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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교통사고 사망자 14% 감소… 어린이는 ‘0명’

지난해 경북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2년 307명에서 266명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 4명에서 2023년 0명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2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공무원 대상 교통안전 체험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경북도는 선진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와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교통안전 체험을 교육했다.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은 2012년부터 전문교육기관인 경북교통문화연수원에서 진행하는데, 지난해까지 총 74회, 2898명이 이수했으며 수강생 교육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호평할 정도로 인기 만점의 이론·체험교육이다.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일 차는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맞춤형 이론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2일 차는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위험 운전 습관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현장실습 위주 안전운전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경북도는 올해 공무원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비롯해 △도민 교통안전교육(연간 7만400명) △유관단체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및 언론 홍보 △교통안전 시설물 보급 사업(60억 원)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 △분기별 어린이 보호구역 현장 합동점검 등 지역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1

영천 거조사 국보 ‘영산전’ 을 돌아보고

가까운 영천에 국보가 있다 해서 찾아갔다.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에 자리 잡은 거조사이다. 예전에는 거조암으로 불렸으나, 2021년 3월 23일 문화재청(2024년 5월 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바뀜)이 명칭을 바꾼 절이다.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단정하게 자리한 영산전이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이 국보 제14호이다. 현재 남은 고려시대 건축물은 거조사 영산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조사당, 봉정사 극락전, 예산 수덕사 대웅전뿐이다. 대부분 절의 대웅전은 문이 많고 그 문에 꽃무늬 문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리고 양옆에 따로 문을 내서 그리로 방문객이 드나든다.이 건물에는 정 중앙에 검소한 가정집의 방문을 닮은 입구 하나뿐이다. 대신 살창을 사방으로 냈다. 그리로 햇살이 서성거렸고 바람이 숭숭 드나들었다. 측면에 고창이 있는 것이, 다른 고려시대 건축과 달리 특별하다. 기둥은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을 닮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오랜 세월 버텨온 흔적이 가득하다. 738년(신라 효성왕 2년) 원참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경덕왕 때라는 설도 있다. 고려시대 혜림법사와 법화화상이 영산전을 건립하고, 오백나한을 모셨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니 불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우리를 맞는다. 석가모니불과 석조나한상 526위가 모셔져 있다. 오백나한은 각각 표정과 자세가 모두 달랐다. 1805년(순조 5년) 영파성규 스님이 영산전 오백나한상 각각에 모두 이름을 붙였다. 1번부터 차례로 돌며 가만히 살피니 다양한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이름을 한 번 더 보기도 했다.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놀란 듯한 존자, 손에 과일 같은 것을 얻으려는지 몸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는 모습, 무릎 꿇고 다소곳하게 수줍은 미소의 존자님은 유럽 전시회 나들이도 다녀오셨다고 한다. 지붕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가,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기도 하고, 그 옆에 호랑이인지 동물을 안은 존자, 동물을 타고 있는 상, 추우신지 온몸을 감싸고 얼굴만 내민 모습에는 슬쩍 웃음도 났다. 주황빛 옷을 입은 존자는 이마에 손그늘을 만들어 멀리 보시며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귀를 기울여보았다. 신라, 고려 조선을 건너온 나한상들의 사연이 궁금해 더 발길이 느려졌다. 하나하나 손 모양 발 모양이 모두 달랐다.나한은 산스크리트어 Arhan을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최고의 깨달음을 이룬 성자(聖者)를 의미한다.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처음 결집한 제자 500인을 500아라한이라고 하였다. 나한상은 모습에 대한 일정한 도상이 없었기 때문에 불교 미술 가운데 제작자의 창의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소재였다.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을 무학대사에게 말하니 무학은 ‘장차 큰 귀인이 될 꿈’이라면서 나한전을 세우고 500 나한을 봉안하여 500일 동안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다. 이성계는 석왕사를 세워서 500 나한들을 봉안하고 500일 동안 기도하였다. 마침내 그는 500 나한의 영험 때문인지 조선을 개국하여 태조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불교를 억압하였던 조선시대에도 나한신앙은 매우 성행하게 된다.500 나한은 그 후 불화나 조각으로 많이 표현되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속에 반드시 아는 사람의 얼굴이 있다는 전설이다. 실제로 나한의 얼굴을 보면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았고 특히 해학적이다. 수능이나 큰 시험을 앞두고 이 절을 많이 찾는다고 하니 북적거릴 가을 전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모든 경계는 내 사진의 화두이자 관통하는 주제”

