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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탁 트인 경치 구경하고, 설화 따라 VR 체험도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은 없다고 불리는 만큼 잊지 못할 공원이죠”포항지역의 대표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를 스토리텔링화해 조성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자칫 역사 이야기에만 치중했었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접목시켜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지난 17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안에 있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붐볐다.막 찍어도 화보가 된다고 알려진 장소인 만큼 관람객들은 인생 샷을 건지려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테마공원의 입구 한쪽에는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을 알려주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글과 함께 생동감 있는 그림도 새겨져 설화의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줬다.테마공원의 가운데 산책로를 따라서 앞으로 계속 걸어가면 이곳의 핵심시설인 귀비고(전시관)가 나온다. 귀비고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다.지하 1층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일월(日月)에 전하는 마음 코너’는 키보드를 통해 메시지를 기록하면 앞에 있는 화면에 입력한 글이 나타난다. 관람객들은 건강, 사랑, 취업 등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남겼다.바로 옆에는 ‘연오랑세오녀가 바다를 건너 일본을 개척했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모험을 떠나는 증강 현실게임도 있었다. 특히, 제철공장과 호미반도둘레길 일대를 탐사하는 VR체험관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1층은 연오랑세오녀의 가치와 의미, 고서 속에서 전해지는 설화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주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하면 옥상정원이 보인다. 끝없이 펼쳐지는 영일만과 포스코, 포항시내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몇몇 사람은 선배드(sun bed)에 누워서 푸른 하늘과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하기도 했다.귀비고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연오랑세오녀가 일본으로 타고 갔다던 거북이 모양의 큰 바위를 볼 수 있다.이 바위는 부부의 금실이 좋아지고, 자손이 번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만큼 소원을 비는 관람객들이 많았다.연오랑세오녀공원에서 바다와 마주 보고 있는 정자인 ‘일월대’에 앉아 영일만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포항시민 권민경(44·두호동)씨는 “테마공원이 무료여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갖고 있어 깜짝 놀랐다”며 “공원이 엄청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어른들은 카페에 앉아서 절경을 감상하면서 잠시 쉬기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휴일 없이 연중 운영되지만, 귀비고는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에는 휴무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로 운영 중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20

철강도시 포항, 녹색생태도시 2막 열다

포항 철길숲이 최근 산림청 주최로 열린 ‘2019 녹색도시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올해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된 ‘2019 녹색도시 우수사례 시상식’은 도시숲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산림청은 전국 지자체에서 최근 10년간 조성한 도시숲 가운데 △도시숲의 규모와 여건 △주변과의 연결성 △지역문화행사 활성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및 자원봉사 등 각 분야별 종합평가를 거친 후,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평가결과 포항 철길숲이 전국 1위인 최우수상을, 세종특별자치시 호수공원, 경기 수원시 가로수길, 전남 순천시 생태회랑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포항 철길숲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를 조성하고자 포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GreenWay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다. 도심을 관통하던 폐철로를 숲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점과 철로에 의해 단절된 도시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자발적인 도시재생이 이루어진 점, 다양한 지역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3년간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GreenWay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은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의 명성과 더불어 녹색 생태도시로서의 가치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포항을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후속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포항 철길숲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경관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 9월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균형발전사업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녹색생태도시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1-19

“54년생 어르신들 서두르세요” 북구보건소 폐렴 예방접종 실시

포항시 북구보건소는 만 65세 이상(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노인을 대상으로 연중 폐렴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폐렴구균은 콧물이나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며, 이로 인한 감염증은 통상 11월부터 내년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특히 노년층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60% 수준으로 매우 높다.보건소에서 접종 중인 23가 폐렴구균 백신은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 대한 예방 효과가 50∼80%에 달하며 패혈증, 뇌수막염 등과 같은 높은 사망률(60∼80%)의 심각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해당 백신은 65세 이상 연령에서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특히, 올해 65세가 되는 1954년생은 생일이 지나지 않아도 접종할 수 있다. 해당 노인들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보건지소를 방문해 접종받으면 된다.천목원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11월 15일 자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면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어르신들이 반드시 접종해야 할 필수 백신이기 때문에 연말 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보건소(270-4159, 4160)로 문의하면 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9

