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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6월 국내 인기가수 총출동 연제협 `20주년 드림콘서트`

국내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20주년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4 드림콘서트`가 오는 6월7일 오후 6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2일 밝혔다.이 무대에는 소녀시대, 엑소, 비스트, 카라, 포미닛, 티아라, 유키스, 비원에이포, 빅스, 에이핑크, 걸스데이, 블락비, 크레용팝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연한다.1995년 시작된 `드림콘서트`는 연제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았다.이를 기념해 행사 당일 정부와 국회, 유관 단체, 출연자 등이 참여하는 리셉션을 열어 기념식과 시상을 계획 중이며 20주년 매거진과 포스터를 제작해 한정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그간 `드림콘서트`는 `음악사랑 캠페인`, `불법음악 근절 운동`, `저작권 지킴이` 등의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매년 사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공연으로 조성된 기부금과 구호물품, 티켓 수익금을 소외 계층을 돕는데 전달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드림콘서트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했다.연제협은 “`드림콘서트`는 청소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국내 최장수 공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협회 회원사와 소속 가수들의 재능 기부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04-03

그린빈스 출신 유익종,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1970~80년대 그린빈스와 해바라기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은 포크 가수 유익종(59·사진)이 데뷔 40년 기념 전국투어를 개최한다고 인투이엔티가 2일 밝혔다.유익종은 오는 19일(예정)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시작으로 수원, 인천, 일산, 하남 등지의 전국을 돌며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이연`(異緣)이란 타이틀로 20회 공연할 예정이다.유익종은 이번 투어에서 지난 시간 동안 맺은 수많은 인연을 떠올리며 노래할 생각이다.“어느덧 데뷔 40년이 됐다”는 그는 “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수없이 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어느 하나 놓쳐버릴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고 추억이다. 나 역시 긴 인생을 살았고 여러 인연을 경험했으니 이번 공연에서는 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한다. 내 인생 혹은 누구의 삶에서도 있을 법한 서로 다른 인연에 대해 노래하려 한다”고 전했다.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유익종은 1974년 고(故) 박재정과 듀오로 그린빈스를 결성하며 노래를 시작했다.박재정이 미국으로 음악 공부를 떠나며 1981년 이주호, 박성일과 트리오 `유리박`을 결성해 활동했고 1983년에는 이주호와 해바라기를 만들어 1집(1983)과 3집(1986)에 참여하며 `모두가 사랑이에요`, `내 마음의 보석 상자`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85년 첫 앨범 `사랑의 눈동자`를 시작으로 5장의 솔로 앨범도 냈다.대표곡으로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이연`, `사랑의 눈동자`, `마침내 사랑이여`, `반추` 등이 있다. /연합뉴스

2014-04-03

MBC 주말극 `왔다! 장보리` 5일 첫선

친딸과 양딸의 신분 역전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가족드라마`와 `막장극` 사이에서 드라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MBC는 오는 5일 오후 8시45분 주말 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처음 방송된다고 2일 밝혔다.50부작 `왔다! 장보리`는 주인공 장보리(오연서 분)가 사고로 양부모와 살다가 약 20년 만에 부유한 친부모를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명문가 생활에 힘겹게 적응하던 천방지축 엽기녀가 자신의 재능을 살려 한복 장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줄거리의 뼈대다.여기에 친딸과 양딸의 신분이 뒤바뀌는 장치를 넣었다. 당초 장보리가 양녀로 있던 집안의 친딸이던 연민정(이유리 분)이 장보리 친부모의 양딸이 되면서 `신분`이 역전된다. 이 과정에서 연민정은 신분 상승을 위해 고아 행세까지 한다. 장보리와 재벌가 큰아들인 검사 이재화(김지훈 분)의 로맨스도 이야기의 한 축을 차지한다.`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쓰고 `욕망의 불꽃`의 백호민 PD가 연출을 맡았다.백호민 PD는 “`왔다! 장보리`는 기본적으로 가족 드라마다. 막장 요소가 있지만 중심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통 한복이 소재라는 점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04-03

“슬픔 다독이는 희망을 노래하고파”

