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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도, 내달말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단속

경북도가 봄철을 맞아 불법 임산물 채취 및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등 산림 내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월 31일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이번 단속은 임산물 채취와 불법 산지전용 등으로 인한 산림훼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로 산림특별사법경찰관, 산불감시원, 드론감시단을 활용 △산림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산약초 등 임산물을 채취하는 행위 △입산통제구역에 무단 입산하는 행위 △허가 없이 산림을 전용하는 행위 △조경용 수목 불법 캐냄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한,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화기를 소지하고 입산하는 행위 △산림 내에서 불을 피우거나 취사하는 행위 등도 단속한다.경북도는 행정기관의 허가나 산주의 동의 없이 임산물을 채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우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산불을 낼 경우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조현애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산림 보호를 위해 불법행위 적발 시 관련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며 “산불 특별대책기간인 4월 30일까지 산불예방에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봄철 특별단속 기간 산림 내 불법행위 166건을 적발, 그중 53건은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94건은 2천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6

포항 송도항 파손, 특단 대책 없으면 되풀이

속보= (주)미래해운이 포항송도부두를 크게 파손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지 2024년 4월 1일자, 4일자 5면, 향후 수십억원대 보수 공사를 하더라도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제2의 부두 파손 등 대형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사고를 낸 미래15호의 선박 구조를 측면접안 방식으로 변경하지 않거나 송도부두에 충격 완충재 펜터를 대량으로 보강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고 재발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지난해 7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미래15호가 지난 8년간 접안과정에서 잦은 접촉 사고를 낸 ‘송도항의 잔교식 부두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C등급’ ‘심각한 결함’으로 나타났다.잔교식 부두는 바다 수면 아래 지반에 강관 파일을 박은 후 그 위에 콘크리트를 지붕처럼 덮어 씌운 것으로, 포항구항·영일만항의 ‘중력식 부두’보다 견고하지 못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때문에 국내 잔교식 부두 대부분은 배의 접안 과정 충격 최소화를 위해 화물선을 부두와 평행하게 댄 후 배 옆부분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측면접안’ 방식을 사용해 왔다.그러나 미래15호(5천259t급)는 송도항에서 화물선 앞 부분을 부두에 댄 후 선수의 램프를 개방해 하역하는 ‘선수(船首)접안’ 방식을 운용하다 보니 송도항 부두시설을 크게 파손했다는 것.여기에다 미래15호는 예인선까지 사용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해운업계는 미래15호의 구조를 측면이 개방되는 측면 접안방식으로 바꾸지 않을 경우, 향후 ‘선박 충돌로 인한 미미한 강관 파일 파손에도 최악의 경우 송도항 부두 붕괴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항만전문가 A씨는 “잔교식 송도 부두는 측면 접안을 해야만 안전하다”면서 “미래15호가 보수공사가 끝나는 송도항을 다시 모항으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측면 접안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항해수청은 지난해 12월 송도 부두 파손 등과 관련, (주)미래해운을 선박출입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고 (주)미래해운은 최근 보험사를 통해 부두 보수 공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또 송도항의 안전을 위해 화물선 부두 접촉 부분에 “고무재질의 펜더를 대량 설치해야 한다”는 해운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재 송도항에 설치된 펜더만으로는, 제기능을 못한다’, ‘이용자 부담 원칙에 따라 (주)미래해운 측이 비용을 부담해 추가로 펜더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포항신항에는 펜더를 대량 설치해 부두 보호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예인선 없이 안전 접·이안을 돕는 펜더는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필수적인 장비”라고 밝혔다.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송도부두 보수 공사가 끝나면 (주)미래해운이 송도항으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부두 재파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완대책은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주)미래해운은 지난 2017년 독도여객선 돌핀호와 환경공단 실험선 아라미3호와의 해상 충돌사고를 일으킨데 이어 부두 접안 과정에서 울릉도 등대를 파손,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4-16

울림의 시 한편 품어가는 ‘목월백일장’