죽도시장서 범죄피해자지원제도 홍보 활동

(사)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윤광수)가 19일 죽도시장 일대를 돌며 길거리홍보를 했다.이날 홍보행사는 윤광수 이사장과 함께 대구지검 포항지청 조지현 전담검사를 비롯해 신설된 대외협력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품과 리플렛을 전달하며 피해자지원제도에 대해 알렸다.윤광수 이사장은 “2018년 한해 총 6천254건에 총 1억4천여만원의 실질적인 피해에 대한 회복지원을 했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스스로 알고 찾아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해마다 거리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센터를 알리고 센터를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함께 참석한 대구지검 포항지청 조지현 피해자 전담검사도 “검찰도 피의자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피해자 회복에도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005년도 1월에 설립돼 대구지검 포항지청 214호에 있으며 범죄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 생계비, 의료비, 학자금, 장례비, 간병비, 취업활동지원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재판절차에서도 동행지원 및 법정모니터 등의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9

세계 시장서도 인기

포항 농특산물이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LA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포항시는 캐나다 밴쿠버 소재 한인 최대 유통업체인 한남슈퍼(2곳), 미국 서부 최대도시인 LA 소재 한남체인에서 동시 특판행사를 열었다.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우렁이쌀을 비롯해 전통장류, 김치, 누룽지, 청국장, 한방음료, 쌀국수 등 12개 업체 20여 품목에 대한 홍보판매행사로 행사장을 찾은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류식품인 김치, 누룽지, 시래기 등 전통 가공식품은 반응이 좋아서 24일까지 행사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남슈퍼는 캐나다 서부지역 한인 최대 도소매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5천만 불 규모로 경쟁력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LA 한남체인도 한국식품 매출액만 연간 5억5천만 불을 기록할 만큼 파급력 있는 매장이다.시는 현지 외식업소 기호에 맞는 벌크형 PB제품과 소규모 포장을 병행해 개발하고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는 신선채소류 항공수출 쪽으로도 눈을 돌려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이번 행사기간 중 경북통상(주)와 함께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현지 바이어 상담을 진행, 내년도 6∼8월 중 여름 무·배추 200t을 수출하는 합의하는 성과도 거뒀다.김극한 포항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북미지역 포항 농·특산물 특판행사는 포항의 맛을 현지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포항 농·특산품 수출 확대와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2019-11-19

국내 소비자 입맛 잡고

포항 명품사과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포항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기후의 영향으로 빛깔이 선명하고, 맛이 우수하다.포항은 경상북도 내에서 7번째로 재배면적(1천9ha)이 넓다. 흥해, 신광, 청하 등 해안가에서부터 해발 500m에 이르는 죽장면 두마리, 상옥리에 이르기까지 재배 형태와 품종도 다양하다.지난 10월 말 산간지인 죽장면에서부터 수확이 시작돼 지금은 흥해, 신광 등 해안지대의 수확이 한창이다. 이 중에서도 신광면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포항시과수연합회 황병삼 회장(65)의 사과원이 단연 인기다. 40여년이 넘게 포항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황 회장은 사과 농사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달인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인근의 과수 농업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최고로 인정하고 있으며, 벤치마킹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황 회장의 사과가 워낙 입소문이 자자하다 보니 지난해부터 롯데유통에서 그의 사과를 전격 매입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미 수확량 대부분을 계약한 상태이다. 이에 더해,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사과도 롯데유통에서 매입하고자 의사를 보여 포항이 사과 주산지로서 재조명 받고 있다.황병삼 회장은 “대도시의 소비자들이 포항의 사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포항은 풍부한 일조량과 온화한 기온으로 북부권보다 생육기간이 한 달여 가까지 길기 때문에 착색이 골고루 잘될 뿐 아니라, 과일의 크기 또한 대과가 생산될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9

