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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33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으로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3회 쇳물 백일장’사진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 백일장은 올해로 33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2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 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등교 공원, 중등부 장미 선생님, 고등부 길, 거리 두기, 대학 일반부 약속 섬(島)이다. 참가자들은 시와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한글파일, 글자크기 11, 글자체 함초롱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30만원, 30만원, 20만원(대학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순)이 각각 주어진다. 심사 발표는 7월 20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010-5552-7539)에게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7

소프라노 최수진, 독일 함부르크 극장 오디션 선발

소프라노 최수진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주최한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튜디오 진출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최수진이 최종 선발됐다.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탓에 이번 오디션은 심사위원인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 감독 크리스토퍼 뵘케와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인 안네테 베버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진행됐다.최수진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으로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와 계약해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 재학중인 최수진은 이탈리아성악회 전국성악콩쿠르 2위, 대구음악협회 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 파파게나 역을 시작으로 대구행복문화재단 신인음악회를 거쳤으며 2018년 오페라하우스전국투투어에서는 ‘마술피리’다메 역을 맡았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오디션은 대구경북 신인 성악가에게 유럽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역점 사업이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극장에는 소프라노 이수민, 베이스 여신영, 테너 강동원이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0-06-07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예술가에게 아픔은 깊은 색채와 새로운 조형세계로 탄생하듯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고통 받는 바이러스와의 처절한 싸움은 인류에게 또 하나의 인간의 생명과 삶의 영속에 대한 짙은 고뇌와 수많은 작가들과 포항미술협회 회원님들에게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할 숙제를 제시하지 않나 합니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권종민)가 서른여덟번째 정기전에 부친 글이 의미롭다. 변신의 의지가 전해온다.얼마전 제17대 포항미술협회를 출범했던 포항미협 회원들이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는 떨림과 울림를 담은 작품들로 정기전을 갖고 있다.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가 그‘무대’다.‘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란 초유의 재앙을 만나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찬 내일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의도가 담겼다. 포항의 역사와 현재, 변화의 중심에 있는 포항을 되돌아보자는 뜻이다.전시에는 김두호 이형수 손성범 최재영 김왕주 김귀조 김정숙 배현철 이철진 이동섭 김대락 박해강 한승협 최지훈 강영주 등 원로 중진에서 신진작가까지 회원 105명이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여러 빛깔의 작품을 펼쳐놓고 있다.구룡포, 송도, 장미 등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포항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서예 작품은 논어 반야심경 등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화여기인’(畵如其人·그림은 그 사람과 같다)의 심정으로 땀흘린 끝에 탄생시킨 작품들이 나왔다조각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민화에서는 다기, 식기 등 일상용품에 그림을 그려넣은 포크아트부터 책가도, 화조도 등 다양환 민화를 선보인다.권종민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회원님들의 작업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고통 속에 피어난 작품들이 한 곳에 모였다. 사명감과 혼을 담은 회원들의 소중한 작품들이 포항시민들께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계속된다.한편, 포스코갤러리는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개막행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관람 시에는 일정 간격 유지, 단체관람 제한 등 예방대책을 실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07

낙동강 최후 방어선 ‘포항 6·25 전쟁사’ 책으로

“6·25전쟁 당시 포항을 사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포항의 지역 인문학 연구 및 발굴을 위한 한 자생적 연구모임이 사재를 털고 발품을 팔아 포항지역 6·25전사를 총망라한 책을 출간했다. 향토사학자 이상준 씨와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인 김진홍 씨, 의사인 이재원 씨, 기자 출신 프로듀서인 김정호 씨가 공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전사 편찬에 착수, 2년 만인 지난 3일 ‘포항 6·25’(도서출판 나루)를 펴낸 것이다.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생적 단체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전사를 발간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애국정신이 어떻게 세대를 이어 승계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사진으로 보는 포항 6·25, 포항 6·25전쟁사, 10명의 6·25전쟁 생존자 증언, 포항의 6·25전쟁사 연표 등을 510쪽에 담아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포항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6·25전쟁이 발발하고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북한군에 점령당했다. 부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서 포항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마지막 보루였다. 기계·안강전투, 소티재전투, 포항여중전투, 비학산 전투, 송라 독석동 철수작전, 미군 포항상륙작전, 형산강 전투, 천마산 전투 등 포항 전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수많은 희생 끝에 포항을 사수했다.포항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하나로 엄청난 격전지였을 뿐만 아니라 반전의 계기가 됐던 주요한 전투지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전쟁 전세의 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보다 2개월여 앞서 실시된 미군 포항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편찬된 6·25 전쟁사에서 이같이 치열했던 포항 전투에 대해 비중을 두거나 상세하게 다루지 않았다.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들은 이런 포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6·25발발 70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미국, 일본은 물론 국내외의 주요 정보를 직접 찾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거쳐 이 책을 펴냈다. 책의 내용은 그동안 한 번도 출판된 적 없는 방대한 자료와 객관적 사실들로 꾸며졌다.미국 뉴욕타임즈와 라이프지 등 유수의 여론기관과 미국회도서관, 일본기자협회, 한국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발굴한 작품성과 현장성을 갖춘 다수의 사진을 수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총 4부로 구성된 책은 6·25전쟁의 개관에서부터 포항지역 전쟁사, 그 밖의 이야기들로서 전쟁 전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좌우익의 충돌, 전장의 한가운데서 발생한 억울한 사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쟁의 이야기들까지 하나하나 총망라하는 ‘최초의 집대성’ 사료로서의 가치가 특별하다.포항지역학연구회 이재원 대표는 “6·25전쟁 당시 이름 없이 산화한 참전용사와 수많은 호국영령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물론 포항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기획, 제작했다”며 “6·25전쟁 중 포항의 전쟁사가 곧 대한민국 전쟁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다. 이를 통해 포항인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출판 의도를 전했다.한편, 포항지역학연구회는 지역 인문학 연구 및 발굴을 통해 포항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역의 교육계, 학계,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명이 지난 2018년 창립해 그동안 ‘용흥-용흥동 이야기’, ‘포항의 숲과 나무’ 등의 연구 결과물을 생산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4

