻었다.한편, 한국 경량급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는 고교생 장준(풍생고)은 11일 열린남자 58㎏급 최종결승에서 올림픽체급 랭킹 1위인 김태훈(수원시청)을 8-5로 누르고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김태훈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국가대표로 뛰며 세계선수권대회 3회연속,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강호다.하지만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또다시 장준의 상승세 앞에 무릎 꿇으며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금메달 도전 기회를 날렸다.이번에 뽑힌 국가대표 선수들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이튿날부터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연합뉴스

2019-02-13

돌아온 팀킴, 복귀전서 화력 폭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영웅인 경북체육회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 갑질 파문 이후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경북체육회는 12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8강전에서 부산광역시를 19-2로 꺾었다.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9-0으로 앞섰다. 5엔드 1점을내줬으나 6엔드 6점을 대거 쓸어 담았다. 7엔드에도 1점을 허용했지만 8엔드에 4점을 획득하며 부산광역시의 항복을 받아냈다.경북체육회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대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끈 팀이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하면서 충격을 줬다.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말에야 아이스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경북체육회는 훈련 시작 약 45일 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동계체전 4강행을 확정했다.포지션에 변화도 있었다. 평창올림픽 때 스킵(주장)을 맡았던 김은정이 임신하면서 김경애에게 스킵을 맡겼다. 후보 선수이던 김초희가 서드 자리를 채웠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리드, 세컨드를 유지했다.경북체육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춘천시청과 4강전을 벌인다.김민지, 양태이, 김혜란, 김수진 등 스무살 동갑내기로 구성된 춘천시청은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신예 선수들이다.춘천시청도 스킵 김민지의 성을 따 ‘팀 킴’, 혹은 ‘리틀 팀킴’으로 불린다.춘천시청은 8강전에서 대전광역시를 12-4로 완파했다. 6엔드까지 5-3으로 추격을 당했지만, 7엔드와 8엔드 1점을 주고받은 뒤 9엔드에6점을 대량 획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2019-02-12

“이강인,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 호출 검토”

김학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학범(59)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오는 3월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김학범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 등 유럽파선수들은 이번 3월 대회에는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며 “하지만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에는 호출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다.그는 “경기력만 뒷받침되면 나이는 대표팀 소집과 크게 상관이 없다”라며 내년에 한국 나이로 19살이 되는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김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지난달 15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8차례 평가전을 펼치는 동안 5승 3패의 성적표를 받았다.태국 전지훈련은 오는 3월 22~26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펼쳐지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대비하는 자리였다.이번 예선에는 44개국이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1차예선에서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H조에서 격돌한다.각 조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 개최국 태국 등 16개 팀이 내년 1월 8~26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한다.특히 내년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겸한다. 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포함해 총 4장이다.김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오는 3월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을 잡았다”라며 “1차 예선에서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인 호주 공력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그는 호주를 반드시 꺾고 조 1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호주 역시 우리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아직 호주의 명단이 나오지 않아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 반드시 꺾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이어 3월 대회에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를 호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부르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금은 소속팀에 충실해야 할 때다. 내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 무대에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3월 대회에 K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호출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A매치 기간과 겹쳐 있다. 더불어 프로팀들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2-12

“모든 대회 컷 통과가 목표죠”

‘핫식스’ 이정은(23)이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상륙한다.이정은은 오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천64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이정은은 이전에도 8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톱10에도 두 번 들었지만 정식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후 고심 끝에 미국 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시즌 개막 전부터 이정은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의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미국의 골프 전문 기자 론 시라크는 지난달 LPGA 투어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신인상이 이정은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이정은도 미국행을 결정한 후 첫 목표를 ‘한국 선수 신인상 5연패’로 내세웠다.LPGA 투어에서는 2015년 김세영(26)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지난해 고진영(24)까지 최근 4년간 한국 선수들이 신인상을 휩쓸어왔다.호주여자오픈은 ‘슈퍼루키’ 계보 잇기에 도전하는 이정은이 잘 끼워야 할 첫 단추다.시즌 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이정은은 “훈련 중 테스트 삼아” 호주 대회에 나서겠다고 했다.성적보다는 출전에 방점을 찍었지만 한국 무대를 제패한 이정은의 LPGA 입성에 골프계의 기대감이 크다.대회 주최 측도 웹사이트에 ‘한국 슈퍼스타의 새 여정’이라는 제목의 호주 지역언론 기사를 싣고 이정은을 조명했다.이정은은 이 기사에 인용된 인터뷰에서 “분위기도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KLPGA 투어에서와 같은 활약을 새 시즌 LPGA 투어에서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그러면서 “코스도 낯설고 캐디도 새로 구했다”며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정은 말대로 모든 것이 낯선 데뷔전에서, 그것도 훈련의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전인 2월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미 작년 이 대회에서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든든한 선배가 있다.1년 전 고진영(24)은 이 대회를 LPGA 투어 데뷔전으로 삼았고,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LPGA 투어에서 신인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였다.기분 좋게 시즌을 연 고진영은 유력한 경쟁자였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제치고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했다.고진영은 LPGA 투어 두 번째 시즌도 이번 대회에서 시작한다.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고진영과 이정은이 타이틀 방어와 슈퍼루키 바통 터치 사이에서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엔 이정은과 고진영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여러 명 출전한다.개막전에 출전했던 양희영(30), 이미향(25), 지난주 ISPS 한다 빅오픈에 출전했던 이미림(29)과 강혜지(29)가 지은희(33)의 개막전 우승에 이은 한국 선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최운정(29)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을 열고, 빅오픈에서 활약했던 아마추어 홍예은(17)도 임희정(19)과 함께 초청 선수로 나선다.지난 시즌 LPGA 투어를 평정한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대회다.호주교포 이민지와 오수현도 2주 연속 텃밭에서 출격한다. /연합뉴스

