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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2021년 충혼탑 신년 참배 거행

포항시가 4일 포항시 충혼탑 광장에서 ‘2021년 신축년 신년 참배’를 거행했다. 이번 신년참배는 예년에 비해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시간대별 기관·단체 자율참배 형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신년참배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시·도의원, 보훈단체장, 각급 기관·단체장 등 80여명이 시간대별로 참석해 헌화 및 분향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새해 시정 및 지역발전을 기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에도 시정에 각별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올해는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임하고 포항의 발전과 어려운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 충혼탑은 1964년 5월에 최초 건립됐으며, 2013년 9월에 신축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나라와 겨레를 위해 순국하신 포항출신 국군장병을 비롯한 애국전몰용사, 학도의용군 등 2천675위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1-04

포항지진 3년, 이재민 주거안정 ‘온 힘’

포항시의 지진 이재민 주거 안정 대책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포항시는 지난 2017년 촉발지진 발생 후 주택 전파·반파 등으로 인해 삶의 터를 잃은 이재민을 위해 LH 한국주택토지공사, 부영그룹, 포항시공인중개사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약을 통해 LH 전세임대 및 국민임대주택, 부영아파트 등에 긴급 임시주택을 마련해 지원한 바 있다.또한, 생활근거지와 경제활동으로 흥해지역을 벗어나 타지역으로 이주가 곤란한 이재민을 위해 재해구호협회, 도음산풍력발전, 경북개발공사 등에서 조립식 주택 지원과 컨테이너형 주택을 기증해 부지 9천9㎡ 규모의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를 조성하기도 했다.포항시는 지진발생 3주년째인 현재, LH 임대주택, 이주단지 등의 긴급 주거지원 832가구 중 604가구는 주택 개축, 전파 공동주택의 피해 보상 완료 등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복귀했으며, 228가구는 주택 복구 지연, 재개발 추진 등으로 주거지원을 하고 있다.지진특별법의 피해구제 지원금을 수령하거나 피해주택을 신축·개축 등 복구를 완료할 경우에는 주거지원을 종료하고, 이재민이 복귀하기 어려운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는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주거지원을 연장할 예정이다.또한,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의 토지 임차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한국주택공사와 긴밀히 협업해 거주하고 있던 32가구 중 주택복구 등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복귀한 27가구를 제외한 4가구는 LH임대주택(국민2, 전세2)을 지원하고, 1가구는 개별임시주택에 거주하도록 했다.아울러,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의 조립식 주택과 창고는 공공용으로 활용하고, 토지는 농지로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포항시 최종명 주거안정과장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고 있던 이재민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주택을 마련해 줄 수 있어서 기뻤으며, 임시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이 안정된 주택으로 복귀할 때까지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0-12-30

찬바람 막아줄 외벽 세우고, 화장실도 안으로… “정말 우리집 맞아요?”