같은 음악이지만 듣는 사람의 해석은 각자의 경험과 감성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최근 발표한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Spero Spere)가 그랬다.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를 비롯해 `마비`, `사랑이 무섭다`, `괜찮아요` 등 블루스와 록에 기반을 둔 수록곡들은 슬픔의 물기가 가득 배어 있다. 허스키한 그의 솔(Soul) 음색이 폐부를 찌르듯 밀려와 문득 넋을 놓게 된다. 그래서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스페로 스페레`란 라틴어 제목은 얼핏 역설적으로 느껴진다.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인터뷰한 그는 “슬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슬픔을 다독이는 노래들이길 바랐다”며 “조금 찌그러진 사랑도 괜찮다고, 봄은 다시 올 수 있다며 잊어버린 다짐을 다시 꺼낼 수 있도록 포근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저도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내다 보니 나이 드는 게 공짜가 아니란 걸 절절히 느껴요. 노안이 시작해 노화의 흐름 안에 제가 들어 있다는 것도 충격이죠. 각박하게 쫓기듯 살아내며 때론 친구에게 하소연하면 뭉클하고 살아볼 만하잖아요. 제 음반이 그랬으면 했어요.”`흔한 사랑 얘기에 마음이 떨린다, 이제는 흔적도 없을 줄 알았었는데, 다시 세상을 향해 다시 너만을 위해, 가슴이 내 가슴이 뛴다.`(가슴이 뛴다)그는 “어떤 분들은 슬프다는데 난 노래할 때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어 벅찼다”며 “리버브(음향 장치로 소리의 울림을 좋게 하는 것)를 빼고 날 소리로 불렀는데 너무 감정이 차올라서 녹음 때 어려웠다”고 고백했다.이 곡은 그의 대표곡 `애인있어요`를 만든 작곡가 윤일상과 다시 호흡을 맞춘 노래다. `애인있어요`는 고(故) 최진실의 유작인 MBC 드라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 삽입되며 첫손에 꼽히는 그의 대표곡이 됐다.“그 노래는 상처투성이 곡이에요. 저도 우울증의 터널을 벗어날 때 이 노래를 만나 녹음했는데 최진실 씨의 죽음과도 연관된 노래이니 짠하죠. 그 곡으로만 보면 아프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잊히지 않는 한 곡이 있으니 음악가로선 감사한 일이죠.”이번에도 윤일상과 작업한 건 단순히 히트를 노린 게 아니다. 좋은 곡을 선곡하는 `작업 우선주의`라는 그는 10대 무명 학생부터 유명 작곡가의 곡들까지 80여 곡을 받았는데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게 그의 곡이었다고 했다.“윤일상씨와 `사랑의 찬가 같은 노래가 우리를 통해 한 곡만 나오면 좋겠다`고 늘 얘기해요. 세대를 초월해서 대한민국 모든 세대가 노래할 사랑의 찬가가 우리에게 한 곡 있으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요. `가슴이 뛴다`가 그럴진 모르겠지만요. 하하.”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마비`와 `괜찮아요`다. 그는 작사에 참여한 `괜찮아요`의 한 소절을 흥얼거리고는 “`우리 지금 이대로 또 이대로 무뎌지다 무너져 버리면~` 부분을 내가 썼는데 노래할 때 자꾸 목이 턱턱 막히더라”고 했다.자신이 온몸으로 토해낸 감정을 온전히 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은 고단해 보일 정도다. 말끔한 소리가 담기는 디지털 녹음 방식의 폐해를 줄이려고 디지털로 작업한 음원을 아날로그 릴 테이프에 넣었다가 다시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말끔한 소리는 오래 듣다 보면 뇌가 푸석푸석해지는 느낌이어서 소리의 공간을 줘 서걱서걱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단다.이은미는 맨발로 노래하는 라이브의 여왕답게 이번에도 하반기부터 전국을 돌며 노래할 생각이다. 데뷔 20주년 때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은 전국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회관을 돌며 63개 도시에서 136회 공연을 했다.“지자체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공연장들이 운영 예산 부족으로 노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매번 앨범이 나오면 문화예술회관장들에게 보내요. 우리가 제작비를 낮춰서라도 가겠다고요. 사실 전국을 돌며 며칠에 한 번씩 리허설 5~6시간에 공연까지 10시간씩 노래하면 무척 힘들어요. 어떤 날은 앙코르곡을 부르는 순간부터 서울 올라오는 버스에서 내내 운 적도 있어요. 그 고비를 넘기고 투어를 마치면 벅차올라요. 그게 음악이죠.” /연합뉴스

