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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노란리본, 비 뿌리는 아침 눈물로 쓴 곡”

산울림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김창완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자작곡을 공개했다.사진 김창완은 28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오프닝 곡으로 자작곡 `노란 리본`을 선곡했다.그는 “아직도 내리는 이 비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 바다가 다시 거칠어질 거라 하고 비가 뿌릴 거라는 예보를 들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이 다시 또 깊이를 모르는 슬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저 또한 주말을 서성대기만 했다. 자책, 비탄, 슬픔…. 늪 같은 그곳에 시간이 지날수록 생겨나는 건 무력감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무작정 펜을 들었다. 그게 어제 오후 3시쯤이었다. 곡은 순식간에 써졌는데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서 취입을 못하겠더라. 저희 팀을 소집하고 국수를 한 그릇씩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이 끝난 게 새벽 1시 경이었다. 제목은 `노란 리본`이다. 비 뿌리는 아침 눈물로 쓴 곡을 띄워 드리겠다”고 덧붙였다.김창완이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란 리본`은 `너를 기다려 네가 보고 싶어/ 교문에 매달린 노란 리본/ 너를 사랑해 목소리 듣고 싶어/ 가슴에 매달린 노란 리본/ 푸른 하늘도 초록 나무도/ 활짝 핀 꽃도 장식품 같아/ 너의 웃음이 너의 체온이/ 그립고 그립다 노란 리본`이란 애틋한 가사가 담겼다.그가 `희망가`라고 소개한 이 곡은 이날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 나갔다.앞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자신이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으로 헌정했으며 작곡가 윤일상·김형석, 피아니스트 윤한이 추모 연주곡을 온라인에 공개해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세월호 참사 13일째에도 연예계에는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방송인 이휘재는 사고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김은숙 작가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천만원을 기부했고, 개그만 김병만도 협회에 2천만원을 전달했다.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3천만원을 기탁했다.지난 25일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안산 합동 분향소를 찾은 가수 김종국 역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천만원을 기부했고, 애프터스쿨의 유이도 같은 단체에 자신의 본명인 김유진으로 3천만원을 전달했다.공연차 한국을 찾은 뮤지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수익금 기부 의사를 밝혔던 영국의 가수 코니 탤벗은 지난 27일 내한 공연에서 노란색 드레스 차림에 악기와 마이크에는 노란 리본을 달고 등장했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가족과 많이 울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기타의 전설` 제프 벡도 같은 날 공연에서 검은색 정장에 왼쪽 옷깃에는 노란 리본을 달았다. 그는 공연 앞부분 낮은 목소리로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공연을 연기한다는 소식도 계속됐다.화가 겸 가수 조영남은 국민적인 애도를 함께하기 위해 5월 8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열릴 전국투어 `조영남프렌즈` 공연을 6월 말로 연기했다. 또 남진이 5월 3일 군포에서 열 `신곡 발매 기념 콘서트-파트너` 공연을 9월 13일로 연기했고, 이승철이 같은 날 순천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김연우와 박완규도 5월 소극장에서 각각 열 공연을 미뤘다. /연합뉴스

2014-04-30

`칸의 여왕` 전도연, 칸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칸의 여왕` 전도연이 제67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도연을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국내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건 처음이다. 감독까지 포함하면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조직위원회는 전도연이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자배우상을 받았고, 2010년에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전도연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승선하면서 심사위원단은 모두 9명으로 꾸려졌다.`피아노`로 1993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여성 심사위원이 5명으로 남성(4명)보다 많다.여성 심사위원이 남성보다 많은 건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여성으로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 케롤 부케, 레일라 하타미 등 배우 3명이 포함됐다.남성 심사위원으로는 지아 장커 감독·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월렘 데포·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도연 등 심사위원은 다음 달 14~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18편의 영화 가운데 황금종려상을 선정한다./연합뉴스

2014-04-30

임형주·김범수 노래, 세월호참사 추모곡으로 주목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이후 가요계의 활동은 대부분 중단됐지만 일부 가수들의 노래가 온 국민의 애도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임형주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곡으로 헌정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벅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지니 등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잇달아 올랐다.이 곡은 그가 지난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해 널리 알린 노래다. 그가 오는 5월1일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관심을 모았다.`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작자 미상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유명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김범수의 대표곡 `보고 싶다`도 세월호 참사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다.최근 방송횟수 집계 사이트 차트코리아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1주일간 국내 TV와 라디오, 케이블채널 등을 통틀어 `보고 싶다`가 3·4월 신곡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방송됐다. /연합뉴스

2014-04-29

“16년간 해온 음악… 손에 안잡히는 애인”

