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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답답한 일상 벗어나 만화의 매력 속으로

‘가정의 달에 떠나는 만화여행’.어린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친숙한 만화를 주제로 한 축제, ‘2022 포항만화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펼쳐진다.포항만화축제는 포항시립도서관이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6회째를 맞는 포항만화축제의 주제는 ‘지금 우리 도서관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K-좀비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착안해 팬데믹 시대의 답답했던 일상을 벗어나 희망을 꿈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는 21일 오전 10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낸 시민들에게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웹툰·만화 콘텐츠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가장 큰 핵심 행사는 웹툰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웹툰 작가와의 만남’이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 현재 드라마로 방영 중인 ‘Again my life’의 선용민 작가, ‘칼 가는 소녀’의 오리 작가 등 총 3명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또한, 좀비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고 자료실을 탈출하는 ‘도서관 런!’이 4~5층 자료실에서 진행되며, 한국카툰협회와 함께하는 전쟁 반대를 위한 카툰 전시가 도서관 3층에서 열린다. 레마앙상블의 연주로 들어보는 ‘만화 OST연주’와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화OST 가족 퀴즈왕’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캐리커쳐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보석십자수, AR 체험 등이 축제 기간 내 계속된다. 도서관 곳곳을 누비며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는 도서관 스탬프 투어, 포항 8경 사진 찍기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도 2층 야외 정원에서 유료 체험프로그램과 플리마켓이 운영되며, 1층 지상 주차장에는 푸드트럭 운영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할 예정이다. ‘2022 포항만화축제’의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또는 현장에서 신청한 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이곳 저곳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이번 축제의 매력을 한껏 즐겨주시기 바라고 인원 제한이 없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7

화폭에 담긴 독도 아름다워라

포항 호텔 영일대 내에 있는 갤러리 웰(관장 박경희)은 ‘독도 화가’ 여영난의 20회 기념 초대개인전을 오는 22일까지 연다. 남편 권용섭 화백과 함께 세계 속에서 독도를 알려온 여 작가가 20년 만에 귀국해 선보이는 전시다. 여 작가는 남편과 함께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LA)를 생활근거지로 삼아 ‘아름다운 독도’라는 테마로 23년째 20여 개국을 돌며 독도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남편 권 화백과 함께 세종대왕바위, 천지암, 한반도지도, 삽살개바위 등을 찾아내어 독도 그림지도를 만들었다. 여 화백은 이번 한국 전시를 계기로 LA 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할 준비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독도를 오가며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종대왕바위’, ‘참수리바위’를 비롯한 희귀 바위들과 그녀만의 독특한 석화(바위의 이끼꽃), 술패랭이, 왕해국, 섬기린초 등을 그린 작품과 독도 비경 지도 33점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한다. 권용섭 화백과 북한 여행 중 그렸던 묘향산, 박연폭포를 독도에 접목해 통일을 기원하는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그림도 공개하고 있다.여 화백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부유하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고국의 풍경 특히 독도에서의 경험과 바위를 독자적인 표현 방법으로 해석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포항은 독도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힐링하고 작품과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여 화백은 개인전 외에 권용섭 화백과 함께 50여 회의 독도전을 가진 바 있다. 기타 공모 및 그룹전에도 150여 회 출품하거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05~2008년에는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뉴스타월드’를 발간하며 편집장과 미술 기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독도 그리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미국 15개 주와 중국, 남미, 필리핀,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의 미를 알려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화폭에 담긴 독도 아름다워라