황성공원은 지금 연두의 세계다. 굴참나무가 몸통에 물을 올려 가지 끝까지 푸르름을 전하고, 버드나무는 꽃가루를 날려서 숲이 뿌옇다. 목월 시비 앞에는 백일장이 열려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이 공기를 채웠다. 오전 10시 백일장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지자 다람쥐도 백일장에 참여하려 나무에서 쪼르르 내려왔다. 경주문협 회장님과 어린이 대표가 꽃바구니를 맞잡고 목월 시비 앞에 놓아드렸다. 최상문 회원은 목월 백일장 1회부터 참여했다가 지금은 심사위원이 되었다. 행사에 축사를 담당한 도의원도 어릴 적 선생님과 함께 목월백일장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었다고 기억을 나누었다. 그때의 추억이 이 자리까지 오게 하는 힘이 되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시제는 초등 저학년은 강아지 또는 우산, 고학년은 엄마손과 봄비 중에 선택한다. 중학생은 달력과 사춘기, 고등학생은 보름달과 돌다리, 대학 일반부는 계단과 회오리였다. 원고지를 받아 든 참가자들이 숲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텐트와 글을 쓰려고 앉은뱅이 탁자를 들고 오기도 하고, 소풍 나온 것처럼 돗자리를 깔고 두런두런 시제에 대해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애를 쓰기 시작했다. 낮 12시까지 본부석에 제출해야 하니 모두 마음이 바빠 보였다.사람들을 이렇게 시를 쓰게 만드는 사람은 박목월 시인이다. 얼마 전 그가 생전 써놓았던 미발표 육필 원고 166편을 아들 박동규 교수가 공개했다. 1936년부터 1970년대까지 집필된 시인의 작품이 세상에 처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미발표작이 출간되기까지는 굴곡이 적지 않았다. 박목월 시인의 아내 유익순 여사는 남편이 습작하다 휴지통에 버린 메모까지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6·25 전쟁 때는 천장 위에 숨겨놨고 이후 장농 밑에, 모기장 밑에 보자기로 싸서 쟁여놨던 작품들”이라고 박동규 교수는 회고했다.누렇게 바랜 페이지마다 박목월 시인 특유의 꼼꼼함이 묻어 나온다. 시어와 행·연을 바꿀 때마다 그는 육필로 다시 썼는데, 토씨 하나만 바꿔도 개작(改作) 과정을 모두 노트에 적어놨다.박 교수는 “어떤 시는 발표하기 싫으셔서 안 내신 게 아닌가 싶어 이번 공개를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발표작에 더 실험적인 작품도 많다. 한 시인의 생애를 살피는 데 아니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미발표작 공개는 우정권 단국대 교수가 작년 4월 박동규 교수에게 노트 열람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방민호 서울대 교수, 박덕규 단국대 명예교수, 전소영 홍익대 초빙교수 등이 ‘박목월 노트’를 디지털화한 뒤 전수 분석했다.새롭게 발굴된 박목월의 작품들은 전집과 평전 형태로 올해 6월 전에 독자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경주시는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미발표 작품들을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낮 12시에 마감한 작품들을 경주문협 회원들이 나눠 심사했다. 챗GTP에 입력만 하면 글을 써 주는 시절이라 백일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걱정하지만, 팀별로 100명이 넘는 참가자의 작품을 찬찬히 읽고 평가했다. 부분별로 장원을 뽑고 검색했다. 장원, 우수, 장려, 가작을 가려 뽑고 시상식을 했다.지금은 시를 읽지 않아 시가 사라진 시대라 한다. 중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이 규칙을 어길 때 시 한 편 읽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백일장에 참가한 이들의 머리 위에 시 한 편 얹고 황성공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직 시는 우리 곁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6

