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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캐나다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 내한 공연

▲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캐나다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23) 내한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얀 리치에츠키는 수려한 외모와 길고 커다란 손, 넘치는 재능 등을 자랑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5세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한 그는 9세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 데뷔를 한 이후 15세에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차기세대의 가장 창의적이고 시적인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17세에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완벽히 연주해내며 세계적인 주목과 명성을 얻었다. 이후 야닉 네제 세겐, 대니얼 하딩 등 정상급 지휘자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 22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도이치 그라모폰과 이미 4개의 음반을 발매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자신만의 견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2016년 1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도 가졌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밤`을 주된 테마로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쇼팽의 `녹턴 Op.55`, 슈만의 `밤의 소품 Op.23`,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소품집 Op.3`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2018-02-21

“오페라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숙제”

▲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오페라를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제일 숙제입니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50)은 20일 새해 포부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올해 창단 16년을 맞는 포항오페라단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오페라단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지역 오페라단이 그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한 오페라단의 노력과 더불어 자생할 수 있는 오페라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시민·기업·지자체 전반에 형성돼야 하지만 포항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위안은 포항 출신으로 오페라단 창단 멤버, 예술감독 등으로 오페라단을 떠나지 않은 임 단장이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오페라단으로선 임 단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오페라단은 여러 면에서 척박하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예술단체 단장으로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노래는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한 예술단체 단장은 예술과 예산이라는 경제논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독특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을 공연하더라도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탄탄한 캐스팅, 수준 높은 기획을 위해선 그만한 제작비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그 예산을 준비하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포항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1년에 6회 정도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다. 지역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정기연주회는 대형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그 밖에 학교나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펼친다. 본질적으로 오페라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엔 갈라콘서트 `2017 해변 아트송페스티벌 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임 단장은 “뛰어난 성악가가 될 자질과 열정을 가진 신인들을 무대에 올려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명도 있는 성악가들만 관객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포항오페라단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그는 신인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지역 출신의 실력있는 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보니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을 아쉬워 했다.올해엔 “평소 우리 근처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오페라 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그래서 오페라에 관한 인식도 서서히 바꾸고 그 흐름 속에서 오페라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싶은 것이다. 시민들에게 포항오페라단의 존재를 강하게 남기겠다는 계산이다.또한 임 단장은 올해 주요 공연으로 다문화 뮤지컬 `My Dear Friend(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과의 상주예술단체 협약을 통해 국·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다문화의 확장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문화·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지역출신 신인예술가 육성 프로젝트로 `라이징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라이징콘서트는 지역 출신의 유망 음악인들을 발굴해 독창회 ·독주회 및 콘서트를 기획하는 공연으로 서류 및 오디션을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임 단장은 “대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포항의 분위기에 발맞춰 예술단체들도 높아져 가는 문화 수준에 호응해야 한다. 대구·울산을 아우르고 외지에서도 포항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오페라단은 이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자원이다. 이 포항오페라단이 성장해야 하고,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002년 지역의 몇몇 음악인들과 포항오페라단을 창단해 포항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창단의 주인공으로 포항음악판을 넓혀 놓았던 임 단장.“오페라단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포항시의 여러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지방 공연, 학생 교육프로그램 등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와 음악을 가지고 찾아올지 기대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프로필- 1969년 포항 출생- 영남대 음대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졸업- 영남대·계명대 음대 강사 역임- 현재 영남대 겸임교수·포항예술고 전임 강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

대구시민주간 `천원의 행복` 기획연주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 `천원의 행복`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민주간 내 진행되는 연주로 `2·28 민주운동`의 국가법정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축하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큰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석 1천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천원의 행복`은 대구시민주간 내 연주되는 공연이니 만큼 대구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명소에 이르기까지 대구를 대표하는 주제를 합창곡에 담은 새로운 시도로 대구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대구시립합창단 위촉작품, 홍신주 작곡의 칸타타 `대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특별출연으로는 명확한 악곡 해석과 호소력 짙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첼리스트 김호정과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정상급 소프라노 이윤경이 함께하며 디오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무대는 `김광석의 노래, 관현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서곡 `Overture(이별...그리고 기억)`을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 곡은 김광석의 노래 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을 엮어 홍신주가 관현악곡으로 작편곡한 것으로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인생, 그 중에서도 이별하고 남은 이들이 가진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번째 무대인 `2·28 민주운동을 기리며`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운동을 주제로 한 것으로 칸타타 `대구`중 서지 김윤식 시인이 쓴 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바리톤 솔로와 합창으로 함께 표현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은`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그날의 함성을 합창으로 표현한 `백만 학도여, 일어나라!`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나라사랑 `물씬`

태극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린다.대구백화점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3·1절 99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문화재 태극기 사진전`을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11층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독립기념관의 특별기획 순회 전시의 하나인 이번 전시회는 역사의 순간마다 우리나라 민족을 대표하며 애환을 함께 했던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변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독재정부, 민족분단 등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한결같았던 선조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도 되새겨보기 위해 마련됐다.전시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 독립만세 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손바느질로 제작한 `남상락 자수 태극기`,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제작한 `태극기 목판`, 독립군·학도병 등의 친필이 담긴 `서명문 태극기` 등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태극기 21점에 대한 사진이다.데니태극기는 고종황제가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Denny) 에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황제의 정치·외교고문으로 활동했고, 귀국 때 태극기를 가져갔다 후손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불원복(不遠)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4호)는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역한 고광순(1848~1907) 의병장의 태극기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하며,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자 의병투쟁에 나선 고광순이 태극기에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不遠)`는 글자를 수 놓고 의병활동의 정신적 지주로 삼아 활용했다. 태극기 목판(등록문화재 제385호)은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목재에 태극과 4쾌를 새긴 목판이다. 인쇄기술을 이용하기 쉽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에 만세운동에 필요한 태극기를 신속하게 대량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제작된 자료다.김구(九) 서명문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8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1876~1949)가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 신부에게 준 태극기다.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의 지원을 당부하는 김구의 친필묵서가 쓰여 있어 김구의 나라사랑정신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소장중인 등록문화재 태극기를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역사 속 태극기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태극기의 변천사를 이해하고 태극기 속에 담긴 역사적 의의와 나라사랑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2-20