2014-04-02

`팝 황제` 마이클 잭슨 새음반 내달 발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후 5년 만에 그의 새로운 음악이 공개된다.소니뮤직은 오는 5월13일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엑스케이프`(XSCAPE)가 발매된다고 1일 밝혔다.앨범에 수록된 여덟 곡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신곡이다. 에픽 레코드 대표 엘 에이 리드가 기획한 앨범은 유족이 발견한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 작업물을 토대로 팀바랜드, 로드니 저킨스, 스타게이트 등 여러 스타 프로듀서들이 현대적인 사운드를 더했다.평소 앨범 수록곡 제목을 빌려 앨범 타이틀을 정했던 잭슨의 결정 과정을 고려해 이번 앨범도 수록곡 `엑스케이프`와 같은 이름으로 앨범명을 정했다고 소니뮤직은 설명했다.리드는 “만약 잭슨이 세상에 기여한 혁신적인 업적이 아니었다면 현대의 음악과 예술은 아마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잭슨의 유족 관계자는 “마이클은 언제나 앞서 가는 사람이었고 언제나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했다”며 “그는 항상 현대적인 사람이었다. 이번 앨범 곡들은 많은 면에서 그런 정신을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날부터 아이튠즈를 통해 사전 예약 구매가 진행된다. 앨범은 오리지널 형태 음원이 수록된 디럭스 에디션 형식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주치의 콘래드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사망했다. /연합뉴스

2014-04-02

휘성, 전역 후 첫 앨범… 5월 R&B로 컴백

가수 휘성(32)이 오는 5월 전역 후 첫 앨범을 발표한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제대한 휘성은 5월 초 새 미니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매진했으며 최근 수록곡 녹음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2011년 10월 입대 직전 발표한 미니앨범 `놈들이 온다` 이후 2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타이틀곡은 휘성의 히트곡 `불치병`과 `위드 미`(With Me) 등을 만든 작곡가 김도훈이 만들었으며 나머지 곡은 휘성의 자작곡으로 채운다.앨범 작업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타이틀곡은 휘성의 주 특기인 팝 알앤비(RB) 장르”라며 “평소 휘성의 노래가 부르기 어려워 대중적인 발라드를 고려했으나 휘성이 음악 팬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알앤비 곡을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 다소 부르기 어려운 노래이지만 보컬 연습을 더 해서라도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앨범의 수록곡들은 평소 동료 가수들의 앨범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한 이력답게 자신이 만든 곡을 담는다.그는 올해만 에일리의 히트곡 `노래가 늘었어`를 비롯해 임창정의 12집 수록곡 `마지막 악수`, 린의 8집 수록곡 `뒤에서 안아줘`, 엠블랙의 `남자답게`, 엔씨아의 `헬로 베이비`(Hello baby) 등에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2014-04-01

“운명처럼 다가온 역할연기의 한 풀었죠”

5개월 전 배우 박영규(61)의 절치부심이 100% 적중했다. “`정도전`대본을 보니 이인임 역이 운명적으로 다가왔어요. 모처럼 연기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연기라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줄 기회인 것 같아요.”박영규는 지난해 10월 인터뷰 당시 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고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극 중 고려 말 권문세족인 정치 고수 이인임 역에 캐스팅된 그는 “이인임은 정도전과 대립하며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요 인물이 거쳐 가는 임팩트 있는 역”이라며 “허술한 악역이 아닌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다시 만난 그는 어느덧 `정도전` 인기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호평 속에 퇴장을 앞두고 있었다.“제 안의 구석에 차 있던 연기의 한을 풀었어요. 그간 보여주지 못한 걸 다 쏟아부어 여한이 없습니다.”이 드라마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로, 역사적인 고증과 감각적인 재미를 엮은 정통 사극으로 평가받으며 시청률 16%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박영규는 수구세력의 정점에 선 권모술수의 대가이면서 정치 혜안(慧眼)이 있는 이인임을 설득력 있는 악역으로 그려내며 주인공을 넘어선 반향을 일으켰다.사실 박영규도 처음엔 이인임 역을 제안받고 `어떤 인물이지?`라고 생각했다. 역사적인 인물 중 생소한 이름이었다.그는 “대본 세 개를 받아 읽었는데 고려의 실질적인 정권을 잡은 이인임의 캐릭터가 운명처럼 다가왔다“며 “이인임의 기질, 민족적인 역사관 등 나와 비슷한 구석도 있었다. 교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연기 폭이 넓은 사람이 해야 하는 역이었고 딱 내 것이었다”고 강조했다.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역을 제안받았을 때처럼 재지도 않고 바로 강병택 PD에게 출연 의사를 밝혔다. 정현민 작가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박영규씨의 연기 폭발력을 생각 못했는데 200%의 연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이인임의 문중에서는 방송 초반 이인임이 악역으로 그려지는 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20회가 나갈 즈음 역사탐방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나가자 버선발로 맞았다더라”고 웃었다.그는 이성계, 정도전, 최영이 아니라 이인임이란 역사의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일조한 점을 뿌듯해했다.“역사에서 각인되지 않은 인물이 정도전, 이성계와 싸우는 과정이 신선해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줬을 겁니다. 역사란 승자가 걸은 길이 옳은 것이니 이인임 역시 패배했기에 악역으로만 기록에 남았을 겁니다.”이인임이 내뱉은 `촌철살인`의 명대사는 지금의 정치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정치하는 사람에게는 적과 도구, 딱 두 부류의 사람만 있다”, “정치인의 허리와 무릎은 유연할수록 좋은 법”, “내가 하루를 먼저 죽는 것보다 권력 없이 하루를 더 사는 게 두렵다”, “나라 차원의 공짜 쌀(구휼미)은 더 이상 안된다.(중략) 공짜도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 “힘없는 자의 용기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 세상을 바꾸려거든 힘부터 길러라….”“배우도 마찬가지예요.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사니 하루 먼저 죽는 것보다 빌빌대는 배우로 하루를 더 사는 게 두렵죠. 그러려면 많은 사랑을 줄 때 사사로운 욕심을 내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인임을 마치면 바로 이 역에서 빠져나올 겁니다. 또 하나의 인물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그는 `정도전`에서 이인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한 주 전에 나오는 대본을 받아 읽을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는 그는 “역할을 사랑하니 안 외우려 해도 대사가 외워진다”고 말했다.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마치 시작처럼 연기를 대하는 남다른 이유를 털어놓았다. 2004년 3월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동아들 때문이다.“전작인`보스를 지켜라`, `백년의 유산` 등 작품이 잘 될 때마다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빠가 배우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연기는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그 배역에 들어가느냐인데 아들 덕에 사사로운 욕심이 없으니 `정도전`에서도 통한 것 같아요.”/연합뉴스