포항 호텔 영일대 내에 있는 갤러리 웰(관장 박경희)은 ‘독도 화가’ 여영난의 20회 기념 초대개인전을 오는 22일까지 연다. 남편 권용섭 화백과 함께 세계 속에서 독도를 알려온 여 작가가 20년 만에 귀국해 선보이는 전시다. 여 작가는 남편과 함께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LA)를 생활근거지로 삼아 ‘아름다운 독도’라는 테마로 23년째 20여 개국을 돌며 독도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남편 권 화백과 함께 세종대왕바위, 천지암, 한반도지도, 삽살개바위 등을 찾아내어 독도 그림지도를 만들었다. 여 화백은 이번 한국 전시를 계기로 LA 생활을 접고 영구 귀국할 준비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독도를 오가며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종대왕바위’, ‘참수리바위’를 비롯한 희귀 바위들과 그녀만의 독특한 석화(바위의 이끼꽃), 술패랭이, 왕해국, 섬기린초 등을 그린 작품과 독도 비경 지도 33점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한다. 권용섭 화백과 북한 여행 중 그렸던 묘향산, 박연폭포를 독도에 접목해 통일을 기원하는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그림도 공개하고 있다.여 화백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부유하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고국의 풍경 특히 독도에서의 경험과 바위를 독자적인 표현 방법으로 해석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포항은 독도로 가는 관문이기도 해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선다”라며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힐링하고 작품과의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여 화백은 개인전 외에 권용섭 화백과 함께 50여 회의 독도전을 가진 바 있다. 기타 공모 및 그룹전에도 150여 회 출품하거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05~2008년에는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뉴스타월드’를 발간하며 편집장과 미술 기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독도 그리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미국 15개 주와 중국, 남미, 필리핀, 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의 미를 알려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가스총회 대구 개최를 기념해 오는 25∼27일 초대형 오페라 작품 ‘아이다’를 무대에 올린다.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역작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청아한 아이다(1막, 라다메스)’, ‘이기고 돌아오라(1막, 아이다)’, ‘개선행진곡(2막)’들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무대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연출한 오페라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될 당시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나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국내외에서 ‘아이다’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 온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합친다.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약해 온 양진모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극장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 대구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화영이 주인공 ‘아이다’를 맡았다.폭발적이고 화려한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 윤병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테너 류용현이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연기한다.한국 메조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정소영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큰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비롯해 빈체로오페라콰이어, 대구시티발레단과 연기자까지 더해져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가스총회 대구 개최를 기념해 오는 25∼27일 초대형 오페라 작품 ‘아이다’를 무대에 올린다.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역작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청아한 아이다(1막, 라다메스)’, ‘이기고 돌아오라(1막, 아이다)’, ‘개선행진곡(2막)’들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무대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연출한 오페라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될 당시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나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국내외에서 ‘아이다’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 온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힘을 합친다.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약해 온 양진모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극장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 대구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화영이 주인공 ‘아이다’를 맡았다.폭발적이고 화려한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 윤병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대구 출신 테너 류용현이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연기한다.한국 메조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정소영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큰 기대를 모은다.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비롯해 빈체로오페라콰이어, 대구시티발레단과 연기자까지 더해져 총 250여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6

대구콘서트하우스, 6월 13일까지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참가자 모집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2022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단원을 모집한다.선발된 단원들은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특훈을 거치며, 6월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의 공연을 통해 열정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게 된다.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년 음악가들의 직업 오케스트라 진입을 위한 육성 프로젝트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국의 100여 명의 청년 음악가들은 해외 및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들과 저명한 지휘자의 멘토링으로 일주일간 실질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고 클래식 전용홀에서의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음악적 훈련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활동 및 향후 직업 음악가로서의 자기 계발 등에 대해 가르침을 받으며 동고동락하는 시간을 가진다.지난 2018년 출범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는 2018년 호세 루이즈 고메즈, 2019년 데이비드 로, 2021년 김선욱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지휘자들과 함께했으며, 2021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예술감독 및 협연으로 참여하면서 솔라시안 오케스트라의 음악성과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올해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를 맡고 2021 WOS 비르투오소 챔버와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하며 청년 음악가들에게 그들의 노하우와 음악적 세계관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모집 부분은 현악기, 목·금관악기, 타악기 분야이며, 음악 전공자(1994년생~2006년생)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홈페이지(wos.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연주 영상(자유곡 1곡)과 함께 웹하드(only.webhard.co.kr)에 업로드하면 된다. 합격자는 6월 28일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5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과 같은 사람 되고싶어”