아이들에게 ‘집다운 집’이 생겼다. 여름의 열기와 겨울의 한기를 막아줄 수 있는 외벽이 생겼고, 갓을 고쳐 쓴 듯, 비뚤어져 있었던 지붕도 제자리를 찾았다. 쥐나 이름 모를 벌레들과 숱하게 함께 했던 ‘불편한 동침(同寢)’과도 작별했다. 이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그 어느 해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냈다는 후문이다.문경에 살고 있는 A씨 가정에게 최근 새집이 찾아왔다. 1960년대 지어진 가옥이 60년 만에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새 단장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물론 외관이다. 앞·옆으로 공간을 확장해 5인 가족의 생활반경을 넓혔고, 따로 떨어져 있었던 화장실을 한지붕 아래로 흡수했다. 단열 효과는 물론, 한밤중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던 아이들의 불평 섞인 말도 새집에 입주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들어갔다.아이들의 무릎 높이까지 올라와 있던 문턱도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사라졌다. ‘구멍송송’ 창호지문도 함께 교체됐다. 초등학생 삼형제가 항상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던 문턱이 없어지면서 A씨 부부는 드디어 한시름을 놓게 됐다.약 한 달간 리모델링을 진행한 리뉴협동조합은 “벽면은 흙으로 만들어져 비바람이 부는 경우 집 안으로 모두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지붕도 내려앉아 지속적으로 노출 시 붕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화장실이 외부에 위치했고, 아동의 방 옆에는 축사가 있는 등 여러 가지 개선사항이 필요했다”면서 “많은 곳을 공사해왔지만, 문경 가정의 경우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이어 “우선 비바람을 차단하고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택 전면부에 방풍실을 조성하고, 지붕 누수구간을 보수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단열과 도배를 통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기존에 아동방과 방풍실을 연결하는 출입문을 새롭게 설치해 언제든 아이가 뛰놀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선물해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아동옹호센터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이 항상 더위나 추위와 싸우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렸는데,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따뜻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30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포항시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발하는 기간 동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예상 시기에 실제 고농도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저감을 시행하는 한편, 시민 건강 보호도 함께 강화하는 조치다.정부는 지난해 1차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7%(33→24㎍/㎥) 개선됐음을 발표했다. 포항시도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5㎍/㎥이었으나, 1차 계절관리제 시행 시기인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8㎍/㎥(28% 개선)로 저감됐다.이번 계절관리제 시행은 배출감축 목적의 사업장·수송·생활 부문과 건강보호 목적 생활환경 밀착보호·정보제공 부분으로 총 14개의 과제를 추진한다.배출감축을 위해 △생활주변 대기배출사업장 집중관리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집중 관리 △5등급 차량 조기폐차·매연저감장치 부착 △노후건설기계 사용제한 조치 △도로 비산먼지 집중관리 도로 운영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집중보급 △영농폐기물 및 영농잔재물 불법 소각 단속 등을 시행한다.시민 건강보호를 위해서는 △미세먼지 안심공간 확대 운영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운영 △생활주변 미세먼지 신호등 확대운영 등과 함께 시민동참을 위해 계절관리제 홍보를 강화한다.포항시 관계자는 “지역의 미세먼지 배출 발생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는 계절관리제 추진으로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건강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정보제공 확대와 미세먼지 다량 배출업소 및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9

내년 ‘축산 냄새 개선’ 총력전

포항시가 내년도 축산 정책 키워드를 ‘냄새 개선’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시는 그동안 무허가축사 적법화 및 퇴비부숙도 의무화 등을 통해 축산냄새 저감 정책을 추진해왔던 것을 가축의 적정사육두수 유지를 중심으로 추진, 내년에는 냄새 개선의 결실을 맺겠다는 방침이다.포항시는 냄새 개선을 위해 냄새저감과 관련한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미생물제재 등 냄새저감 재료 구입비와 고속원심분리기 등 축산폐수처리장비 지원예산을 증액했다.신규사업으로는 한우개량 정보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지역 모든 번식우의 인공수정 정보를 꼼꼼하게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우량 송아지 생산을 통해 고급육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전자경매 상황을 촬영해 중계할 예정이다.포항시 김극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최근 축산업 허가제와 등록제, 이력제 등을 활용해 가축 적정사육두수 초과 농가에 대한 행정통제를 강화함으로써 내년 축산냄새 개선에 일정부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한 ‘2021년 축산발전사업계획’을 제작해 읍면동 사무소를 통해 배부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2020-12-29

