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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신진 청년작가 박주우·최창훈 초대전을 연다.2015년 제41회 제주도미술대전 서양화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주우 작가는 폐기된 이동수단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이기심을 그려낸다. 그러나 폐기된 이동수단에 빛 또는 생명을 함께 나타내 극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버려지고 낡은 물건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과 동질감을 느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고립` `결함`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제주우수청년작가 선정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박주우 작가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을 수료했다. ICC 갤러리, 이중섭미술관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최창훈 작가는 목자와 액자 이미지를 건축적인 형태로 쌓아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성장과정, 현재 자신의 모습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활용한 회화와 조각 등을 결합하고 이를 통해 창작한 새로운 조형물을 선보인다.최창훈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다수의 개인전·단체전 등에 참가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2011 제주청년작가전 서양화 부문 최우수상, 2008·2009·2011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입상, 2012 The K Gallery 포트폴리오 공모 당선, 2015 연갤러리 신진청년작가 기획공모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아트레시피, (주)일호건설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탑클래스로 즐기는 절정의 감동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는 제156회 정기연주회는 그야말로 `매머드 급`이다. 객원 지휘를 맡은 금노상(64) 지휘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음악인 금수현(1919~1992) 선생이며, 지휘자 금난새씨가 그의 형이다.금 지휘자는 서울예고, 한양대,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유연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가진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유수의 단체를 지휘한 그는 광주시립교향악단(1989~1994년, 2006~2007년), 인천시립교향악단(1994~2004년), 대전시립교향악단(2011~2015년)에서 상임 지휘자를 지내며 교향악단 수준을 높였다.협연자 피아니스트 강충모(57)는 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다. 그는 1999년부터 5년간 고행 끝에 `바흐 전곡 시리즈`를 연주하며 한국 피아노 연주사에 큰 획을 그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연주인 데다 그의 `외골수적인 몰입의 극한을 견디는 구도자의 모습`은 음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강충모는 교육자로서 재능도 겸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지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거쳐 현재 일본 토호음악원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다.연주회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그 문을 연다. 무소르그스키 다운 대담하고 솔직한 표현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신성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곡으로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현란한 색채와 악마적 기교,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가득 차 있는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신세계 교향곡`이 장식한다. 이 곡은 체코 국민악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드보르작의 대표작품으로 체코적이면서도 미국적인 교향악 예술의 걸작으로 불린다.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체류하던 시기에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감동을 받아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미국의 민요 정신을 곁들여 작곡한 곡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제2악장의 라르고(largo) 선율이 특히 유명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4

“수준 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

포항의 대표적인 무용단인 김동은무용단(대표 김동은)이 포항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재단이 최근 공모한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공모에서 김동은무용단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한 6개의 단체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4개 단체에 대해 사업계획서 PT 심사를 통해 김동은무용단이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서류전형은 예술단체의 운영기간, 공연실적 및 교육실적, 수상경력을 평가했으며 사업계획서 PT 심사는 예술단체의 예술적 역량, 프로그램 운영계획의 우수성, 콘텐츠 개발능력, 재단과의 협력의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예술창작 활동에 필요한 운영 사무실과 연습실, 공연 공동 주최, 창작 작품 제작 지원 등을 받게 된다.김동은무용단은 1978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전통춤의 뿌리를 찾아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매년 찾아가는 문화 활동, 무용제, 교육사업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동은 대표김동은 대표는 1987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무용협회를 결성해 포항지부장과 경북도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5, 2016년 두 차례 경북무용제에서 창작무용`연리지`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경북도가 지원하는`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됐다.김동은 대표는 “상주 단체 선정으로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일취월장의 기회가 됨은 물론 창작 작품`2색 춤의 만남`을 기획·제작해 포항지역의 역사, 문화적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고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겠다”고 전했다.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의 이번 상주단체 지원은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의 안전적인 기반을 마련해 수준높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3