2014-04-01

비, 첫 中영화 `로수홍안` 크랭크인… 11월11일 개봉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32)가 출연하는 중국 영화 `로수홍안`(水紅顔)이 오는 11월11일 현지 개봉한다.소속사 큐브DC는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로수홍안` 제작발표회에서 개봉일이 11월 11일로 공식 발표됐다”며 “이 자리에는 남녀 주인공인 비와 중국 배우 류이페이(劉亦菲), 가우시시(高希希) 감독이 같이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비는 중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중국 영화에 처음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지난 11일부터 상하이에서 촬영을 시작한 그는 “중국 최고의 영화인들과 작업하게 돼 기쁘다”며 “가우시시 감독의 사극과 류이페이가 출연한 `천녀유혼`(2011)을 봐서 이들에게 큰 믿음이 있다. 가우시시 감독은 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온화하고 배우들을 잘 배려해준다”고 말했다.류이페이는 비의 팬이라고 밝히며 “나는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할 때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비라고 답한 적이 있다. 비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이번 촬영에서도 그의 프로 정신과 빼어난 연기가 유감없이 드러났다”고 답했다. 또 촬영 현장에서 비에게 댄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이어 가우시시 감독은 “비를 섭외한 건 상당히 흥분되는 일”이라며 “처음부터 그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성사됐다. 촬영하면서 비와 류이페이가 배역에 녹아든 것 같아 날마다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이날 현장에는 상하이를 비롯해 난징, 항저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전역의 매체가 참여해 비의 첫 중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로수홍안`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접근한 남녀가 헤어나올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비는 예술에 흠뻑 취해 사랑을 구하는 화가 쉬청쉰 역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4-03-31

부활절 앞두고 종교영화 개봉 잇따라

성서 창세기를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가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다음 달 17일 개봉하는 `시선`은 1970년대를 대표했던 이장호 감독이 `천재선언`(1995)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다.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이란 공동 연출작을 선보인 바 있지만, 단독 연출은 19년 만이다.영화는 이슬람 국가로 선교를 떠난 기독교 선교단이 무장단체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엔도 슈사쿠의 장편 소설 `침묵`을 모티브로 순교와 배교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다.세속적이고 탐욕적인 선교사이지만 과거의 아픔을 가진 조요한 역으로 오광록이 출연한다. 이 감독은 약 50일간 캄보디아에서 영화를 촬영했고, 처음으로 후시녹음이 아니라 동시녹음으로 진행했다. 다만, 이슬람 국가에서 선교사들이 고통을 겪는 내용을 담은 탓에 무슬림 일부가 악역으로 나온다. 부활절을 3일 앞둔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시선`보다 일주일 앞선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선 오브 갓`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탄생, 제자들과의 만남, 고행, 죽음과 부활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예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크리스토퍼 스펜서가 주연으로 출연한다.앞선 영화들보다 종교적 색채가 많이 떨어지지만 천주교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신부의 아이들`도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크로아티아의 예술영화로, 제54회 테살로니키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빈코 브레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합뉴스