김복영 작가의 사진전 ‘사유의 벽’이 최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꿈꾸는 나무들(2014년)’, ‘길 위에 선 안동(2016년)’, ‘소소한 풍경전(2020년)’에 이은 네 번째 개인전이다. 김복영 작가는 “길 위에서 마주치는 유무형의 경계는 내 사진 행로의 화두이자 내 사진을 관통하는 주제”라며 “불가의 수행법인 면벽참선의 뜻도 보이는 벽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그 속에 갇힌 자신을 구원하고자 하는 치열한 구도행의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뜻이 담겼음을 전했다.그는 작품 전반을 통해 현대사회의 경계와 소통을 다루어 왔다. 벽에 대한 인식이 경계, 단절, 폐쇄, 고립,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연상하게 되지만 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연출한 경이로운 장면을 만날 때가 있다며, 벽을 통한 화해와 소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그러한 것을 보여주듯 이번 전시에는 벽화 담장에 핀 넝쿨, 담장 아래 널어놓은 빨래, 낡은 벽에 매달린 우편함, 쓸쓸히 달린 외등, 창에 비친 지는 해 등 벽과 자연의 조화, 경계를 허무는 풍경을 선보였다.김복영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안동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상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상, 안동예술인상, 안동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했다. 2022년 ‘기록의 날’에는 현대 안동의 변화과정을 생산하고 기록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1988년 창간해 2014년까지 격월간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의 발행인으로 27년간 향토문화를 기록해왔고 지역 현대사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내 지역 사진계의 든든한 모퉁잇돌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불어 포토에세이 ‘길은 소통하는가’와 사진집 ‘임하댐에 잠긴 세월’을 통해 변방의 골목과 길, 사람 그리고 물에 잠긴 임하댐의 모습을 담아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밀도 높은 시선과 통찰을 보여줬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고령 운전자 급증, 사고 예방 대책은?

해마다 고령 운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낸 교통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가벼운 접촉 사고가 아닌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형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 된 고령 운전자들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면허 소지자의 11%가 65세 이상이며 현재 도로를 달리는 3대 중 1대는 60세 이상이 운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도 4만 건에 가깝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운전자는 지난해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 시행하고 있는 고령자 운전 면허 자진 반납과 함께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요구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젊은 운전자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인지 능력과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교차로에서 속도 조절과 야간 운전, 복잡한 도로 환경,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을 어려워했다. 특히 시력은 30대 운전자에 비해 최대 80% 수준이고 일반 운전자보다 반응 시간이 20% 길어져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인구 비율(2020년 기준)은 전국 평균 15.84%인데 대구는 16%이고 경북은 21.2%였다. 경북은 전남(23.1%)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교통 대구경북본부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타 시도와 비교해 고령인구 비율이 많은 대구와 경북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 5년(2018~2022)간 1117건으로 어린이 사망자 17건 보다 65배나 많았다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지원금을 주며 운전 면허 자진 반납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가하는 교통사고에 비해 면허 반납률은 2%대로 낮다. 이유는 면허를 반납할 만큼 지원금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다. 당장은 자가운전을 못 하는 아쉬움이 크고 대중교통의 인프라도 대도시가 아니면 지방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은 올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지원금으로 교통카드(20만원)을 502명에게 지원할 수 있는 1억 50만 원이 책정되었다.포항시 교통지원과 관계자는 “예산이 빨리 소진될 만큼 반납률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지원금이 교통카드가 전부이고 다양한 대책들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시민 A(61)씨는 “운전할 때 내가 끼어들 때랑 상대방이 끼어들 때, 갑자기 옆에서 안 보이던 큰 차가 보이면 놀란다”며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면허 반납과 함께 실제적인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교육과 적성검사를 자주 받게 하고, 면허를 반납하면 어르신들이 이동이 불편하지 않게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21