“손에 안 잡히는 애인이랄까요? 너무 사랑하는데 늘 안 잡히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 서면 위축되고 평소 행동이 안 나오듯이 음악 앞에선 늘 그랬던 것 같아요.” 가수 조성모(37)는 16년간 해온 음악을 이렇게 비유했다. 그리고 최근 발표한 새 앨범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을 내면서 자신에게도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그는 “이젠 음악을 좋은 친구로 두려 한다”며 “시작부터 너무 잘 된 나머지 그게 늘 어깨의 짐이었다. 인기 맛을 알면서 독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비로소 음악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조성모는 1998년 데뷔와 동시에 스타로 떠올랐다. 1집 `투 헤븐`(To Heaven)을 시작으로 2.5집을 포함해 3집까지 총 4장의 앨범이 연달아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지금껏 총 판매량 1천600만장의 대기록 보유자다. 1990년대 밀리언셀러 시대 마지막 가수로 꼽히며, `얼굴 없는 가수`로 등장해 성공한 `신비주의 마케팅`의 원조로도 불린다.그는 “16년을 돌아보면 앨범이 나온 첫날 잘된 게 기적이 아니라 16년간 하고 있는 게 기적”이라며 “당시 함께 데뷔한 가수 중 활동하는 동료들이 거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전 너무 평범해서 존재감이 없었어요. 공부도 운동도 특출나게 잘하지 않았죠. 학창 시절 한두 번 노래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둬줬어요. 고 1때, 교통방송 PD인 친구의 아버지가 저를 이경섭, 주영훈, 안진우 작곡가에게 소개해 주더군요.”먼저 안진우, 주영훈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주영훈은 “숫기도 `끼`도 없는데 어떻게 무대에서 노래하느냐”며 그를 떨어뜨렸다.그러나 이경섭이 그를 눈여겨봤다. 조성모는 한 기획사를 소개받았는데 그곳에선 4인조 혼성 댄스그룹 `사천사`를 준비 중이었다. 그 팀의 보컬로 1997년 중반까지 1년 반 동안 연습을 했다. 그러나 정식 데뷔는 무산됐고 다시 폐인처럼 살면서 입대만 기다렸다.오디션 이후 친분을 유지하던 이경섭에게 군대에 가겠다고 말하려 녹음실을 찾아간 날이었다. 개그맨 이휘재가 2집(1997)의 `블레싱 유`(Blessing You)를 녹음하고 있었다. 사실 이 곡은 이경섭이 조성모에게 주려고 만든 곡이었다. 평소 조성모를 `잘 본` 이휘재는 남자 가수를 찾고 있는 김광수 사장에게 그를 소개했다.“광수 형이 절 녹음실로 불러 대뜸 `해봐`라고 하더군요. 이승환의 `천일동안`,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등을 불렀죠. 노래를 듣고는 다음 말이 `가봐`였어요. `더 할 수 있는 게 있으니 들어봐 달라`고 부탁하자 `됐어`라고 하시더니 차비하라고 3만원을 주시더군요. 나중에 들으니 처음엔 `반반`이었는데 `더 해보겠다`는 근성에 끌리셨대요. 하하.”1998년 9월 1집이 출시됐다. 음악 한다며 4년간 친구 집에서 살던 그는 1집을 몇 장 들고 부모님을 찾아갔다. 집 안에는 온통 경매 딱지가 붙어있었다.이즈음 신문에는 `얼굴없는 가수 조성모, 그는 누구인가`란 기사가 쏟아졌다.정식 첫 방송은 1998년 10월 KBS 2TV `이소라의 프로포즈`였다. 이후 방송 출연 요청이 잇달았다. 1집은 여러 곡의 히트 덕에 150만 장이 팔려나갔고 그는 그해 모든 신인상을 휩쓸었다.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2000년에는 시인과촌장의 `가시나무`를 리메이크한 2.5집, `아시나요`가 수록된 3집을 잇달아 내며 그해 최다 판매량인 총 350만 장을 팔아치웠고 `잘가요...내 사랑...`이 담긴 4집(2001)도 96만장이 판매됐다.2002년 김광수 사장과 전속 계약을 마친 그는 다른 기획사로 이적해 활동을 이어갔다.굳은 각오로 만든 2003년 5집으로 그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그러나 2000년 중반부터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전환되며 그 역시 상승세가 멈췄다. 2005년 6집을 내고 이듬해 입대하면서 2008년 제대까지 공백기도 생겼다.2009년 7집으로 음악 인생 후반전을 시작했다. 팬들은 호응했고 이름값에 걸맞게 콘서트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그해 10월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 2`에 출연하며 발목이 골절돼 활동을 중단하면서 일본 투어, 뮤지컬 출연이 불발됐다. 2010년 `바람필래`가 수록된 미니음반으로 음악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전반전에서 기록적인 `골맛`을 봤던 그에겐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해 탤런트 출신 구민지와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해 팬들의 아쉬움도 샀다.조성모는 예전 같은 혈기는 아니더라도 아직 열정은 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요즘 5월31일 공연을 앞두고 밤새 노래 연습을 하는데 `왜 노래가 안 질리지? 내가 노래를 이렇게 사랑해?`란 질문을 스스로 던졌어요. 답은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거였죠. 하하.”이어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이경섭과 팬들을 은인으로 꼽은 그는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지만 내가 노래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가장 빛나는 순간에 아버지 같은 존재인 경섭이 형과 다시 함께 해보고 싶어서다. 그리고 예전처럼 팬들이 많진 않지만 변함없이 날 지지해주는 팬들이 있어 노래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연합뉴스