2014-03-31

김범수 호주 오페라하우스 공연, 전석매진 기염

가수 김범수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펼쳤다고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김범수는 지난 27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4 김범수 쇼케스트라 인 시드니` 공연을 전석 매진하며 현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날 그는 자신의 대표곡을 노래하고 가수 선우와 함께 `오페라의 유령`을 들려준 뒤 공연 막바지에는 호주 교민들을 위한 클래식 무대를 선사했다.소속사는 김범수가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매진하며 자신의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2012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 `겟올라잇 쇼케스트라` 공연과 같은 해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겟올라잇 쇼 위드 쇼케스트라` 공연을 각각 전석 매진시켰다.소속사는 “오페라 하우스 관계자와 현지 관객들도 세계적인 공연장의 연속 매진을 기록한 김범수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호주 공연을 담당한 기획사 JK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평일 공연이었는데도 공연 시작 1주일 전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며 “호주 현지 오케스트라와 빅밴드 등 공연팀의 환상적인 협연 속에 울려 퍼지는 김범수의 목소리가 큰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4-03-31

“26년간 쌓은 음악… 저의 자부심이죠”

`발라드의 왕자`, `둘리`, `섭섭이`….이런 별명만 거론해도 온 국민이 단 한 사람을 꼽을 수 있다. 바로 변진섭(48)이다. 그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를 관통하며 가요계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잡은 밀리언셀러다. 이전부터 발라드란 장르는 있었지만 `발라드 가수`란 용어는 변진섭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발라드 족보를 따지면 맏형인 셈이다.최근 서울 동부이촌동 서울스튜디오에서 새 싱글을 녹음 중인 변진섭을 만났다. 이곳은 그에게 집같이 편한 곳이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1집과 2집을 비롯해 12장의 앨범 중 10장가량을 이곳에서 녹음했다.최근 tvN의 새 음악 토크쇼 `근대가요사 방자전`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 활동에 나선 그는 “공연을 꾸준히 했는데 TV 출연을 안 하니 사람들이 `요즘 뭐하냐`고 묻더라”고 웃었다.갑작스러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나와 맞는 방송이 몇 개 없고 내가 원한다고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이 프로그램은 내가 좋아하는 주병진 형이 끌고 가는 구도가 좋았고 김완선, 정원관 등 옛 동료와 함께 하니 마음에 들었다. 이걸로 예능에 발을 들이겠다는 게 아니라 여기선 내가 양념 역할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변진섭은 경희대 농학과 재학 시절 캠퍼스 그룹인 `탈무드` 5기 멤버로 1987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참여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그는 이미 고 3때부터 MBC 라디오 PD 겸 인기 DJ였던 고(故) 이종환이 이끄는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이곳 무대에서 활약하던 중 신인가요제에도 나갔다. 부모는 아들이 변호사나 판사가 되길 원했지만 그는 형이 듣던 비지스의 LP를 접한 뒤 퀸, 마이클 잭슨, 레드 제플린 등의 음악에 `휙` 빠져들었다. 이때부터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하기 시작했다.그는 무명의 학생 신분이지만 쉘부르의 골든 타임에 노래하면서 `재목`으로 이름나기 시작했다. 가요 관계자들과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들으러 올 정도였다. 밤이 되면 그는 이태원의 라이브 클럽에서도 노래했다. 대학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3년간 무명으로 노래한 끝에 1988년 이곳에서 낸 1집 `홀로된다는 것`에 단박에 반응이 왔다. 타이틀곡 `홀로된다는 것`은 KBS `가요 톱 10`에서 5주 연속 1위를 했고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새들처럼`, `너무 늦었잖아요` 등의 수록곡들도 잇달아 사랑받았다. 2~3개월 만에 그는 스타가 됐다. 이어 1989년 발표한 2집 `너에게로 또다시`로 더 큰 대박이 터졌다. 이 앨범의 `희망사항`, `숙녀에게`, `로라` 등이 함께 히트했다. 데뷔 당시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그는 이듬해 이 앨범으로 대상을 차지했다.변진섭 시대가 열리자 광고와 방송 출연 요청이 그야말로 쏟아졌다. 그러나 “애초부터 스타가 되기보다 `다운타운의 제왕`이 되고 싶었다”는 그는 “앨범을 내고 노래하면서 내가 원하는 사업을 하며 이중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그랬기에 무더기로 쏟아지는 광고와 방송 출연도 대부분 거절했다. 그는 당시 이문세 등의 선배들과 어울렸는데 뮤지션은 상업적인 광고를 하면 생명이 끝난다는 `개똥철학`과 자존심이 세던 시절이라고 웃었다.3집 `어떤 이별`(1991), 4집 `너와 함께 있는 이유`(1991), 5집 `그대 내게 다시`(1992) 등 그의 인기는 수년간 탄탄했다.그는 1999년 9집 `20B`을 발표하고 2000년 12살 연하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중 발레) 국가대표 출신인 이주영씨와 결혼했다. 당시 `발라드의 왕자`와 `인어 공주`의 만남으로 화제였다.가정을 꾸린 뒤 그는 5년간 앨범 공백기를 가졌다. 2004년 낸 10집 `히스토리`(He`story)는 하광훈과 3집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나 작업했지만 예전 같은 반응은 아니었다.인기의 무상함을 느끼기 충분한 상황이었을 터. 그러나 그는 “난 처음부터 인기가 팍 올라갔을 때도 무덤덤했다. 눈물 한 번 흘린 적도 없었다. 스타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었고 인기가 물거품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방송 대신 공연에 주력해온 세월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공연만 하는 지금이 옛날보다 좋다”며 “꿈을 못 깨는 게 아니라 지난 26년간 쌓은 음악 이력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오늘도 녹음하지만 욕심은 옛날과 다르다”며 “히트해 1위를 하는 게 아니라 `팬들이 좋다고 느껴야 할 텐데`란 마음이다. 음악의 길은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베스트로 작업해준 운명이다. 난 슬럼프도 없었고 나쁜 생각을 할 정도의 굴곡도 없었다. `왕년에 내가 가수왕이었는데`가 아니라 음악 자부심이 있고 팬이 있으니 행복하다. 되레 지금 더 겸손해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3-28