“차도 옆 한 명만 겨우 지나갈 보행로인데”… 위험천만 등굣길

20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중학교 정문 앞 도로.차량 두 대가 왕복으로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좁은 골목 한 켠에 주황색 유도봉으로 마련된 좁은 보행로로 이 학교 학생들이 등굣길에 올랐다.인근 영진전문대 동문 앞 왕복 4차선 도로로부터 약 300m 정도 길이의 샛길로 난 골목 끝 무렵에 위치한 이 학교 학생들은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에서 오는 차들 사이에서 눈치껏 보행하며 아침 등굣길마다 진땀을 흘린다.복현중 2학년 A(13) 군은 “학교에 올 때마다 좁은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무섭다”며 “아침에는 차들이 골목에 엉켜 있어서 등교하기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이 골목은 약 15m 간격으로 세워진 전봇대가 도로로 튀어나온 상태로 줄지어 있어 사실상 자동차 한 대 정도만 제대로 주행할 수 있는 정도의 도로 폭으로 형성돼 있다.하지만 이곳은 ‘출근길 지옥’으로 악명높은 복현오거리 구간 인근에 있어 학생 등교 시간 즈음에는 이 구간을 우회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통행량이 많다.북구청이 이곳에 주황색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보행로를 구분하긴 했지만, 그 폭이 학생 한 명 정도만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정도라 보행자들이 유도봉을 벗어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이 보행로에는 철제 안전 펜스도 없어서 돌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를 지켜줄 수 있는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 또, 이 지점은 시속 30㎞ 구간이지만 과속단속카메라가 없어 속도위반을 단속할 수 없는데다가, 신호등도 마련돼 있지 않아 운전자들은 관습에 따라 주행할 수밖에 없다.이 학교 교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학교 앞 골목에서 교통통제를 도맡아 하며 등굣길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취약한 교통환경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이에 학교 측은 정문 앞 좁은 도로에서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며 여러 차례 구청에 과속방지턱 추가 설치 등 교통시스템 개선을 위한 민원을 제기해왔다.20일 북구에 따르면 이 구간에 과속방지턱 설치에 대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지만, 학교 앞에 이미 두 개의 과속방지턱이 연속적으로 설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가 설치는 하지 못한 상태다.이처럼 학교 인근에는 빌라 등 거주시설이 많아 일방통행 지정 등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현재의 교통시스템에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다.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시속 30㎞ 제한 표지판 추가 설치를 위해 제작중”이라며 “과속단속카메라는 예산 등의 문제로 주도로가 아닌 이면도로에까지 설치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2024-05-20

현장실습 ‘허위관리’ 훈련비 부정수급 적발

세금을 불법적으로 타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범죄다. 이를 어떻게 막아야할까?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훈련비를 부정수급(국민평생직업능력개발법 위반)한 혐의로 대구지역 한 훈련기관 대표 A씨(44세)를 적발했다.20일 서부지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여 동안 지인을 허위훈련생으로 등록하는 등 훈련비를 부정수급 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남편 등 지인을 허위훈련생으로 등록하고 계좌 카드를 훈련기관에 보관해 두고 대리 출결 하는 수법으로 훈련비 900여만원을 부정수급 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서부지청은 A씨로부터 부정훈련 과정의 인정취소와 훈련비 반환, 부정수급액의 5배에 해당하는 4500여만원을 징수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또, 공모한 훈련교사 2명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2년 및 강의제한 2년 처분을 했다.훈련장려금을 받은 훈련생은 훈련장려금 반환 및 부정수급액의 3배액을 추가징수하고 지원·융자·수강제한 2년을 처분했다.김성호 대구서부지청장은 “이번 사건은 과거 있었던 부정훈련의 모든 것이 망라된 사건으로 아직도 현장에 남아 있는 부정수급을 악용하는 훈련기관의 범죄행위에 대해 사업부서 간 합동으로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4-05-20

‘화마’ 피한 경북도, 봄철 잦은 비 덕택?

