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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시립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재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22일부터 무기한 연기됐던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한다.아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축소 운영하는 등 도서관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성인 대상 프로그램을 수강인원 50% 축소해 참가자 간 안전거리 확보 및 강의실 소독 등의 방역을 기반으로 우선 시작하며 청소년·어린이·유아·어르신 등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7월1일부터 5주간 3D프린팅을 시작으로 7월4일부터 4주간 웹툰으로 표현하기, 7월7일부터 8주간 별찌인문교실, 7월8일 렉처콘서트 ‘유럽을 거닐다’, 7월9일 캐리커처 그리기 수업, 7월29일 인문학 in 포항이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수강인원 축소로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 코너를 통해 사전신청을 한 후 참여가 가능하다.또한 대잠도서관은 오는 26일부터, 오천도서관은 7월부터 주부독서회 운영을 각각 재개하며, 동해석곡도서관은 7월3일 석곡시낭송회, 7월15일 석곡선생사랑회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회원대상으로 운영된다.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으로 입장 시 발열 검사와 손 소독, 출입 대장 작성을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용한 책은 매일 소독하며 주기적 환기 및 자체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도서관 대출·반납은 가능하며 열람은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실내 방역 및 주기적 환기를 통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서관 이용 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길 바라며,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하는 독서문화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1

‘2020 유망작가 릴레이’ 서양화가 정인희展

대구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은‘2020 유망작가 릴레이’두 번째 전시로 22일부터 7월18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서양화가 정인희 개인전을 연다.행복북구문화재단이 그동안 열어온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미술계의 든든한 토대로 성장해가는 청년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조형언어가 가득한 작품세계를 조망해왔다.이번 전시는 캔버스가 아닌 금속 표면 위에 깨알 같은 텍스트를 써내려가며 화면을 구성하는 정인희 작가의 회화가 소개된다. 점, 선과 같은 기본조형에 집중하며 좋아하는 색을 탐색하는 작업에 치중했던 작가는 몇 해 전 생활터전을 제주로 옮긴 후 변화된 미세한 감정 상태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보여준다.작품의 주제는 책 그리고 산, 바다와 같은 작가가 바라보는 일상풍경으로 확대됐고, 이는 화면 위에 활짝 펼쳐져 있거나 혹은 수북이 더미지어 쌓여있는 ‘책’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그 안에서 나온듯한 깨알처럼 작은 ‘텍스트’로 구성돼 진다. 작성했던 메모, 듣고 보았던 음악과 책, 좋아하는 영화목록 등 일기처럼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가 가득한 텍스트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생기 가득한 색 면으로 어우러져 특유의 밝은 느낌을 자아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21

‘세인트 테레사’ 성인 추대 기념 묵상집

“어제는 지나가 버렸습니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지금 오늘이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시작합시다.”(‘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p.112)“침묵은 우리가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른 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겐 이 침묵이 필요합니다.”(‘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p.157)세인트 테레사 (1910-1997) 성인(聖人·SAINT) 추대를 기념해 이해인 수녀가 옮기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천한 테레사 수녀의 묵상집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판미동)가 출간됐다.테레사 수녀는 이 책을 통해 아프고 가난한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야말로 종파를 떠나 모든 사람을 향한 기도가 필요한 순간임을 역설한다.1999년 국내 첫 출간 이후 50쇄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테레사 수녀가 2016년 성인으로 시성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문을 비롯한 틱낫한, 지미 카터 등 13인의 추천사를 수록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문에서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향해 베푼 자비는 “모든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음을 밝히며,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녀가 사람들에게 건넨 미소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자”고 강조한다.1994년 인도 콜카타에서 직접 테레사 수녀를 만나고 돌아온 이해인 수녀가 자신만의 따뜻한 문체로 번역해 냈다. 이해인 수녀는 첫 출간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요즘처럼 안팎으로 힘든 때일수록 기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면서 이 시대에 기도가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8