신자 40여명 하나님의 일꾼으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창립 115주년 기념 항존직 임직예식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장지율 장로와 김정규 장로를 비롯해 안수집사 20명(취임 2명)과 권사 20명(취임 2명)이 임직을 받았고, 16명이 명예권사로 추대됐다.1부 예배는 박영호 목사의 인도로 김동준 장로(포항제일교회)의 기도,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누가복음 19:32~40을 통해 ‘쓰임받는 자의 감격’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뒤,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2부 임직예식은 개식사와 임직자 소개, 서약, 안수기도 및 선포에 이어 임직패와 기념품 증정, 장로 임직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어 포항노회장 김갑현 목사(금곡교회)와 부노회장 정철민 장로(후포중앙교회)의 권면, 바리톤 임용석 등 축가에 이어 장지율 장로의 답가, 인사 및 광고(김익규 장로), 기도 등으로 마쳤다.이와 함께 포항제일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한 ‘올리브 헌금(all-live)’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올리브 헌금’은 교회학교에 속한 두 자매가 오랫동안 함께 모은 용돈 580만 원을 힘겨운 이웃들을 위해 내어 놓은 것을 계기로 많은 교인들이 동참했다.교회는 이렇게 모인 헌금으로 포항노회에 2천만 원(3교회 지원, 그 외 위탁), 교회내부 추천받은 4개 교회에 1천200만 원을 나눴으며, 영남신학대학교에도 장학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제일교회는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 씨에 의해 ‘포항교회’라는 명칭으로 개척했으며, 영흥초등학교 설립과 3·1운동 참여, 신사참배 반대, 6·25 전쟁 당시 포항시가지 폭격에서 예배당만 남는 등 역사적 사건을 겪어왔다. 그동안 칠포교회와 용흥교회,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대련교회, 송동교회, 곡강교회, 환호교회, 양학교회, 푸른마을교회 개척 등 포항지역의 모(母)교회 역할은 물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현지교회 개척을 통한 해외선교에도 적극 나섰으며, 지난 2018년 9월 현 박영호 목사가 16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3

예수성심성월, 거룩한 마음 본받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가톨릭교회는 6월을 예수성심성월로 지정하고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닮아가도록 권고한다. 예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해 기념하는 축일인 예수성심대축일(올해는 6월 19일)에는 성시간과 기도회 등을 통해 성심의 신비를 묵상한다.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하는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 보속으로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한다. 예수성심성월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본다.■ 예수성심이란예수성심은 한마디로 예수의 ‘사랑의 마음’이다. 보통 ‘예수성심상’에서는 예수의 심장에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으로 표현된다. 옛 교부들과 신학자들은 예수성심을 사랑과 은총으로 생각해 심장에서 흘러내린 물이 영혼을 씻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세례성사를 상징한다고 봤다. 또 피는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하는 영혼의 양식, 성체성사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다. 성경에서는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는 말씀을 전한다. 예수성심은 성령과 함께 초자연적인 은총의 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성심이란 신체기관인 ‘심장’만을 따로 떼어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정과 사고, 의지를 맡은 중추기관으로서 그리스도 인격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또 예수성심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다.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을 통해 “예수 성심은 하느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의 감정들까지도 나타내고 있다”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구세주 하느님이 모든 인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비”라고 밝힌 바 있다.■ 예수성심 신심의 역사예수성심에 대한 공경은 사실 중세 이전까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었다. 주로 수도회에서 권장되고 보급되면서 소수 신비주의자들이나 성인들에게만 국한됐다. 예수 성심을 교회가 공인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게 된 획기적인 계기는 1673년 12월 27일에 일어난 예수 발현이었다. 당시 프랑스 방문회 수녀였던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 성녀에게 예수가 발현한 것이다. 1675년까지 2년간 70회나 발현한 예수는 성녀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내 거룩한 마음은 인간 모두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성심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홍수를 퍼부어 성덕과 구원 은총으로 그들을 부유하게 하고 멸망의 구렁에서 건져내려 한다.” 예수는 또 당신 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고 교회가 공적으로 당신께 영광을 바치라고 요구하며 이렇게 약속했다. “나는 성체 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을 내 성심을 공경하는 날로 정하기를 원한다. 그날 영성체하는 영혼들은 내 성심에서 사랑의 은총을 홍수처럼 풍부하게 얻게 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에 지내는 예수성심대축일의 근거가 됐다.이후 역대 교황들은 공식 문서들을 통해 예수 성심 신심을 승인하고 널리 보급하는 것을 권장했다. 한국에서는 1888년 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가 예수성심에 한국교회를 봉헌한 바 있다. 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예수성심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기도 하다.■ 예수성심성월을 맞는 신앙인의 자세예수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생활에 요긴한 모든 은총, 가정의 평화, 성심상이나 상본을 놓고 공경하는 모든 곳에 강복, 근심하는 자들에 대한 위로 등 12가지 성심의 약속을 남기면서 당신 성심에 사랑을 바치고 봉헌하는 이들에게 축복과 은총을 풍성히 내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예수성심을 겉으로 공경한다고 해서 이 모든 은혜를 모두 받아 입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이러한 특별 은혜를 받으려면 성심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공경해야 하며 끊임없이 기도를 바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예수성심대축일에 각 가정과 본당과 교구를 성심께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예수성심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모두의 신앙을 쇄신하고 하느님 나라를 확장해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3

