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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蓮·야생화, 그리고 흙과 불의 조화 포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빚는다

꿈틀로 한켠에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질박한 화분에 청초한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야생화가 햇볕에 빛나고 있다. 어느 날엔가, 화분이 통째로 사라졌다. 마음이 상하련만, 야생화 주인은 이후에도 줄곧 작업실 앞에 야생화 화분을 내놓았다. 그의 작업실에도 고운 야생화가 피어 있다. 작업실에 들어서면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가, 작업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도예를 하는 남편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흙으로 물고기 모양의 수저받침을 처음 만들어 봤어요. 나중에 다시 방문했더니 그걸 구워서 주던데, 그 순간 도예의 매력을 느끼게 됐지요.”권미분 도예작가는 흙을 만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흙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 덩이 거친 흙을 맨손으로 계속 만지다 보면 지문이 닳아 없어지기도 한다. 손이 쓰리고 아플 때도 있다.하지만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몰입할 때가 좋다고 한다. “내 손으로 만진 흙이 불을 만나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 설레며 기다리는 순간, 가마문을 열 때의 긴장이 즐겁다”고 한다.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소담한 집 한 채가 있다. 뒷마당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연을 심었다. 해마다 연꽃 두 송이가 피어난다. 권 작가는 자연의 신비에 머리를 숙인다. 작가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소재는 연(蓮)이다. 흙을 만지면 어린 시절 연잎 위에 맺히던 물방울이 떠오른다. 연꽃의 열매인 연밥을 만들어 보겠다고 궁리를 해보기도 하고, 연잎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 작가는 그렇게 흙으로 연의 다양한 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연말에 꿈틀로에서 만난 작가들과 공동 작품전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흙을 만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염색, 생활한복, 규방공예, 생활 도자기 등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자연 속 한적함도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꿈틀로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도예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꿈틀로 작가연합회장을 맡았다. 그는 손사래를 쳤지만 동료작가들이 떠맡기다시피 했다. 꿈틀로 2기 입주작가가 선정되면 꿈틀로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될 것인데, 이런 상황을 감당할 적임자가 그라는 게 중론이었다. 동료작가들이 그에게 보내는 신뢰를 느낄 수 있다.권 작가는 봉사활동에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여성회관, 뱃머리평생교육원, 병원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렇게 낮은 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깨닫게 된다고 한다. 작가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반려자가 있어서 이런 활동이 가능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그의 작업실 명칭은 `예린`, 아름다운 반딧불이라는 뜻이다. 자연을 배우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그의 작품세계도,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그의 인생도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반딧불을 떠올리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2

한눈에 보는 문경백자 300년 역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백자)이며, 문경백자 8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조선요 김영식의 개인전사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지난해 8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32-라) 지정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8대조 김취정으로부터 시작된 문경백자 3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철화백자양각국화문주병, 분청어문주병과 이도다완, 철화난문다기 등 전통 `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50여 점에 사기장 입분 30년간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관요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와는 달리 문경 태토에서 빚어지는 특유의 난백(白) 색감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철화백자호문(虎文)호에서는 해학의 진면목을 드러냈으며, 대대로 이어져온 철화난문다기는 문경도자 가풍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조선요는 1대인 김취정 사기장으로 시작된 문경의 대표적인 도예가문의 요장으로 도예가 김영식은 어려서부터 도예기술을 접했고 1989년 7대째 대를 있던 부친 김천만씨가 작고하면서 본격적인 가업 잇기에 나섰다. 한편 김영식의 작은 아버지인 영남요 김정옥 역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식은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현대미술대전 공예부문 최우수상 등 각종 공예경진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집안의 가풍을 이어 분청사기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김영식 사기장은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8대조 할아버지로부터 문경도자기 맥을 이어온 종손으로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문경백사기 역사의 큰 획을 긋고 새로운 300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170여 년째 가문의 유산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김영식 사기장의 `망댕가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135호로 지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2

한 장의 그림과 만나는 우리시대 삶과 인생

`내가 사랑한 명화`(문지푸른책)는 6·25 한국전쟁이란 일관된 소재로 `분단문학`이란 독특한 지평을 일군 소설가 김원일(76)의 미술 산문집이다.저자가 2000년 펴낸 미술 산문집인 `그림 속 나의 인생`의 개정판으로 20여 년 만에 새로운 구성과 판형, 디자인으로 또다시 선보이게 됐다. 새로운 글을 추가하되 기존 글 몇 편은 삭제했고 새롭게 글을 다듬어 펴냈다.“그림이란 일절 선입관 없이 그림 자체로만 감상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도 불구하고, 감상자들은 그 그림에 뒤따르는 에피소드와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작품을 해석하려 한다. 소설 쓰기가 생업인 나 역시 한 장의 그림을 볼 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며 화가의 당시 삶을 엿보려는 습성이 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그는 한 장의 그림을 통해 화가의 부단한 생애와 그 그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비록 미술에 문외한이더라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며, 문학적 언어로 형상화된 총 마흔여섯 편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을 읽듯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할 수 있다.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사랑해온 그림(또는 조각) 46점이 걸린 마음의 화랑을 순회하며, 그림이 거는 말이나 그 그림에 하고 싶은 말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추적하고 그려낸다.이를 통해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오래 사랑받은 46점의 명화들이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이미지로 새롭게 읽히니, 내성적인 소년 시절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순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작가의 그림에 대한 애정과 해박한 지식, 소설가다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미술 감상의 길잡이` 또는 `그림 읽기 안내서`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한 장의 그림을 통해 화가의 생애를 보며, 자신의 삶과 문학을 그 이미지에 접목시킨다. 이데올로기를 좇아 가족을 버리고 북으로 떠난 아버지, 홀몸으로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 지독한 가난과 두려움으로 점철되었던 성장기, 막내아우의 죽음,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좌절과 가위눌림, 자신의 창작에 영감을 주었던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가 책을 통해 펼쳐진다. 이렇듯 이 책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그로 인한 가족과 개인의 수난의 역사가 있고, 평생토록 그 경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해온 작가의 치열한 사색과 독특한 체험의 기록이 담겨 있다. 차라리 노(老)작가의 인생 고백에 가깝다 할 수 있으니, 책 곳곳에 삶의 굴곡과 무거움이 승화된 작가의 인생의 깊이가 여운처럼 남는다.책은 전체 6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예술가의 초상`에서는 렘브란트의 `두 개의 원이 있는 자화상`을 시작으로 로댕, 뭉크, 호퍼, 자코메티, 프리다 칼로, 베이컨의 작품을 소개한다. 자기 성찰, 예술혼의 자만심과 오기, 열정 등 예술가의 초상이라 일컬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담고 있는 글들이다.2부 `사랑과 열정`은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를 비롯해 앙리 루소, 고흐, 클림트, 로트레크, 코코슈카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삶이란 고해”이나 사랑 혹은 열정이 있기에 예술이 존재하고 삶은 또 반짝임을 이야기하는 글들이다.3부 `도전과 파괴, 재창조`는 쿠르베의 `만남(안녕하세요, 쿠르베 씨)`,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비롯해 마네, 드가, 세잔, 마티스, 뒤샹 등 전통과 관습을 뛰어넘고 상식을 파괴하여 새로운 예술 장르를 창조해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4부 `자연, 이상향`은 우리에게 친근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을 비롯해 윈즐로 호머, 고갱, 샤갈 등을 통해 인간이 돌아가고 싶은, 혹은 지향하는 자연, 고향, 이상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5부 `시대와 현실`은 고야의 `1808년 5월 3일`과 콜비츠의 `시립구호소`, 벤 샨의 `광부의 아내` 등 험난한 삶의 파고와 역사의 격동기를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6부 `삶의 유한성`은 엘 그레코의 `베드로의 눈물`, 모네의 `임종을 맞은 카미유` 등을 소개하며, 유한한 인간의 삶과 슬픔, 그렇기에 인간이 희구하는 종교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30