유홍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실크로드 여행이 가장 감동적이었다”우리 시대 대표적인 인문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실크로드 답사 대장정을 완료했다.최근 출간된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 3’(창비)은 전적으로 실크로드 상 도시와 지역을 다룬다.지난해 4월 출간된 중국편 1~2권에서 실크로드를 찾아 서안에서 시작한 여정은 하서주랑과 돈황을 거쳐 이번 3권에서 본격적으로 신장 위구르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장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유홍준 교수와 답사 일행은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다종다색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 답사여행의 대명사 유홍준이 직접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고 평가할 만큼 답사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이 연달아 펼쳐진다.여러 다른 견해가 있지만, 독일의 동양학자 알베르트 헤르만 이후 많은 학자가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실크로드의 개념은 중국 서안에서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시리아에 이르는 총 6천400㎞를 뜻한다. 이 경우 실크로드는 크게 동부, 중부, 서부 구간으로 나뉘는데 중국편 1·2권에서 다룬 부분이 동부 구간이며, 이번 3권의 오아시스 도시 순례는 곧 실크로드의 중부 구간에 해당한다.중부 구간은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을 관통하는 구간이며 좁은 의미의 실크로드는 바로 이 구간을 가리킨다고 유 교수는 설명한다. 책에서 다루는 곳은 타림분지를 둘러싸는 천산남로(실크로드 중로)와 서역남로(실크로드 남로) 상에 위치한 5개 도시다. 구체적으로는 천산남로의 투르판과 쿠차, 서역남로의 호탄과 카슈가르, 그리고 모래 속에 파묻힌 실크로드 중로와 남로의 분기점 누란 등이다.유 교수는 신장 지역 실크로드 답사의 핵심으로 투르판과 쿠차를 꼽는다.투르판은 실크로드 북로와 중로가 갈라지는 길목에 위치해 고대로부터 실크로드의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로 꼽힌다. 이곳엔 대형 고대도시와 무덤, 길게 펼쳐진 포도밭과 인공수도 카레즈, 베제클리크석굴 등 불교유적과 이슬람 건축 유적 등이 남아 있어 답사객이 꼭 들러야 할 곳 천지다. 이번 실크로드편 답사 3분의 1이 투르판에 대한 이야기일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투르판 불교 유적을 대표하는 베제클리크 석굴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화염산을 배경 삼아 수려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석굴사원이다. 투르판은 오아시스 도시 중에서도 정치적으로 부침이 많은 곳이기도 했다. 그 역사를 잘 보여주는 곳이 교하고성과 고창고성이다. 이 두 고성은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옛 도시터로, 차사국, 고창국 등 투르판 지역에서 흥망한 서역 국가들의 역사를 몸소 증언한다. 다른 실크로드 유적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장대한 도시 유적지다.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창비 제공투르판에서 천산남로를 따라 좀 더 들어가면 화려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대 구자국의 도읍 쿠차가 나온다. 쿠차 답사의 핵심은 불교 유적지 탐방이다. 키질석굴, 쿰투라석굴, 수바시 사원터 등 신장 지역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들이 쿠차에 몰려 있다. 특히 키질석굴은 신장 최대 규모의 석굴로, 벽화를 비롯한 많은 유적이 파괴됐으나 여전히 화려한 불교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최초로 불경을 한문으로 번역한 쿠마라지바와 조선족 화가 한락연의 이야기가 답사객을 매료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동아시아 불교가 성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쿠마라지바의 일생과 업적을 되짚은 답사기의 어조가 한층 고조된다.그밖에 도굴로 크게 훼손된 쿰투라석굴과 절터만 남아 있는 수바시사원 역시 고대 쿠차의 화려한 불교문화를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유적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8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

