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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두고 종교영화 개봉 잇따라

연합뉴스
등록일 2014-03-31 02:01 게재일 2014-03-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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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이장호 감독 19년만의 신작 `시선`… `선 오브 갓` 등도 선보여
▲ 시선

성서 창세기를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가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7일 개봉하는 `시선`은 1970년대를 대표했던 이장호 감독이 `천재선언`(1995)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다.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이란 공동 연출작을 선보인 바 있지만, 단독 연출은 19년 만이다.

영화는 이슬람 국가로 선교를 떠난 기독교 선교단이 무장단체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엔도 슈사쿠의 장편 소설 `침묵`을 모티브로 순교와 배교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다.

세속적이고 탐욕적인 선교사이지만 과거의 아픔을 가진 조요한 역으로 오광록이 출연한다. 이 감독은 약 50일간 캄보디아에서 영화를 촬영했고, 처음으로 후시녹음이 아니라 동시녹음으로 진행했다.

▲ 선 오브 갓
▲ 선 오브 갓

다만, 이슬람 국가에서 선교사들이 고통을 겪는 내용을 담은 탓에 무슬림 일부가 악역으로 나온다. 부활절을 3일 앞둔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

`시선`보다 일주일 앞선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선 오브 갓`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탄생, 제자들과의 만남, 고행, 죽음과 부활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예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크리스토퍼 스펜서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앞선 영화들보다 종교적 색채가 많이 떨어지지만 천주교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신부의 아이들`도 다음 달 17일 개봉한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크로아티아의 예술영화로, 제54회 테살로니키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빈코 브레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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