샬롬~ 하늘 평안 온누리에

포항지역 교회 합창단들의 발표의 장인 `제19회 포항성가합창제`가 최근 포항장성교회에서 막을 올렸다.이날 오후 5시 엄지혜 포항MBC MC 사회로 시작된 1부 포항성가합창제에는 이영기 한국명곡진흥협회장과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10개 팀 참가자, 교인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70여 명으로 가장 많은 대원이 참가한 기쁨의교회 살롬찬양대가 첫 무대에 올랐다.살롬찬양대의 `주기도문` 합창은 장엄하면서도 웅장했으며, 장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찬양이 끝이 나자 객석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송도교회 글로리아위드앙상블이 `하나님의 나팔소리`를 색소폰으로 연주할 때는 어깨를 들썩이며 따라 부르는 이들이 많아 축제분위기를 연상시켰다.전문 성악인들로 구성된 포항극동방송 전속성악앙상블은 각양각색의 드레스를 입고 `음성`을 합창하며 참석자들을 한껏 매료시켰다. 합창이 끝날 때는 환호성과 박수가 이어졌다.CTS포항방송 여성합창단은 `주 날 인도하시네` `미사 페스티바 중 글로리아`를 불렀고, 포항동부교회 시온찬양대는 `그 강가에 모이세` `주 예수만을 위하여`를 들려줬다.포항중앙교회 엔젤어린이합창단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하나님의 은혜`를 합창했고, 포항소망교회 성가대는 `나는 도우시는 주님` `선한목자 되신 우리 주`의 가사를 음미하며 합창했다.포항카리스여성합창단은 `사랑`에 이어 `찬송가 메들리`를 율동과 곁들어 들려줬고, 포항대송교회 하늘씨앗중창단은 `은혜 위에 은혜` `본향 집에 들어가리`를, 포항대흥교회 할렐루야찬양대는 `다시 복음 앞에` `여호와 사바오트`를 합창했다.1부 포항성가합창제는 `주기도문` 연합합창에 이어 김성원 목사(대흥교회)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포항성가합창제에 앞서 김대훈 목사(대송교회)는 기도를 통해 “포항 땅에 찬양과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이 땅에 어둠이 물러가게 하소서, 성도들의 삶과 직장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찬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하소서, 찬양하는 시간이 축복의 시간, 행복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특별출연한 김승 목사는 색소폰으로 `하나님의 은혜` `아주 먼 옛날`을 연주해 박수갈채와 앙코르를 받고 `선한목자 우리 주`를 들려줬다.최주라씨(포항서림교회찬양대 반주자)는 “온 마음과 몸으로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대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환호와 박수로 호응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2부 포항성가합창제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장성교회 본당에서 10개 팀이 참가, 합창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13

사회 속의 폭력성·위협으로 야기된 두려움 2017년, 이시대 고스트의 정체를 드러내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특별전 `고스트(GHOST)`를 13일부터 9월 17일까지 어미홀과 1전시실에서 연다. `고스트`전은 오늘날 인간을 위협하거나 두렵게 하는 무형의 존재들을 고스트(ghost)로 보고, `영혼과 육체`, `사회 속의 나` 등 2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이번 전시는 김두진(44), 김진(43), 빌 비올라(66·미국), 안젤라 딘(40·미국), 오다니 모토히코(45·일본), 위안 광밍(52·대만), 이수경(53), 이창원(45), 임민욱(49) 등 국내외 유명 작가 9명을 초청해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첫 번째 섹션 `영혼과 육체`에서는 인간 육체와 대비되는 영적 개념의 `고스트`를 시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작가인 오다니 모토히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및 김두진, 이수경, 안젤라 딘 등의 작품을 통해 죽음, 영혼, 환영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들로부터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담아낸다.오다니 모토히코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작가다. 출품작 `인페르노 inferno(2017)`는 7m가 넘는 대규모 영상설치 작업으로 관람객이 직접 설치공간에 들어가 공포스런 환영와 음울한 음향을 체험할 수 있다.작가는 인간을 두렵게 하는 실체 없는 초월적인 존재와 현상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관람객의 신체적 감각을 자극한다.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초월적 존재의 두려움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또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의 `연인들(2005)`, `세여인(2008)`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종교화 같은 경건한 감동을 주는 빌 비올라의 작품들은 바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에게 탄생, 고통, 죽음 등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두 번째 섹션인 `사회 속의 나`는 정치, 자본주의, 인습적 관념 등에서 야기되는 폭력성과 위협으로 야기된 두려움을 `고스트`로 설정한다. 이러한 관점은 최근 들어 예측하거나 인지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과 사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위안 광밍, 김진, 김두진, 이창원, 임민욱 등을 만날 수 있다.이창원은 그림자 작업으로 일본 모리미술관 개인전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벽면에 그림자놀이와 같은 이미지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평행세계(2012)`를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뉴스사진을 이용해 만든 환영은 시각적 속임수의 위험성과 그림자 뒤 잠재된 현실을 암시한다.임민욱은 현대사에서 보통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부조리와 무거운 현실을 비디오, 조각, 설치, 아카이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짜 뉴스를 주제로 한 작품 `온 에어(2017)`를 선보인다. 깃털, 동물 뼈 등으로 만들어진 기괴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재현해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방송국이 되기를 희망한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김나현 큐레이터는 “삶을 위협하는 고스트를 통해 우리의 현재 모습과 심리를 돌아볼 수 있다”며 “무더운 여름, 대구미술관을 방문하면 이 시대의 다양한 고스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3