“예수님 십자가 고난 의미 되새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성금요일인 30일 오후 일제히 성금요일 예배를 드린다.교회는 이날 특별찬양과 성찬예배로 진행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남긴 7가지 말씀을 교독·묵상한다. 또 기독교 영화를 보며 예수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도 되새긴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30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초심`이란 주제로 성금요일 특별찬양집회를 연다.박종호 장로는 간증과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성도들을 향한 비전을 나눈다.특히 박 장로는 새로운 삶을 주신 하나님을 다시 노래한다.박 장로는 1987년 6회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내가 영으로`로 대상을 차지하며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간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그는 팝페라 가수이자 가스펠계의 거장으로 불린다.손병렬 목사는 “박종호 장로의 은혜로운 간증과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의 놀라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며 “이웃을 초청해 함께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포항제일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성금요일 예배를 성찬예배로 진행한다.성찬예배는 이재국 목사의 인도, 연합찬양단의 찬양, 김동준 장로의 기도, 성도의 교제, 성경봉독,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 홍순영 목사의 `영문 밖으로` 설교, 기도, `예수 나를 위하여` 찬송, 성찬예식, 합심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성금요일 예배를 드린다. 예배는 카리스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살롬 남성중창단의 특송, 예루살렘 입성 교독, 최후의 만찬 교독, 성찬예식, 겟세마네 동산 교독, 십자가에 달림 교독, 박진석 목사의 십자가상의 말씀, 성찬예식, 찬양,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이날 오전 30일 오전 11시 전 교인 금식성회로 모여 성금요일 구역연합예배를 드린 뒤 오후 8시30분 4층 프라미스홀에서 금요심야기도회를 진행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와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등 지역 400여 개 교회들도 이날 일제히 성금요일 예배를 드리고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고난과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부활의 의미를 이웃에 전한다.조근식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은 “성도들이 성금요일이 포함된 고난주간을 통해 말씀으로 찬양으로, 미디어금식 등으로 심령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기간이 되고 십자가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9

관응대종사문도회, 관응 스님 다례재 봉행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강백이자 선승 1세대로 꼽히는 전 조계종 김천 직지사 조실 관응 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가 최근 직지사 중암에서 봉행됐다. 이날 다례재는 관응대종사문도회 대표 덕혜 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소 스님의 수행상과 인격상을 담은 평전 발간을 기념하는 봉정식도 함께 열렸다.책을 엮은 관응 대종사 문도회는 한평생 살림살이가 `일심`에 있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담아 이 평전을 `황악일지록`이라 명명(命名)했다.1910년 상주에서 태어난 관응 스님은 약관의 나이에 출가해 해인사에서 공부하다 일본 료코쿠대학에서 유식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국내로 돌아와 전국의 제방선원에서 안거수행하고,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에서 육 년 결사를 진행했다.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학승이자 강백으로 오늘날 선승 1세대로 꼽히는 관응 스님은 평생 `참선`과 `교학` 공부로 자신을 닦고, 제자들을 길러내는데 매진했다.스님을 가까이에서 시봉한 도진 스님은“젊은시절에는 대중포교와 전법을 하셨지만 무문관 6년 이후로부터는 거의 은자의 생활을 하다시피 자기수행을 충실히 하시고, 또 바깥 명리에 아주 초연하신 세상을 고요히 살으신 그런 어른으로 참으로 인자한 어른으로 그렇게 기억이 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9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 미사 드려

항일 독립투사의 표상 안중근(토마스·1789~1910) 의사의 하느님 사랑과 나라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국 108주기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사진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는 대구지방변호사회와 함께 지난 26일 오전 11시 천주교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미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장신호 보좌주교를 비롯해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 박주 소장, 대구지방변호사회 이담 회장, 보현사 주지 심담 스님, 원불교 대구경북본당 위도원 주임교무, 전 한국기독교회협의회 회장 황용대 목사, 안중근 의사 후손 안용생 씨,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추모미사에 이어 박주 소장의 안 의사에 대한 약전(略傳) 봉독, 이담 회장의 인사, 심담 스님의 추모사, 황용대 목사의 추모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안 의사는 나라를 위해 온몸을 던졌으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한 참 신앙인이었다”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일상에서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려 노력할 때 현세에서 하느님 나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9