2014-04-29

이만희 감독이 남긴 주옥같은 작품 한자리에

“1960년대의 탁월한 영화감독들 가운데 김기영, 신상옥에 비해 이만희 감독이 급속히 `잊혀진 감독`이 된 이유는 단적으로 두 가지 불운 때문이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것, 그리고 남아 있는 영화가 전체 필모그래피에서 절반도 안 되는 것.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작 `만추` 역시 원조는 사라지고 김기영, 김수용 감독의 리메이크 버전만 남아있을 뿐이다.”조선희 전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저술한 `클래식 중독`에서 이만희 감독을 소개한 부분이다. 천재로 불리지만 대표작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만희 감독의 작품들을 필름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된다.한국영상자료원은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한국영화 100선 Part 2`를 연다. 최근 영상자료원이 전문가 62명의 도움을 받아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오른 영화들을 조명하는 시리즈 기획전이다.100선 가운데 7편이 선정된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편을 순위에 올린 이만희 감독의 영화가 상영된다. 순위에 오른 6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한국 전쟁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한국 누아르 영화의 격을 끌어올린 `검은 머리`(1964·사진), 김진규의 악역이 돋보였던 공포영화 `마의 계단`(1965)이 상영된다.또 전쟁 후유증을 세밀하게 다룬 심리드라마 `귀로`(1967)와 신성일 주연의 `휴일`(1968), 이만희 감독이 만든 1970년대의 걸작 `삼포가는 길`(1975)도 관객들과 만난다./연합뉴스

2014-04-29

`예술영화의 축제' 꼭 봐야 할 작품은?

세계 예술영화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일 개막한다.제15회를 맞은 올해는 44개국에서 출품된 18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다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영화제에서 상영할 영화를 선별해 초청하는 프로그래머들의 도움으로 5편을 골라봤다.◇`포항'실종된 아버지를 찾고자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는 표류하는 듯한 삶의 궤적 속에 점점 지쳐간다. 그런 남자의 모습은 마치 그의 아버지가 좌표를 잃고 바다의 어느 한 지점에서 실종된 것처럼 불안정하다.모현신 감독은 별다른 사건 없이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가난의 흔적을 긴 호흡의 화면에 담는다. 주연을 맡은 배우 고관재는 특히 이런 화면 스타일에 어울리는 기운을 뿜어낸다.현실의 조각보다는 현실의 덩어리를, 극적으로 가공된 진실보다는 기록영화적 소박성으로 접근하려는 스타일의 힘을 느끼게 한다. 한국경쟁부문. 상영시간 93분.◇ `언노운 노운'부시 정부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낸 도널드 럼즈펠드의 이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재임 시절 럼즈펠드가 쓴 쪽 메모, 다량의 인터뷰를 근간으로 앎과 무지, 진실과 허구의 관계를 묻는 작품이다.영화는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전쟁,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9·11과 테러리즘, 럼즈펠드와 미국 현대사를 종횡으로 오간다.럼즈펠드는 영화에서 호전적 대외 이미지와 달리 사려 깊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이 럼즈펠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처럼, 그는 자신이 아는 사실에 대해서 무지하다(Unknown Known).2013년 작고한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에롤 모리스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마스터즈 부문. 상영시간 104분.◇`라스트 무비'필리핀의 기대주 라야 마틴 감독과 캐나다 영화 비평지 `시네마스코프'의 편집장 마크 페란슨이 공동 연출했다. 이들은 9대의 카메라와 16㎜·수퍼8㎜·HD 디지털·35㎜ 등 서로 다른 일곱 가지 촬영 포맷을 사용해 촬영했다.`영화의 끝에 도달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화두에 골몰한 두 감독은 1971년 데니스 호퍼가 연출한 동명 영화 `라스트무비'를 텍스트로 삼아 그들의 생각을 전개한다.호퍼가 애초에 `라스트무비'를 찍고자 했던 멕시코를 무대로 이들 감독은 폐허가 된 지역을 떠도는 백인 남자의 혼란스러운 여정을 담았다. 익스팬디드 시네마 부문. 상영시간 88분.◇`레옹 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 강을 내려갈 때'벨기에의 거장 다르덴 형제가 1979년 선보인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1960년 벨기에의 산업 도시 세랭에서 벌어졌던 철강 공장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다뤘다. 다르덴 형제 특유의 과묵하면서도 통렬한 영화적 스타일의 단초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노동자들의 저항에 관한 시적인 묘사가 인상적이다.극영화로 형식을 바꾼 이후 만들어진 다르덴 형제의 대표작 `로제타'(1999)와의 연관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스페셜 포커스 부문. 상영시간 40분.◇ `인 데어 스킨'딸을 잃고 비탄에 빠진 메리와 마크는 어린 아들 브렌든과 함께 번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의 외딴 별장을 찾는다.잠시라도 평온을 찾으려던 부부의 바람은 새벽부터 땔감을 주겠다며 찾아온 이웃집 사코우스키 부부의 방문으로 금세 무너진다.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1997)이 연상되는 사이코 스릴러. 영화는 사이코 스릴러와 폐쇄 공포물의 장르 공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가해자를 피해자와 똑같은 형태의 3인 가족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긴다. 제레미 파워 레김발 감독이 연출했다. 미드나잇 인 시네마 부문. 상영시간 97분. /연합뉴스