올해 봄철 산불 대책 기간(1월 1일~5월 15일) 경북에서 총 15건의 산불(5.11ha)이 발생해 지난해 대비 의 7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에 같은 기간 경북에서는 총 58건의 산불이 발생해 557.18ha가 피해를 입었으나 올해는 봄철 잦은 비 등으로 인해 2012년 12건(2.67ha) 발생 이후 산불 발생과 피해 면적이 가장 적었다. 특히 피해 면적은 지난해 보다 무려 99%가 감소했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발생한 피해 면적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도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 같은 결과는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소각 산불 발생 비율이 10년 평균 26%에서 올해는 13%로 크게 떨어진 점과 강수량의 증가라는 분석이다. 또한, 경북도가 올해 처음 추진한 민간단체인 ‘경북 명예산림감시단’을 운영 및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마을 만들기 운동’ 등에 산림·환경분야 민간단체의 동참을 끌어내면서 민간 참여, 부서 협력, 자원 확충이 유기적으로 돌아간 점도 산불 발생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타나났다.여기 산림-농업부서 간 영농 부산물 수거 및 파쇄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산림-재난부서 간 야간 산불 신고 공조 대응, 임차헬기를 17대에서 19대로 2대 더 늘려 산불 진화 능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산불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산림과 산림으로부터 100m이내 지역에서의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대형산불 사진전 개최 등 산불 예방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점도 한 몫을 차지했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군, 관계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불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하반기 도청 산불상황실 신규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감시 체계인‘ICT 플랫폼’을 구축 완료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산불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0

경북도, 경제부지사 양금희 의원-기획실장 김호진 임명

양금희 신임 부지사, 김호진 신임 기획실장경상북도 신임 경제부지사에 대구 북구갑 국민의 힘 양금희(62) 국회의원이 내정됐고, 기획조정실장에는 김호진(53) 전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이 임명됐다.양 내정자는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고 의원연구단체인 서민금융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 활동도 했다.또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혁신을 위한 수출, 금융, RD, 탄소 전환 지원 전략 발표 등 임기 내 줄곧 과학경제기업 분야에 법체계 마련, 연구 활동, 정책지원분야에서 활동했다.국민의 힘 내에서는 원내대변인, 반도체특별위원회 간사, 중앙여성위원장, 대구시 당 위원장을 역임했다.국회의원 출신이 경제부지사로 임명되는 첫 사례인 만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끌어내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 저출산 극복 등 경북도의 현안 해결에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등 역할이 기대된다.20일 자로 김호진 전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부임했다. 김호진 실장은 경주 출신으로 98년 지방고시 합격 후 국무조정실 사무관, 경상북도 새경북기획단 총괄기획팀장, 정책기획관 기획조정 팀장을 맡았고 관광개발과장 담당 이후 외교부 본부와 케나다 벤쿠버 총영사관 영사,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을 거쳤다.2017년 경산부시장, 2019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2021년 경주부시장으로 부임해 2년간 근무 후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겼다.김 실장은 경북도청의 ‘전략기획통’, ‘경제산업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앙과 지방 그리고 일선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민간투자 활성화 등 도정 현안과 급물살을 타게 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어떠한 모습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신임 기조실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창훈기자