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 내달 12일 개막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노회(노회장 박석진) 청년부연합회는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8회 `2018 다음세대 목요집회`를 연다.다음세대 목요집회는 이 기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 비전홀에서 `기도의 용사여 이 도시를 깨우라`를 주제로 이어진다.장종택(12일), 김재덕(19, 26일), 이성재(5월 3, 10일), 조지훈(17일), 김병동(24, 31일) 목사 등 5명이 목요집회를 인도한다.장종택 목사는 미국 달라스 CFNI를 졸업하고 고신대 창작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곡으로는 `은혜로다` `다윗처럼, 생명과 바꾼` 등이 있다. 두레교회 전임 전도사를 지냈다.김재덕 목사는 하늘교회 담임목사, 경인여대 강사, 에스더 기도운동 이사, 나라사랑후원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성재 목사는 한세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열방교회 동사목사, `24시간 기도의 집` 담당을 하고 있다.조지훈 목사는 아세아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쁨이있는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김병동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목회학 석사)을 졸업하고 인천새순교회 담임목사, 7번국도선교단 대표 등을 맡고 있다.찬양은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 찬양팀과 각 교회 청년부 찬양팀이 담당한다.청년들은 다음세대 부흥과 지역복음화 나라와 민족, 한반도 통일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김은혜 회장은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진 피해로 고통 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포항 땅의 복음화 등을 위해 하나 된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며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9

천주교 대구대교구, `루르드 문학 미술제` 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올해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기념해 `루르드 문학 미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 미술제는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 27)를 주제로 문학(시, 시조, 신앙수기 등), 미술(회화, 서예, 캘리그라피, 사진, 디자인, 공예 등)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한다.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지역 및 연령 제한 없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이며 공식 응모 사이트(http://contest.daegujubo.or.kr)에서 온라인 접수 하면 된다.대상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교구장상이 주어지며 금상 2명에 상금 200만원, 은상 100만원 4명에 상금 100만원, 동상 6명에 상금 50만원, 당선작 10명에게 상금 30만원 등이 수여된다. 당선자 발표는 5월 20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보 공지 및 개별 통지하며 시상식은 5월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5월 21~30일 성모당 및 교구청 일대에서 전시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교구 문화홍보국(053-250-3047)로 하면 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100년의 시간동안 우리 교구를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신 성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자녀된 공경과 사랑을 함께 표현하고 나눔으로써 새롭게 신앙심을 고취해 나갈 수 있는 이 미술제에 많은 신자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9

경주엑스포 공원 봄 단장 마치고 2018 시즌 오픈

경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경주타워가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겨울동안의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 문을 열었다. (재)문화엑스포는 26일부터 경주엑스포공원 2018 시즌 오픈을 실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공원 개장을 시작해 10년간 경주를 대표하는 테마공원으로 사랑받아 온 경주엑스포공원은 매년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문화엑스포는 새마을관 리모델링, 구름위에 카페 정비, 전시관 청소, 국기 설치, 튤립, 금잔화 등 봄꽃 1만2천100본을 식재하는 등 상춘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경주엑스포공원의 얼굴인 정문을 20년 만에 교체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가칭)을 개관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경주사진작가협회 `경주풍경전`, 4월 15일까지 엑스포 문화센터서경주엑스포공원 2018 시즌오픈과 함께 엑스포문화센터 전시관에서는 오는 4월 15일까지 경주사진작가협회 `경주풍경전`이 열린다. 불국사, 대릉원, 주상절리 등 경주지역 명소와 전국의 사진명소를 카메라에 담은 30여 명 작가 50여 작품이 전시된다.오는 4월 준공과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가칭)은 경주를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일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해 화제가 된 기념전시실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걸어온 20년의 발자취를 기리며,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전시물 `세계의 문`이 전시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미래비전인 융합과 창조를 드러내기 위해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라는 주제 하에 기획된 대중적인 체험형 전시 `상상동물원`전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2015년 개관해 4년째를 맞이한 경주솔거미술관은 경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이 열리고 있으며, 2018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관성 김준식`전은 6월 24일까지 계속된다.△가족·어린이 관람객 위한 에듀테인먼트 전시… `스테디셀러` 콘텐츠 `수두룩`경주엑스포공원은 다양한 에듀테인먼트 전시와 체험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나들이 코스로 적격이다.쥬라기 로드, 비단길·황금길 전시, 한민족 문화관, 새마을관, 신라문화역사관 등은 전시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학습을 겸할 수 있는 콘텐츠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쥬라기로드`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4천5백여 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학습장이자 사진 촬영명소로 인기가 높다.경주타워 전시실의 신라문화역사관은 신라시대의 유물과 생활상, 8세기 국제도시 서라벌의 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 석굴암 1/2 모형 등을 만날 수 있어 역사학습에 제격이다.△체험거리도 `풍성`… 석굴암HMD 트래블, VR 알바트로스 경주타워 전시실에 설치된 `석굴암 HMD(Head Mounted Display) 트래블 체험관`과 `VR 알바트로스 체험존`, 문화센터 로비의 `4D큐브체험`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한 가상현실체험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ICT 체험 프로그램들은 석굴암, 독도,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불국사 등 경북과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명승지들을 체험을 통해 즐김으로써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최고인기공연 `플라잉` 경주 컴백… 4월4일 첫 공연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이 경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엑스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플라잉`은 4월 4일 올해 첫 공연을 시작한다.경주엑스포공원의 명품 산책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천년고도 서라벌의 숲을 재현한 `신라 왕경(王京)숲`과 경주타워의 실루엣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이트 명소 시간의 정원, 20여 점의 조각 작품과 정원으로 꾸며진 아사달 조각공원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경주엑스포공원은 11월말까지 휴일없이 문을 연다. 경주타워·솔거미술관·전시·공연·체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공원개방은 밤 10시까지로 야간 공원 산책도 즐길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8