조선시대 220여 명의 유학자들이 머물다간 포항 장기면의 유배 역사를 담은 책 ‘장기 고을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이 있다’(경북매일신문출판)가 출간됐다.이 책은 포항의 향토사학자인 이상준씨가 지난해 6월 21일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35회에 걸쳐 본지에 게재한 기획연재물 ‘장기에 가면 조선왕조 500년 역사가 보인다’를 엮은 것이다. 본지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포항에 숨겨진 조선시대의 굴곡진 역사를 반추하고 그 속에 담겨진 선조들의 정신과 문화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으로 펴냈다.‘유배문화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고려말 조선초 설장수를 비롯해 송시열·김수흥·정약용 등 200여 명의 유배 현장인 장기현을 중심으로 조선조 당쟁의 내막과 실상을 검증된 문헌을 통해 실증적으로 서술하고 있다.특히 장기현 유배인의 면면은 남이와 이시애로 대표되는 무신 계급, 그리고 정감록에 연루돼 역모로 몰린 사람들, 사육신 일가, 환관이나 노비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다. 책은 각각의 유배생활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유배지의 실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인다.이에 대해 이민홍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이 책은 당쟁에 수반된 유배문화에 무관심한 기존 학계의 피상적인 검토 수준에 머물렀던 유배인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귀양지에서의 생활상을 결부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특히 왕위승계와 수반된 당쟁 및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이들의 귀양지를 유배문화로 격상시켜 그 내막을 최초로 심도있게 고찰한 것으로는 저자가 최초”라고 필자의 연구를 높게 평가했다.저자는 왕위 계승과 당쟁의 재물이 돼 장기로 귀양 온 유배객들이 남긴 다수의 서정적 창작물을 함께 인용해 유배인의 고뇌와 생활상을 형상화했다.또한 장기 집권을 위해 아들을 잔인하게 죽인 영조와 동아시아의 주역이 만주족의 청나라로 바뀐 대세를 외면한 친명사대주의자들에게 희생된 광해군의 비극도 유배와 결부시켜 서술했다.500년간 당쟁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선시대 권력 분쟁의 산물인 유배문화에 대한 기획기사는 어느 지역 언론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조선시대 유배에 대한 필자의 공부와 노력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저자 이상준씨는 “유배인들이 남긴 사상과 학문을 지역의 소중한 유배문화 자원으로 활용한 이 책이 장기유배문화 체험촌 운영과 관광해설, 논문연구 등 여러 방면에서 유의미한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7월 2일 오후 4시 포항수협 송도회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2020-06-17

포항기쁨의교회, 6·25전쟁 70주년 기념 ‘북한 긍휼 주간’ 운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가 6·25 70주년을 기념해 ‘북한 긍휼주간’을 운영한다.북한 긍휼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통해 한민족의 통일을 소망하는 기간으로, 21일부터 30일까지 탈북민 목회자 등 국내 통일 선교 전문가와 신자들이 한자리에서 통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기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북한 긍휼주간’ 중 하영인관에서 열리는 북한인권전시회에서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들의 모습, 정치범수용소의 실상, 공개 처형 장면을 담은 사진 등 북한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참혹한 인권유린 현장이 담긴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28일 오후 1시50분 하영인관에서는 지성호 국회의원(NAUH 대표) 초청 북한 긍휼을 위한 특강이 열리며 23일과 30일 오후 7시30분 헨델실에서는 북한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준비된다. 기도회는 ‘복음통일과 청년세대’ 주제 특강과 탈북간증이 포함된다.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김광우 장로(화요 복음통일기도회)는 “‘북한 긍휼주간’은 북한자유화와 복음통일의 사명을 성도들에게 알리고, 다음세대가 통일세대로 준비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 실태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20-06-17