초여름 밤, 인문학으로 감성 충전하세요

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가 공연장들의 대표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저녁 도서관 인문학 강좌가 시민들에게 친숙해지고 있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장정술)은 지난 3월 저녁 인문학강좌로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 별찌 인문교실`의 첫 선을 보여 평일 낮시간대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1기 강좌는 강두필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교수가`세계미술관 기행`이라는 주제로 총 10회 동안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오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운영하는 `도서관 별찌 인문교실` 2기 강좌 또한 저명한 교수들을 초청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미있는 저녁 시간을 활용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도서관 별찌 인문교실 2기 강좌는 `불꽃처럼 살다간 여성작가들`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대표 여성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과 시대 상황,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다.주제 도서는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열린문학연구회 저, 한길사)로 △13일 `신분을 넘어 사대부의 지우가 되다, 황진이` 이정옥 위덕대 교수 △20일 `고뇌와 욕망을 넘어서 역사가 되다, 딩링` 성윤숙 위덕대 교수 △27일 `일본 최초 여성작가 무라사키 시키부와 일본 최초 여성 직업작가 히구치 이치요` 이정희 위덕대 교수 △7월 4일 `자유를 향한 열정 시몬 드 보부아르`가 이화숙 전 한국외대 외래교수의 강연으로 진행된다.장정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저녁 인문학 강좌를 통해 도서관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나는 새로운 도서문화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아침 시간대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시원한 자연 즐기며 무더위 날린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을 맞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다양한 시선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오는 20일까지 대구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또 다른 시선의 풍경`전.이번 전시는 회화로 표현되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서양화와 동양화로 감상할 수 있다.전시회는 대구 구상회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안정환과 침체된 현대한국화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화가 최원석의 2인전으로 꾸며진다.`풍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었고, 극변하고 있는 현대화로 달라진 풍경 또한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됐다.작가들은 단순히 풍경을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작가들의 감정을 담아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풍경을 재해석하고 있다.이번 `또 다른 시선의 풍경`전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의 눈에 비친 풍경은 극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연을 너무나 당연시 여겨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쉽게 지나치고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됐다. 풍경을 다시 일깨워주고자 하는 의미로 실제의 풍경이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서양화가 안정환은 사실적인 질감으로 인상적인 색감으로 마치 관람자가 그곳에 있는 듯한 풍경을 선보인다.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돌아가야 할 곳인 자연, 그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사의 찌든 때를 씻어버리고, 생(生)이 가득한 초록과 빛이 조화를 이뤄 하나 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한국화가 최원석이 선보이는 풍경은 우리의 선조들이 이상향을 꿈꾸기 위해 관념산수를 그렸다면 작가는 실경을 담아내면서 이상향에 가까운 풍경을 전통적인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두 작가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서양의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 속에 나타나는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적인 차이, 구도, 기법적인차이에서 나타나는 색다른 매력을 감상하며 회화가 주는 예술미를 동서양의 시각에 견줘 찾아보는 색다른 매력넘치는 전시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

20세기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와의 접점을 찾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부대행사들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학술 좌담회인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와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의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를 마련한다.학술좌담회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보기`는 화가 박수근의 경주특별전을 맞아 국내 대표 미술계 전문가를 초청해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행사로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엄선미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이 참석하며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해 새로운 미학적 해석을 도출하고자 기획됐다.좌담회에는 경주미협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 등이 참여해 박수근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번 학술좌담회가 20세기 국민화가 박수근의 발자취를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6월부터 8월까지 매월 1회 진행되는 박인숙의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는 박수근 화백의 장녀로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화가 박인숙씨와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박수근 그림기법을 배우고 직접 그려보며 박 화백의 그림세계를 공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첫 번째 체험교실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경주솔거미술관(054-740-3990)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미술체험교실과 더불어 박인숙 화가와 함께 박수근 특별전을 관람하는 등 미술에 관심있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은 “학술좌담회가 박수근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것이라면 박인숙 선생과 함께하는 초등학생 미술체험교실은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사”라며 “이런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이 다양하게 박수근 화백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일부터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12

굴종의 시대… 자유에의 갈망은 얼마나 위태로웠던가

▲ 소설가 황석영한국문학계의 거장 소설가 황석영(74)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자전(自傳)적 에세이 `수인`(문학동네)을 펴냈다. `수인`은 작가가 2004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자전적 장편 소설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를 대폭 개작하고 보탠 것이다.원고지 4천매, 책으로 두 권 분량에 베트남전 참전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 방북 후 탈옥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작가의 삶과 사유를 털어놓는다.현대사의 숱한 굴곡과 파란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겪어온 그가 자신이 지나온 파란만장한 삶, 자유를 위해 `시대의 억압`과 맞서온 불꽃같은 여정을 생생한 필치로 증언한다.1943년 만주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황석영은 평양 외가를 거쳐 1947년 월남, 서울 영등포에 정착했다. 1962년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이름을 알린 작가는 1966년 해병대에 입대하고 베트남전쟁에 파병된다. 참전 경험은 장편 `무기의 그늘`(1988)의 토대가 된다.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유신독재의 어둠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저항하다 5·18 광주항쟁을 맞았고,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1989년,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초청으로 방북한 황석영은 독일·미국 등지를 떠돌다가 1993년 4월 귀국 직후 체포됐다. 그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3월까지 옥살이를 했다.책은 1993년 작가가 방북과 뒤이은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안기부에 끌려가 수사관들에게 취조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야기는 감옥 안에서 보낸 5년의 시간과 유년부터 망명 시절까지의 생애, 두 시간대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그리고 감옥 바깥의 시간은 다시 순서를 달리해, 1985년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출판한 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벗어나 바깥 세계를 경험한 뒤 민주화운동과 방북, 망명, 구속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먼저 이야기한 다음, 시간을 거슬러 가족과 함께 월남한 다섯 살 무렵으로 돌아가 한국전쟁과 4·19, 베트남전쟁을 겪고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5·18 광주항쟁을 맞기까지의 기억을 되짚어나간다. 감옥 안의 시간과 바깥의 시간을 나누는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수인`은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작가가 좁은 감방 안에서 지금까지의 생애를 간절히 더듬어보는 듯도 하고, 또는 현실의 시간 가운데로 불쑥불쑥 감옥에서의 장면들이 꿈처럼 끼어드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이를 통해 작가의 삶은 단순히 시간순으로 나열되는 대신 방북과 망명, 투옥이라는 결정적 계기들을 중심으로 재배치돼 더 깊은 의미를 얻는다.무엇보다 그의 삶의 커다란 분수령이 된 5년간의 수인의 삶. 작가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시대의 감옥 안에서 그는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스스로 시대를 짊어지고자 했던 작가에게 감옥이란 무엇이며, 경계를 넘어서고자 한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을 가두고자 한 시대란 또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말한다.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이 책의 제목이 `수인(囚人)`이 된 이유가 그것이다”라고./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09