이정철 사진가“포항을 배경으로 한 저의 사진 촬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산과 들, 바다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아직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포항을 떠나지 않고 사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죠.”이정철 사진가. 그는 단순한 풍경 사진가가 아니다. 그의 사진 한 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0년 포항 송도 사진을 발표하면서다.사진은 1/125초로 찍는 게 보통인데 그는 1초에서 길게는 수 십분 시차를 두고 촬영하는 기법의 장노출 촬영으로 오랜 시간의 수많은 이야기를 모아 담는다. 작가 심상의 진솔한 이야기, 우리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 때론 언급하기 꺼리는 다양한 이야기, 깊고 넓은 세상 이야기를 그는 카메라로 담아낸다.지난 14일 이정철 사진가를 만나 작가로서의 삶과 최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가로서의 사진 철학은.△솔직히 모른다. 철학 공부도 하지 않은 나에게 이런 질문은 참으로 어렵다. 사진에도 철학이 있을까? 철학이 있다면 사진에서는 어떤 것일까? 이런 질문은 사진가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과제다. 이 세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예술이 사진이라면 사실의 사진, 의미의 사진, 의식의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좀 더 예술적 접근방식이라면 사진은 더 이상 현실의 복제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의식을 재구성하게 되어야 한다.-사진 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벌써 4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어린 청소년 시기에 선물로 받은 카메라가 지금까지 계속되는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무엇이든지 자랑하고 싶은 시절이었기에 사진이 놀이의 수단이 되었으며, 본격적인 사진 공부를 위해 다량의 서적을 탐독하면서 추구해온, 뭔가 차별화된 사진 작업이 지금의 내가 되었다.-장노출 촬영 기법은 어떤 것인가.△장노출 사진이란 단어 그대로 오랫동안 촬영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자동으로 촬영되고 기록되지만, 장노출의 사진은 인위적으로 촬영 시간을 연장하여 촬영 대상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장노출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우선 시간성과 시간이라는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시간의 근원적 시간, 시간적 성격이 시간성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하여 나의 사진 작업에 접목한다. 나의 사진 작업에는 플랑크타임을 전제로 한다. 또한 인간은 하루에 생각을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는 전제를 붙인다. 1찰나는 1/75초이며, 여기에 5만 가지의 생각에서의 5만과 1찰나의 순간을 곱하면 11분 6초가 되는데, 이 시간의 양이 나의 장노출 촬영의 기본이 된다. 즉 나의 장노출 사진은 11분 6초로 모든 대상을 촬영한다는 것이다. 이 시간은 세상사 모든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며, 촬영되는 대상 하나하나에 나의 삶을 녹여 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장노출 촬영 외에 진행 중인 작업은 무엇인가.△대개 철저히 사람을 배제 시키는 사진 작업을 한다. 사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을 대신하는 호소력 짙은 대상은 없는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래서 찾아낸 대상이 돌과 소나무였다. 바다 사진 작업이 7년여 정도 되었다면 돌과 소나무 사진 작업은 사진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다. 소나무의 두꺼운 껍질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이겨 나가는 인생을 은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의 사진 작업은 바다 사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 바다 장노출의 사진 작업에서 진경산수화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바윗돌이 필수적 대상이기 때문이다.-개인 작업 외에 지역 사진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갤러리포항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갤러리포항은 지난 1월 22일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우선, 지역작가를 중심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전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사진가와 사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포항을 좀 더 알리기 위해 ‘바다가 그리운 이유’라는 주제로 전국의 사진가들을 초대해서 포항에서 매년 기획전도 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해안의 아름다운 비경들을 소개함으로써 좀 더 차별화된 사진 작업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앞으로의 계획은.△‘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있다. 예술은 근본적으로 미에 기본을 둔다. 감각적인 미보다는 정신적인 미에 비중을 두면서 아름답다는 표현에 맞는 것을 발견했다면 모든 감각을 이용해서 머리와 가슴에 기록하고 싶다. 또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바람과도 같은 사람이고 싶다.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 바람이듯 바람과도 같은 후원자이고 싶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2-05-15