봉화 오지산골 까치구멍에도 따스한 봄볕이…

봄기운이 절정에 이른 4월. 겨울이 긴 봉화 오지 산골에도 화사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산 높고 골 깊은 산골에 100여 년 전에 지어진 도토마리집과 까치구멍집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따스해진 봄날 찾아간 초가집. 옛 주인은 간 곳 없고, 빈집 용마루 까치구멍으로 한줄기 봄 기운 가득한 햇살이 비쳐든다. 봉화는 정자의 고장이요, 20여 군데의 전통마을에는 솟을대문에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많은 선비의 고장이다.면적은 서울의 두 배 크기지만 산지 면적이 83%로 쌀을 생산할 수 있는 평지는 그리 많지 않은 산간마을들이 많은 곳이다. 옛날 봉화 땅은 농토가 많은 곳은 양반들의 한옥이 자리를 잡았으나 농사를 짓기 힘든 산골 오지로 갈수록 서민들의 주택은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황목 수안골 서민들의 전통 가옥인 도토마리집과 까치구멍집을 찾아가는 길은 봄꽃들이 가득했다. 면 소재지에서 산골길을 6km는 더 들어간다.산세 따라 골을 만든 강물은 굽어 돌아가고 철길은 산이 있으면 굴속으로, 물이 있으면 우회하면서 이어진다.다리 두 개를 지나고 높은 산 아래 언저리마다 군데군데 터를 잡은 산골마을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 예전에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오지였지만, 지금은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가 굽이굽이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은 크지 않다.봄과 함께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수줍게 미소 짓는 진달래, 까치구멍집을 찾아가는 목적을 잊을 만큼 봄기운 가득한 산골 오지의 대자연 속에 빠져 들어간다. 황목 수안골 입구에는 이끼 낀 돌담을 둘러친 서낭당과 곧게 자란 전나무, 으름덩굴 등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100여 미터 오르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107호 도토마리 집이 있다.도토마리는 베를 짜는 베틀의 부속이며 H형으로 생길 널판자로 실을 감는 데 사용하는데 집안 내부가 도토마리처럼 생긴 구조여서 붙여진 이름이다.도토마리집의 특징은 집안 내부에 있으며, 부엌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과 우측으로 건너방앞으로 외양간을 붙였고, 부엌을 가운데에 둔 평면형태가 베틀의 도토마리와 유사하다고 하여 도토마리집이라 부른다.조금 더 오르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108호 까치구멍집이 산기슭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19세기 말에 건축한 기역자형 초가집으로 어간의 두 짝 문을 들어서면 봉당을 사이에 두고, 뒤쪽 중앙에 마루를 두고 안방과 건넌방이 있으며, 출입문 맞은편에 작은 방이 있고, 부엌과 도출된 부분에 외양간을 두었다.까치구멍집은 집안에 연기를 빼며 부엌에 빛을 받아들이고, 습도 조절을 할 수 있는 용마루의 양쪽 끝에 구멍을 만들었다.이 구멍이 까치둥지처럼 생겼다고 까치구멍집이라 부른다.분천리 수안골 까치구멍집은 출입문을 잠그면 집안과 바깥이 단절되는 구조로 한 지붕 아래 외양간이 부엌과 터져있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위생상 기겁을 할 일이지만 그 당시로 보아 슬기롭게 설계된 집이라 한다.이 집의 초입 좌측에는 돌담으로 두른 뒷간의 모습이 이채롭다. 입구를 제외하고는 동그랗게 돌로 쌓은 모양으로,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들리듯 정답게 다가온다. /류중천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6

으랏차차 ‘신중년 전성시대’

지금은 100세 시대이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라는 장수 시대를 맞고 있다.주민등록상 지난달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981만 명으로 내년에는 1천만 명 시대를 앞에 두고 있다. 경북은 10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높은데 그중 포항은 100세 이상 인구수가 가장 많다. (2021년 5월 말 기준) 이들 중에는 고령화로 인한 그늘로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인생 후반기를 즐기려는 고령층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을 즐기고 자원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는 들었지만 젊게 사는, 늙지 않은 노년의 모습을 보여준다.노년의 즐거운 삶을 위해 포항에서는 교복을 입은 어르신들의 조금은 특별한 학교인 신중년 사관학교가 있다. 이곳을 다니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삶의 활력소를 느끼고 만족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사관학교 생도인 박 모 할머니(76)는 “평생 농사일만 하다가 학교를 가니까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거리가 한 시간 넘게 걸려도 힘든지도 모르고 다닌다. 친구와 함께 하는 등굣길은 늘 기다려진다”며 배움의 기쁨을 말했다.경북 칠곡에서는 시 쓰는 할머니는 물론 ‘수니와 칠공주’라는 평균 나이 85세의 할머니 래퍼들이 인기다. 최근에는 폴란드 출신 감독의 다큐까지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은 성인문해교실에서의 한글 공부였다.이렇듯 배움은 즐거운 노년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서 준비도 필요하다.먼저 건강은 활기찬 노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 정기검진 등을 챙겨야 한다. 은퇴 후에는 금융 준비는 물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 사회적 연결성을 이어나가야 한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새로운 목표나 취미를 갖도록 하는데 여행, 미술. 음악, 글쓰기 등이 도움이 된다. 가족과의 소통으로 추억을 쌓도록 한다.UN에서는 65세 이상을 활동력 있는 청년으로 보고 66~79세 중년, 80세 이후를 노인이라 한다. 100세 이후는 장수 노인으로 달라진 연령 구분을 하고 있다.최근 갈수록 늘어나는 100세 인구를 위한 외부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사회에서는 이들의 활력있는 삶을 위해 질 좋은 프로그램 개발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삶이 계속되는 한 누구나 맞게 되는 노년, 은퇴 이후에도 끊임없는 배움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달라지고 이어지는 사회적 활동으로 인해 처음에 상상할 수 없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활력있는 인생 후반전을 위해 배움이 어디서든 함께하기를 바란다./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6

