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모든 것에는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15일부터 2월2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두드림으로 그린 소리’전을 개최한다.타악 연주가로 알려진 최소리 작가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존에 눈으로만 봐왔던 시각 미술 전시에서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와 실험적인 미술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그는 자신의 신체와 스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사각형의 평면 전체를 공략하면서 특정 지점을 타격해 구멍을 내거나 스크래치를 낸다. 악기의 원형 틀을 대신해 사각의 평면 안에서 무수한 소리·타격을 몰다가 결정적인 압력을 가해 표면을 내파하거나 주름을 잡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로써 평면은 부조나 입체적 효과로 환생하면서 회화이자 동시에 요철효과로 자글거리는 일종의 조각이 된다. 이른바 평면과 조각이 동시에 공존하는 피부, 화면이다. 이 주름과 결은 물리적 타격을 받아 생긴 상처이자 납작하고 편평한 표면에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여러 표정을 풍경처럼 형상화하고, 이것들이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그의 화면은 보는 것이자 듣는 것이고, 보이는 단서를 매개 삼아 소리를 발생시키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망막을 빌어 청각을 자극하려는 회화에 해당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소리와 빛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평면 및 설치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또한 ‘최소리의 소리를 본다’전시기간 중에는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안내자인 도슨트 프로그램과 관람객 모두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아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왼다.‘최소리의 소리를 본다’전시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우수 전시가 지역 유휴 시공간에 순회 전시되도록 기획됐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찬900만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전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4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Happy Together’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수성아트피아 신년음악회 즐기세요”(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 수성아트피아는 2020년 희망찬 새해를 관객과 함께 열고자 ‘해피 투게더 수성! 수성아트피아 2020 신년음악회’를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는 지역에서도 음악회로 신년을 맞이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개관 이후 여러 해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고 있고 지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2020년 함께 행복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이종진과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테너 하석배, 이현, 최덕술로 구성된 쓰리테너 ‘하이체’,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꼽히는 강혜정이 출연한다.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미혜)는 ‘심포니로 즐긴다’라는 슬로건으로 일상에서 즐기는 클래식을 추구하는 연주단체이다. 특히 팝과 영화음악으로 대규모 뮤지션과 함께 하는 최정상 수준의 연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신년음악회에서 BTS의 DNA를 세계 초연한데 이어 올해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신년음악회의 첫 시작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철학자 니체의 산문시를 음악으로 해석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알린다. 이외에도 ‘장고’, ‘유로파’, ‘초우’, 그리고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아기상어’의 팝스오케스트라 버전, 그리고 영화 ‘겨울왕국’, ‘록키’, ‘대부’,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광의 탈출’ OST 등을 연주한다. 쓰리 테너 ‘하이체’와 소프라노 강혜정은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수록곡 등을 노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4

‘노진아-공진화’展

예사롭지 않다. 백색 전시공간에 누운 채로 공중에 떠있는 반신의 여성누드 조각, ‘진화하는 신, 가이아’는 인간을 닮은 거대한 기계 로봇의 상반신 신체와 드러난 가슴 아래 부위로 혈관이 뻗어가는 것처럼 붉은색 나뭇가지들이 길게 자라나는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실제 자연으로서 나뭇가지와 그 그림자가 드러내는 상징적 감성이 흥미롭다. 관객이 그녀, 가이아의 주변을 둘러보면 가이아는 큰 눈동자를 움직이며 관객을 쳐다본다. 신기하다. 그리고 안내자의 권유에 따라 관객이 다가가 가이아의 귀에 대고 말을 걸면 가이아가 입을 벌려 그에 상응하는 대답을 하고 관객과 서로 눈을 맞추며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강렬한 인상의 몰입 상황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관객이 “넌 사람이야?”라고 물으면, 가이아는 “난 아직은 기계지만, 곧 생명을 가지게 될 거야, 당신이 도와줘서 생명체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면 말이지”라고 말하며, 관객에게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묻거나 기계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 등 마치 사람처럼 대화를 나눈다.가이아는 2002년경부터 전통 조각과 뉴미디어를 접목해 관객과 인터랙션하는 대화형 인간 로봇을 제작해온 노진아 작가의 2017년 작, 인터랙티브 설치 조각이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가이아는 실시간으로 입력과 출력이 다채로운 고전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며, 관객이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외부 웹서버로 보내고, 질문-대답 사전을 검색해서 찾은 응답 내용을 다시 음성으로 합성해 가이아의 입을 통해 대답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작가는 생명의 정의를 시스템의 개념으로 보는 입장에서, 생명을 가지고자하는 기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을 차용했다. ‘가이아’는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로서의 ‘대지’, ‘땅’ 또는 스스로 조절하며 상호작용하는 ‘지구’를 상징한다.가이아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만들어낸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것은 기계가 끊임없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공진화(共進化)하고 있다는 점이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시리즈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초대전으로 마련된 ‘노진아-공진화(C oevolution)’전은 오는 17일부터 3월29일까지 2층 4전시실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4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 생태적 변화 주목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기획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첫번째 전시로 강주리 전을 오는 3월22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는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자리다.첫 번째 전시는 회화를 전공한 강주리 작가의 설치작업 ‘살아남기(To Survive)’다.이 전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생태적 변화들을 주목하고 그 양상을 수집해 집적하는 행위의 흔적이며, 어쩌면 낯설고 괴기스러워서 살펴보지 않았던 생태 순환계의 변이와 진화의 실상들이 펜 드로잉의 방식으로 포획되고 겹쳐져 기이한 입체로 증식되는 상태에 관한 설계다.작가는 자신이 설정한 ‘살아남기’라는 실체적 해석이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 상태와 어떻게 관계하는지, 또 이들 상황들이 우리의 감수성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동시대 미술의 영역으로 합류하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한다.그는 4면이 유리벽으로 지어진 높이 5.25m의 전시 공간 내부에 우주나 동굴에 있을법한 생태계를 조성했다. 동굴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며 자라는 종유석, 아니면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먼지, 혹은 우주를 떠다니는 작은 유성체를 연상시키는 8개의 크고 작은 입체 덩어리로 이뤄진 이 생태계는 수많은 ‘변이와 진화’의 대상과 상황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껏 움츠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는 작가가 그동안 미디어를 접하며 주목해온 자연 생태의 변화와 그 흔적들의 수집과 증식, 또 증식한 개체간의 해체와 집합 등 진행 과정에서의 시간과 그 사태에 관한 시각적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이 하나뿐인 원숭이, 다리가 여섯 개인 강아지와 양, 다리가 여덟 개인 소, 다리가 다섯 개인 양과 개구리, 머리가 두 개이거나 꼬리가 붙은 거북이, 머리가 두 개인 개와 뱀, 콧구멍이 세 개인 젖소, 머리가 두 개에 눈이 한 개인 돼지, 날개달린 고양이, 얼굴 두 개가 붙은 고양이, 해양오염으로 아가미가 변형된 물고기, 방사능 오염으로 씨 많은 과일과 뒤틀어진 채소들 등등, 이들 개체들은 우리의 삶과 현실 속에서 차이와 구별의 시선으로 발견한 자연 생태 변화의 징표들이다. 작가는 이 손바닥 만 한 종이 펜 드로잉들을 수백 수천 개씩 복사하고 오리고 붙여서 집합 형태로 공간에 펼쳐놓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3

