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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해안서 가마우지 200여 마리 떼죽음… 폐사 원인 조사

포항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가마우지가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3일쯤부터 최근까지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사이 이어지는 해변에서 야생 조류인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됐다.가마우지 사체는 현재까지 200여마리가 발견됐는데, 시가 모든 사체를 수거해 갔다 .11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청림동 해변에는, 바닷물에 밀려온 새로운 가마우지 사체 한 마리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 가마우지는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된 해안은 지형이나 해류 특성상 내륙이나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나 해조류가 떠밀려 와 쌓이는 지역이다.이 일대 해안이나 하천에는 가마우지가 서식하지 않지만, 인근의 호미곶면 대동배리와 연일읍 형산강 하구에는 집단 서식하고 있다.포항시는 집단 폐사 지역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시료를 채취,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폐사 원인 등을 확인 한 후 조류 안전대책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월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환경부는 배설물이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양식장·낚시터 등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시라기자

2024-04-11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경북도 기본계획 수립

경북도가 11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과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실적 평가결과 심의를 위해 ‘경북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를 개최했다.경북도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총배출량 대비 43.19% 감축’, 최종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달성’을 설정했다.기본계획(안)은 지난해 5월부터 건물·수송·농축수산·흡수원·폐기물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 및 토론을 토대로 마련됐으며, 지역사회, 중소·중견기업, 시민단체, 도민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 청취를 위해 1월 31일(포항)과 2월 2일(구미) 양일간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 의견을 반영했다.또 ‘제3차 경북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2022년~2026년)’에 따라 지난해 이행실적 자체평가 결과(80점/100점, 50개 세부과제 정상추진 중-매우우수 42개 84%, 우수 4개 8%, 보통 3개 6%, 미흡 1개, 2%)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50개 세부과제 중 미흡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과제는 올해 사업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1

“순국선열의 강인한 의지, 지금의 대한민국 만들어”

경북도가 11일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민족자존 의식 확립을 위해 ‘제105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광복회 경북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동보 안동시부시장, 김대일, 권광택, 김대진 도의원 등 도내 주요 인사, 기관단체장과 보훈 단체장, 유가족,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추모벽 참배 △기념공연 △약사보고 △기념사 △축사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 수립 선열의 강인한 의지와 독립 정신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간이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순국선열과 유공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고, 섬김의 보훈 문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직후, 국권 회복과 민족의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한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수립, 흩어져 있던 임시정부를 통합하고, 독립을 쟁취한 1945년까지 27년간 우리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다. 정부는 1989년부터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서 매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기념일로 제정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1

권기창 안동시장, 국토부 찾아 철도 관련 건의

권기창 안동시장이 11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일반철도(문경~안동선)와 광역철도(서대구~의성~안동선) 노선 건의를 위해 국토교통부를 방문했다. 사진‘문경~안동철도 건설사업’은 중부내륙선과 중앙선을 연결하기 위한 노선으로, 문경~경북도청~안동으로 연결되는 총사업비 7천279억 원, 연장 47.9㎞의 사업으로, 2021년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대상 노선에 선정됐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안동시는 문경~안동 간 철도건설사업에 따른 정책성(사회적가치) 평가 용역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의성)’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2조444억 원 연장 66.8㎞이며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23)의 확정 노선이다. 서대구~의성 광역철도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추진 중이며, 권 시장은 의성~안동구간 연장 24.7㎞에 대해 중앙선 노선을 활용한 ‘안동연장 운행’을 건의했다.권기창 시장은 “기존 역사, 선로 개량, 차량 증편, 기존선로 용량 등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 국토부,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청신도시 주변 철도망 구축 및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발전, 수도권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반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1