“우리는 밥을 먹는 것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로 사는 마음’(조계종출판사)은 불교계 사회복지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보각 스님(강진 백련사 주지)이 펴낸 마음공부 명상집이다. 평소 스님이 정진하며 메모해 뒀던 부처님 말씀과 경전, 조사어록 등의 글을 모아 풀이한 것으로 짧은 문장 속의 강렬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책 제목 ‘기도로 사는 마음’은 평소 스님이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아함경’의 “몸뚱이는 음식을 먹고 살고, 마음은 기도를 먹고 산다”에서 인용한 것으로 평소 수행과 정진,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는 스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스님은 ‘좌우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우리는 밥을 먹는 것처럼 기도, 수행을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최소 밥 먹는 시간보다는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마음,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수행하지 않으면 마음에는 큰 구멍이 생기고 말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특히나 더 정진에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스님은 행복한 삶을 얻는 방법으로 자비와 인내를 제시한다.과거 자신이 존경했던 석주 스님은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下心)’ 속에 살았고, 언제나 ‘자실인의(慈室忍衣)’를 강조했다고 한다. 자실인의는 대승경전의 꽃으로 꼽히는 ‘법화경’에 나오는 말이다. 자비로 집을 짓고, 인내로 옷을 삼으라는 뜻이다.자비와 인내만 있으면 다툴 일이 없고,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그는 “이번 책은 제가 평소 정진을 하거나 경전을 볼 때마다 담아 두었던 선지식들의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펴내게 됐다”며 “고민과 번뇌를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기업 위한 자본주의 황금기는 끝났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약 75년간 세계 경제는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두 가지 극단적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처럼 부유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절대적 부와 평화의 시대를 누려왔지만, GDP(국내총생산)로 대변되는 경제시스템은 가져온 부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한 부작용도 함께 파생시켰다.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클라우스 슈밥(84)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현재 시스템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및 개인이 참여하는 전체적인 대응, 그리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기업은 더 이상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부 및 사회를 아우르는 더 큰 시스템에 속하는 하나의 이해관계자로 작동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즉각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그는 한 매체 기고문에서 “코로나 위기는 자본주의의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다”고 표현하며 어떤 기업이 이해관계자 모델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슈밥은 세계경제포럼의 국제미디어위원회 피터 반햄 위원장과 함께 쓴 신간 ‘자본주의 대예측’(메가스터디북스)에서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가 헤치고 나아가야 할 해법을 모색해 진지하게 들려준다. 국내총생산 위주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이 임직원, 하청업체, 시민사회와 공생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해법으로 제시한다.이 책은 세 개의 파트로 이뤄졌다.제1, 2부에서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역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류가 얻게 된 영광과 실패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제1부 ‘우리가 살아온 세상’에서는 세계대전 이후 주주자본주의의 성장, GDP 위주 경제 성장 측정의 문제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발전, 사회 분열 현상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2부 ‘경제시스템의 발전과 퇴보의 역사’에서는 급속한 세계화, 기술의 비약적 발전,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짚어본다.슈밥은 세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구조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살펴본다. 다양한 산업에서 시장의 일부 독점도가 증가하고 성장은 둔화되는 추세이며, 혁신은 계속되지만 이에 따른 환경 오염과 천연자원의 근시안적인 사용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는 세계화, 4차 산업혁명, 환경 및 자원 사용 문제 등을 유발하는 원인을 시스템 측면에서 접근하며 중국, 덴마크, 에티오피아,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곳에서 그 솔루션을 찾는다. 뒤이어 경제시스템 개선은 현세대의 생존을 위해, 미래 세대의 지속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할 중요 어젠다임을 강조하며, 그 해법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제안한다.‘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제3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미래 세대를 위한 시스템 개혁’에서는 기업만을 위한 자본주의 황금기는 이제 끝났음을 강조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개인 등 각 주체가 취해야 할 방향인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설명하며 각국의 모범 사례를 소개한다.“단기적 이윤 극대화, 세금 및 규제 회피, 환경 피해의 외면과 같은 이기적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체제는 계속될 수 없다. 이제 모든 사람과 지구 전체를 돌보도록 설계된 사회, 경제 국제사회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0년간 서구에 팽배했던 ‘주주자본주의’와 아시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국가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인생 고비마다 함께한 스승과 제자 이야기

‘나의 스승, 나의 인생’(나남출판)은 한국 경제학계의 큰 흐름을 형성한 ‘조순학파’의 대표 주자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75·제40대 국무총리)이 반세기간 이어온 조순(94) 선생과의 인연과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온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한국 현대경제학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원로 경제학자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제17대 경제 부총리)와 정운찬, 두 사람의 인연은 55년 전인 1967년에 시작됐다.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서울대에 부임한 조순 선생은 빛나는 지성과 훌륭한 인품을 두루 갖춘 존경할 만한 사표(師表)였다. 그런 선생을 흠모하며 수업 후 칠판을 지우던 정운찬에게 어느 날 선생은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줬다.그 후 반세기 동안 조순 선생은 정운찬의 인생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을 다니던 그의 학문적 잠재력을 알아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도록 권유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그를 서울대로 초빙했다. 또한 상아탑에 머물던 그에게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일깨우며 신문에 글을 쓰고, 시국선언을 하며, 총장과 총리로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줬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선생이 함께해 줬기에 그는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힘껏 도약할 수 있었다.저자는 “조순 선생은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셨다. 그런 스승을 만난 나는 행운아라고 자부한다”며 “제2, 제3의 조순 선생이 나타나 훌륭한 사제의 도(道)가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엮었다”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2

천사들과 만들어낸 ‘천상의 하모니’

포항시립합창단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정의 달 특별기획음악회 ‘어린이와 함께하는 뮤직스쿨’을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이번 특별기획음악회는 장윤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며, 학교 수업을 상상하고 기획한 스테이지 음악회로 꾸며진다.먼저, 1교시 ‘체육시간’은 ‘우리 집에 왜 왔니’, ‘아침바람 찬 바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등 4곡으로 꾸며진다. 이중 마지막곡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라’는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연합공연으로 들려준다.2교시 ‘한국사시간’은 ‘한국을 빛낸 백 명의 위인들’을 준비했다. 누구나 귀에 익어 가족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고, 학창시절 배운 위인들을 되새길 수 있는 곡을 들려준다.3교시 ‘친교의 시간’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초청된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공연으로 이상은 지휘자의 지휘로 ‘하늘의 별과 같은 아이’, ‘참 좋은 말’, ‘맛있는 라면’ 등 아름답고 고운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점심시간’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앙상블단의 특별출연 무대가 펼쳐진다. 클라리넷 현정만, 바이올린 전미은, 이환숙, 비올라 강소정, 콘트라 베이스 김경림, 피아노 김영화가 무대에 올라 피아졸라 ‘망각’과 몬티 ‘차르다스’를 연주한다.마지막 4교시는 이번 특별기획 공연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음악시간 뮤직스쿨’로 ‘뮤직스쿨’, ‘멜로디와 하모니’, ‘템포 루바토’, ‘다이나믹 셈여림’등 4가지 주제가 한 곡으로 표현된 작품으로 이뤄졌다.이번 무대 역시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민병두 화백 ‘50년 화업’과 만나다