2019-02-12

전국동계체전, 19일부터 청송 등서 막올라

제 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오는 19일부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을 비롯해 서울, 강원, 충북 등에서 분산개최된다.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4천여 명의 전국 스포츠인들은 오는 22일까지 4일간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체육인들은 정식종목 5개인 빙상(스피드, 쇼트, 피겨),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와 시범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과 산악(아이스클라이밍)등 총 7개 경기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경북도 선수단은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제외한 6개 종목에 120여 명의 선수들을 출전시켜 갈고닦은 경북도 체육인들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목표 성적은 전체 7위로 내다보고 있다. 앞선 제 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경북도체육회는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총점 325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북체육회 소속 남여 단체 컬링과 국군체육부대 이효빈 선수의 빙상(쇼트트랙) 500m, 포항제철고등학교 이예원 선수와 안동여자중학교 이하은·하영 학생의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동계체육대회에서 경북도체육회는 금6, 은3, 동11개로 총 20개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폐회식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용평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될 계획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2-12

‘2위 탈환’ 대한항공, 승부처서 빛났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와의 선두권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방문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꺾었다.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55점(18승 10패)으로 우리카드(승점 53·17승 11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6·21승 6패)과의 격차도 승점 1로 좁혔다.5연승 행진을 내달리던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흔들려 허무하게 패했다. 대한항공과의 시즌 맞대결에서도 1승 4패로 밀렸다.양 팀은 매 세트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는 늘 대한항공이 웃었다.우리카드는 1세트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화력을 활용해 16-11로 앞서갔다.대한항공은 토종 레프트 정지석이 12-8에서 서브 리시브를 준비하다 동료와 충돌해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악재도 겪었다. 정지석은 2세트 초반까지 휴식을 취했다.그러나 대한항공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11-16에서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으로 격차를 좁히더니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받아낸 후 곽승석의 퀵 오픈으로 득점해 기세를 올렸다.우리카드 토종 레프트 나경복의 오픈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의 오픈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단숨에 15-16으로 추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1세트 막판에는 더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20-22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후위공격으로 득점했다. 반면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은 범실이 됐다.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22-22에서 다시 한번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택했다.그러나 이를 예상한 가스파리니는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했다.대한항공은 24-23에서도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걷어 올린 뒤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치열했던 1세트를 끝냈다.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대한항공은 15-14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더니, 상대 한성정의 퀵 오픈을 김규민이 가로막아 격차를 더 벌렸다.이후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 대한항공 원포인트 서버 임동혁의 두 차례 서브 득점 등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은 20-14로 달아났다. 아가메즈 의존도가 높은 우리카드로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9-7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블로킹으로 한성정의 퀵 오픈을 차단해 추가점을 냈다.대한항공은 11-8에서 진상헌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 진상헌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강서브 등으로 4점을 내리 따냈다. 8-15로 밀린 우리카드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대한항공 토종 레프트 곽승석은 61.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리며 가스파리니(20점·공격 성공률 45.94%)를 도왔다.아가메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8.06%)을 올렸으나, 토종 공격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우리카드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아가메즈뿐이었다./연합뉴스

2019-02-06

“저는 제 스윙을 사랑해요”

