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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펜 끝에서 생생히 다시살아난 문학의 공간은…

문학의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공간’은 평론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최근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북매일신문에 연재된 문학평론가 이경재 교수(숭실대 국문과·사진)의 ‘경북문학기행’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것.책의 제목은 ‘명작의 공간을 걷다’(소명출판).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을 공간과 관련지어 살펴본 저서로, 3년 전에 출판된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에 이어지는 저작이다.‘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학계에서 논의되는 이론을 바탕으로 공간과 장소에 대한 학구적 탐구를 위주로 했다면, 이번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현장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가능하면 작품이나 작가의 공간을 실제로 답사하여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이경재 교수의 설명. 또한 공간이나 장소도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국내를 비롯한 만주, 북경, 뉴욕, 삿포로, 이스탄불, 블라디보스토크 등 최대한 다양한 곳들을 아우르고자 했다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주로 국내의 주요한 곳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쉽게 이야기하자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부드러운 한국 현대문학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저서다. 100년이 넘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저서가 되도록 집필했다는 뜻일 터. 이번 책에선 누구나 인정할만한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 39편을 선별했으며, 그 정에서도 개화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들이 각 시기별로 균형감 있게 배열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 평범한 독자들이 부담 없이 문학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원고지 25장 정도의 분량으로 작품이나 작가의 고갱이만을 간명하게 논의했다는 것이 필자와 신문사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산처럼 쌓인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겨자씨 만한 새로움이라도 보여줄 수 있도록 저자가 기울인 노력은 눈물겨울 지경.이와 관련 이경재 교수는 “책 속의 문자는 어디까지나 차가운 흑백의 세계일 수밖에 없으며, 답사는 그러한 관념의 세계가 오감을 통해 총 천연의 세계로 되살아나는 마술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저자는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문학사의 이해를 위해 국내와 해외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분명 답사는 목적이 있는 일의 연속이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복의 순간들이라, 돌이켜보면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한 것인지, 여행을 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행복한 고백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그러나 문학답사가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무언가 있으리라는 큰 기대를 갖고 찾아간 곳에서 푸른 하늘만을 실컷 보고 오거나,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차라리 오지 않았던 게 나았다고 후회할 때도 많았던 경험도 실려 있다. 문학과 글쓰기의 지난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경재숭실대 교수‘명작의 공간을 걷다’엔 무려 103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그중 3장을 제외하고는 이 교수가 낡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사료적 가치가 있는 과거의 사진이나 전문가가 찍은 예술성 높은 사진이 얼마든지 있지만, 현장에서 느꼈던 감각을 가능하면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록했다고 보면 될 듯하다.마지막으로 이 책 머리말에는 이경재의 진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이인직의 오사카와 워싱턴, 장지연의 프랑스, 이광수의 북촌, 이상화의 수성벌, 백신애와 하근찬의 영천, 이효석의 봉평, 이육사의 안동 원촌, 한흑구가 사랑한 포항, 김동리와 박목월의 경주, 김사량의 도쿄와 가마쿠라, 서정주의 질마재, 조지훈의 주실마을, 김주영의 청송, 현기영의 제주, 최인호의 캘리포니아, 오정희의 차이나타운, 이문열의 두들마을, 성석제의 상주, 장정일의 대구, 김연수의 김천 등을 가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 단 하나 있다고 한다.그곳은 바로 김동인을 낳고 기른 그리하여 ‘감자’를 낳은 평양. 그곳만은 가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직접 가본 후에 쓴다는 이 책의 원칙에 따른다면,‘감자’론(論)은 언젠가 보완돼야 할 미완의 글이라는 고백이다.이경재 교수는 이 안타까움이 곧 사라져 진정한 한국 현대문학 연구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고백 안에 담긴 진정성이 눈물겹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가정간편식 제조전문가 키운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요리체험실에서 진행될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개강 예정이다.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코로나19 등으로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춘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총 40시간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이해와 간편식 메뉴실습, 메뉴개발 등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가정간편식제조와 메뉴개발을 통해 가정간편식 실무능력을 익혀 앞으로 1인 기업 창업 및 간편식 제조인력으로 취·창업역량을 갖추게 된다.또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생활 습관성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가정간편식 제2차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전액 도비로 무료로 진행되는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 공지사항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한 후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접수 가능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농산물 이용한 건강한 가정간편식제조 전문가를 양성하여 식품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북 여성들의 취·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여성일자리 창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성일자리본부 인재개발팀(054-650-79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 낮추고 싶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미술, 음악,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까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을 만나면 오래된 거리가 예술공간이 되고 전통시장이 예술무대가 되고 생활소품이 예술상품이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화 예술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대덕대 예술학부 교수에게 실존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다.-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쉽게 말한다면 어떤 일인가.△내게 예술이란 그 범주가 아주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다. 작은 풀꽃, 버려진 나무토막, 좁은 골목, 낯익은 항구 그 모든 것들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는 상투적인 소재를 신선하게 탈바꿈하고 부산스런 소재들을 하나의 주제로 종합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한다.-최근에 어떤 작업을 했나.△2018~2019년 사이 포항 구룡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구룡포 적산가옥 위쪽, 문화특화마을에 공공환경 조형물을 조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지역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바람언덕의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구룡포만이 가지고 있는 어촌마을의 다양한 정서를 표현했다. 그리고 흥해 전통시장 프로젝트에서는 전통시장의 색, 멋, 맛을 살리는 비주얼기획을 담당했다.-포항의 꿈틀로에서 작가들의 역량강화프로젝트도 한 걸로 알고 있다.△2019 포항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프로젝트’는 공간, 사람, 그리고 예술로 생활을 재발견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있는 14명의 작가들을 컨설팅하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기획하고 개선하면서 작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트상품 브랜드화이다. 지역의 대표작가 작품을 아트상품화해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꿈틀로의 공간을 새롭게 재창출하고 싶었다.-포항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전 중촌동에는 요즘 보기 드문 양장점이 밀집해 있는 ‘양장점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1960년대부터 숙련된 기술 장인들이 모여 조성된 패션특화거리인데 반해 산업화에 따른 기성복이 대중화되고 시설이 노후돼 대중들에게 점차 잊혀진 거리가 됐다. 이 거리를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런칭과 기존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감성브랜드 신규비즈니스모델 발굴과 공동마케팅 작업, 청년창업을 유도하여 수익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중촌동 패션 맞춤거리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포항의 문화예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내게 전공을 물어보면 회화, 디자인, 패션,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다양성과 융합의 시대이다. 전통적인 장르개념으로 규정화하면 단순해지고 식상해질 수 있다. 포항에는 좋은 공간, 좋은 요소들이 많다. 가지고 있는 걸 확장시키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예술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지역작가들에게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주길 바란다. 큰 덩어리만 해주고 인큐베이팅 할 수 있게끔 지켜봐주는 것, 그렇게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고 만들어간다면 포항만이 가진 정체성으로 우리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색을 찾을 것이다. 예술은 결국은 생활에서 부대끼며 일어난다는 것이 내 예술철학이다. 지역성이 녹아나는 예술, 그것이 바로 포항의 문화예술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유신애 학부모총연합회 경북도회장 박사학위 취득

