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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직장인들을 위한 선물 같은 ‘예술 휴가’

포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기획단체인 아라동화창작(대표 최미경)이 경북문화재단의 경북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2020 경북 오감백감 지원사업 공모’에 최근 선정됐다.‘오감백감(五感百9163)’은 오감을 통해 100가지 즐거움에 취하다라는 뜻으로 2012년부터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자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경북문화재단의 설립으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예술가들의 보다 창의적이며 특색있는 콘텐츠 개발 및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넓혔다.이번 오감백감 지원사업에서 아라동화창작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특화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유형의 ‘예술휴가’ 부문에 사업명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로 공모했다.‘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현대자동차 북포항지점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사진이론에서 한 발 나아가 자신이 직접 다양한 상황과 사물을 담아보는 “문밖으로 나간 예술 수업”을 통해 그들에게 예술교육이 예술휴가가 될 수 있도록 경계를 무너뜨리고자하는 목표로 오는 5월부터 사업이 진행된다.이번 공모사업의 기획자이자 아라동화창작 최미경 대표는 “예술교육은 사회참여적 예술을 통해 서로의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고 화합하며 공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를 통해 감정노동에 지친 직장인들이 일상 속 소소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짧은 단상을 적어냄으로 스스로의 삶에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해 낼 수 있는 과정이길 바란다” 고 말했다.이번 사업의 예술교육강사로 참여하는 김훈 사진작가는 “사진의 기본 이론과 카메라의 기초 원리 교육 이후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인물, 사물을 좀 더 감성적으로 포착하는 눈과 마음을 키워내는 작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교육목표를 전했다.‘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예술수업뿐 아니라 5월 한 달간 5회에 걸친 연구모임을 통해 기획자, 참여예술가, 참여직장인이 우리 삶을 어떻게 예술로 참여시킬 것인가, 예술교육을 통해 일상의 예술로 실천시키기 위한 방안, 예술교육으로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 예술가와 집단 사이의 예술협력의 필요성 등 예술과 예술교육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후, 예술수업은 6월부터 1기와 2기로 나눠 각각 1,2차시로 이론과 실기가 병행되며 현장학습을 더불어 시행함으로써 직장인들에게 선물과 같은 ‘예술휴가’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 예술 수업 이후 결과물은 사진집 발간 및 사진전시회로 이어진다.이번 사업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경북문화재단 오감백감 지원사업비로 집행될 예정으로 모든 과정은 직장인들에게 무료로 진행된다.한편, 아라동화창작은 스토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예술장르로 콘텐츠화 하는 문화예술기획단체로 지난 2018년 창립 이후 포항우수콘텐츠 ‘동화에 바람들다’, ‘포항시민인문학동아리’등 창작을 매카로 동화, 동시, 시나리오 등 문학관련 예술교육과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을 연극으로 펼쳐내는 무대예술교육, 그림과 사진으로 승화하는 시각예술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을 일상화할 수 있는 예술교육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20

‘DAC on Live’ 로 생생한 감동

대구시립예술단의‘DAC on Live’ 로고.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 4개 시립예술단체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DAC on Live’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만난다.‘DAC on Live’ 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달 시작해 전국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은 콘텐츠이다.코로나19사태로 단체연습이 불가해 재택근무 중이었던 대구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침에 따른 파트연습을 재개하면서 먼저 온라인공연을 통해 무대에 서게 된다.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시립예술단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의 4개 단체로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다.특히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중인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와 각 단체의 예술감독들이 뜻을 모아 성사됐다.20~21일 이틀간은 시립국악단의 무대이다.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독주와 이중주 중심의 실내악 무대, 우리소리 등 다양한 국악장르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22일에는 시립극단의 뮤지컬 갈라쇼를 만날 볼 수 있고, 이어 23일에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소속 예능단원 중심의 작은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시립무용단이 현대무용 ‘Dance For You‘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의 선장역할을 맡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모두가 새로운 일상에 적응해가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은 새로워진 공연 형태로 시민들을 만나면서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시립예술단이 그 중심이 돼야 한다고 뜻을 모아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DAC on Live’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만 제공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참여 방법에 대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96, 6193으로 가능하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일정과 시청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대구시립예술단이 함께하는 ‘DAC on Live’ 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낮 12시 3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9