포항시립도서관에 지진관련 서적 비치

포항시립도서관은 지난해 11·15 지진과 80여 차례 여진 이후 두려움을 이겨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진관련 서적사진을 최근 포은중앙도서관 5층 일반자료실 추천 도서 코너에 특별비치했다. 지진을 테마로 한 서가에는 `리히터가 들려주는 지진이야기`, `지진은 이렇게 일어난다`, `정신적 외상 극복을 위한 마음챙김`, `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재난시대 생존법` 등 지진이 일어나는 원리와 지진에 대비하는 방법부터 독서로 정신적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심리치료 도서 등이 준비돼 있다.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지진 관련 도서를 찾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관련 서적을 모아 비치했다.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11·15 지진 이후 수험생들을 위한 전용 열람실 운영, 휴일인 토·일요일에는 오후 6시에서 밤 10시로 연장운영, 휴관일에도 정상운영을 하는 등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박사의 초청강연을 통해 포항시민의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포항북부소방서와 연계해 직원 및 이용자, 자원봉사자를 위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0

`한국을 빛낸 젊은 연주자들 콘서트` 대구서 열린다

세계적 콩쿨에서 우승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구에 모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한국을 빛낸 젊은 연주자 콘서트`를 연다.올해 기획공연 오프닝 무대로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승한 20~30대 젊은 연주자 4명을 한자리에 모은다.2015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 동아국제 콩쿠르 우승 후 도쿄필하모닉 종신 수석이 된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무대에 선다. 또 하노버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모차르트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출연한다.이들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2번`(조성호),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문지영),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김다미·이승원)를 협연한다.문지영(23)은 지난 2015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2년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014년 타카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연이어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조성호(33)는 오스트리아 빈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클라리넷협회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종신 수석으로 최종 선임됐다.김다미(31)는 2015년 세계 최고 클래식 축제 중 하나인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리사이틀로 데뷔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파가니니 콩쿠르(1위 없는 2위), 하노버 콩쿠르(1위) 등 수많은 경연에서 독보적 결과를 냈다. 금호문화재단에서 임대받은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악기로 연주한다. 현재 뉴욕주립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이승원(28)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콩쿠르 2위 및 EMCY 특별상, 독일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마리손-로스탈 특별상, 라이오넬 터티스 국제비올라콩쿠르 특별상, 베토벤 흐라덱 국제콩쿠르 2위, 폴란드 미샬 스피작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현대곡상 등을 거머쥔 저력있는 클래식 아티스트다. 기품 있는 연주력과 화려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2-20

`교수와 여제자 6` 포항 공연

작가 마광수(1951~2017) 전 연세대 교수의 교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희곡 `야 한 연극田`이 포항 무대에 오른다.`교수와 여제자 6`라는 제목으로 오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포항100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교수와 여제자6`는 마광수 교수가 직접 쓴 소설 `즐거운 사라`(1992)의 내용을 희곡화 작품으로 자신의 실제 성생활을 주제로 한 성인 연극이다. 40대 중반의 대학교수가 여제자를 통해 성적 장애를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은 `교수와 여제자` 시리즈에 이어진다.마 전 교수와 친분을 나눈 강철웅씨가 연출을 맡았다.이번 작품의 여주인공 나타샤 역에 캐스팅 된 라리사는 무대에서 전라 노출연기를 선보인다. 라리사는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전 작품 `교수와 여제자3`의 주연을 맡았다가 5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배우 이유린 역시 파격 누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교수와 여제자 6`는 마 전 교수가 작년 연세대에서 교수 정년퇴임을 하고 6개월간 썼다. 그가 꿈꾸는 성적판타지를 그린다.`교수와 여제자 6` 포항100시어터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와 네이버페이를 통해 할 수 있다. 평일은 오후 5시, 7시30분 2회 공연을 진행하고 주말에는 오후 3시·오후6시, 2회 공연을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0

포항시 `설명절 전통문화체험 마당` 성황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내 꿈을 실고 멀리멀리 날아라”설 연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놀이에 흠뻑 빠졌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은 지진의 아픔을 훌훌 떨쳐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설 명절 연휴기간 중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영일대 광장에서 다양한 민속전통놀이 체험마당을 열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이번 전통문화체험마당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펼쳐졌으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좋아하고 즐기는 겨울철 대표 전통놀이인 연날리기와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고 즐긴 제기차기,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투호놀이, 비석치기, 굴렁쇠, 팽이치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참여 가족들끼리 대항전으로 펼쳐진 설 명절 대표 놀이인 윷놀이는 가족들 간의 단합과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고, 새해 희망과 가족행복의 소망을 담은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높이 날리며 가족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지진으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가득담은 소원지 걸기 체험장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또한,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차인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구수한 누룽지로 만든 숭늉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이번 전통문화 체험행사에는 3만 여 명의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관람해 설 연휴를 반납하고 행사를 준비한 포항시와 포항문화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흡족케 하고, 피로를 삭 가시게 하는 뜻깊은 행사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포항문화원 관계자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전통놀이 문화를 체험해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보람됐고, 특히 직접 연과 제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우리민족의 생활역사를 돼 새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대구에 살면서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는 한 방문객은 “새해 첫날 파도치는 넓은 바다를 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재밌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설 연휴기간 중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에서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상주 활동작가가 진행하는 목공예, 도예, 오색한지 등 예술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 아라예술촌을 찾은 귀성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윤희정기자