유신애(51·포항시·사진) (사)한국학부모총연합회 경상북도회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신애 회장은 지난 21일 위덕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성과 및 발전방안 연구-경북교육청 관할지역 공립 중등학교 학부모위원, 지역위원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특히 유 회장의 논문은 도입 25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박사 논문 중 경북교육청 관할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경북지역 공립 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지역위원의 구성실태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성과와 문제점 및 대안에 대한 의견을 파악함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 역량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볼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의 긍적적인 인식 증진을 위한 단위학교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후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위학교 차원의 교육자치기구로 정착돼 학교운영을 민주화하고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결집시켜 학교교육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 있어 운영위원 선출에 대한 홍보 부족,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발전방안으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시 단위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 선거 홍보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매개적 역할을 담당하고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일정 기간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와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 성과 영역과 문제점 및 발전방안 영역에 있어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규제와 통제 중심의 학교운영에서 탈피해 교육의 주민자치정신 구현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에 의한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 학부모위원 구성 비율 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유 회장은 그동안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포항시지회장, (사)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수석 부회장·연수원장 등 학교교육 발전과 발전적인 교육정책 제안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위덕대학교 일반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해 열정적인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조각 작품에 담긴 ‘꿈틀 행복’

포항조각가협회(회장 사공숙)는 24일까지 포항 꿈틀갤러리에서 제24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갖고자 ‘꿈틀 행복 전’이라는 부제로 마련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사공숙, 김대락, 맹하섭, 박선, 서동진, 이동섭, 이준희, 주태원, 거머리 작가 등 9명이 참여해 포항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철, 브론즈, 아크릴, 나무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와 현대 건축에 사용되는 작품의 다양한 오브제는 각 질료 특유의 미학적 의도를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사용하는 도구와 제작 방법 또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공숙 포항조각가협회장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경북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회원 각자의 작품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담아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펼쳐 독창적인 현대조각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를 준수하며 진행되니 함께해 주셔서 격려의 말씀도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조각가협회는 2001년 창립 이후 매년 정기전을 비롯해 포항-울산 조각회 교류전, 포항아트페스티벌전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문화도시 포항’, 그리고 ‘조각의 숲 포항’을 표방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전국 교회 ‘용광로’ 기도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전국 교회 교인들은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온 세계 환자를 치유하여 주시고, 환자의 가족과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안을 주소서,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해 수고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의료진과 방역담당자, 자원봉사자, 일선 공무원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전문가들에게 치료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세계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지구생명공동체가 신뢰와 연대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게 하소서”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경북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8일 오후 8시부터 매주 금요에바다의 밤과 매일 오전 9시, 오후 9시 하루 2회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친다.포항중앙교회는 대구·경북 최대 교회로 알려져 있다.이환 장로는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주시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민관이 협력해 지역사회의 확산을 막고 예방을 위한 공공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소서, 온 국민이 차별화 혐오가 아닌 신뢰와 연대로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소서, 생명 존중과 안전문화가 확립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는 매일 오전 7시, 낮 12시, 오후 8시 등 하루 3회씩 ‘코로나19 퇴치 및 치유와 회복을 위한 다니엘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교인들은 주어진 기도제목으로 각자 처소에서 개별적으로 또는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목회자들은 “대구지역의 바이러스가 속히 잡히게 하시고 각 가정들을 지켜 주소서,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대구의 의료진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소서, 대구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 거룩하고 성결하며 순결한 신부로 단장하게 하소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사 속히 치료하여 주시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 주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고 했다.부산호산나교회(담임목사 유진소)는 매일 오후 9시 유진소 목사와 함께하는 영상기도회를 진행한다.유 목사는 “지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요나서에 나오는 ‘스올의 뱃속’과 같은 현실”이라며 “지금 상황은 계속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다. 영혼이 지치고 피곤해지는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그 노래에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가 그럼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신앙을 놓치지만 않으면, 반드시 이 상황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은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라고 그렇게 간증하고 증거 할 것”이라고 했다.전북 익산시 이리신광교회(담임목사 장덕순)는 공예배와 세벽기도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속히 개발돼 열방이 안정을 찾게 하소서, 코로나19로 지역사회의 아픔을 함께 도와주는 사랑의 돌봄을 하게 하소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지에 평강응 주시고, 선교현장이 위축되지 않게 하소서”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서울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코로나19 종식과 나라와 위정자와 국민과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금식기도회를 진행한다.개인 금식 기한은 3일 이상으로 하며, 교인들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이 교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성경에서도 국가적 재난 상황과 위기 그리고 환난이 닥쳤을 때, 백성들이 함께 죄를 회개하고 금식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나라와 민족에 긍휼을 베풀어 주셨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애절한 금식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했다.