코로나 상처 입은 신심 성지서 다져볼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리스도인들은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서 성령의 매체인 미사로부터 강제로 ‘거리두기’를 해야 했던 그리스도인들은 한편으로는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체험했다. 예수성심성월로 지내는 6월, 코로나19에 묻혀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신앙을 다지는 기회를 가져보자. 가까운 성지를 찾아 신앙 선조들의 고귀한 삶과 신앙을 묵상하면서 신심을 다지자. 대구경북지역 가볼만한 성지를 소개한다.진목정성지경주시 산내면 내일1리 389에 위치한 진목정성지는 병인박해 당시 교우촌이 형성됐던 곳으로, 순교복자 124위 가운데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 등 3위가 순교 전까지 살았던 생활터전이다.2015년 자비의 희년 124위 관련 순례지로서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성지로 지정됐다. 성지 내 순교자기념성당은 대지면적 3465㎡ 건축연면적 1299㎡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14년 건립됐다.특히 순교자기념성당에는 세 순교자들을 비롯해 신자들의 유해가 함께 안치되는 봉안당 ‘하늘원’도 함께 조성돼 있어 순교자 현양과 죽음 의미를 묵상하는 복합 신앙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티순교성지 한티순교성지는 대구에서 경북 군위 및 의성 쪽으로 넘어가는 큰 산 고개에 자리한다. 19세기 초 을유, 정해박해를 피해 남하한 신자들과 체포된 이들의 옥바라지를 위해 모여든 가족들이 형성한 신앙촌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신앙을 위해 피를 흘렸으며, 현재까지 37기의 순교자 묘소가 확인되고 있다.신앙선조들은 이곳에서 억새이엉을 얹은 초가마을을 짓고 살았는데 이 억새 초가마을은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억새 초가 군락지로 전해진다. 대구대교구는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을 개발해 1991년 9월 한티순교성지, 10월에는 피정의 집을 축복하고, 이후 영성관, 순례자의 집 등을 차례로 세웠다.신나무골성지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신나무골은 초기 경상도 천주교회사에서 은신 전교의 근거지로 영남 신앙의 교두보이자 순교성지다. 1800년대 초기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의 정착촌으로, 이선이 순교자의 무덤이 조성돼 있다.뮈텔 주교와 리델 주교가 직접 방문해 성사를 집행한 곳이며, 최양업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가 사목방문을 한 곳으로도 추정된다. 특히 전주(현 전동)를 비롯해 부산(현 범일)·가실본당 등의 모태가 된 영남지역 신앙의 요람으로 꼽힌다. 신나무골 성지는 그동안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관할하며 1, 2차에 걸쳐 개발한 바 있으며, 2015년 대구대교구로 이관됐다.마원성지 마원성지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599-1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8월 16일 시복된 박상근 복자를 현양하는 성지다. 866년 병인박해 당시 박해를 피해 한실 교우촌으로 가는 산 속에서 목숨을 걸고 끝까지 동행하려던 복자 박상근과 그를 돌려보내려는 칼레 강 신부 사이의 믿음과 우정은 유명한 일화다. 복자 박상근(문경 마원 출생)이 순교한 곳이자 대구대교구 주보 이윤일 요한 성인이 잡혀왔던 이곳은 124위 복자 중 6위가 인근 교우촌에서 체포돼 감옥살이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 밖에 교회 문헌을 통해 확인된 기타 순교자들도 19명에 이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7

포항 해녀와 염전을 다시 기억하다

“‘해녀’와 ‘소금’, 포항의 소중한 전통 가치를 재발견하는 프로그램입니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 일환으로 ‘2020 생활 속 해녀와 제염 발견-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생활 속 무형문화재 발견 사업은 전통 지식이나 생활관습과 관련돼 있으면서도 종목만 지정된 무형문화재들도 국민이 잘 이해하고, 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인 대상의 무형문화재 교육 사업이다.재단에서는 포항해녀(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 제염(국가무형문화재 제134호)을 기반으로 하는 무형문화재 인문학 체험 및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바다와 형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포항의 서사 중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와 달리 잊혀져가는 포항해녀와 도시의 생성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이제는 자취를 감춘 제염을 역사적, 인문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만나본다는 취지다.‘해녀의 바다 소금의 땅, 포항’은 오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지에서 강의와 체험, 탐방 프로그램 등 각 주제별 10회, 2회씩 동일프로그램을 나눠 운영한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해녀, 포항 해녀 바로 알기, 해녀의 삶과 해녀 육성 방안, 바다를 살리는 나잠어업에 관한 고찰, 동해안 자염의 유통과 부조장 발달, 역사 속 포항 염전을 기억하다, 우리나라 제염업과 소금민속 등 국가무형문화재 해녀와 제염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또한 어촌문화와 주민의 삶, 해녀의 노동력, 삶, 문화 신앙에 대한 강연과 해녀와 제염 문화탐방, 해녀 체험은 물론 소금의 이야기가 담긴 서양화 작품 감상, 해녀와의 대화, 영화 ‘물숨’감상, 소금길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강사진으로는 박이득 향토사학자, 김일광 동화작가, 김수희 독도재단교육연구부장, 배성동 소설가, 김상조 지역문화답사가, 박진재 포항의서원통합보존관리팀장, 서인만 전 구룡포읍민도서관장, 박해강 서양화가, 정혜숙 작가, 유승훈 부산시청 학예사, 성정희 해녀 등이 참여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6일까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26)으로 문의하면 된다. 회당 30명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반인들이 해녀와 제염 등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포항 해녀와 제염의 전승·보전 및 세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6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날’ 콘서트 김연자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