5일(현지시간) 연습라운드에 나선 최호성. /AFP=연합뉴스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앞둔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최호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스윙도 골프의 일부이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남다른 스윙 동작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최호성은 7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그의 공식 기자회견에선 단연 그의 스윙이 주된 관심사였다.최호성은 “요즘 장비도 발달하고 선수들이 비거리도 많이 내다보니, 나도 어느 정도 확보하지 못하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떨어지는 유연성을 보완하려고 큰 동작으로 거리를 만들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그저 내 느낌대로 스윙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얼굴이 다르듯이 스윙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 등이 다 다르니 골프가 더재미있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다른 선수보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최호성은 “고교 졸업 후 2년 동안 방황하다가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정식으로 일하게 됐다”면서 “그곳에 연습장이 생기면서 사장님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골프를 배우라고 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처음엔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스윙을 했는데, 프로가 되고서 스윙을 분석하며 교정해 보통 선수와 비슷하게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유연성과 파워를 만회하려 지금의 스윙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최호성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강점이다. 정신적인 부분이 강한 것 같다”고 답했다.1라운드에서 최호성은 PGA 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서 3승씩을 보유한 베테랑 제리 켈리(53·미국)와 함께 경기한다.이 대회는 선수와 유명 인사 한 명씩 2인 1조를 이루는데, 최호성과는 배우 크리스 오도널이 한 조로 배정됐다.최호성을 같은 조에 넣어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에런 로저스가 켈리와 짝을 이뤄 최호성을 만난다.최호성은 로저스에 대해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연습라운드를 소화한 그는 “페블비치 코스 세 곳에서 쳤는데, 워낙 아름다워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내 공이 어디 갔는지도 모를 정도”라며 입담도 뽐냈다./연합뉴스

2019-02-06

‘이대성 29점 활약’ 현대모비스, 3연승 질주

울산 현대모비스가 부상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대성을 앞세워 전주 KCC를 4연패에 밀어 넣고 3연승을 이어갔다.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97-86으로 제압했다.3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시즌 32승 10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인천 전자랜드(27승 13패)와의 승차는 4경기로 늘렸다.KCC는 5위(21승 21패)를 유지했지만, 4연패에 빠지며 공동 6위 고양 오리온·원주 DB(20승 21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2쿼터에만 19점을 합작한 이대성과 섀넌 쇼터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2-37로 근소하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후반 들어 격차를 키워갔다.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양동근의 3점포로 49-40으로 앞섰고, 라건아의 미들 슛과 이대성의 속공 득점, 라건아의 자유투와 골 밑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순식간에 56-42로 도망갔다.KCC가 3쿼터 막바지 7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종료 1분 52초 전 다시 양동근의 3점 슛이 꽂히며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졌다.3쿼터까지만 이미 20점을 올린 이대성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KCC는 4쿼터에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이대성은 4쿼터 시작 50여초 만에 3점 플레이로 76-62를 만들었고, 종료 4분 21초 전엔 속공을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86-70으로 벌렸다.KCC는 종료 1분 55초 전 송창용의 3점 슛으로 78-88로 추격해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3점포로 맞불을 놔 쐐기를 박았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대성은 지난 2일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29점(3점 슛 2개)을 올리고,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승리를 이끌었다.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쇼터(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동근(15점)도 힘을 보탰다./연합뉴스

2019-02-06

손흥민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어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가 첫 경기부터 토트넘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낸 손흥민(27)은 연이은 강행군으로 지친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사람이라서 항상 잘할 수는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력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져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후반 35분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 때문에 아랍에미리트(UAE)를 다녀온 데다 해리 케인, 델리 알리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신음하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복귀전에 나선 손흥민이 해결사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며 리그 상위권 싸움에 다시 박차를 가하게 됐다.손흥민은 “팀원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그리웠다.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전반엔 압도하고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채 세트 피스로 선제골을 내줬는데, 후반에 회복해 우리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 3점을 따냈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승리를 만끽했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며 격려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기운을 불어넣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그는 이에 대해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다.1분, 5초, 10초가 남아도 골이 더 나올 수 있으니 믿음을 가져야 했다”면서 “그 덕분에 요렌테도 중요한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공격진의 잇따른 부상에 근심이 컸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돌아온 손흥민의 활약에 미소지었다.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8강에서 탈락해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위로하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가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놀라운 노력 끝에 훌륭한 골이 나왔다”면서 “손흥민은 에너지를 보여줬고, 그의 기량이 만족스럽다”면서 “큰 헌신을 보여줘 기쁘다”고 연신 칭찬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끝날 때 매우 지쳤다. 경련도 일어났다”면서 “다음 경기까지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9-01-31

“은퇴 결정은 축구대표팀의 변화를 위한 선택”