2014-04-28

가정의 달 맞아 극장가 애니 개봉 잇따라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애니메이션이 잇달아 개봉한다.드림웍스의 신작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24일 개봉하며 테이프를 끊는다. 인간으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지성과 능력을 갖춘 강아지가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드래곤 기사단'은 위기에 처한 드래곤 왕국을 구하려는 드래곤 엘피와 숲의 수호신 로빈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몬스터 왕국'은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공식 출품작이다. 엄마를 구하고자 몬스터 왕국으로 떠나는 꼬마 토끼 토토의 모험을 그렸다. 역시 1일 개봉하는 `리오 2'는 사람과 함께 사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5일에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쾌걸 조로리의 공룡알을 지켜라'는 새로 태어날 공룡을 보러오라는 엄마 공룡의 초대장을 받고 공룡 섬을 찾은 장난꾸러기 조로리의 모험을 담았다. `극장판 헌터 X 헌터:더 라스트 미션'은 국내에도 골수팬들이 많은 TV 애니메이션 `헌터 X 헌터'의 극장판이다. 다음 달 22일 개봉.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맞선 국내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구봉희 감독이 메가폰을 든 `고스트 메신저 극장판'은 저승사자와 영적인 능력을 지닌 소년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조찬세 감독의 `스쿼시 랜드'는 통통 튀는 변신의 달인 귀여운 우피와 모험심 강한 엘리자베스가 차원의 문을 통해 환상의 나라 스쿼시 랜드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합뉴스

2014-04-25

“새로 시작하고픈 마음에 변화줬죠”

“어머니가 얼마 전 전화를 해서 혹시 버나드박을 보면 잘 챙겨주라고 하셨어요. 그 친구도 애틀랜타 출신이거든요.”미국 애틀랜타 출신 에릭남(본명 남윤도·26)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2'에 출연하며 데뷔한 가수다. 최근 SBS `K팝 스타' 시즌 3 우승자인 버나드박은 같은 지역 출신이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남다른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에릭남이 `위대한 탄생 2' 출연을 위해 한국에 온 건 2011년 9월. 보스턴칼리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는 이 프로그램의 미국 예선에서 이승환을 3초 만에 사로잡아 `3초 남'으로 불리며 생방송 경연 `톱 5'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발표한 데뷔 앨범 `클라우드 나인'(CLOUD 9)은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그가 1년 3개월 만에 새 싱글 `우우'(Ooh Ooh)를 발표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앨범 공백기가 1년이 넘어가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한동안 우울했다”며 “2년 반가량의 한국 생활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번 신곡이 새로운 시작이길 기대한다”고 웃어 보였다.“부모님이 `살이 빠졌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가끔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지난해 써둔 가사는 모두 답답하고 우울하다는 내용이 많았죠. 하지만 적응기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의 저와 달리 한국말이 늘었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죠. 분명 다른 측면의 발전은 있었던 시간이라고 여겨요.”앨범 공백기 동안 그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로 맹활약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가수 겸 배우 제이미 폭스를 인터뷰했고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와 바바라 팔빈,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내한한 스타들과 만났다. 최근 미란다 커는 에릭남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그의 신곡 `우우'를 함께 홍보하기도 했다.에릭남은 가장 인상적인 스타로 제이미 폭스를 꼽았다.“주최 측이 인터뷰 시간을 딱 5분 줬어요. 그런데 제이미 폭스는 모든 질문에 길고 성실하게 답변해줬죠. `K팝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딸이 있어서 안다'며 제 노래인 `천국의 문'을 함께 노래해 줬어요. 한국에 오면 음악 작업을 같이하자면서 매니저를 불러 제 연락처를 받았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절 소개하면서 제게 친구 신청도 했죠. 하하.”해외 스타들과의 만남이 화제가 된 덕인지 그의 신곡 `우우'는 뮤직비디오 2차 티저 공개 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우우'는 그가 발라드를 선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누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리듬감 있는 노래다. 에릭남의 세련된 음색에 인피니트 호야의 랩이 더해졌다.이 곡의 무대에서 춤을 선보인 그는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원래 마룬 파이브, 브루노 마스 등의 음악처럼 비트가 강한 노래를 하고 싶었다. `위대한 탄생 2' 때도 멘토들이 이런 조언을 해줬는데 앞으로 내 음악 색깔을 뚜렷이 찾아갈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언젠가는 내 감성을 담은 자작곡도 선보이고 싶다”며 “래퍼들이 믹스 테이프를 내듯이 유튜브에 자작곡을 틈틈이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그는 훗날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싶은 바람도 내비쳤다. 실제 지난 앨범에 히든 트랙으로 실은 `천국의 문' 영어 버전은 뒤늦게 인기를 누렸다.그는 “미국에서 노래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영·미 팝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샘 스미스, 클린 밴디트 등 요즘 인기있는 뮤지션들의 음악도 열심히 찾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는 가수활동 뿐만 아니라 연기, 미국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같은 토크쇼 진행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4-25