투애니원,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 파이널 출연

걸그룹 투애니원이 미국 CW TV의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시즌 21`의 파이널 무대에 출연한다.27일 복수의 방송 및 패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애니원은 진행자인 세계적인 모델 타이라 뱅크스와 도전자들이 내한해 서울 일대에서 촬영 중인 이 프로그램의 파이널 무대 게스트로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다음 달 2일 반포고수부지 일대에서 열리는 도전자들의 파이널 런웨이에 투애니원이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투애니원이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음악뿐 아니라 세련된 감각의 패셔니스타여서 섭외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은 모델 지망생들이 슈퍼 모델이 되기 위해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경합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도 판권을 구입해 온스타일이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란 제목으로 방송해 인기를 끌었다.타이라 뱅크스와 제작진은 새 시즌 때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촬영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외국 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 신청해 한국 촬영이 성사됐다. 도전자들은 2주간에 걸쳐 경복궁, 광화문 광장, 청계천, 서울시청, 광장시장, 신촌, 동대문 등 서울 일대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문화를 체험하며 5회 분량의 한국편을 촬영 중이다.프로그램 관계자는 “파이널 런웨이가 프로그램의 클라이막스”라며 “이 무대를 마친 후 최종 우승자는 비공개로 가려진다”고 설명했다.앞서 그룹 비투비도 지난 22일 저녁 서대문구 창천동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 촬영에서 도전 모델들에게 K팝 퍼포먼스를 알려주고 춤과 스타일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또 신인 록밴드 로열 파이럿츠의 멤버 제임스와 배우 황신혜의 딸인 모델 이진이도 한국인 모델로 촬영에 합류했다.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CW TV 공식 사이트는 25일 제임스의 모습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2014-03-28

“완성도 높은 대중 친화적 앨범이죠”