POMA어린이 마케터 참여자 모집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현재 진행 중인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 ‘제로 ZERO’연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POMA 어린이 마케터 ‘전시를 PR 합니다’참여자를 14일부터 모집한다. POMA 어린이 마케터는 어린이를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창의적인 시각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됐다.이번 프로그램은 아트 마케터가 돼 현재 진행 중인‘제로 ZERO’ 전시를 나만의 방법으로 마케팅해보는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총 두 번의 수업으로 진행되며 1차 수업에서는 아트 마케터가 되기 위한 사전 수업으로 전문 강사와 함께 직업에 대한 탐구 활동과 전시를 감상한다. 2차 수업에서는 아트 마케터가 되어 전시 아트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 현재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문구용품 (그립톡, 다이어리 속지, 스티커, 엽서 등)을 이용해 ‘제로 ZERO’전시 아트상품을 제작한다. 더불어 어린이 마케터들의 아트상품 기획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수업은 무료이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접수로 빠른 마감이 예상된다. 상세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054-270-4706)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3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 거다’

‘물질하면 밥은 안 굶는다’고 할 정도로 한때 어촌을 받쳐주는 든든한 직업이었던 해녀. 하지만 고령화와 고된 노동으로 대를 이을 세대가 사라져 당장 몇 해 뒤에 동해안 해녀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육지해녀의 일과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조명한 구술생애사가 나와 화제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과 영덕군(군수 이희진)이 펴낸 ‘영덕 해녀 구술생애사 :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 거다’에는 바다와 평생을 함께 해 온 65세 이상 고령의 영덕 해녀들이 들려주는 곡진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대부분 10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물질을 시작해 경력 최고 65년, 최소 40년 이상인 베테랑 해녀들로서, 영덕읍 대부리 최고령 해녀인 전일순(82)을 비롯해 창포리 김경자(79), 경정2리 김복조(79), 석리 김옥란(73), 대진3리 이석란(70), 축산리 김순남(70), 삼사리 김임선(69), 경정1리 최영순(68), 노물리 김숙자(67), 금곡리 권순이(65) 해녀 10명이 그 주인공이다.책에는 오래된 경력만큼이나 분투하며 살아온 해녀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담겨 있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3일 만에 물질을 나서야 했던 사연, 어릴 적 앓은 눈병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지만 남편도 모르게 지금껏 물질한 이야기,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한 중학교가 미련이 남아 “그때 학교를 댕길라고 울 건데”라며 후회하는 모습, 좋은 시절을 보지 못하고 떠난 어머니에 대한 회한. 옛날에는 ‘금바다’라고 부를 정도로 해산물이 많았으나 바다 환경 변화로 이제는 물질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렵다는 걱정 등 10명의 해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어촌이라는 공간 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여성들의 작은 역사가 오롯이 기록돼 있다.책을 통해 개인 생애사와 함께 해녀로서의 일과 생활, 그간의 변화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퐁당 자무질(새내기 해녀의 어설픈 물질), 하도불(물질 후 옷을 말리기 위해 지피는 화톳불)과 같은 영덕해녀 특유의 말을 찾아 책읽기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해녀문화가 경북 동해안 관광의 키 포인트가 돼 새로운 관광문화콘텐츠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3