“인명 피해 ZERO” 경북형 재난 예측체계 갖춘다

경북도가 11일 경북형 재난 대응체계로의 대전환의 일환으로 민·관 협력 사전 예방 체계 구축을 위해 경북연구원, 경일대학교와 ‘경북형 위기 예측 및 대응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경북형 위기 예측 및 대응 모델은 관·학·연 합동 3축 위기대응시스템으로 △경북형 12시간 위기 예측과 대응 시스템 마련 △경북 6대 재난유형별 재난 전문가 그룹 구성·운영 △도민 참여형 안전 모빌리티 구축 △방재전문 청년인력 육성 지원 등을 내용으로 삼고 있다.우선, 국내 기상청의 기상정보와 더불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일본 기상청 키키쿠루 등 해외 재난예측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비교 검토로 위험지역에 대한 12시간 사전 예측 체계를 마련한다.다음으로 경북 6대(한파, 대설, 산불, 풍수해, 폭염, 지진) 재난유형별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주요 재난의 원인과 피해사례 분석으로 재해별 체크리스트를 작성, 재난 발생 시 상황 판단 및 자문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또한, 민간이 협력하는 상황전파를 위해 고정밀 위치정보를 활용해 도로파손, 결빙, 포트홀 등과 같은 도로 상황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택배 차량, 내비게이션(T-Map 등)에 제공, 도민 참여형 안전 모빌리티 데이터 유통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마지막으로 도내 소방방재학부 학생을 중심으로 전문봉사단을 구성해 재해 발생 시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각종 안전방재산업과 관련된 청년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지원한다.경북도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구원과 대학,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간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재난을 예측하고, 위험을 상시로 관리하는 경북형 재난 사전예측 체계를 마련한다.이철우 지사는 “지난해 극한 호우를 교훈 삼아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도민 인명 피해 ZERO를 위해 경북형 12시간 사전 예측 시스템 구축과 현장 중심의 총력 대응 체제로의 대전환에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4-11

이름을 불러주면 거기 다른 세상이 있다

시클라멘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저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시를 빌려오지 않더라도 이름을 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이다. 이름을 앎과 모름의 간극은 참으로 크다. 이미지로만 알다가 이름을 알고 나면 그때부터 그 사물과 나는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백과사전을 통한 앎이 아닌 시를 통한 앎이라면 더욱 그러하다.“화분에 붉은 꽃대 두 주가/ 나란히 올라와 서 있다/ 혼례를 올리는/ 신랑 신부 같다/ 신랑은 신부를, 신부는 신랑을/ 아내와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영원히 사랑하겠느뇨?/ 주례목사가 되어 나는 묻고/ 눈먼 신부가 울음을 터뜨렸는지/ 꽃 이파리의/ 뒷등이 흔들렸다/ 키 작은 신랑의 어깨도 흔들렸다// 오늘은 눈이 부시게 좋은 날!/ 부케를 던지고/ 가까운 온천에 신혼여행이라도 다녀와야지// 꽃이 피었다 지는 사이/ 저 캄캄한 꽃들에게도/ 평생 지켜야 할 약속이/ 생겼다” (고영민 ‘시클라멘’ 전문)시를 읽는 순간 내게 ‘시클라멘’은 특별한 꽃이 되었다. 꽃집에서 흔하게 보는 꽃임에도 이름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를 통해 이름을 아는 순간 ‘시클라멘’은 전에 알던 그 시클라멘이 아니게 되었다. 일상적으로 보아오던 평범한 사물이 시인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아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붉은 꽃 두 송이는 막 혼례를 올리는 신랑 신부가 된 것이다. 평생 함께하겠다는 붉은 약속을 하며 봄바람에 가늘게 몸을 흔드는 꽃송이. 이것이 바로 시의 힘이지 않을까? 무심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결코 보아낼 수 없는 것을 시인이 발견해 준 것이다. 시를 통한 이런 새로운 만남은 수도 없이 많다. 그저 무심코 습관적으로 보아오던 사물과 사건에서 시인은 전혀 다른 세상을 발견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인을 보이지 않는 것도 보는 존재라고 말한다. 습작생 시절 함께 공부하는 팀원들이랑 수업 마치고 돌아오며 ‘우리가 무당인가 안 보이는 걸 어떻게 보라고 그러지’ 투덜투덜 행복한 투정도 하곤 했었다.이제 꽃집 앞을 지날 때면 시클라멘 꽃송이가 오늘도 약속을 잘 지키고 있나 하는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나와 시클라멘은 암묵적인 비밀을 간직한 사이가 된 것이다. 작은 꽃을 보아도 독자에게 시큰둥한 일상이 아닌 은밀한 기대를 하게 하는 시의 힘. 소백산 주목에 관한 시를 읽으면 높은 소백산 꼭대기로 달려가고, 백령도 사곶해변 시를 읽으면 출렁이는 파도에 삶의 고통 따위 다 던져버리고 오게 하는 힘.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마음을 온 세상으로 확장해 나아가게 하는 것이 시이리라. 시클라멘은 어딘가 또 피어있을 것이고 꽃피는 일처럼 굳은 약속도 꽃잎처럼 붉으리라. /엄다경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1