포항 먹여살릴 배터리산업 활성화 방안 찾아라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려면 꾸준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한국화학연구원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1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포항 포럼 2019’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공동주최하고 경북 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행사에는 관련분야 전문가, 국내 산학연관 관계자, 주요기관장, 사회단체장, 시·도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이강덕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항시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지역 내 이차전지 핵심기업인 에코프로와 음극재 공장건립을 추진 중인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RD 기관인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등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환동해 물류거점 도시로서 영일만항이 자리함으로써 충분한 배후산업단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배터리, 미래의 산업을 열다’라는 주제를 통해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전기차 수요도 증가 조짐을 강조하며, 배터리 시장의 중요성을 알렸다.한국화학연구원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시장동향을 재료화학적 측면으로 풀어내어 포럼 참석자들의 리튬 이차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연구의 가치를 설명했다.중국의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분야의 선두기업인 중국GEM 짱쿤(5F20坤) 기술연구원장은 ‘중국GEM의 폐기 동력전지 종합이용 및 실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내에 배터리 회수 과정과 GEM사의 배터리 재활용 및 리사이클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 앞으로 중국GEM과 포항시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손정수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리사이클 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경북 규제자유특구 사업 차세대 배터리사이클링의 목표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 고안전 관리체계 확립 및 재사용, 재활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및 기관산업강화를 강조하며 주제발표를 끝맺었다.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은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좌장으로 김수현 에코프로GEM대표, 최문호 에코프로BM부사장, 김동성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장, 이영주 RIS T 산업소재연구그룹 수석연구원, 성녹영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기획총괄과장, 정현정 전자신문 선임기자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포항시는 이날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지역 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배터리 산업 분야의 장기발전방안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배터리소재학회 구성·운영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면서 “포항의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배터리 산업을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9-11-18

방역작업 잘했네… 해충민원 반으로 ‘뚝’

올해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올여름부터 추진한 방역작업이 톡톡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해충발생 및 피해민원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202)의 절반 수준인 106건으로 감소했다.북구보건소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기존 방역소독기동반(1팀 3명)을 확대 편성, 3팀 9명으로 구성해 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방역취약지 순회 방역, 동별·테마별 합동방역 등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을 추진해왔다. 특히, 해충서식이 많은 복개천(칠성천, 양학천)에는 특수장비를 투입해 특별방역을 벌이는 한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철길숲 등에는 UV-LED 포충기를 추가 설치했다. 하절기에도 기획합동방역을 펼쳐 동행정복지센터와 주 2회 합동방역, 공원, 산림인접지, 공한지, 골목하수도 등에는 방역 장소별 테마를 정해 주 1회 자체 합동방역을 진행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천목원 포항시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내년에는 차량 및 인력 진입이 불가한 곳에는 드론방역, 산림인접지·공원 등 광범위한 장소에는 초미립자 동력자동분무기를 활용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연막소독기를 친환경 충전식 분무소독기로 연차적으로 대체하는 등 더욱 다양하고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한 ‘현장 맞춤형 스마트 방역 시스템운영’으로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8

장기면 신창2리항 명품 어촌·어항 만든다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된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2리항이 18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이날 열린 기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경북도의회 의장, 포항시의회 의장 및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포항시 어촌뉴딜300사업의 첫출발을 축하했다.신창2리항 어촌뉴딜사업은 낙후된 어촌·어항을 통합해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고자 하는 어촌·어항 재생사업이다. 총사업비 129억이 투입돼 어항시설확충(방파제, 물양장, 어항경관개선, 친수시설설치)을 비롯한 특화사업(돌미역가공센터, 생활문화관, 해양생태놀이터조성)이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양포항(국가항)어촌·어항 복합공원, 장길리 복합낚시공원과 연계해 지역관광객이 머물다 가고 싶은 어촌마을로 재탄생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관에서 주도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능동적 사업추진 의지가 필요한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소득창출의 기반이 마련되는 등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신창2리 어촌뉴딜300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2차 어촌뉴딜300사업 공모대상지 12곳(남구 6개, 북구 6개)을 신청 중이며, 오는 12월 공모선정 대상지의 발표가 나면 포항시 전역에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8

“11·15 포항지진은 경고음 무시한 人災”