2024-05-20

경북도 개발 국화 ‘그린볼엔디’ 전국 홀렸다

경북농업기술원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신품종 스프레이국화 ‘그린볼엔디’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화훼 신품종 콘테스트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12일까지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실내·외 화훼 전시, 국제어워드쇼 등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구성, 경북농업기술원을 비롯해 민간 육종가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을 전시하고 국내 육성 기술을 홍보했다.특히, 구미화훼연구소는 장미, 국화, 비모란 등 90여 종의 품종이 출품된 신품종 콘테스트에서 국화 ‘그린볼엔디’등 총 9품종을 출품해 화훼 수출 관계자, 화훼산업 종사자 등 품종평가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았다.장관상을 수상한 ‘그린볼엔디(Greenball ND)’는 녹색의 폼폰 화형으로 줄기당 착화수(작은 꽃의 수)가 10개이며, 고온에서 화색 탈색이 적고 개화소요일수가 7주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으로 선명한 화색과 생산비 절감 효과로 국화 재배 농가의 선호도가 높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박람회 전시와 수상은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육성한 국화 품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조기 보급해 경북화훼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0

한국신문협회 ‘2024 NIE 패스포트(워크북)’ 모집…초‧중‧고생 9000명 선착순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신문활용교육) 패스포트’를 무료 배포한다.NIE 패스포트는 신문 기사를 읽고 주어진 활동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초·중·고등학생들의 문해력(文解力·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고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NIE 워크북이다. 올해는 기후변화 대응 시리즈로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배우고 탄소중립 생활의 실천을 주제로 제작한다.신청접수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받는다. 모집인원은 초·중·고 각 3000명이다(선착순). 학생 1명 당 1권씩, 단체 신청은 학교당 최대 50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학생들은 패스포트에 제시된 11~12개의 활동과제를 수행한 후 교사나 학부모로부터 확인 도장을 받아 9월 27일까지 신문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단체 부문은 팀당 10명 이상 참가해야 한다.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총 88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상 수상 학교에는 상금 100만원이, 개별 수상자에게는 대상(3명) 100만원, 최우수상(3명) 50만원, 우수상(6명) 30만원, 장려상(30명) 5만원이 각각 수여된다.자세한 사항은 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5월 2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번 NIE 패스포트는 산림청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5-20

“마음은 늘 고향에… 포항에 의대·종합병원 꼭 유치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고향인 포항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오후 귀경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연합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고향을 떠났지만 늘 기억하며 살아왔다”며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항상 고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이어 “포항시는 지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과 종합병원이 들어서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한국은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 너무 분열돼 걱정”이라고 현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이후 어릴 적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 교회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포항 교회부터 시작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포항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어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오찬에 앞서 2009년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및 2011년 폭설 당시 신속한 복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포항경제인들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영원한 기업인’이라 칭하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에게 건배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수여식에는 이 전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천신일기금장학생 및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동기 천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기업 목표인 이윤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에다 다양한 분야 노력한 공로가 많다”고 축하했다. 이 전 대통령은 포스텍 행사가 끝난 후 KTX를 타고 귀경했다.한편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천 회장은 포스텍 개교 당시 캠퍼스 부지 6만3000여 평을 기증한데 이어 지금까지 10억 원이 넘는 현금과 주식, 석조문화재 등을 기부했다./장은희·성지영 인턴기자

2024-05-19

“자연 속에서 한방치료·뷰티케어 웰니스관광 매력 보여 드립니다”

다양해진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관광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그 속도가 급속하다. 경북 웰니스관광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2024 경북 웰니스관광 페스타’가 25·26일 양일간 김천 사명대사공원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치유와 건강을 내용으로 하는 웰니스 테마와 다양한 연계 행사를 결합해 만든 축제 이벤트다. 올해는 ‘웰니스 체험’, ‘무대 공연’, ‘각종 전시와 부대행사’ 등 세 가지 콘텐츠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웰니스 체험’ 콘텐츠는 몸과 마음의 조화, 치유와 건강을 테마로 구성한다. 경북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6명이 치료를 시술하고, 김천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 학생들은 스포츠 마사지와 테이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보건대학교 뷰티 디자인학과 학생들도 네일아트, 핸드마사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IT융합산업진흥원에서는 현미경을 이용한 피부 진단기로 참가자들의 피부와 두피를 분석한다. 또 최신 뷰티기술인 스마트미러를 이용한 가장 화장도 체험할 수 있다.페스타를 위해 별도의 명상실도 마련한다. 싱잉볼 명상, 차훈 명상, 스페이스 명상, 무브먼트 명상 등의 다양한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고, 전문 요가 강사로부터 감정 추스르기 요가수업과 소도구 체조 수업도 받을 수 있다.메인 무대를 비롯해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무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빅마마’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웰니스 건강 음식 요리 교실을 개최하고 사찰음식 연구가 주호 스님은 전통 사찰음식 특별강연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김천 수도산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도 시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5일 오후 7시부터는 ‘경북, 생명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저출생 극복 특집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이 콘서트에서는 건국대학교 신병주 교수가 ‘조선 왕실의 태(胎)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 하며, 특강 후 이철우 도지사가 신 교수와 함께 ‘희망의 땅, 생명의 노래’라는 주제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토크쇼를 진행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9