포항문화재단, ‘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운영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라 문화예술계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포항문화재단은 재단 내에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를 설치해 상대적으로 IT에 취약한 원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예술활동증명 신청, 예술인 지원사업, 국고보조금 지원 공모사업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예술활동증명’은 직업예술인임을 증명받는 것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대상 공모지원 사업, 예술인패스 발급, 창작준비금 지원,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신청 등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이다.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경력 등 활동사항을 등록하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심의해 예술인활동 증명서를 발급한다.이를 위해 ‘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에서는 전담인력이 상주해 지역 예술인들이 중앙 복지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술활동증명’을 안내하고 신청에 필요한 증빙자료 준비와 온라인 신청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서비스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이 첫 단계이다. 사전 신청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30)으로 유선 신청 접수하면 된다. 특히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창작준비금 지원을 위한 하반기 일정이 6월로 앞당겨질 예정이어서 예술인 증명절차의 소요기간(최소 4주~7주)인 점을 감안해 서둘러 신청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 박창준 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행정지원 서비스가 온라인 사용 등의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지원사업 담당자를 지역에 직접 초빙해 예술인 지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앞으로도 현장과 가까운 문화예술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포항예술인 지원 상담창구 운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문화소식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9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잉태와 결실’展

평소 바다와 자연을 풍경으로 즐겨 그리는 중진 여류 수채화가 김엘리 작가의 수채화전이 포항수산업협동조합갤러리에서 이 갤러리 초대로 오는 5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커피, 수세미, 명주솜 등 자연에서 얻어진 여러가지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힌 작품 3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그간 김 작가가 구축해온 미술세계는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독특한 투명수채화에 표현했다. 작품들은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기존 수채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자연의 빛에 의한 색채대비를 선명하게 부각시킴으로써 농밀하고 중량감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본질도 자연과 사랑으로 변함이 없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선보여온 바다를 주제로 한 작업들은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상실해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명의 따뜻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단순히 바닷가 추억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며 끊임없이 역사와 사회에 대한 사색을 했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답을 구했다.이번 전시는 ‘잉태와 결실’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잊고 있는 본질을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자연으로부터 얻은 고귀한 감정을 재해석하지 않고 진솔하게 담아내려는 작업 과정들을 순수미술의 미학으로 여기고 창조라는 단어와 씨름하며 서두르지 않고 매일 한걸음씩 걸어온 김 작가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작품에 오롯이 묻어난다.김엘리 작가김 작가는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에 저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안과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김 작가는 현재 포항에서 거주하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회원, 포항불빛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서라벌미술대전·한강미술대전·환경미술대전·경남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9

포항중앙교회, 드라이브 스루로 부활절 계란 나눠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교회학교가 12일 부활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로 부활절 달걀나눔을 진행했다. 지난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드라이브 스루로 나눈데 이어 두번째다. 영아, 유아, 유치부, 초등저학년, 고학년은 부활절 달걀과 함께 생명을 상징하는 꽃화분을 나누었다. 중등부와 고등부는 부활절 달걀을 포장해 전달했다. 부활절 달걀포장 안에는 오랫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한 손병렬 담임목사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자필 편지를 담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이브 스루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가정과,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교역자와 교사들이 직접 배달을 했다.여분으로 준비한 부활절 달걀은 방역과 업무로 수고하는 지역 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을 통해 부활절 달걀을 받은 가정은 총 400가정이나 된다. 또,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 활동 중 하나였던 코로나19 이웃돕기 두렙돈 나눔에 교회학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다.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교역자들이 깜짝 선물도 준비해 선물했다. 온라인 인증샷을 공유한 친구들의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교회 교회학교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의 담임목사 메시지 '사회적 거리두기 우린서로 마음두기'에 입각한 하나님과 개인, 그리고 이웃간의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신앙을 돕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포항중앙교회 교회학교'를 검색하면 알 수 있다./윤희정기자

