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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건한 마음으로 가정서 함께하세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경북 기독교 부활절 연합 예배가 온라인 생중계되거나 전격 취소됐다.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는 기독교의 최대 축제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역병의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 목사·포항 기쁨의교회)는 부활절을 보름 여 앞둔 24일 다음달 12일 오후 2시30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 예배’를 실황 생중계 하기로 결정했다.연합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교회 공동체의 자발적인 결정에 의해 십 수 년간 해오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부득이 실시간 생중계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매년 1만 명 이상의 교인이 모여 부활절을 축복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당초 내달 12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12일 오후 2시30분 기쁨의교회에서 박진석 목사의 집례의 예배 실황을 유트브와 라디오 생중계 한다. 연합회는 당일 모든 성도들의 기쁨의교회 출입을 차단하고, 예배 중계를 위한 교역자와 장로 대표, 설교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 상태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찬양을 위한 성가대는 참석하지 않으며 솔리스트 독창 찬양으로 대신한다.박진석 회장(목사)의 인도로 시작되는 연합예배는 정승수(기쁨의교회 장로) 부활절준비위원장의 기도, 김중식(중앙침례교회) 목사의 성경봉독과 솔리스트 문찬오(기쁨의교회) 성도 찬양, 정연수(장성교회 원로) 목사의 설교, 안순모(단비교회) 목사 인도 하에 공원식(흥해제일교회 장로)·김정섭(기쁨의교회 장로)·유원식 목사(포항엘리교회)의 특별기도, 이용만(대송교회) 장로의 헌금 기도, 조현문(포항꿈꾸는교회) 목사의 광고, 김영걸 목사(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박진석 목사는 “오프라인 예배보다 생동감,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도님들은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부활절 연합예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경주시기독교연합회, 구미시기독교연합회, 영덕군기독교연합회 등 지역 교회들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차단과 종교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는 최근 담화문을 통해 다음달 12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년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범어교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고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대규모 종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판단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며 “사태가 종식되고 나면 부활의 기쁨을 전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3-25

경주예술의전당 ‘변월룡 회고전’ 한국 근현대사 조명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이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전시분야)’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지원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공모했다. 전시분야는 34개 기관이 신청했고 프로그램 구성(50%), 사업수행 능력(30%), 전년도 평가(30%)를 기준으로 29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 기관 중 경주문화재단이 가장 많은 지원금인 2천500만원을 받게 됐다.변월룡(1916~1990) 작가는 러시아 연해주 출생으로 2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최고의 미술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 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최초의 고려인으로 1953년 7월 평양미술대학에 파견돼 전후 북한 미술계에 차세대 미술인을 양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월룡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의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이번 전시는 6월 23일에 시작해 약 두달간 전시를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여성 기업인 ‘삶·경험’ 주제 여덟 번째 구술생애사 채록

‘구술생애사를 통해서 본 경북여성의 삶 Ⅶ’.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도와 함께 여덟 번째‘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추진하며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올해 채록 대상은 ‘여성기업인’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라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과 지역 발전에 기여해 온 여성CEO들 일과 삶 그리고 현장의 변화를 기록하고 조명할 예정이다.경북 여성기업인들의 삶과 경험을 생생히 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할 사람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6013)으로 알려주면 된다.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은 역사의 전면이나 공적인 공간에서 이름이나 활동을 남기기는 어려웠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흘렀던 경북여성들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총 7회의 구술채록을 진행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해녀와 어촌여성 등 총 53명의 생애를 조명했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앞으로도 지역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지속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며, 축적된 자료들은 향후 사람 도서관(Human Library) 등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포항거리예술축제 ‘공연예술제’ 공모 선정

경북 유일의 거리예술축제인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국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수 공연예술작품이 창작되고 발표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수준 향상과 일반 국민과의 접점 확대에 기여하는 사업이다.‘2020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공모기간 동안 총 111건의 지원신청이 접수됐으며, 지원심의 회의 및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통해 총 65건을 선정했다.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3천만 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됐으며, 65개 선정 사업 중 유일한 거리예술축제로 포항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거리예술축제’는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자체 기획한 축제로, 2018년부터 매년 5월 초 송도 송림테마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송도동 소나무 숲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거리공연을 펼쳐 이색적인 문화예술 작품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2019년에 개최된 축제는 연극, 서커스, 무용, 마임, 공중 퍼포먼스 등 19개 국내·외, 포항 아티스트들의 거리예술 작품과 숲 속의 쉼터, 우아한 거리, 길 위의 만찬 프로그램 등 시민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의 매력으로 8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송림 숲의 장소적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우수한 거리예술 콘텐츠를 발굴 및 제작하고, 법정 문화도시 선정과 관련해 ‘축제와 도시재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거리예술학교’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거리예술 콘텐츠 개발 및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어울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숲과 공원, 추억과 현재, 일과 놀이 등 우리의 모습과 일상에서 새로운 꿈을 전하고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거리예술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지난 1월 공개모집을 통한 국내작품 선정을 완료했으나 코로나19의 피해 축소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일정을 연기했다. 구체적인 개최일은 논의 중이며, 일정 확정 시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4

신라·황룡사 가상체험집으로 들어온 박물관

“박물관 유물, 집에서 관람하고 박물관 행운상자 받으세요”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관 가상체험 관람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에게 온라인으로 지난 특별전과 상설전시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 가상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시관 가상체험을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며 관람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가상체험으로 준비된 전시는 신라 최대, 최고의 사찰이었던 경주 황룡사의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황룡사 특별전’과 상설전인 신라역사관 2실, 신라천년보고 등 총 3개다. 신라역사관 2실은 금관총·황남대총·천마총에서 나온 유물 2천119점으로 신라 능묘와 황금문화, 국제 교류 양상을 조명한다. 신라천년보고는 지난해 5월 개관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재들을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다.참여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전시관 가상체험(http://gyeongju.museum.go.kr/kor/html/sub02/0203.html)을 관람한 후 간단한 한 줄 후기를 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이 든 행운상자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4월 1일 개별 댓글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박물관 측은 “국립경주박물관 전시관 가상체험과 연계 이벤트 참여로 잠시나마 코로나19를 잊고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3