봄날, 경주를 거닐다

경주는 벚꽃과 함께 봄몸살을 앓는 중이다. 벚꽃으로 좀 알려졌다 싶은 곳은 어김없이 차와 사람이 엉켜 북새통이다. 그럼에도 꽃바람은 맞고 싶어 차를 몰았다. 왼쪽으로 나서면 벚꽃이 하늘을 뒤덮는 터널이고 오른쪽은 전자만큼은 아니나 잔잔히 오래 눈에 담을 수 있어 즐겨 찾는 코스다. 오른쪽을 택했다.참고로 대구방면에서 경주로 들어올 때 아화리 쪽을 통하면 꽤 오래 벚꽃길을 볼 수 있다. 오늘의 코스는 금척리 고분군에서 박목월 생가, 무열왕릉 벚꽃 가로수 길이다. 봄을 한껏 느낄 찰나의 시간. 바람이 불 때마다 연분홍 꽃잎들은 비처럼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척리 고분군에 도착했다.소문에 빠른 사람들 몇몇이 벌써 나무 아래 자리 잡고 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고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에 나섰다. 고분 수가 많다 보니 길도 제법 길어졌다. 큰 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고목들이 나타났다. 강렬한 인상의 잿빛 고목들은 아직 잎이 나지 않아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주고 있었다. 인근의 무열왕릉이나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푸른 잔디를 눈에 가득 담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3월 12일,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국문학)의 자택에서 소장 중인 노트 62권과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보관 중인 18권의 노트에서 박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다량 발견됐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 중 미발표 시는 총 290편이다. 태어나 20대까지 박 시인이 지냈다는 모량리 생가를 방문했다.금척에서 경주 시내 쪽으로 얼마가지 않아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박목월 생가터. 큰 도로에서 제법 들어가니 작은 마을과 함께 생가터 주차장이 보였다. 가는 길엔 복사꽃이 한창이다. 생가는 안채, 사랑채, 디딜방앗간, 나그네정, 우물, 목월동상, 시 낭송장, 관리사무실동, 화장실로 이루어져 있다. 동상과 관리사무실 동 앞엔 시인의 시들이 이곳 분위기에 맞게 꾸민 기와에 올려져 있다. 뜰엔 밀싹과 키 낮은 꽃들이 채워져 있었다. 안채와 사랑채엔 시인의 자필 원고들과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작은 방들은 옛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햇볕 잘 드는 낮에 한쪽 팔을 괴고 누워 문지방 넘어 바깥 풍경을 보는 모습이 상상되었다.사랑채 앞엔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송아지 시가 적혀있다. 읽다보니 절로 음이 따라왔다. 마을을 둘러싼 산엔 푸른 싹을 갓 틔운 나무들 사이로 연분홍 벚꽃나무들이 어우러져 고향의 봄이 연상된다. 주변의 풍경은 절로 시상을 떠올리게 할만치 아름다웠다. 윤사월 속 주인공은 저 산 어느 즈음에 살았을까 올려다보았다. 시 ‘나그네’에서 이름을 땄다는 나그네정은 반질반질하니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그 너머 개울가 물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돌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수선화와 제비꽃이 자리잡고 있다.봄은 벚꽃만의 계절은 아니니. 방문객이 많지 않다 보니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그만이다. 안채 뒤 작약 꽃봉오리가 피어날 쯤 다시 오기로 하고 그곳을 나왔다. 10여 분도 되지 않아 무열왕릉이 나타났다. 해마다 자라는 나무의 키만큼 핑크빛 팝콘들도 꽤 풍성해졌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예년보다 차가 막히지 않는다. 봄바람 나들이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박선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1