2020-04-18

성공한 사람들의 표현 방법 그들의 말은 어떻게 다른가

“말하는 방식이 바뀌면 당신의 가치를 50% 더 올릴 수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구글, 인텔, 링크트인, 코카콜라 등 세계 최정상 기업과 리더들을 상대해온 미국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코치 카민 갤로가 화법(話法)의 정수가 담긴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CNN 등에서 앵커로 일했고 ‘최고의 설득’, ‘어떻게 말할 것인가’ 등 화술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쓴 카민 갤로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맞춤해 평범한 내용에서 핵심만 남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팩트에 화력을 붙일 무기로 쉬운 단어 쓰기, 유명인이 쓰는 표현 따라 하기, 훅 만들기 등 상황에 맞는 말하기 공식을 만든 것이다. 이 공식에 능숙해지면 하나의 이야기로 듣는 대상, 제한 시간, 주제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해 쓸 수 있는 강력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2천300년 전에 수사학을 통해 말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제압했다고 말하는 카민 갤로는 신간 ‘말의 원칙’(알에이치코리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근거한 10가지 말의 원칙을 담았다.이 책 1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 인류 역사의 굵직한 사건 속에서 빛을 발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링컨이 단 2분의 연설로 미국 국민의 가슴에 권리라는 단어를 깊이 새길 수 있었던 방법, 존 F. 케네디가 서른한 번에 걸쳐 수정한 원고에 담긴 동사 활용과 작법을 통해 수십 년간 전해지는 연설문의 정석과도 같은 표현들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현재 각 분야의 최정상급 전문가로 손꼽히는 과학자, 기업가,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친 임원까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직시하고, 말로써 이를 돌파한 학자와 기업가들의 공통적인 표현 유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법의 정수인 파토스(감정)를 자극하는 말하기, 전설의 각본가들이 쓰는 3막 구조 말하기, 최소한의 단어로 한 문장을 만들어 표현하는 방법까지 가슴에 남는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우리가 아무리 좋은 콘텐츠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스스로가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그저 우물쭈물하는 무능력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떤 경쟁자도 당신을 앞지를 수 없는 특별한 말기술과 당신을 대체 불가한 존재로 만들 새로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유연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지금 ‘구글’이라는 거대 기업을 있게 한 두 젊은 창업가들을 보라. 이들은 단 한마디로 자신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할 줄 알았다. “모든 이용자가 세상의 모든 정보를 공짜로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한다”라는, 초등학생도 이해할만한 수준의 문장이 가진 영향력은 창업 투자자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고, 구글의 신념을 궁금하게 했으며 실리콘밸리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회원 수가 경쟁사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던 사이트를 창업 10년 만에 260억 달러(한화 약 31조) 가치로 끌어올린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역시 비유로 요리하고 유추로 고객의 흥미를 자극하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자의 마음을 돌렸다. 이 원칙은 그가 매년 단 두 명에게 제공하는 창업 지원 조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빌 게이츠와 전설이 된 CEO들의 멘토였던 인텔 CEO 앤드류 그로브 역시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임원부터 갖추라고 했으며, 스스로 정리한 내용을 10분 안에 전달할 수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6

기독청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감동’

포항에 있는 초중고 통합 기독교 대안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교장 박혜경)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합창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영상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며,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의 삶을 살아가는 고난주간을 맞아 학생들이 찬양곡 ‘그가 오신 이유’를 부른 합창 영상이다.지난 5일부터 음악수업을 듣고 있는 60여 명의 한동글로벌학교 11학년(고2)과 12학년(고3)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합창 파트와 악기연주를 녹음해 촬영한 뒤, 영상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각자 합창음악 영상을 만들었다.학생들은 서지훈 음악교사의 지도 아래 영상 촬영은 물론 미디어 작업까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미술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직접 그린 삽화를 영상에 첨부해 고난주간을 묵상하며 아름다운 예술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이번 영상제작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하모니를 이루며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했으며, 온라인과 영상 예배 등으로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했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됐다.합창영상은 지난 10일 성금요일 한동글로벌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한편, 한동글로벌학교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초중고 통합 학력인정 기독교 대안학교로서, 성경에 기초한 지성, 인성, 글로벌 교육을 통해 지구촌 전역에서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 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4-15

천주교 안동교구, 내달까지 행사 취소·연기

천주교 안동교구는 당초 4, 5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교구 사목국 행사들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매년 성소주일과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안동교구는 예비신학생과 여성수도 예비자들을 위한 모임과 성소주일 행사, 성모의 밤, 교구 친교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내 감염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안동교구 사목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연기하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취소·연기된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4월 18일 성경통독일기(동해지구) 4 취소 △4월 18∼19일 향덕회 봄 피정 취소 △4월 19일 예비신학생 모임 축소 진행 △4월 19일 여성수도성소모임(상주/문경·안동/북부) 취소 △4월 19일 교리교사학교 pt.1 연기 △4월 20일 열린성경강좌2 취소 △4월 20일 꾸르실료 월례미사(송현동) 취소 △4월 20∼21일 교구 수도자 모임 △4월 27일 성령쇄신 교구기도회(예천) 취소 △4월 30일 교구 친교의 날(동해지구) 취소 △5월 1일 교구청 성모의 밤(연기/미정) △5월 3일 성소주일행사(축소 진행) /윤희정기자