2018-02-19

전통음악으로 풀어낸 어린이 음악극 `봉장취` 상영

꿈을 이루려는 새들의 이야기를 우리 전통 기악으로 만든 어린이 음악극 `봉장취`사진가 오는 22일 오후 2시·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영된다.`봉장취`는 조선 후기 봉황에 관한 재담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던 전통음악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에 전해 내려오는 민속 기악곡이다. 새소리를 흉내내며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연주곡으로 봉장추 또는 봉작취, 봉황곡이라고도 불린다.아동극 전문 극단인 북새통은 현재 이야기는 사라지고 음악만 전해진 곡에 뻐꾸기와 넓적부리 황새 `슈빌`의 이야기를 담아 우리 가락과 인형극으로 풀어간다. 이야기는 뻐꾸기와 슈빌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인의 배우가 가야금, 해금, 장구 등 전통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장단과 리듬, 소리의 변화로 여러가지 새들의 대화를 표현해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든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경쾌한 국악연주와 재기발랄한 새 이야기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영상이다.남인우가 연출을 맡은 `봉장취`는 `전주소리축제`,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 `춘천인형극제` 등 국내 대표 연극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돼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덴마크에서 공연된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러시아에서도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극단 북새통이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했던 것을 서울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했다.특히 이번 공연영상은 4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층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만큼, 겨울방학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나들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영상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한편, `봉장취` 공연은 포항문화재단의 인기 프로그램인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2월 공연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9

성악 전공하는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대구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다음달 8~10일 3일간 전 세계 성악전공 대학생들의 오페라 축제인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을 뜻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와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세계 대학생들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상호 발전과 협력을 목적으로 한 국제행사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를 통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음악대학과 세계적인 명문학교 간의 예술교류를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전문 제작진과 함께하는 오페라 무대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행사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숙명여대 등 국내 5개 대학과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오스트리아 빈 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음악원 등 해외 4개 대학의 성악도들이 공연에 참여해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이 중 독일의 만하임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도시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만하임 국립음악대학과 협업을 통해 향후 지역 성악가의 해외진출, 오페라 공동제작 및 교류공연, 오페라 전문 제작진 파견근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청년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 외에도 오페라 공연에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개학 시즌인 3월에 공연을 기획,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명성에 맞게 각 대학의 새내기 모임을 대구 대표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지도록 장려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4개 대학인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학에 재학 중인 일반 학생들의 관람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부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다.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성악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제 공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에 투입되는 의상의 피팅 및 수정, 구입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연출가, 디자이너가 전하는 메시지 `사랑!`올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다. 많은 나라에서 공연이 될 만큼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대표 부파(buffa, 희극) 오페라다. 특히 영화 `쇼생크 탈출`에 삽입된 바 있는 3막 아리아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편지의 이중창`은 최근 수감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패러디를 할 만큼 국내에서도 알려진 유명한 아리아다.공연 시간이 총 3시간에 달하는 것은 물론, 4막 규모의 긴 오페라이지만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설키는 메시지는 결국 `사랑`.이탈리아 도니제티 페스티벌과 독일 하이델베르크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다비데 페르니체니와 베를린 도이체오퍼, 쾰른극장, 칼스루에극장 등 독일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틸로 라인하르트, 그리고 독일 방송국과 극장을 오가며 무대와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 아네테 브라운이 참여한다. 여기에 작곡가 슈만의 출생지로 알려진 독일 츠비카우의 오페라극장에서 의상을 대여, 세계적인 오페라 제작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8일,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3시 등 총 3회에 걸쳐 열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적인 성악가를 키워내는 산실오페라 전문 제작진들과 3개월 이상의 트레이닝을 거쳐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무대에 선 `Made in 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오페라하우스 출신)`성악가들은 해외 극장장들이 직접 주관하는 오디션에 선발돼 해외극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장 먼저 2016년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에서 주역인 타미노역을 맡은 조규석씨와 파파게나역을 맡은 김건희씨는 각각 이탈리아 피렌체극장과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 `코지 판 투테`에서 돈 알폰소 역을 맡은 장경욱씨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성악가대회에 참가, `외국인 성악가상`을 수상해 `슬로바키아 코시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초청을 받는 등 세계무대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9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러시아 음악의 수채화` in 포항

우리나라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이 포항을 찾는다. 오는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문화재단 주최 `KBS 교향악단 초청 2018 신춘음악회` 무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대표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73)와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4)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러시아 음악의 수채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19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연주곡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제4번 Op. 48`,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Op. 46 ` 등 3곡.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주제로 원작의 분위기를 심리적으로 표현한 곡이며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제4번`은 장대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명곡이다. 다채로운 음색, 생명감 넘치는 리듬, 조밀한 다성음악을 이용해 만들어낸 완결된 세계로 평가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Op. 46 `은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무곡이 각 악장마다 사용돼 감미로운 느낌의 환상곡이다. 한편,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1972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발족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음악재단이 주최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볼쇼이극장의 상임 지휘자와 BBC심포니, 로열 스코티시 국립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 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역임했다.현재 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13

22일 한국예총 경북연합 제24대 회장 선거

경북 최대 규모의 예술인단체인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제24대 회장 선거가 오는 22일 오후 4시 안동봉화축협 2층 묵향에서 개최된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이하 경북예총) 제24대 임원선거 후보등록 공고를 내고 후보 등록 및 선거 일정 등을 발표했다.제24대 회장 선거는 대의원 66명의 투표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당선이 되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2차투표에서 다득표자가 당선자로 결정된다. 회장 선거 후보로는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연임한 이병국 현 경북예총 회장과 김진동 전 영주예총 회장이 등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경북예총 제24대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2, 13일 이틀간 경북예총 사무처(선거관리위원회)로 전화(054-856-4430)나 팩스(054-856-4429), 우편(안동시 퇴계로 115 안동시민회관 내)으로 하면 된다.후보등록 자격은 경북예총 회원단체 소속의 중앙 정회원으로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해당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한자, 한국예총 10개 회원단체(협회)의 정회원으로서 각 회원단체장(도지회장)의 추천을 받거나 직적총회 대의원 1/5이상의 추천을 받은 자이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북예총 홈페이지(www.gbart.c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경북예총은 지난 1962년 창립이후 경북예술제, 영-호남 예술교류, `경북예술지`발간, 중국, 일본 국제예술교류 등의 행사를 통해 경북예술의 위상을 제고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현재 경북도내 8개협회 도지회, 14개 예총시군 지회 등 모두 8천여 명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13