“유체가 단층에 직접 주입되면서 예상보다 큰 지진이 발생했다”지난 15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대연회장에서 열린 2019년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 ‘무시된 경고음과 교훈’에서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심포지엄 추진위원장인 이 교수는 포항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단층면 파열 및 전파 방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런 해석을 내왔다.이진한 교수와 함께 포항지진의 원인을 최초로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김광희 부산대 교수 역시 이 자리에서 ‘포항지진 사전 경고음 무시’라는 주제로 포항 지열발전 당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포항지진의 교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 발표를 이어간 국내외 학자들은 “포항 지열발전 실증사업 추진 시 기술 개발에만 급급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이어 지열발전 부지 주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이하 공동연구단)에서 주최한 국제심포지엄이 국내외 전문가 및 일반인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T/F 위원장이자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이었던 이강근 서울대 교수의 2017 포항지진 원인에 대한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 발표로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시작됐다.이어 포항지진에 대한 해외 전문가 및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이하 T/F) 위원들의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고, 포항지진 피해 사진전 및 영상물을 상영,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세르지 샤피로 T/F 해외위원(베를린 자유대학교 교수)은 이날 포항지역의 지진지수를 고려해 유체주입에 의한 규모 5.5 지진의 발생확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지진발생확률에 대해 예측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지진전문가인 강태섭 부경대학교 교수와 이준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2017 포항지진의 여진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향후 여진 발생 추이를 예측하고 지속적인 포항지진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바통을 이어받은 지하수 전문가인 전남대학교 여인욱 교수는 포항 지열발전 당시 유체 주입에 따른 공극압 변동을 분석해 지열발전 부지에 있는 지열정을 가로지르는 단층의 존재를 확인했다.일본 나고야대학교 토시코 테라카와 교수는 지진을 통해 분석된 단층면해를 이용해 응력변화를 분석하고 3차원 공극 유체압력을 추정했다. 유추된 공극 유체압력은 지열정 PX2의 중앙에 연결돼 있다는 결론으로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증명했다.마지막으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으로 참여했던 토시히코 시마모토 교토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지열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원인인 지열발전의 문제점에 대해 논했다.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심포지엄에 참석해 포항지진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준 국내외 연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포항지진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포항지진과 같은 불행한 재난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19-11-17

포항 기업들, 러 극동지역 진출 발판

러시아 벤처창업 지원 기관인 블라디보스토크 시 루스키 테크노파크(루스키TP)의 드미트리 보로비코프원장 일행이 지난 15일 포항시청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은 포항 지역 사업화 지원 기관인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가 북방경제협력의 일환으로 루스키TP를 포항에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양 기관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루스키TP는 2017년 9월 설립된 벤처창업 지원 기관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벤처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지시에 따라 연해주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의 기술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시청을 방문한 루스키TP 원장 일행은 송경창 포항 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두 도시 간의 산업교류 활성화와 지역 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루스키TP 드미트리 보로비코프 원장은 “포항테크노파크와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등의 기관을 방문하고 선진적인 과학기술 인프라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살펴보면서 포항에 배울 점이 많음을 느꼈다”면서 “포항과 루스키의 아름다운 시작이 앞으로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러시아에 돌아가서도 포항 지역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송경창 포항 부시장은 “벤처창업의 주축인 첨단기술 분야의 교류 외에 수산 분야, 환동해 크루즈 여행 활성화 등 관광 분야의 협력에도 루스키TP에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9-11-17

흥해 특별도시재생, 전문가 성장관리 컨설팅

포항시가 지난 15일 흥해특별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도시재생뉴딜 전문가’로부터 성장관리 컨설팅을 받았다고 밝혔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컨설팅은 국토교통부, LH도시재생지원기구, (사)도시재생협치포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 컨설팅단이 흥해를 방문, 대성아파트 현장에서 특별재생사업의 전반적인 설명을 들으며 지진 피해 당시를 떠올리고 ‘다시 행복해지는 흥해’를 위한 포항시의 고민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흥해 특별재생사업 컨설팅 지원단은 해당 분야를 좀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설팅단 인재풀을 통해 향후 전문가 진단 및 의견을 반영한 분석으로 지진 피해지역에서 주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복길 안전도시사업과장은 “11.15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에 도시재생 전문가들이 흥해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를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흥해가 잊혀 지지 않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마음과 열정을 다해 피해주민의 아픔을 공감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에서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흥해읍 소재지 120만㎡ 구역 내에서 특별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마중물 사업비 49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2천257억이다. /이바름기자