대구미협, 코로나19 극복 ‘힘냅시다 대구’전

“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직접적 도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대구미술협회가 나섭니다”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고자 ‘힘냅시다 대구!’전을 개최한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이번 전시는 일종의 게릴라 전시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외부 활동 자제로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미술작품을 통해 심적 치료와 더불어 잠시나마 정서적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으로 자리하고자 기획됐다.이번 행사는 시가 100만원 이상 해당되는 작품을 이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협회 소속 작가들에게 작품을 기증 받아서 현장에서 점당 3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판매된 금액은 전액 기부된다. 수준높은 미술작품들을 손쉽게 감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협회 회원들과 함께 뜻있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대구시민 모두가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해 잘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힘냅시다 대구!’전은 다음달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대구미술협회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공예, 디자인, 미디어 아트, 조소, 판화, 수채화 등 장르별 회원 2천5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3

슬기로운 실내생활 보드게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바뀌었다. 전염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운영이 제한됐고 유치원, 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며 집안에만 있다보니 어른들도 아이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실내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블록 놀이와 실내 완구, 보드게임, 유아동 도서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실내 놀이 중 가족 모두 둘러앉아 하기에 좋은 보드게임을 소개한다.△프레즌트프레즌트는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이 재미있고 블러핑(bluffing·속임수) 요소가 들어 있어 웃음을 유발하는 쉽고 간단한 게임이다. 좋은 선물을 많이 모으고 나쁜 선물은 최대한 받지 않아야 하며 게임이 끝났을 때 선물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선물입니다”하고 카드 한 장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데 좋은 카드이면서 안 좋은 카드인척 또는 그 반대로 표정과 억양 등을 조절하며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한다. 건네받은 사람은 선물을 받으려면 “감사합니다”라고 받고 거절하려면 “괜찮습니다”하고 돌려주면 된다. 단 그 카드가 플러스 선물카드인지 마이너스 선물카드인지 또는 요술봉 카드인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과정에서 스릴이 넘친다. 카드가 공개 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 아쉬움 등이 오간다. 게임을 하고 난 후 선물에 대한 경험을 나누거나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직접 선물카드를 만들어보는 등의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오영화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고피쉬고피쉬는 자신에게 있는 카드의 짝을 질문을 통해 찾는 게임이다. 카드는 같은 그림이 25장씩 총 50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할 때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나에게 그 카드가 들어왔을 때 질문을 통해 찾아올 수 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게임에서 카드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해야 하는데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고 듣는 훈련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고 반복해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학습을 하게 돼 카드의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다. 고피쉬는 한글, 한자, 사회, 영어, 국어, 과학, 사고력, 한국사, 설민석 한국사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서 연령,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우봉고우봉고는 실시간 퍼즐게임으로 3개 또는 4개의 퍼즐 조각을 퍼즐판에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채우는 게임이다.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기전에 자신의 퍼즐판을 채우면 먼저 채운 순서대로 보석을 획득하는데 총 9라운드에 게임이 끝이 나면 그동안 모은 보석들을 세어 점수를 계산한다. 퍼즐을 빨리 풀수록 더 많은 보석을 모을 수도 있지만 주머니에서 뽑은 보석은 색을 보지 않고 뽑는 것이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한다. 우봉고의 매력은 퍼즐판을 완성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인 보석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과 게임판의 앞뒤로 난이도가 달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도 난이도를 다르게 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저히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퍼즐이 퍼즐을 회전하고 뒤집는 과정을 반복하다 채워졌을때의 짜릿함도 매력이다.

2020-03-23

대구·경북 예술가 지원 국비 4억 확보

대구문화재단이 국비 4억을 확보해 대구·경북 지역예술가를 위한 지원에 직접 나선다. 재단 산하 대구예술인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예술인을 매칭·파견하는 예술인 복지 사업이다.대구예술인지원센터는 지역예술인 50명을 선발해 기업이나 기관에 파견한다. 기업(기관) 및 예술인은 함께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협업 프로젝트의 유형은 △조직문화개선 △교육훈련 △복리후생 △제품기획 △홍보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6가지다. 모집대상은 대구·경북 소재 기업(기관)과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대구·경북권 거주 예술인이다. 모집인원은 기업(기관)의 경우 총 10개 단체, 예술인의 경우 총 50명이다. 선정된 예술인은 매월 10일, 30시간 이상의 활동을 하고 월별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리더예술인은 140만원, 참여예술인은 12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모집 일정은 4월 1일~5월 15일로 예정돼 있으며, 5월 중 서류·면접 심의를 거쳐 5월 29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사업 일정이나 참여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4월 중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대구예술인지원센터(053-430-1231~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훼손 남파대사비, 관리·보호 시급