농업 발전 이끌어 온 최상훈 농촌지원과장 퇴임

포항의 농업을 풍년으로 이끈 최상훈사진 포항시 농촌지원과장이 40년의 공직생활을 끝내고 영예로운 퇴임을 맞이한다. 최 과장은 지난 1980년 농촌지도직으로 임용 후 식량원예팀장, 지도기획팀장을 거쳐 2018년 농촌지도관으로 승진했으며, 농업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인 역량강화와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농업패러다임을 정착시키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특히, 포항 최초로 경관농업을 시작해 호미곶면을 전국적인 경관농업 명소로 정착시켰으며, 상대동 뱃머리 척박한 자투리땅에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는 꽃밭과 도심 속 텃밭을 조성해 농업을 통한 치유공간을 조성했다.포항농업 백년대계를 이을 농업인교육복지관을 건립해 연간 2만명 농업인의 평생교육을 담당할 수 있게 했고,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권역별로 운영하면서 농가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시키고, 운송, 세척, 휴일 임대로 농업인 편의를 도모하는 등 시민 중심의 임대사업을 추진했다.공적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 장관, 으뜸공무원상, 농업대상 등을 두루 수상했으며,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합리적이고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최상훈 농촌지원과장은 “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영예롭게 퇴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동료·후배 공직자들과 농업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퇴임 후에도 포항농업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9

포항시, 식품·공중위생관리평가 ‘대상’ 쾌거

포항시가 경상북도가 주관한 2020년 식품·공중위생관리 평가에서 ‘대상’을, 안심식당 지정 평가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식품안전 및 공중위생분야 주요 역점시책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식품위생 분야에서는 안심식당 지정을 확대하고 안심접시 보급과 ‘#안심접시 챌린지’를 전개해 영업주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음식 덜어 먹기 식문화를 조기에 정착하는 데 기여했다.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자기주도 방역 인증제를 도입해 외식업소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에 앞장섰다.또한, 민간방역컨설팅단을 운영해 유흥주점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생활방역을 지원했고, 마스크 미착용 업소에 대한 시민신고센터 운영과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동영상제작 배포 등 다양한 방역조치를 시행한 것이 우수사례로 꼽혔다.공중위생분야에서도 숙박업소 중소형 호텔전환사업 및 객실관리사 양성으로 이용객에게 위생적이고 가성비 높은 숙박환경을 제공하는 등 타시군과 차별화한 시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포항시 관계자는 “덜어먹기 식문화 정착 등 음식문화개선과 음식점 위생 수준 선진화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0-12-28

도시-바다-산 이으니 포항 확 바뀌었다

포항시가 회색빛 산업도시를 녹색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GreenWay 프로젝트의 5년간(2016∼2020) 성과를 발표했다.‘GreenWay 프로젝트 5년 성과’는 포항시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작성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조사했으며, 그 결과 5년간 유형적 가치의 총액은 9천933억원으로, 분야별로는 센트럴 그린웨이 2천551억원, 오션 그린웨이 3천719억원, 에코 그린웨이 3천663억원으로 집계됐다.포항 GreenWay 프로젝트는 도심과 해안, 산림이 어우러진 포항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도심 권역의 센트럴 그린웨이, 해안 권역의 오션 그린웨이, 산림 권역의 에코 그린웨이 등 3대축을 설정해 추진되고 있다.센트럴 그린웨이는 도심을 중심으로 녹색 네트워크 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폐철로를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산업단지 배후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등 도시숲 확충에 힘써 5년간 27만5천720㎡, 축구장 38개에 달하는 녹지가 도심에 새로 조성됐다. 2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5년간 민·관이 함께 심은 894만그루의 나무는 2020년 10월 기준 연간 372만6천t의 이산화탄소와 53t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면서 열섬현상 완화 등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증가시켰으며 이산화탄소 흡수량, 탄소배출권, 미세먼지 차단 등의 효과는 5년간 2천551억원에 달한다.오션 그린웨이는 천혜의 해양 경관 자원을 활용해 해안둘레길, 해양레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영일만북파랑길 개통 이후 조용하던 해안마을은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2020년 기준 호미반도둘레길은 138만2천명, 영일만북파랑길은 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이들 방문자가 지역에 소비한 금액은 2020년 기준 연간 1천458억원, 5년간 3천719억원으로 조사됐다.에코 그린웨이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생태휴양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등 휴양시설 확충을 통해 포항을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양도시로 만들고 있다. 2020년 기준 비학산자연휴양림, 운제산산림욕장, 내연산숲길, 오어지둘레길 등 주요 휴양시설에 117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방문자에 의한 지역 내 소비 유발효과는 2020년 기준 연간 965억원, 5년간 3천663억원으로 조사됐다.그 밖에 포항 GreenWay 프로젝트는 금액으로 정량화할 수 없는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 및 도시 경관 개선, 걷는 문화 확산과 시민 건강증진, 일자리 창출 등 도시의 무형가치 또한 크게 높였다.포항 철길숲의 경우 5월 기준 평일 3만6천여명, 휴일 5만1천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철길숲 조성 이후 연접지역에서 66건의 건축물이 신축됐거나 신축 중에 있으며 그 중 76%가 소매점, 음식점 등 상업용 시설로 나타나 철길숲 조성이 시민휴식처 제공, 도시경관 개선뿐 아니라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해안둘레길 주변에도 5년간 365건의 건축물이 신축되었거나 신축 중에 있으며 신축 건물의 67%가 단독주택(펜션) 및 숙박시설, 27%가 소매점 및 음식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역의 숨겨진 명소들이 해안둘레길 조성을 계기로 하나로 연결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에 따라 해변마을이 스쳐가는 여행지에서 머물러 가는 여행지로 변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이강덕 포항시장은 “GreenWay 프로젝트는 포항의 도시구조를 여유와 쾌적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로 변화되는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이라며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포항을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8