포항시립도서관 ‘올해의 책’ 온라인 선포식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을 포항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오는 5일 오후 3시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한다.이에 따라 시민들은 포항시 유튜브 공식채널(www.youtube.com/user/pohangtv)에서 생중계로 ‘올해의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올해의 책 선포식은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 상영에 이어 정아람 아나운서가 원 북 원 포항 취지 및 선정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이 인사말과 올해 원 북 원 포항 도서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소개하는 언박싱(unboxing)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 상영으로 행사는 막을 내린다. 특히 원 북 원 포항 홍보 뮤직비디오는 유산슬과 핑크퐁 아기상어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호미곶, 그린웨이, 귀비고 등 포항 대표 관광지에서 포항시 캐릭터 연오, 세오 및 지역배우와 함께 촬영해 재미를 더했다.원 북 원 포항(One Book One Pohang) 사업은 올해의 책 한 권을 선정해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도시문화를 창출하고자 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올해는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와 온·오프라인 시민투표, 2차 원 북 선정위원회를 거쳐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2020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됐다.시립도서관은 올해의 책 온라인 라이브 선포식 이후에도 독서릴레이, SNS 홍보 챌린지 등 원 북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2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내한

“천재의 재능을 타고 났지만 얼굴의 상처 때문에 파리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사랑 이야기.”작품성을 인정받아 세기의 뮤지컬로 손꼽히는 ‘오페라의 유령’이 대구를 찾아온다. 1986년 영국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억4천500만 명을 매혹한 불멸의 명작이다. 한국에는 2001년 상륙해 뮤지컬 시장을 태동케 하는 밑거름이 됐다. 오리지널 내한은 25주년 기념 공연을 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오페라의 유령’월드 투어 한국 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27일까지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올리며 오는 19일 오후 2시 첫 티켓을 오픈한다.세계적인 뮤지컬 음악의 천재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맥킨토시, 무대 연출의 거장 해롤드 프린스 등 쟁쟁한 제작자들이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뮤지컬로 탄생시킨‘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차지하며 인기와 작품성을 증명했다. 이후 세계 최장기 공연, 최대 흥행 기록 등을 수립한 데 이어 ‘월드 기네스북 2013년 에디션’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되기도 했다.웅장한 무대와 ‘오페라의 유령’, ‘밤의노래’, ‘바램은 그것뿐’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의 명곡으로 풀어낸 ‘오페라의 유령’은 관객들을 황홀하고 신비한 세계로 인도한다.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거대한 세트는 무대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이 고증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한 파리 오페라하우스와 화려한 375벌의 의상이 쉴새없이 무대를 뒤덮고, 팬텀에 의해 거대한 샹들리에가 무대로 곤두박질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채운 자욱한 안개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화려한 가장무도회 등 관객을 낭만의 공간으로 옮겨놓는 명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지며 짙은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유령(팬텀)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해 ‘에비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캣츠’ 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 6편에서 주역을 맡은 조너선 록스머스가 캐스팅됐다. 록스머스는 2012년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에서 영어 프로덕션 기준 역대 최연소 유령을 맡아 화제가 됐다. 유령의 흠모를 받는 크리스틴 역은 201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탄생 25주년 기념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클레어 라이언이 다시 맡는다. 호주국립오페라단 출신의 라이언은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에도 출연하며 웨버의 뮤즈로 떠올랐다.첫 사랑인 크리스틴을 잊지 못하는 귀족 청년 라울 역은 브로드웨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평가 받는 맷 레이시가 맡아 연기한다.‘오페라의 유령’ 프로덕션은 “한국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도시 대구에서 완벽한 공연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관할 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안전한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2

경주브랜드공연, 뮤지컬 ‘월명’ 감상할까

(재)정동극장은 경주브랜드공연 ‘월명:달을 부른 노래’를 경북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북그랜드세일 기간에 맞춰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경북관광 그랜드세일 기간인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월명’의 전석 1만원의 관람료를 30% 할인해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경주시민은 특별히 70% 할인된 3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월명’은 지난달 12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막을 올려지역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호평 받으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특별 이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북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동극장이 적극 참여한 것.‘월명’은 신라 승려 월명사가 노래를 부르니 해가 사라졌다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상상력을 가미해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향가 오디션’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치있게 풀어낸 스토리와 세련된 뮤지컬 음악으로 편곡한 신라 향가와 고대가요를 만날 수 있다.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재)정동극장은 방역과 관람객 감염 예방에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모든 관객이 열 체크 및 문진표 작성 후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정부 권장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해 관람객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정한다.‘월명’은 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요일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오후 7시에 공연된다. 자세한 예매정보는 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02

포항문화재단·포항시청소년재단·포항교육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맞손’

문화향유,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는 영역이다. 생활양식 안에 스며든 문화는 그 자체로 인간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교육은 인간의 창의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자아실현과 함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향상시켜주는 비결 중의 하나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단순히 많이 공급하거나 문화시설을 확충한다고 해서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저절로 비례하여 증가하지는 않는다. 제대로 된 예술교육이 필수적이다. 예술단체나 극장에서 많은 예술교육을 시행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있지만,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의 예술교육 여건 자체가 전반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지역 문화예술교육 전문 기관들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청소년재단,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남홍식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초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청소년 및 모든 주민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과 기반을 다지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주요 협력 내용은 △거점 주체의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 협의체 공동 추진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자원 현황조사·발굴 공동연구 추진 △지역 내 매개 인력 양성, 컨설팅 및 평가, 매개 인프라 조성 등 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지역 내 청소년 및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 기부 추진 등이다.우선 올해에는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되는 직접적인 프로그램 협력에 앞서 세 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 발굴, 지표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각 주체 컨설팅과 라운드 테이블·세미나 개최, 문화예술교육의 인식 확산 홍보활동, 시범 프로그램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학습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조성을 위해 정책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시청소년재단 역시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실행 중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학교(정규 교과과정) 문화예술교육 영역과 학교 밖 영역 등 모든 청소년 대상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 기관의 전문성이 결합해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시민 모두가 가까이에서 쉽게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교육적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영란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는 “포항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획기적인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되는 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남홍식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정서함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나아가 대한민국, 전 세계에 뻗어 나가는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1