50년 연극 인생 `오롯이`

▲ 원로 연극인 김삼일`지역의 대표 연극인` 원로 연극인 김삼일(77)씨의 연극 인생이 한 자리에 오롯이 담긴다. 대구 대명공연예술센터는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2층 연극전시체험관에서 `2018 대구 배우 50년사` 기획전의 첫 순서로 김삼일 편을 연다.이번 `대구 배우 50년사`는 지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김삼일씨 외에도 오는 7월까지 서영우, 홍문종, 채치민 등 대명공연예술센터가 선정한 원로 연극인들의 연극인생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연극 팸플릿과 공연사진, 상패 등 선정 연극인들의 연극 관련 자료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연극을 조명한다.김삼일씨는 평생을 연극 한길만 걸어오며 대구·경북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현재까지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다.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하며 지역의 연극계를 지켜내온 맏형 노릇을 해온 그는 1964년 대구에서 여러 연극인들과 극단 태백산맥을 창단해 `나는 자유를 선택했다`에 주인공 역으로 연극에 입문했다. 이후 65년 포항에서 극단 은하를 창단한 뒤 포항시립연극단 연출자(1983~2012년), 경산시립극단 객원연출, 대경대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연극 인생 55년 동안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고 연출을 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이해랑연극상, 홍해성연극상, 대한민국자랑스러운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김삼일씨는 “셰익스피어가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은 무대이다.`라고 했듯 죽을 때까지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살찌우고 싶습니다. 연극이 나를 성장하게 해주었듯이 저도 힘이 닿는 그날까지 무대에 있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3-28

`감각` 이란

▲ 송재학 시인“1센티미터 두께의 손가락을 통과하는햇빛의 혼잣말을 알아듣는다불투명한 분홍 창이내 손 일부이기 때문이다국경선이 있는 손바닥은역광을 움켜쥐었다만실핏줄이 있는 종려 이파리는 어찌 얼비치는 걸까”-송재학 시집 `검은색` 중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2017년 제10회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송재학(63) 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영천 출신인 송 시인은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상화시인상, 이상시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등을 받았다. `얼음 시집` `푸른빛과 싸우다` `풍경의 비밀` `삶과 꿈의 길, 실크로드` 등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20년 가까이 색으로서 존재의 의미에 대해 몰두해 오고 있는 시인은 사물과 세계에 대한 임상의학적 관찰에 바탕을 두는 차가운 객관주의에 주관적 상상력을 덧대는 시들을 써냈다. 2017년도 목월문학상 수상작 `검은색`은 검은색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깊은 성찰의 결과를 향토적 언어로 풀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특강에서는 `감각`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한 편의 시가 어떻게 감각을 껴안고 감각의 제국에서 탄생하는 지를 자신의 작품과 함께 전해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8

유네스코 등재 기념 `국채보상운동 특별 사진전`

일제강점기 나라 빚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이 올해로 111주년을 맞아 상소문을 비롯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채보상운동 특별 사진전`을 오는 4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식당 특별전시장(11층)에서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지난해 10월말 유네스코(UNESCO)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기획됐다. 국채보상기념사업회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백화점이 주관한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진 나랏빚을 갚고자 전 국민이 참여한 경제주권 회복운동으로 이 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시민운동으로 지난해 관련 기록물 2천40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이번 전시에는 1907년 2월 조직된 국채보상기성회가 발표한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1907년)가 소개되고 있는데, 취지서에는 국한문과 한글이 앞뒤로 인쇄돼 있으며 의연금을 낸 사람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이름과 금액을 신문에 공고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성산이씨 홍와종택 기탁자료인 `단영상채광고가`와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는 내용의 노래로 순 한글로 구성 된 `대한자강화월보`(10호) `단연동맹가`, 경기도 하도면 장곶동 주민들이 64원을 의연하고 받은 `대한매일신보 영수증` 등 다양한 자료 사진 15점(1000x1800, 롤브라인드베너)이 소개돼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범국민적 민족운동이었던 국채보상운동이 민족의 자립과 독립, 평화 실천을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3-27

대한민국이 만든 명품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대구 온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4월 19~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대형 창작뮤지컬로, 19세기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하며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지난 20여 년간 1천300회 공연, 180만 명의 관객이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공연 23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먼저 20여 년간 고(故) 이만익 화가의 판화를 메인으로 사용한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를 한층 새로워진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더욱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포스터로 변화를 줬다. 이전 포스터가 강단 있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면, 2018년 포스터는 옷깃을 부여잡은 두 손과 `다시 떨쳐 일어나리라`는 글귀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불안했던 당시 정세와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단호한 의지가 느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또한, 기초적인 텍스트를 제외하고는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해 배경보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장면에 기존 성인배우가 했던 역할을 아역배우가 소화하도록 하는 등 극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출연분을 조정하고, 넘버들의 가사도 일부 수정됐다.출연진 또한 작품의 명성에 걸맞는 배우들이 함께한다.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총명함을 지닌 정치가이자 남편인 고종과 아들인 세자의 안위를 늘 지극하게 보살피는 명성황후 역에는 배우 김소현과 최현주가 캐스팅됐다. 지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품격과 위엄을 갖춘 명성황후를 오롯이 표현하며 제 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김소현이 2018년 무대에 다시 선다. 새롭게 변화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타이틀 롤을 거머쥔 또 한명은 최현주다. 최현주는 일본에서 데뷔해 뮤지컬 `미녀와 야수`,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등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두 도시 이야기`, `오페라의 유령`등에 출연해 기품 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혼란의 시기 속에서 왕실을 지키기 위해 고뇌한 왕이자 명성황후의 남편인 고종 역할에는 배우 양준모, 손준호, 박완이 캐스팅 됐다. 양준모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 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팬텀`,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손준호와 2015년에 이어 고종으로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에 다시 서는 박완은 안정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격랑의 시대에 고뇌하는 `고종`을 그대로 표현해낼 예정이다.극 중 사랑하는 여인이자 명성황후가 된 민자영을 위해 일본의 칼날 앞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조선의 무관 홍계훈역에는 배우 오종혁, 최우혁, 임정모가 캐스팅 됐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그날들`을 비롯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보이스와 외모로 사랑받는 배우 오종혁과 뮤지컬 `벤허`,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해 부드러운 미성과 강렬한 고음까지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인 최우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홍계훈역을 맡아 훤칠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JTBC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던 무대 `Look Inside`의 주인공 임정모가 2018년 첫 정식 배역으로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23주년을 맞아 절묘한 `신-구` 캐스팅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로 한층 깊어진 작품성은 물론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대구관객들을 만난다.공연시간 4월 19·20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3시·7시, 22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7