내년 지진피해 접수 대민서비스 강화

포항시가 내년부터 지진피해 접수업무의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대민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시는 지난 9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9곳 외 거점 접수처 5곳을 추가 운영했으나, 약 3개월간 피해접수가 1일 300여건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접수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거점 접수처 2곳을 줄이는 대신 시민에 대한 접수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따라서 접수건수가 적었던 남·북구청 2곳을 폐지하고 시청·흥해·장량 거점 접수처 등 3곳만 운영하며, 손해사정사와 변호사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피해주민들의 지원금 신청 편의를 돕기 위해 지진 발생 당시 신고한 NDMS 등록 자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사실조사 과정에서 부족한 서류의 보완 안내 등 대민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피해접수 인력에 대해 신청서 접수요령과 친절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지원 상담경력이 많은 손해사정사와 변호사를 우선 활용하는 등 주민들의 실질적 피해구제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시는 남·북구청 출입구에 안내 배너 및 현수막을 설치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변경된 내용을 집중 홍보한다.시청 홈페이지 등 온라인 홍보도 진행,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아울러,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하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발열 확인과 손소독 등을 집중 실시하고, 접수처 방역 및 소독 활동에도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지진피해 접수업무 효율화를 통해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피해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접수기한인 2021년 8월 31일까지 빠짐없이 신청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지진피해 신청접수는 읍면동행정복지센터 29곳을 비롯한 거점 접수처 3곳까지 총 32개 접수처에서 하면 되며 온라인·모바일 신청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지진 피해접수 전담콜센터(054-270-4425)로 문의하면 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8