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SBS오케스트라와 김연자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2020 희망콘서트’를 연다.이날 SBS오케스트라 김정택 단장의 지휘로 김연자 외에 김종환, 유지나 등이 출연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로 다양한 클래식, 국악, 크로스오버 곡을 연주한다.경주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객석’을 적용해 화랑홀 기준 기존 1053석이던 객석을 521석만 사용해 공연이 진행된다. 그 외 공연 전 방역, 건물 입장 시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공연장 로비 등의 장소에서 관객 간 거리를 유지 할 수 있는 표시물을 철저히 준비 중이다.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초기 입장 시 불편이 있더라도 직원들의 안내에 잘 따라 입장해 주신다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의전당을 찾을 관객들에게 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들에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희망 콘서트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 시민, 경주시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6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작품전시회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전시회‘가 오는 17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 및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 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으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우수상 3점, 장려상 3점을 비롯해 입상작 253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한문 부문의 김의웅(76·경주)씨의 해서작품 ‘사암선생시’사진가 차지했다.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최우수상)에는 신진태(포항)씨가, 우수상에는 김택현, 박윤희, 이한두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정훈문씨를 포함해 54명이, 입선에는 이상배씨를 포함해 188명이 입상해 총 253명의 입상자가 나왔다.이밖에 최고령자 안광준(86), 오순월(84)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번 전시회에는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93점 등 총 333점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코로나가 앗아간 2020년 봄 포항시민들이 찾아주세요