조선시대 선(禪)·교(敎) 양종을 이끌었던 인물로서 승병의 최고 책임자인 수호도총섭(守護都總攝)을 지낸 남파대사(南坡大師·1740~1817). 포항시 남구 장기면 묘봉산 자락에 있는 옛 절터 석남사지(石南寺址)에 위치한 그의 비석이 보관된 비각의 문살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시 차원의 적극적인 보호·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비각은 자라난 대나무 수풀 속에 방치돼 있어 관리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남파대사비는 포항 장기 출신의 조선 중기의 고승 남파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남파대사가 입적한 다음 해인 1818년에 건립된 이 비석은 높이 170㎝, 폭 80㎝의 화강암 비석으로, 조선 시대 명필로 이름을 날린 승려 계오가 비문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폐허가 된 절터 잡초 속에 방치되다시피 해 마멸이 심하게 진행된 것을 2005년 11월 포항시에서 비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비문에 따르면, 남파대사는 조선 영조 경신년(1740) 장기에서 태어나 순조 정축년(1817)에 향리인 장기 석남사에서 입적(향년 78세)한 조선조 때 고승이다. 이름은 화묵(華默), 자는 자은(自隱)이라고 했으며 남파는 호(號)다. 속성은 이(李) 씨로 12세 때 삭발, 용계(龍溪) 대사로부터 계(戒)를 받았다. 화엄경 십지론의 대조종으로 승과에 합격한 후 나중 대선과 대사에 올랐으며, 밀양 표충사 수호도총섭(守護都總攝)을 지냈다. 특히 조선조 때 번창한 선(禪)·교(敎) 양종의 맥이 보광대사로부터 시작해 회당대사 → 서악대사 → 용계대사 → 남파대사로 이어졌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남파대사는 조선조 때 선교 양종을 두루 섭렵한 화엄경의 조종으로 일컬어질 정도의 고승이었다.그런 만큼 남파대사비는 대사의 유일한 옛 비석이라는 점과 함께 비문의 글씨 또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향토사학자 황인(70) 씨는 이 남파대사비를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황 씨는 “남파대사가 주지로 있었던 석남사지를 발굴해 문화자원으로 개발토록 촉구한 덕분에 그래도 이 비문이 오늘날까지 이나마 보존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이 비각을 둘러싼 문살들이 부서지기 시작해 앞으로 얼마나 더 훼손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시 차원의 적극적인 보호 관리가 하루빨리 이뤄져 유지관리는 물론 향후 보존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남파대사는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서 조선 시대 명필이었던 계오 스님이 비문을 지어 비석을 지을 만큼 뛰어난 분이었다”며 “하루빨리 보수작업을 거쳐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물, 연혁 등에 대한 역사·문헌적 고증을 강화하고 문화재 지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황 씨는 특히 “비문 중 20여 자가 이미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됐는가 하면 일부 한자도 점차 훼손이 심해지고 있다”며 “남파대사 비각을 하루빨리 문화재로 지정해야만 더 이상의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남파대사비는 조선 시대 최대 명필이자 유학자였던 계오 스님의 서체 연구는 물론 비문 내용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만큼 하루빨리 문화재 지정 등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남파대사 비각은 장기면 소재지에서 하천길을 따라 서쪽으로 6km쯤 떨어져 있는 괴정마을(방산2리) 서쪽 산골짜기(묘봉산)에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힘을내요! 온라인 공연 ‘DAC on Live’ 연장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온라인 공연 ‘DAC on Live’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안기는 온라인 공연 ‘DAC on Live’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한다.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되고 있는 ‘DAC on Live’ 공연은 당초 지난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역예술계와 시민들의 관심으로 공연이 더 이어지게 됐다.‘DAC on Live’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침체위기에 놓인 지역예술가들과 관련종사자들에게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하루 30분 공연으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대인 낮 12시30분에 시작해 코로나19로 애쓰는 관계자를 비롯해 직장인, 집에 머무르고 있는 시민들에게 식사 후 휴식의 30분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공연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형태로 관심이 뜨겁다. 예정된 공연의 온라인 진행이 아닌, 온라인 전용 공연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중계시스템 구축, 지역 예술계를 고려한 아티스트 구성 등의 돋보이는 기획력으로 시작 이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연장을 통해 이어지는 공연들은 이전보다 더 다양하게 꾸며진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프리랜서 예술가들을 우선으로 섭외한다는 기준을 유지하되 클래식, 국악, 오페라, 뮤지컬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들로 구성됐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지역 대표 성악가 3인이 꾸미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DAC on Live’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만 제공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과 대구시 공식 유튜브에서 시청이 라이브 중계 이후에도 대구시청 홈페이지와 문화예술회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참여 방법에 대한 문의는 (053)606-613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역사 이전 시대‘先史’ 폄하는 잘못된 일이다”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글항아리)는 세계적 권위의 고고학자 헤르만 파르칭거(61)가 쓴 전 세계 선사시대 통사다.국내엔 낯선 이름이지만 고고학자로는 최초로 독일 라이프니츠 상을 수상한 헤르만 파르칭거는 고고학의 초국가적 협력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학술적 성과를 대중에게 소개해온 것을 인정받아 로이힐린 상을 받기도 했다. 스키타이 유적 발굴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의 평생의 공력을 한 권에 집약한 것이 ‘인류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다.출간되자마자 언론과 평단은 “고고학적 세부 지식을 펼쳐 보이며 획기적인 해석을 선보였다”(쥐트도이체 차이퉁), “학계의 최신 연구를 포괄했다”(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 “말할 수 없이 흥미진진한 내용이다”(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라디오), “이 명작은 학문의 언어로 쓰인 인류에 대한 소설이다”(타게스슈피겔) 등 찬사를 내놓았다.책은 1천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고고학, 고고유전학, DNA를 통한 고대 인구사 연구 등 전방위적 학문의 성과를 포괄하고 있다.특히 가설과 논쟁을 검증, 비판, 재해석하는 이 책은 독자가 정형화된 해석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하며, 일반에게 널리 퍼진 고정관념을 바로잡아주는 게 큰 특징이다. 유형 유물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서 증거에 근거해 논하는데 과감한 해석을 하지 않으면서도 인간 진보의 힘을 읽으려는 긍정적 서사가 돋보인다. 저자는 말한다. “원시시대 조상들 삶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역사 이전 先史’라고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일반적으로 기원전 4천 년에서 기원전 3천 년 무렵에 생긴 기호 체계를 문자의 시초로 본다. 하지만 현대 인류의 조상인 ‘호미니드’는 그보다 수백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직립 보행하고 무언가를 움켜잡는 데 손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신호, 상징, 그림을 이용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이 책에 등장하는 문명들은 우리에겐 분명 낯설다. 한때 출현했다가 사라진 문명들이 살아갔던 혹독한 조건은 우리에겐 미지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섣불리 재구성하기보다는 어떤 유물이 발견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목한다. 다시 말해 시간의 퍼즐부터 하나하나 모아나간 것이다. 그러면서 개별적 정체성, 사유재산, 사후세계에 관한 의식의 등장, 나아가 영토와 지배 같은 추상적 범주를 이야기한다.현생 인류의 발전에서 단연코 결정적인 것은 불의 사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프로메테우스의 아이들’이라 불린다. 하지만 결정적인 어떤 변화도 ‘혁명’이라 부르긴 어렵다. 즉, 단시간에 이뤄진 것은 없다. 발전, 중단, 후퇴의 국면을 되풀이하며 인류의 역사는 매우 천천히 진행돼 왔다.인간은 주변 환경에서 생존할 만한 식량과 거처만 확보되면 더 나은 것을 향한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인구 증가의 압박으로 인해 생존법을 도모할 필요가 없는 한 수렵 채집의 현실에 머물렀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에서 농업 생산이 매우 늦게 나타난 이유다.문명은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서 최초로 나타났다. 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효율성’과 ‘최적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문자 발명 이전이었지만 다른 의사소통 방식을 통해 인류는 기존에 꿈꾸지 못했던 것을 꿈꾸기 시작했고, 자연이 만들어놓은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곧 인간의 지칠 줄 모르는 욕구가 됐다. 이 책은 문자 발명 이전 인류의 700만 년 역사를 비행하면서 인류가 어떻게 역사적 존재가 됐는가를 탐험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9