창작 코믹극 `클로즈업` 무대에

▲ `클로즈업` 포스터.포항시립연극단이 제177회 정기공연으로 `클로즈업`을 무대에 올린다. 27~31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클로즈업`은 스페인 패키지여행에서 만난 세 가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유쾌한 가족 코믹극. 함께 살면서도 몰랐던 가족의 낯선 모습을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되면서 늘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때론 남보다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지난해 부산연극제 연출상을 받은 극단 배우창고 박훈영 연출자의 창작 초연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세 가족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떠나는 6박8일 스페인 패키지여행, 이들은 여행사 실수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포항 사는 최씨, 목포 사는 강씨 일가와 인천 사는 신혼부부가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부랴부랴 비행기에 오르고,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가 뜬다.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하고 사람들끼리 크고 작은 신경전이 벌어진다. 급기야 큰 싸움으로 번진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최씨네 할머니와 강씨네 할아버지가 사라진다. 이들은 과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타인과 함께 낯선 여행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 그리고 사소한 문제들,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면서 우리의 내면이 들통 난다.박훈영 연출자는 실존하는 유명 관광지 배경을 백분 살려 각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해 창작연극을 보다 새롭고 신선한 감각으로 선보인다. 이에 더해 탄탄한 연기실력을 가진 포항시립연극단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어우러져 즐거움과 동시에 유익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시간 27~30일 오후 7시 30분, 31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7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마음의 창을 통해 영혼을 담는 것

▲ 사진작가 김훈이제 사진은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그래서인가. 사진의 가치가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이 됐다. 이런 세상에, 사진은 사랑이고, 마음의 창을 통해 영혼을 담는 것이라고 말하는 순정파가 있다. 사진을 지독히 사랑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꿈틀로의 사진작가 김훈이 바로 그 사람이다.김훈은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만났다. 방송반에서 교내행사를 촬영하는 일을 맡으면서 카메라를 만졌고, 이 인연이 대학 전공으로 이어졌다. 20여 년 쌓은 내공으로 1988년 개인전 `Landscape 1`을 열었고, 이후 7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을 통해 자연풍경의 의미를 남다른 감성으로 해석한 세계를 선보였다. 잔잔한 가운데 끝 모를 심연을 느끼게 하는 그의 사진세계는 초기부터 그 틀이 형성되었다. 2000년에 열린 세 번째 개인전 `Corporation Landscape`은 제목부터 특이하다. 1,2회 개인전의 연장선에서 포항 철강단지를 중심으로 재편성된 산업풍경을 `풍경주식회사`라 칭하고 그 세계를 담아낸 것이다.이렇듯 사람과 사물, 풍경에 대한 개성적이고 깊이 있는 탐색은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또한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의 메달을 받았다.그의 작품에는 그의 눈매처럼 평온한 기온이 감돌지만 이면에는 치열한 근성이 서려 있다. “두호동 바닷가에서 표준렌즈로 생선을 건조하는 어부를 촬영하는데, 싫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도 작품 욕심에 가까이 가서 계속 셔터를 누르니까 작업하던 식칼을 들고 30m나 쫓아왔어요. 과거에는 이런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지요. 그래도 간첩으로 오해받으며 작업하던 선배들의 고생에 비하면 저는 편하게 작업을 한 편이지요.”남향과 동향으로 넓은 창이 나 있는 그의 작업실 `SEE作`은 정갈하기 그지없다. 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점포를 직접 공구를 들고 수리했다. 꿈틀로의 여러 작업실이 그렇듯 버려진 공간이 작가의 애정어린 손길을 거쳐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위치가 좋아서 여기를 선택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너무 험해서 처음에는 막막하더군요. 하나둘 손보면서 애정도 생기고 이제는 이 공간에 정이 많이 들었지요.”작가는 이곳에서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사진교육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휴대전화 사진촬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교육도 해볼 계획이고, SEE作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터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작가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5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에 `아라의 전설`로 참여하고, 9월에 31명의 지역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전 `손 하나의 울림-다부, 바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찍지만, 본질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진의 힘이자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작가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역설을 말한다. 그에게 사진은 사랑이고, 영혼을 담는 것일 수밖에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6

따뜻한 봄 날… 박기돈을 만나다

회산(晦山) 박기돈(1873~1947)은 대구지역의 대표적 근대 문화예술인으로 꼽힌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편액을 쓴 그는 일제 강점기 석재 서병오와 함께 영남의 양대 서예가로 우뚝했고 대구상무소(현 상공회의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대구 중구 계산동에 위치한 그의 고택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재)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 가치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박기돈, 고택에서 만나다`전.대구문화재단은 근현대시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저명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고 대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018년 대구 근현대 문화예술인물`로 서예가 박기돈, 시인 이장희, 영화감독 이규환, 작곡가 하대응을 선정했다.그 첫 번째 인물인 서예가 박기돈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특히 그를 현창하는 최초의 전시이자 서예가로서 수많은 글씨를 남겼던 그의 고택에서 전시를 여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서울 출생인 박기돈은 20세 무렵부터 스승인 시암 이직현의 문하에서 시서화 예술의 소양을 쌓았다. 29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양지아문 양무위원을 역임하며 관직에 첫 발을 디뎠고, 1905년 을사늑약 이전까지 서울에서 관료 생활을 했다. 1906년 대구에 정착한 후 지역의 상공업 진흥에 힘쓰며 경제인으로 활동하며 대구상무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또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애국 계몽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다양한 경제·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서예를 수련한 박기돈은 1922년 교남 시서화 연구회가 결성될 때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회활동의 일선에서 물러나 서예가의 길을 걸었다. 박기돈의 서예는 숙련도가 높은 경쾌하고 기교적인 필치의 청경한 행서가 특징이다. 재당(齋堂), 누정(亭)의 편액을 많이 썼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사찰의 편액과 주련도 많이 남기며 영남의 명필로 명성이 높았다.이번 전시에서는 박기돈이 글감으로 가장 좋아했던 정몽주의 시 중에서 `영주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次榮州板上韻)`를 쓴 작품을 비롯해 온화하기가 봄바람 같다는 뜻의 `애약춘풍` 등 경쾌하고 세밀한 박기돈의 서풍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서각과 족자, 병풍 외에도 여러 유학자들과 교류하며 주고받은 편지 등을 전시해 박기돈의 삶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전시가 열리는 박기돈 고택(중구 약령길25)은 1933년 그가 61세때 신축해 거주했던 곳으로,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 인근에 위치하며 현재는 일반음식점으로 운영 중이다. 식당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모습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연출된 반전의 공간에서 병풍, 서각, 편지 등 2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며 박기돈의 일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6