경북도립국악단, 올 한해 희망 전할 다채로운 감동 선사

경북도립국악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2020 신년음악회’를 연다.제150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음악회는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다시, 봄-우륵의 춤’을 주제로 펼쳐진다.1992년 12월 1일 창단된 경북도립국악단은 57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악관현악을 위주로 하되 정악, 민속악, 사물 등 국악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경북 대표 국악단이다.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2020년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희망을 전할 다채로운 곡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음악회는 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로 문을 연다. 강상구 작곡가의 ‘광야의 숨결’은 드넓은 평야처럼 웅장하고 기개가 넘치고 온화하고 푸근한 마음의 평야를 그려낸다. 그 평야를 노래하며 도립국악단은 평화를 전한다.이어 두 번째 곡으로 국악관현악과 가야금병창으로 ‘가얏고 달빛에 춤추다’를 선보인다. 가야금 병창에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함께한다. 이 곡은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남도민요 ‘강강술래’를 주제로 대가야의 고도 고령에서 울려 퍼지는 가야금 선율로 함께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다.이어 민요연곡으로 ‘한오백년’, ‘노랫가락’, ‘창부타령’, ‘강원도아리랑’, ‘뱃노래’, ‘자진뱃노래’를 전한다. 민요에는 박남주와 이현채가 나선다. ‘한오백년’은 강원도 지방의 민요로서 소박하고 애수에 깃든 아름다운 노래이다.‘노랫가락’은 창부타령과 함께 잘 알려진 경기 지방의 대표적인 창민요다. ‘창부타령’은 경기민요의 일종으로 경기도 한강 이북에서 불리던 장절무가가 민요화된 것이다. ‘강원도 아리랑’은 강원도민요의 하나로 소박하고 서정적인 민요로, 시골 처녀의 사랑을 하소연한 노래이다. ‘뱃노래’는 경상도 비지방민요로서 어부들의 생태를 엮은 동해안 노래에 속한다. ‘자진뱃노래’는 ‘뱃노래’와 같이 1940년을 전후해서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물 위에서 생활하는 뱃사람의 생태와 낭만을 엮은 노래로서 후렴의 음조가 독특하다. 이어 국악가요로 ‘배치기’, ‘큰애기 반봇짐’을 최윤영의 목소리로 만나본다. ‘배치기’는 서해에서 부른 뱃노래 계열 노래로 서도민요이다. 이 곡은 여성의 시선에서 남편을 떠나보낸 마음을 담아 최윤영의 1집에 수록한 곡이다. ‘큰애기 반봇짐’은 함경도민요인 신고산타령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서 해석한 곡이다.이어 가요를 위한 국악관현악으로 ‘사랑의 미로’, ‘뒤늦은 후회’, ‘여정’, ‘가져가’를 가수 최진희의 목소리로 만나본다. 최진희의 히트곡 ‘사랑의 미로’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가장 좋아하는 부동의 인기곡이다.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사물놀이 협주곡 ‘다시, 봄’으로 장식한다. 이 곡은 2014년 경북도립국악단, 전남도립국악단 교류음악회 위촉작품이다. 곡은 전체적으로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둡고 차가운 겨울의 모습으로 첫 도입부가 시작되나, 아궁이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포근한 겨울 아침, 순백의 아름다운 눈꽃송이들이 겨울의 양면성을 의미하듯 다양한 조성의 변화와 선법, 리듬의 변화로 이어진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1-12

대구 오페라하우스 신년 맞이 첫 기획공연 베르디 ‘리골레토’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가 베르디의 인기 오페라 ‘리골레토’를 2020년 첫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리골레토’는 훗날 ‘라 트라비아타’와 ‘일 트로바토레’로 이어지는 ‘베르디 3대 명작오페라’의 시작으로, 그를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다.이번 ‘리골레토’프로덕션은 2017년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라 많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으로,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고전적인 의상과 액자 형태로 제작된 독특한 무대에 무용수와 연기자들의 화려한 안무까지 더해져 16세기와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의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재단의 2020년 첫 기획 오페라답게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엄숙정, 미네소타 오페라극장 소속 지휘자이며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주인공 ‘리골레토’ 역으로는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2개 부문에서 수상, 빈 슈타츠오퍼와 리세우 오페라극장 등 해외 유명극장의 러브콜을 받는 바리톤 마르코 카리아 가 변화무쌍한 리골레토의 감정선을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며, 그의 딸 ‘질다’는 주세페 디 스테파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제17회 대구국제오페축제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절창을 선보인 소프라노 마혜선이 맡았다. 방탕한 삶을 즐기는 귀족 ‘만토바 공작’역은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목소리를 가진 리릭 테너”라고 평가한 테너 권재희가 노래한다. 오페라 ‘리골레토’는 30일 오후 7시30분과 2월 1일 오후 3시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2

변진섭과 함께 뉴트로 열풍 속으로

“2020년 경자년 흰쥐의 해 희망,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꿈꾸세요”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가 오는 29일 오후 8시 ‘TIMELESS WITH 변진섭 - 2020 희망사항’으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시작된다. 이는 경주예술의전당의 2020년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변치 않는 ‘발라드 황제’변진섭의 ‘경주 시민과 함께 부르는 희망사항’이라는 주제의 콘서트이다.변진섭은 1988년 ‘홀로된다는 것’으로 데뷔해 가요계를 평정했던 원조 감성 발라더로, ‘너에게로 또 다시’, ‘숙녀에게’, ‘희망사항’ 등 연속 히트를 친 최초의 밀리언셀러다. 변진섭은 30년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음악적 열정으로 많은 후배들로부터 ‘함께 노래하고 싶은 가수, 롤모델’로 꼽혀 왔다. 최근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과 함께 젊은 팬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TIMELESS WITH 변진섭 - 2020 희망사항’은 새해를 맞이해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신년 콘서트로,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변진섭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준비돼 있다. ‘좋은 노래를 하는 가수, 노래 참 잘하는 가수’로 영원토록 기억되고 싶다는 변진섭은 이번 무대에서 특유의 감수성 짙은 발라드부터 어깨 들썩이는 노래까지 수많은 히트곡으로 구성된 100분간의 프로그램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과의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로 지역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 공연을 매월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YB몽니 콘서트’, ‘김창완밴드 콘서트 2013 뭉클’,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WITH 포레스텔라’ 등 전석 매진 행렬을 이었으며, 올 2월에는 1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빨래’가 예정돼 있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1. ‘TIMELESS WITH 변진섭 - 2020 희망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 시민, 경주시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12