2020-08-23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포항의 성장과정 조명

포항지역의 일제강점기 모습을 기록한 책이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김진홍(58·사진)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이 펴낸 ‘일제의 특별한 식민지 포항-포항지(浦項誌) 주해와 그 주변의 이야기들’(글항아리)에는 구한말 당시 동부 해안가의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포항동(浦項洞)이 면(面)으로, 또 읍(邑)으로 성장한 과정이 나와 있다.제1부는 ‘포항지’를 주석과 함께 번역한 주해서로 구성했고, 제2부는 ‘포항지’ 발간 전후의 포항 관련 사료들과 강점기 말에 이루어진 창씨개명, 일본인의 귀환, 포항시의 시승격까지의 자료를 모아 구성했다.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총서 4호격이다.이 책의 제1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조선총독부 시정 25주년인 1935년에 간행된 ‘포항지(浦項誌)’다. 당시 식민정책의 최전선에서 조선총독부 정책을 대변하는 두 명의 일본인 기자가 쓴 것으로 20세기 초반 포항으로 건너와 깡촌이던 그곳을 일약 동해안의 중심 항구도시로 키워낸 일을 자랑스럽게 기록으로 남겼다.“조선 시대에 들어 태종왕 때 연일에 진(鎭)을 설치하여 성을 짓고 병마의 구비도 완비했으나, 이것은 그다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아니다”라고 쓰고 있는데 편역자 김진홍은 주석을 달아 “특기할 만한 사실이 아니라고 폄하하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포항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록이다. 이곳에 설치한 연일진은 말하자면 해병사단 안에 배치한 육군이다. 진은 군사적 요충지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에 이미 영일만 또는 연일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3·1운동을 “만세 소란”이라고 반복적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3·1 만세운동을 ‘만세 소란’이라고 표현한 데서 일본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영일군수(난바 데루지), 포항읍장(시모무라 시게히데) 둘 다 일본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이 책의 제2부 또다른 포항의 발자취는 ‘포항지’ 발간 전후 포항을 다뤘던 사료들을 모아 구성했다. ‘포항지’ 발간을 전후한 자료와 광복 직전의 창씨개명과 징용, 광복 직후 일본인의 철수와 6·25전쟁 직전의 혼란기 포항의 모습까지 담았다.△일제 강점기 초기에 소개된 포항 △조선총독부 자료에 소개된 포항 △특집기사에 소개된 구룡포 △특집기사에 소개된 포항 △포항읍 발전 좌담회에 소개된 포항의 당시 현안 △1939년부터 광복 이후 포항의 이모저모 등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다.게다가 2부에서는 일본 총독부가 창씨개명과 징용 등을 강제했다는 증거도 찾아내 싣고 있다. 특히 일일이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표 작성으로 보완했다. 이 연표만 보더라도 구한말 이후 포항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일제가 조선인의 평균 체격을 측정하기 위해 남녀별로 모아놓고 찍은 사진, 1920년대 포항 나카초(仲町) 설경, 포항의 발전상과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포항 구도심지의 초기 형성을 알 수 있는 지도, 1931년 2월 포항역에서 청어를 출하하는 광경, 1910년대 헌병출장소로 사용된 영일현청 사진 등 희귀한 사진 자료도 많이 담고 있다.저자 김진홍씨는 대구 출신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남북통일 시 재정 통합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에서 아시아 지역 국제경제를 담당하다 2009년 포항으로 내려왔으며 현재는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그동안 ‘영일만항의 활성화 방안’ ‘포항 철강클러스터의 구조적 문제점 진단’‘경북 동해안 지역 글로벌 발전 방향’ 등 많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포항의 근대 도시 발전, 역사, 문화, 산업 등을 연구하는 포항지역학연구회 회원으로 ‘포항지역학연구총서3) 포항 6·25’(공저)를 펴내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0

바이든 美 대선 후보의 극적인 인생과 정치 역정

신간 ‘바이든과 오바마’(메디치미디어)는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제59대 대통령 선거 바이든(78) 민주당 후보의 극적인 인생과 정치 역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바이든 후보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47대 부통령을 지냈다. 같은 기간 제44대 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59)의 정치적 동반자였다.책은 대통령이었던 오바마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의 ‘애정에 가까운’ 특별한 관계를 찬찬히 소개한다. 더불어 향후 펼쳐질 미국의 정치 변화도 예측하게 한다.두 차례의 임기 동안 오바마와 바이든은 완벽한 정치적 파트너로서 기쁨과 고통을 함께했다. 특히 바이든은 외교와 입법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오바마의 수석 고문으로 전례 없는 역할을 수행하며 부통령직의 모범이 됐다.책의 저자 스티븐 리빙스턴은 두 정치인의 깊은 애정과 신뢰가 미국에서 보기 힘든 ‘진실한 정치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유대와 우정)’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무례한 정치 행태에 질린 미국의 지식인과 대중에게는 오바마와 바이든이 진한 ‘그리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책에서는 바이든의 극적 인생 스토리를 비롯해 그의 정치 성향과 철학을 살필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원의원에서 시작해 부통령에 오른 정치 역정을 상세히 얘기한다. 가족의 죽음을 거푸 겪은 바이든의 파란만장한 삶은 물론 미국 내 정치·경제 문제, 인종 문제, 외교 정책 등도 들여다보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0