조지 오웰이 들려주는 ‘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마음의 양식’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독서란 기호에 불과할까, 기호라면 얼마나 값비싼 기호일 것인가? 뭇 인간에게 드리워진 압제를 고발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인류애를 피력해 온 20세기 문필가 조지 오웰은 이 같은 호기심을 지극히 형이하학적으로 해결했다. 오웰은 책에 한 해 25파운드를 쓰고, 담배에는 40파운드를 썼다. 물론 지독한 애연가에게 독서는 흡연보다 값싼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계산은 그저 저렴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투정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책 소비가 계속해서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이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그리고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오웰은 날카로운 화살을 제 자신에게 돌린다.산문집 ‘책 대 담배’(민음사)에는 책을 쓰고, 팔고, 빌리고, 사 본 조지 오웰의 진솔한 면모가 살뜰히 담겨 있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찬사해야 하는 고통이,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에는 책의 저술을 둘러싼 실질적인 자유에 대한 의구심이, ‘책방의 추억’에는 책이라는 물질을 사고파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진절머리가 기록돼 있다.포장되지 않은 오웰의 산문들을 하나하나 소화하다 보면, 어느새 한 인간의 정직한 지성과 의지만이 줄 수 있는 양분이 전해질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9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 선포할까

“2021년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의 해로 지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내년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성 김대건 신부(1821~1846·사진) 탄생 2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는 희년 선포 여부에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희년(禧年)은 신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하는 해다. 레위기에 따르면 희년이란 땅과 집이 원주인에게 돌아가고, 노예들이 해방되며, 빚이 면제가 되는 해다. 즉 희년은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루카 4,18-19)하는 때다. 희년 동안은 전대사(全大赦·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暫罰)을 모두 사면하는 일)가 선포돼 신자들은 교황이 정한 조건과 순례 등을 통해 고해성사에 참여하면 전대사 은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베푸는 자선이 이웃에게 도움이 되듯 전대사 은총이 베풀어지면 연옥 영혼에게 큰 유익이 된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6~2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하는 2020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 선포 등의 사업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 한 사제는 “성 김대건 신부님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만큼 한국천주교회에서도 희년으로 선포하면 김대건 성인의 순교 의미를 다시 기억하고 그 안에서 더 큰 사랑의 영성으로 창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천주교회는 2000년 대희년, 2015년 자비의 특별희년, 그리고 2018년 한국 평신도 희년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희년을 지내왔다. /윤희정기자

2020-03-18

“의료진·공무원 지친 몸 쉬러오세요”

“의료진 힘내세요”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의료인 및 관련 공무원을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문화사업단이 펼치는 공익사업 ‘나눔 템플스테이’의 일환인 이번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의료인 등 총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템플스테이는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중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휴식하기 좋은 사찰 10여 곳을 선정해 이뤄진다.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대 3박 4일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위로와 힐링의 의미를 담은 특별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전액 무료이며, 참가를 원하는 의료인 등은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www.templestay.com).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치료 및 예방, 방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관계자와 관련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심신 안정을 위한 휴식처 제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해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후 토닥토닥 템플스테이 연장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한편, 문화사업단은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익 템플스테이인 나눔 템플스테이를 꾸준히 운영, 지난해에는 총 2만5천여 명에게 나눔 템플스테이를 지원한 바 있다.현재 ‘토닥토닥 템플스테이’운영 사찰 15곳은 다음과 같다.불국사(경북), 은해사(경북), 동화사(대구), 금산사(전북), 낙산사(강원), 삼화사(강원), 송광사(전남), 수덕사(충남), 신륵사(경기), 증심사(전남), 통도사(경남), 한국문화연수원(충남), 해인사(경남), 화계사(서울), 화엄사(전남) 등.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8