“문화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주요 화두입니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의 일상성 회복과 문화적 방식의 재난극복 모델 연구를 통한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봄? 안녕 봄!’을 진행한다.2020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안녕 봄? 안녕 봄!’은 문화재생활동가 F5가 중심이 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잃어버린 봄의 일상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을 연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포항문화재단은 시민을 대상으로 각자의 휴대폰 속 저장된 지난 봄 사진과 사진에 담긴 사연을 ‘안녕 봄? 안녕 봄!’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오는 7월 30일까지 http://bom4u.net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모집된 사진과 사연들은 이후 아카이브 전시 및 책으로 출간 될 예정이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활력과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채 모두에게 2020년의 봄은 사회 재난이 휩쓸고 간 잔인한 계절로 각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공통된 아픔 속에서 각자 간직하고 있었던 지난봄의 기억들을 서로 나눔으로서 정서적 접근과 유쾌한 방식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시민의 일상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해 포항문화재단이 ‘공감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과정을 통해 선발한 문화재생활동가 F5는 그동안 안산, 경주, 대구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이와키시 등 국내외 재난도시 간 네트워킹을 비롯한 재난 극복 활동들을 펼쳐온 그룹이다.포항문화재단에서는 문화재생활동가 F5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직·간접적 피해자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집담회를 개최해 시민들과의 정서적 교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민이 재난을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을 아카이빙 하고,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고찰해 문화적 재난 극복 모델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프로젝트가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로서 이후 다양한 사회적 재난에 적용 가능한 문화적 극복의 사례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통한 일상 회복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5)으로 하면 된다.한편, 문화안전망 구축 및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사업은 올해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출발을 시작한 문화도시 포항의 2020년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로, 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대응과 시민 일상의 문화적 회복을 현안 과제로 두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문화안전망을 실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매주 토·일요일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주말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을 운영한다.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은 높이 3.658미터, 무게 1만8천908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하다. 또한 유난히 울림이 크고 여운이 긴 신비스런 종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이 소리의 과학적 원리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성덕대왕신종의 뛰어난 맥놀이를 체험하고, 청동·백동·황동으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종소리를 들으며 성분별 차이점을 발견하고, 성덕대왕신종의 모양과 종을 이루고 있는 각 부분의 역할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보는 활동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탐구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성덕대왕신종 스피커 만들기 시간도 마련했다. 성덕대왕신종이 장식된 스피커를 완성하고 녹음된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증폭해 들어보는 시간은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연오랑세오녀의 사랑, 국제교류 무대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0년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 공모 ‘2021년 교류사업 기획 지원’분야에 ‘Sun Moon’을 응모해 선정됐다.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은 지역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의 가치 확산 및 기초지자체 국제문화교류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내 민간단체·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고유의 유·무형 자원과 지역 문화 특화사업 등의 연계 콘텐츠를 가지고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선정된 ‘2021년 교류사업 기획지원’은 국제문화교류에 필요한 기초지자체의 역량강화 및 육성과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1월까지 국제문화교류 사업과 관련된 역량강화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하고 그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다.6월에 1차 역량강화교육을 하고 9월에는 2차 역량강화교육, 사업기획안 자문을 한다. 12월에 사업기획안을 최종평가한다. 완성된 사업기획안이 우수기획안으로 선정되면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할 때 가점을 받는다.이번 사업은 총 5개 지자체 및 단체가 선정됐으며 사업기간 중 최종 우수 기획안으로 선정 시 2021년 국제 문화교류 사업 선정 심사에 최대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Sun Moon’은 포항시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에서 포항의 대표 역사 자산이자 한국 유일의 일월신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 ‘Sun Moon’공연 등 문화교류를 통해 포항시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기획이다.포항문화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인 김동은무용단이 사업에 협력한다.‘Sun Moon’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역사의 근원을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움 몸짓에 담아낸 기획”이라며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선정된 ‘Sun Moon’이 후쿠야마에서 성황리에 공연돼 국제적 도시,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

월요일엔 박물관 여행!

국립경주박물관은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은 월요일 개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세 곳의 상설전시관을 번갈아가며 운영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신라역사관 앞에서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를 풀고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SNS채널(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구독하면 캐릭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는 상설전시관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교육프로그램 참여는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던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을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운영한다.‘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은 월지에서 발견된 상상 동물 관련 문화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신라의 정원, 월지는 어떤 곳일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월지에 살았던 진귀한 동물들을 역사적 기록과 다양한 문화재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월지 출토 상상 동물이 표현된 문화재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

조형언어로 엿보는 예술적 사유 ‘어울즈 뷰 프로젝트’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금호는 오는 7월 4일까지 ‘어울즈 뷰 프로젝트’(Eoul’s View Project) 전시를 열고 있다.시대적 삶의 양식을 다양한 표현매체로 풀어가는 시각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신선한 조형언어로 예술적 감성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김민수, 김승현, 김윤경, 박보정, 이은재 등 5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하고 있다.이들 작가는 레지던시 경험을 비롯해 올해의 청년작가, 국내외 공모전 수상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역량을 쌓아가며 폭 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김민수는 전통 민화의 친근한 이미지를 현대 대중문화와 결합해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부귀영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속내를 표현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김승현은 관습과 사회제도로 대표되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구현한 구현한 컴포지션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김윤경은 대가(大家)의 조각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회화로 재구성해 창작 과정에서 원본과 복제의 관계를 환기시키고, 순수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박보정은 조형적으로 시각화시킨 이미지들의 파편을 감각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이은재는 일상 속 사물들을 재구성해 장면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해가는 현실의 허상들 속에 존재하고 있을 실상을 찾아보길 권한다. /윤희정기자