창단 20주년 대구시립극단 올해 다채로운 공연 `무대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대구시립극단사진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정기공연으로 오는 3월 연극 `해방의 서울`(봉산문화회관), 5월 뮤지컬 `반딧불`(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1월 넌버벌 퍼포먼스 `퓨처`(가칭 달성문화재단 공연장)를 무대에 올린다.연극 `해방의 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 중 한 명인 박근형의 최신작으로 일제강점기, 해방을 앞둔 시점에서 경성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하던 일본제작사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박근형 연출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다.뮤지컬 `반딧불`은 대구사범학교에서 있었던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TBC와 공동 제작한다. TBC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되 공연 실황과 뮤지컬 배우들과 촬영한 야외 장면을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연의 제작기(메이킹 필름)를 특집편성하기로 하고 공연녹화중계도 한다.몸의 움직임으로 말하는 넌버벌 퍼포먼스`future(가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상황들로 엮어 낸 옴니버스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다.연례적으로 시행해 오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연극`을 올해도 진행한다.`찾아가는 연극`은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어린이, 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구시립극단이 직접 단체·기관을 찾아가 무료로 공연한다. 매년 실시하던 장애아동을 위한 넌버벌 공연, 노인을 위한 퓨전악극 찾아가는 연극은 올해도 계속된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 공연 프로그램인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비 갠 하늘`로 전국 공연도 계획 중이다.이 밖에도 세미나, 서적 발간, 사진전 등으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를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3

경주에서 설맞이 문화한마당 즐기세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날에는 여유를 가져보자. 4일밖에 안되는 연휴이지만 자신만을 위한 선물을 해보자. 천년 고도 경주를 찾아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가져보자. 관광명소를 찾아가 느긋하게 산책의 행복감도 느껴보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삶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누려보자.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설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여행도 가고, 휴식을 취하며 `삶의 의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국립경주박물관 `설맞이 문화 한마당`국립경주박물관은 설날을 맞이해 15일, 17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우선 15일, 18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국2`, `산타의 매직 크리스탈`, `아기 배달부 스토크`, `눈의 여왕2`를 오후 1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설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및 4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신라미술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떡메치기, 3색 쌀강정 및 다식 만들기, 인절미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자리를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마련한다.또한 행사 중간 중간에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연휴 기간 중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연휴 기간 중 자세한 행사내용은 (054)740-7500으로 문의하거나 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연휴기간 중 설날 당일인 16일은 휴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경주문화재단 경주 대표 예술단 특별공연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무술년 설 명절을 맞아 경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를 대표하는 예술단들의 특별공연을 준비했다.오는 15일에는 신경주역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공연이 열리며 16, 17일에는 교촌한옥마을에서 경주 국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2018 무술년 설맞이 찾아가는 공연`은 신경주역에서 설연휴 첫날인 15일에 열차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10시 4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3차례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피리, 아쟁, 해금, 가야금과 신디, 베이스 등 전통과 현대악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인기드라마 OST와 화려한 기교의 민요, 경쾌한 리듬의 축연무를 연주한다. 가족을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 승객들에게는 최고의 설날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교촌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2018 경주국악여행 설 명절맞이 특별 공연`은 경주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의 공연으로 16일에는 국악그룹 길과 전통예술원 두두리가 준비한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17일에는 신라선예술단과 가람예술단이 준비한 `우리가락 한마당`이 모두 오후 4시에 열린다. 북춤, 검무, 가야금 병창 등의 전통공연과 팝송 메들리, 퓨전 실내악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경주문화재단은 설 연휴 동안 알천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을 개방한다. 갤러리해(4층)에서는 고희동, 천경자, 남관, 손동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작 64점이 전시된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이 열리고, 전시홀(1층)에서는 산, 들, 바람을 소재로 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산 들 바람`이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포항시립도서관 “전국 최고 수준 독서인프라 구축”