불교문화사업단, 수도권·부산 템플스테이 운영 중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18일 발표된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템플스테이 총 41곳의 운영을 30일까지 임시 중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템플스테이 홍보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진행하는 교육 및 프로그램도 30일까지 운영 중지한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정부가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며 더욱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하고자 해당 지역 템플스테이 및 문화사업단의 자체 시설에 대한 임시 운영 중지를 시행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 기배포된 코로나19 대응 지침 준수 및 지속적인 방역과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코로나19가 다시금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득이하게 일부 사찰을 대상으로 임시 운영 중지를 다시 한 번 결정하게 됐다”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는 더욱 철저한 지역감염 예방과 관리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2월 말, 전국 템플스테이 137개 템플스테이의 운영을 한 달간 전면 중지한 바 있다. 이번 임시 운영 중지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9

대구오페라축제,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2020 대구오페라축제’가 오는 27일 개막해 10월 17일까지 52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수성못 수상 무대,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축제는 매년 국제적인 행사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민 힐링 축제로 축소 운영된다.이번 축제에는 개막작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 메인 오페라 3편과 소오페라 4편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광장 오페라와 수상음악회 등 시민들을 찾아가는 야외 공연 행사도 열린다.‘2020 대구오페라축제’는 오는 27일과 29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침묵에 잠긴 지역의 공연예술계를 마법처럼 되살리겠다는 소망을 담은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개막한다. 이탈리아의 시골마을에서 싸구려 와인이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해 사랑의 메신저가 된다는 내용의 ‘사랑의 묘약’은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창곡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도 유명하다.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김해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이경진, 테너 권재희, 바리톤 김만수, 베이스 윤성우 등이 공연한다두 번째 전막 오페라는 9월 26일 공연될 푸치니의 비극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20세기 초 일본에서 미국인 남편을 기다리던 일본인 아내가 배신당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공연은 제12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대상을 탄 노블 아트오페라단이 준비한다. 군포 프라임필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장윤성과 김숙영 연출가, 소프라노 한지혜, 테너 신상근, 바리톤 박정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등 유명 성악가가 총출동한다.10월에는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6∼7세 아동도 함께할 수 있는 가족 오페라 형태로 공연된다. 극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유명 아리아를 그대로 살려내며 공연 시간은 70분으로 줄이고, 대사 대부분을 우리말로 한다.위의 세 편의 오페라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식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네 편의 소오페라도 준비돼 있다. 먼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각각 해설버전과 댄스버전으로 준비했으며, 하이든의 코믹오페라 ‘달의 세계’를 대구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한국 창작오페라 70주년을 기념, 주목받는 신예작곡가 김동명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이밖에 8월 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미니 음악회 ‘프레콘서트’로 관객을 미리 만나고 있으며, 추석 연휴를 맞아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공연할 광장오페라 ‘라 보엠’, 영화음악, 오페라 아리아, 대중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진행되는 ‘오페라 수상음악회’,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일깨우고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날에 준비한 ‘가곡과의 아름다운 동행’등 올해 상반기 공연예술에 목말랐던 시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1천280석인 객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W자 형태로 운영해 1회에 660석을 가동한다. 주요 오페라 입장권 가격은 1만∼7만원이며 소오페라는 전석 2만원이다. 기존 10만원이었던 티켓 최고가는 7만원으로 낮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9

“올해 ‘꿈이 있는 문예마당’은 전국 공모로”

BBS대구불교방송과 (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6회 꿈이 있는 문예마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공모(公募)대회로 열린다. 전국 공모로 진행되는 ‘제16회 꿈이있는 문예마당’의 주제는‘나 그리고 우리’, ‘힘내요! 대한민국’, ‘미래의 나’세 가지다.참가자들은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부문별로 참가하면 되고, BBS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다운로드 해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1인당 2점 이내로 응모 가능하며, 유치부는 그리기,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는 각각 그리기와 산문, 운문에 참여할 수 있다.‘제16회 꿈이있는 문예마당’에서는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조계종 총무원장상 등 대상 수상자 3명에게 최초로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며, 최다 참가 학교와 단체 1곳에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한다.오는 9월 26일 월곡역사공원에서는 작은음악회, 청소년.어린이장기자랑, 전통문화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문화한마당에 이어 제31회 정지용문학상수상자인 문태준 시인 등 유명 문학가들의 인문학 특강이 부대행사로 열린다.BBS대구불교방송은 우수작을 엄선해 교육부장관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300여 명에 시상하며, 수상자는 9월 15일 대구불교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08-19

무더위를 훨훨 날려줄 납량특집 빈백영화제

(재)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1일부터 23까지 납량특집 빈백영화제 ‘좀, B좁은’을 개최한다.‘좀, B좁은’은 B급 좀비영화를 의미하며, 지난해 호평을 받은 이색영화제를 이은 시즌 특별 기획전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 빈백에 앉아서 호러·스릴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영화제로, 길어진 장마와 늦여름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오싹한 분위기의 좀비소품을 활용해 스릴과 재미가 공존하는 관람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손가락모양의 좀비쿠키 제공과 함께 다양한 호러소품을 설치해 영화관람 외에도 이색적인 이벤트도 제공한다. 특히 포토스팟에서 인증샷을 찍은 후 SNS에 업로드 한 인기 게시물에 대하여는 독립영화관 무료티켓을 배포할 예정이다.‘좀, B좁은’의 작품으로는 21일 ‘학교를 초토화 시킨 좀비 무리들의 무차별 습격이 시작된다!’ ‘좀비스쿨’, 제5회 서울웹페스트 영화제 베스트 SF 수상작 ‘좀비파이터’, ‘좀비들과의 겁 없는 한판이 시작된다!’ ‘좀비랜드’가 상영된다. 22일에는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유령 보는 소년 노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파라노만’, 스페인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 ‘캄포스’, ‘움직이는 시체’ 좀비와 맞서 싸우게 되는 평범한 청년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B급 코미디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상영된다. 23에는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여섯 가지 옴니버스 영화 ‘이웃집 좀비’, 일본에서 30억엔 수익을 올린 2018년 화제의 흥행작이며, 원 테이크(one take)로 담아낸 아비규환 좀비 출몰 현장을 선사하는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좀비 소재를 다룬 3개의 단편영화, ‘너를 봤어’, ‘리메인’, ‘레어’의 ‘좀, B좁은 단편선’이 상영될 예정이다.자세한 행사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에서 할 수 있고 3천500원(할인 3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0-08-18