스스로 “50이 다 된 나이”라고 했지만 이승환의 키덜트(Kid+Adult) 같은 동안 외모는 여전했다. 반면 그의 언변은 변함없이 선이 굵고 거침 없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 발매 간담회에서도 그랬다.“26일 발표하는 이번 앨범 제목을 풀이하면 `비상을 위한 추락`이죠. 1997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저의 세월과 비슷해요. 바닥을 치면 비상할 일만 남았으니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거죠.”1989년 데뷔해 25주년을 맞은 데 대해선 “초반에 각광받을 실력이 아닌데 뒷걸음질치다 쥐를 잡은 격이니 행운아”라고, `어린 왕자`란 별명은 “이미 후배들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지 오래”라고 시원하게 웃었다.대부분의 중견 가수들이 나이 이야기에 예민한데 반해 “팬들이 `공연의 신`(神) 대신 `공연의 쉰`(50)이라더라”, “한 사이트에서는 퇴물 가수 분위기더라”, “안경점에 갔더니 다초점 렌즈를 쓰라더라” 등 자학 섞인 유머도 쉴 새 없이 던졌다. 회사 직원들은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그의 말에 걱정하는 눈치였다.솔직한 성격인지라 가볍게 툭툭 내던지듯 말했지만 그는 이번 11집에 물량 공세를 퍼부어 사활을 건 느낌이다.작업한 곡이 20여 곡에 달해 전(前)·후(後) 두 장의 앨범으로 쪼개 낸다. 녹음 시간만 3년간 1천820시간이 소요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헨슨 스튜디오와 내시빌 오션웨이 스튜디오를 오가며 녹음해 비용만 3억8천만 원이 들었다. `클래스를 완성하는 1%의 차이`를 위해 세계적인 연주자를 참여시키고 뮤직비디오도 첫 앨범 수록곡 10곡 중 5편이나 제작한다.“잘되고 싶어서 엄청나게 물량 공세를 했어요. 하하. 사실 10집이 2010년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한 발걸음을 옮겼을 때 다신 앨범을 내선 안 될 것 같았죠. 그런데 운명적으로 음악 하는 사람이니 뭔가가 꿈틀대며 좀이 쑤셨어요. `추억 팔이`도 좋지만 늘 새로운 걸 하고 싶어하고, 사람들이 옛 노래만 알면 스스로 비참할 것 같아 다시 앨범을 만들었죠.”지난 25년간 록과 발라드를 오가며 탄탄한 음악성을 구축했기에 새 앨범은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둘지 관심이 모아졌다.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 등 수록곡들은 대중성을 흠뻑 입어 반전이다.그는 “무조건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들려줘야 했다”며 “나의 1, 2집 때 음악 선호도가 높아 그때처럼 편안하고 풋풋하게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완성도는 양보할 수 없어 곡 당 두세 번씩 믹싱을 했고 작업 후 폐기 처분한 곡도 있어 사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듣기 편하지만,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강조했다.`너에게만 반응해`에는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가수 이소은의 맑은 음색이 더해져 봄날에 어울리는 밝은 곡으로 완성됐다.그는 “사랑의 아픈 흔적이 지워져서 이젠 기억조차 안 나 밝은 가사를 쓰는 게 더 편하다”며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의 피로도가 높으니 밝은 곡으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수록곡들은 한곡 한곡 호기심을 자극하며 필청(必聽)해야 할 `거리`를 제공한다.대부분 대중이 이승환에게 바라는 곡을 담았지만 `라이프스 소 아이라닉`(Life`s so ironic)에서 랩을 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로 액센트를 줬다. 그는 “11집의 첫 앨범이 듣기 편한 음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이라면 향후 두 번째 앨범은 더 실험적인 음악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꼭 이루고픈 바람이 있다면 보컬이 악기 소리를 제압하는 앨범을 내거나 공연을 해보는 것.“보컬리스트로 인정받고 싶은 면이 있어요. 제 목소리가 콧소리, 신음으로 폄하 당한 적이 있는데 그런 소리 안낸지 오래됐는데도 따라다녀요. 하하. 선입견이 불식되길 바라요.” /연합뉴스

2014-03-27

가수 추가열, 노래 아닌 그림으로 나눔 전한다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를 부른 포크 가수 추가열이 소외계층 학생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열고 있다. 25일 홍보사 앤트웍스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추가열은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수원미술전시관 2층에서 `추가열 나눔 개인전`이란 제목으로 그림 24점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추가열이 2011년부터 사사한 동양화가 홍형표 선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청초한 나무를 그린 수묵화를 비롯해 난과 매화를 그린 동양화, 기타와 음표를 그려 채색한 수묵담채화, 빨간색 바탕에 쪼개진 기타 조각을 붙이고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콜라주 등 그가 틈나는 대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추가열은 “첫 개인전이어서 콘서트를 앞둔 것만큼 설렌다”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여러 곳에서 개인전과 희망콘서트를 열어 기금 봉사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전시 첫날 오후 5시에는 동료 가수 박학기, 포크그룹 자전거탄풍경 등의 축하 공연과 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의 축하 시낭송이 마련된다. 또 수원미술협회 소속 작가 300여 명도 이날 자신들의 작품 한점씩을 기증해 미술관 1층에서 별도의 전시회를 연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수원사랑장학재단을 통해 소외 계층 초·중·고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추가열은 무명 시절인 1988년 의정부시 청소년광장에서 사랑의 콘서트를 열어 소아암 어린이 3명을 도왔고, 2002년부터 매년 2~3차례씩 전국을 순회하며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희망콘서트를 개최해왔다 /연합뉴스

2014-03-27

“대중에 들려주고 싶은 노래 담았어요”