꿈은 꿈을 강요하는 행위와 양립할 수 있는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유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유토피아가 표시되지 않은 세계지도는 잠시도 쳐다볼 가치가 없다”라고 했듯 인간은 이제껏 시대를 막론하고 더 나은 삶을 꿈꿔왔다. 팍팍한 현실에선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각자 꿈꾸는 소망은 다를지언정 안락한 미래와 이상향에 닿고자 하는 염원은 비슷할터. 아마 현실의 삶이 버거울수록 그 바람은 더욱 간절할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유토피아 문헌서지학자인 라이먼 타워 사전트의 `유토피아니즘`(교유서가)은 초기 근대문학과 유토피아론부터 오늘날 계획 공동체나 코뮌이라 불리는 실천적 유토피아에 이르기까지 유토피아니즘이 발현된 다양한 형태를 고찰한다. 또한 비서구권 전통의 유토피아니즘, 그리스도교 전통의 유토피아니즘, 유토피아니즘과 정치이론의 관계 등 유토피아를 둘러싼 갖가지 논쟁을 살피면서 유토피아니즘의 모순적 성격을 탐구하고 그것을 조율한다. `유토피아`라는 말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기원했지만, 유토피아니즘은 모든 문화적 전통에 존재해왔다. 유토피아니즘은 어디서나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밝혀줬지만, 개선안의 구체적 내용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가 돼버렸고, 그 디스토피아를 물리치기 위해 다른 유토피아가 동원되기도 했다. 유토피아는 인간에게 필수적이면서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유토피아`라는 개념`유토피아(utopia)`는 토머스 모어가 만든 말로, 그가 1516년에 라틴어로 출간한 책에서 묘사한 허구의 나라 이름이다. 보통 이상향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는 그리스어로 장소나 위치를 뜻하는 `topos`와 부정(否定)이나 부재(不在)를 뜻하는 접두사 `ou`에서 따온 `u`를 결합한 것이다. 모어가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유토피아는 `행복의 땅, 좋은 곳`을 뜻하는 `에우토피아(Eutopia)`로 불린다. 유토피아는 결국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곳이나 어디에도 없는 곳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좋은 곳을 가리키게 됐다. 유토피아는 모어가 만든 단어였지만 그 개념은 이미 길고도 복잡한 역사를 지닌 것이었다. 시대적으로 모어를 한참 앞서는 유토피아 이야기들이 있었고, 모어 다음에는 다양한 종류의 유토피아를 일컫는 신조어들이 추가됐다. 나쁜 곳을 뜻하는 `디스토피아`도 이제는 표준적 용어로 자리잡았다. 유토피아 이야기의 특징은 어떤 좋은 곳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그려낸다는 데 있다. 거기에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등장하며, 정치·경제적 체제뿐만 아니라 결혼과 가정, 교육, 식사, 일 등이 묘사된다. 이렇듯 변화된 일상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유토피아 문학이며, 유토피아니즘이 추구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일상의 변화인 것이다.△ 유토피아니즘,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사람들은 언제나 삶의 조건에 불만을 품은 채 더 좋은 삶의 비전을 그렸고, 죽은 뒤에도 더 나은 방식으로 존재가 계속되기를 소망했다. 인류가 맨 처음 더 나은 삶을 꿈꾼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개인들이 그들의 꿈을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형태로 언제 처음 기록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최선의 연구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유토피아 이야기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사는 방식이 개선될 수 있는지 묻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답한다. 그런 이야기들은 대체로 현재의 삶과 유토피아의 삶을 대조해 지금 우리가 사는 방식이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밝히고,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제안한다. 그런데 유토피아니즘과 관련해서도 그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가 존재한다. 자칫 일반적 범주로서의 유토피아니즘과 문학 장르로서의 유토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혼선도 빚어진다. 유토피아니즘은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과 관련된 꿈과 악몽을 가리키며, 그 속에서 그려지는 사회는 그들이 사는 사회와는 완전히 다르다.△ 계획 공동체의 모델유토피아는 단순한 공상일 수도 있고, 바람직한 사회나 못마땅한 사회에 관한 묘사이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경고, 현실에 대한 대안, 혹은 달성해야 할 모델이기도 하다. 계획 공동체는 유토피아적 실천으로서 더 나은 삶이 지금 여기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역할을 맡는다. 인류와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유토피아적 관점은 희망 아니면 공포다. 희망은 대체로 유토피아를 낳고, 공포는 대체로 디스토피아를 낳는다. 기본적으로 유토피아니즘은 희망의 철학이다. 희망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모든 노력에 필수적이다. 다만 여기에 잠재된 위험은, 누군가는 바람직한 미래가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을 그것을 거부하는 타인에게까지 강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질문한다. “그들의 꿈은 그들의 꿈을 강요하는 행위와 양립 가능한가? 자유가 부자유를 통해, 평등이 불평등을 통해 달성될 수 있는가?”△ 유토피아니즘의 두 얼굴유토피아니즘의 힘과 위험을 모두 인식하게 된 작가들과 이론가들은 모호하고 덜 단정적이며 더욱 복합적인 유토피아를 제시해왔다. 그런 유형의 유토피아를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상대적 유토피아`라 불렀고, 자유주의 철학자 존 롤스는 `현실적 유토피아`라 불렀다. 저자는 이런 접근법이 유토피아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피하게 해준다면서, 인간은 열정적 신념을 가질 수 있어야 하지만 자신의 신념이 터무니없음을 인식하고 비웃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유토피아는 그리스 비극에 비할 만하다면서, 인간은 감히 유토피아를 탐낸 뻔뻔함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상기시킨다. 희망, 전적이거나 부분적인 실패, 낙담과 희망의 폐기, 그리고 희망의 회복. “이 변증법은 우리 인간성의 일부다. 유토피아는 희망찬 삶에 대한 비극적 비전이며, 이 비전은 언제나 실현되며 또 언제나 실패한다. 우리는 희망하고, 실패하고, 그런 다음 다시 희망할 수 있다. 거듭되는 실패를 감내하는 가운데 우리가 건설하는 사회는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저자의 결론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3