포항‧경주 교계, 코로나 극복 온정 ‘밀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포항과 경주 기독교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교회와 기독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나 병원을 찾아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와 CBMC경북연합회(회장 구본철)는 16일 포항시청을 방문,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전달했다.포항중앙교회는 1천만원, CBMC경북연합회는 400만원을 기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종교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성금 모금운동이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 기쁨의복지재단(이사장 신영만)은 이날 포항시 북구청을 찾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북구청 직원들을 응원하고 300인분의 떡을 전달했다.박진석 목사(기쁨의복지재단 이사)는 “코로나19 방역 등에 애쓰는 북구청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게나마 간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연대 북구청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주성화교회(담임목사 권오현)는 11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권오현 담임목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서정보 경주시 복지정책과장은 “나눔을 실천 하는 분들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며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0일 오후 2시 포항시청을 방문, 코로나19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박영호 목사와 김문철․문성환․김용문․정대규 장로는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방호복 구입과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 같은 성금을 기탁했다.박영호 담임목사는 “밤낮으로 수고하고 애쓰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인들이 정성을 모았다”며 “모두가 하루 빨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이 교회 청년부 마음모아드림은 이날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와 포항의료원 직원들을 찾아 70인분과 300인분의 간식을 전달했다.또 청년부는 11일 포항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포항북구보건소 선별지료소를 방문, 110인분과 60인분의 간식을 전달했다.간식은 토스트, 샌드위치, 마시는 그린 샐러드, 마시는 오렌지 샐러드 등 540인분(200만원 상당)이다.간식 구입비는 청년드림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했다.포항주안교회(담임목사 배승훈)와 연일샘교회(담임목사 정섭호)는 10일 포항의료원에 샌트위치와 음료수 100세트를 전달했다.포항의료나눔봉사단(단장 안상구)과 붕어빵은 사랑입니다(대표 김치학 목사)는 9일 포항의료원에 손수 만든 붕어빵 300개와 우유 등 유제품 600개를 전달했다.포항 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지난 2일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성금 1천만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김의환 목사와 교인 등 10여 명은 이날 포항시 연일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세정제 등 보건물품 구입에 써달라며 이 같이 기탁했다.김의환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일읍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시는 기탁된 성금으로 보건물품을 구입해 연일읍 지역 내 취약계층과 방역현장에 전달했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회도 이어지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코로나19 기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교인들은 오전 9시, 오후 9시 하루 2회 각자 처한 곳에서 기도하고 있다.교인들은 “코로나19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영이 임하고 환자들이 회복되게 하소서, 전문가들에게 치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세계 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그 뜻을 깨닫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포항지역 대형교회들은 3월 들어 영상예배를 드리며 코로나19 소멸을 기도하고 있다.지역 400여개의 중․소형 교회들도 영상예배를 드리거나 교회에 나와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쾌유와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방역도 진행되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가 코로나19 극복 및 예방을 위해 지역 미자립교회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에 나섰다.방역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평신도홀리클럽(회장 박종규 장로) 주관으로 목회자와 장로, 집사 등 1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포항시 북구 중앙동 한숲농아인교회와 기계면 봉계교회, 흥해지역 목양테마교회·매산교회·주사랑교회·하늘소망교회·은혜로교회·흥해제이교회, 대도동의 예닮교회·바다교회, 연일읍 택전교회, 주사랑교회 등 12개 교회를 방문해 방역 봉사를 펼쳤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3-18

도서관 책 대출도 ‘드라이브스루’ 하세요

“답답한 마음, 독서로 치유하세요”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된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도서관 지정장소에서 수령하는 특별예약대출을 실시한다.이 ‘드라이브스루 특별대출’은 리모델링 공사 중인 영암도서관을 제외한 포항시립도서관 5개 관에서 실시하고 있다.대출신청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가능하며, 주 1회 1인당 3권까지 대출 전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도서자료를 검색해 ‘야간 예약 대출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신청한 도서는 다음날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반드시 회원증을 지참하고 각 도서관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수령하면 되며, 포은중앙도서관은 1층 야외주차장에서 차량 및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고, 대잠도서관은 시청 문화동 1층 출입구, 오천도서관은 도서관 입구, 동해석곡도서관은 도서관 입구의 무인반납코너,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뱃머리평생학습원 제3문 1층 로비에서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다.다만 주말에는 도서수령이 불가능하므로 금요일 및 주말(토, 일) 신청도서는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수령하면 되며, 신청 후 미방문 시 대출신청은 취소된다.신청도서는 도서관에서 미리 책 소독기로 살균처리 후 제공되며, 도서 반납은 각 도서관의 무인 반납실을 이용하거나 재개관 시 도서관에 직접 반납하면 된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600), 대잠도서관(270-5680), 오천도서관(270-5692), 동해석곡도서관(270-4625), 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4)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7