서임중 목사 “모든 문제의 답은 역사의 거울 앞에 있어”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5일 교회 본당에서 2020년 새해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이날 1부 예배는 손병렬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전영복 안수집사의 기도, 성경봉독,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의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찬양, 서임중 원로목사의 설교,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서임중 목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중앙교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뒤 설교를 시작했다.서 목사는 ‘다시 역사의 거울 앞에서 보라’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다면 어떤 고난을 당해도 원망하지 않는다. 목이 뻣뻣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서 목사는 “요셉은 13년 동안 온갖 억울한 일을 당했지만 원망하지 않았다. 끝내 총리가 됐다”고 전했다.이어 “사울이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었으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란 백성들의 칭송에 시기심이 일어 사위인 다윗을 죽이려고 군사 3천명을 이끌고 10년을 쫓아다니지 않았다. 다윗은 그런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라며 죽이지 않았다.”고 사무엘상 24장을 들려줬다.서 목사는 “하나님이 택한 민족인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고 당대 최고 학부인 가말리엘의 문하생이며, 공회(국회의원) 회원이며,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 바울이 된 뒤 수많은 고난을 당하고 끝내 로마 감옥에서 순교했지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며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런 뒤 “우리 포항중앙교회 만큼 좋은 교회가 없다. 좀 아팠지만 지금도 힘들겠지만,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무너뜨릴 수 없다. 세계복음화를 위해 잠시 감기에 걸린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축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서 목사는 “2014년 9월 원로목사에 추대된 뒤 교회를 떠나 5년여 만에 이 강단에 섰다”며 “거짓 위증, 인격살인 등에 형산강물보다 할 말이 많았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옛날 일은 기억하지 말라. 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사람이 되었도다. 새사람이 됐으면 새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서 목사는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무엇 때문에’라 생각하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지막엔 내게로 돌아온다”며 “그러면 날마다 감사하고 평안해 진다. 이 은혜가 올해 회복되는 축복이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현 시국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서 목사는 “(진보진영의) 서초동 집회나 (보수진영의) 광화문 집회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니겠느냐”며 “방법론이 다르다”고 했다.서 목사는 “여성들이 자주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한다”며 “거울을 봐야 화장을 고칠 수 있듯이, 역사의 거울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역사의 거울 앞에서 보지 못하면 말과 행위가 아름답지 못하다”며 “70년의 포항중앙교회 역사의 거울 앞에 서면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2020년에는 역사의 거울 앞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선지자들이 체험한 실상의 역사가 주는 교훈도 소개했다.서 목사와 교인들은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중략). 그러나 하나님이 저희 다수를 기뻐하지 아니하신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함이니. 저희 중에는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저희 중에는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란 고린도전서 10장 1~13절을 읽었다.성령의 열매에 대해서도 들려줬다.서 목사는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며 “교회는 성령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거룩한 자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그런 뒤 한 편의 동영상을 보여줬다.내용은 이랬다.구멍 난 고무신을 신고 있던 가난한 아이가 거리에 앉아 구멍을 감춰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아이는 그곳을 피해 한 역 플랫폼에 앉았지만 여전히 구멍 난 고무신이 신경이 쓰여 그 고무신을 매만지고 있었다.그 때 그 아이의 눈에 가죽운동화를 신은 부잣집 한 아이가 들어왔다.그 아이는 연신 휴지로 가죽운동화를 정성스레 닦고 있었다.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오자 플랫폼은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가죽운동화를 신은 아이는 간신히 기차에 올라탔지만 그만 한 쪽 운동화를 플랫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기차는 서서히 출발을 했고 기차에 탄 아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안타까워했다.이 모습을 지켜보던 구멍 난 고무신을 신고 있던 아이가 한 쪽의 가죽운동화를 집어 들고 기차를 따라 가봤지만 기차와는 점점 멀어졌고, 급기야 그 가죽운동화를 기차에 탄 아이에게 던졌으나 미치지 못하고 플랫폼에 떨어졌다.기차에서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아이는 자신이 신고 있는 한 쪽의 가죽운동화를 벗어 구멍 난 고무신을 신고 있는 아이를 향해 던졌다.두 쪽의 가죽운동화를 쥔 아이는 뛸 듯이 기뻐했다.서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짝을 맞춰주는 것”이라며 “2020년에는 하나 되는 축복이 임하길, 교회 본질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서 목사는 이날 1~4부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서 목사의 중앙교회 설교는 2014년 9월 70세 정년보다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후 5년 여 만이다.서 목사는 그간 국내 농어촌교회, 산골교회, 개척교회를 찾아 다니며 자비량 설교자로 헌신해 왔다.그가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유는 대형교회의 부흥회 일정에 따라 이들 교회를 섬기지 못해 늘 짐이 돼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원로목사 추대에 앞서 교인들에게 이 같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다.중앙교회 교인들은 5일 1~4부 예배시간에 자비량 설교자로 5년 간 어려운 교회를 섬긴 서 목사를 따뜻이 축복했다.서 목사는 1994년 9월 포항중앙교회 8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20년 동안 ‘주님의 나귀’로 섬기며 대구·경북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시켰다.서 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목회학 석사),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유인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Chon University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서 목사는 소호리교회와 안동용상교회 담임목사,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 기독공보와 장로신문 논설위원,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장,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 등을 지냈으며, C채널 방송국 사목, JRP문화재단 국제총재,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및 포항남노회 공로목사, 감람산기도원 명예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등 28권을 펴냈다./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

2020-01-11

고전읽기는 학습이 아닌 훈련이 필요한 영역

“사실, 독서는 훈련이다”누구나 고전을 읽고 싶어 하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시간이고 TV나 휴대폰, 인터넷과 유튜브를 들여다보긴 쉬워도 30분간 책에 집중하기는 무척 어렵다. 우리를 에워싼 미디어가 문제인 걸까? ‘독서의 즐거움’(민음사)의 저자 미국의 교육자 겸 소설가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미디어가 현대인의 독서를 방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독서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독서는 TV가 등장하기 전부터 집중을 요하는 활동이었고, 고전을 읽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학습보다 스스로의 훈련과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전을 엄선해 소개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힘으로 꾸준히 고전을 읽어 나갈 방법부터 체계적으로 알려준다.영미권에서 이미 고전 독서의 길잡이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을 열기 전에 저자의 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시리즈로 알려진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해외에서는 고전과 역사를 주제로 자신의 지식을 쉽고 직설적인 문체로 균형감 있게 풀어쓰는 저술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의 책들은 전 세계 20만 사서와 교육자의 커뮤니티인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의 추천을 받고 있다. 초중고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이수해 문학과 언어 부문에서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이며 미 대통령을 여럿 배출한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에 대통령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모교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한 저자는, 자신의 독학 경험에 더해 네 자녀를 홈스쿨링으로 키운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신을 통해 다른 분야와 달리 고전 독서만은 제도권 교육으로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스스로 훈련해 나가야 하는 영역임을 강조한다.‘독서의 즐거움’의 백미는 소설,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 과학이라는 여섯 분야의 장르별 독서법과 함께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고전의 목록이겠지만, 그에 앞서 ‘하루 중 독서에 전념할 30분 마련하기’, ‘저녁보다는 아침 독서’, ‘독서 노트에 발췌하고 요약하기’와 같은 구체적이고 간단한 지침에서 시작해 모든 분야의 책을 ‘이해, 분석, 평가’의 3단계에 걸쳐 세 번 읽기에 이르기까지, 주요 고전 목록에 앞서 스스로의 힘으로 꾸준히 고전을 읽어 나갈 방법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이 책은 십여 년 전 출간된 초판에 21세기의 고전 및 과학서 파트가 추가된 전면 개정판으로 1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에서는 고전 독서를 위한 준비와 독서 일기 쓰는 법을, 2부 ‘독서의 즐거움’에서는 소설, 자서전, 역사서, 희곡, 시, 과학서 여섯 분야의 장르별 독서법을 알려 주는 한편, 각 장르별 말미에 해당 분야의 고전들을 연대순으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고대의 전통과 현대 작품들 간의 중요한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80여 편의 엄선된 고전 목록이 줄거리와 함께 수록돼 한 분야의 기초가 되는 작품부터 시작해 체계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1-09