2020-04-15

프랑스 활동 조각가 윤희 ‘빗물 화석’展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윤희(70) 개인전 ‘빗물 화석’전이 오는 5월 9일까지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1980년 프랑스로 넘어간 윤희는 형상을 만들기 위해 쇠를 두드리기고 하고, 돌을 망치로 쪼개고, 틀을 만들어 찍어내기고 하는 조각과 달리 800~1200 도의 끓는 쇳물을 허공에 던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식어가며 의도치 않은 형상을 작업으로 펼쳐내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사하고 있다. 2018년 리안갤러리 서울에서의 첫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이끈 바 있다.윤희는 원추, 원형 등의 주형(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틀)에 고온에서 용해시킨 청동, 황동, 알루미늄 등의 금속 용액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던지도록 해 그 용액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거나 겹겹이 쌓이고 엉겨 물질 그 자체가 스스로 작품의 최종적 형태를 이루도록 하는 독특한 제작 방식과 예술적 문법을 이룩한 작가이다.지난 서울 전시는 이렇게 금속 물질이 작품이 ‘되는’ 과정에 있어서 작가의 ‘의도성’과 그의 손을 떠나 우연적 형태로의 귀결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작가의 상반적 태도의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봤다면, 이번 대구 전시는 그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작가가 다루는 금속 재료의 물질 자체에 내재된 다양한 특성이 어떻게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지에 더욱 관심을 뒀다.이는 전시 표제인 ‘빗물 화석’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같은 뜻의 불어 제목인 ‘pluie-fossile’(플뤼 포실) 연작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무기물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극단의 성질을 가진 무형의 비물질인 빗물과 다양한 형태성과 단단한 물질성을 지닌 화석의 특성을 동시에 시각화하는 데에 성공했다.윤희 작가는 ‘빗물 화석’을 통해 용해되거나 응고되는 금속 자체의 근본적 성질을 이용해 모순된 물질의 다층적 양면성을 시각적으로 동시에 존재하게 한다. 용해시킨 알루미늄을 반복적으로 천장에 던지는 행위를 통해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액체의 유동성과 그러한 흐름이 서서히 응고되며 화석과 같이 단단한 고체 덩어리로 변모하는 순간이 생생하게 고착화된다. 즉 윤희의 작품에서 액체와 고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금속의 물질성은 시각적으로 역동성과 고정성의 동시적 공존을 가능하게 하며, 더 나아가 무름과 단단함, 부드러움과 거친 표면의 질감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알루미늄, 청동, 황동으로 된 작품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모두 다른 작업자를 통해 실현된 작품이기 때문에 비록 동일한 작업 방식과 과정을 통해 완성됐지만 각 재료의 물질적 특성과 색상에 더해 우연적으로 형성되는 문양에 있어서 작업자 고유의 개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즉 각각의 재료의 물질적 특성과 함께 작업자의 개인성이 드러나며, 이 또한 그것을 의도한 작가의 창조성의 일부분이다.결국 윤희 작품 속에서 자아와 타자, 능동과 수동은 구분 불가능해지고 작품 형태의 우연성은 작가의 의도성으로 수용된다. 각각의 개별 작품은 비록 역동성을 내재하고 있으나 하나의 고정된 형태에 불과하다. 그러나 작가는 이 작품들을 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세우거나 눕히는 설치 방식을 통해 서로 상관관계에 놓이게 하며 이를 통해 전시 공간 전체를 역동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번 전시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가가 열정을 다해 완성한 최신 조각 작품 11점과 7점의 회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4

‘경주시 문화상’ 후보자 접수

(재)경주문화재단은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를 발굴·시상하는 ‘제32회 경주시문화상’ 후보자를 접수한다.기간은 5월11일부터 15일까지이며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 특별상 등 4개 부문이다. 현재 경주시에 5년 이상 거주했거나 시 소재 직장 및 기타 단체에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자격이 있다.읍·면·동장, 유관기관단체의 장이나 개인이 추천할 수 있고, 개인 추천의 경우 5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한다.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타 시·도 거주자 중 경주시 문화예술발전에 공로가 뚜렷한 자를 대상으로 선정한다.후보자 접수는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에서 담당한다. 제출서류 서식은 경주시청 및 (재)경주문화재단 통합홈페이지(www.gjartcenter.k)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우편으로만 접수 가능하다.후보자에 대한 심사는 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주시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엄정하게 이뤄지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은 경주시민의 날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상일은 변경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문화예술과(054-779-6072), (재)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054-777-6929)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4