1934년 대표작 단편 ‘꺼래이’ ‘적빈’ 잇따라 출간

백신애나라잃은 민족의 참상·빈곤 소재소설 23편·수필 38편 시1편 남겨글과 행동 같은 ‘文行不二’ 길 선택△‘나의 어머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백신애는 1929년 1월,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하룻밤 꼬박 쓴 소설을 이종사촌 박계화의 이름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보냈다. 바로 ‘나의 어머니’이다. ‘나의 어머니’의 주인공인 나는 마치 저자 백신애처럼 보통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여자청년회를 조직했다는 이유로 학교 당국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투영된 이 소설은 여성운동가인‘나’와 전근대적인 여성인 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서울 학벌이나 문단인맥이 전혀 없는 경상도 영천의 무명 처녀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나의 어머니’는 수많은 남성 응모자를 물리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나라 신춘문예 사상 첫 여성 당선자가 나온 것이다. 그 뒤 32세로 사망할 때까지 백신애는 나라 잃은 민족의 참상, 빈곤을 소재로 한 소설 23편, 수필 38편, 시 1편 등을 남겼다.△결혼과 파경 중에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다1930년 백신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대학 예술과에 적을 두고 문학과 연극을 공부했다. 연극‘개’(체호프 작)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적도 있으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연극을 단념하고 문학에만 전념했다. 결혼할 것을 요구하는 아버지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터라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야 했기에 여자 몸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빨리 귀국하라는 아버지의 엄명이 떨어졌다. 귀국해 보니 부산 모 해운회사 사장의 아들과 혼사를 잡아뒀다. 별 말 없이 부모를 안심시킨 다음날 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버렸다. 아주 귀국한 것은 1932년 가을이었다. 귀국 후 은행원 이근채와 약혼을 하고 이듬해 봄에 대구 공회당에서 신식결혼식을 올렸다. 이근채는 상처하고 자녀를 데리고 재혼했다. 1934년에는 대구 과수원으로 남편과 함께 신혼집을 옮겼다.이 시기 백신애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드디어 1934년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단편 ‘꺼래이’를 신여성 1~2월호에 연재 발표하고, ‘적빈’도 개벽 12월호를 통해 세상에 내놓았다.‘꺼래이’를 쓴 해 과수원 신혼집에서‘채색교’, ‘복선이’ , ‘악부자’등 작품을 발표했다. 1936년에는 상경해 서울 삼천리사 초청 여류작가 좌담회에도 참여했다.한해 전인 1935년 아버지 백내유가 사망하자 그들의 결혼생활도 파탄이 났다. 백신애 부부는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데다가 남편의 주먹세례까지 더해져 결혼생활은 5년만에 파경을 맞았다.△문학정신을 불살랐던 자유인, 재평가 서둘러야1936년 소설가 현진건이 얽힌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 우승 일장기 말살사건이 일어나고, 총독부의 애국지사에 대한 감시가 심해졌다.전부터 애국부인단체와 인연을 맺고 있던 백신애와 좌파 성향의 백기호는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했다. 급기야 총독부가 사상범 감찰을 위해 경성과 평양, 광주 등 7개 도시에 감찰소와 출장소를 설치하기로 해 민족독립을 꿈꾸던 사람들은 발을 붙이고 살 수가 없게 됐다.백신애의 사상적 고향이었던 오빠 백기호는 정우회 발기인이었고, 사회주의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북풍파 대표로 참여했다가 조선공산당 2차 검거시 원산에서 체포됐다. 이때는 아버지가 힘으로 빼냈다. 친일파가 아니고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논리 때문에 친일파로 몰리기도 했던 백신애의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면서 일본, 중국으로 실어내던 나무 사과상자의 속을 교묘히 파내고, 금붙이를 넣어서 만주로 독립군자금을 부쳤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남매도 점점 심해지는 왜경의 눈을 피해 상해로 숨어들었다. 비록 왜경의 감시를 받기는 했지만, 소설가 강로향과 교류하며 40일을 자유롭게 방랑한 백신애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귀국했다.결혼 전부터 위장이 나빠 죽을 자주 먹던 백신애는 이혼 무렵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새로운 각오로 문학을 하려고 서울로 갔을 때는 얼굴이 바짝 야위었다. 그런 가운데도 잡지사 여기자를 하면서는 문우들과 어울려 자주 술을 마셨다. 1939년 몸져누웠고, 5월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백신애는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그해 6월 2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프로문학이 퇴조하고 있던 1930년대 초에 작품을 시작해 30년대 말에 떠난 백신애의 삶은 파란만장했지만 그는 결코 시대상황에 굴복하지 않는 빛나는 정신의 소유자다. 인간을 향해 결코 식지 않는 정열과 정의감을 보여줬던 백신애는 우리나라 첫 신춘문예 등단 여류작가이자 결코 일제 앞에 무릎꿇지 않은 비친일 여류 3총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백신애는 모순과 비리에 찬 현실을 주시하고, 식민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무지와 궁핍한 삶을 진솔하게 다뤘다. 때로는 작품 속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했다. 기름진 고향들을 빼앗겨 시베리아·만주로 떠도는 겨레의 참상을 다루기도 하고, 압박을 당하면 굴종하기보다 분연히 털고 일어서기를 촉구하는 특강을 다니기도 했다. ‘조선 독립’ , ‘대한민국 해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우리들의 고도를 향해 여성운동과 문학운동을 동시에 편 백신애는 육체적 고행과 외부적 핍박을 뛰어넘어 자유를 추구해 나갔다. 문학과 행동이 결코 둘이지 않는 문행불이(文行不二)의 길을 고고하게 걸어간 우리 문단사의 소중한 존재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경북여성정책개발원 끝

2020-03-17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대구·경북지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공모사업인 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에 안민·신명준 작가가 선정됐다. 수성아트피아는 2017년부터 해마다 수성신진작가를 공모해 수성아트피아 후원회를 통해 2명에게 각각 500만원씩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안민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됐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인간 본성, 개인과 사회의 정의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쉽고 많이 접하는 자가용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차량 번호를 기록하고 가능하면 장소와 시간, 차종과 색을 기록해 남긴 후, 폐차 이미지를 골라 드로잉을 하고 차 번호판을 작품캡션으로 기록해 우리 현대사회의 이기주의, 부조리함을 자기만의 해석을 통해 표현한다.신명준 작가는 2019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트스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작업에서 주로 다루고자 하는 소재는 ‘낯섦’이다. 최근까지는 일상에서 발견된 풍경 혹은 수집된 사물이 구성돼 벽면에 걸리거나 바닥에 놓이는 설치작업을 선보여왔다.‘제4회 수성아트피아 수성신진작가전’은 7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전시 예정이며 부대행사로는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03-16

김동은무용단·극단은하 올해 9천만원 혜택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경북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공모 사업에 김동은무용단과 극단은하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예술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김동은무용단 5천만원, 극단은하 4천만원 등 총 9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이에 김동은무용단은 1년간 대잠홀 상주단체로서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기존 창작품 한국창작무용 ‘Sun & Moon’과 초연창작품 ‘가배’등 2개의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무용 강연과 지역의 대표 콘텐츠인 호미곶, 해맞이, 포스코 등을 무용으로 창작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참여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극단은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상주단체로서 포항의 대표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연극 ‘연오 세오’와 매주 전문 연극배우와 함께하는 무료 연극교실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또한 노희경 작가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우수 레퍼토리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단체가 협업해 지역의 스토리로 우수한 공연을 제작하고 나아가 시민중심,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이 두 단체의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창단 56주년을 맞는 극단은하는 ‘2006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초청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북 최대의 연극경연대회인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10여 차례 수상하는 등 경북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3-16