재료 본래의 생명력을 살리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

유명 자연 요리 연구가 문성희(68)씨가 40년 요리 인생 철학을 전하는 요리 에세이를 펴냈다. `문성희의 밥과 숨`(김영사)은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라는 자신의 요리 철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담고 있다. 운명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 권위 있는 요리학원 원장이자 각종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인의 삶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황과 탐구,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의 수행과 생명의 법칙을 깨닫게 된 과정.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지금에 이른 저자의 산문들이 삶의 신산함과 감동을 준다.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이며, 2부는 저자의 요리 철학이 응축된 음식 이야기다. 음식은 총 20가지가 담겼고, 저자와 저자의 딸이 각기 10가지씩 소개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의 정화와 보양을 돕는 죽을, 딸 김솔은 오감을 깨우고 영양도 풍부한 혼밥요리를 택했다.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 차분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이야기들은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의 요리 철학이 단지 손끝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과 영혼의 평화에 대한 깊은 모색과 명상에서 빚어진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3

종교단신

◆안동교구 성소주일 글 그림 공모●…천주교 안동교구는 다음달 22일에 있을 교구 성소주일 행사를 의미있게 준비하기 위해 주일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를 공모한다.이번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는 `내가 너와 함께 있다`(예레 1, 8)를 주제로 실시되며 교구 내 초·중·고·대학생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4월 10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안동교구 측은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이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에 참여해 성소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하고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관심과 사랑 베풀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탄옹당 정혜 대선사 추모 다례재●…조선말 불법 포교의 선구자였던 탄옹당 정혜 대선사의 71주기 추모다례재가 최근 김천 직지사에서 봉행됐다.탄옹당 스님은 일찍이 오대산 상원사 한암 스님으로부터 선지를 인정 받아 오랫동안 입승을 지내며 대중들에게 상단 법문을 설했다. 또 극단을 꾸려 불교를 소재로 한 연극을 선보이는 등 시대를 앞서간 포교를 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날 경내 설법전에서 진행된 다례재에는 직지사 회주 혜찬 스님, 주지 웅산 스님, 능인학원 이사장 도진 스님, 불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스님의 뜻을 기렸다.◆영천광야교회 `라면에 파송송` 공연●…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4일 오후 7시 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극단 예배자를 초청해 힐링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을 공연한다.비기독교인들도 많이 찾는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장치들을 극 곳곳에 마련, `치유해 주시는 하나님`과 `삶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극단 예배자 김동철 대표는 “`라면에 파송송`은 여호와 라파, 치료하는 하나님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다. 상처 입은 이들에게 기쁨과 웃음, 치유를 선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든 공연”이라며 “라면의 `라`와 파송송의 `파`를 따 `라파`이고, 천왕성이 곧 하나님 아버지, 구주 예수님”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2

포항·경주 교회, 부활절 맞아 잇단 부흥회·특새

포항과 경주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부흥회와 특별새벽기도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다시, 십자가로`를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연다.말씀은 홍순영 목사가 전한다. 홍 목사는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십자가 위에 세워지는 교회`, `눈물이 마른 성도여, 다시 십자가로`, `나의 평생 자랑은 주의 십자가로다`, `십자가에서 만나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설교한다.기도는 정대규 장로, 김승길 집사, 서임출 권사, 이경미 교사, 윤주찬 청년이 맡고, 특별찬양은 글로리아찬양대, 시온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유레카찬양대, 임마누엘찬양대이 담당한다.경주남부교회(담임목사 김상정)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을 주제로 제47차 새벽기도총진군을 진행한다.김상정 목사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새벽기도회를 인도한다. 영유아~유년부는 유치부실에서 새벽기도총진군에 참여한다.경주 안강읍 육통교회(담임목사 박효만)는 19~21일 교회 본당에서 `오직 성령으로`를 주제로 교회 창립 85주년 기념 부흥성회를 개최했다.김성식 목사(새대구교회·다니엘기도원 원장)는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21일까지 매일 오전 4시3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등 모두 7회 말씀을 전했다.김 목사는 20여 년간 다니엘기도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국내외 유명 목회자 초청 각종 치유집회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김 목사가 철저한 말씀 중심으로 진행하는 집회에서 소경이 눈을 뜨고 간질병 환자가 고침을 받는 등 각종 환자들이 치유 받는 신유의 은사 등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김 목사가 인도한 집회에 참석했던 포항 장기면 양포리 장종호 집사는 자신의 어장에 쳐 놓은 정치망에 1만 마리의 고기가 한꺼번에 몰려와 어획한 기적을 체험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2

김수환 추기경 추모공원 27일 개장

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이 오는 27일 개장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7일 오후 2시 30분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생가 현지에 들어선 사랑과 나눔공원 완공을 기념하는 축복식을 갖는다. 이날 축복식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성직자와 신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공원은 군위읍 용대리 일대 3만㎡ 터에 들어섰다. 이 곳에 있는 추기경의 생가는 김 추기경이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형 동한(가롤로) 신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추기경이 생전에 가끔 이 집을 찾아 마루에 걸터 앉아 당시를 회상하던 곳이다. 공원 안에는 그가 어린 시절 살던 옛집, 추모전시관, 추모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을 조성했다.추모정원은 김 추기경 사진과 생전 말씀 등을 타일로 표현했고 평화의 숲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추기경 옛집은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매입해 2005년에 보수한 뒤 지금까지 관리해 왔다.최근에 경북도가 2억원을 지원해 1920~30년대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 옛집에 딸린 우물과 옹기를 굽던 옹기굴도 복원해 놓았다.김 추기경 일가는 1922년 군위읍 용대리에 터를 잡았고, 그해 대구 외가에서 태어난 김 추기경은 군위에서 보통학교를 마쳤다. 유년기에 약 8년간 군위에서 살았다. 공원에서 500m 떨어진 옛 군위초교 용대분교 자리에는 청소년 수련원도 새로 들어섰다. 군위군은 120억여 원을 들여 2015년 5월 공원과 청소년 수련원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했다. 공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군위군 위탁을 받아 관리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측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의 정신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2

