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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5회 전국내방가사 경창대회 대상 94세 이계희 할머니

조선시대 여성들의 진솔한 감정을 엿볼 수 있는 ‘내방가사’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제25회 전국 내방가사 경창대회’가 지난 14일 경북 안동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내방가사는 조선 후기부터 주로 영남지역 양반가의 부녀자들 사이에 유행한 4·4조의 글로서 교훈가, 규방행실가, 효행가 등 부녀자나 자식 된 도리, 개인의 정서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60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이 전승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은 내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힘쓰고 있다.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이사장 이선자) 주관으로 올해 25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부녀자들이 제출한 창작 부문 50여 편, 낭송 부문 7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엄선된 20편이 육성으로 불렸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10분 이상 낭송되는 분량이나 3분이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경연을 펼쳤다. 이 가운데는 94세인 이계희(안동시) 할머니의 ‘외사촌 형주 갑사가’도 포함돼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은 본인이 직접 창작한 ‘상부가’를 낭송한 남동남(70·청송군)씨가 받았다. 이외 우수상 1명, 장려상 3명, 인기상과 특별상이 각각 수여됐다. 한국내방가사보존회는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를 계승해 지난 8월 발족했으며 내방가사의 명맥을 잇기 위해 경창대회와 함께 내방가사 수집 및 창작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12월 27일까지는 국립안동대학교 박물관 4층 특별전시실에서 ‘담장 넘은 내방가사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 창립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내방가사 보존회원들이 소장한 ‘오륜가’, ‘백발가’ 등 1940~1950년대 내방가사 작품과 함께 회원들의 내방가사 주요 작품 50~60점이 한지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 전시된다. 이선자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실돼 가는 내방가사의 명맥을 살리고, 미래세대 전수자에게 내방가사의 문학성과 가치 등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1-20

대구 수성구, 공예를 품은 뚜비 굿즈 공모전 시상식 개최

대구 수성구는 지난 18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공예를 품은 뚜비 굿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 정원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공공서비스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역 공예문화 활성화와 창의적인 우수문화 상품 개발 촉진을 위한 이번 공모전은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주제로 한 공예 창작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대중과의 소통으로 공감과 친근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수성구는 캐릭터와 공예를 접목한 예술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관계성도 높이는 가치소비에 목적을 두고 이를 추진해 왔다. 작품은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180건이 접수됐다. 지난달 16일 들안예술마을 복합문화공간 스튜디오14에서 교수, 산업계 전문가 등 심사위원이 작품 독창성, 실현 시장성, 확장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1차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어 1차 심사 통과 출품작을 대상으로 2차 심사에서 항목별 점수를 부여한 다음 종합평점을 산정해 최종적으로 최우수상(300만원) 1명, 우수상(150만원) 2명, 장려(50만원) 6명, 특선 20명, 입선 22명 등 총 50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상작을 대상으로 향후 판로개척을 위해 수성아트피아 전시 및 수성빛예술제 공식 초청을 포함한 국내외 전시·마켓·교류 등 유·무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11-20

5개국 도예가 ‘장작가마’로 하나 되다

태성룡 도예가가 도방에서 도자기를 빚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태성룡세라믹 제공 ‘2024 청도 국제 장작가마 페스티벌’이 경북 청도 이서면 태성룡세라믹 도방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아트그룹 플래닛 대표 태성룡 도예가와 해외에서 온 4명의 도예작가(프랑스 Raphael Meyer 작가, 아일랜드 Marcus O’Mahoney 작가, 말레이시아 Tan Vooi Yam 작가, 중국 He YueMing 교수)가 참여한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 행사는 각 국가의 통가마 기법을 쓰는 도예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 흙작업 방식들을 교류하고 보다 심도 있는 도자 작업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보름간 숙식을 함께하며 흙작업과 통가마 소성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가들은 국적을 초월해 함께 작업하며 정을 나누고 통가마에서 같이 구운 결과물로 전시까지 이어간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오픈 스튜디오로 무료로 운영하며,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장작가마 작업의 한 장르인 통가마 불작업은 초벌된 기물에 유약을 발라 굽는 방식과 달리, 유약을 바르지 않고 고온에서 태우는 나무의 불티를 기물 표면에 녹여 유약을 만드는 방식이다. 개막식에는 전종율 청도군의장, 김윤길 청도군행정국장 등 군 관계자들과 전국에서 활동 중인 도예가들, 체험을 위해 찾아온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였다.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외국 작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과 다양한 흙체험, 손으로 빚어 만들기, 발물레 체험하기, 물레질 체험하기, 작가들과 흙작업에 대한 질의응답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23일에는 작가들이 제작한 기물들을 가마에 넣고(재임하기) 큰 불 점화식을 가진다. 또 통가마 도자제작 과정 전체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작가들과 일반인들이 거리감 없는 편안한 질의응답을 통해 도자제작에 대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다. 간단한 흙체험 등도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 태성룡 도예가는 “같은 통가마 기법을 쓰는 세계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밤낮으로 함께 작업하면서 각자의 세계가 깊어지고 또한 넓어진 것 같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보기 어려운 도자 작업의 전체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도자 작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넓히고 작가들과 대중들이 다같이 공감, 공유하며 즐거운 축제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1-19

“지역 사회에 나눔·베품 실천” ‘동하장학회’ 첫 장학금 수여

나눔과 베풂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미래 지역인재의 꿈을 응원하는 포항 ‘동하장학회’(이사장 이동훈)가 지난 16일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 ‘꿈을 향한 첫걸음’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여식은 장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지역 하모니카 연주팀 ‘하니하모’의 축하 연주를 시작으로 장학회 관계자와 장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고등학생 13명, 중학생 24명 등 선정된 총 37명의 장학생에게 고등학생 각 100만 원과 중학생 각 50만 원씩 모두 25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동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각자의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해 나간다면, 우리 지역 사회는 물론 모든 공동체에서 주역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동하장학회’의 설립을 주도했던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어린 시절,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어서 막막했던 때가 있었다”면서 “운명처럼 만난 포철공고에서 전액 장학금이라는 믿기지 않는 기회 덕분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의 장학금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한 밑거름이자 희망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제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잘 알기에 그때의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장학회를 설립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꿈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1-19

이찬원 엄마 팬클럽, 5년째 영남대에 장학금 기부…선한 영향력 이어가

가수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에 이찬원 엄마 팬클럽(이하 팬클럽)이 지속적인 장학금 기부로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18일 팬클럽 오준 회장과 전국 각지에서 온 회원들은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1천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5년째 영남대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준 회장은 “처음에 이찬원의 생일을 기념해 팬클럽이 뜻깊은 선물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왔다”면서 “이찬원의 선한 영향력이 팬들에게도 전해져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찬원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하며, 영남대 학생들에게도 지속적인 격려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팬클럽이 기탁한 장학금을 ‘이찬원 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이찬원 장학금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해 2기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올해 선발된 이찬원 장학금 3기 13명에게 팬클럽 회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만나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해마다 영남대를 찾아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시는 이찬원 엄마 팬클럽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천마인 이찬원 씨와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영남대도 이러한 나눔의 뜻을 이어받아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품격있게 만들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