‘똥물” “중국 같다” 영양 비하에 고개 숙인 유튜버 피식대학

인기 높은 유튜브 채널의 적절하지 못한 언사가 구설에 올랐다. 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피식대학’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19일 피식대학(이용주 정재형 김민수)측은 앞서 논란이 됐던 유튜브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군’ 편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처리했다.이 영상은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경상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이다. 하지만 공개 이후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 각종 부적절한 멘트로 지방 소도시를 비하하고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례를 빚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혹평한 가게들의 상호명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올렸다.누리꾼들은 “가게 안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너무 무례하다”, “이걸 재밌어할 거라 기대하고 올린 거겠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굳이 가서 상처 주는 말을 하나”, “진정성 있게 사과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고 사과했다.이들은 또한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논란이 됐던 영양 제과점과 백반식당에는 직접 찾아가 점주에게 사과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영양군 주민과 현지 공직자 등을 비롯해 군청에도 연락을 취했다며 “추후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이들은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4-05-19

이명박 전 대통령 포항 방문 “포항시, 기업, 학교가 각자 맡은 역할 잘 해주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고향인 포항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연합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고향을 떠났지만 늘 기억하고 살았다”며 “포항에서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포항시는 지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 종합병원이 들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며 “너무 철저히 분열돼 걱정된다”고 안타까워 했다.이후 어릴 적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해 교회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포항의 교회부터 시작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포항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찬에 앞서 2009년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및 2011년 폭설 당시 신속한 복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포항경제인들에게 감사패도 받았다.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영원한 기업인”이라 칭하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에게 건배사를 부탁하기도 했다.오후 2시에는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수여식에는 이 전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 학교 관계자, 천신일기금장학생 및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기 천신일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는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의 목표인 이윤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축하했다.또 “천 회장이 고향인 포항에 기부해 더 기쁘고 앞으로도 포항 발전에 기여해달라”며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이 각자 맡은 역할이 있으니 소임을 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천 회장은 포스텍 개교 준비 당시 캠퍼스 부지 6만3000여 평을 기증한 바 있다. 지금까지 10억 원이 넘는 현금과 주식, 석조문화재 등도 기부해 이공계 인재 양성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측근 인사로 불렸으며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학위수여식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귀경길에 올랐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17

11년만에 포항 온 MB “고향 잊은적 한번도 없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김윤옥 여사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인 포항을 방문했다. 2013년 퇴임 이후 11년만이다. 관련기사 4면회색정장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이 전 대통령은 KTX역에 마중나온 시민들에게 축하 꽃다발과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포항역으로 들어섰다. 이 전 대통령은 “오랜 만의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준 고향 마을 주민들과 포항 시민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방문 첫날 고향마을인 흥해읍 덕실마을에 있는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로 향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상휘 남울릉 당선인, 이달희 당선인, 맹형규 전 행안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함께했다.유년시절을 보낸 덕실마을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상재에서는 문중회장 등과 함께 기념식수로 주목나무를 심고,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릴적 여기서 놀던 때가 생각난다.(한국)전쟁때도...”라며 잠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친지와 가족,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눴다.이 전 대통령은 “포항 사람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며 “포항이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철우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전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 전 대통령이 영일만항 개항, KTX포항 직결 노선 개통, 블루밸리 국가산단 조성 등 포항의 신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일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자주 포항에 방문해 지역과 국가의 큰 어른으로 역할을 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점심식사 후에는 덕실관과 고향집을 둘러보며 힘들었던 어린시절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오후에는 이 전 대통령은 선린애육원을 찾아 원생 한 명 한 명 이름과 학년을 묻고 격려하며, “누구나 목표를 갖고 노력하면 대통령 할아버지처럼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한편 고향방문 이틀째인 17일에는 시·도 관계자 및 종교관계자와 함께 조찬기도회 참석 후 포항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오후에는 천신일 세중 회장의 포스텍 명예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16