포항시립도서관이 책 읽는 도시를 만드는 `시민의 서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포항시는 책 읽는 도시로 변모했으며 6개의 시립도서관과 41개의 작은도서관, 1개의 그림책마을, 5개의 스마트 작은도서관이 포항시 곳곳에 위치해 전국 기초 단체 중 최고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설치한 스마트 작은 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분증만으로도 편리하게 대출이 가능해 앞서가는 선진 도서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대차 시스템과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관내 공공·작은도서관과 DB통합과 RFID 시스템 도입으로 구축한 상호대차 시스템(책두레)은 어디서나 도서의 대출반납이 가능하며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임산부를 위한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또한 낮시간대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시간에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포은중앙, 대잠, 영암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10월 오천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사업에 추가 선정됨에 따라 평일 22시까지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지역사회와 교류협력으로 독서문화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6년 지역서점과 MOU를 체결하고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 지역 서점 우선 도서 구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타도시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줄잇고 있다.특히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시행으로 지역 서점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시민들이 보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서점에 책이 비치돼 있는 경우 하루만에, 그렇지 않을 경우 주문과정을 거쳐 2~3일만에 새 책으로 대출할 수 있고, 지역 서점은 서점을 찾는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일본 작가 기쿠치 다카시 `애매한 기억`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9년째 기획하고 있는 중견작가 개인전 시리즈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번째 초대작가는 일본의 기쿠치 다카시(58) 작가다. 기쿠치 작가는 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상실되거나 제거됐던 서사적 기억을 주목하고 자신과 우리의 애매한 기억 층 속에 이를 다시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일본 오사카대학 예술학부 조형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미술공예대학에서 미술코스 단기유학과정을 수료한 기쿠치 작가는 자연 혹은 생명, 평화, 기쁨, 치유와 그 관계에 관한 창조적 기억을 표현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다.`애매한 기억`이라는 제목의 전시실에는 미륵보살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태어나기까지의 56억7천만년이라는 시간과 거리를 사유하고 시각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그는 현세의 미륵보살을 입체로 형상화하고 그 주위 벽면에 범자(梵字)를 프린트한 긴 천을 설치해 세상과 우주 -도솔천 Tusita 兜天- 사이의 거리를 시각적으로 사유한다. 미륵은 구원의 불(佛)이며, 그 구원의 세상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우리를 내려다보듯이 전시실의 천장 가까이 설치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물다가 잠시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모습인데, 그의 애매한 미소가 진정 우리들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의 영원한 평화와 이상의 기억이라 할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범종 소리와 함께 미륵을 뜻하는 범자가 먼저 보인다. 32개의 점이 범자 형상 위에 부조처럼 솟아있다. 이 서예 작업은 전시실 내부 4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23m 길이의 천에 576만개의 점을 프린트한 작업 `576 million dots`를 이루는 기본 단위로서의 글자다.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범종소리가 울리는 자리에 실제 범종의 일부를 본떠 제작한 `소리의 오마주`가 우뚝 서 있다. 2.5m 높이에 폭이 좁은 이 작업은 나라시의 동대사절에 있는 범종과 그 소리를 채집해 이를 다시 시청각적으로 그려내는 기억이다. 위를 올려다보면, 1m 폭의 천을 종이접기 하듯 정교하게 접어서 벽면에 두 단 혹은 세단으로 설치한 `576 million dots` 작업과 이를 배경으로 벽면의 좌측 상단 높은 곳에 작은 황금색 미륵보살반가사유상 `perfume`이 설치돼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바라보는 벽면 위의 천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글자 형상이 보일 정도로 매우 작은 글자가 프린트 돼 있고, 그 글자는 32개의 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설계는 이해와 접근이 불편한 이런 낯선 상태 속에서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면 시간과 거리의 규모가 재생되는 듯 현기증이 느껴지는 공간 연출이며, 대기(大氣)를 사이에 두고 영원한 평화와 기쁨과 이상이 가득해지는 공간 차원의 `애매한 기억`이다.다른 반대편 공간의 좌측 벽면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기억하고 그리는 `Meeting`, 바람이 닿는 촉감의 기억을 상징하는 `질풍`, 둥근 얼굴의 여인을 기억하는 `여성` 등 나무작업의 기억을 떠올리는 조각들이 보인다. 그리고 가운데 벽에는 금색 `유비무환의 지팡이` 2점을 사이에 두고 얼굴 사진 2점 `많이 먹어`와 `더 먹어`가 걸려있다. 이는 미술가 홍현기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베풀었던 애정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 우측 벽면에는 나무로 만든 미륵보살의 손 10개를 겹쳐서 불확실한 기억의 사유를 표현한 `기억의 잔상`이 보이고, 그 옆으로 생명체의 근원을 기억하는 염색체를 털실과 나무로 표현한 `XY` 작업이 보인다. 또 전시장 밖, 지하와 1층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 공간에는 2011년 3월 11일, 32m 지진 해일로 인한 재해와 대자연의 힘을 기억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염원했던 애드벌룬 작업 `Requiem`을 이 곳 장소에 맞게 재현한 작업을 볼 수 있다. 2층 4전시실에서 4월 1일까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틀을 깨는 파격` 비밀스런 당나라의 일상

중국 고전으로는 수많은 시와 소설이 거론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가도, 두목, 두보, 맹호연 등이 활약했던 당나라 시대의 당시(唐詩)다. 300여 년의 당 시기는 시의 황금시대라고 전해진다. 청나라때 편찬된 `전당시(全唐詩)`에는 작가의 수만 2천200여 명에 달하고 시는 5만여 수가 실려 당나라 이전까지 제작된 시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숫자여서 이것만으로도 당 시대가 시의 시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인간 삶을 자연에 빗댄 당 시는 상대방에게 직접 표현하기 껄끄러운 내용도 에둘러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당나라 뒷골목을 읊다-(당시에서 건져낸 고대 중국의 풍속과 물정)`(글항아리)의 저자 마오샤오원은 이 책에서 당나라 사람들이 `여느 고대 중국의 사람들`과는 달랐다고 말한다. 이는 당나라가 당시 세계에 견줄 만한 나라가 없을 만큼 강성한 대국이었던 것과 관계있다. 당나라의 기세가 뻗어나갔던 만큼, 당나라 사람들의 기세도 치솟았으며, 이는 그들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에 새롭고 재미있는 풍경을 만들어냈다.당나라 사람들은 우선 자유로웠다.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었던 중국에서 당나라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시를 들고 권력자의 집을 닳도록 드나들었고, 자신의 시를 명승지에 걸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랐다. 여성들은 모자를 벗고 옷깃을 낮춰 노출의 금기를 깨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고, 남장 등 자신을 빛낼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도 개의치 않았다. 태평성대가 당나라 사람들의 자신감을 키웠고, 그들은 도덕이니 관습이니 하는 옛것에 휘둘리기보다 틀을 깨는 파격을 시도했다. 당나라 사람들은 또한 그 자유분방함으로 언제나 극단으로 나아가서, 늘 가장 큰 것, 가장 화려한 것, 가장 훌륭한 것을 추구했다. 꽃을 즐길 때는 자신의 집을 넘어 자신의 마을을 꽃으로 둘렀고, 술을 즐길 때는 수로를 만들어 술로 채우고 그 위에 배를 띄웠다. 자연을 곁에 둘 때는 바다를 보고 싶으면 방 하나를 물로 채우고, 키우는 새를 위해서는 물 위에 육지를 직접 만들어줬다. 강대국으로서 그들이 가졌던 생활의 여유, 마음의 여유가 보기 드물게 찬란한 생활 모습을 만들어냈다. 시로써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은 팽창하는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들끓는지를 알게 해준다.이렇듯 호기로웠던 당나라 사람들 중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집단을 둘 들자면 하나는 시인이다. 크고 눈부신 시대는 중국에서 유사 이래 손꼽히는 대시인들을 낳았고 위대한 시를 만들어냈다. 이백, 두보, 한유, 백거이, 왕유, 이상은, 피일휴, 원진, 사공도 등 역사에 남은 시인들이 이 시대에 태어나 깊은 궤적을 남겼다. 이백의`월녀시`, 두보의 `여인행`, 백거이의 `장한가`처럼 우리나라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진 시들과 함께 이름 모를 시인이 지은 이름 없는 아름다운 노래들 모두 번영했던 그 시대와 함께 흘러넘친 풍류와 기상을 보여준다. 위대한 시인을 낳은 시대답게 당나라는 시를 끔찍히 사랑한 시기였다. 당나라에서는 시인의 시 한 수가 웬만한 화폐보다 나았고, 기녀는 시를 외울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으며, 어떤 이는 자신의 몸에 시화를 빼곡히 문신해넣었다. 당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함께 그들의 이러한 시심(詩心)이 책 속에 가득 들어차 있다.또 다른 집단으로는 여성들이 있다. 마오샤오원은 여성 작가로서 당나라 여성들을 각별한 애정을 담아 그려냈다. 얼굴을 노을빛으로 물들이고 이마를 금빛으로 칠하던 그들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얼굴과 몸에 그늘을 드리웠던 갑갑한 복식을 벗어던진 대범함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시대 탓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불행도 잊지 않았다. 불합리한 결혼생활에 당나라 여성들이 어떻게 저항했는지, 기루의 여인들은 어떻게 길러졌으며 여러 속박에 묶인 처지에서도 어떻게 당당할 수 있었는지를 설도 등 당대 여류 시인들의 시와 함께 엮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9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