“제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변화를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떠나는 게 맞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30·뉴캐슬)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대표팀을 떠나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기성용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사실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글을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글을 시작했다.그는 “이제는 이 자리를 내려놓으려 한다. 돌이켜 보면 부족했던 부분이 참 많았는데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것 같다”라며 “특히 대표팀의 주장을 맡으면서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이어 “항상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마음처럼 결과를 얻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이번 아시안컵 또한 아쉽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제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대표팀의 변화를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기성용은 “저 자신을 돌아보며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고 ‘이제는 떠나는 게 맞는구나’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대표팀이 젊고 신선한 팀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2008년 9월 5일 요르단 평가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처음 단 기성용은 올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전까지 A매치 110경기를 뛰면서 10골을 터트렸다.빠르고 송곳 같은 패스로 대표팀 전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온 기성용은 3차례 월드컵(2010년·2014년·2018년)과 세 차례 아시안컵(2011년·2015년·2019년)을 경험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홍명보호’에 탑승해 동메달 획득에도 힘을 보탰다.기성용은 “10대 후반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정말 너무 행복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고 다시는 제 인생에 이러한 순간들이 오지 않을 것 같다”라며 “이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지만, 밖에서 항상 대표팀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한 단계 더 한국 축구가 발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장을 누빌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모든 지원스태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월드컵까지 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연합뉴스

2019-01-31

‘환상 패스’ 이강인, 국왕컵 4강 견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이 소속팀인 발렌시아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탈락 가능성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크로스와 스루패스로 2골을 만들며 팀을 구했다.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헤타페와 코파 델레이 8강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1-1로 맞선 후반 26분 크리스티아누 피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이강인은 일종의 승부수 카드였다.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남은 시간 동안 2골을 넣지 못하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라인을 당겨 적극적으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그는 후반 43분 왼쪽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만드는 크로스를 날렸다.페널티 지역 오른쪽 뒤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왼발로 찼는데, 공은 곡선을 그리며 골문 왼쪽 앞에 있던 팀 동료 산티 미나의 헤딩 패스로 연결됐다.그리고 이 공을 로드리고 모레노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1분 뒤 나온 결승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하게 전방에 있던 케빈 가메이로에게 연결됐다.가메이로는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문전에 있던 모레노가 골을 터뜨렸다.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두 골로 발렌시아는 3-1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4강에 올랐다.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한편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날 발렌시아 구단이 조만간 이강인과 1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이강인이 현재 배번 34번 대신 16번을 달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앞서 발렌시아는 지난해 7월에 이미 이강인과 재계약했다.당시 발렌시아 구단은 계약기간 2022년 6월까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8천만 유로(약 1천23억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2019-01-30

‘실리’ 일본 vs ‘돌풍’ 카타르, 亞 정상 놓고 격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은 일본과 카타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준결승에서 각각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꺾은 일본과 카타르는 내달 1일 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아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두 팀은 과거 성적도, 선수 구성도, 경기 스타일도 사뭇 다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일본은 과거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1992, 2000, 2004, 2011년)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3회 우승)에 앞선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으로, 특히 네 번의 우승 중 세 번을 2000년 이후에 차지하며 최근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반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그야말로 ‘언더독’이었다.FIFA 랭킹 93위로, 이번 대회 전까진 두 차례 8강 진출이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었다.자국에서 두 번이나 아시안컵을 개최하고도 우승은커녕 준결승 진출조차 해본 적 없던 팀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다섯 번째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의 무기는 유럽파 젊은 선수들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오카자키 신지나 가가와 신지등 베테랑 대신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A매치 경력이 10경기 미만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고 미나미노 다쿠미(잘츠부르크),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 등 유럽파가 12명 합류했다.이에 반해 카타르 대표팀은 스페인에서 뛰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국 리그 소속이다.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난 귀화 선수가 여러 명 있다.간판 골잡이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는 수단 태생이고, 미드필더 알리 아피프는 탄자니아, 수비수 바삼 알라위는 이라크에서 태어났다. 알리 외에도 수단 태생이여러 명 있고 알제리, 이집트 출신 선수들도 있다.상당수의 선수가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 바스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부터 호흡을 맞췄다.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을 거치며 양 팀이 보여준 색깔은 확연히 달랐다.모리야스 일본 감독은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준결승 전까지 5경기에서 일본은 모두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카타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카타르는 상대에 1골도 허용하지 않고 모두 16골을 몰아쳤다. 8강에서 카타르를 만난 우리 대표팀도 카타르의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무실점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카타르가 처음이다.공격 축구의 선봉엔 알모에즈 알리가 있다. 알리는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4골을 쏟아낸 것을 포함해 준결승까지 모두 8골을 넣었다. 1996년 UAE 대회에서 8골을 넣은 알리 다에이(이란)의 역대 아시안컵 대회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새 역사가 된다. 4골을 기록 중인 오사코가 결승에서 5골 이상을 넣지 않는 이상 득점왕도 확정이다.결승에선 모리야스 감독과 펠릭스 감독의 지략 대결과 더불어 알리, 오사코의 치열한 득점 대결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2019-01-30