우리가 여전히 연극을 봐야하는 이유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10기 입주작가인 연극연출가 이다솜의 신작 연극 ‘OPENING NIGHT’사진를 오는 21, 22일 오후 5시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작품해설을 담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배우들이 대본을 리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연극 개막 첫날 밤’이라는 뜻인 ‘OPENING NIGHT’는 고대 아폴론 신전 예언자인 ‘카산드라’의 삶을 다룬 ‘비극 카산드라’ 이야기를 바탕으로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카산드라를 연기하면서 카산드라와 자신의 운명이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차예인은 카산드라의 왕국을 멸망시키는 폭군 아가멤논 역할을 맡은 대학원생 도강운을 만난 후부터 주변에 불길한 징조를 띈 사건들이 연속으로 발생하게 되고, 삶과 예술 사이 경계 짓고 있던 무거운 극장의 막이 오르는 날 밤,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연출을 맡은 이다솜 입주작가는 “주인공 차예인이 지도교수와의 수업으로 작품을 위해 예술가의 인생을 함몰시키는 것이 아닌, 연출의 원리를 실제 인생의 무대에 적용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인식의 전환을 그렸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연극 관람료는 1만원으로 극단 청춘무대 측으로 예매 가능하며, 상세한 정보는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08-18

“소중한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 모아요”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성문인도 참여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1월 8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경북매일문학상 담당자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 시상 내역은 대상 1명에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100만원, 동상 2명에 각 50만원, 가작 5명에 각 3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입상자 발표는 11월 16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89-501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8

포항의 사라진 풍경·잊혀진 기억을 꺼내다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이 아트상품 콘텐츠로 개발돼 선보이는 흥미로운 전시가 포항에서 펼쳐진다.포항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은 20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양화가 박수철 작가의 아트상품전‘뱅이숲 속의 카페’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재단이 지난해 진행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벌크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의 컨설턴트였던 이경형 대덕대 교수는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수철 작가에게 아트상품 브랜드화를 제시했고 ‘뱅이숲 속의 카페’가 탄생하게 됐다. 전시회에는 박 작가의 회화 작품과 아트상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아트상품에 녹아든 박수철 작가의 작품은 지금은 포항에서 사라진 풍경들이다. 포항역사, 송도의 옛 다리, 대보 구만리의 보리밭 등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담고 있는 풍경이 티셔츠, 포스터, 엽서, 노트에 고스란히 올라왔다. 포항 시민들에는 포항의 잊혀진 기억을 보고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박 작가의 작품은 실경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미학을 소화한 독자풍의 생동적인 필치로 풍부한 색채 현상의 풍경화에서부터 일상 속에 끊임없이 만나는 삶의 편린들을 가슴에 담고자 간절히 바랐던 인물과 정물 등 화면의 두께와 느낌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참다운 인식과 아름다운 시선들이 우리들을 따듯한 체온으로 데려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뱅이숲 속의 카페’를 브랜드화한 이경형 교수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예술인에게는 뱅이숲이 북극성과 같은 인생의 좌표가 될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박수철 작가의 작품을 대중적인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섬세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수철 작가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지역의 오래된 풍경을 화폭으로 옮겼다. 나의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아트상품으로 재탄생돼 많은 이들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40여 년 간 포항의 자연과 풍정미 표현에 천착해온 박수철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미술동호인 단체 포항일요화가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평생을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중견작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2005년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초대 개인전, 2017년 포항문화재단 포항우수작가초대전 등을 가졌다. 현재 포항시 문예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이며 박수철 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8-18

“포항지역 문화예술 전문가 찾아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지역고유의 인문자산을 활용한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커뮤니티를 도와줄 지역기반의 문화예술 전문가 및 문화예술단체를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최근 삼세판(시민커뮤니티 제안사업 및 문화활동공간) 공모를 통해 선발된 5개 권역의 15개의 시민커뮤니티를 도와 함께 문화사업을 펼칠 ‘시민커뮤니티 매칭형’과 커뮤니티가 발굴되지 않은 죽장, 기계, 기북면에 한해 진행되는 ‘기획공모형’ 두 가지 유형으로 공모한다. 특히 올해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해로서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화적 성장과 문화 소외 지역의 우선선발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또한 포항문화재단은 제철산업 이전 지역 고유의 인문성 회복을 위해 ‘인문기획위원회’를 구성, 전문가 집단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포항만의 문화자산을 6개 권역의 인문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은 총 사업비 1억3천만원 지원 규모로 유형별 심사를 통해 차등 분배되며, 심의과정에서 시민커뮤니티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시민이 주체성을 갖는 구조로 추진된다. 공모 참가 자격은 최소 1년 이상의 문화기획, 문화예술분야 사업 추진의 실적이 있으면 되며 전문성을 지닌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전문가)도 신청 가능하다. 상세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8-17