소설가 고(故) 정미경은 지난해 1월 18일 작고하기 전까지 5권의 소설집, 4권의 장편소설을 남기며 한국소설사에 독자적인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상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정미경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갈구했고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탐구했고 새로운 직업이나 사회환경 등에 대한 호기심을 거두지 않았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층위에서 들여다보았다. 무엇보다 한 편의 소설도 허투루 써내지 않았다. 그가 떠난 지 1년, 화가이자 그의 남편인 김병종이 그의 집필실에서 찾아낸 한 편의 소설이 세상에 선보인다. 어디에도 발표된 적 없는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당신의 아주 먼 섬`(문학동네)이다.`당신의 아주 먼 섬`은 남도의 어느 작은 섬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세밀하게 펼쳐 보이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정미경은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오래전 자신이 나고 자란 섬을 떠나 예술가로서 자신의 성공만을 좇는 연수는 고등학생 딸 이우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우가 불의의 사고로 친구 태이를 잃고 상담실과 병원을 전전하며 방황하자 연수는 결국 섬에 귀향해 살고 있는 어린 시절의 친구 정모에게 이우를 부탁한다. 정모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삶에 대한 욕심도 잃어가는 중이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온 섬의 소금 창고에서 묘한 기운을 느낀다. 마침내 정모는 소금 창고를 도서관으로 꾸밀 무모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정모에게 소금 창고를 내준 친구 태원은 섬의 유지인 영도의 아들로 연수와 사귀었던 사이이고, 정모는 남몰래 연수를 마음에 두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정모는 이우와 함께 도서관을 만들어가며 차츰 자신을 어지럽힌 과거와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앞으로의 일들을 마주할 용기를 가진다. 이우 역시 정모와 그리고 말 못하는 섬 소년 판도와 생활하며 태이에 대한 기억을 슬픔이란 그릇에 담긴 따뜻함으로 여기기 시작한다. 판도가 선물하는 침묵과 손바닥에 써주는 다정한 말들에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수익성 없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정모가 못마땅한 영도는 개관이 임박한 도서관을 원상 복구시킬 것을 요구하는데….`당신의 아주 먼 섬`은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건너갈 희망이 있을 때 삶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각자의 눈은 모두 다르다. 하나하나 떼어 한 편 한 편의 소설로 엮어도 될 만큼 인물들의 사연이 얽히고설켜 있지만, 누구의 삶도 소홀히 흘려 볼 수 없는 까닭이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궤적에 침잠할 줄 알았던 정미경식 소설 쓰기의 장점이 돋보인다. 모래 언덕에 퍼질러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손바닥에 고, 마, 워, 라고 쓰는 손길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그러니까 한 순간도 삶을 망쳐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강렬한 바람을 섬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풀어낸 것이다. 공간뿐만 아니라 질주하는 듯이 빠르고 정확하게 이어지던 문장에도 변화가 느껴진다. 배경으로 상정한 전남 신안을 작가가 실제로 오가며 소설을 쓴 탓인지 행간에도 도시적인 차가움보다는 멀리 바다를 내다보는 듯한 여유가 엿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9

“세상이 캘리그라피에 위로 받길 소망”