‘2020 가족친화인증 희망 기업’ 찾습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경산시에 소재한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강당에서 가족친화경영과 가족친화인증을 희망하는 기업과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2020 가족친화인증 경북 설명회’를 개최했다. 가족친화인증은 자녀출산과 양육지원·유연근무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여성가족부가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인증기업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등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는 출입국 이용 편의제공, 정부 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점부여, 주요 은행 대출금리 우대 등 212개 혜택을 제공한다.이번 설명회에서는 가족친화인증 개요, 달라진 인증 지표 및 획득 방법, 심사기준 및 방법, 신청 구비서류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하고, 가족친화인증 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인증 적격 검증 및 지표 검토, 현장 심사관련 등에 관한 그룹 컨설팅을 실시했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신규 가족친화인증 기업 발굴과 기존 기업의 가족친화 경영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며 이를 위해 전문가 인력을 확보해 인증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각종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경북지역 내 가족친화인증 기업을 확대하고 가족친화문화 확산을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가족친화경영 및 가족친화인증을 도입하고자 하 는 중소기업 40곳을 발굴해 이들 신규 중소기업과 기존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1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과 가족친화 직장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가족친화경영 컨설팅과 직장교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본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 공지사항의 모집공고를 참고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가족친화인증기업 육성사업 TF팀(053-817-6016)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01

‘예술인 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 참가자 모집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영석) 예술인지원센터는 대구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외적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예술인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Ⅰ’ 참가자를 오는 5일까지 모집한다.올해 처음 시행되는 예술인역량강화프로그램-아트업(業)은 지역 예술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예술 활동에 도움을 주는 예술 외적 다방면의 역량을 강화시켜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교육을 통해 지역 내에서의 활발한 예술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과정으로 나아가 예술인 복지 실현 및 문화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활성화를 도모한다.프로그램은 각 분야별 국내 전문가들의 이론 및 실무 강의를 통해 이뤄지며, 대구지역 문화예술공간 현장답사, 대구지역 기업·기관(마을) 파견 등의 과정으로 아트업Ⅰ과 아트업Ⅱ로 나눠 진행된다. 아트업Ⅰ은 예술인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돼 12가지 교육과정으로 2개월간 진행된다.아트업Ⅱ는 아트업Ⅰ 참여자 중 면접을 통해 30%를 선발, 기업·기관(마을)에 파견 후 협업 예술활동을 진행한다. 아트업Ⅱ 파견은 총 3개월 간 진행되며, 매월 10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예술인 직접 파견을 통해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트업Ⅰ 신청자격은 주소지를 대구에 둔 전문예술인과 예술 활동가로 예술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도 신청이 가능하며, 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이다.참가 희망자는 이메일(dgart123@dgfc.or.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1

양경한 시인 등단 40년 ‘12번째 시집’

시인이자 시조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하는 양경한 시인이 등단 40년을 맞아 12번째 시집 ‘허공의 메아리’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90여 편의 시가 담겼다.문학평론가 이철균씨는 시인의 시세계를 “이미지의 형상화와 섬세한 시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 “진실된 체험에서 빚어 올린 서정과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미지 형상화로 그리움과 순수성을 자아가 외적 세계를 부드럽게 수용하는 성향이 새로운 시적 감흥을 높여준다”고 했다.양경한 시인양시인의 시는 시적 이미지가 시의 주제와 조화를 잘 이루고 시의 작품이 신선하며 독창적이고 감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시적 캐릭터의 독특함과 비유와 상징, 메타포의 역동적으로 결합된 작품을 차원 높게 승화시킨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 받는다.‘한국을 움직이는 인물’과 ‘한국을 빛낸 문인’으로도 선정된 양.시인은 이번 시집을 출간한 소감으로 “시인으로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통해 작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의성 출생인 양 시인은 문학세계시문학상, 시와의식시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구수필문학상, 중앙일보시조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시집 12권을 비롯해 10권의 시조집과 수필집, 53권의 동시집 등 약 150여 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31

‘쪽샘 vs 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에서 조사된 신라 적석목곽묘 조사 성과를 종합한 ‘쪽샘 vs 탑동 :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을 오는 12월 30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천존고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올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개소 30주년과 한국문화재재단 창립 40주년을 함께 기념해 기획한 행사로 쪽샘과 탑동으로 대표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1천500여 년 전 형성됐던 쪽샘과 탑동 두 무덤군을 비교해 신라 왕경(王京·수도)의 공간 구성을 엿보고,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덧널무덤)는 5~6세기 신라 지배층의 무덤 양식으로 나무곽(木槨)으로 매장시설을 만들고 돌을 쌓아 보호한 후 흙을 덮는 구조다. 전시에서는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신라 행렬도’가 새겨진 항아리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높이 약 40㎝ 긴목 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 인물, 동물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이밖에 ‘토우 장식이 붙은 뚜껑’, ‘동물무늬 항아리’ 등 729점의 유물이 선보인다.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에 위치한 탑동 유적에서는 적석목곽묘 76기를 비롯한 약 180여 기의 무덤이 조사됐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금 귀걸이, 은반지, 각종 말장식, 토기 등 411점의 유물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31