연극, 역경 이겨내는 힘을 주다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재창작한 연극 ‘유랑극단’(각색 소민·연출 김하영)이 오는 20∼2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개막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2차 세계대전 유럽을 배경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전쟁과 함께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의 유랑극단 이야기로 바꿔 제182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연극은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한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시골마을에서 그곳 시민들과 유랑 극단 단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전쟁과 전염병 창궐로 대변되는 현실의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연극이라고 하는 꿈과 이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전쟁이 한창인 한적한 시골마을. 전쟁에 전염병이 확산해 어둠과 근심만이 가득한 이곳에 이리저리 유랑하며 연극공연을 펼치는 유랑극단이 도착한다. 이들은 차가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그들을 받아준 미망인 심카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날 저녁에 공연할 연극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들이 공연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 마을의 독일 사령관과 그의 정부가 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김하영 객원연출자(부산 가마골극장 대표)는 “‘연극’이라는 것이 이상과 환상만을 추구하는듯 보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생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일면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이 무대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사상을 대변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관객에게 어떤 역경과 시련이 닥쳐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한다”고 말했다.‘유랑극단’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공연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생활 속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1일 관람객은 50명으로 한정한다.입장료는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경로 및 장애인 우대 3천원으로 구입 가능하다.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하면 되며,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7

‘제15회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입상자 발표

‘제15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 김창국씨의 ‘여름말의 소금강(청하 내연산 풍경)’과 서예·문인화 부문 김태원씨의 한문 행·초서 ‘이백 오서곡’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포항·포스코 불빛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18명의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불빛 미술대전 심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심사결과 2점의 대상작품을 비롯해 민화 이옥천, 서각 서문길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우수상, 특선, 입선 219명 등 총 304명이 입상했다.미술부문 대상에 뽑힌 김창국씨는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60대의 늦깎이 화가 지망생으로 신진작가다운 섬세하고 치밀한 붓 터치와 짜임새 있는 구도로 내연산을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 김태원씨 역시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서예대전, 포항불빛미술대전 등 다수의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운영위원회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며 포항예총과 포스코가 후원하는‘제15회 포항·포스코 불빛대전’입상작품은 9월 1일부터 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한다. 이와 함께 우수상, 특별상, 특선, 입선 등 입상자에 대한 시상은 9월 1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7

“혼자 조용히 읽고 생각하고 쓰고 요약하라”

“손을 움직여 읽으면(초서 독서법) 뇌가 깨어나고, 의식을 집중해 읽으면(의식 독서법) 뇌가 편안해진다. 바로 그때 독서의 기적이 일어난다”조선 시대 또 한 명의 위대한 학자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두 손을 모으고 똑바로 앉아 공경히 책을 대해야 한다. 마음을 통일하고 뜻을 모아 골똘히 생각하고 깊이 두루 살펴 뜻을 철저히 이해하되 모든 구절마다 반드시 실천할 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또다른 조선 선비 담헌 홍대용도 ‘여매헌서(與梅軒書)’에서 “정신을 한데 모아 책에 쏟아붓는다. 이렇게 하기를 계속하면 의미가 나날이 새롭고 절로 무궁한 온축(蘊蓄)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이 모두 의식 독서법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싱긋)의 저자 김병완 작가는 한국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독서법은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하지만 일제 치하에서 말살돼버려 후손들에게 이어지지 못한) 독서법이라고 말한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서양 특유의 독서법(예를 들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방법)보다는 혼자 조용히 집중해 읽고 생각하고 쓰고 요약하는 초의식 독서법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독서를 하는 이유는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의식의 확장과 강화, 그리고 생각하는 법의 획득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속독과 발췌독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책의 주장과 씨름해 온전히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의 힘을 웅변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독서를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구체적인 독서 방법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3년 동안 도서관에 거의 칩거하다시피 하며 책과 씨름해왔던 저자는 자신이 해온 독서법이 실제로는 이미 조선 시대 우리 선조들이 독서법으로 활용해온 것임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 독서법이 바로 앞에서 언급한 초서 독서법과 의식 독서법(이 둘을 합쳐 초의식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은 눈만이 아닌 손까지 사용해 책의 중요 부분을 가려내고 베껴 쓰면서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고, 의식 독서법은 온 정신과 의식을 다해 온전히 책에 몰입해서 읽는 것을 말한다.이 초의식 독서법을 몸과 마음에 온전히 체득하게 되면 책이 전달하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 차원에서 벗어나 해당 책의 저자와 책 속에서 만나게 되고, 이야기하고 논쟁하고 씨름하게 되며, 그 결과 오롯이 자기 자신만의 의식이 만들어져 새로운 인생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럴 때만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게 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저자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해 현대화한 초의식 독서법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BTMS(Book, Think, Mind, Summary. 읽고 생각하고 의식을 확장하고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독서법’으로 명명한 이 실천법은 독서노트 쓰기의 형태로 구체화된다. 또한 의식 독서법을 위한 방법론으로 서구에서 열풍을 일으킨 ‘포토 리딩(Photo Reading)’과 ‘그뤼닝 학습법’에서 말하는 집중력 강화법(귤 기법, 골프공 연습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저자는 속도의 노예가 되고 실용성만 강조되는, 그리고 글자 하나하나에만 집중하는 지금의 독서법으로는 절대로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일제 35년 동안 후대로의 전수가 끊어져버린 선조들의 위대한 독서법을 다시 기억하고 복원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생각’이 지배하는 이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김병완 작가는 2013년 ‘48분 기적의 독서법’, 2014년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2017년 ‘퀀텀독서법’등의 저서를 차례로 출간하며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관심을 유도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3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시인이자 산문가인 민병일이 ‘모든 세대를 위해’ 쓴 동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그의 동화는 시적 영감으로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잃어버린 현대인을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한 것들, 그리하여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더 아름다운 것들을 다시금 불러낸다.이 책에서 인격화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바오밥나무는 그 크기가 높이 20미터, 둘레 40미터에 이르며 하늘을 떠받치듯 우뚝 솟아 5천 년을 사는 신비한 나무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단하고 상처 입은 방랑자들, 깊은 절망에 빠져 고독하게 길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를 건넴으로써 위로와 더불어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또한 이 책에는 바오밥나무 외에도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여러 방랑자들이 등장한다. ‘유리병 속 꿈을 파는 방랑자’ ‘그림자를 찍는 사진사’ ‘순간 수집가’ 등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들뿐만 아니라 ‘물구나무딱정벌레’ ‘양귀비꽃’ ‘무당벌레’ ‘달팽이’ 등 그 대상도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폭넓다.저자 민병일은 자유로운 글쓰기와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지만, 그의 동화가 무엇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 고단한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운 은유로서 녹아 있기 때문이다.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24편의 글과 32점의 그림이 수록돼 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저자는 동화에 그림을 직접 그려 넣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3