“올 시즌 목표는 DL 오르지 않고 20승 달성”

지난해까지만 해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목표는 ‘2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타자의 도움이 절실한 ‘승리’보다는 자신의 역할이 더 큰 ‘평균자책점’을 좋은 투수를 결정하는 척도로 봤기 때문이다.하지만 2019년을 앞두고 류현진은 생각을 바꿨다.류현진은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올 시즌 목표는 20승”이라 말했다. 그는 올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승’을 언급했다.2015년 어깨 수술 후 끊임없이 부상과 싸우는 동안 류현진은 경기, 이닝, 승수에 갈증을 느꼈다.류현진은 2018년에도 1.97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올렸지만, 부상 탓에 15경기, 82⅓이닝만 소화했다. 승수는 7승(3패)이었다.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은 이제 20승을이야기한다.그는 “선발 투수에게는 승수가 중요하다”며 “20승을 달성하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올해는 부상자 명단(DL)에 오르고 싶지 않다. 또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해야 20승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류현진은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4승(8패)을 거뒀다. 다음 해(2014년)에도 26경기에 나서서 14승(7패)을 올렸다.류현진이 바람대로 20승을 거두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박찬호 18승) 기록도 바뀐다.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는가.△ 비슷한 것 같다. 비시즌 동안 체계적으로 운동했다. 김용일 트레이너와 함께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이미 불펜피칭을 할 정도로 훈련 속도가 빠르다.△ 3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투구 수도 충분했고, 느낌도 괜찮았다. 팀의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도 몇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할 생각이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2∼3일 뒤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넘어간다.- 올 시즌 목표로 20승을 자주 이야기했다.△ 모든 선발 투수의 목표가 20승일 것이다. 사실 20승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꼭 20승을 달성하겠다’라는 게 아니고, ‘20승을 하고 싶다’는 의미다. 20승을 달성하려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올해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싶지 않다.- 부상을 피하는 것 외에 20승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해야 20승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자주 대결하는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잘 상대하면 더 유리하다.- 예전에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말했는데 이번에는 승수를 이야기했다.이유가 있나.△ 선발 투수에게는 평균자책점도 중요하지만, 승수도 중요하다. 거듭 말하지만, 다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담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점대(1.97)를 유지했지만, 이닝(82⅓)이 너무 적었다.- A.J. 폴록은 다저스에 왔고,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갔다. 20승 달성에 도움이 될까.△ 폴록은 좌투수 공을 잘 치는 타자다. 투수로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다. 골드슈미트가 이제 다른 지구로 떠나 한 시즌에 두 차례 정도 만날 것 같다. 그때 꼭 이기겠다.- 올해 11월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을 언급했는데.△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수만 있다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갈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른다. 규정상의 문제가 해결되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님은 2008년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위업을 이루셨다. 선수들이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를 잘 따른다면 이번 대표팀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협상을 해야 한다.△ FA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선배 추신수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해 부러워하더라.△ 모든 선수가 월드시리즈를 위해 시즌을 준비한다. 추신수 선배도 그런 마음으로 말한 것 같다./연합뉴스

2019-01-30

오승환, 오늘 美 출국… 시즌 준비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이 미국으로 떠나 2019시즌을 준비한다.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9일 “오승환이 3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콜로라도 투수진은 한국시간으로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오승환은 콜로라도 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KBO리그 kt wiz가 훈련하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몸을 푼다.오승환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며 정규시즌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2016년 미국 진출 후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에서 3경기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올해도 콜로라도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할 전망이다.준비는 착실히 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투구도 어느 정도 소화한 상태다.오승환과 콜로라도의 계약은 2019년에 끝난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올해 오승환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미국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한다. /연합뉴스