테헤란에서 만난 낯선 나와의 동행

정영효 시인의 산문집 `때가 되면 이란`(난다)은 난다 출판사가 느긋한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거닐 줄 아는 예술가들의 산책길을 뒤따르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나`를 찾아보자는 의도로 시작된`걸어본다`열세번째 책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났다. 정영효 시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참여 작가로 선정돼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테헤란에 머무는 동안 쓴 글들을 엮었다.다른 나라, 그것도 한 도시에서 세 달 동안 지내는 일은 꽤 흥미로운 사건이다. 테헤란에서의 `생활` 혹은 `여행`. 그 사이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내용의 큰 줄기를 차지한다. 이란과 테헤란의 종교·정치적 상황에 대한 내용도 그 안에 담겨 있다.각각의 장은 테헤란에서 마주친 `사물`중심으로 구성됐다. 사물은 낯선 환경과 문화를 마주했을 때 가장 빠르게 그 `낯섦`을 확인해준다. 또 일상과 역사를 요약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테헤란이란 도시를 한꺼번에 바라보기보다는 천천히 바라보기 위해 정영효 시인은 사물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택했다.대상이 된 사물들은 테헤란에만 있는 것들은 아니다. 테헤란은 이란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이란 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에 등장하는 사물과 거기서 비롯된 생각은 테헤란뿐 아니라 이란에 대한 내용까지 뻗어나간다.여행지의 사람과 사물과 풍경은 그곳의 분위기와 맞닿으며 고유한 대상으로 자리한다. 매일 지나치는 거리와 건물. 낯선 물건과 음식.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규율.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이념. 테헤란과 밀착된 이런 것들이 그를 자연스럽게 질문으로 이끌어냈다.여행과 산문이 서로 힘을 보태어 나온, 여행과 산문이 적당한 거리로 서로를 교환하면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이란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6-09

현대인에게 권합니다 고지방 저탄수화물식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방영 이후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버터와 고기를 마음껏 먹어도 탄수화물만 줄이면 살이 빠진다는 이 매력적인 사실은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건강 의학 5개 학회에서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식단에 대한 반발 역시 못지않았다. `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판미동)은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선 고지방저탄수화물의 핵심 원리인 `케톤체`에 대해 주목한다.케톤체란 인체가 지방을 분해할 때 생기는 물질로 당질을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면 그 수치가 향상된다. 지금까지 케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적신호를 알리는 경고로 알려져 왔지만 이 책의 저자인 무네타 의사는 실험을 통해 태아와 신생아의 케톤체 농도가 기준치의 20~30배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아기가 포도당이 아닌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왔고, 인류가 케톤체 대사를 기본으로 해 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결국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케톤 수치를 향상시키면 인류가 지금껏 지탱해 온 인체 엔진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 이것이 탄수화물 식단으로 점철된 현대인에게 고지방저탄수화물 케톤식을 권장하는 핵심 이유다.저자 무네타 테츠오(70)는 당질 제한식으로 당뇨병 임신, 임신성 당뇨병 치료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케톤체 최고 권위자로 일본 최초로 융모와 태반의 케톤 수치를 측정해 태아가 고농도의 케톤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밝혀냈고, 당질 제한으로 인슐린이나 약제 없이 임신성 당뇨병을 비롯한 1형, 2형 당뇨병까지 관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9

오직 두사람만이 느꼈을 어떤 어둠

“특별한 부녀가 있다. 딸은 아버지에게 맞추어진 삶을 살고, 아버지는 평생 딸을 기이한 방식으로 옭아맨다. 가족들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하지만 딸은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라 믿는다. 희귀 언어 사용자 같은 두 사람. 아버지가 세상을 뜬 뒤 `희귀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가 된 딸. `오직 두 사람`은 서로에게는 `오직 한 사람`이므로,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 속에 그녀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을 마주하게 된다.”(김영하 소설 `오직 두 사람`)한국 대표 소설가 김영하(48)의 신작 소설집 `오직 두 사람`(문학동네)이 출간됐다.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지적인 즐거움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 소설적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현실 밀착적인 정공법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그는 이번 소설집에 한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부터 다종다양한 관계의 모순, 더 나아가 소위 “신의 뜻”이라 비유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까지 담아낸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확장해온, 이른바 “김영하 스타일”이 총망라됐다.소설가 김영하는 1996년 아이러니와 허무주의가 짙게 풍기는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한국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의 소설은 90년대 서울의 권태와 소외를 보여준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90년대와 2000년대 한국의 급격한 문화 변화를 담았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그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 그 이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슈트`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신의 장난` `오직 두 사람`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윤희정기자