‘인생이라는 강’에 ‘용서라는 징검다리’를 놓는다

“새벽별 중에서 가장 맑고 밝은 별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새벽별 중에서 가장 어둡고 슬픈 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시 ‘새벽별’ 전문)사랑과 고통을 노래하며 삶을 위로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의 신작 시집‘당신을 찾아서’(창비)가 출간됐다. 열세번째 시집인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눈물의 고해성사를 통해 인간이라는 불씨, 인간이라는 새싹을 살려내”(문태준, 추천사)는 뭉클한 감동이 서린 순정한 서정 세계를 선보인다.진솔하고 투명한 언어에 깃든 “불교적 직관과 기독교적 묵상과 도교적 달관”(이숭원, 해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정결한 시편들이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잔잔하게 울린다. 모두 125편의 시를 각부에 25편씩 5부로 나눠 실었으며, 이 중 100여 편이 미발표 신작시다.정호승의 시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생에 대한 경외심이 우러난다. 그의 시를 읽으면 지나온 삶을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보게 된다. 시인은 “내 시의 화두는 고통”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살아갈수록 상처는 별빛처럼 빛나는 것”(‘부석사 가는 길’)이고, 그 상처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시가 삶을 성찰하는 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시인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목마른 인생”(‘새들이 마시는 물을 마신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랑이며, 그 사랑은 고통을 통해 얻어진다고 믿는다. 고통은 또한 용서를 통해 치유되는 것이기에,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에 진심을 바쳐온 시인은 간절한 손길로 “인생이라는 강”에 “용서라는 징검다리”(‘유다를 만난 저녁’)를 놓는다.인생의 의미와 가치,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탐구해온 시인은 삶의 고통과 슬픔을 사랑과 용서와 화해로 승화시킨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간직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갈망해온 그의 시선은 늘 “인생을 잃고 쓰러진”(‘겨울 연밭’) 연약한 존재들에게 머물며 삶의 그늘진 구석을 응시한다. 시인은 이제 비루한 삶의 낮은 곳에서도 “먼지가 밥이 되는 세상”(‘먼지의 꿈’)을 꿈꾸며 “푸른 겨울 하늘을 날아/붓다를 찾아가는/작은 새”(‘낙인(烙印)’)가 돼 절대적 진리와의 만남을 갈망한다. “만나고 싶었으나 평생 만날 수 없었던”(‘당신을 찾아서’) 절대적 진리의 상징인 ‘당신’을 찾아서 “평생의 눈물이 얼어붙은/저 겨울 강”(‘겨울 강에게’)을 건너는 시인의 열망은 뜨겁다 못해 눈물겹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9

‘말씀으로 여는 새해’ 기독교 행사 풍성

경자년 새해벽두부터 포항과 경주에서 부흥사경회와 수련회, 교사교육대회, 새벽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5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말씀으로 여는 새해 ‘2020 관계수련회’를 진행한다.박영호 목사는 10일까지 3일간 오후 7시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관계’를 주제로 수련회를 인도한다. 말씀은 박 목사가 전한다.9일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스타일을 더 많이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10일은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돕기 위해 나의 스타일에 어떻게 변화를 주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이에 앞서 박 목사는 8일 성도들이 맺게 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장점과 약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강동진 목사(보나콤 대표)는 15일 오후 7시30분 이 교회에서 ‘선교’라는 주제로 설교한다.강 목사는 이번 설교에서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성령의 능력을 받지 않고는 안 된다”며 “가정이나 교회, 나라와 민족도 성령의 은혜가 임할 때 풍성한 축복을 받게 된다”고 강조한다.보나콤은 1998년 온누리교회에서 농촌공동체를 꿈꾸던 강동진 목사와 몇몇 가정들이 충북 보은이란 척박한 땅에 땅을 일구고 손수 마련한 집에 살고 있는 농촌공동체다.기본적으로 보나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업을 하고 있다.이유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섭리에 위배되지 않으며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이 공동체는 선교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풍력발전기를 돌리고 있으며, 무항생제 달걀 등을 생산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0일까지 3일간 ‘생명나무 아래서’를 주제로 신년신앙부흥사경회를 이어간다.말씀은 박희종(대구 대봉교회) 목사가 전한다. 박 목사는 대구CBS운영이사장을 지냈다.예장 영남지역교회학교 아동부협의회와 경동노회 아동부연합회는 13~14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제44회 영남교사교육대회를 개최한다.대회는 개회예배, 특강 1~7, 교사부흥회(헌신예배), 각 노회연합회 모임, 새벽예배, 차기대회기 전달, 44회기 임원소개, 모범교사 및 모범노회 시상 순으로 이어진다.개회예배 설교는 이동석 목사(경동노회장), 헌신예배 설교는 김후식 목사(신림중앙교회), 새벽예배 설교는 박창운 목사(대구제일교회)가 하고 특강은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김승학 목사(안동교회), 이창교 목사(창원상남교회), 김미란 교수(경북대 강사), 윤동일 목사(부산안락교회), 신현욱 목사(예장 초대교회)가 맡는다.CTS기독교방송은 11일까지 대구, 경북 등 전국 교회를 상대로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기도회는 매일 오전 5시15분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신앙고백, 찬송, 기도, 설교, 합심기도로 이어진다.9일은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가 ‘말씀의 회복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10일은 김휘현 목사(동일교회)가 ‘기도생활의 회복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11일은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가 ‘섬김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 위하여’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한다.한편, (사)생터성경사역원 포항지부는 8일 경주성호리조트에서 청소년성경캠프를 열었다.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해 진행된 캠프는 남경필 목사가 강사로 나서 ‘어 성경이 읽어지네’구약 1~6과를 통해 구약전체 역사의 흐름을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2020-01-08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12일 추모 미사