아름다운 튤립 이야기

지난 7일 ‘튤립 트래블’이 개최된 대구 이월드 튤립가든에 다녀왔다. 이월드 튤립가든은 2천 평 규모의 넓은 공간에 1천만 송이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튤립들을 모아놓았다. 덕분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인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많은 사람들이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곤 한다. 풍차가 돌아가는 언덕 위에 피어난 알록달록 튤립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또한 매년 튤립축제가 열리는 곳과 국화가 튤립인 곳이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원산지가 네덜란드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튤립의 원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닌 터키이다.터키는 국민의 99%가 이슬람 신자이다. 이슬람 신자들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이 있는데, 이 터번을 ‘튤리반드’라 부른다. 튤리반드의 모양이 튤립과 유사하여 그 이름을 ‘튤립’이라 부르게 되었다.튤립은 씨앗이 없다. 땅 밑 뿌리 부분에 영양분을 보관하는 양파 모양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씨앗을 대신하는 튤립의 구근이다. 구근은 10월에서 12월의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겨울에 껍질을 제거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어주어야한다. 배수가 잘 되지 않으면 구근이 썩거나 싹이 나더라도 병들거나 약하게 자라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을 주는 것도 지나치게 많이 주거나 주지 않아서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재배하는 곳의 흙 표면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는 것이 가장 좋다.이렇게 자라난 튤립은 한 철 꽃을 피우고 진다. 재배시에 충분한 물과 비료로 관리를 잘 한다면 다음 해에도 예쁜 튤립을 다시 볼 수 있다. 튤립의 뿌리에 새로운 구근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튤립 개화 후 약 40일 동안 구근이 가장 비대해지는 시기라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툴립 잎이 누런 빛을 띄기 시작하면 구근을 수확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된 것이다. 구근에 흠이 나지 않게 잘 파내어 수확해야 한다. 수확한 구근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한 달 정도 건조시킨 후, 신문지 등에 싸서 냉장고와 같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였다가 10월에서 12월 경에 다시 심으면 이듬해에 새 튤립을 볼 수 있다.튤립이 가진 다양한 색깔마다 그 꽃말이 각각 다르다. 빨간 튤립은 사랑의 고백, 노란 튤립은 헛된 사랑 또는 혼자하는 사랑, 하얀 튤립은 추억, 과거의 우정, 실연, 새로운 사랑, 분홍 튤립은 애정과 배려, 주황 튤립은 매혹의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에게 튤립을 선물한다면 꽃말을 고려해서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놀랍게도 튤립은 잘린 상태에서도 자라난다. 줄기가 잘린 튤립을 물이 담긴 꽃병에 꽂아 두는 것만으로도 줄기가 물을 먹고 자라난다. 때문에 튤립을 선물 받으면 꽃병에 잘 꽂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아름다운 튤립을 직접 눈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대구 이월드로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4월 말까지 튤립 트래블이 열릴 계획이니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4-11

의료공백에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이용 건수 6배 이상 ↑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전면 허용하자 경증환자,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그 이용 건수가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지난 2월 의료취약지 거주자가 아닌 ‘초진’ 환자라도 ‘평일’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1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에 따르면 굿닥·나만의닥터·닥터나우·솔닥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 4곳의 지난달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 합계는 15만5천599건, 일평균 5천20건이었다.규제 완화 전인 지난해 11월 진료 요청 건수는 2만3천638건, 일평균 787건이었다. 정부 조치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용이 6.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증상별로는 감기·몸살이 약 20%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닥터나우’의 진료 요청 건수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3분의1을 넘었다.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의료 공백으로 중소병원·의원으로 환자가 몰리자 일부 경증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의 비대면 진료 수요도 드러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기존에 편의성을 이유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싶었는데, 조건이 안 돼 못받았던 환자들도 몰려들었다는 얘기다.다만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공백의 대안으로 목표했던 2차 종합병원의 참여는 없었다.이 회장은 “병원급에서 문의가 많았고 병원과 플랫폼 간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지만, 실제 추가 제휴로 연결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대해 “병원급 의료기관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플랫폼 업체 통계에는 참여 기관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지난달 20일 복지부가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통해 파악한 규제 완화 이후 1주일 동안의 병원급 비대면 진료 건수는 76건이었다.정부는 시범 사업을 보완하고 한시적 전면 허용 조치에 따른 현장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비대면 진료 모형을 계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와 일부 환자단체는 비대면 진료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4-10