2017-06-09

“포항 복음화·교회 부흥 앞장”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흥회, 전도잔치, 기도회, 세미나, 성전봉헌 예배를 잇따라 열고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를 가속화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9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하나님을 춤추게 하라`를 주제로 심령부흥회를 연다.심령부흥회는 7일 오후 7시 시작, 9일 오후 7시까지 하루 오전 5시, 오후 7시 등 모두 5회 진행되며, 이정원 목사(서울 주하늘교회)가 말씀을 전한다.이 목사는 일생 3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겼으며, 마지막 죽음의 고비는 비가 내리던 새벽 윤락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다 농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중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탈출, 물에 빠진 생쥐의 모양으로 윤락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한 일화가 유명하다.이 목사는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미국 라이프대학교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미국 라이프대학교 교수와 서울 강북지역 6개 노회 대표회장, 서울시 연합당회 회장을 역임하고 이주민 월드비전센터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포항 큰숲교회(담임목사 장성진)는 11일과 18일 두 차례 교회 대예배실에서 태신자축제 `2017 하나님의 프로포즈`를 진행한다.태신자축제는 11일과 18일 각각 오전 9시,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하루 세 차례 이어진다.11일 오후 2시30분에는 개그우먼 신보라씨가 강사로 나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간증형식으로 풀어내고 평소 즐겨 부르는 CCM과 찬송가로 하나님을 찬양한다.18일 오후 2시30분에는 이혜훈 국회의원이 강사로 나서 동성애와 이슬람문화의 위험성 등을 알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한다.신씨는 KBS 공채 25기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으며, 이 의원은 사랑의교회 집사, 3선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장성진 목사는 11, 18일 오전 설교를 담당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6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복음으로 하나 된 한반도`를 주제로 통일스케치(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교인들은 검증된 패널과 강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강사는 김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호 법무법인 정률 국제변호사, 김상민 전 국회의원, 임헌만 백석대 기독학부 교수, 마민호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박예영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이사장, 루 갈로 목사(장대현 학교 교감) 등 5명이다.한동대 MIC(힙합댄스)와 한동대 하향(한국무용) 동아리의 공연 순서도 마련된다.통일스케치는 포항제일교회가 주관하고 한동대 국제지역연구소 한동통일아카데미가 협력한다.기도목회연구원은 19일 오전 10시 평강교회 본당에서 `설교학 및 설교의 실제`를 주제로 포항지역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특강은 곽선희 목사(서울 소망교회 원로)가 한다. 곽 목사는 장신대에서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조직신학 석사, 풀러신학대에서 선교신학 박사, 단국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제일교회 담임, 숭의여전 학장, 소망교회 담임을 지낸 뒤 소망교회 원로목사, 연변과학기술대 이사장, 실로암안과병원 이사장, 평양과학기술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예수님의 비유` 등 20권의 강해집과 `주도적 신앙의 본질` 등 41권의 설교집을 펴냈다.사전등록신청은 16일까지며, 등록비는 1인당 5천원이다. 교제와 중식을 제공한다. 현장등록 땐 1만원이다.이에 앞서 포항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최은석)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해맞이초등학교 맞은편에 건립한 새 성전 2층 대예배실에서 성전건축 봉헌감사예배를 드린다.16일 오후 7시30분에는 임우현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진행한다.포항제일감리교회는 1952년 12월 박주선씨 등 13명이 김명용씨 집에서 기도회로 시작됐으며, 1959년 죽도동에 천막교회를 건립, 이전했다.새 성전은 2014년 10월 성전건축 기공예배를 드린데 이어 이번에 완공, 이전하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8