주현미 내달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 투어도 준비

`트로트 여왕' 주현미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디너쇼를 개최한다.24일 공연기획사 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주현미는 5월8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주현미 어버이날 디너쇼'를 연다. 이날 무대에서 그는 1980년대 히트곡 `비 내리는 영동교'를 비롯해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의 대표곡을 망라해 들려줄 예정이다.주현미는 1981년 중앙대학교 재학 시절 MBC `강변가요제'에 약대 음악 그룹 보컬로 출전해 입상했다. 이후 1984년 메들리 음반 `쌍쌍파티'를 취입한 계기로 1985년 1집 `비 내리는 영동교'를 발표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화교 출신에 약사란 독특한 이력뿐 아니라 매력적인 눈웃음과 보조개, 시원하게 `꺾는' 창법과 흥을 돋우는 청량한 음색으로 트로트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그러나 트로트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세대, 여러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인 시도도 했다.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콜라보레이션(협업) 무대를 가졌고 2008년 래퍼 조PD와 함께 힙합과 트로트가 조화를 이룬 `사랑한다'를, 2009년 소녀시대의 서현과 세미 트로트곡 `짜라짜짜'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공연기획사는 “트로트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주현미 씨가 대표곡과 음악적인 도전을 망라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히트곡 퍼레이드는 가슴 속에 새겨진 소중한 추억을 다시 꺼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주현미는 30주년 기념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4-04-25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만만찮았죠”

음악 하는 친구들의 밥상에 숟가락이나 얹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로고와 회사 이름만 있으면 어떻게 되려니 생각하고 대책 없이 음반 제작에 나선 지 어느새 10년이 지났다.그동안 회사는 `장기하와얼굴들', `브로콜리너마저' 등 메이저와 인디를 오가며 사랑받는 유명 밴드들을 탄생시켰고, 지금은 10개 팀이 소속된 어엿한 인디 레이블로 성장했다.`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33) 대표를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회사 사무실에서 인터뷰했다. 지난 10년의 소감을 묻자 옅은 미소와 함께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을 내놓는다.“지난 10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에요.(웃음) 사실 시작할 때 그렇게 진지한 마음은 아니었어요. 음악 하는 친구들과 놀던 차에 제가 음악적 재능이 없으니 옆에서 숟가락을 얹고 싶었던 거죠.”붕가붕가레코드는 지난 2005년 서울대 심리학과에 재학 중이던 고 대표가 친구들과 음악이라는 `빡센' 취미 생활을 지속적으로 해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탄생했다.그해 발매한 첫 음반이 바로 학내 뮤지션 여럿이 모인 `관악청년포크협의회'의 `꽃무늬 일회용 휴지/유통기한' 앨범. 앨범은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고가의 `희귀 음반'이 됐다.회사의 기틀이 된 이 앨범에 이어 발표된 것이 바로 `청년실업'. 우석훈·박권일의 저서 `88만원 세대'보다 2년이나 빨리 시대의 감수성을 포착했다.이 두 장의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의 면면이 화려하다.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지금 크게 됐어요.(웃음) 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송재경(9와숫자들), 박종현(생각의여름), 장기하(장기하와얼굴들)가 합세했죠. 다 집에서 녹음했어요. 팝 필터(노래 녹음 때 파열음을 제거해주는 장치)가 없어서 플라스틱 링에 스타킹을 끼워 녹음하던 시절이었죠.”그는 하지만 자신들이 만드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은 굳건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물론 좋은 음악이라고 다 잘 팔리지는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지만….(웃음)”이라고 당시를 돌아봤다.목돈을 들여 앨범 두 장을 만드니 수중의 돈이 모두 떨어졌다. 그러면서 직접 한장 한장 CD를 `구워서' 만드는 `수공업 음반'의 전설이 시작됐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이 정립된 것도 이 즈음.이후 잠시 “회사의 실체가 불분명했던” 시기를 거친 뒤 2007년부터 드디어 붕가붕가레코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앨범 두 장이 연달아 발표된다.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가 인디 음악팬 사이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뒤 이듬해 장기하와얼굴들의 `싸구려 커피'가 시쳇말로 `대박'이 났다. 고 대표는 “`싸구려 커피'로 전년 대비 매출이 3천200%가 증가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회사의 규모가 바뀔 정도의 큰 성공이었지만 호시절이 마냥 길지는 않았다. 척박한 한국 음악 시장에서 인디 레이블의 운영은 언제나 실험 또는 모험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장기하와얼굴들이 성공하고서 조금 우쭐한 마음도 있었어요. `우리가 먹히는구나, 잘하는구나'. 그래서 회사도 키우고 팀도 받아들였는데 이듬해 이 밴드가 활동하지 않으니 매출이 다시 폭락하더라고요.(웃음)”그는 “`만만한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그 이후로는 `노래 장사를 해볼까'와 `그래도 우리가 지켜온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보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제는 각자의 길을 걷는 브로콜리너마저와 장기하와얼굴들에 대해 그는 “헤어진 연인 같은 밴드들”이라고 설명했다. 아련한 표정이 묻어나는 그를 보자 현재 회사와 소속 뮤지션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는지 궁금했다.“회사와 밴드가 별로 친하진 않습니다. 적당히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요. 가족보다 멀고 직장 동료보다는 가까운 정도랄까요. 모든 결정은 아티스트가 내리고, 회사는 최선의 결정을 위해 돕습니다.”그는 “그만큼 아티스트 영입에 신중하다. 스태프 전원 합의를 통해 `이 아티스트 결정이라면 뭐든 지원할 수 있겠다'고 판단되면 영입한다”며 “지금 우리 라인업이 꽤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레이블이나 기획사와 비교해 가장 개성 있는 음악을 하는 팀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그래서일까. 최근 설립 10년을 기념해 발매한 소속 뮤지션의 편집 앨범 `믿거나 말거나'를 보면 기운이 범상치 않다. 노래 제목도 `캠퍼스 포크송 대백과사전', `탱탱볼', `청송닭집', `문학의 이해'처럼 톡톡 튄다. /연합뉴스