2020-06-14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박물관 스토리텔링

박물관은 그 도시의 역사 그리고 문화의 바탕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된다. 도시문화의 거울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대다. 그 중요성만큼이나 지금 세계 박물관은 유물의 수집 및 전시의 기능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연구와 사회 교육기관으로서 봉사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능동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교육박물관의 김정학 관장이 36곳의 국내외 박물관 답사기를 냈다.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곰곰나루)이다.“설립자, 운영자, 관람객의 생각의 높이가 맞는 박물관이 빛나 보였습니다.”, “메모를 하면서, 나중에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서 얘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모은다는 마음으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김 관장은 박물관을 찾을 시민들에게 박물관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배우고 즐기는 제3의 삶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책은 그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캐나다·호주의 이색 박물관 36곳 현장을 찾아 박물관 답사기로 읽을 수 있게 구체적인 설명과 안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박물관 스토리텔링 책이다.책을 펼치면 여러나라의 박물관들이 각각 18개의 주제에 담겼다. 역사와 전쟁, 생태, 도시, 레트로, 어린이, 그림, 죽음까지 흥미로운 박물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우리의 도시를 사랑하는 법’(미국 시애틀 역사산업박물관(MOHAI)·일본 오사카 ‘생활의 금석관(今昔館)’), 거듭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아픈 역사의 트라우마(경기 광주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미국 LA ‘관용의 박물관’), 산과 바다, 오직 제자리에서 박물(博物)을 이루는 그곳(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일본 모지코 간몬해협박물관),‘인간의 미래를 약속하는 곳’(충남 예산 한국토종씨앗박물관·캐나다 오타와 캐나다농업식품박물관) 등 주제에 맞춰 저마다 특색있는 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 /곰곰나루 제공김 관장은 20년 동안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방송사 프로듀서를 지냈고,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총감독, 국악방송 한류정보센터장,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관장 등 역사와 문화 현장에서 실무진으로 일한 뒤 지난 2018년 6월부터 대구교육박물관 초대관장으로 부임하면서 박물관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그는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을 ‘제3의 장소’라고 규정했는데, 저는 그곳이 박물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기호(sign)’ 같은 존재가 가득하고, 지적 호기심이 다양한 재미로 이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또 “지금 세계는 감성 기반의 프로그램을 첨가한 ‘마인즈 온(Minds On)’ 박물관이 대세다. 박물관이 ‘대중교육시대’의 주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마인즈 온 박물관’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며“이 책으로 소개하는 36곳 박물관들은 만든 이의 의지와 지키는 이의 생각과 찾는 이의 마음이 삼합(三合)을 이뤘다고 믿으며 무릎을 쳤던 곳이라 꼭 한번 방문을 권한다”고 전했다.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세계 박물관의 유형이 ‘눈으로 보는(Eyes On) 박물관’에서 ‘체험하는(Hands On) 박물관’으로, ‘이해하는(Minds On) 박물관’에서 ‘느끼는(Feels On) 박물관’으로 이행한다는” 김 관장의 박물관 론에 대한 퍼즐이 조금은 맞춰진다.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더 많은 박물관 이야기가 아직 그의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도 더해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1