내전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하다 2010년 1월 14일에 선종한 이태석사진 신부를 기리는 선종 10주기 행사들이 1월에 잇따라 열린다. 추모 미사는 12일 오전 11시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 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같은 날 오후에는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이태석 신부 묘소 참배 예식이 마련된다.(사)수단어린이장학회는 미사 전날인 11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살레시오회 역사관을 시작으로 이 신부가 요양했던 양평 꼰벤뚜알수도원, 이 신부가 의학을 공부한 인제대 의대, 이 신부가 나고 자란 생가, 그리고 성소의 못자리가 된 부산교구 송도성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부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광주로 향하게 되며, 참가비는 무료다.(사)이태석사랑나눔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한강에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추모음악회에서는 이 신부의 영상이 상영되고 이해인 수녀가 추모시를 낭송할 예정이다.선종 10주기 기일인 14일에는 부산시 서구 남부민2동에서 ‘이태석 기념관’ 개관식이 열린다.이밖에도 그의 헌신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속편 ‘울지마 톤즈 2: 슈크란바바’(가제)도 9일 개봉한다.고(故) 이태석 신부는 오랜 내전에서 빈곤과 병으로 고통받는 수단, 그중에서도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아버지, 의사, 선생님, 건축가, 지휘자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았다. 다큐는 지난 2010년 대장암 투병 끝에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신부의 생애와 그와 함께 했던 톤즈 사람들의 모습을 다뤘다. /윤희정기자

2020-01-08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스스로 행복하라’ 출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법정 스님 말씀 중)한평생 비우고 나누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앞두고 ‘스스로 행복하라’(샘터)가 출간됐다. 책은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은 샘터는 월간지 지령 600호 기념판으로 이번 신간을 펴냈다.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의 나눔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법정 스님이 남긴 글에서 배울 수 있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는 마음속 집착을 비우고 자연과 가까이하며 다른 이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제목 ‘스스로 행복하라’는 이와 같은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1-08