포항예술고,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시민과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영상을 제작해 발표했다.포항예술고 재학생들이 제작한 이번 영상은 학생들의 안전과 감염예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하게 비대면으로 만들어졌다. 9명의 음악과 학생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스마트폰의 음성메모 기능을 이용해 녹음된 파일을 이메일로 취합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통해 음원을 제작했으며 영상 역시 스마트폰의 촬영 기능을 이용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취합해 완성된 음원을 더하는 기술로 제작했다.뮤지컬 전공의 김가연(2학년) 학생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자신의 꿈을 가꿔나가자고 학우들을 격려했으며, 실용음악 전공의 안인찬(3학년) 학생은 전국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학생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바이올린 전공의 이하은(3학년) 학생은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면서 인생의 다가올 봄을 위해 열심히 전공연습을 하자고 보다 따뜻한 응원메시지를 남겼다.올해 입학하는 클라리넷 전공의 정민서 학생과 성악 전공의 류병찬 학생은 잠깐 동안 응원메시지로 만든 영상이지만 벌써 기대를 하게 하는 연주기량을 선보였다. 이 두 신입생은 응원 메시지 영상에서도 공통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자신들의 다짐들을 피력했다.피아노 전공의 최호준(3학년 학생), 가야금 전공의 성지이 학생(3학년) 모두 고3으로서의 부담감을 줄이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악 전공의 양유나(3학년) 학생도 모두 이 기간 학교에 나오지 못하지만 모두 연습을 열심히 하자고 격려했으며, 마지막으로 실용보컬 전공의 이나빈(2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노력하자고 응원 메시지를 마무리 했다.‘코로나19 응원 메시지’영상은 포항예술고 홈페이지나 유튜브(https://youtu.be/zsEGw6GuMbo)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4

김순희 수필가의 영화 읽어주기

△‘아멜리에’/장-피에르주네 감독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며가장 행복해 하는 소녀 아멜리에뱅스타일의 앞머리와 치켜 올라간 저 눈썹, 땡땡이 원피스에 초록 가디건을 입고 나타나면 인형이 걸어 다니는 듯한 아멜리에. 그녀의 취미는 채소가게 곡식자루에 손을 넣거나 강에서 물수제비를 뜨는 것이다. 자신을 놀린 옆집아저씨에게 복수하는 장면. 축구경기에 빠져 TV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아저씨, 골인 장면에 ‘지지직’, 또 결정적인 장면마다 안테나 연결선을 뽑다 꽂는다. 아저씨는 절규한다. 복수 성공이다.하지만 아멜리에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랫집 할아버지가 르느와르의 그림을 완성하도록 도와주고, 채소가게 청년을 구박하는 주인을 혼내주는 방법도 아주 기발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리인 아줌마를 위해 남편이 보낸 것처럼 편지를 만드는 아멜리에를 보며 오래전 본 ‘중앙역’이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정작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서툰 아멜리에, 사랑이 다가오는데 자꾸만 머뭇거린다. 과연 그녀의 행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영화에서 확인하길.△‘머니볼’/베넷밀러 감독야구 단장 브래드피트의‘경험’ 대 ‘과학’의 한판 승부프로야구 시즌이다. 홈으로 돌아와야 점수가 나는 야구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서인지 야구 또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럴 때는 야구영화인 ‘머니볼’을 보면서 야구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 보자. 야구를 소재로 한 대부분 영화는 카메라가 경기 장면을 비추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브래드피트의 시선을 따라 움직인다.한 팀을 구성하는 것은 구단주와 직접 경기를 하는 감독과 선수가 있다. 또 한 사람 야구중계에서 볼 수 없지만 중요한 ‘단장’이라는 이름이 존재한다. 브래드피트의 역할이다. 프로의 목적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싸워서 이겨야 하는 상대는 팀 내의 오랜 연륜의 스카우터인 꼰대들이다. 야구는 경험으로 한다고 하는 노인들과 수학과 과학으로 해야 한다는, 경기 한 번도 안 해 본 신입의 대결이 볼만하다.△‘월터교수의 마지막 강의’/팀 블레이크넬슨 감독어떻게 살 것인가 보다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사람은 평생 어떻게 살아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죽는 그 순간에 무얼 하고 있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영화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대사이기도 하다. 주인공 월터교수는 대학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삶에 대해 강의 한다.니체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며 지난 학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며 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지 못해 참 아쉬웠던 감정이 떠올라 오디오북으로 다시 듣기를 했다. 우연히 고른 소설 ‘풍선을 샀어’도 니체의 사상에 관한 소설이어서 이 어려운 니체가 곳곳에 존재한다는 걸 또 느꼈다.이 영화를 볼 때는 첫 장면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평범한 교수의 퇴근길이구나 하며 흘려보지 마라. 그곳에 니체가 죽었다던 신, 그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하기 힘들어서 우리 가까운 곳에 천사들을 숨겨놓았다가 한순간 모습을 드러낸다는 걸 감독은 보여준다.