포항에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

포항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0년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조성사업 유치에 성공했다.이 사업은 포항시와 경상북도,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경북콘텐츠 기업육성센터를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통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포항시는 오는 2021년 7월까지 110억원(국비 48억원, 지방비 62억원)을 투입해 3천22㎡(지상 10층)의 규모로 기업입주실(25개사), 테스트베드, 네트워킹 공간, 전시·체험·판매존 등으로 구성된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조성한다.이후 4년간 70억원(국비 35억원, 지방비 35억원)을 활용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과 글로벌 진출, 콘텐츠개발, 국내외 마케팅 등 콘텐츠스타트업 기업 25개사를 집중 육성함과 동시에 600여 명의 신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첨단 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번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사업 유치는 포항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 자원과 전국 최고의 R&D 인프라, 우수한 산·학·연 협업체계와 기업지원 인프라 등 콘텐츠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과 접근성, 포항시의 높은 정책 의지가 큰 강점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포항시는 분석했다.포항시는 경북콘텐츠기업육성센터 조성을 신호탄으로 철강산업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다소 취약했던 문화적 소프트파워 육성을 위해 국·도비 콘텐츠개발사업 확대, 정책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등 콘텐츠기업 지원시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콘텐츠기업의 창업·성장 지원과 수도권 기업 유치를 투트랙으로 추진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는다는 전략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우수한 인적 및 기술 인프라 기반구축, 2019년 3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으로 K-배터리, K-바이오 등 신산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콘텐츠 자원이 풍부한 최고의 지역”이라며 “지역 내 콘텐츠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풍부한 콘텐츠 자원과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항이 동남권 콘텐츠 거점을 넘어 환동해 콘텐츠기업의 메카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7

포항시, 첫 ‘청렴행정 3관왕’ 달성

포항시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 등의 평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는 등 ‘청렴행정 3관왕’을 달성했다. 사진포항시는 올해 국민권익위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10점 만점에 8.24점을 획득, 최고 등급인 종합청렴도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던 포항시로서는 역대 최고 등급이다.포항시는 국민권익위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이동신문고 운영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에 100점을 얻어 전국 1위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고충민원이나 생활민원 55건을 상담, 해결하는 등 시민에 더 다가가는 행정을 펼쳐 전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전국 637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에서도 포항시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이강덕 시장 취임 이후 6년(지난 2015년∼2020년)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 최초 청렴행정 3관왕을 달성해 전국 최고 우수기관이 된 것은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공직자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직자가 청렴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하여 청렴한 포항,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7

코로나 팬데믹 속 시민중심 산림정책 빛났다

포항시가 ‘2020년 산림자원분야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경북도지사 표창과 함께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사진지난 24일 경북도는 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 1월에서 11월 말까지 시·군에서 수행하는 주요 산림사업 추진상황 및 집행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포항시는 이번 평가에서 산림정책 분야, 산림자원 육성 및 이용 분야, 산림보호 분야 등 3개 분야 총 11개 항목에 대해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최고 점수를 받아 산림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지난해 평가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는 포항시는 올해 호미반도 산림복지지구 내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시설과 산림레포츠시설을 결합한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조림사업과 숲가꾸기사업, 산불예방사업,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금창석 포항시 녹지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산림행정을 펼치고 앞으로도 건강한 숲 조성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숲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거나 건강을 챙기는 비대면 산림복지 서비스가 잘 정착되도록 숲길정비 등 산림휴양서비스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7

4급 2명 등 내년 1월 승진대상자 124명 의결

포항시는 4급 2명 등을 포함해 총 124명에 대한 승진의결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4일 포항시는 명예퇴직 등에 따른 결원직위 승진인사를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사는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원칙 기준 아래 5급 이상은 관리자로서의 능력과 리더십, 조직 및 시정발전 기여도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6급 이하는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를 존중하되 조직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현안 업무 성과자를 발탁했다.공직사회에 출산 장려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우대승진을 실시했으며, 특히 격무·기피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승진 우대를 통해 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에 대한 사기를 높여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4, 5급 전보인사는 1월 1일, 6급 이하 전보인사는 1월 초에 인사행정정보시스템에 등록한 본인 희망부서를 최대한 반영하여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개인적인 능력과 조직 전체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후속 인사로 포항시의 산적한 현안들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7

호미곶 광장 폐쇄… “일출 집관하세요”