꿈틀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다

“꿈틀로는 그야말로 삶의 활력을 주는 공간입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시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꿈틀로 298놀장’이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꿈틀로 298놀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면서 올해 첫 행사로 콘텐츠를 보강해 더욱 새롭게 문을 열었다.포항문화재단, 꿈틀로작가연합회, 청년기획그룹 신스틸러가 함께 한 이번 ‘꿈틀로 298놀장’은 오랜만에 선보인 만큼 입주작가들과 지역셀러, 꿈틀로 상가주민 50여 개팀이 참가해 다양한 아트상품과 먹거리, 거리공연, 색다른 예술체험을 선보였다.특히 지역문화상생을 위한 포스코 제강설비부 봉사단인 ‘꿈틀로, 곁테로’ 활동의 일환으로 포스코 제강설비부 임직원 40여 명이 직접 중고물품 판매와 구입, 교통봉사 등에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해 온데다 그동안 문화행사가 중단된 탓에 이날 많은 시민이 꿈틀로를 찾아 침체된 골목에 모처럼 활기를 더했다.야외행사이지만 시민이 많이 모이는 만큼 행사를 주관한 꿈틀로작가연합회측은 마켓부스를 2m 이상 띄우고,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수시로 생활방역 지침을 안내하고 매 1시간 단위로 행사장 구석구석을 방역하는 등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했다.2018년부터 ‘여름날의 소소한 예술축제’, ‘가을날의 예술산책’ 등 시민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정례적으로 오픈하는 ‘298놀장’을 통해 꿈틀로의 브랜드 홍보와 시민과의 문화적 매개활동을 펼치고 있다.‘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 회장 김희욱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꿈틀로 작가를 비롯해 지역예술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꿈틀로 298놀장’ 행사를 다시 열게 돼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며 지역예술가들에게 힘이 되고 시민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시 새롭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미옥(53)씨는“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을 덜고 삶에 작은 활력이 됐다”며 “특히 예술 상품 뿐아니라 음악공연과 체험 등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돼 많은 위안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다음 6월 ‘꿈틀로 298놀장’은 6월 27일 개최 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향후 일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또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05-31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되라”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4일 교회 본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드린 3부 예배는 임철순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찬송, 이문숙 장로 기도, 손봉녀 권사 성경봉독,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 ‘온 교회여 깨라’ 찬양, 손병렬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 설교,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이문숙 장로는 기도에서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섭리와 시간표 안에서 종식되게 하소서, 전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게 하소서,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정치‧경제가 안정되게 하소서,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살게 하소서, 선교와 전도에 앞장서게 하소서, 성령이 충만해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교회일꾼들이 뽑히게 하소서, 어느 누구도 선거로 시험 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말씀이 선포될 때 하늘 문이 열리게 하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했다.손병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모든 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폼 잡는 일꾼을 봤느냐, 교만한 일꾼을 봤느냐. 직분을 받았다고 목에 힘 주고, 어깨에 힘 주는 사람은 일꾼이 아니다"며 "일꾼은 오직 주인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충성스러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부탁한 말씀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영적인 태도를 갖춰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고 했다.좋은 일꾼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복음의 확신과 구원의 비밀을 체험해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면 조금만 어려워도 원망하고 불평하고 포기한다"며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알면,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에서 떠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고 감사하며 기뻐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한 수도사가 수도원에서 훈련을 받던 수도원들이 힘 들자 모두 수도원을 떠나는 모습을 본 뒤 '왜 붙잡지 않느냐'고 수도원장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이어 "원장은 그 수도사에게 첫 번째 목표물 토끼를 발견한 사냥개는 토끼를 잡기 위해 끝까지 쫓아 가지만, 목표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쫓아갔던 다른 사냥개는 추격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면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손 목사는 "요즘 식당에 가면 다닥 다닥 붙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식사를 한 사람이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두려워해서 되겠느냐"며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흔들린다. 이 시간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좋은 일꾼이 되려면 경건에 힘써야 한다고도 했다.손 목사는 "늘 자신을 절제하고 피눈물 나는 훈련 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며 "국가대표선수들은 단 1초를 단축하기 위해 피눈물나는 훈련과 절제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늘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사랑이 되도록 말씀과 기도로 훈련해야 한다"고 재차 권면했다.마지막으로 좋은 일꾼이 되려면 믿는 자에게 본이 돼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말에서 본이 돼야 하고, 행실에서 본이 돼야 하고, 사랑의 본이 돼야 한다"고 들려줬다.손 목사는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세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교회는 말 때문에 시험 받기도 하고, 부흥하기도 한다"고 했다.그런 뒤 서울 은성순복음교회 한 권사를 소개했다.내용은 이랬다.은성교회 담임목사가 주일예배 설교 중 한 집사부부가 예배에 빠진 사실을 알았다.예배에 참석한 권사에게 그 집사부부가 왜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권사는 "목사님, 죄송하지만 그 집사는 모처럼 남편과 등산 갔다"고 대답했다.목사는 "집사가 주일을 범하고 등산이나 가요. 그 집사가 산에서 내려오다 발목이나 삐어라"고 했다.화가나 참지 못하고 한 말이 후회가 됐다. 주일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저녁이 됐다. 그 집사에게 전화가 왔다.목사는 '문제가 커졌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집사는 말했다."목사님, 저를 찾으셨다면서요."목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듣고만 있었다.집사는 "목사님 너무 감사해 사과 한 박스를 보냈습니다"고 했다.목사는 "뭐 때문에 사과 한 박스를 보냈느냐"고 물었다.집사는 "권사님이 저를 찾아와 목사님이 자기를 사랑하시나봐. 내게 자기 어디 갔느냐고 물어셨어, 그래서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산에 갔다고 했어. 그랬더니 목사님이 내려오면서 감기 들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자기를 걱정하시더라고 했어요. 목사님, 다음부터는 절대 주일예배 안 빠지게요."라며 감사했다.손 목사는 "이 내용은 서울 은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간증"이라고 했다.손 목사는 "우리 교회도 이런 좋은 권사들이 많이 있기를 축복한다. 말이 얼마나 사람들을 이간시키나.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에 본이 돼야 한다"고 거듭 부탁했다.손 목사는 "저도 부족한 목사다. 저라고 완벽하겠느냐, 저도 실수한다. 제 자신을 보면서 수 없이 후회도 한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어떻게 잘 덮어 주느냐에 따라 제가 좋은 목사가 된다"고 했다.중국선교의 아버지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일화도 소개했다.영국 출신 테일러 선교사가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어느 날 지나가는 길에 허름한 집에 들어갔다.가난한 어머니와 갓난아이가 있었다.배가 고파 고통 중에 있었다.그날 따라 테일러 선교사의 주머니에는 2실링6펜스(1실링 병사 하루 일당. 1실링은 12펜스) 뿐이었다.테일러는 하나님 앞에 이런 생각을 했다."저에게 3실링6펜스가 있다면 1실링은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텐데..."돈을 못 주겠다는 것이었다.테일러는 "어머니, 힘내세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자비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고 위로했다.그 때 하나님이 불같이 테일러의 양심에 호통을 치셨다."이 위선자야, 네가 정말 예수 믿는 사람이냐. 네가 갖고 있는 2실링6펜스가 네 것이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네가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테일러의 죄를 일깨우셨다.테일러는 즉시 주머니에 있던 2실링6펜스 전부 가난한 어머니에게 드렸다.돌아서는 테일러의 마음에는 세상에서 줄 수 없는 하늘 기쁨과 평안이 넘쳐났다.손 목사는 "눈으로 사랑을 그리지 말아요~ 입술로 사랑을 말하지 말아요~ 참 사랑은 가난함도 부요함도 없어요~ 나의 가장 귀한 것 그것을 주는 거예요~'란 노래를 불렀다.손 목사는 "우리 중앙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나누고 베풀고 세상을 감동시키고 우리 교회의 가장 작은 자들을 귀하게 여기는 사랑의 교회되기를 소원한다"며 "그러기 위해 일꾼을 세우는 것이다. 일꾼으로 세움받은 모든 사람들이 사명을 회복하고 주의 일에 앞장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통합총회의 2019년 통계 보고도 전했다.손 목사는 "우리 예장통합총회에는 9천190개의 교회가 있다. 그중 조직교회(당회가 있는 교회, 목사와 장로가 있는 교회)는 3천908개, 미조직교회가 5천282개다. 57.2%가 미조직교회다. 농어촌교회는 3천38개, 미자립교회는 3천330개다. 1/3이 미자립교회다. 교인수는 255만4천227명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100명이 출석하는 교회 730개가 사라졌다. 심각한 위기에 있다. 이 통계를 보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고 했다.손 목사는 "9천190개 교회 중에 우리 교회가 상위 1% 안에 드는 좋은 교회"라며 "이런 교회에 다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이제 더 심각한 도전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손 목사는 "올해 73년된 우리 교회는 80년, 90년, 100년을 향해 더욱 든든히 전진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에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교회가 돼야 한다. 좋은 일꾼을 세워 일꾼들이 한 마음으로 교인들과 협력하고 본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더욱 축복해 주실 것이다. 우리 모두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는 선한 일꾼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하고 설교를 마무리 했다.