2019-01-29

김경문, 일본·남미팀 전력 분석에 속도

11년 만에 야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경문(61) 감독이 강력한 라이벌 일본의 전력 분석에 속도를 낸다.프로 선수가 주축을 이루는 야구대표팀을 운영·지원하는 KBO 사무국은 설 연휴를 지낸 뒤 2월 11∼13일 코치진, 전력분석팀, 지원팀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29일전했다. 코치와 전력분석팀장은 김 감독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특히 일본을 비롯한 남미 팀의 전력 분석에 집중할 참이다.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일본, 대만만 분석하면 됐지만, 프리미어 12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현재로선 중남미 국가의 전력 분석도 필요하다”며 “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전 국내에서 쿠바와 연습 경기를 치러 올림픽에서 전력 분석에크게 도움을 받은 일을 언급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 감독은 일본으로 날아가 전력분석팀과 함께 경쟁 상대의 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김 감독은 새로 구성되는 코치진, 전력분석팀과 더불어 2월 말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넘어간다. KBO리그 각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을 만나 선수 선발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고 KBO리그 팀 간 연습 경기에서 대표 후보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한다.오키나와와 일본 미야자키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7개 팀이 몰린다. 키움 히어로즈, kt wiz, NC 다이노스 3개 팀은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르기에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 해당 팀을 찾아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감독은 KBO리그 팀 간 연습 경기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팀 간 연습 경기를 관전하고 일본 대표 후보선수들을 점검한다.또 3월 9∼1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의 평가전도 직접 본다.우리나라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위 6개 팀 안에 들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개최국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자동 출전한다.일본 전력 분석은 당장 프리미어 12보단 내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포석이다.다만,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을 꺾는 게 중요하다.한편 KBO 사무국은 어려운 시기 대표팀 전임감독이라는 중책을 마다하지 않은 김 감독의 처우도 개선했다.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임 선동열 감독이 받은 연봉 2억원보단 약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말 NC 다이노스와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3년 재계약한 김경문 감독은 재계약 2년 차이던 지난해 6월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이후 NC의 고문 직함을 달았다. 계약서상 3년 계약의 만료해인 올해 김 감독은 NC로부터 연봉 5억원을 보장받은 상태였다.김 감독은 이를 포기하고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게다가 한국 야구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 감독이 용단을 내렸기에 KBO 사무국은 전임감독의 연봉보다 높여 김감독을 예우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9-01-29

윤성환, 올해도 삼성 마운드에 오른다

베테랑 우완 윤성환(37)이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1년 최대 1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잔류 계약을 했다.삼성은 29일 윤성환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1년 계약이며 연봉 4억원을 보장받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6억원 받는 조건이다.2004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윤성환은 개인통산 127승(91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역대 최다승 9위다. 삼성 구단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계약을 마친 윤성환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며 “마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후배들을 이끌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윤성환은 201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 80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했다.2015∼2017시즌까지 3년 동안은 완벽했다. 2015년 17승, 2016년 12승, 2017년 11승을 올리는 등 3년 동안 40승 27패 평균자책점 4.12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확한 제구에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는 윤성환은 당시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그러나 2018년에는 5승 9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했다.베테랑이 홀대받는 이번 FA 시장에서 윤성환의 몸값은 뚝 떨어졌다.결국 윤성환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다년 계약에 실패했다.윤성환이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도장을 찍으면서 삼성은 기분 좋게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다.김한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 17명, 윤성환, 김상수 등 선수 53명은 30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떠난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총 11차례 평가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9-01-29

쉴틈없는 손흥민, 토트넘 복귀 하자마자 출격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다시 뛴다.손흥민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 홈 경기에 출격한다.힘든 일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을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그는 맨유전을 마치고 불과 이틀 만인 16일 중국전에서 89분을 뛰었다. 그리고 22일 바레인전에서 연장전까지 총 120분을 소화했다. 25일엔 카타르와 16강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다.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전에서 0-1로 패해 탈락하자 손흥민은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 토트넘에 합류했다.빡빡한 일정에서 알 수 있듯 손흥민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카타르전을 마친 뒤 “아시안컵 대회 기간 내내 체력 문제로 매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쉴 틈이 없다.현재 토트넘은 주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이는 고스란히 팀 성적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에서 첼시에 패해 탈락했고, 28일 크리스털팰리스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도 0-2로 완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선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출전이 간절하다.현지에서도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국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스탠다드는 28일 “손흥민이 (한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예상보다 일찍 합류해 토트넘이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라며 “손흥민은왓퍼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였지만, 지금은 대체 할 수없는 핵심 선수”라며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체티노 감독은 일찌감치 왓퍼드전에서 손흥민을 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27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했으며 왓퍼드전에서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1-29