2019-11-17

북부署, 안전구간 운영으로 사고예방 성과

포항북부경찰서의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노력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17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해마다 평균 3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는 포항시 흥해읍 달전오거리∼칠포사거리 사이 6.3㎞ 구간을 안전구간으로 설정해 운영한 결과 올해는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북부서는 교통사망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총 15건의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이곳을 안전구간으로 설정했다. 인근지역에 공동주택 3천 세대 이상이 조성돼 교통량이 현저히 늘어나며 교통사고가 발생위험이 커졌다는 것.북부서는 이 구간의 속도제한이 시속 60·70㎞로 번갈아 변화가 일어나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 시속 60·70·80㎞로 단계적 속도 상향이 이뤄지도록 조정했다. 또한 새로 조성된 초곡지구 삼거리 교차로의 면적이 비정상적으로 넓고 교통시야가 불량한 점도 개선했다. 조밀한 노면구성 및 선형개선을 실시했고 모든 차량들이 일시적으로 정차되도록 하는 적색 교차로 정지신호 적용을 통해 교차 안정성을 높였다.아울러 3m 이상의 대형 속도제한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20개 이상의 일반속도표지를 추가 설치해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충분히 인지토록 했다. 초곡지구 통과 차량들의 안전운전을 위해 국도 속도를 시속 60㎞로 일치시키고 무인카메라 2기를 추가로 설치했다.한편, 포항북부경찰서는 이 밖에도 북구 전체 교통사망사고가 50% 이상 감소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3분기 베스트 교통경찰’에 선정되기도 했다./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2019-11-17

포항시체육회장선거에 나주영 단독 출마 가닥

민선 초대 포항시체육회장 선거가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사진)를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뜻을 내왔던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김유곤 포항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상해 포항시럭비협회장 등 유력 후보자들이 사실상의 활동을 접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체육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두달전인 오는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하나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당사자들은 나 대표이사가 출마를 굳힌 이상, 굳이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경북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회장 경북도지사)을 13년째 맡고 있는 나 대표이사는 현 포항시체육회 재정위원장으로서도 역할을 묵묵히 수행, 애초부터 주변의 권유를 받았으나 자신이 맡기에는 과분하다며 고사해왔다.하지만, 선거로 치러지는 초대 포항시체육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고, 체육회 운영의 가장 관건인 재정 확보 등의 문제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체육회장을 맡아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면서 시청 안팎은 물론 지역 체육회 인사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추천이 잇따랐고, 결국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나주영 대표이사는 “고민 끝에 뜻을 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음달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추대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 경북도를 비롯 일선 시군 초대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투표로 실시된다./이바름기자

2019-11-14

흥해읍에 지진트라우마센터 문 연다

11·15 포항지진 이후 지속적으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안식처가 될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8월 2019년도 보건복지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올해 총 사업비는 9억2천만원(국비 4억6천만원·도비 2억3천만원·시비 2억3천만원)이다. 센터는 민간 건물을 빌려 운영되는데, 포항시 북구 흥해읍 모캄보교차로 인근의 흥해탁구장 건물 2∼3층(528㎡·160평)에 들어선다. 현재는 막바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며, 센터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등이 들어오고 3층에는 상담실, 마음건강 검사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된다.트라우마센터를 이끌 센터장 자리는 이영렬 전 국립부곡병원 병원장이 맡았다. 그는 국립공주병원 병원장과 충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국립서울병원 의료부장 및 공공정신보건사업단장,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센터장, 경남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한 정신과 전문의다. 특히, 태안기름 유출사고 당시 심리지원 활동을 비롯해 세월호 침몰사고, 포항·경주지진, 밀양 세종병원화재, 진주 안인득 방화 살인사건 등의 다양한 심리지원 활동을 펼쳐왔다.이영렬 포항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은 “단순히 치유만 하는 공간이 아닌 포항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면서 “좋은 프로그램과 친절한 서비스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 국가방재교육공원 내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포항 시민의 80%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42%는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정부연구조사단의 촉발지진 발표 후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상당한 상황이다.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는 지난달 10월부터 흥해읍보건지소 내 재난심리지원센터에서 센터장 포함 2개팀 8명 인력으로 임시운영 되고 있다.임시운영 기간 동안 센터는 지진 트라우마 고위험군 및 가족 40여명을 대상으로 휴(休) 캠프를 운영하는 등 기초를 다지고 있다.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준공되면 음파반신욕과 음향진동테라피 등 최신장비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트라우마 회복 특강, 정신건강상담, 힐링요가, 기체조, 미술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9-11-14