포항시가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꺾기 위해 2021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취소하고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양일간 호미곶 광장을 전면폐쇄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해맞이 관광객 방어에 나선다.시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호미곶 광장 및 주차장에 출입금지 현수막을 게시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31일에는 호미곶 광장과 주차장에 펜스를 설치해 관광객 출입을 원천차단한다. 1월 1일에는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살핀다.해맞이 광장의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포항시는 지역 케이블TV HCN과 포항시 유튜브(포항시청)를 통해 ‘한반도 동쪽땅끝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다’를 생중계한다. 타악그룹 ‘쾌’의 대북 화고를 시작으로 새해 아침을 깨우고 호미곶, 영일대해수욕장, 이가리 닻 전망대 3곳의 새해 일출을 삼원중계한다.또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의회 정해종 의장, 지역 국회의원의 신년인사와 신축년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이어 포항 각계각층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와 시립예술단 등의 온라인 음악회를 방송한다.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고 호미곶 관광지 출입을 전면통제하니 새해 일출은 가정에서 TV 방송과 유튜브로 편안히 감상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기운을 복돋아 주기 위해 호미곶을 제외한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만항, 장기면 신창리 일출암 등 포항의 유명한 일출 명소 20곳을 선정해 일출 영상을 ‘포항시청’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3

“40여 년 간 참 열심히 뛰었죠”

“장양∼” 또는 “숙경아∼”라고 편하게들 불렀다고 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 나고 자란 고향이었기에, 첫 발령지인 구룡포읍사무소에서는 모두가 직장동료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조카나 딸처럼 대했다. 지난 1980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영일군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 10대의 허물을 갓 벗어낸 장숙경사진 포항시의회 사무국장이 공직에 첫발을 디뎠을 때의 이야기다.꽃다운 나이에 공직사회에 발을 들였고, 40년간 묵묵히 포항시를 위해 봉사해온 장 국장이 내년 1월 1일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옆집 또는 ‘누구네 딸내미’였던 그는 언제나 “여성이라서 안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라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뇌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장 국장의 생애에는 ‘여성’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붙는다. 도농통합 직전인 지난 1994년, 시험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었던 영일군청에 여성공무원 최초로 전입했고, 지난 2013년에는 포항에서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서실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여성정책이 앞장서면서 여성단체와 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포항 최초 ‘여성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것도 그의 공적이다.업무 추진력부터 일 처리, 심지어 말발에서도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는 게 동료 직원들과 지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2001년 장관 표창, 2002년 국무총리 표창, 2009년 장관 표창, 2018년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백배는 낫다”는 농담 섞인 우스갯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공직에 머물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고, 수필가로 등단해 각종 대회 수상 및 자신의 수필집까지 발간하는 등 개인 역량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장숙경 국장은 “40여 년간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업무에 성실히 임해왔다. 특히 여성의 권익증진과 성 평등을 위한 정책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강덕 시장님을 비롯해 포항시에서 근무하는 동안 동고동락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0-12-23

형산강 생태복원 사업 ‘착착’

포항시가 중금속 오염 이슈로 논란이 됐던 형산강을 대상으로 생태복원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형산강 오염문제는 지난 2016년 6월께 채취한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제기됐다.이에 포항시는 이듬해인 2017년 오염원인자 조사 결과 구무천이 형산강 퇴적물 오염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018년에는 수은 동위원소를 이용해 오염원인자 조사를 실시했으나 개연성 부족 등의 이유로 원인자를 밝히기가 어려웠고, 올해도 추가 원인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염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자 포항시는 퇴적물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8년에 활성탄과 제올라이트 등 중금속 안정화제를 시범 살포했다. 또 1천131억원을 투입해 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432억원)과 철강공단 하수관거정비사업(419억원), 구무천생태하천복원사업(280억원)을 진행해 형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완벽히 제거하기로 했다.이 사업들은 사업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완충저류시설은 공정률이 38% 정도며, 철강공단 하수관거사업도 지난 2019년 9월에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구무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는 하천 중금속 오염 퇴적물 처리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 및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기관의 기술검토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오염퇴적물 준설 깊이를 당초 50㎝에서 1m로 변경했으며, 사업규모 변경에 따른 절차도 마무리지었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2021년 3월께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오염 상황 모니터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포항시는 수질은 물론 형산강에 서식하고 있는 수산물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2018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모두 기준치 이내로 검출되고 있다.이 외에도 포항시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포항항 인근 해역에 대한 오염실태 추가 조사 및 이에 따른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환경부에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형산강 오염 정밀조사와 연계해 형산강 오염원인자 조사와 형산강 본류에 대한 생태복원사업, 영일만 해양실태조사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2