포항문화재단 “4대 뮤지컬 구룡극장서 만나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생활에 위축돼 있는 포항시민들과 문화생활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구룡포 지역민들을 위해 ‘구룡포생활문화센터와 함께하는 4대 뮤지컬 야외상영회 구룡극장’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구룡극장’은 지난달 25일‘캣츠’를 시작으로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레미제라블’, 9월 5일 오후 7시 ‘오페라의 유령’,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7시에는 ‘미스 사이공’이 무료로 상영되며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예약자 50명 우선 입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는 상영회 전후로 상영회장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입장 관람객에게는 1회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체온이 37.5℃ 이상의 열이 있는 사람은 입장을 제한을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예방 지침을 준수해 야외상영회를 준비 중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야외상영회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는 코로나로 위축됐던 문화생활에 기지개를 켜는 계기를 마련하고, 구룡포 주민들에게는 그 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소개함으로써 삶의 작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간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2

성모 마리아의 승천과 구원의 완성

가톨릭교회에서는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지낸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하늘로 들어 올려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교회에서 의무 축일로 규정하고 있는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기념하는 여러 축일 중 가장 으뜸이라 할 만큼 신앙인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승천 교리, 유래와 의미 등에 대해 알아본다.△성모 승천 대축일 교의의 기원과 형성 과정예수의 생애가 부활과 승천으로 끝났듯이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생애의 마지막 또한 육신과 영혼이 하늘로 올림을 받았다는 교의(믿을 교리)이다. 성모승천은 예로부터 그 이야기가 전해지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증거하는 이는 없었다. 동정 마리아 죽음과 승천에 관해 그리스어, 라틴어는 물론 에티오피아어, 아랍어, 시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저술된 고대 필사본들이 남아 있다.성모승천을 다룬 이들 문헌들은 성모 마리아 승천은 마리아의 집이 있던 고대도시 에페소에서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가 임종할 당시 자리에 없었던 사도 토마스가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직접 무덤에 들어가 보니 수의만 놓여있을 뿐 시신은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성모승천은 7세기 후반 무렵부터 그리스도교 전체에 걸쳐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여러 교회에서 8월 15일을 기준으로 축일이 정해졌다. 하지만 성모승천 교리는 신학적인 논쟁에 휩싸였다. 교의로 공식 선포된 것도 불과 60여 년 전 일이다. 논쟁이 한창 불붙고 있던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이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성모승천을 교의로서 선포했다. 이때야 비로소 교회 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그후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도 “원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시어 티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 지상생활의 여정을 마치신 후에 육신과 영혼이 하늘의 영광으로 부르심을 받으시어 주님으로부터 천지의 모후로 추대받으셨다”(교회헌장 59항)고 밝혀 교회 정통교리가 됐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요한복음서 14장 3절을 성모승천의 주요 근거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성모 승천의 의미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두 가지 의미에서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다. 첫째, 마리아는 지금 영생 가운데 계신다. 마리아의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것은 빛이요 생명이며 사랑뿐인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축복과 기쁨을 의미한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의 완전한 일치 그리고 하느님이 사랑해 주는 모든 이들과의 충만한 일치를 뜻하기도 한다. 둘째, 마리아의 봉사가 보편적 차원으로 더욱 확대됐음을 말한다. 공의회 교부들이 증언하듯이 “마리아의 모성은….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영구히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해 여러 가지 당신 전구로서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 주신다. 당신 모성애로서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지상 여정에서 위험과 고통 중에 있는 것을 돌보시어 행복된 고향으로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표현한다. 교회의 모상인 성모가 하늘에 올림 받음을 보면서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구원의 업적을 보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다.△성모승천 대축일은 왜 8월15일인가?성모 승천 대축일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4세기경 안티오키아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적으로 축일이 기념된 곳은 5세기 초 예루살렘에서 였다. 조베날레 주교(422~458) 시대에 예루살렘 근처 카티스마에 세운 마리아 성지의 봉헌 기념일, ‘하느님의 어머니’ 축일이 8월 15일이었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 설득력 있다. 이날은 후에 성모 무덤 성당에서 기념되다가 6세기경 명칭이 ‘성모 안식축일’로 바뀌었다. 황제 마우리치우스(582~602)는 제국 전체가 이 축일을 지내도록 선포하기도 했다.서방교회에서는 16세기의 ‘로마 성무일도’에 성모 승천 팔부 축일을 삽입했다. 1970년 미사 경본 개정에서 성모 승천 축일은 전야 미사가 인정된 유일한 마리아 축일이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2