“동그랗게 동그랗게 살고 싶다. 순간 순간이 따뜻한 위로가 되게 하라. 지금이 좋은 때이다.”- 류상애 수녀 캘리그라피 중청빈 정결 순명을 서약하고 봉헌의 삶을 사는 수도자로 살아가면서 캘리그라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이가 있다.류상애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가 바로 그이다. 류 수녀는 간호사로 일하다 1991년 수녀회에 입회한 뒤 전국 병원을 다니며 간호 소임을 맡아오다 지난해 2월부터는 근화여중 보건교사로 소임중이다.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는 류 수녀가 전시회까지 갖게 된 건 입소문 덕분이다. 일상 중에 틈틈이 성경 구절 등을 써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그 작품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 작품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작품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에서 지난 2016년 4월 개관한 예담 갤러리에서 그해 5월 생애 첫 작품전시회를 가졌고, 이 전시를 통해 류 수녀의 작품을 만난 전인병원장 손기철 신부가 병원에서의 전시를 제안해 두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그녀의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캘리그라피 작품은 신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이 잇따랐다.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대구시 남구 전인병원 3층 갤러리에서 세번째 작품전 `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를 열고 있는 류 수녀를 7일 만났다. -캘리그라피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으며 몇 년째 계속하고 있는지요.△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래 제가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만드는 거라든지 끄적거리길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카드를 만들거나 말씀을 적거나…. 그러다 또 먹이 주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발견하고서 시작하게 됐죠. 먹 갈아 글씨를 적게 된 것은 약 4, 5년 정도 되네요.-이번 전시회를 가지게 된 배경은.△시련의 날들 뒤엔 늘 좋은 것을 마련해주시는 주님을 체험합니다. 저 또한 어떤 어려움 중에(갑자기 찾아온 질병) 놓인 시간이었을 때 붓을 들고 말씀을 적거나 좋은 말들을 찾아 적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 놓곤하다가 우연찮게 `전시회`란 이름으로 제가 쓴 캘리그라피를 선보이게 됐고 2016년에는 전인병원 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전인병원장 신부님께서 갤러리로 초대해 주셔서 세번째 전시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모두 33점의 작품을 내걸었습니다.-전시회의 작품들이 모양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독특합니다. 이번 전인병원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을 소개하신다면.△누군가 휙 지나가는 바람결에도 큰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만 제가 적은 짧은 문구의 캘리그라피를 통해 병원에 입원중이신 분이나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이나 모두모두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로의 힘을 받았으면 하는 저의 마음을 담아서 표현해 봤습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살고 싶다`는 동그란 마음으로 살고픈 염원으로 적었고 `순간 순간이 따뜻한 위로가 되게 하라`는 모든 순간을 따뜻한 위로로 여기자는 저의 기도이고`지금이 좋은 때이다`는 언제나 오늘이 새날이라서 지금 현재를 성실히 살자는 마음으로 적은 작품입니다.-전시회를 통해 캘리그라피가 어떻게 알려지기를 바라시는지요.△제가 캘리그라피를 적극 알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 세상엔 타인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당하기도 하는 걸 듣고 보면서 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말, 힘을 주는 말, 선한 뜻의 말, 격려하는 말들을 건네는 온기가 가득한 세상이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이미지화해서 적어내는 캘리그라퍼들이 이런 몫에 앞장서 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캘리그라피의 장점이나 매력을 소개하신다면.△똑같은 글씨체로 인쇄된 글씨들 보다 손으로 직접 적어서 표현해내니 정감이 더가고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 기계적이지 않으니 한층 더 사람들의 감성을 적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를 소개하신다면.△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는 1696년 프랑스의 러베빌 라셔날이란 작은본당 신부님이신 루이쇼베께서 창설하셨으며 1888년 7월22일 조선땅으로 첫 선교수녀님 4분이 파견되시어 봉헌의 삶을 살기 시작하셨답니다. 오늘도 세계 곳곳 대략 40개국에 4천300명의 수녀들이 흩어져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가난하고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아름다운 봉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그저 주어진 소임에 충실해야겠지요. 틈이라도 나면 먹을 갈며 말씀을 적고…./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심장병 어린이 돕기 음악회, 11일 포항동도교회서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이사장 이정재)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포항동도교회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음악회는 탈북가수 한옥정(온누리교회 집사·사진)이 출연, 찬송가와 CCM, 북한 노래를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한옥정은 1998년 21세 나이로 탈북, 한국에서 찬양사역을 하고 있다. 6살 때부터 북한예술선전대의 가수로 활동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중국으로 간 언니를 찾아 탈북했다.한옥정은 “북한 땅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을 보며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동역자들의 기도 덕분인 것 같다”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탈북민과 열방에 예수님을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한옥정은 KBS `아침마당`, `가요무대`와 MBC `기분좋은날`, SBS `도전천곡`등에 출연했으며, YTN `뉴스인`, TV조선 `생생토크`등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또 탈북가수들이 만든 달래음악단의 리더를 지냈으며, 전도집회, 통일부 안보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한편, 한국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은 지난 31년간 전 세계 3천300여 명의 심장병 환자에게 수술비를 지원, 새 생명을 선물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이화여대·연세대 학생 30명 10일까지 포항서 `찬양선교`

이화여대 성악과와 연세대 성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선교단이 6~10일 4박5일간 포항지역에서 찬양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 노래선교단(회장 이선명) 30여 명은 포항 좋은선린병원을 시작으로 좋은요양병원, 기쁨의교회, 포항장성교회, 포항요양원, 포항제일감리교회 등에서 찬양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노래선교단은 9일 오후 7시 교회 2층 포항제일감리교회 로고스홀에서 진행되는 노래 선교단 공연에서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노래선교단은 `임하소서` `은혜의 자리``예수 사랑하심은` 등 찬송가를 들려준다. 김신재(연세대)·김종인(연세대)은 `시편 23편`을 특송 한 뒤 1부 순서를 마무리 한다. 이들은 `참 기쁜 노래` `사랑하는 자들아` `동행` `주기도문` 등을 합창한다.이한빛 전도사는 “이번 포항 찬양사역은 지진으로 고통을 겪은, 혹은 여전히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마련된 자리에 함께 해서 저희의 찬양을 통해 우리의 유일한 희망되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화여대 다락방전도협회는 우월 김활란 선생을 중심으로 1960년 4월 창립된 선교단체이며 이화여대 부속기관으로서 45년간 국내외 선교 활동을 해오다 2008년 9월부터 교목실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락방전도협회는 노래선교단, 에셀(국내외 의료선교), 선교지원팀(교육선교), 생명평화선교팀(생명·평화 주제 교육선교) 등 7개 동아리로 구성돼 있다. 노래선교단은 1977년 5~6명의 이화여대 성악과 학생들이 찬양선교 목적으로 시작된 공동체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 연세대 성악과 남학생들과 이화여대 성악학부 학생 등 50여 명이 연합, 찬양사역활동을 펴고 있다. 주요사역은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 소외된 이웃에게 찬양을 통한 복음전파와 방학 중 농어촌 지역과 해외를 다니며 찬양과 전도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헌신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8