한국의 산하(山河)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 추상세계를 이룩한 원로작가 민병도(71) 화백의 화업 50년을 정리하는 전시회가 오는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영남대 한국화과에 진학하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민 화백의 초기 실경 산수화 작품부터 한국화의 재료가 갖는 특징을 살려 관조적이고 직관적 필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형언어를 시도한 현재의 작품까지 30여 점을 모아 고희를 넘긴 것을 기념하는 전시다.민 화백은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접근한 자연의 재구성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수묵채색 작품을 선보이며 서구의 추상표현기법을 통해 동양정신을 표현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작품세계를 형성하기까지는 영남대 민경갑 교수의 문하에서 체득한 동양적 미의식과 전통적인 기법의 전수나 답습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통한 현대적인 정서에 부합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자 한 작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더욱이 작가가 연구한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접근한 자연의 재구성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작품은 민 화백의 대표적인 무위자연 시리즈 탄생의 원동력이 됐다.작가에게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세계란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이라는 ‘상선약수’를 모토로 했다.한지에 응물상형의 차원이 아닌 자유로운 붓놀림이 만들어낸 형태를 추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붓놀림을 던져 기교를 무위자연의 사상에 조화시킨 것이다.이번 전시에는 특히 작가가 최근 제작한 100호 이상 대작 20여 점과 지난 과정의 10∼20호 작품을 공개함으로써 민 화백의 초기 화풍도 엿볼 수 있다.민병도 작가는 영남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미술협회 회장 및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위원·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고문이자 민병도갤러리 대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섬세한 바이올린·열정적 지휘 ‘앙상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8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를 기념한 것이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김봄소리는 대구 출신으로 제6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없는 2위,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 장 시벨리우스, 하노버 요제프 요아힘, 몬트리올, 센다이, 그리고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쿠르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세계적인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1부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61’을 연주하고 2부에선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나단조 Op.74 비창’을 들려준다.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는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으뜸으로 꼽히는 걸작으로 구상에 풍부한 정서, 어려운 기교 등으로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차이콥스키‘교향곡 제6번’은 차이콥스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며 선율적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감, 관현악 편곡의 정교함이 고루 갖춰진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절망, 두려움과 같은 인생의 비탄함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1

금난새 지휘로 만나는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4일 오후 3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주제로 한 ‘금난새의 오페라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금난새 콘서트’ 시리즈는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등 유명 오페라 작품을 주제로 연주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특히 이번 공연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이 밀집된 가족의 달 5월의 관객 수요를 위해 황금 시간대인 주말 오후 3시로 편성됐다.지휘자 금난새의 지휘와 해설,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선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2번 가장조’를 시작으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방금 들린 그대 음성’, ‘나는 이 마을의 만능 해결사’ 등 유명 아리아와 이중창을 선보인다. 대구를 대표하는 성악가인 소프라노 김정아, 테너 석정엽, 바리톤 제상철의 출연으로 음악적 수준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이발사 피가로의 이야기다.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출세작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알려진 작품이다. 재미있는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와 ‘방금 들린 그 음성’ 등 익숙한 아리아들이 가득한 ‘입문용 오페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지휘자 금난새는 1977년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가진 지휘콩쿠르인 카라얀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지휘자로 데뷔한 후 국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등에서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다양한 공연과 각종 방송매체 등을 통해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해설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콜센터(☎1661-5946)를 통한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0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양성평등에 대한 도민의 다양한 생각, 표현, 울림이 반영된 콘텐츠 공모를 통해 지역 양성평등문화를 확산하고자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상북도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경북도민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양성평등 관점, 메시지 명확성, 독창성, 기술성, 활용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부터 입선까지 19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공모 주제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생활 속 양성평등, 고용평등, 일·생활균형, 성희롱·성폭력·성매매 예방 관련 등 다양한 사회영역(정치, 경제, 사회문화, 과학 등)의 젠더이슈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 변화를 위한 실천대안을 자유롭게 상상해 창작한 작품 등이다.공모 부문은 영상, 웹툰, 포스터, 사진, 카드뉴스, 스토리북, 연극(인형극 가능) 시나리오 등이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9월 초 양성평등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개발원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상한 콘텐츠는 경북도 및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 행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민의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 형성과 함께 인식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10