“그림책 만들며 자아 존중 알아가길”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최미경 동화작가는 몇 해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포항 남성초등학교 전교생들과 함께한 ‘홍계길 위의 아이들_학교다녀오겠습니다’를 비롯해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함께한 ‘키즈 인문학아카데미_꿈길따라인문학놀이’등 지난해 한 해만 해도 5번의 그림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도 포항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예술프로젝트에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가 선정돼 8월부터 9월까지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그림책만들기를 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봄으로써 자신을 이해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는 최 작가를 11일 만났다.-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2년째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초등학교 방과후과정과 사회복지우선수업을 통해 지난 6년간 동화, 동시 창작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이어갈수록 더 많은 아이들, 더 다양한 아이들이 ‘창작이 주는 기쁨’을 알아가길 바랐다. 그러한 생각을 구체화시키고자 문화예술교육 공모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리고 예술교육의 혜택이 가장 절실한 대상을 고민해 진행했는데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집중됐다.-지난해 남성초등학교는 어떻게 그림책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는가.△2018년 포은중앙도서관 상주작가로 있었을 때, 남성초등학교 김도경 교장선생님(당시)께로부터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 남성초등학교에 대한 정보 없이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만났다. 그리고 전교생이 20명밖에 되질 않는 작은 학교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강의를 한창 하고 있는데 한 남자아이가 내게 “지루해요.”라고 하길래 웃으며 넘겼다. 강의 후 선생님 한 분이 따라나오셔서 도움반 아이라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셨다. 그런데 학교를 나서려 하자, 내게 지루하단 말을 했던 그 남자아이가 날 붙잡고 “꼭 다시 오세요.”라고 했다. 이후 이 작은 학교에서 이 아이들과 같이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림 책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는 어떻게 구성되는가.△이번 프로젝트는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스스로 작가가 돼 글을 구상하고 쓰고 스토리보드판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일련의 과정이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늘푸른마음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창작의 즐거움과 자신이 만든 그림책이 출간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보듬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그림책낭독회를 진행해 과정의 소중함을 알고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는 포항의 도심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아이들이 가정상황이 좋은 위치에 있지 않아 같은 지역의 아동들과 경제적·문화적으로 편차가 심한 편이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이번 포항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는 지역민과 지역예술인을 연결해 예술교육이 가진 힘을 나누는 사업으로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예술교육으로 감수성 회복과 숨은 재능 발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림책 만들기가 아동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유년시절 자존감 형성과 자아 성장은 스스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면서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방법을 배운다. 더불어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예술교육은 모든 계층과 연령층에 꼭 필요하다.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계층으로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안과 연령층에 맞는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올해 바람은 늘푸른 마음 그림책 프로젝트를 비롯한 계획 중이던 문화예술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이다. 나아가 동시대성과 창의성을 고루 갖춘 예술교육프로젝트에 대해 늘 공부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1

대구문예회관 30돌 기념공연 ‘다시 30년, 동행’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다시 30년, 동행’이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의 대구시립예술단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축제의 장으로 펼칠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첫 무대는 시립국악단이 조선시대 왕의 행차 때 연주되던 ‘대취타’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이 어우러지는 ‘선유락’으로 막을 올린다.이어 30명의 시립무용단이 무대의 어둠을 뚫고 등장한다. ‘침월(侵越)’과 ‘존재(存在)’라는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위대한 대구 정신으로 극복하고 있는 대구인과 우리 대구의 모습을 담백하게 풀어낸다.시립극단은 극 구성과 함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명곡인 ‘내일로’를 부른다. ‘내일로’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나아가야할 미래의 희망에 대한 의미를 담아 개사를 했다.공연의 후반부는 다시 시립국악단이 무대에 올라 우리 가락의 흥과 신명 넘치는 ‘사물놀이 협연 신모듬’으로 흥을 한껏 고조시킨다.마지막 무대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전 출연진이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희망찬 내일을 내다보는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1

하회세계탈박물관, 유아·가족 체험프로그램

안동 하회세계탈박물관은 문화체육광관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경북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북지역 청년문화예술교육사를활용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개발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하회세계탈박물관은 이 지원 사업에 선정돼 ‘손끝에서 만나는 한국의 탈’이라는 주제로 탈춤의 구성요소를 알아보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탈춤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경북 주민을 중심으로 5∼7세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탈춤을 다양하게 체험해보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나만의 탈춤판을 만들어보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한국의 탈을 손 끝으로 느낄 수 있다. 모든 참가비와 간식이 무료로 제공이 되며 완성된 작품들은 박물관 하반기 특별전시관에서 전시하게 된다.참가모집은 총 2기수를 모집하며 5주간에 걸쳐 총 10회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1기수는 20일부터 9월 21일까지(매주 월, 목요일), 2기수는 9월 26일부터 10월 29일(매주 월, 목요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전화(054-843-2288)나 이메일(mask@mask.kr)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8-11

포스코갤러리, ‘공장 앞 아틀리에’展 개최

포스코가 오는 9월 25일까지 ‘공장 앞 아틀리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전시는 포항 포스코본사 1, 2층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예약 없이 상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변보은, 박지은, 박선, 원탁, 문석준, 송진수, 박성열, 위제트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회화, 도자, 조각, 그래피티 등 각자의 예술분야에서 독보적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의 작품과 작업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이 전시된 공간마다 해당 작가의 작업실을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은 마치 제작 현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참여 작가들은 ‘노동의 공간’, ‘유희의 공간’, ‘일탈의 공간’등 각각 3개 소주제로 나뉘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화된 일상 속에서도 묵묵히 창작활동에 몰두해온 작업실을 소개하고 있다.이러한 시도는 작업실을 단순한 장소에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의미를 확장시켜 예술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관람을 즐기면서 작가와 직접 소통하면서도 스스로 예술작품이 된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갤러리를 찾은 시민들이 일상 속 활력소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는 전시기간 동안 관람안전을 위해 일정간격 유지, 단체관람 제한 등 철저한 코로나19 예방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