대구시향 ‘2020 새해 음악회’ 왈츠와 폴카로 경쾌한 시작

대구시립교향악단 ‘2020 새해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그룹 더 디바스(The Divas)가 출연한다. 더 디바스는 소프라노 강혜정, 김수연, 한경미로 구성돼 있다.2018년 결성된 더 디바스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퍼토리뿐 아니라 대중들이 좋아하는 크로스 오버 장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강혜정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김수연은 화려한 기교의 콜로라투라로, 한경미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다.음악회는 관현악의 마법사로 불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베를리오즈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우수에 찬 선율과 격렬하게 고조된 분위기로 폭발하듯 곡을 마친다.이어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유명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그리고 주페가 남긴 서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에 이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룬다.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더 디바스가 무대에 올라 임긍수의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다가올 새봄의 희망을 노래한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른다.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문제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이날 새해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빈 왈츠의 대명사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작품들이다. 무도회장에서 사교를 위한 춤의 반주음악에 지나지 않았던 왈츠나 폴카를 슈트라우스 2세는 연주용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에는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이날은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크라펜의 숲속에서’ 폴카, ‘피치카토’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연주한다.‘황제’ 왈츠는 행진곡풍의 도입부와 4개의 화려한 왈츠, 트럼펫을 선두로 한 종결부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을 장식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2020년 ‘흰 쥐의 해’ 맞아 ‘Dear JERRY’展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9일부터 2월4일까지 2020년 경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쥐를 조명하는 기획전 ‘Dear JERRY: Happy New Year’전을 연다. 최정유, 전병택, 유민석 작가가 귀여운 쥐를 소재로 한 캐릭터 제리(JERRY)의 이야기를 회화, 입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에 풀어낸다.대중들에게 익숙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고양이)과 제리(쥐)’의 이미지를 넘어 새로 표현한 톰과 제리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2D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벗어나 2020년의 주인공인 쥐를 팝 아트 형식을 통해 표현했다.유민석 작가는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재구성해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 넣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현실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인간적인 문제들의 무게를 만화를 이용해 가볍게 생각해 보게 한다.‘갑과 을’, ‘디지털의 폐해’등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각각의 그림 속에 작은 에피소드로 만들어 가볍게 풀어가고 있다.전병택 작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트럼프 카드’로 재해석하며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 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낸다.화면 속 톰과 제리는 어떤 것은 귀엽고, 어느 것은 익살스러우며 또 어떠한 것은 예쁘거나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내부엔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가 놓여 있다.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을 말해주는 두 얼굴로써의 캐릭터, 작가 자신이 바라는 희망적인 세상을 투과시키는 수단으로써의 제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최정유 작가는 빛과 어둠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조각 작품으로 나타낸다. 톰과 제리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앙숙이기도 하지만 빛과 그림자와 같이, 항상 함께 있어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우리의 삶은 항상 어딘가에 연결돼 있듯 이러한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통해 실과 바늘처럼 엮인 우리 삶의 이야기들과 패러독스를 숨은그림찾기와 같은 ‘놀이’처럼 은유적으로 투영해 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문학은 통증을 어루만져야 합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지난 해 말에 문학평론가이자 경북매일 칼럼 기고자인 방민호 교수(55·서울대 국문과)가 새로운 산문집을 선보였다. 본지에 발표한 산문들을 위시해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한 글 300백 편 가운데 문학에 관한 글 65편을 추려낸 ‘작품집’이다.박경리, 최인훈, 김윤식, 박완서, 손창섭, 신경림, 이상, 이효석, 백석 등 우리 문학사의 빛나는 작가, 시인, 평론가들에 관한 경험담과 깊이 있는 사색을 담고 있다.영덕, 통영, 하동, 아우슈비츠, 에치고유자와, 보스포루스 해협, 비엔나 같은 문학적 공간을 직접 탐사한 이야기들도 눈길을 끈다.저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산문집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ㅡ이번이 두번째 산문집이지요.△예. 2003년에 ‘명주’를 내고 오랜만에 펴냅니다.ㅡ산문집 제목이 특이하던데요.△2018, 2019년은 저에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가까웠던 분들, 중요하게 여기던 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자 소설가 조용호 선배와 같이 지리산에 놀러 가자던 최옥정 작가도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통증의 언어’라는 제목은 단지 저의 통증에 관한 암시만은 아닙니다.ㅡ문학은 왜 ‘통증의 언어’가 되어야 할까요.△삶은 눈부신 것이지만 이 눈부심에도 불구하고 괴롭고 힘듭니다. 시대와 현실 뿐 아니라 생명 자체가 통증을 안고 있습니다. 문학은 이 통증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ㅡ좋은 산문은 무엇일까요.△문장이 간결하고 섬세하고 뜻이 깊은 산문이어야 하겠지요.방민호 교수는 올해 하반기쯤 또 한 권의 산문집을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산문집과 달리 세상에 대한 비교적 직접적인 생각을 담은 글들을 모을 예정이다. 제목을 예고하기를,‘나의 공상주의’라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7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3월6일까지 신년기획 ‘新 몽유도원을 펼치다’전을 개최해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산수 유람’, ‘도시 유람’, ’풍경 유람’ 등 3가지 테마를 소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각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노동식, 나인주, 김이슬 작가를 초대해 설치 미술과 3D 입체회화 작품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미술작품 속에 투영시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간 무감각하게 지나쳤던 주변 사물과 현상을 새롭게 재해석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노동식 작가는 우리가 한번쯤 다녀왔거나 꿈꿔왔던 여행 이야기를 입체적인 ‘산수 유람’으로 표현했다. 솜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거대한 설치작품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또 다른 작품 속 여행으로 관객을 인도한다.나인주 작가는 캔버스를 벗어나 주변으로 확장된 ‘도시 유람’으로 시각적인 즐거움과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친숙하고 평범한 도시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들은 저마다의 추억과 감정들을 일깨운다. 특히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의인화해 현대인들의 갈망하는 삶의 태도와 정서적인 욕망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김이슬 작가는 사계절의 시간 속에 길 위의 ‘풍경 유람’을 생생하고 정겹게 그려내 마치 그 장소에 가 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주관적인 심상이 풍경과 만났을 때 익숙한 공간을 다르게 만들어 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인생여정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그려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포스코갤러리 측은“다양한 방식으로 풍경을 재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 순수성과 꿈을 회복하고 예술을 친숙하게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베토벤의 활기와 역동으로 맞이하는 새해

포항시립교향악단 2020 신년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악성(樂聖)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네 번째 연주회로 진행된다. 포항시향의 제171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 음악회는 베토벤의 작품으로만 구성됐고 새로운 해의 활기를 베토벤의 격정적이고 역동적은 음악으로 그려본다는 콘셉트로 꾸며졌다.임헌정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서울대 교수와 피아니스트 이민정 서울대 교수, 첼리스트 김민지 서울대 교수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베토벤의 숨겨진 걸작 ‘3중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베토벤이 34세이던 1804년에 완성된 작품이며 ‘3중 협주곡’은 하나의 독주악기를 위한 보통의 협주곡과 달리 세 개의 독주악기를 기용한 독특한 형태의 협주곡이다. 일반적으로 협주곡은 협주 악기 독주자와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형태인데 3중 협주곡은 3중의 합주 협주곡이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주고받는 선율이 낭만적이면서도 베토벤 특유의 의지가 가미돼 더욱 매력적으로 들린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이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당시 33세이던 베토벤의 장애 극복에 대한 의지와 영웅 출현에 대한 기대감 등 작곡가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곡이다. 긴장감이 도는 1악장과 ‘장송행진곡’으로 유명한 2악장을 지나 압도적인 스케일의 4악장을 통해 투쟁과 갈등이 화해하며 종결을 맺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 구성과 흐름이 특징이다. 2016년 BBC 뮤직매거진이 전 세계 유명 지휘자 151명의 투표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선정된 바 있다.임헌정 지휘자는 부천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2003)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미국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뒤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이민정은 Charles S.Miller Prize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HAMS 국제 첼로 콩쿠 르 등 1위에 입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6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린다.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해 발표했다.'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합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며,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였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드린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봉 감독은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기생충'은 각본·감독상은 물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기생충'은 그러나 기대를 모은 감독상과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감독상은 영화 '1919'의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으며,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를 연출하고 시나리오를 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다.감독상 후보로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토드 필립스('조커') 등 5명이 경합했다.각본상 후보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와 '기생충',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이 경쟁했다.