2020-05-29

111개의 전생으로 가는 문을 열다

독특한 시선으로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9)의 신작 장편소설‘기억’(전2권·열린책들)이 나왔다.그는 ‘개미’, ‘뇌’ 등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이 특히 사랑하는 외국작가 중 하나다.베르베르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세계관이 이번에도 소설 곳곳에 넘쳐흐른다.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우리의 정체성에서 기억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유지하는지를 전생이라는 장치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서양적 사고와 동양적 세계관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특징도 여전하다.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르네 톨레다노다.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한편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외에도 여러 기억의 문을 열어 본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전생은 놀랍게도 현대인이 ‘아틀란티스’라고 부르는 전설 속의 섬에 사는 남자 게브였다. 아틀란티스가 바닷속에 잠겨 버렸다고 알고 있는 르네는 어떻게든 게브를 구하고 싶어 하고, 판도라의 상자 무대에서 만났던 최면사 오팔이 르네의 조력자를 자처한다. 현생에서는 경찰에 쫓기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전생에서는 대홍수가 예고된 가운데 과연 르네와 게브의 운명은?누구나 한 번쯤은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주인공 르네의 입을 통해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인 게브는 물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고성(古城)에 사는 백작 부인, 고대 로마의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까지…. 르네가 문을 하나 열 때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나라에서의 삶이 펼쳐진다. 그러나 기억의 문 뒤에는 보물과 함정이 공존하고 있다. 르네는 전생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속도감 넘치는 예측 불허의 모험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판도라의 상자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최면사 오팔은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인간의 정체성에서 기억이 어느 만큼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지가 이 작품의 화두다.르네는 일상 생활에서는 건망증이 심해서 하던 이야기도 까먹을 정도지만, 최면을 통해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심층 기억에 도달한다. 르네의 직업이 역사 교사인 것도 의미심장한데, 역사는 다시 말해 집단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르네의 아버지 에밀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반면, 최면사 오팔은 기억력이 지나칠 정도로 좋아서 괴로워한다.그 외에도 ‘기억’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억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 눈여겨 본다면 소설의 재미가 한층 깊어질 것이다.작가는 전생을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며 개개인의 기억은 소멸될 수 있지만 그 기억들이 모이고 모여 집단의 기억, 즉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8