2014-04-24

윤일상, 세월호참사 희생자 애도 연주곡 헌정

작곡가 윤일상(40)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주곡을 헌정했다.윤일상은 23일 트위터에 “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며 작은 연주곡을 헌정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라며 `부디'(세월호 희생자 분들을 위한 진혼곡)를 공개했다.그는 이 곡을 만든 배경에 대해 “작업을 하려 해도 자꾸만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매달렸을 절박한 순간이 떠올라 힘들었습니다”라며 “부디 이 음악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작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썼다.그가 작곡 및 편곡하고 직접 연주한 `부디'는 4분30여 초짜리 곡으로 무겁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담겨 있다.앞서 그는 지난 21일에도 “실종된 아이들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미안하다”며 “누구를 욕하기 전에 `나 자신은 이 모든 것에 온전히 떳떳한가?'를 생각하게 된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고 노력해야지. 참 많은 깨달음을 준다”는 글을 올렸다.또 사고 당일인 16일에도 “아직 구조되지 못한 모든 이들이 어서 구조되길 기도합니다. 제발”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윤일상은 김범수의 `보고싶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등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합뉴스

2014-04-24

1960년대 흥행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 필름 대만서 발견

국내에서는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1960년대 히트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대만에서 발견돼 디지털 시네마로 복원됐다.한국영상자료원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수집, 복원했다고 밝혔다.`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5년 국제극장에서 개봉해 서울에서만 28만5천명을 동원, 신상옥 감독의`성춘향'(1961, 38만 명)에 이어 당시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던 작품이다.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신영균·조미령·황정순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이 영화의 히트로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제작됐으며 세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될 정도로 한국영화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한국영상자료원은 대만영상자료원에 보관돼 중국영화로 분류돼 있던 `추상촌초심'(秋霜寸草心)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같다는 제보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유실된 김수용 감독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영상자료원은 “보통 중국어권으로 수출되는 영화는 대체로 중국어로 녹음된 프린트 필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한국어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한 채 중국어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상뿐 아니라 한국어 사운드와 음악까지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영상자료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대만영상자료원으로부터 필름을 빌려 보존용 프린트(필름)를 제작하고, 영상 및 음향에 대해 기초 복원작업을 거쳐 활용용 디지털 시네마(DCP)로 만들었다. 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열리는`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4-04-23