“포항지진특별법 제정하라” 시민단체 한 목소리

포항지진 발생 2주년을 맞아 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허상호, 공원식)는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정기국회 내 포항지진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범대위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과 해당 부처 장관,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피해 현장 방문과 범대위 대표 면담 시 모두 하나같이 특별법 제정 약속을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내 제정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포항지진특별법은 이번 정기국회 상임위원회에 1호 법안으로 올라와 있으며 14일과 18일, 20일 등 총 3일간 해당 법안이 다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범대위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김정재 의원의 법안이 혼합된 단일법안으로 구성,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공 위원장은 “22일 전체회의에서 가결되면, 나머지 일정인 법사위원회 소위원회, 본위원회 회의 상정까지는 여야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12월 10일 본회의 폐회 전에 의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공 위원장은 “포항지진특별법은 진상조사와 원인규명, 피해보상, 안전도시 건설 등 크게 세 골자로 나뉘는데, 어느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면서도 “1차적으로는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필요하다. 신고되지 않는 상가나 공장, 유치원, 어린이집 등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런 것들에 대한 사실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실제 피해를 본 만큼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공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분명히 해서 책임자와 (지진)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 응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113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해 포항지진특별법(안)을 발의한 만큼 당 차원에서 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며, 정부와 여당도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으로 인한 인재인 만큼 민생 법안으로 보고 법 제정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공동대표 모성은) 역시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 시민단체 간 단일화를 제안했다.모 대표는 “지금까지 범대본과 범대위로 이원화된 지진 관련 단체를 하나로 합치기를 제안한다”며 “오로지 시민만을 앞세워 포항지진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형성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공감대 위에서 포항지진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모 대표는 “국민에게 의무가 있다면, 국가에도 의무가 있다. 특별법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감싸주는 것이 기본 의무”라면서 “(포항지진특별법)을 국회가 방치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4

특별법 제정이 ‘지진 극복한 포항’ 만든다

포항 지진이 발생 2주년을 맞았다.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 지역에 기상청 계기 지진관측 이래 역대 2번째 규모 5.4로 발생한 포항지진. 지진이 남긴 상처는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아물지 못한 채로 남아 지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지진 2주년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허대만 위원장 등은 13일 입장을 밝히고 하루속히 포항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우선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발생 2년을 맞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사업인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으로 지난 2년간 막대한 고통을 감내하고 견디며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시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이 시장은 이어 “피해 시민들은 막대한 재산피해에도 불구하고 자연재난 기준에 따른 주택피해에 대해서만 일부 보상을 받는 데 그쳐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며 “이에 포항시는 정기국회 기간 중에 신속하고 정당한 배·보상과 이재민의 주거안정과 도시재건, 지열발전소의 안정성과 방재인프라 구축,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의 내용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강덕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 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지진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서 포항은 지진을 훌륭하게 극복한 도시, 새로운 도약을 마련한 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허대만 위원장도 포항지진 2주년을 앞둔 13일 국회를 방문해 산자위 여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과 법안심사소위 민주당 측 의원들을 만나 특별법 연내통과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허대만 위원장은 “지진 2주년을 앞둔 14일 산자위 법안심사 소위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법안처리에 진전을 이뤄 포항시민과 지진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최인호 의원 등 민주당 측 법안심사 소위위원들은 특별법 연내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14일로 예정된 법안심사에서 홍의락 의원 법안을 기본으로 해 한국당 측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내용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홍의락 간사도 “소위에서 지진특별법을 최우선 심사하기로 한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허 위원장은 김현권, 김부겸 의원실도 방문해 지진특별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고 TK여당 정치권 전체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9-11-13