코로나 위기,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 포항남노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목회자 부부 50쌍을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포항지역 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가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작은교회 세상의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위로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남노회 소속 50개 교회 목회자부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위로회는 예배와 특강, 친교 순으로 2시간 30분간 이어졌다.이하준 목사(포항남노회장)는 예배설교를 통해 “코로나19 등 지금의 고난은 잠깐일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고 강하게 하고 세우신 교회를 더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이순창 목사(서울연신교회)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와 우리의 사역’이란 특강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두려움과 정죄보다 생명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바른 신앙과 가치관을 갖고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또 “성전예배와 온라인예배의 병행을 통해 복음적, 목회적 교회가 돼야한다”며 “다시 부흥을 사모하며 더 간절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친교시간에 식사를 하며 목회자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들은 경품추첨을 통해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가 제공한 제주도 여행권과 각종 경품을 받고, 귀가할 때는 10만원 상당의 위로금 및 상품권을 전달 받았다.선물은 포항남노회 내 국내선교부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포항중앙교회에서 마련했다.손병렬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회와 지역 내 작은교회들 목회자 부부를 위로·격려하고 함께 믿음으로 이겨내고자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 위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는 예장통합 포항남노회 국내선교부(부장 손병렬 목사)가 주최하고 포항중앙교회가 후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0

‘바흐로의 회귀’

“바흐는 그 이름이 시냇물(Bach)인데 그의 음악은 바다(Meer)와 같이 망망하다.” 베토벤은 바흐의 위대함을 이렇게 말했다. 시냇물처럼 영롱하면서도 바다처럼 심오한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양면성을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포항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다.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지휘하며 코로나19로 소규모 편성으로 진행된다.첫 곡은 바흐 ‘음악의 헌정’ 중 3성 리체르카레(Ricercar)로 문을 연다. 바로크 시대 유행한 작곡 기법 푸가 양식을 사용한 바흐 말년의 최고의 걸작이다. 이어 들려주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721년 바흐가 자신의 수많은 협주곡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여섯 곡을 골라 브란덴부르크의 루드비히 백작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하는 6개의 협주곡’이라는 원제목을 가진 이 작품에서 다양한 관현악기들로 구성된 독주 악기군들과 합주 악기군을 합주협주곡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6작품 모두가 유쾌함이 가득 찬 악상으로 바흐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많다. 우주로 떠난 보이저 호의 골드 레코드에 수록돼 외계인들에게 선물로 보내질 정도로 오늘날 우리를 표현하는 음악이기도 하다.2부 첫 무대에서 선보이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밤의 세레나데’를 뜻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모차르트의 13번 세레나데로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피날레는 오케스트라만의 섬세함과 고전주의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 중 보석 같은 명곡 ‘제29번’이 장식한다. 경쾌하고 우아하며 생동감이 넘칠 뿐 아니라, 듣는 이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만끽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득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하나의 기적’이라 칭했다.이번 음악회는 방역 관리 하에 소수의 관객이 참석하는 ‘띄엄띄엄 좌석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관람객을 위한 좌석은 110석으로 한정된다.임헌정 지휘자는 “전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독창성을 표출해 낸 바흐, 모차르트 이 두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 이 조화가 자아내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9

경주예술의전당 10돌 ‘동경이의 마술피리’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공연으로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오는 7월3일 오후 7시30분, 4∼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총 5회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경주문화재단과 경주시립예술단의 공동 제작 뮤지컬로, ‘사랑의 피아노’, ‘공주님의 달’등 다수의 어린이 공연으로 호평받은 바 있는 경주시립극단의 김한길 예술감독이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 4대 오페라 중 하나인 ‘마술피리’의 주요 줄거리에 천연기념물 제540호 동경이와 통일신라의 만파식적 호국설화를 주요 소재로 접목해 경주 고유의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의 지휘로 퓨전국악에 신라시대의 고취대 악기를 복원한 라이브 연주를 더했다. 음악에는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동호 작곡가가 참여해 ‘밤의 여왕’ 아리아의 편곡 버전을 포함해 총 18개의 곡으로 구성했으며, 안무에는 차세대안무가전 ‘사라바트만을 위하여’의 이수민(경주시립신라고취대 안무장)이 참여해 동물의 특징,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움직임으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히 했다.줄거리는 통일신라시대 남산 속 신비의 숲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동경이’가 구미호에게 잡혀있다는 여우공주 ‘여호’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재)경주문화재단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용기와 믿음, 사랑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거리두기 객석제’ 등의 지침 준수를 통해 온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