판돈만 1700억대… 불법도박 온상 된 성인 PC방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전국 성인 PC방에 도박게임을 공급한 사이트 운영 총책 등 4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2년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구미시를 중심으로 전국의 성인 PC방 업주와 수수료 계약을 맺고(베팅금액의 일정비율 수수) 1만3000여 명의 회원들(성인PC방 이용자)에게 슬롯머신, 바카라 게임을 제공하고, 1700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은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불특정 다수의 회원을 직접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속칭 ‘매장’이라고 하는 성인PC방을 하부에 두고 성인PC방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박 공간을 개설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의 수익창출 방식은 성인PC방에 도박게임을 제공해주고 회원들이 도박을 하기 위한 포인트를 충전하기 위해 업주들에게 현금을 주면 PC방 업주가 피의자들의 도박운영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방식(업주 수수료는 후정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들이 공급한 슬롯머신의 경우 2~5초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으로도 베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소액으로 베팅한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큰돈을 잃을 수 있는 구조”라며 “바카라 도박의 경우에는 1회에 최대 300만 원까지 베팅을 할 수 있어 하루에 수 천만 원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총책인 A씨 등 운영자들의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11억2천만 원을 기소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국세청에 통보했으며, 성인 PC방 업주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6

“일제강점기 강제이주 상처 위로, 감사 합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의 노마드를 위로하는 행사가 열려 가슴 찡함을 선물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노인대학 모국 방문단’ 27명이 16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청사를 견학하고 이철우 지사를 예방했다.이번 방문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노인대학에서 지난 1년간 한국어를 배운 분들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모국 발전상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0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며,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한 소수민족이지만, 각종 정계와 학계 고위직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이날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도 경주, 영천 등지에 5천800명의 고려인 동포가 마을을 형성해 거주하고 있다”며 “경북도가 법무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이 잘 시행된다면 고려인 동포의 한국 체류와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혔다.이어 “해외 한민족 동포들을 다시 기억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에 이영우 고려인 노인대학교장은 “강제 이주의 아픈 기억을 가진 고려인 어르신들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고 크게 환영해 주신 경북도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시절을 딛고 카자흐스탄에 당당히 뿌리내린 고려인 동포들이 앞으로도 선조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고 한민족의 끈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2017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고려인 동포와의 교류를 지속해 왔으며, 2018년에는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 중인 경북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유목의 땅, 유랑의 민족 카자흐·키르기즈 고려인’스토리북을 출간한 바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6

경북 농어촌 구석구석까지 초고속 인터넷 팡팡 터지게

경북도가 도농 간 정보통신 인프라 격차를 해소를 위한 ‘2024년 농어촌주민 통신 접근성 보장 사업’을 추진한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 소외지역인 농어촌에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가 구축 비용을 분담한다.그동안 농어촌 지역은 가구 수가 적어 통신설비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아 통신사의 인프라 투자가 적극적이지 못해 소외되는 등 도민 불편과 부담이 컸다. 이에 경북도는 올해 11월 말까지 7억2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48개 행정리에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한다.설치 지역은 포항, 영천, 상주 7곳, 의성 7곳, 예천, 청송 16곳, 영양 2곳, 영덕 3곳, 고령 2곳, 봉화 2곳, 울진 6곳이다. 경북도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면 빠른 속도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정보획득, 교육, 금융, 민원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주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정우 메타버스과학국장은 “도내 구석구석까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 인프라 구축과 음영지역 해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16