`별들의 전쟁'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끈

장뤼크 고다르·켄 로치·다르덴 형제·마이크 리….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세계 정치 영화의 첨병 역할을 해 온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한 칸영화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감독들의 면면이다.1960년대부터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해오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실험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영화의 명인 장뤼크 고다르(84)부터 어린 시절부터 천재 소리를 들은 자비에 돌란(25)까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감독들이 올해 경쟁부문(18편)에 포진했다.◇ 칸의 진정한 총아는 누구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감독은 벨기에 출신 다르덴 형제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이미 두 차례 받은 저력 있는 감독이다. 더 놀라운 건 `로제타' 이후 만든 모든 영화가 칸영화제에 출품됐고, 단 한 차례도 수상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2002년 `아들'은 남우주연상을, 2008년 `로나의 침묵'은 각본상, 2011년 `자전거 탄 소년'은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경쟁부문 발표와 함께 다르덴 형제의 신작 `투 데이즈 원 나잇'이 본상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는 이유다.터키 영화를 대표하는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도 만만치 않다. 2003년 `우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2008년 `쓰리 몽키즈'로 감독상을, 2011년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공동수상)을 받았다. 경쟁부문에 승선한 세일란 감독의 신작은 `윈터스 슬립'.첫 장편 `수자쿠'로 1997년 역대 최연소(28세)로 황금카메라상(신인 감독상)을 받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도 눈길을 끈다.◇ 영화의 전설 장뤼크 고다르의 귀환본선 경쟁부문 진출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장뤼크 고다르 감독이다. 1960년대 누벨바그의 기수로 영화 운동의 최첨단에 섰던 그는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영화를 만든다. 육체적으로는 가장 늙었지만, 정신적으로 가장 젊은 영화를 만드는 셈이다.고다르 감독은 1968년 칸영화제를 부르주아 영화제로 규탄하며 반대하기도 했지만 2001년 `사랑의 찬가'를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소개하며 껄끄러웠던 관계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2010년 `필름 소셜리즘'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후 올해 `굿바이 투 랭귀지'로 경쟁부문에 13년 만에 초청받았다.1983년 `미녀갱 카르멘'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그가 칸에서 황금종려상 등 주요상을 받은 적은 없다. 영화사에 빛나는 찬란한 명성에 비하면 칸에서는 홀대를 받은 것이다. 스토리를 철저히 배제한 실험적인 영화였던 전작 `필름 소셜리즘'에 비춰 이번 영화 `굿바이 투 랭귀지'도 만만찮은 영화적 실험들로 가득 찼을 가능성이 커 이번에도 수상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 게다가 이번 영화는 3D로 제작됐다.◇ 켄 로치의 마지막 장편 극영화고다르 감독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켄 로치(78) 감독의 신작 `지미스 홀'도 기대작이다. 2006년 아일랜드 독립을 놓고 갈라선 두 형제의 비극을 그린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는 2012년 `엔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로치 감독과 함께 영국 영화를 대표하는 마이크 리 감독은 `비밀과 거짓말'(1996) 이후 18년 만에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미래의 거장 노리는 중견~신진 감독들러시아의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데뷔작 `리턴'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2006년 `추방'으로 칸영화제에서 처음 수상(남우주연상)했고, 2011년에는 `엘레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칸에서 환대하는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의 작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사야스가 메가폰을 잡은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에는 쥘리에트 비노슈·크리스틴 스튜어트·클레어 모레츠 등의 스타들이 출연한다.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5관왕, 프랑스 세자르영화상 6관왕을 거머쥔 미셸 하자나비시우스의 신작 `더 서치'도 경쟁부문에 올라 시선을 끈다.경쟁부문에 진출한 감독 중 가장 어린 스물다섯 살의 자비에 돌란 감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네 살 때 연기를 시작한 그는 `하트비트'(2010)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는 등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영화적 재능을 보였다. `마미'는 그의 첫 경쟁부문 진출작이다.올해 칸 영화제는 다음 달 14~25일 열린다./연합뉴스