`풍경` 그 너머를 보다

경북 최대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경주 우양미술관이 오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미술관 2, 3전시실에서 기획전 `메타-스케이프 : Meta-scape`전을 연다.`메타-스케이프`전은 `메타적 풍경 읽기`를 의미한다. 진화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주관적 풍경 작품 속에서 `사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메타적 태도를 감지해 보고자 하는 전시다. 메타(meta)라는 접두어는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초월하는(beyond), 뒤에(after)를 의미하며 한 단계 더 높은 인식단계를 지칭한다.`풍경`을 단순 소재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 작품을 뒤로하고, 관람자의 상상력과 지각작용을 활발하게 자극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풍경에 기반한 사유`라는 지점만을 공통분모로 하고 회화, 사진, 영상, 설치의 멀티매체를 통해 `확장적 풍경`을 제시하는 국내외 주목 받는 신진 및 중진 작가 17명의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박형근 작가의 사진연작은 현실과 초현실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복층적 풍경을 낯설게 제시하며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모호한 풍경을 제시한다. 작품의 액자속 액자식 구성을 통해 관객의 시선을 자각하게 하는 구조가 돋보인다. 장미 작가는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풍경을 팝업카드 형식의 시리즈 설치작업과 함께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 `with my father`를 선보인다. 손전등을 가지고 어두운 커튼 속을 유영하는 신체활동이 동반되는 설치작업은 혼자 숲 속을 산책하며 발견한 풍경의 잔상을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재구성한 작품이다.가장 안쪽 공간에 설치된 안두진 작가의 대형 원형 설치작업은 `풍경과 감상자의 관계 설정을 통해 숭고함의 발생 지점`5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시각적 불편함을 통해 회화 자체를 탐구하는 메타적 회화를 지향하고 있다. 3전시실 전면 대형 벽을 프린트 인화지로 맵핑한 강현선 작가는 가상현실과 디지털 이미 지가 현실에 중첩돼 가는 오늘날의 현상을 현실 풍경의 경계가 확장해 가는 모습으로 포착했다. 어느 아마존 숲보다 거대한 풍경으로 일상적 베란다의 풍경을 사진과 3D그래픽 혼합작업으로 선보인다. 임선이 작가는 수 천장의 지형도를 같은 방식으로 오려내고 쌓아 3차원의 산의 모형을 만들고 이를 극적인 빛의 효과를 주어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통해 눈으로 감지되지 않지만 내 부에 이는 미세한 변화의 과정을 주목했다. 특히 종이를 수없이 자르고 쌓는 전통적 `제작`의 노력을 사진 형식 이면에 감춤으로써 메타적 태도가 감지된다.같은 공간에 설치된 이명호 작가는 끝없이 넓게 펼쳐진 `사막`을 배경으로 거대한 흰 천 을 펼쳐놓는 노동과 같은 `행위`를 담은 사진작업에서도 유사한 태도가 감지되며, `바다`라는 제명 이 주는 반전적 유희와 함께 사막 풍경 속 작은 여백이 주는 현실과 가상 사이 상상의 여백을 제 시한다.자연주의적 설치작업으로 알려진 김순임 작가는 미술관 2층의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를 극대화하고 경주지역의 돌을 채집해 작업함으로써 공간특정적 작품을 선보인다. 특정지역의 자 연재료를 오브제로 채집하여 바느질 하듯 이어가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스쳐간 공간을 주관적 방식으로 해석하게 한다.강소영릴릴 작가는 일반적으로 페인트 냄새 외에 무취의 공간인 미술관에 유향 냄새를 들여놓았다. 작가가 직접 체험한 북극의 동시베리아 축치 해 앞바다 73°37.8872`N 166°31.0896`W 지점의 심해에서 토양을 가져와 문경 가마터에서 향로를 빚고 오만에서 공수해 온 유향을 피워낸 작업이다. 인류 문명 이전부터 존재했던 아득한 풍경을 전시장에 소환해 인류의 근원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익숙한 풍경에 욕망이 투영되면서 낯선 풍경이 되곤 하는 현실의 모습을 미러잉크와 거울 등의 설치작업으로 구현한 김준기 작가의 작품은 고정된 작품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소재가 가지는 매체적 특성상 바라보는 관람자에 따라, 설치되는 공간의 환경에 따라 수많은 잔상이 반사되고 겹쳐 관람자 자신의 시선을 의심하게 만드는 불확정적인 이미지로 존재한다.여성으로서 직면하는 성적 금기에 대한 도전을 가장 보수적인 매체라 할 수 있는 동양화 재료를 통해 구현해온 이은실 작가는 인간의 근본적 성적 욕망과 보수적 전통 가치가 충돌하는 모습을 몽롱하지만 도발적으로 구성했다. 전통적 가치의 대표적 도상인 한옥 공간 안과 밖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관람 시 느껴지는 작품의 섬세하고 유려한 장면 구성과 색채감각은 이념뿐인 현실세계의 가치충돌에 대해 조소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어 같은 매체로 작업하는 유승호 작가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산수화를 제시한다. 먼저 그의 작업의 시작은 기존 중국 산수화 원작이 담고 장엄한 교리적 이상이 현대인의 삶에 더 이상 유효하지 못하는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만의 익살스러운 유희적 태도를 작품 표현의 최소단위로 상정한다. 나아가 일정거리를 두고 관람을 요하는 모더니즘 에티켓을 비웃듯 작은 문자 단위가 모여 전체 형상이 구성되는 그의 작품에서는 원경과 초 근경을 오가는 능동적 감상을 요 한다. 허수영 작가는 그린 그림 위에 반복적으로 그린다. 더 이상 그린다는 행위가 무의미해질 지점에서야 멈춘다. 그리고 난 후 다시 그리기 전 공백기간 동안 작가는 시간에 따라 일상의 사소한 변화를 겪게 되고 그것은 다시 붓질을 통해 그림 위에 묻어나게 된다. 반복된 중첩 그리기 를 통해 형상은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된 그의 회화에서 흡사 잭슨 폴락의 태도가 떠오르기도 한다.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소영릴릴, 강현선, 김순임, 김준기, 박형근, 안두진, 유승호, 이명호, 이은실, 이정, 이호인, 임선이, 장미, 조종성, 하태범, 한기창, 허수영./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7