대구염색산단 악취 배출 규제 ‘고삐’

대구시가 대구염색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염색산업단지는 1980년 설립 인가 후 현재 127개 섬유염색업체가 입주해 조업 중이며, 지난 2020년도 한국환경공단의 악취실태조사에 따르면 염색산단의 악취가 주거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2020~2023년 서구청에서 실시한 염색산단 사업장의 악취검사 결과 매년 사업장의 8~15% 정도가 악취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에 맞춰 그동안 염색산업단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된 대기오염방지시설 집중 교체 지원 등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87% 정도의 저감 성과를 거뒀으나, 2023년 9월부터 신규 입주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악취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시는 4월 중에 대구시 및 구·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공고를 실시해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수렴과 검토를 거쳐 5월 중 악취관리지역으로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산단 내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지정 고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1년 이내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며, 악취배출기준을 초과 시에는 조업정지 등 강화된 행정처분을 적용받는다.이와 함께 피해지역 영향평가, 발생원 조사 등을 통한 악취저감 시책 반영을 위해, 환경부에 요청해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환경공단의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곤영기자

2024-04-10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경북도, 매개모기 감시 시작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기온 상승 등으로 해충 번식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출현 시기와 발생 추세 정보를 파악하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오는 10월 말까지 추진한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전남과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자 지난달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전파된다.이에 연구원은 이달부터 영천시에 있는 축사 내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2회 모기를 채집, 모기 종류별 개체 수를 확인하고 병원체 유전자 검출 검사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조사하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추진한다.지난해 경북도가 채집한 모기 중 금빛숲모기가 33%로 우세했으며, 중국얼룩날개모기가 31%, 빨간집모기가 22%, 작은빨간집모기가 12%의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9월에 정점을 보인다.일본뇌염 감염 시 대부분은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이나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매개모기 감염병 감시사업으로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도민 건강 보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4-04-10

‘찰칵’ 안동서 투표용지 촬영하던 50대 적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던 유권자가 적발되는가 하면 몸이 불편한 노모를 대신해 대리투표를 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안동 용상동 8투표소에서 10일 오전 11시 29분쯤 투표용지를 촬영하던 A씨(57·여)가 투표관리관에 의해 적발됐다. 이 여성은 당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촬영소리(찰칵)를 듣고 달려온 관계자에 의해 적발됐다. 해당 여성은 “비례대표 정당이 많아 정당을 공부하고자 촬영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선관위는 해당 여성의 휴대전화를 확인 후 촬영된 사진을 삭제했다. 다만 촬영물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 투표지 촬영사실 확인서를 징구하고, 투표록에 첨부했으며, 투표지는 투표함에 투입하도록 하면서 투표록에 촬영동기 등을 기재했다.또한, 이날 같은 투표소에서 몸이 불편한 노모를 대신해 투표하던 사례도 적발됐다. 이날 몸이 불편한 노모의 투표를 돕기 위해 투표장을 찾은 B씨는 노모의 손을 잡거나 노모 스스로 투표하도록 하지 않고 본인의 손으로 투표지에 기표하다 투표관리관에게 적발됐다.선관위는 해당 투표 용지를 무효표 처리했다. 하지만 B씨는 오히려 “어머니의 뜻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왜 어머니의 선거권을 박탈하느냐?”고 따지며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선관위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