누굴까? 1천500년 넘어온 신라 금동신발

1천500년 전의 금동 신발 한 쌍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금동 신발이 출토된 것은 지난 1977년 경주 인왕동 고분군 조사 이후 43년 만의 일이다.27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경주 황남동 120호분과 일대를 발굴 중인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신라 시대 금동 신발 한 쌍이 경주 황남동 120호분에 추가로 딸린 고분에서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된 금동 신발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왕족 또는 상위 계급의 부장품인 것으로 보고 있다.아직 신발이 묻혀 있는 상태에서 일부의 모습만 확인한 상황인 만큼 전체의 크기나 형태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금동 신발은 피장자 발치에서 발견됐는데,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금동 신발이 출토된 적이 있다.신발은 표면에 ‘T’자 모양의 무늬가 뚫려 있고 둥근 모양의 금동 달개(瓔珞·영락)가 달려 있는 점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신발은 실생활에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죽은 이를 장사지내 보내는 장송(葬送) 의례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측은 “피장자의 물품은 신분을 말해 주는데 금동 신발이 나온 것으로 봐서 최고 상위 계급, 즉 왕족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보통 금동 신발이 출토되면 금관, 은으로 만든 허리띠,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이 함께 나온다”며 “피장자 머리 부분에서 금동 달개 일부가 노출된 것으로 볼 때 금동관이나 새 날개 모양 관 꾸미개(冠飾·관식)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한다”고 덧붙였다.금동 신발이 출토된 곳은 120호분 남쪽에 위치한 120-2호분이다. 그동안 120호분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번호가 부여됐으나 민가 조성 등으로 훼손되면서 고분의 존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유물의 잔존 유무와 범위 등을 파악하고, 앞으로 진행할 유적 정비사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20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120호분의 북쪽에 위치한 120-1호분과 남쪽의 120-2호분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내부 조사를 시행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금동 신발이 출토된 120-2호분 120호분의 봉분 일부를 파내고 조성돼 있는 점을 볼 때 먼저 120호가 조성된 뒤에 추가로 들어선 후대의 무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신발 외에도 120호 무덤에서는 금동 말안장(鞍橋·안교)과 금동 말띠꾸미개(雲珠·운주)를 비롯한 각종 말갖춤(馬具·마구) 장식, 청동 다리미, 쇠솥, 다양한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이처럼 중요한 유물들이 120호분에 딸린 120-2호분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120호분의 주인은 왕족이나 귀족 등 높은 신분의 무덤일 것이라고 조사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120호분의 봉분 규모도 훨씬 큰 만큼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보다 위계가 더 높은 유물들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금동 신발의 일부만 노출된 상황이지만 금동신발은 경주의 왕족과 비속 등의 무덤에서 현재까지 12켤레 정도 출토됐다”면서 “기본적으로 금관, 청동관 등 관과 은으로 만든 허리띠, 목걸이, 금귀걸이 등이 세트로 출토된다”고 말해 왕족 등의 무덤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120호분과 함께 있는 소형 묘에서 나온 것으로 무덤에 묻힌 사람이 혈연관계일 가능성이 있다”며 “120호분이 두 배 정도 큰 점을 고려하면 더 중요한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발굴조사단은 “아직 발굴조사가 초기 단계임에도 금동 신발 등 현재 출토된 유물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른 시기에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앞으로 120-1·2호분의 조사를 완료한 뒤 아직 내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120호분의 매장주체부도 본격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0-05-27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전자책 발행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전국 교구와 남자 선교·수도회에서 사제 자료를 직접 받아 정리해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0)’(인명록)을 최근 전자책으로 발행했다.인명록에는 첫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부터 노동준 신부(서울대교구)까지 총 6천601명이 수록됐다.한국 천주교회의 누적 사제 수는 지난해 인명록에 비해 148명 증가했다. 2019년 3월 2일 이후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수품된 사제는 139명으로 교구에서 116명, 수도회에서 23명을 배출했다.그 외 9명은 한국 교회에 진출한 사도생활단 사제와 한국 교구로 입적한 사제 그리고 국적을 취득한 사제와 누락된 사제 등이다.선종일이 확인된 사제의 누적 수는 620명, 환속 사제 누적 수는 517명으로 조사됐다.한국인 사제는 1845년 8월 17일부터 2020년 3월 1일 이전에 사제품을 받고 교구나 선교·수도회에 입적, 이적 또는 국적을 취득한 성직자들을 누적해 수품 순서로 모두 수록했다. 수품일이 같은 경우에는 생년월일이 빠른 순서로 기록했다.2020년 3월 1일 기준 한국에서 사목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사제는 125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인명록은 주교회의 홈페이지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온라인 페이지(http://event.cbck.or.kr/koreaPriestManager/list_korean/)에서 볼 수 있다. 이름·소속·수품년도 검색, 소속별·수품년도별 열람 기능을 지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7