슈베르트의 초대 베이스 전태현과 함께 `백조의 노래` 감동 속으로

▲ 베이스 전태현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아름다운 화요일 `베이스 전태현 리더아벤트`를 연다.슈베르트의 가장 완성도 높은 연가곡이라 평가받는 `백조의 노래`를 실력파 성악가 베이스 전태현의 목소리로 만나 볼 수 있다.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가곡의 걸작이 많다. 특히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가 생애의 마지막 여름에 작곡한 열네 곡의 예술가곡들이 이 곡에 담겨져 있다. 그 중 1~7곡은 렐슈타프의 시, 8~13곡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그리고 마지막 14곡은 요한 가브리엘 자이들의 시에 붙여 작곡됐으며 600여 곡 이상의 가곡을 쓴 슈베르트의 음악업적에 있어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날 관객들은 슈베르트 연가곡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인 시어에 대한 깊은 고찰, 세련되고 간결한 음악적 표출에 대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슈베르트 선율에 흠뻑 취하게 할 베이스 전태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전문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성악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감동이 관객들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피아니스트 이은혜는 경북대 음학,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또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던 바리톤 박상돈이 이날 해설을 맡아 `백조의 노래`14곡에 대한 깊은 의미를 심도 있고도 재미있게 전달해줄 예정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해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6-07

대구시립합창단, 미국 투어 프리뷰 콘서트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37회 정기연주회-한국 합창의 미(美)`사진를 연주 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합창단이 21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미국 투어 연주 전 대구시민에게 먼저 선보이는 프리뷰 콘서트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첫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를 부른다.이 작품은 혼성 4성부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11개의 연가곡으로 헝가리 민요 가사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 브람스 동호회 일원으로 활동했던 휴고 콘라드가 각색해 집시들의 정열적인 사랑과 그들의 감정 등 세속적인 사랑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1곡 중 6곡(1,3,4,5,7,11번)을 발췌해 부른다.이어 북유럽 합창곡 `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와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를 들려준다.`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는 삶의 끝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찬란한 다음 생을 기대하며 떠날 시간이 되었으니 축복해달라는 내용의 곡이며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는 절대자를 노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는 내용이다. 두 곡 모두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의 시에 리투아니아 출신의 작곡가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한국 민요 합창과 창작 합창 무대도 준비한다.우선 김희조 편곡의 `신고산 타령`과 조혜영 편곡의 `옹혜야`, 김희조 편곡의 `뱃노래` 등 한민족의 한과 흥의 정서를 담은 한국 민요 합창을 연주한다.휴식 후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홍신주 편곡의 `고향의 봄` 김영랑 시에 김청묵이 곡을 붙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평안도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에 곡을 붙인 김동진의 `당달구` 등 세 곡의 창작 합창을 연주한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작곡가 이건용의 작품 `Asian Mass(아시안 미사)`를 연주한다.`필리핀 찬가`의 가락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한국 고전 음악의 장단, 화성, 선율, 음색을 얹어 같은 아시아 권내에서 다르면서도 서로 통하는 이건용의 교감적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이번 공연 후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23일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연주와 25일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서 연주회를 가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5

동경과 미지의 `달`을 그리다

보름달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변동렬(52)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Y갤러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경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주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변 작가는 현대호텔, 김민재 갤러리, 드림센터 등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 및 기획전에 참가했다. 또한 경주타워 신라문화역사관 기획,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총감독 등 전시공연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도 `보름달`을 소재로 대나무, 소나무, 이스탄불, 경주 남산 위, 칭기스칸, 조커, 밤배 등과 보름달의 모습을 함께 담고 있는 신작을 선보인다. 역사와 장소,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달에 작가의 감성을 오롯이 담고 있다.보름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 외에도 바닷물결, 연꽃, 붉은 장미, 안개꽃 등 다양한 소재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이스탄불의 성당, 기마병이 있는 징기스칸의 벌판, 경주 남산 위의 석탑 위에 떠 있는 달들은 마치 현대판 월인천강의 변용처럼 다가온다.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달은 동경(憧憬)이며 미지(未知)이다. 윤선도의`오우가`가 다시 다가와 나의 내재된 감성을 깨운다”고 말했다.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속 달은 그의 다섯 친구 중 하나로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이 너 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라고 노래했다. 변 작가는 달은 말이 없는 친구로 작은 존재이지만 長空(장공)에 홀로 떠서 세상만 비출 뿐 인간의 미·추·선·악을 꼬집지도 헐뜯지도 않아 좋다고 한다.미술평론가 윤범모 가천대 교수는 “변동렬의 달은 사실적 묘사로 충실함에 복무한다. 혼자 뜨면서 자신의 상처를 온전히 보듬고 있는 보름달의 상징성은 변동렬의 화면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다시 탄생한다”며 “그의 묘사력은 기초가 탄탄하며 색채감각도 뛰어나다. 각박한 현실사회에서 보름달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주는 만큼 월인천강의 넓은 마음까지 보여준다”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5