‘금의환향’ 윤성빈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금빛질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시즌 첫 금메달을 들고 돌아왔다.스켈레톤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 중인 윤성빈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윤성빈은 앞서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5초 96의 기록으로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2분 16초 16)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동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온 윤성빈은 담담한 얼굴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잘 알고 있는 트랙이라 편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밝힌 윤성빈은 “결과는 좋았지만, 실수가 잦아 스스로 불만족스럽다”며 승리의 기쁨보다 아쉬움을 먼저 말했다.앞선 1, 2차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고 이어진 3,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이번 우승으로 트레티아코프를 제치고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선 윤성빈은 “1위라곤 하지만 겨우 1점 차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며 “해오던 것처럼 꾸준한 성적 유지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을 다잡았다.“조금 늦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시즌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봅슬레이 대표팀도 이날 윤성빈과 함께 귀국했다.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브레이크맨 김진수(가톨릭관동대)와 함께 5위에 오른 드라이버 원윤종(강원도청)은 “올림픽 이후 트랙 이해력과 적응력이 빨라졌다”며 향상된 주행능력을 우승의 원인으로 꼽았다.원윤종은 이어 “스타트에서 강점이 있는 메인 브레이크맨 서영우가 복귀한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6위까지 메달을 주는 IBSF 규정에 따라 원윤종-김진수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2인승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차지했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올해 성적이 잘 안 나올 것 같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며 “선수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요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IBSF 7차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연합뉴스

2019-01-29

세계 1위 로즈, 잉글랜드 선수 첫 PGA 10승 달성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대세를 굳혔다.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천698야드)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즈는 2위 애덤 스콧(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 우승으로 로즈는 닉 팔도(9승·메이저 6승)를 넘어 잉글랜드 선수 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즈는 첫 다섯 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로 흔들렸다.그러나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9번홀(파5)에서는 벙커를 극복하고 버디를 잡았고,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상승세를 탔다.16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잡은 로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3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이고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여유롭게 우승을 확정했다.로즈는 “2002년 정도 이후로는 1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아주 좋다”며 장비 교체가 성공으로 돌아가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톱 랭커가 장비를 교체하는 일을 드물지만, 로즈는 혼마로 골프클럽을 바꾸고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장비를 바꾸고 두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했다.그는 “더 나아지려는 방법을 찾으려고 현재 상황에 도전하고 모든 것을 바꿨다. 힘들게 시험해보는 자리였지만 이번 주 공을 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모든 게 새로웠다”고 밝혔다.스콧은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맹추격에 나섰지만 로즈를 따라잡지 못했다.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테일러 구치(미국)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텃밭에서 마지막 날 저력을 발휘했다. 공동 48위에서 4라운드를 맞은 우즈는 보기 1개를 적어냈으나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8계단 오른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우즈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7회, US오픈 1회 등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텃밭이다.이 대회는 우즈가 지독한 허리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부활을 선언한 이후 처음 출전한 PGA 투어 공식 대회다.우즈는 “올해는 나의 몸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다르다”라며 “나는 매일 조금씩 좋아진다. 조금씩 더 예리해지고 있다. 드라이버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언 게임은 날카롭지 않았지만, 좋은 퍼트를 쳐 왔고 마침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강성훈(32)도 공동 20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3라운드를 단독 4위로 마쳐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더그 김은 3오버파로 흔들리며 16계단 하락한 공동 20위에 그쳤다.김시우(24)는 공동 29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배상문(33)은 공동 35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017년 8월 군 제대 후 첫 톱10은 이루지 못했다.배상문은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타를 잃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전날 공동 11위에서 24계단이나 미끄럼을 탔다.그러나 올 시즌 최고 성적, 2017-2018시즌 복귀 후 ATT 페블비치 프로암(공동 15위)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연합뉴스