포항시-대경연, 지진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포항시와 대구경북연구원이 힘을 합쳐 지진발생 시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포항시는 22일 시청 회의실에서 대구경북연구원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지진대응 리빙랩 구축 상호 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권혁원 지진특별지원단장과 최용준 대구경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맞춤형 지진대응 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지진방재 및 대응 관련 정책사업 발굴 및 활성화 △지진대응역량 강화 및 안전대책 마련 △지진방재 신기술 관련 정보 교류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한다.‘스마트 지진대응 리빙랩’이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기존 강의식 교육·훈련에서 벗어나 재난 담당자 등 사용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상황에 따라 부서·기관별 대응이 가능해 업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며, 실제 재난상황과 같은 가상의 게임 속에서 온라인 토론식 수업방식을 접목해 현장감 있고 흥미롭게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포항시는 완료된 시스템을 해마다 실시하는 ‘포항시-유관기관 합동 도상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지진대응 교육·훈련 시스템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등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전문 교육은 물론 타 재난과 다른 산업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권혁원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예측 불가능한 지진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적인 시스템 개발과 신기술 도입 등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2-22

벌레 우글거리는 낡은 집에서 삼형제가 자란다

단독주택의 앞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버티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에 더해 주변 지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멀리서 본 이 집은 명당(明堂)이 따로 없었다.희극인 줄 알았던 이 집에 다가서자 비극이 보였다. 버티다 못해 반쯤 내려앉은 지붕 아래 사는 건 사람만이 아닌 듯했다. 처마마다 거미줄이 쳐져 있어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거미줄에 걸린 저 이름 모를 곤충의 신세가 내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A씨는 “거미줄을 걷어내 봤지만, 다음날이면 다시 똑같아진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한밤중에 지붕을 뛰어다니는 쥐들의 세찬 뜀박질 소리나, 머리맡에서 신경질적이게 움직이는 벌레들의 존재는 이제 아무런 감흥조차 없다고 했다.문경에 사는 A씨의 집이다. 1960년대에 지어진 집이라 세월의 풍파를 견딘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주 출입문인 창호지문은 외풍을 막기엔 너무나 쓸데없어 기본적인 단열조차 기대하기 어려웠다. 주택 외벽에는 번개가 내리친 것처럼 굵직한 금이 여러 군데 가 있었고, 이를 흙으로 덧댄 자국도 선명했다. ‘어찌저찌’ 응급처치만 해온 모습이었다.외관상 성한 곳 없는 이 집에 A씨를 포함해 5명이 살고 있다. 슬하에 초등학생 3명의 남아를 둔 A씨는 아이들 걱정이 많다. 옛 집이라 문턱이 높은데, 매번 아이들이 방에 들락날락할 때마다 턱에 종아리를 부딪쳐 넘어지기 일쑤다. 화장실도 밖에 있어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며 한밤에 대·소변이 마려운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화장실을 가줘야 하는 것도 A씨 부부의 오랜 일이다.농사에 번번이 실패해 대출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임대 농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을 수리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떠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적은 수입을 통해 빚도 갚고, 요양병원에 치료비도 보내고, 생활비까지 사용하고 나면, 아이들을 위한 흔한 장난감 하나 사주는 것도 다시 고민하게 된다.그래서인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불평불만 없이 밝게 자라주고 있는 게 기쁘면서도 슬프다. 삼형제는 하교 후 부모의 논밭일에 손을 보태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는 A씨는 삼형제가 청소년기에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잘 자라주기만을 기도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