최대훈 씨 ‘상촌선생 시’, 道 서예전람회 대상

‘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 대상 수상작 최대훈 씨의 ‘상촌선생 시’.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 제공(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이하 경북서가협)가 개최한 ‘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한문 부문에 출품한 최대훈(69·포항) 씨의 행초서 작품 ‘상촌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경북서가협은 지난 달 공모를 통해 접수된 345점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차 심사와 현장 휘호(특선작 이상) 등의 2차 심의를 거쳐 대상 1점, 우수상 5점, 장려상 6점, 특별상 1점, 특선 49점, 입선 183점 등 총 246점의 수상작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대상을 받은 최대훈 씨의 작품 ‘상촌선생 시’는 유려한 붓놀림과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기품과 품격을 잘 묘사해 굳건한 획으로 행초의 특성을 잘 살려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최우수상은 김민섭(한글)씨, 우수상은 김성범(한문)·손운락(한문)·정의완(한글)·김정숙(캘리그라피)·현영심(한문)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또 특선에는 김연수 씨를 포함해 49명이, 입선에는 고정남 씨를 포함해 183명이 확정돼 총 246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장병익(87) 씨가 선정됐고, 초대작가상은 방순애(포항), 박영숙(안동) 씨가 선정됐다.한편 대상을 포함한 모든 입상작품은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 18일 오후 1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제22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 특선 이상 입상자 명단△대상 최대훈(한문 행초·포항)△최우수상 김민섭(한글)△우수상 손운락(행초) 현영심(예서) 김성범(예서) 김정숙(캘리) 정의완(한글)△장려상 김성희(한글) 김수화(한문) 민영득(한문) 이승희(한문) 안병식(한문) 정기대(한문) △특별상 장병익 △초대작가상 방순애 박영숙 △특선 김연수 서춘남정순태(전서) 박태수 심한석 이영순 이종숙 최영학(예서) 김병권 김진수 남무호 박청수 배정섭 서병순 이상배 이형동 임학수 정형대 현미영(해서) 권기수 금장락 기우혁 김국현 김대진 김우숙 김인주 김종범 김진대 김태반 문성환 박철수 박해숙 우병준 윤동호 이명애 이한영 임해용 전대식 황정곤(행초) 김혜경 박주찬 정덕표(한글) 김덕중 이인숙 정민호(문인화) 김문해 류종승 박윤희 최홍식(캘리그라피)

2022-05-10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포항 시민 대상 특강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포항 시민 대상 특강과 포항·경북기자 간담회가 잇따라 열린다.포항시립도서관은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저자 정보라 작가의 특강을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포은 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진행한다.정보라 작가가 최종 후보에 오른 부커상은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했다. 영 연방 국가 작가가 영어로 쓴 소설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며, 2005년에는 영 연방 지역 이외의 작가가 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이 신설됐다.이번 특강은 한국 대중문화와 SF 소설 ‘저주토끼’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하며, 참가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정보라 작가의 포항·경북 기자간담회가 오는 16일 오후 2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그린북 에이전시와 (주)아작 주관으로 진행된다.정 작가는 지난 2020년 8월 포항 출신의 남편과 결혼을 계기로 포항 남구에 정착한 뒤 작품 대부분의 집필 작업을 포항에서 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한 단편 ‘대게’와 송도해변을 배경으로 하는 차기작 단편 ‘상어’등 포항에서 소재를 얻은 해양수산물 소재 SF 소설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여성주의 소설집 ‘여자들의 왕(가제)’ 과 환상공포 경장편 ‘호(가제)’등 오는 6∼8월 출간 예정인 작품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한편, ‘저주토끼’는 6일 현재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터키, 폴란드, 일본, 인도, 브라질 등 총 18개국과 판권을 계약했다. 포르투갈, 그리스, 스웨덴, 태국, 이스라엘 등에서 출간을 검토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2-05-10

인디플러스 포항의 5월은 이벤트로 ‘풍성’

포항 유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영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영화관에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명작 고전영화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무료 상영하는 ‘돌아온 육거리 시민회관’기획전은 10일 ‘오즈의 마법사’, 17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24일 ‘아가씨와 건달들’, 31일 ‘사운드 오브 뮤직’까지 뮤지컬 영화로 가득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또 인디플러스 포항과 포스텍 총여학생회이 공동 기획한 여성영화 기획전인 ‘지금, 아직 여기’는 28일 온·오프라인으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과 유튜브 ‘혼삶비결(혼자 가는 삶 비켜라 결혼주의자들아의 줄임말)’의 크리에이터가 여성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무비토크를 통해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이외에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와 하마구치 류스케의 ‘우연과 상상’, 커리어우먼의 공감 백배 오피스 브이로그 ‘평평남녀’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독립·예술영화 신작이 5월 내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인디플러스 포항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기획전과 영화를 선정했다”며 “영화적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영화관을 찾는 경험을 되찾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9