안방 미술관 ON… 편안하게 즐기세요

“고품격 미술 감상, 안방에서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깁갑수)이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워진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VR 전시를 제공하는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감상’을 운영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휴관한 이후 휴관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특별 기획했다.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리믹스 Remix’,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 2020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 등 총 3개의 전시를 VR로 구축했다. 시민들이 관람 동선을 직접 선택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VR영상은 포항시 유튜브와 네이버 TV, 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당 10분 내외의 영상을 통해 전시를 쉽게 소개하며, 현대HCN경북방송을 통해서도 송출될 예정이다.특히 단순한 전시소개 영상이 아니라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를 설명하는 ‘투어 영상’을 제공해 미술관 전시장을 둘러보듯 생생히 감상할 수 있다.또한 미술관 SNS 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는 전시 및 작가 소개, 작품소개 등의 카드뉴스와 이미지를 꾸준히 업로드하며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면접촉 최소화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다각도로 제공해 미술로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포항시립미술관 온라인 전시 링크는 다음과 같다.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포항시립미술관 유튜브(youtube.com/UCgLh_YiDKaN38d0rz2akokQ)포항시청 유튜브(youtube.com/pohangtv)포항시청 네이버TV(tv.naver.com/pohangtv)포항시청 인터넷 방송국 홈페이지(pohang.go.kr/tv)/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구룡포 아라예술촌 입주 작가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20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 입주작가를 공모한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은 구룡포 지역의 특별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생활문화 거점시설로서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예술가에게 일정한 작업공간과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지원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격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역과 특정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2명의 입주작가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모집 대상은 현재까지 5년 이상 국내외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전업 예술작가이며 , 모집 분야는 시각예술 문학 사진 목공예 등 예술 전 부문이며 도예는 제외된다. 활동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선정된 입주작가에게는 센터 내 창작공간 1실을 제공하며 창작활동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지원, 센터 내 전시실에서 창작 작품 전시 1회 이상 지원, 포항문화재단 주관 문화축제 및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된다.선정방법은 입주지원서와 창작활동 프로젝트 수행계획서 등을 통한 1차 서류 심사 후 2차 면접 심사(PPT발표)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입주작가 선정시 계약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1층 창작공방 1실(목공예실)과 구룡포생활문화센터 2층 예술창작 1실에 터전을 두고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공모 신청은 이메일 E-mail di-20219@phcf.or.kr 접수만 가능하며, 지원 신청서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phcf.or.kr) 채용공고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054-289-7874)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6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포항의 산업자원 철과 함께한 예술제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9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했으며, 2017년 (재)포항문화재단의 출범 이후 재단이 축제를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과 전문성 확보를 이뤄냈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7년에 이어 지역대표공연예술제 A등급 선정으로 포항의 대표 축제로 인정받았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는 전국 15개 시·도 지자체의 공연예술제 중 최근 3년간 연례적으로 개최한 실적이 있는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 계획의 충실성 및 실현가능성, 결과의 파급효과 등을 심의한다.이번 선정위원회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의 고장’이라 불리는 포항의 특성을 잘 살린 축제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 작품의 가치와 예술성을 높이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의 도시재생지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해 도심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 점을 눈에 띄는 성과로 인정받았다. 타지역과 차별성이 있는 소재를 통해 전문 프로듀서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올해로 9회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9~10월 약 한 달여간 진행되는 도심 속 예술축제이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총 22만명이 방문했고, 매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시민중심축제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시민과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담은 순수예술제 방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포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스틸아트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또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9월 19일부터 10월 10일까지 22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

김일광 동화 ‘귀신고래’ 스페인어 출간

포항지역 중진 동화작가인 김일광(67)씨가 지난 2008년 펴낸 장편동화‘귀신고래’(내인생의책)가 최근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됐다.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12일 스페인 베르붐(VERBUM) 출판사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를 ‘Ballena gris’라는 제목으로 펴냈다고 밝혔다.스페인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 하나인 베르붐(VERBUM)은 김 작가의 장편동화 ‘귀신고래’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진정한 발견을 제공하고 한국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어촌의 삶을 절제된 서정적 언어로 전달했다고 평가했다.‘귀신고래’는 포항 구룡포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제는 볼 수 없게 돼버린 거대한 바다 생명체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어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차별적인 포경으로 멸종 위기를 맞은 한국의 귀신고래를 소재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어부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가를 동화의 눈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지구 생태계에서 생명체 사이에 벌어지는 불평등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스페인어 번역은 경북대 이혜경 강사가 맡았으며, 이씨는 그동안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연암 박지원 소설집’ 등 우리 문학과 고전 여러 작품을 스페인어권에 소개했다.김 작가는 등단 뒤 30여 권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출간해 왔다. 창주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포항문인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을 배경으로 인물과 정서를 작품화하면서 지역 문화의 격을 높이는 데 앞장 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15일 김일광 동화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평소 포항 지역을 작품의 배경으로 지역사람들의 삶에 천착해 오며 지역 문단을 올곧이 지켜왔다.‘귀신고래’스페인어 번역 출판 소감은 어떤가.△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번역을 맡으시고 스페인 출판사와 계약을 주선해 주신 이혜경 교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인물, 자연에 매달려온 제 작업이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가 제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귀신고래’는 포항의 역사와 지역성이 잘 녹아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소개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다른 작품이 해외에 소개된 것도 있는지 알려 달라.△동해와 영일만은 고래바다라고 할 만큼 고래가 회유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우리가 우리바다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서 그 바다에 살고 있던 생명체들을 지켜내지 못하였다. 우리 국가가 힘을 잃었을 때 인간의 탐욕이 거대한 생명을 어떻게 말살해 가는가를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특히 바다의 배경이 송도, 해도 일대의 염전과 구룡포, 호미곶 일대이며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 소개 작품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키 작은 나무’가 일본어로, ‘강치야 독도 강치야’가 영어로, 이번 ‘귀신고래’가 스페인어로 번역되었으니까 3개의 언어권으로 번역된 셈이다.-스페인에서 어떤 반향을 기대하나.△글쎄,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연말에 베르붐출판사 대표가 한국문학번역원 초청으로 한국으로 들어와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스페인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제 작품이 스페인을 비롯한 스페인어권 사람들의 정서에 가서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을 뿐이다.김일광 동화작가.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의 미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고 한다. 문화도시로서의 포항은 어떻게 가꾸어 가면 좋겠는가.△제가 문화도시로 가는 포항에 대한 의견을 낼만큼 안목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다만 미래의 가치는 문화융성에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우리에게는 묘한 정서가 있다. 우리 스스로를 낮추어보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늘 서울 중심의 중앙에서 내려온 사람이나 문화가 포항의 지배하였다. 지역의 문화나 예술은 그런 종속적인 자세 속에서는 결코 발전할 수가 없다. 지역의 문화는 지역 사람들에 의하여 지역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묻어나야 한다. 지역사람들이 주도하는 문화일 때 그 가치가 발현되고 생명력이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와 격을 높여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발굴, 지원, 육성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작품 계획 및 포부가 있다면.△나는 사회운동가가 아니고 작가이다. 작가는 단박에 세상을 뒤집거나 폼 나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다. 쉼 없이 이웃과 삶을 나누고 지역과 좀 더 많은 소통을 이루는 겸손한 작업을 펼치고 싶다. 아직 쓰고 싶은 지역의 이야기가 많다. 우리 지역 사람들의 참 모습을 찾아 알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을 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5