2019-01-28

“베이징의 짜릿한 전율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다시 야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아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다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야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선동열 전임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금메달을 따고도 선수 선발 등 논란 때문에 자진해서 사퇴한 이후 공석으로 있었다.KBO는 지난해 12월부터 신임 감독 선임을 추진, 김 감독에게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지난해 6월 NC 다이노스 감독에서 사임하며 현장에서 물러났던 김 감독은 올해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르고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과 메달을 목표로 지휘할 예정이다.다음은 김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감독직 수락 소감은.△ 그라운드를 떠난 지 7개월 됐는데 가슴이 막 뛴다.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12와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여름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직 수락을 결심한 이유는.△ 대표팀 감독 자리가 어려운 것은 주위에서 다 아는 내용이다. 어려운 상황을피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 코치진 인선 등 향후 일정은.△ 빠르면 2월 10일에서 중순 사이로 인선할까 생각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도 고민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젊었다. 11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제가 연륜은 많이 쌓았는데 과감성은 남아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그때보다는 지금의 제 마음이 더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2008년과 지금의 대표팀은 어떤 점이 다를까.△ 그때는 대표팀에 좋은 좌완 투수들이 있었다. 일본 등 좋은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은 에이스 투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걱정이 드는 게 저의 심정이다.- 현장에서 떠나 있을 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대표팀을 어떻게 지켜봤는가.△ 경기를 다 봤는데 가슴이 짠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되면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못 매기는 경기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선동열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어떤 부분을 준비할 것인가.△ 결정한 지 얼만 안 돼서 일일이 정확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 홈에서 하는 예선이니만큼 결과를 내야 도쿄 올림픽 티켓한장이 나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선수 선발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새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이 있나.△ 11년 전에도 선수 선발 문제는 조금씩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제가 선발할 때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최대한 납득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선발을 잘하겠다.- 박찬호, 이승엽 등 스타 선수들이 벌써 코치로 거명되고 있는데.△ (그들은) 너무나 훌륭한 선수들이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승엽은 아직은 아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아직은 코치진에 포함하지 못했다.- 선수 선발에 기량뿐 아니라 사회적 기준도 고려할 것인가.△ 선발 과정에서 저 혼자가 아닌 기술위원회, 코치진 모두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겠다. 대표 선수가 뽑혔을 때 90점에 가깝게 납득이 가는 선수를 뽑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을 향한 질타가 많았던 터라 선수들도 국가대표를 부담스러워할 텐데.△ 예전에 일본 경기를 보면, 일본 선수들이 더 부담을 많이 가졌다. 아시안게임을 봤는데 한국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을 많이 갖고 있더라. 그런 점을 많이 보게 됐다.- 감독직을 고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는데.△ 선 감독의 마음속 고충은 감독을 해보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로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말한다. 11월부터 대표팀 경기를 할 때 제 마음속으로는 선 감독의 마음까지 합쳐서 선수들과 좋은 결과 내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2019-01-28

아시안컵 마친 벤투號, 변화 절실하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따갑다.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볼 점유율을 높여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방식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이어왔다.결과적으로 벤투호는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평가전(2-1 승)을 시작으로 2019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2-1 승)까지 11경기 동안 무패(7승 4무)를 이어가다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1로 무너지며 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성적표로만 따지면 12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한 것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안컵만 한정해서 본다면 저하된 경기력과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팬들에게 답답함만 안겨줬다.그렇다면 ‘벤투식 축구’가 망가진 이유는 무엇일까.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자 속출로 팀 분위기가 위축된 것도 있지만 벤투호 내부에서는 기성용(뉴캐슬)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는 분위기다.기성용은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전반에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고, 결국 필리핀전이 아시안컵 마지막 무대가 됐다. 재활에 힘을 쏟았지만 부상이 완쾌되지 못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를 해야만 했다.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난 뒤 기성용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고참급 선수들은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설득해 이번 아시안컵에 동행했다.무엇보다 기성용은 벤투호의 ‘점유율 축구’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4-2-3-1 전술을 가동하는 벤투호는 공격 전개 때는 좌우 풀백이 사실상 측면 날개의 역할을 맡고, 좌우 날개 공격수는 중앙 쪽으로 파고들어 중원의 공격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낸다.좌우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대 위험지역에서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어 원톱 스트라이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충실했다. 여기에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역시 벤투호의 득점 루트였다.출범 초기 벤투호 ‘점유율 축구’의 조율사는 기성용이었다.기성용은 중원에서 자신의 특기인 빠르고 송곳 같은 대각선 패스로 좌우 풀백 측면 돌파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차전도 마치지 못하고 전열에서 빠지자 대표팀의 공격 전개 속도는 현저하게 느려지고 말았다.벤투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황인범(대전)을 ‘포스트 기성용’으로 가동하며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황인범은 중원에서 공격진을 향해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내주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황인범은 그러나 기성용의 장점인, 빠르고 송곳 같은 대각선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해주는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인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전북)에게도 대각선 크로스 패스를 주문했지만 볼의 속도가 느리고 궤적도 포물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카타르와의 8강전에서는 황희찬(함부르크)의 부상 결장으로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주세종이 중원에서 공격 조율의 역할을 맡았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미드필더들에게 측면의 빈 곳으로 크로스를 계속 요구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선수들은 실수를 두려워하며 가까운 선수에게만 패스해 볼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고, 결국 백패스만 연발하는 모양새가 됐다.빌드업에 속도가 떨어지고, 불필요한 패스가 난무하는 비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결국 벤투호는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됐다.경기의 템포를 조율하며 송곳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준 기성용의 공백이 벤투 감독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벤투호는 3월 A매치 데이 때 재소집된다. 9월부터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시작된다.태극전사들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기성용이 사실상 태극마크와 작별한 상황에서 ‘포스트 기성용’의 역할을 맡아 줄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불필요한 패스를 줄여 빌드업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게 벤투 감독의 지상 과제가 됐다. /연합뉴스

20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