명품 시리즈 공연에서 지역 예술계 협업까지 `관객 중심`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장르별 세부 시리즈 형태를 부각하고 그동안 명품 시리즈에 집중돼 있던 관객들의 관심을 확장,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클래식, 무용, 실용음악 등 장르별로 세계적인 공연들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와의 협업 사업 및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예정이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 시리즈수성아트피아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4명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를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첫 스타트로 오는 25일 캐나다의 미소년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의 첫 내한 공연이 준비됐으며 5월 3일에는 베를린 필, 빈 필 수석으로 이뤄진 7중주 실내악단인 `더 필하모닉스`가 내한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7월에는 21세기 하이페츠, 현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바딤 레핀의 첫 대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2015년에 그라모폰 데뷔앨범을 릴리즈 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베토벤의 주요 피아노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리즈 기간 중에 용지홀 로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트피아 장르별 아티스트 컬렉션 2018년에는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가 아트피아를 찾는다. 8월 18일에 진행되는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에서는 2017년 뉴욕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 데뷔 및 유럽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테너로 손꼽히는 강요셉과 벨베데레 콩쿠르 1위 및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바리톤 이동환, 역시 도이치 오퍼 솔리스트 소속으로 유럽 성악계의 떠오르는 신성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페르페츠카가 출연해 그들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9월 4일에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도밍고가 선택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세계적인 반주자 켄 노다와 함께 아트피아를 찾는다. 지난해 2017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최근 국내외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준희 리사이틀이 4월 7일, 섬세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연주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은 9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 기획 공연인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가 2018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과 함께한다. 3,5,7,9,11월 총 5 회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벤겔리스트 테너 김세일의 해설과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김유빈, 도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가 이끄는 뷔에르 앙상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출연해 아카데믹하고 신선한 음악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아트피아는 대구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극장 중 하나다. 넓은 무대와 높은 스펙의 음향·조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에 발맞춰 아트피아의 지속적인 기획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레 공연으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을 준비했다. `여성적이고 우아하다`라는 고전 발레에 관한 통념을 깨는 작품으로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발레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에서 개최됐던 발레 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와 무용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외 다채로운 기획 축제대구 공연장 전문화 시대에 즈음한 수성아트피아만의 새로운 공연 콘셉트 정립시기를 맞아 국악의 현대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수성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5월에 개최된다. 세계 각 대륙별 우수 월드뮤직 10팀과 국내 지역 팀들을 심사 선정 후 참여시키고 3개의 스테이지(용지홀, 무학홀, 야외공연장)로 공연을 운영한다. 또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진행으로 해외·국내팀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먹거리, 플리마켓, 부대 행사 등도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2016년부터 시작돼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여름 축제 `야한(夜寒)수성`, 20개가 넘는 지역 합창단이 참여하는 `수성아트피아 대합창제-ACF`는 `까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합창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7

문화단신

포항시립도서관, 영암도서관서 `2월 무료영화 상영`●…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생활 제공 및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영암도서관에서 `2월 무료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2월 무료영화 상영은 오는 10일 꼬마요정 픽시들과 인간의 한 판 승부를 그린 코믹 요정 애니메이션 영화`픽시 : 꼬마요정의 대소동`을 시작으로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을 영화화한 작품 `오두막`(23일),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용감한 소년의 거대한 모험을 그린 이성강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24일) 등 총 3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영화관람은 별도의 좌석예약 없이 상영 30분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암도서관(054-281-0009)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설 연휴를 맞아 택배물량 급증으로 인해 택배업체의 방문접수 서비스가 중지됨에 따라 도서관 책두레 및 도서 택배서비스 신청을 일괄중지한다.경주솔거미술관, 도슨트 등 분야별 전문인력 5명 채용●…경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문화예술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은 기간제 운영인력을 채용한다.(재)문화엑스포는 경주솔거미술관의 효율적 운영과 관람객들에게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슨트, 학예보조, 환경미화 등 분야별 인력 5명을 채용한다고 6일 밝혔다.2명을 채용하는 도슨트는 전시작품 해설과 미술관 운영업무 전반을 담당하게 되며 응시자격은 미술관련학과 학위소지자다. 작품 전시 및 학예업무 보조를 담당하는 학예보조는 미술관련학과 학위소지자 1명을 채용한다. 미술관 청소와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은 유관기관 근무경력자를 우대하며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원서접수기간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며 우편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및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다.경주솔거미술관 기간제 운영인력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솔거미술관 홈페이지(www.gjsam.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재)문화엑스포 사업운영부(054-740-3062)로 연락하면 된다.달성군립합창단 신규 단원·솔리스트 모집●…달성문화재단은 달성군 곳곳에 음악을 좋아하고 성악·합창에 관심 있는 달성군립합창단 신규 단원과 솔리스트(알토)를 오는 3월 12일까지 모집한다.응시자격은 공고일(2월 5일) 기준으로 신규단원일 경우 만 25세 이상 만 55세 이하의 달성군에 거주하는 여성이고 솔리스트 경우 만 20세 이상 만 35세 이하의 4년제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자 및 예정자로 대구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달성군청(www.dalseong.daegu.kr)과 달성문화재단(www.dsart.or.kr) 홈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작성 후 3월 12일까지 달성문화재단으로 접수하면 된다.서류심사를 거쳐 3월 22일 가곡 1곡을 부르는 실기시험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문의 (053)659-428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