홀로 선 부처 주변으로 연꽃 흩날리고

영천 은해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천년 고찰 대한불교조계종 영천 은해사 보물 두 점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영천 은해사 괘불’(보물 제1270호)과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제1857호)를 전시하는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19로 지난 2월 25일부터 임시 휴관했던 문을 열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다.‘영천 은해사 괘불’은 1750년 보총(普摠)과 처일(處一)이란 두 화승(756B僧)이 그린 것으로, 크기는 높이 11m, 폭 5m가 넘는다.그림 중심에는 만개한 연꽃을 밟고 홀로 선 부처가 자리해 있고, 부처 주변에는 모란꽃과 연꽃이 꽃비같이 흩날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괘불(掛佛)은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괘도처럼 만들어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그 이름을 부르는 것(염불)이 극락에 태어나는(왕생) 가장 빠른 방법(첩경)이라는 의미를 담은 불화다. 이 그림은 8월 23일까지만 전시된다.이번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온라인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7

설치 조각가 박휘봉 40년 예술 인생 조명

“설치 조각가의 작업인생(作業人生) 40년을 들여다 보다”대구지역의 명망있는 원로작가인 설치조각가 박휘봉(80)의 회고전 ‘박휘봉 작업 40년: 1981-2020’전이 오는 6월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전시는 박휘봉 작가의 시대별 대표 작품과 함께 아카이브 자료를 정리해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다. 그의 40년 작품 인생이 집중 조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전시실에서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진행 중인 폐철근 추상조각 설치작업을 전시한다.작가의 이전 작업들이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다면 근래의 작업은 변화하는 과정과 상황에 집중한다. 폐철근이 가지고 있는 구불구불한 선을 적당히 살리면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힘을 줘 원하는 만큼 구부리고 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에서는 선과 선들이 마치 꿈틀거리는 듯한 율동감과 생명감이 느껴진다.2전시실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도시인(都市人)’ 연작이 전시된다.1990년대 후반부터 작가의 작업은 재료와 표현 면에서 큰 변화를 보였는데, 이 시기 작가는 발전하는 도시문명 속에서 존엄성을 잃어가고 점차 황폐화 돼가는 인간상을 주제로 ‘도시인’들을 만들어 냈다. 강돌과 같이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돌들을 재료로 작가가 만들어낸 도시인의 얼굴에는 회색 콘크리트로 가득 찬 도시에서 묵묵히 살아 나가는 평범한 인간의 애환과 휴머니즘적인 시각이 녹아 있다.3전시실에서는 초기 구상 조각 작품인 1980년대의 ‘율(律)’ 시리즈와 1990년대 주로 작업한 ‘비상(飛翔)’ 시리즈, 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작업인 ‘이미지(Image)’ 시리즈가 전시된다.작가는 부산사범대학 재학시절과 졸업 후인 작업 초기에는 회화 작업을 했지만, 41세가 되던 해인 1981년 영남대 조소과에 편입해 조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입체 작업의 여정이 시작됐다. 1980년대 조각 작업인 ‘율(律)’시리즈는 여체(女體)를 단순하게 볼륨감을 강조한 덩어리와 선으로 형상화시켰다. 1990년대의 ‘비상(飛上)’은 고구려 벽화의 비천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는 간결한 형태가 강조된 완성미를 추구했다. 2000년대의 ‘이미지’ 연작은 그간의 인물 표현을 자연물로 연장시킨 작업으로 꽃과 나무 같은 자연물을 폐철근과 옥돌을 재료로 표현했다. 작품과 함께 인터뷰 영상, 사진, 팸플릿 등 그간 이어진 작가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박휘봉 원로작가는 1941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국립부산사범대 미술과, 영남대 조소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나왔다. 대구시미술대전, 신라미술대상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196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포항, 대구, 서울, 일본 사가 등지에서 20019년까지 16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62년부터 99년까지 기계중, 가은중, 영양중, 칠곡중, 대구여고, 경북여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있었다. 87년부터 97년까지 영남전문대학 응용미술학과, 영남대 조소과에 출강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회원,한국조각가협회 고문이다.

2020-05-26

포항 문화예술리더 ‘신스틸러’ 2기 모집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포항 미래 성장전략인 문화도시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신스틸러(新 Steeler)’ 2기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도시 민간 협업·워킹그룹 양성의 일환으로 2020 문화도시 조성사업 전문인력양성과정‘신 스틸러’ 공개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신스틸러’란 영화 속 신스틸러처럼 문화도시 포항 조성의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나갈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청년기획자들을 일컫는 이름으로 문화도시 사업 과정 안에 적극적인 문화도시 추진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현장중심의 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외 연수 등 전문적 교육과정을 통해 신스틸러 1기 8명을 배출하기도 했다.신스틸러 2기 모집대상은 20여 명 내외로 문화창업, 공공기획, 공간기획, 아트상품, 문화재상, 북기획, 가드닝, 파티, 유튜버, 디자인, 영상, 문화예술교육, 쉐프, 패션 등 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면 모두 열어두고 있다.교육과정은 7월부터 10월까지 총 3개월 과정으로 문화정책 기초이론과 포항지역학 강좌, 전공강의, 국내우수 문화현장 연수, 개별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의 과정으로 진행된다.특히 국내에서 우수한 문화기획 모델을 개발한 문화기획전문가 4명을 영입해 소그룹별 책임전담 방식으로 개별 컨설팅, 멘토링, 프로젝트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과정이수 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협업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지원한다.또 활동 공간 제공 및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청년창업과 독립기획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 청년중심의 창의적인 민간전문기획 분야 인적 풀(pool)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선발된 신스틸러 1기는 현재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청년문화편집숍에서 디자인, 공간기획, 아트상품개발, 콘텐츠 기획 등 문화창업과 문화도시 사업현장에서 기획활동을 펼치고 있다.신스틸러 2기 모집은 오는 6월15일부터 19일까지 신청접수가 이뤄지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기타 자세한 사항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6)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