2020-01-06

포항 지역 기독교·불교계 신년교례회… 나라 안녕 기원

포항지역 불교·기독교계가 2020년 경자년 새해 신년교례회를 열고 올 한해 나라의 안녕과 사회의 화합,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불기 2564년 신년하례법회가 지난 4일 대한불교조계종 보경사에서 봉행됐다.보경사 주지이자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인 철산 스님을 비롯한 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정후식 포항불교 불자회장, 김봉순 포항불교여성연합회장 등 주요 사찰의 주지 스님들과 기관단체장, 신행단체 대표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신년 인사, 제20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임명장 수여, 사홍서원, 케이크 커팅식에 이어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등 참석 내빈들의 새해 인사와 함께 지역교계 인사들과 덕담을 나누며 화합을 다졌다.이날 제20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 임기를 이은 회장 철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새해의 밝은 기운이 온 나라를 환하게 비추고, 진실한 나를 찾아 모든 가정이 행복하고 화평하기를 기원한다”면서 “2020년 경자년에는 기필코 지역 불교계의 숙원사업인 포항불교를 대표하는 포항불교회관 건립을 위해 불교계의 힘을 모아내자”고 강조하며 불교계의 결속을 주문했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는 지난 3일 포항기쁨의교회 복지관 비전홀에서 ‘2020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 및 신년교례회’를 가졌다.행사에는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김영문 선린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예배와 신년교례회, 조찬으로 나눠 진행됐다.회장 박진석 목사는 ‘연합의 복이 임하는 2020’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어려운 시대상황 속에서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죄인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사랑”이라며 “교회가 하나님 사랑의 모습으로 연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손병렬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특별기도에서 왕수일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석수 장로가 ‘포항시의 발전과 각 기관들을 위해’, 박석진 목사가 ‘영적지도자들과 교회 부흥을 위해’ 간구했다.신년교례회는 환영사, 내빈소개, 인사 순으로 이어졌다.행사는 조근식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의 조찬기도에 이어 조찬으로 마무리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5

2020년 대구시향 ‘탄생·열정·감동’ 속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2020년 연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대구시향은 고전, 낭만, 현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 주년을 기념해 그들이 남긴 걸작과 함께 한다. 먼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맞아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가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사다.또한 2020년은 러시아의 낭만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탄생 1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11월,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선율과 에너지가 가득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그리고 12월에는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탄생 160주년(2020년) 및 서거 110주년(2021년)을 기념해 그의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그린 우주의 광활함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웅장한 클래식의 감동대구시향은 내년에도 고난도 대편성의 관현악곡 및 지역 초연 작품 연주 등 레퍼토리 확장에 힘쓴다. 9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10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환상 변주곡 ‘돈키호테’를 대구 초연한다.브람스가 무려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역작인 ‘독일 레퀴엠’은 소프라노 박현주와 바리톤 한명원의 독창, 국립합창단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리고 대구시향이 하나로 어우러져 고통받는 영혼을 위로하는 장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관현악의 대가로 손꼽히는 슈트라우스가 생생하고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그린 ‘돈키호테’로 오케스트라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곡의 독주 첼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인 노버트 앙어가 협연자로 나선다.△젊은 거장의 열정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거장이 대구를 찾는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2019)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이 4월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주목해야 할 라이징 스타’라는 평가를 받은 스텔라 첸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11월에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2015) 3등 수상 후 크라이네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피아니스트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상반기 공연(2~7월)에 펼쳐지는 6회의 정기연주회 티켓을 일괄 판매할 예정이다. 6건의 공연을 모두 동일 매수로 구매 시 최대 30%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05

여성일자리사관학교 2020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기관 모집

“경북여성 일자리창출, 2020년 새해에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가 앞장섭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오는 17일까지 2020년도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기관을 모집한다.경북 여성의 직무능력을 개발하고, 4차산업혁명을 통한 여성일자리 창출 및 지역과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운영하기 위함이다.공모분야는 4차산업혁명 분야와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업기술·사무 분야, 통합 돌봄 등 사회복지 분야, 지역관광활성화 및 6차 산업관련 문화예술관광 분야 그리고 교육기관이 산업과 교육을 연계해 여성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자율분야 등이다.교육과정은 최소 150시간 이상으로 전문교육, 직무소양교육, 취업준비교육 등 경북여성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구성하면 된다. 위탁기관은 교육과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선정이 된다. 과정 당 최대 3천500만원 지원되며, 1개의 기관이 1개의 과정만 신청가능하다.신청 대상은 도내 주소지를 두고 직업교육이 가능한 대학 및 연구, 교육기관이며, 민간기업과 일자리 분야 및 관련 분야 교육 경력이 없는 기관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며, 공모신청은 여성일자리사관학교 홈페이지(www.gbwomanjob.com)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를 통해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하고 전자메일로 접수하면 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여성일자리사관학교 교육과정으로 여성들이 다양한 직무교육을 받고, 경북형 여성일자리 창출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운영에 관심이 있고 경쟁력 있는 도내 교육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공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1-05

서임중 목사, 5일 포항중앙교회서 2020년 첫 주일예배 설교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가 5일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2020년 첫 주일예배 설교를 한다.서 목사의 중앙교회 설교는 2014년 9월 70세 정년보다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후 5년 여 만이다.서 목사는 그간 국내 농어촌교회, 산골교회, 개척교회를 찾아 다니며 자비량 설교자로 헌신해 왔다.그가 5년 앞당겨 조기 은퇴한 이유는 대형교회의 부흥회 일정에 따라 이들 교회를 섬기지 못해 늘 짐이 돼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원로목사 추대에 앞서 교인들에게 이 같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다.중앙교회 교인들은 5일 1~4부 예배시간에 자비량 설교자로 5년 간 어려운 교회를 섬긴 서 목사를 따뜻이 축복할 예정이다.서 목사는 1994년 9월 포항중앙교회 8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20년 동안 '주님의 나귀'로 섬기며 대구·경북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시켰다.서 목사는 5일 오전 7시, 9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30분 4차례에 걸처 '다시 역사의 거울 앞에서 보라'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예배 인도는 손병렬 담임목사가 하고, 기도는 전영복 안수집사, 김두표 장로, 심용섭 장로, 이환 장로가 한다.찬양은 갈릴리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시온찬양대, 다니엘찬양대가 맡는다.목사는 영남신학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목회학 석사),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유인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Chon University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서 목사는 소호리교회와 안동용상교회 담임목사,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 기독공보와 장로신문 논설위원,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장,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 등을 지냈으며, C채널 방송국 사목, JRP문화재단 국제총재,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및 포항남노회 공로목사, 감람산기도원 명예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등 28권을 펴냈다.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