포항 코로나 확진자 4일째 '0명'

포항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오전 8시 현재 4일째 추가 확진자가 없어 47명을 유지하고 있다.확진자는 50만 포항시민의 0.01% 가량된다.포항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23일, 29일, 이달들어 5일, 6일 하루 최고 5명씩 발생했다.이후 7일에는 1명으로 감소했다가 8, 9일 2명씩 발생한 뒤 4일 간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그러나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대구 등 타 지역에서 확진자가 이어져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예단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 확진자 47명 중 4명은 완치돼 귀가했으며, 사망자는 없다.23개 경북 시군별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경산시 515명으로 최고 많고, 청도군 141명, 봉화군 60명, 구미시 56명, 포항시와 안동시, 칠곡군 각 47명, 의성군 41명, 영천시 36명, 성주군 18명, 경주시 17명, 김천시 16명, 상주시 15명, 고령군 7명, 예천군과 군위군 각 6명씩, 영주시 5명, 문경시 4명, 영덕군 2명, 영양군과 청송군 각 1명씩 순으로 나타났다. 울진군와 울릉군에는 확진자가 없다.경북도 전체 확진자는 1천88이며 이중 99명이 완치돼 귀가했다. 사망자는 18명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3명)가 발생한 이래 20일 6명, 21일 17명에 이어 3월 6일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일 17명, 12일 11일, 13일 5명으로 줄어 들었다.전국 확진자는 7천979명이며, 이중 67명이 숨졌다. 코로나19와 관련, 포항지역 기독교 교인들은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특별기도회 등을 통해 기도하고 있다.대형교회 교인들은 생중계 되는 인터넷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중소형 교회 교인들은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거나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교인들은 자신의 죄와 한국교회의 죄, 나라와 민족의 죄를 회개한 뒤 코로나19 소멸과 환자 회복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기독교계의 코로나19 성금과 음식 전달도 이어지고 있다.포항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지난 1일 연일읍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고,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0일 포항시에 코로나19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이 교회 청년들은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 등 4곳에 540인분(200만원 상당) 간식을 전달하고 응원했다.포항주안교회(담임목사 배승훈)와 연일샘교회(담임목사 정섭호)는 지난 10일 포항의료원에 샌드위치와 음료수 100세트를 전달했다.포항의료나눔봉사단(단장 안상구)과 붕어빵은 사랑입니다(대표 김치학 목사)는 지난 9일 포항의료원에 손수 만든 붕어빵 300개와 우유 등 유제품 600개를 전달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3-13

지금,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세계 4대 성인(聖人) 중 한 사람인 소크라테스는 우리 인류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의미심장한 철학적 메시지를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수 세기 세월이 흐른 후에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통해 ‘넌 누구냐(Who that’s)’라는 경이로운 질문을 또다시 우리에게 던졌다. 과연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야 옳은 것인가. 무엇에 인생의 가치를 둘 것인가.기업인 출신의 수필가 김인환 씨가 최근 수필집 ‘넌 누구냐(하움출판사)’를 출간했다. 김 작가의 첫 수필집 ‘넌 누구냐’는 기업경영 경험뿐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삶을 성찰하는 진솔하고도 따뜻한 시선을 담아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겪고 느낀 일들을 고사(古事)와 함께 엮어 편안한 문장으로 펼쳐내고 있다.김 작가는 나눔경영을 실천해 성공한 기업가이자 유능한 CEO로서 정평이 나 있다. 글 마디마디마다 삶에 대한 고뇌와 성찰이 배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젊은 시절 추억과 사회의 현실, 미래지향적인 방안 등 다양한 색깔의 수필 작품이 빼곡하다.책에서 김 작가는 낮은 출산율로 인해 ‘300년 후에는 대한민국이란 국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유엔보고서를 소개하면서, 현시대를 사는 우리가 조국을 살려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예리하게 제시하고 있다. 웨딩 산업의 위축, 아동용품 소비급감, 텅 빈 교실에 따른 일자리 감소, 대학정원 축소 등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는 사회적인 부작용 같은 암울한 미래를 열거하면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안도 현실감 있게 내놓고 있다.어쩌면 권력의 힘 앞에서 사라질뻔했던 역사적 사실도 가벼이 터치한다. ‘청와대 비서실장 저격 사건’, ‘김대중 선생 납치사건의 진실’ 등 민감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독특한 해석을 제시해 독자들이 반감을 일으키지 않고 읽도록 유도한다. 국가관과 통일관 확립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용기 있는 필력을 발휘하고 있다.일부 진보 인사들의 편협된 시각에 영향받아 온통 비행만을 저지른 것으로 여기기 십상인 일반의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화합해 나가야 할 숙명적인 공동체임을 강조한 것도 신선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점도 이채롭다.+과연 우리 시대에 ‘제5대 성인’을 볼 수 있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어쩌면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 보통사람들이 곧 성인이 아닌가 하는 새로운 해석도 제시하고 있다. 영원한 시대의 어른이자 ‘바보 형님’인 김수환 추기경의 위대함도 다시 새겨보고 있다.이번 수필집 제목 ‘넌 누구냐’는 셰익스피어가 대표작인 ‘햄릿’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의문이자 교훈이다. 우리 인간들의 본성을 일깨우기 위한 세기적 질문인 셈이다.김 작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숙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소중한 화두를 던진다. 삶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통해 생애는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는 귀한 교훈을 얻게 한다.작품 곳곳에서 매사에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작가의 인간적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업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의식, 수필가로서의 남다른 자부심과 각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비롯해 숱한 만남 속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유려한 필치로 묘사된다.김인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 새로운 성찰을 하면서 참다운 모습으로 고귀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면서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해 간다. 누구나 지난 과거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역사를 알고 시대를 반추하며 햄릿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해갈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