“그간 여자의 감정을 대변한 여린 감성의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이번엔 남자가 사랑하면서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담았습니다. 남자의 이야기죠.”가수 조성모는 24일 4년 만의 새 앨범인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을 발표하며 자신의 음악적인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재즈클럽 원스인어블루문에서 열린 음악감상회 겸 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같은 패턴의 음악을 해오다 보니 나름 정체도 있어 새롭고 즐거운 도전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앨범 제목도 `변화의 바람`이다. 음악적인 도전뿐 아니라 앨범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등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변화를 압축한 제목이라고 강조했다.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를 떠올릴 텐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한다.“예전엔 1~2년에 한 번 소속사와 약속된 시간에 쫓기며 앨범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노래,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담았죠. 이런 노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앨범을 만들다 보니 4년이 걸렸네요. 그전엔 제 음악이 손에 안 잡히는 애인 같았다면 이번엔 소중하고 좋은 친구 같았어요. 그래서 연기하지 않고 제 안에 있는 그대로를 흘려 노래했죠.”새 앨범 제작 과정의 모토는 “뒤처지지 말자. 고루하지 말자. 너무 앞서 나가 부담 주지 말자”였다. 그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 건 프로듀서로 참여한 힙합 가수 현진영이었다. 힙합과 재즈를 접목하는 현진영과 발라드 가수 조성모의 조합은 흥미롭다.그는 “현진영 형과 방송을 하며 친분이 생겼는데 음악 얘기를 하다 보니 함께 모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앨범을 내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형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녹음을 힘들게 시켜 노래 연습도 됐고 내 음악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수록곡 중 셔플 리듬이 가미된 블루스 기반의 곡 `나의 여신`, 펑키한 리듬의 애시드 재즈인 `나를 봐`, 알앤비(RB) 성향의 `추억의 책장` 등이 수록된 것도 현진영과 함께했기에 용기 내 선곡할 수 있었다.그러나 타이틀곡은 팬들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발라드 `유나야`다. 2년 전 작곡가 안영민에게 받아둔 곡으로 가사 속 유나는 남자들의 첫사랑을 상징한다.이 곡은 공개 전 프로스펙스가 피겨 요정 김연아를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 `오마주 연아`(Hommage Yuna) 영상에 삽입돼 관심을 모았다. 이어 최근 조성모는 한 카페에서 김연아에게 몰래카메라로 이 노래를 직접 불러주는 영상을 촬영했고 이번 주 공개된다.“지인들에게 제 신곡을 얘기하는데 그 자리에 이 캠페인을 담당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김연아 선수에게 신곡을 선물로 불러줄 수 있냐고 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죠. 김연아 선수에게 라이브로 처음 들려줘 더욱 의미 있었어요.”조성모는 그간 앨범을 낼 때마다 도마 위에 올려지듯 평가받는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며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특히 그는 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해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리며 승승장구했기에 이런 심정은 여느 가수보다 더했을 터.1990년대 밀리언셀러 시대 마지막 가수로 꼽히는 그는 2005년까지 총 874만6천여 장(한국음악산업협회 기준)의 앨범을 판매한 가수로 기록돼 있으며 지금까지의 총 앨범 판매량은 1천만 장이 넘는다.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가시나무`, `불멸의 사랑`, `다짐`, `후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전환되며 그 역시 상승세가 멈췄다.그는 “감정적으로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며 “그러나 음악을 친구로 두기로 하면서 마음을 내려놓고 내추럴하게 노래할 수 있었다. 어느덧 나이도 들고 결혼도 한 만큼 음악을 숙명이라 여기고 초연하게 노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부터 공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그는 공백기가 있던 일본 활동도 곧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3-26

외모·가창력 모두 갖춘 아줌마돌 `소녀시절` 데뷔

`아줌마 그룹`을 표방한 여성 그룹 `소녀시절`이 25일 디지털 싱글 `여보 자기야 사랑해`로 데뷔했다.소속사 SC엔터테인먼트는 25일 “소녀시절은 28~35세의 주부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응원 속에 지난해부터 연습해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평균 신장 170㎝에 웬만한 걸그룹 못지않은 외모와 가창력을 지녔다”며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치여 사는 아줌마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표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대신 각오를 전했다.팀명은 아줌마들이 소녀 시절을 되돌아보며 못다 이룬 꿈을 다시 펼치겠다는 뜻으로 만들었다.멤버 중에는 무용과를 나와 아이돌 그룹 연습생 출신의 쇼핑몰 모델, 엑스트라로 연기 활동을 한 종갓집 며느리, 성악을 전공한 멤버 등 이력도 다양하다. 막내 멤버는 두 아이의 엄마다.팀의 기획 의도에 맞춰 데뷔곡은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담은 `여보 자기야 사랑해`다. 씨스타의 효린이 부른 SBS `주군의 태양`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 `미치게 만들어`를 작곡한 안영민이 작곡하고 소속사 김성채 대표가 작사했다.`당신은 내사랑 당신은 내사랑, 그 누가 뭐래도~ 참 멋진 남자 멋진 사람, 내 눈엔 당신뿐~`소속사는 “등려군이 부른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모티브로 만든 곡으로 흥겨운 리듬이 어깨를 들썩이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