달성군 CCTV관제센터 주민안전 ‘파수꾼’

대구 달성군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가 최근 흉기 난동과 집단 패싸움, 음주운전, 주취자 등에 대한 발 빠른 대처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지난 2일 새벽쯤, 군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옥포읍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화면 너머로 발견했다. 군 관제센터는 발견 즉시 경찰에 연락했고, 그 덕에 사건 발생 전 경찰이 조치를 취해 다치는 사람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또 최근엔 주취자가 비틀거리며 걷다가 차량에 올라 음주운전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는 즉시 112에 신고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안전조치할 수 있었다.이뿐만이 아니다. 기온이 올라 밤에도 날씨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주취자가 귀가하지 않고, 도로와 인도 턱에서 누워 있거나 잠드는 경우가 늘어났다. 어두운 밤, 차와 오토바이 등이 지나는 도로에 누워있는 경우 운전자가 주행 중 알아차리기 어려워 누워있는 사람을 피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고자 군 관제센터는 화면 속에서 이런 상황을 발견하면 경찰관이 주취자를 귀가조처 시킬 수 있도록 112에 신고하고 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우리 군에 설치된 2천여 대의 다목적 CCTV를 지켜보는 통합관제센터는 군민들이 잠들었을 때에도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달성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달성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공무원 4명과 관제요원 30명, 경찰 1명이 근무하면서 2024년 1분기 동안 주취자 안전 18건, 화재신고 10건, 음주운전 9건, 폭력 5건, 쓰레기 불법투기 16건 등 총 66건을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재욱기자

2024-04-15

예천 화초천 정비공사 폐기물 2년째 방치

예천군이 유천면 가1리 화초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도로 비탈면에 쌓아 놓고 방치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7억8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초천 정비사업을 했다. 이 사업은 A건설(포항)에서 시공을 맡아 2022년 6월 29일 준공했다.그러나 유천면 가1리 주민들은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모습을 지적하며 탁상행정을 비난했다.더욱이 이곳은 영주에서 김천으로 이어지는 경북선 기차 선로로 나있고 매일 2~3회씩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노출된 폐기물은 청정 자연의 예천군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주민 B씨는 “공사를 잘했다는 것으로 자랑하려는 건지는 몰라도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폐기물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토목 전문가는 “폐기물 보관은 지정된 장소에서 따로 해야 하며, 그곳 또한 그린망으로 덮고, 폐기물의 종류 수량 등을 표기해야 하는데, 이렇게 아무렇게 방치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당국이 제대로 관리 감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예천군 지역에 지난해 큰 수해로 인해 수해복구 공사가 많은 만큼 지구단위복구사업과 소하천 침수예방 및 하천구조물 치수안정성 확보,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 및 정주여건 개선, 개선복구사업 등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완벽한 관리 감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예천군 관계자는 “현장 내용을 알고 있으며 당초 6천만 원 예산으로 1천900t을 처리했고 앞으로 단계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4-15

대구·경북 감염병 확인기관 ‘진드기 감시’