“‘쇳물백일장’서 글솜씨 맘껏 뽐내봐요”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 (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5회 쇳물백일장’ 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백일장은 올해로 35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4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9년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거울·구름, 중등부 신호등·못(쇠), 고등부 숟가락·철길, 대학 일반부 바늘·부채이다. 참가자들은 운문과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오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나 우편 37664 포항시 남구 효자로 70(효자동 웰빙아울렛 4층) 삼우애드컴으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차상 30만원, 차하 20만원, 참방 10만원(대학 일반부)이 각각 주어진다.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상금은 포항문인협회 카페(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를 참고하면 된다.심사 발표는 6월 24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카페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9

현대미술로 바라 본 ‘영천’, 한자리에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2022 특별기획, 별 하나에’전을 오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별관 전시실에서 연다.이번 특별기획전은 영천지역의 숙원이었던 영천시립박물관 건립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 전문 미술관으로서 이를 축하하고 박물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희망하는 지역민의 염원을 함께 하기 위해 ‘영천’의 키워드들을 현대미술로 해석해 보고자 기획됐다.전시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권민주·김소라·신명준·이향희 등 4인의 젊은 현대미술작가의 참신한 시선과 감각이 녹아있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예술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제목인 ‘별 하나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권민주 작가는 늦은 밤 드문드문 하늘에 떠 있는 별과 별빛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회화와 별이 지나가면서 남긴 흔적과 궤도를 표현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김소라 작가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시선 밖의 풍경들을 포착한 회화 작품 ‘비밀기지’를 출품했다.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건물의 외벽들과 그곳에 남아있는 흔적들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희미하게나마 빛을 발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별의 파편들처럼 읽힌다.신명준 작가는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사물과 설치된 구조물을 수집 기록해 오브제로 사용한 ‘웰컴 투 마이 바운더리’ 작품을 출품했다. 그가 버려진 사물들에서 발견한 가치는 일상의 소중함이다. 이향희 작가는 영천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곳에서 실제로 본 풍경들과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과거의 풍경들을 볼펜 회화로 묘사한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해 돔 형태의 구조물로 보여주고 있다.시안미술관 측은 “‘별 헤는 밤’ 시에서 별은 과거를 구체화 시키기도 하고,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영천시가 문화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고찰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특히 영천시는 보현산 천문대가 있는 대표적인 ‘별’의 도시로 ‘별’은 곧 영천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무료관람으로 진행하며, 오프닝 행사는 13일 오후 3시 시안미술관 별관에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9

직접 만져보고, 그려보고 경주솔거미술관서 놀자!

경주솔거미술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외 기획전 ‘플레이 위드 미(PLAY WITH ME)’를 열고 있다.이번 야외 기획전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친근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재구성해 캐릭터화 한 홍지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10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경주솔거미술관 윈도우 갤러리와 카페테라스를 활용해 회화 3점과 조각 8점을 전시한다.전시 작품들은 귀여운 동물 모양과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어린이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조각 작품 중 일부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도 한다.또 미술관 옆 아평지 둘레길에 아트월을 설치해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 위에 자신들의 캐릭터를 그릴 수 있는 참여하는 공간도 마련했다.조각 작품 중 6점은 전시 후 솔거미술관에 기증해 경주미술관과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상설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홍지민 작가의 작품은 즐거운 공감각이 가득한 캐릭터를 그림과 조각으로 실제화하고 있다.실제화된 캐릭터가 머무는 화면 속에는 한국의 전통 민화 양식으로 그려낸 풍부하고 익살스러운 자연 풍경도 그려져 있다.작품은 알록달록하고 귀엽고 예쁘다는 감상과 함께 유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파스텔 색조의 따뜻한 캐릭터가 마치 위로하듯이 보는 이를 어루만지게 한다.홍지민 작가는 “내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의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라며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행복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 작가는 2007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SAIC(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미술학사 학위를 받고, 홍익대 대학원(회화)을 수료한 후 아트컴퍼니인 (주)리우션 소속 작가로 현재 태국 방콕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8