천태종 총무원장에 문덕 스님 임명

천태종 18대 총무원장에 문덕사진 스님이 임명됐다. 천태종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는 지난 20일 단양 구인사 삼보당에서 재적의원 30명 중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6차 정지종의회 본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문덕 스님 임명 동의의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종정 도용 스님은 이날 문덕 스님에게 총무원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기는 임명된 익일부터 4년이다. 총무원장 취임식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천태종 18대 총무원장에 임명된 문덕 스님은 “총무원장으로 지명해 주신 종정 도용 스님과 임명 동의를 해주신 종의회 의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종정 스님의 뜻을 받들어 노력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단의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 대중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힘을 모아 종단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종도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종정 도용 스님은 19일 종도들 의견을 수렴해 문덕 스님을 신임 총무원장으로 지명했다. 문덕 스님은 1971년 상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종의회 의원, 종정 사서실장, 총무원 총무부장, 종의회 의장을 비롯해 금강대 이사, 포항 황해사, 울산 정광사, 부산 광명사 주지를 역임하고 지난해 4월 원로원 위원으로 임명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2

포항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봄의 소리`

포항시립합창단이 신춘음악회 제103회 정기연주회 `봄의 소리`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로슬라브 돔잘 폴란드 쇼팽음악원 교수와 함께 한다.음악회는 포항시립합창단 이충한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생동감 있고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다섯가지 테마로 구성한다.1부 무대는 `봄 노래`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산유화`, `남촌`, `고향의 봄` 등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는 생명의 시작에서 꽃이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생명의 순환을 그리고 있다.2부 무대는 우리민요를 주제로 `세노야`, `신고산 타령`을 들려준다. `세노야`는 경남 해안가에서 고된 어로 작업 중 불리던 노동요로 서민의 애환을 담았고 `신고산타령`은 `어랑 어랑`하는 후렴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개화기의 민요다.3부 `2018 제주국제합창제 초청 연주곡`에서는 2018 제주국제합창제 초청 연주곡을 들려준다. 독일 작곡가 라인베르거의 `저녁노래`는 혼성 6성부를 위한 무반주 합창음악이고, 라트비아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에쎈발트의 `Nothern Lights`는 캄캄한 밤 배를 타고 북해를 여행하는 한 젊은이 앞에 갑자기 펼쳐지는 오로라의 물결과 놀라운 색채가 합창으로 표현됐다.4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구성곡 에서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합창곡과 솔로곡으로 `하늘이 밝아오네`, `아! 그이였던가` 두 곡을 들려주며 포항시립합창단원인 소프라노 이효진이 노래한다. 이어 신명나는 뮤지컬 `그리스` 모음곡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로큰롤 음악에 담아낸 뮤지컬이다./윤희정기자

2018-03-21

원로 서양화가 최학노 `꽃그림`展

원로 서양화가 최학노(81)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미술협회가 지역 미술계의 찬란한 맥을 이어온 최 화백의 화업을 재조명하기 이해 마련한 자리다. 최 화백은 1960년대 사실계열 작품으로 시작해 1970년대 구상요소가 개입된 비구상 지향, 1970년대 후반부터 대상을 단순화하거나 크게 변형·왜곡시켜 내면의식을 부각시킨 `산` 시리즈 등 변화를 보여 왔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1980년대 이후에는 대상을 만나는 대로 깊이 파고들어 자신의 정신과 연계시키는 방향성을 보였다. 통일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구상작품을 제작하는 등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특히 엄청난 작업량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열린 태도로 대구 화단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그려오고 있는 `꽃그림 시리즈` 총 128점을 선보인다. 전통 한국화에서 많이 다뤄졌던 연꽃 매화 난초 국화 배꽃 등을 서양화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해 전통의 미를 현대화 한 작품들이다. 꽃을 단순히 확대해 그린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선의 아름다움과 꽃 속의 세계,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대구미술협회 측은 “최 화백은 무릇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고 사랑을 베푸는 자연의 꽃들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그동안 세부적인 관찰을 되풀이해 왔고 그 감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꽃을 확대해 그려 왔다. 일평생 자연과 합일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긴 작품을 통해 큰 울림의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1

`문화가 있는 날`엔 문화에 푹 빠져볼까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포항·경주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정부가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제정한 문화의 날에 참여해 이날 만큼은 우아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면 어떨까.모처럼 가족과 함께 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자.△포항문화재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무료 상영시(詩)로서 일제의 억압에 저항한 민족 시인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연출 권호성)가 오는 29일 오후 2시와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무료 상영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서울예술단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해 3월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공연 영상이다.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으로 조선 전체가 전시총동원체제로 술렁이던 1938년부터 윤동주가 29세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1945년까지를 그리고 있다. 밤마다 달빛 아래서 시를 쓰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던 시인 윤동주부터 우리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참담한 현실에서 몸부림치며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하는 인간 윤동주까지 섬세하게 형상화된다. 특히 작품 안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8편이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맡았고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은 김도빈이 연기한다.이번 공연을 마련한 포항문화재단 측은 “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창작가무극으로 공감대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무료다.△경주예술의전당 미술 특강경주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경주 출신 화가 손동진(1921~2014)의 작품을 조명해 보는 `손동진의 삶과 작품세계` 주제의 특강을 개최한다.강사로는 미술평론가이자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호 교수가 초빙됐다. 김성호 교수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파리1대학교 미학예술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미술제의 전시감독을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은 또한 이날 오후 5시에는 최규철 작가와의 만남을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진행한다. 최규철 작가는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주자로 홍익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현재 한국환경미술협회 경주지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신앙심과 예술성이 담긴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27일까지 참가 신청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과 `최규철 개인전` 등의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손동진 /경주예술의전당 제공△포항시립도서관 `인문학 인 포항`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인문학 인 포항`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의 저자 손원평(39) 작가를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와 삶에 대해 들어본다.`서른의 반격`은 지난해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서른 살이 된 비정규직 사원 김지혜를 중심으로 권위의식과 위선,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반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주목받았던 손 작가는 이날 `세상을 향한 어른들의 외침`을 주제로 비정규직, 양극화, 여성 문제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 이슈나 부조리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