작은소피참진드기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 경북권 질병 대응센터,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대구·경북 감염병 병원체 매개 진드기 감시 사업’을 시행한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 내 5개 지역(대구 달서구·군위군, 경북 경주시·영천시·영덕군)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진드기를 채집해 종 분류 동정 및 유전자 검출 검사로 4종(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매개뇌염(TBE), 큐열, 라임병)의 원인 병원체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드기 감시 사업 결과는 매월 기관별로 상시 공유하고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와 협업해 △매개체와 환자 발생 간 상관관계 분석 △진드기 다발생 지역 감시 △지역주민 대상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한다.경북은 최근 10년간 인구 10만 명당 SFTS 환자 발생이 전국 2위로, 주로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SFTS의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등이다.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약 18%로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적기 치료가 중요한 감염병이다.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시 긴 의복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목욕해야 한다. 또한 진드기 서식지 제거를 위해 집 주변의 텃밭이나 농경지 주변의 잡풀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서상욱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대구·경북 3개 기관의 공동 협력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통합 감시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이고, 시·도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5

울산 온산항서 코카인 142억 원어치 적발

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재만)는 15일 관세청과의 공조를 통해 멕시코발 한국 경유 화물선에 은닉된 코카인 시가 142억 원어치 28.43kg 밀수를 적발해 압수했다고 밝혔다.이번 적발은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인 멕시코발 2만5천t급 화물선의 선저에 위치한 씨체스트(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로서 바닷물에 잠겨있는 부분)에서 94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142억원 상당의 코카인 28.43㎏을 발견됐다.또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코카인 밀수 경로와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코카인은 검은색 가방에 1㎏씩 나눠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됐고 2개의 블록 안에 코카인을 숨기면서 매립·설치한 GPS 위치추적장치도 발견됐다.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으로 지난 3월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해 지난 3월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으며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에 입항할 예정이었다.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신고자 및 6개 국적의 선장·선원 등 19명의 휴대전화, 화물선 내 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신속하게 확보해 분석중이다.또 화물선 내 CCTV 영상 확인, 화물선 입출항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현재까지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이에 검찰은 선사 측에서 지난해 6월 3일 마지막으로 씨체스트 청소작업을 진행한 사실과 압수 당시 GPS 위치추적장치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수명 최장 1년)돼 작동하지 않는 상태인 점, 코카인 가방 표면에 번식하고 있던 따개비 형상 등을 종합하면 지난 2023년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했다.검찰 관계자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발생 다량의 코카인 밀수사건은 한국을 경유한 후 타국으로 출항하려는 선박이나 타국에서 하적하지 못한 화물에서 적발됐는데 실제 목적지가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재까지 국내 다량 유통의 위험성은 포착되지 않았다”며“코카인은 지난해 밀수출을 위해 화물선의 씨체스트에 은닉됐으나 계획대로 회수되지 못한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4-15

대구시민 58% “사회적약자 범죄에 안전”

대구 경찰청이 사회적약자 보호 정책 발굴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는 경찰 중심의 치안활동에서 벗어나 대구시민과 피해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2월 19일부터 4주간 진행했으며, 시민 71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조사 결과,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사회적약자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58.2%)하고 있었다.가장 불안한 범죄는 학교폭력·청소년범죄(23.4%), 가장 안전한 범죄는 가정폭력(7.7%)이라고 답했다. 불안전 인식은 달성군이 가장 높고(28.7%), 북구(침산권·8.5%)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들은 안전을 위협하는 장소로 공원·산책로(21.8%), 유흥가(20.4%)를 꼽았고,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에는 경찰의 엄정 수사와 강력처벌(66.0%), 피해자에게는 심리상담 지원(28.9%)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사회적약자 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 가운데 93.0%가 경찰의 조치가 도움이 되었다고 했으며, 특히 가해자 접근금지 등 적극 개입(30.4%)과 학대예방경찰관의 주기적인 모니터링(24.2%)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피해자들은 사회적약자 범죄 근절을 위해 대구경찰이 중점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가정폭력은 가해자 교정·치료 지원(26.6%) △스토킹·아동학대는 엄정 수사 및 강력처벌(36.1%스토킹, 27.3%아동학대) △교제폭력은 가해자 접근금지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 마련(32.4%)을 꼽았다.대부분의 시민들이 대구경찰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79.6%시민, 97.2%피해자)고 있지만,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 한층 더 적극적인 대응과 예방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사회적약자 대상 범죄에는 엄정 대응하고, 가시적·선제적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지원’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시민들이 보내주신 의견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4-15