2014-04-23

“살고싶어 노래했고 그 덕에 꿈 이뤘죠”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 5` 1회에서 부산 항만의 중장비 정비공인 B-68번 참가자 박시환(27)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곱상한 외모였지만 더벅머리에 후줄근한 후드 티셔츠를 입고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절실하게 노래하자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 화제의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지원서에 “살고 싶어서”라고 쓰고서 이 프로그램에 5번째 도전한 사실과 13㎜짜리 볼트를 손에 쥐고 노래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도전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볼트 청년`으로 불리며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은 그는 `슈퍼스타K 5`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에서 불안한 고음과 음이탈로 가창력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71점을 주며 “내가 본 결승전 가운데 최악이다”, 이하늘은 “결승전 무대로 보기엔 실망스럽다. 박시환은 한 번도 날 만족하게 한 적 없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박시환이 프로그램 종영 5개월 만에 데뷔 미니앨범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을 발표했다. `4전 5기`의 드라마를 쓴 박시환을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났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13㎜ 볼트가 쥐어있었다.“정비공으로 일하면서 주머니에 볼트를 늘 넣고 다녔어요. 과장님이 스패너(볼트를 죄거나 푸는 데 사용하는 공구)를 다 챙겨다닐 수 없으니 눈대중으로 볼트 크기를 알려면 손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해 항상 쥐고 다녔죠. 그러다 보니 지금도 볼트는 제게 안정감을 주고 옛날 생각도 나게 해서 계속 들고 다녀요.”`슈퍼스타K 5` 당시 안겨준 실망감을 만회하기 위해 앨범을 준비하며 부단한 노력을 해야 했다. 더 이상 아마추어 도전자가 아닌 만큼 라이브에 대한 불안감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그는 “가장 먼저 좋아하는 술을 끊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10㎏을 감량했다”며 “또 보컬 연습에 치중했고 녹음 때도 작곡가 분의 지적에 따라 고쳐가며 수차례 반복해 그 과정에서 보컬이 꽤 향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경연 과정에서 받은 혹평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었다. “긴장을 너무 한 탓인지 보컬 실력으로 만족감을 못 드려 아쉬움이 많아요. 이승철 심사위원이 `최악`이라고 얘기했을 때 너무 죄송했어요. 거짓말 안 보태고 팬들이 응원해줘 파이널 무대에 올라간 측면도 있다고 봐요.”이 지점에 오기까지 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서울이 고향인 그는 고교 3학년 때 직업반으로 옮겨 항공 정비를 배웠다. 호서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과에 합격했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됐다. 결국 2012년 부산으로 내려가 항만 연수원에서 3개월 교육을 받으며 지게차 자격장을 땄다. 항만 정비공으로 취직해 월급 150만 원을 받았다. 반은 부모님께 드리고 반은 월세, 생활비로 쓰면서 틈틈이 오락실의 동전 노래방을 찾았다.“형이 노래를 많이 좋아했고 저도 노래하고 싶은 꿈을 꿨습니다. 아버지가 처음으로 밀어주겠다고 했던 대학 입학이 좌절돼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했어요.”내성적이고 우울감이 컸던 그는 자신의 얘기를 담아두는 소극적인 성격이었고 부모님, 형과의 사이도 소원했다.그러나 `슈퍼스타K 5` 도전 이후 꿈을 이루면서 모든 것이 변화됐다.그는 “부모님과 소원하던 사이가 원만해졌고 파스타 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두 살 위 형과도 꽤 친해졌다”며 “준우승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내게 사치인 것 같아 그걸 팔아서 월세 사는 부모님에게 전세를 알아보라고 드렸다”고 말했다.첫 앨범은 새봄, 박시환이 과거의 자신을 벗고 새로운 삶을 위해 깨어난다는 의미로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 제목을 붙였다. 작곡가 박근태가 프로듀싱을 맡고 작사가 심현보, 김이나 등이 참여했다.타이틀곡 `다만 그대를`은 브릿 팝 기반의 팝 록으로 리듬감 있는 반주에 떠난 여자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심정이 담겼다. 박근태는 이 곡에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후렴구를 샘플링 했다. 이 곡의 원작자인 한동준은 최근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에서 만난 박시환의 가능성을 인정하며 흔쾌히 수락해줬다.“살고 싶어서 노래했고 노래 덕에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는 그는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세 가지 이야기했다.“가수로서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어요. 마음의 치유가 됐으니 적극적으로 연애도 해보고 싶고요. 그리고 가족이 안정적인 집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부모님과 형에게 집을 장만 해 드리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4-04-22

`캡틴 아메리카` 박스오피스 4주째 정상

크리스 에번스 주연의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사진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4주째 정상을 지켰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18~20일 주말 사흘간 전국 558개 관에서 24만 2천939명(매출액 점유율 24.3%)을 동원해 507개 관에서 21만 2천933명(21.1%)을 끌어모은 `다이버전트`를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정재영 주연의 `방황하는 칼날`이 489개 관에서 18만 9천515명(19.2%)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3위를, 예수의 생애를 다룬 종교영화 `선 오브 갓`이 348개 관에서 6만 8천100명(6.3%)을 모아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차지했다.할리우드 영화 `니드 포 스피드`는 349개 관에서 6만 654명(6.1%)을 동원해 5위로, 이수진 감독의 독립영화 `한공주`는 225개 관에서 4만 7천468명(4.8%)을 모아 6위로 데뷔했다. 독립영화가 200여 개관에서 상영돼 첫주 약 5만 관객을 모은 건 이례적인 성적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4만 3천53명(3.7%)을 모으며 7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졌으나 누적관객은 61만 관객을 돌파했다.이밖에 아네트 베닝 주연의 `페이스 오브 러브`(2.8%), 애니메이션 `슈퍼미니`(2.5%), 레니 할린 감독의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1.8%)가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4-04-22

진도 여객선 침몰… 연예계 활동자제·애도 이어져

▲ 이승철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연예계는 연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사고 닷새째에도 공연 연기 공지는 계속됐고 실종자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희생자 수가 늘어나는데 대한 비통한 심정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쏟아져 나왔다.가수 이승철은 트위터에 “19일 강릉 공연을 26일로 연기했다”며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가수 이정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5월17~18일로 예정된 단독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앞서 그는 19일 트위터에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X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그린빈스 출신 가수 유익종도 19일 예정된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을 미뤘다. 소속사는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다만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김광석을 추모하는 자리인 만큼 1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출연진과 스태프, 관객은 시작 전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공연 관계자는 “오늘 공연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사업회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유족을 돕는데 기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스타들의 SNS는 안타까운 심정을 넘어 분통 섞인 목소리로 들끓었다.2PM의 찬성은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것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지금 사회는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정영화 `관상`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도 “이 사건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슬픔에 감정이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마음을 잘 운영했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마음이 폭동을 일으킨다”는 글을 남겼다. 송승헌, 온주완 등 스타들의 구호 성금 기부가 이어진 가운데 팬들의 구호품 전달 움직임도 계속됐다.장근석, 이준기, 빅뱅, 보아, 소녀시대, 2PM, 엑소 등의 팬들은 팬카페 등에서 구호 물품을 보내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거나 이미 진도실내체육관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