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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감독이 남긴 주옥같은 작품 한자리에

연합뉴스
등록일 2014-04-29 02:01 게재일 2014-04-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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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오늘부터 기획전 열어
“1960년대의 탁월한 영화감독들 가운데 김기영, 신상옥에 비해 이만희 감독이 급속히 `잊혀진 감독`이 된 이유는 단적으로 두 가지 불운 때문이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것, 그리고 남아 있는 영화가 전체 필모그래피에서 절반도 안 되는 것.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작 `만추` 역시 원조는 사라지고 김기영, 김수용 감독의 리메이크 버전만 남아있을 뿐이다.”

조선희 전 한국영상자료원장이 저술한 `클래식 중독`에서 이만희 감독을 소개한 부분이다. 천재로 불리지만 대표작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만희 감독의 작품들을 필름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한국영화 100선 Part 2`를 연다. 최근 영상자료원이 전문가 62명의 도움을 받아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오른 영화들을 조명하는 시리즈 기획전이다.

100선 가운데 7편이 선정된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편을 순위에 올린 이만희 감독의 영화가 상영된다. 순위에 오른 6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전쟁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한국 누아르 영화의 격을 끌어올린 `검은 머리`(1964·사진), 김진규의 악역이 돋보였던 공포영화 `마의 계단`(1965)이 상영된다.

또 전쟁 후유증을 세밀하게 다룬 심리드라마 `귀로`(1967)와 신성일 주연의 `휴일`(1968), 이만희 감독이 만든 1970년대의 걸작 `삼포가는 길`(1975)도 관객들과 만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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