“실무 중심·맞춤형 수업으로 취업률 81.8%”

“짧은 학업 기간 동안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볼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낍니다.”‘스승의 날’을 맞아 손호인사진 한국폴리텍대학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 학과장을 만나 학과에 대한 설명과 현황 및 포부를 들었다. 그는 대화 도중 학교 얘기가 나올때 마다 ‘제자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손 교수는 “이차전지융합과는 업체들의 수요에 맞는 교육을 진행해 실무중심의 인재 양성이 이뤄진다”며 “지난해 작년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SK온, 성일하이텍, FIC 신소재 등에 취업해 취업률 81.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 소재 업체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취업이 잘 된다”며 “현재 배터리관련 자격증으로 유일한 배터리 성능 평가사 교육기관으로 산자부에 등록된 학과”라고 밝혔다.손 교수는 학교에 들어오기 전 현대모비스에서 전기자동차용 에너지변환장치 개발을 진행했고 포스코에너지에서는 연료전지용 스택모듈 및 EBOP 개발을 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을 통한 연구 개발보다 산업 전체의 인력풀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폴리텍대학 임용 초기에는 전기 분야의 인재 양성에 몰두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던 중 포항캠에서 이차전지융합과 신설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학교 교육 커리큘럼부터 시설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학과가 만들어져 목표였던 인재 양성에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미소 지었다.이차전지란 충·방전이 가능한 하나 이상의 전기화학셀로 구성된 배터리를 의미한다. 전지를 모두 사용한 후 전지에서 흐르는 전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전지의 원래 전압보다 더 큰 외부의 전압을 가해주면 전지를 재생시킬 수 있다. 셀이란 전지 원리 1개 단위로 셀을 여러 개 묶으면 모듈이 되고 모듈을 여러 개 묶으면 배터리팩이 된다.손 교수는 “우리 학과의 기초융합모듈 과정에서 이차전지 실습으로 셀을 제작한다”며 “이 과정에서 에코프로나 포스코 퓨처엠과 같은 이차전지 선도 기업들의 자문을 얻는 과정을 구했고, 현장과 거의 흡사한 교육 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이차전지의 인기 비결을 ‘성장가능성’으로 꼽은 손 교수는 “기존 이차전지는 신소재관련 RD가 선도했으나 지금은 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및 ESS관련 산업이 선도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2022년 1935억달러로 2030년에는 6937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ESS시장은 현재 110억 달러 규모이나 2030년 약 2620억달러까지 24배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차전지’가 ‘포항의 미래 먹거리’라는 의견도 내놨다. 손 교수는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면 전기자동차로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기존의 내연기관을 이차전지 배터리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이차전지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이러한 산업의 성장에 따라 닥쳐올 변화에 딱 맞게 준비된 곳”이라며 “향후 우리 학과 학생들이 일선 현장에서 포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16

의대증원 집행 정지 서울고법 각하 판결

서울고법이 16일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1심과 같이‘각하·기각’판결했다.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이날 의대 교수와 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 18명이 의대 증원 2000명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또 의대 재학생의 경우 ‘소송 자격’과 학습권 침해 등은 인정됐지만,‘공공복리’를 이유로 기각됐다.서울고법 재판부는 “의대생들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은 인정한다”며 “다만, 이 사건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 의료, 지역 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2025년도 의대 1509명의 증원이 가능하게 됐고 정부는 예정대로 이달말까지 내년도 의대 입시요강을 공고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어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직후 87일간의 ‘의정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변경을 실시해야 하지만 전국 40곳의 의대 중 경북대를 비롯한 20곳의 의대는 학칙개정이 부결되는 등 개정되지 않았다.또 의대생과 의협 등은 이번 항소심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커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회장 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고법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결정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통해 “각하나 기각이 될 경우 대법원에 재항고를 요청하는 등 장기화될 비상 진료시스템에서의 ‘근무시간 재조정’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상의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 해당 집행정지 신청에‘각하’결정을 내린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