Y+아티스트 프로젝트 2 `한무창:꽃들의 충돌`전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9월 3일까지 4, 5전시실에서 Y+아티스트 프로젝트 2 `한무창 : 꽃들의 충돌`전을 연다.`꽃들의 충돌`전은 `Y+ 아티스트 프로젝트` 두번째 선정작가인 한무창의 개인전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구·경북지역의 발전 가능성 높은 40대 작가(만 40세~49세)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한무창(45)은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미술대학 교육대학원을 거쳐 독일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디트 자일러 교수를 사사하고, 뉴른베르크 예술조형 미술대학 에바 폰 플라텐(Eva von Platen) 교수로부터 마스터 과정을 이수했다.작가는 유학시절 어린 아들이 던진 `아빠 이게 꽃이야? 그런데…. 꽃이 뭐야?`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언어가 가지는 상징성, 언어와 언어와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에 더욱 몰두하게 됐다. 전시명`꽃들의 충돌`은 이러한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질과 가치를 탐구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상징한다.한무창은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의미있게 다가 온 경험이나 상황에 대해 “왜 그럴까?”라고 끊임없이 자문한다. 이를 통해 우연적이며 무작위적인 배치나 조합의 과정을 거쳐 본인만의 추상적 이미지를 창조한다.작업의 주요 키워드는 `일상`, `우연`, `관계`로 이번 전시에서는 유학시절 작업과 귀국 후 작업이 절묘하게 결합된 미공개 작업들을 소개한다. `아빠, 이게 꽃이야? 그런데 꽃이 뭐야?`, `자연(스러운)`, `나의 추상 트레이닝`, `나의 정원 소식`, `길과 칼`, `꽃들의 충돌 Ⅱ` 등 회화, 드로잉, 설치작품 80점을 전시한다.특히 바닥과 벽면을 모두 백(白)색으로 연출해 백색이 가지는 의미를 실험할 뿐만 아니라 바닥을 시각적으로 드러내어 기존의 전시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전시를 기획한 김혜진 학예연구사는 “한무창 작가는 물음과 호기심을 통해 `낯섦과 혼란`을 만들어낸다”며 “`꽃들의 충돌`전에서 `꽃`이 `충돌`이라는 단어와 결합해 야기되는 이러한 상황을 관람객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5

포항 `보훈의 달` 통일기도회 봇물

포항지역 교회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한반도 통일 기도회와 국가 유공의 밤을 잇따라 연다.이들 교회는 한반도 통일로 북한의 도발을 종식시켜 달라고 기도하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순국선열들을 돌아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진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6월 16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통일스케치(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교회는 통일스케치에서 패널들의 복음통일 의견과 통일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중보 하는 시간을 갖는다.강사는 루 갈로 목사(장신대 교감)와 박예영 통일코리아 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으로 선정했다.7일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 본당에서 지역 국가 유공자들을 초청해 `국가 유공자의 밤`을 열고 이들을 따뜻이 격려하고 감사한다.교회는 지난달 고난주간 전 교인의 참여로 모은 1천671만6천원의 금식헌금을 장기기증운동본부의 각막이식수술비와 어려운 이웃의 생활비 등으로 지원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 목사)는 23일 오후 8시 포항장성교회 본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다음세대를 위해, 포항성시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이원호 목사(포항 목회자홀리클럽 회장·대령 출신)는 “북한의 오판에 의해 저질러진 6·25 전쟁은 엄청난 피해를 줬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도 아픔과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UN을 통해 병력을 파견한 16개국과 의료물자를 지원한 37개국의 도움을 상기하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기계중앙교회(담임목사 안영철)는 25일 오전 11시 교회 본당에서 이사랑 목사(주찬양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6·25 상기 기념예배를 드린다.예배는 탈북민들로 구성된 주찬양교회 선교예술단의 찬양과 워십, 이사랑 목사 설교, 나라와 통일을 위한 기도,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이사랑 목사는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도 하나님의 도움과 복음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며 “독일 통일을 교회가 견인한 것처럼 우리나라 통일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이에 앞서 탈북민교회인 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1일 오후 2시 전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기도회를 연데 이어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마다 통일기도회를 이어간다.탈북민들은 “기도로 북한의 문을 여는 마중물이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이 교회는 언론인홀리클럽과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하는 각 교회 기도모임과 해마다 1월 1일과 8·15일 통일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통일기도회를 국내로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와 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포항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 등 지역 상당수 교회들도 6월 한 달간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1

“경북지역·공직사회 복음화 앞장”

경북도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회장 이경호)는 최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경상북도 기독공직자 가족연합예배`를 드렸다. 사진 또 도내 21개 지역에서 생산된 사랑의 쌀 42포대를 모아 영덕지역 2개 복지시설에 전달했다.연합예배는 차광명 영덕군기독교연합회장(목사)과 이장호 영화감독(장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 다함께 찬양과 2부 경건의 시간, 3부 환영과 인사, 4부 특별한 만남, 5부 친교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예배는 한재성 부회장 인도, 박현규 영덕군청 신우회장 기도, 최연숙 포항시청 신우회장 성경봉독, 포항아가페합창단(지휘 김인주) 찬양, 차광명 영덕군기독교연합회장(목사) 설교, 도광회 성주군청 신우회장 헌금기도, 이상찬 목사(원황교회) 축도, 이상용 영덕군청 신우회 부회장 광고 순으로 이어졌다.환영과 인사 순서는 이경호 회장 사회, 내빈소개, 이희진 영덕군수 환영사, 김장주 경북도 부지사와 우종휴 경북기독교총연합회장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4부 특별한 만남에서는 박재민 도청선교회 부회장(장로) 사회, 국악연주팀의 특별공연, 이장로 영화감독 특강 순으로 이어졌다.이경호 회장은 개회사에서 “귀한 일터를 주시고 자랑스러운 경북의 공직자로 쓰임 받게 하신 하나님과 300만 도민 앞에서 더욱 겸손하게 헌신하며, 직장과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기독공직자의 사명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