‘인재양성 요람’ 영신고 학생 8명 사관학교 우선선발

포항영신고등학교(교장 김병화)가 2020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에서 8명이나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13일 포항영신고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수시에서 포항영신고 학생 김도원, 김승민, 이준호, 김도균 학생 등 4명은 육군사관학교에, 이시형, 이호준, 황지환 학생은 해군사관학교, 유의찬 학생은 공군사관학교에 우선선발로 최종 합격했다.올해 사관학교 경쟁률이 역대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사립학교에서 8명이나 되는 학생이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 육군사관학교 경쟁률은 44.4대 1, 해군사관학교는 25.1대 1, 공군사관학교는 48.7대 1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AI면접을 도입한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한층 까다로운 평가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포항영신고는 평소 사관생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 전략을 수립, 인성 지도부터 모의 면접, 체력관리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입전략으로 학생들의 사관학교 합격을 지원했다. 영신고는 정시선발에서도 1∼2명의 학생이 추가 합격할 것으로 보고 있어 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선발로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한 김도원 학생은 “3년 동안 학업과 인성지도, 면접과 체력 검증 준비를 체계적으로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장교가 되겠다”는 의젓한 포부를 밝혔다.김병화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학력과 체력, 인성 등 전인적 부분을 평가받는 사관학교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도전과 열정의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13

자연의 숨결 오롯이 ‘도심 속 휴식처’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포항 최고의 힐링명소죠.”포항시 남구 연일읍 운제산 자락에 조성된 중명자연생태공원이 도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인근 주민과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가을의 끝자락인 지난 10일 중명자연생태공원은 단풍놀이를 나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부터 유모차를 타고 나온 아이까지 모두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원의 초입인 해시계 광장을 지나면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가 오솔길을 따라서 펼쳐져 있다.한 번쯤 들어 본 적 있는 느티나무, 밤나무, 페퍼민트, 작약부터 섬백리향, 마타리, 순비기나무 등 다소 생소한 식물들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하는 표지판에는 ‘나의 이름은 뭘까요?’라는 나무 가림판도 붙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산책로를 따라서 10분쯤 오르면 수변공원이 보인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곳곳에 설치된 수달, 백호, 다람쥐, 기린 등 다양한 조형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철로 만든 깔때기 모양의 시설물이 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의 소리를 확대해 들려주는 ‘소리 채집기’였다. 그곳에 가만히 귀를 대면 계곡 물소리, 바람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와 마음이 안정됐다.박무룡(77·연일읍)씨는 “이곳에서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잡생각 없이 1시간 동안 걸으면 일주일의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시 걸음을 돌려 공원 입구로 오면 이달 1일부터 정식 개장한 포항국민여가캠핑장이 보인다.캠핑족들은 힘을 합쳐서 열심히 텐트를 치고 있었다. 차에서 짐을 꺼내고 텐트를 설치하는데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그들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미 텐트 설치를 완료한 캠핑족은 사이 좋게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다. 일부 캠핑족들은 사이트별 면적이 좁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신모(45·지곡동)씨는 “난민촌도 아니고 사이트 간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너무 불편하다”며 “캠핑장 주변에 차를 주차할 공간도 없어 차까지 걸어가서 짐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지난 1일 개장한 포항국민여가캠핑장은 1만5천㎡ 부지에 30면짜리 캠핑사이트(3×4m)를 갖고 있다. 캠핑장은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사이트마다 전기시설이 설치돼 있고, 24시간 내내 온수가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돼 무료로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256-8579)로 문의하면 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19-11-13