‘직장 괴롭힘 신고하려 녹음’ 30대, 참여재판서 무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기 위해 상사와 대화 내용을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30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종길)는 15일 경북 모 공공기관 직원 A씨(36)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과 관련한 참여재판에서 무죄 판결했다고 밝혔다.A씨는 상사인 B씨가 평소 사무실에서의 잦은 욕설로 고충을 겪자 B씨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할 때 사용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B씨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기로 마음먹었다.지난 2021년 12월 사무실에서 B씨가 직원 2명에게 신입 직원 채용 문제로 자신이 징계받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관장과 본부장 등을 욕하는 대화를 휴대전화로 녹음하고 이듬해 1월 B씨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사팀에 신고하면서 녹취록을 제출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 측은 당시 대화는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A씨도 대화 당사자에 포함되므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당시 대화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무죄판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4-15

“창조경제센터, 인건비 부당 청구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정부보조금 사업을 수행하면서 인건비를 이중으로 청구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혁신센터는 내부적으로 정부보조금사업 인건비 청구방식을 참여율 방식(직원 1인이 여러 사업에 걸쳐 인건비 청구)으로 바꿔 정부기관 연구사업 인건비를 부당하게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13조(연구개발비의 지급 및 사용 등)와 제57조(기타비영리기관 인건비 사용기준)에 따르면 혁신센터는 정부보조금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사업참여자의 인건비를 100% 상회할 수 없고, 사업참여자는 다른 정부기관 사업에 참여해서는 안된다.혁신센터의 이러한 인건비 부당 청구는 내부 공익제보자 A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공익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혁신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에 참여해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는 직원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명단에 올려 인건비를 이중으로 받아왔다.또 혁신센터는 작년 1월 ‘인건비 및 간접경비 관리’ 명목의 통장을 만들어 각 사업별로 받던 인건비를 하나의 통장으로 통합시켜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공익제보자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에 알렸고, 지난달 8일 창업진흥원은 혁신센터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창업진흥원측은 “제보 내용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현장점검을 진행했고, 내부관계자들의 진술에 의해 확인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는 인건비가 얼마나 지출이 된 것인지 등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복수로 진행된 그 사업이 고용노동부 사업인지 아니면 산하기관의 사업인지 정확하게 판단해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고용노동부는 본사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용노동부측은 “아직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어떠한 사실도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내부고발이 있었다고 하니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공익제보자 A씨는 “정부의 소관부처가 다른 사업인 경우 인건비를 이중청구 하더라도 정부부처간 상호확인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혁신센터가 이러한 점을 악용해 왔던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계획된 예산횡령으로,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혁신센터는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예산횡령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이문락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센터 내 연구인력이 부족하다보니 불가피하게 복수로 참여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인건비가 이중청구 된 것은 사실이며,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지방의 연구기관의 경우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직률도 매우 높은 현실이라는 점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득이하게 인건비를 이중청구하기는 했으나,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한편, 공익제보자 A씨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8일 구미경찰서에 센터장과 경영지원팀장을 고발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4-14

지난 겨울 멸종위기 산양들 ‘떼죽음’

지난 겨울 이후 천연기념물·1종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국내 산양 약 75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12일 진행된 ‘강원 북부 산양 폐사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 국립공원공단과 산양복원증식센터 공개 자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양 537마리가 폐사(멸실)한 것’으로 보고됐다.이후 이달 11일까지 210여마리가 추가로 폐사 신고됐다.전국에 서식 산양 추정 수는 약 2천마리인데, 그중 지난 겨울에만 대략 3분의1이 사라진 셈이다.지난 2022년11월부터 2023년2월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이 15마리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산양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환경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산양 서식지인 강원 북부 고산지대에 눈이 자주 많이 온 점을 집단폐사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많은 눈이 내릴 경우 지표면에서 풀을 찾기 어려워진 산양이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이동하다가 탈진해 폐사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반면 일부 환경단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설치된 울타리를 집단폐사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A환경단체 관계자는 “울타리가 야생 멧돼지뿐 아니라 산양의 이동도 막았다”면서 “산양이 폭설로 고립, 폐사했다”고 지적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4-14