2020-04-13

중·고생 위한 온라인 음악 교육 ‘클래식 오아시스’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연주회 ‘클래식 오아시스’가 오는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클래식 오아시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6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맞은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교실에서 듣는 음악수업과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의 고품격 음향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무관중 공연 형태로 사전 녹화를 거쳐 총 11회가 제작되며, 시청은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매주 2회씩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 수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교사 및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클래식 오아시스’의 첫 번째 시간은 중고등학생의 음악교육 커리큘럼에 맞춰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문을 연다. 개별 악기들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하나로 모일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현악·목관·관악·타악 앙상블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피아노,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진행은 TBC에서 MC 및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건영, 그리고 음악교사 박소희(구지중), 최복기(평리중), 이영록(조일고), 허경진(강북중) 등이 참여 및 해설을 맡아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또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 명의 연주자들이 출연해 실제 연주를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3

도심에 입히는 예술… 입주 작가 찾습니다

“꿈틀로와 함께 원도심을 창조해 나갈 입주예술가를 찾습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2020년 3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꿈틀로는 지난 2016년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도심공동화로 침체된 원도심(중앙동 중앙파출소 및 옛 아카데미극장 일대)을 활성화하고자 빈 점포에 예술가를 입주시켜 창작공간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예술가들에게 임대료 지원을 통해 예술인을 유입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시민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모집대상은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예술인(개인·단체), 문화예술 활동가(기획자)로, 심사를 거쳐 최대 8인(팀)이 결정된다. 공모 분야는 △회화, 입체(조소, 공예 등),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와 공연, 다원예술분야 등 전 장르 기반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특히 이번 3기 입주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해 작가간 네트워킹을 통한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교류·협력 사업의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또한 프로젝트 수행형 작가로 커뮤니티기반, 공간을 활용한 문화활동 기반의 작가(팀)도 지원 가능하다.선정된 작가에게는 작업실 월 임대료(30만원 이내)와 특성화 간판 제작비(8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꿈틀갤러리 무료 대관 및 입주작가들의 자생적 기반을 갖추기기 위한 역량강화 사업 등 예술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 및 협업 프로젝트, 월 별통합 홍보, 문화예술 관련 정보 공유 와 입주작가 대외 홍보 외 재단 주최의 기획 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제공 받는다.입주작가로 선정되면 매달 15일 또는 120시간 이상 작업실 이용이 가능해야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참여 등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작가 공모는 오는 19일까지 전자우편(soyoung@phcf.or.kr)을 통해 접수하며, 입주작가 모집 관련 상세한 모집요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 또는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꿈틀로 운영지원센터(054-289-7912).한편, 포항 원도심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목공, 압화, 회화, 업사이클링등 22개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와 연계해 공방작가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함께하는 아트마켓, 축제 등 입주 예술가 뿐만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13

“예술은 사회에 긍정적 기능해야”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아동문학가 허용호가 흙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테라코타 조각가, 일러스트 작가를 거쳐 아동문학가로 변신한 그는 또 다른 깨달음으로 30년 만에 다시 흙을 만지며 창작 예술가로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허용호 작가는 지난해 12월 24일 두 번째 그림 동화책 ‘정윤아 놀자’를 출간했다. 한 해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로부터 허 작가에게 장애인과 관련된 책을 같이 준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허 작가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도전했다.‘정윤아 놀자’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원이와 정윤이의 특별한 외출이 담긴 내용으로 휠체어장애인 시원이와 비장애인 친구 정윤이가 영화를 보러 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큰 틀로 하고 있다. 길을 가다가 턱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인도로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서야 하는 경우, 영화관의 장애인석은 제일 앞과 제일 뒷좌석밖에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서 영화를 볼 수 없는 형편 등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마음 풍선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해 현실감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허 작가 자신이 휠체어장애인인 만큼 일상에서 장애인으로 겪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을 실감 나게 표현하고 있다.허 작가에게 처음부터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행글라이더를 즐길 만큼 건강한 청년이었던 그는 22살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척수장애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미술대학 조소과에 다니던 시절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기간에 행글라이더 낙하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중도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명상으로 극복하며 그는 테라코타 작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삶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약했다. 그리고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작가로 변신했다.그런 그가 요즘 가진 또 하나의 취미는 드론이다. 드론은 자신의 불편한 몸을 대신해서 자유롭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그에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선사한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흙을 다시 만지게 됐다.그에게 글과 그림은 하나의 재미난 놀이였다. 신선한 충격이고 자유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놀이터였다. 그런 그가 최근 고민에 빠졌고 새로운 깨달음에 다다랐다.“예술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폭력, 자극적인 것들이 너무 많은 현대에서 예술의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작품은 예술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다. 좋은 작품은 작가의식과 더불어 예술성과 테크닉이 부합돼야 한다.”자신의 예술작업이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작작업 자체에 무게를 싣게 된 것이다. 일러스트 작업에서 꾸준히 환경문제에 접근했던 그는 30년 만에 다시 시작한 흙 작업을 통해서도 그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인간의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바다, 공기, 식물 등 지구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병들어간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보존이 아닌 발전에만 치우쳐 있다. 인간의 삶은 동물에 대한 윤리, 환경에 대한 인식, 먹거리에 대한 절제를 실천하는 생활로 변화되어야 한다.”허용호 작가의 소중한 철학이 흥건히 발현된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인식에 종요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2020-04-12