포항시 인구 감소지진 탓 아니었나

‘지진 탓?’아니! 일자리 부족 탓!’경북지역의 중핵도시인 포항인구의 증감은 철강산업 동향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지역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원동력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빨라진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포항경제를 살릴만한 해법이 양질의 일자리에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현재 포항인구 수는 51만3천여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 인구집계가 시작된 이후 정점을 찍었던 2015년 11월 말 52만5천여명에 비하면 1만1천여명이나 줄었다. 지난 4년간 반등 없이 지속돼 인구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50만명선을 위협하고 있다. ‘도시계획 목표인구 70만명’은 꿈같은 얘기가 됐다.인구 그래프는 성장동력 산업의 경기와 같은 방향으로 동행했음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철강산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포항인구 그래프도 하향곡선을 탔다.철강산업은 1970년대 이후 포항경제를 이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지만 세계 경기침체에 이어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대량 유입 등으로 불황에 빠졌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2015년 13조7천680억원에서 2018년 13조7천420억원으로 0.1% 감소했다. 올해 지난 1월 생산액은 1조1천59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지만 2월에 -1.5%, 3월 -2.4%, 4월 -1.8%, 5월 -2.4%로 계속해서 줄었다. 철강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포항을 떠나는 인구도 늘기 시작했다. 그동안 2016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인구 유출이 본격화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통계상 지진발생 이전부터 포항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이다.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고수익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회복에 힘쓰고 있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가 철강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문제는 앞으로도 포항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청년층이 빠른 속도로 도시를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기준 포항시 만 20∼30세 인구는 12만7천여명으로 2015년(13만4천여명)보다 7천명 이상 적다.전문가들은 일자리 없인 지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인구가 줄고 기업 생산량이 감소하면 포항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청년 유출 등으로 인한 ‘인구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높은 임금을 줄 수 있는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취업준비생 황모(27·북구 양덕동)씨는 “구직사이트만 봐도 포항에 소재한 기업의 채용공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포항엔 일할 곳이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며 “먹고 살만한 일자리가 없으니 가까운 대구나 부산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인구정책 패러다임 전환’ 카드를 꺼냈다. 기존의 출산장려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 마련이 골자다. 시는 2020년 10월말까지 포항형 인구정책 종합계획 수립을 목표로 인구 유입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근거 마련 및 인구정책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기본 조례를 다음달 10일 공포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인구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19-11-12

지진 낙하물 막는 내진테이블 확대 보급

포항시는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추가 지진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지진방재 내진테이블’ 보급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지진방재 내진테이블이란 지진 발생 시 탁자 아래로 대피해 낙하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테이블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사회적 약자와 내진보강이 어렵거나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다. 특히, 2.5m 높이에서 책상 면적 4배의 중량물 낙하에도 견딜 만큼 내진테이블의 구조가 튼튼하고 안정성이 뛰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42개가 민간에 보급됐으며, 내년에는 장량동, 환여동 등 지진피해 밀집 지역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내진테이블은 수개월간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지난 6월 단국대 리모델링 연구소의 성능검사를 통해 정식 인증을 받았으며, 기업체의 후원을 통해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지역의 장애인 및 저소득층 등 보급을 희망하는 가구 및 다중이용시설에 신청을 받아 보급이 이뤄졌다.이 테이블은 평상시 식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높은 비용 부담 또는 별도의 공사가 불필요해 지진에 취약한 노후 건물에 적합하다.내진테이블을 보급받은 장병윤 향기마을 원장은 “내진테이블은 갑작스러운 재난발생 상황에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활용도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도명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생활과 밀접한 가구를 활용한 내진테이블은 기업, 대학, 어린이재단의 상호협력의 결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지진방재 신기술 공동연구와 내진 리모델링 기술 도입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지난 11일 포항 촉발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촉발지진 위기대응 아카데미’를 개최했으며, 재난으로부터 학생 보호를 위해 학교 현장에 필요한 지진방재 물품을 보급한 바 있다. /전준혁기자

2019-11-12

어린 해삼 21만5천 마리 방류 수산자원 회복·소득증대 기대

포항시는 12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생산한 어린해삼 21만5천 마리를 지역 4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어린해삼은 경북 연안에서 포획된 종 특이성이 뛰어난 우량 어미만을 엄선한 후 생산한 1∼7g 크기의 건강한 개체이다.해삼은 정착성이 강하고 생존율이 높아 어촌계에서 매우 선호하는 방류품종이며 바다의 인삼으로 불릴 만큼 사포닌,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항암과 항산화, 해독작용, 빈혈 예방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매우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해삼은 유기물과 개흙을 먹어 바닥을 정화하는 바닷속의 청소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마을어장 생산성 향상 및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수산종자의 방류 확대를 통해 풍부한 연안자원을 조성하고 수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로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2019년 방류예산을 확보해 지난 5월 지역 25개 어촌계마을어장에 해삼 68만 마리를 자체 방류함으로써 지역어촌계 소득증대 및 수산자원 회복에 직·간접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