“예술로 당신의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모두가 예술을 따듯한 관심으로 이해하고 공감을 이끌어 영혼의 교류가 이루어지길, 그래서 예술로 인생이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빌 커닝햄의 명언처럼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은 그것을 이윽고 발견할 것입니다.”맹하섭 포항예술문화연구소 제5대 소장이 밝힌 취임 포부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포항의 전위문화예술 단체를 표방하며 지난 1999년 창립했다. 그동안 ‘밀레니엄 페스티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사진의 섬 송도전’, ‘스승 모시기 세미나’ 등 포항의 정체성 찾기를 모토로 전시, 강연회, 세미나 등 포항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앞으로 2년간 연구소를 이끌어가게 될 맹 소장을 지난 7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 제5대 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역대 훌륭한 소장님들의 뒤를 이어 어깨가 무겁다. 연구소 발전에 한 걸음씩 배워가며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연구소 앞에 놓인 과제들을 마음 모아 역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예술적 비전을 효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포항 지역과 중앙을 연계하는 전시, 교육, 체험 활동 등의 예술 문화적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어떤 활동을 주로 하며 어떤 작가들이 소속돼 있나.△각기 다른 장르의 의미 있는 창작예술을 갈망하는 젊은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고 지속적인 연구 토론 및 발표회를 통해 포항 문화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가꾸어 나가는 단체다.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이 올해로 24회, 사진축제 ‘사진의 섬 송도전’이 올해로 6회째 펼쳐진다. 전시, 강연회 외에도 기관지 ‘아트포럼’지 발간 등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포항의 정체성 찾기가 모토다. 어떤 의미인가.△가장 포항다움이 가장 세계적이다. 삼국유사에서 한반도의 빛이 처음 닿는 곳이 호미곶이고 그곳에 포항의 정체성, 포항만의 가치가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희미하게 희석되어 보이는 안타까움이 있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알아 가고 우리만의 색을 세계화의 기반으로 참된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길 희망한다.-앞으로 연구소 활성화가 관건일 텐데. 운영 계획은.△디자인·영화·영상·드론·사이버 디자인·디지털아트 등 젊은 예술가들이 장르 간 긴밀한 결합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연구와 추진력을 발휘해 신선하고 흥미로운 구상과 그것을 활성화하는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더 풍부한 예술기획과 교육, 체험 등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존 프로그램에 더한 카테고리도 늘려갈 것이다.-올해 주요 행사 중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행사가 있다면.△가을부터 펼쳐질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아트페어’, ‘사진의섬 송도’전을 주목해보길 바란다. 특히 이번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최정희 운영위원장님을 모시고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바다 명소의 특성을 살려 더욱 아름다운 예술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침체되어있던 행사가 안전을 기반으로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도록 기획하고 있다.-문화예술 활동의 보급·교육을 통한 문화예술 의식 향상도 필요해 보인다.△예술 관련 학교단체와 MOU를 맺거나 예술에 관심을 둔 학생들이 전문 예술행사장에서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제공방식을 연구해 예술세계를 더 친밀히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전문 예술가의 설명이 있는 작업실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은 현재 예술문화연구소 연구원 박종일 선생님께서 더욱 밀도 있게 진행 확장 중이다.-2년 넘게 지속 중인 코로나19 속에서 지역문화가 나아갈 방향은.△늘어난 여가시간에 비해 예술과 문화의 관람 활동은 40% 이상 위축됐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온라인으로 관람의 기회가 다양하게 구축되고 늘어났지만, 온라인에서 채울 수 없는 현장의 감동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문화가 나아갈 방향은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 색깔을 미술 흐름의 유형으로 반영하는 일이다. 포항사람들의 미술적 감각이나 좋아하는 형태 등을 이해하면서 지역의 이야기라든가 지리적 특성에서 특색을 살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바람직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한때 시도되던 예술을 거리로 끌고 나갔던 전시행사들이 많았지만, 강제로 보게 만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어떤 공간에 항시적으로 전시를 열어주고 꾸준히 진행되면 관람자들이 수시로 찾아가는 형태가 구축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누구나 낯설지 않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안내도 갖춰야 한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정체성을 갖고 타 지역과의 좀 더 개방된 교류로 고립되지 않게 예술문화 소통을 지향한다. 새롭고 신선한 예술문화 콘텐츠는 계속 연구해 나가며 질적 향상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용 매체의 다양화를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예술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단체로 연구소가 패기 있게 시도해 나가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8

‘포항국제불빛축제’ 문화관광축제 지원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디지털 축제로 거듭난다. 사진(재)포항문화재단은 한국관광공사에서 53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한 과제 지원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친환경 축제장 조성 사업과 디지털 축제 콘텐츠 개발 사업 등 2개 유형에 총 6개 축제가 선정됐으며포항국제불빛축제는 디지털 축제 콘텐츠 개발 분야에 선정됐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디지털 축제로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이번에 선정된 ‘퐝퐝 유니버스’ 과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VR·AR·XR 등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국제 불꽃쇼, 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뮤직 페스티벌, 온라인 퍼레이드, 랜드마크 투어 등 포항국제불빛축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계획이다.특히 이번 사업으로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내외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축제의 질적 수준 제고와 해외 참여국과 문화 교류를 통한 온라인 해외 관광객 유치 등 글로벌 축제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올해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4개국이 참가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축제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