공연·전문 예술단체 생존자금 100만원씩

대구문화재단 로고.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과 예술관련 행사가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생존자금 100만원씩을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지급대상은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로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하고 최근 2년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이 있어야 한다. 생활예술단체는 제외된다.신청기간은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이며, 신청서류에 대한 심사 및 검증을 거쳐 27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신청방법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의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sky@dgfc.or.kr)을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대구시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내, 053-430-1231~5)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구비서류는 신청서, 신청인 신분증, 고유번호증 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활동증빙자료 2건 이상(2018~2019년 문화예술활동 관련 인쇄물, 성과물 등 자료)이며 대리신청은 위임장이 필요하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박대표이사는 “생존자금 지급은 원칙적으로 고유번호증 등 구비서류를 갖춘 단체에게는 최대한 지급할 것이며, 심사 및 검증을 거쳐 1천여 개 단체가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12

포항중앙교회, 교회학교 가정에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 전달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4일 오후 1시~4시 교회학교 가정에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배부했다.고난주간 만들기 키트(세트)는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 전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만들기 키트로, 매일 만들기를 차례대로 할수 있도록 요일별 투명 포장으로 직접 제작했다.영아부부터 초등고학년까지 나누기 위해 400부를 준비했다.종려주일은 종려가지 만들기와 예루살렘 입성 색칠하기, 월요일은 성전청결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크래치 활동, 화요일은 과부의 헌금 성경내용으로 코로나 아픔 나눔 헌금봉투 만들어 참여하기다.모아진 코로나 극복 교회학교 헌금은 지역 상가 물품을 구매, 코로나19로 어려운 어린이와 가정을 도울 예정이다.수요일은 향유 옥합을 부은 여인을 성경내용으로 셀로판지 향유옥합 만들기, 목요일은 가족과 함께 세족식활동, 성금요일은 머루로 가시면류관 만들기 및 색칠하기, 토요일은 부활무덤  만들기 및 부활절 팝업카드 만들기 활동을 한다.활동과 관련해서는 매일 교역자들이 활동방법 영상을 공유하며, 교회학교 가정은 활동후 인증샷을 밴드(네이버밴드 '포항중앙 교회학교', 유튜브 '항중앙교회 교회학교')로 공유하고 있다.교역자들은 가정 내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가정 우편함으로 만들기키트를 직접 배달했고, 청소년들에게 큐티와 가상칠언 필사를 통해 믿음의 성숙을 가질수 있도록 돕고 있다.박민경 교육목사(교육부 총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고 온라인예배가 길어지는 시기에 가정안에서 신앙을 더욱 단단히 붙잡을수 있도록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준비했다"며 "가장 좋은 신앙 선생님은 부모이기에 이 시기에 더욱 가정안에서 자녀와 부모의 신앙이 잘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20-04-10

전체주의 몰락에서 배우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2020년 벽두의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한껏 작아지고 국경도 무의미해진 지구촌에서 ‘서구(the West)’란 더 이상 지리나 인종 상의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질병 앞에 인체는 평등하다고 해서 사람집단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가치까지 동등할 수는 없다. 서구란 바로 ‘특정 종류의 생각과 가치의 총합’, 서구문명(the Western Civilization)이다. 왜 오늘날은 이처럼 살기 좋아졌는가 왜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가.‘역사의 옳은 편 오른 편’(기파랑)은 미국의 젊은 보수 논객 벤 샤피로(36)의 서구 문명과 역사의 진전에 대해 논한 책이다.저자가 보기에 역사의 옳은 편, 즉 오른편에 섰기 때문에 세상은 오늘처럼 살기 좋아졌고 옳은 편을 저버리는 집단 때문에 세상은 망가지고 있다.그 옳은 편은 3천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서구 문명이고 옳은 편을 저버렸기에 멸망한 집단은 그 반대편에 선 세력으로 지난 세기의 경우 사회주의였다.저자는 서구 문명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은 예루살렘으로 대표되는 유대 기독교와 아테네로 상징되는 이성이라고 단언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고 개인과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목적’과 ‘수단’은 이로부터 나온다는 것. 다만 “종교적 가치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우리는 신정국가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성만을 신봉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유물론에 기반한 독재국가가 탄생할 것”이라면서 두 기둥 중 어느 한쪽만 가지고는 제대로 된 인간사회를 꾸려갈 수 없다고 경고한다.지난 세기 문명의 반대편에 선 것은 스탈린, 히틀러, 마오쩌둥으로 대표는 전체주의 세력이었다.21세기 들어 몰락한 전체주의의 맥을 잇는 세력으로 저자는 사회주의의 옛꿈을 떨치지 못한 좌파와 인간을 한갓 짐승의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과학만능주의를 꼽는다. 우파의 탈을 쓴 극우 전체주의, 예컨대 인종주의나 이른바 ‘대안우파(alt-right)’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한국어판 서문에서는 “대한민국의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는 서구 문명의 근본 전제 자체를 거부하는 한 나라를 발견하게 된다. 세계관의 비교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처럼 극명한 대조를 드러내 주는 사례는 지구상 어디에 없을 것이다” 라고 썼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4-09