안동서 학교장이 6개월간 교사 성폭력… 교육청은 늑장대응

안동의 한 중학교 교장이 같은 학교 소속 여교사를 6개월 간 성폭력 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14일 전교조 경북지부와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장에 의한 교사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안동의 한 중학교에 부임한 후 여교사 A씨에게 ‘장학사가 되도록 해주겠다’는 등 근무평점과 교육청 영향력을 들먹이며 위계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성폭력을 일삼았다.피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지난달 4일 안동교육지원청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한데 이어 6일 서면으로 피해 사실을 재접수했다. 이에 안동교육지원청은 성고충심의위원회 사전 조사를 진행, 해당 교장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난달 12일 가해 교장을 직위해제 했다.하지만 공대위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신속하게 사안처리를 해야 할 관할 교육청이 성고충조사 신고 접수를 이틀 동안 미루면서 심각한 2차 가해가 이뤄졌다”며 특히 “경찰수사를 인지하고도 ‘수사개시 통보 공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급 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늦추면서 피해자를 2차 가해로 몰아 넣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가해 교장은 신고 하루 전인 3일부터 4일간 총 78차례의 문자와 전화는 물론 집 앞까지 찾아오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아 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 교장의 측근들이 A씨를 두고 모욕적인 발언 한 정황 등 제3자에 의한 2차 가해도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A씨의 가족들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2차 가해 문제를 강력 항의하는가 하면 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찾아 2차 가해로 인한 심리·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처럼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자 공대위는 지난 8일 경북교육청을 찾아 미온적 조치에 항의하는 한편 가해 교장을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오는 16일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달 혹은 늦어도 5월 초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현진기자

2024-04-14

‘선 공사 후 허가’ 영덕군 내로남불 행정 논란

영덕군이 총사업비 15억 원으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일원 1만7천㎡ 부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이 사업 과정에서 영덕군이 공유수면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공유수면관리법에 따르면 공유수면 점용, 사용 허가, 혹은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하지만 영덕군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얻지 않고 지난 2024년 2월 1일부터 고래불 비치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를 착공해 논란이 됐다.14일 영덕군 관계자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는 지난 5일 얻었다”며 관련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공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이 공사 공기 단축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선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유수면 관리 책임과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영덕군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공사착공 2개월이나 지나서 얻은 것은 내로남불 행정’이라는 도마 위에 올랐다.군민 A씨는 “편법과 불법이 아무런 제약 없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영덕군 행정의 현주소”라면서 비난했다.공유수면이란 바다, 바닷가, 하천, 호소, 구거, 그밖에 공공용으로 사용되는 수면을 말한다(법 제2조제1호).이 곳은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공유수면 점용, 사용 허가 혹은 공유수면 매립면허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공유수면관리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공유수면을 점용하거나 사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4-04-14

케이메디허브, 캡슐 펠릿 충전 시스템 활용 의약품 생산 지원

케이메디허브(이사장 양진영)는 14일 의약생산센터가 캡슐 펠릿 충전 시스템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 신규 기술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캡슐 펠릿 충전 기술서비스를 통해 신약개발을 준비 중인 기업에게 더욱 고품질의 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술서비스 관련 상담 및 신청은 케이메디허브 홈페이지(www.kmedihub.re.kr) 또는 의약생산센터 기술분석지원팀(053-790-5877)을 통해 진행 가능하다.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품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공공기관으로서 △의약품 개발·생산 지원 △분석·인허가 지원 △GMP 기술·컨설팅 지원 등 제조시설을 갖추지 못한 국내 제약기업이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발단계부터 생산, 인허가 지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펠릿(Pellet)은 구형(球形)의 작은 알갱이로 캡슐형 의약품 생산에 사용 시 일반적인 캡슐 대비 환자의 복용 용이성과 체내 흡수율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으나 제조 시 전문기술과 장비가 필요해 중소·벤처 제약기업에서 사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했다.양진영 이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 생산 기술서비스를 고객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