“형제·자매님들과 희망의 말씀 나눠요”

“성당 문은 닫혀 있지만 천주교 신자들의 본연의 자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성당 신자들의 십시일반 나눔이 세상에 희망의 기운을 전하고 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포항 덕수성당(주임 정영훈 신부)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고자 지난 2월 말부터 미사를 비롯해 모든 모임을 중단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덕수 말씀 도시락’ ‘덕수빙고’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만들었다.덕수성당 정영훈 주임 신부는 성당에 오지 못하는 본당 신자들을 위해 매일 ‘덕수 말씀도시락’을 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의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이 발표된 다음 날인 지난 2월 19일부터 매일 아침 전달되고 있는 말씀도시락은 매일 묵상할 말씀 구절과 묵상거리 등을 적은 A4 1장 분량의 편지다. 본당 신자들이 영적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성경 한 장 읽고 마음에 와닿은 한 절 쓰기 △묵상의 핵심 △오늘의 독서와 복음 핵심 한 구절 △그에 맞는 깨달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마지막에는 공지사항을 적어 본당의 흐름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 동참도 당부하고 있다. 이 말씀도시락은 신자들 사이에 SNS릍 통해 전달하며 서로의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있다.덕수성당은 신자들의 영적 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움을 나누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당은 신자들에게 매주 ‘덕수빙고’를 내고, 당첨자 20~30명을 선정해 선물로 상품권을 나눠주고 있다. 덕수빙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긍정적 단어를 찾아 맞추는 이벤트다. 당첨자들에게 제공되는 총 1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은 교우들이 운영하는 가게 5곳과 덕수성당 인근의 비신자 가게 17곳에서 쓸 수 있다. 전염병 창궐로 손님들이 발길이 끊겨 생계가 어려워진 교우와 이웃을 돕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덕수성당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신자들에게 이 가게들의 이용권을 선물하며, 보다 폭넓게 지역민의 어려움을 나눌 계획이다.아울러 성당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거나 필요한 이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성당 한 곳에 마련했다. 신자 누구나 이 곳에 마스크를 갖다 놓음으로써 이웃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성당은 이 나눔운동에 대해 ‘나보다 너인 이타적인 행위가 파놓은 옹달샘’이라 표현하고 있다.정영훈 덕수성당 주임신부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이토록 큰 공포와 충격에 빠져 있지만 어쩌면 코로나19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길, 새로운 사랑의 표현을 찾도록 해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는 복음과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고 영성과 진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기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4-08

유명 작가 성화 특별전 개최

대백선교문화재단은 올해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전염병 창궐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유명작가들의 성화(聖756B)들을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유명작가 성화(聖756B) 특별전’을 오는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한다.이 특별전에는 한국 전통 회화와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현했던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1913~2001)이 제작한 ‘예수의 생애’라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1951년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와중에 전쟁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기독교 성화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조선시대 풍속화로 제작한 김기창의 작품들은 제1화 ‘수태고지’를 시작으로 ‘아기 예수 탄생’ ‘동방박사 경배’로 이어지는 예수의 삶을 표현한 것들로 1954년 서울 화신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화가이며 판화가, 도예가로 활동했던 정규(1922~1971)의 ‘교회풍경’ ‘십자가상’ 등 유화와 판화작품도 전시된다. 정규는 1957년 록펠러재단 초청으로 도미(渡美)해 로체스터인스티튜트에서 1년간 도자기를 연구한 후 도자기와 민화에만 전념했던 화가이다.대구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종곤의 ‘Is That Your Final Answer’, ‘Is God Dead’는 오브제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바라보는 예수의 모습과 이미지가 형상화된 작품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