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나지완, KIA와 4년 더 한솥밥

프로야구 외야수 나지완(30)이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나지완은 17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 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사인했다. 이로써 나지완은 올해 FA를 선언한 15명의 선수 가운데 김재호(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가 됐다.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입단 첫해부터 73경기에서 타율 0.295에 홈런 6개, 3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프로 2년 차인 2009년에는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팀에 10번째 우승을 가져다줬다.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KIA 중심타자로 거듭난 나지완은 2014년 타율 0.312에 홈런 19개, 79타점을 기록하며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병역 특례를 받는 데 성공했다.2015년에는 타율 0.253에 홈런 7개, 31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심각한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나지완은 118경기에서 타율 0.308, 25홈런, 90타점으로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특히 나지완은 빼어난 선구안으로 올해 출루율 0.451을 기록, 한화 이글스 김태균(0.475)과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0.464)에 이어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지완의 통산 성적은 996경기 타율 0.279, 145홈런, 574타점이다./연합뉴스

2016-11-18

이상화, 올 시즌 월드컵 첫 사냥 나서

`예열` 중인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월드컵 2차 대회에 출격한다.이상화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올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을 노린다.현재 이상화의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다.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6위, 2차 레이스서 2위에 그쳤다.본인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보다 한참 늦었다. 1차 레이스에선 38초 47을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선 38초 11을 기록했다.이상화는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36~37초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7초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한편으론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화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기 때문에 본인의 페이스를 지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아울러 지난 시즌 괴롭혔던 무릎 통증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일단 이상화는 19일 여자 1,000m에 출전하고 20일 주 종목인 500m에 출격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500m 경기가 한 차례만 열린다.한편 이번 대회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18일 여자 3,000m에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의정부여고)가 출전하고 남자 5,000m엔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민석(평촌고)이 나간다.19일 여자 1,000m에선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이상화와 함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주 김민선(서문여고)과 남예원(경희대)도 함께 출전한다.남자대표팀 신구 에이스 김태윤(한국체대)과 모태범(대한항공)은 남자 1,000m에 나선다. 차민규(동두천시청)와 김진수(의정부시청)도 함께 출전한다.남·여 팀 추월과 팀 스프린트 경기도 진행한다.마지막 날인 20일엔 남·여 500m와 1,500m, 매스 스타트 경기가 나란히 열린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1차 대회에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남자 매스 스타트에 출전한 이승훈은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합뉴스

2016-11-18

이승엽, 현역 첫 일구대상 수상

`라이언 킹`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사진)이 현역선수로는 처음으로 일구대상을 받는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16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에서 뽑은 8개 부문 수상자를 16일 발표했다.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현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이승엽이 선정됐다.일구회는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한·일 프로야구 통산 600홈런을 치는 등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이어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 대부분 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올해 최고 타자상과 투수상은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삼성)와 2년 연속 15승이상 거둔 유희관(두산 베어스)에게 돌아간다.둘은 각각 2008년과 2013년에 일구상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올해 신인상은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떠오른 신재영이 수상한다.의지노력상 수상자는 대장암을 이겨낸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으로 결정됐다.올해 꼴찌 후보에서 정규시즌 3위에 오른 넥센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어낸 손혁 전 넥센 투수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는다.심판상은 전일수 KBO 심판위원의 몫이 됐다.일구회는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고(故)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부사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고 박 부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 분야를 개척·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시상식은 12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리며, IB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연합뉴스

2016-11-17

슈틸리케號, 한숨 돌렸지만 갈길 멀다

`승점 22를 향해 뛰어라!`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믿음직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며 `고난의 길`을 예고하고 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최종예선 4경기 동안 승점 7을 쌓아 조3위로 밀렸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우즈베키스탄(승점 9)을 끌어내리고 월드컵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를 탈환했다.이란이 3승2무(승점 11)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한국(3승1무1패·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이 치열하게 따라붙는 형국이다.1~3위 팀까지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는 터라 `살얼음` 조2위인 한국은 남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이 불가피해졌다.◇ `승점 22점을 확보하라!` =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을 22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으로선 목표치의 45%를 완수한 상태다.이제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2 이상을 따내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4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3승2무도 위험할 수 있다.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 원정으로 최종예선 6차전을 펼치고, 곧바로 내년 3월 28일 시리아와 홈에서 7차전을 치른다.또 내년 6월 13일 카타르와 원정으로 8차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내년 8월 31일 홈에서 이란과 9차전에서 맞붙은 뒤 9월 5일 원정으로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 최종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의 향방을 결정한다.공교롭게도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최종예선 막판에 연달아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6~8차전 상대인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모두 이겨야만 마음 편하게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수 있다.◇ `초반 실점은 줄이고… 막판 득점은 늘리고` = 5경기를 치르면서 한국은 8골(상대 자책골 1골 포함)을 득점하며 경기당 평균 1.6골을 작성했다.이는 조 1위 이란(경기당 평균 0.8골)과 조3위 우즈베키스탄(경기당 평균 1골)을 앞서는 기록이다.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총 6명이 득점포를 가동했다.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공격수들이 득점을 모두 담당했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끔 터지는 수비진의 득점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득점은 최종예선 A조에서 다투는 6개 팀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실점 역시 많았다.한국은 5경기 동안 무려 6실점했다. 이는 최종예선 A조 5위 카타르와(승점 4) `꼴찌` 중국(승점 2)과 같은 실점이다.최종예선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대표팀의 좌우 풀백을 담당했던 유럽파 선수들이소속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며 벌어진 `측면 풀백 품귀 현상`도 한몫을 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수비 자원인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고, 오른쪽 풀백 전문 선수를 왼쪽 풀백으로 돌려막아야 했다. 조직력이 생명인 포백라인이 자주 바뀌자 안정성이 떨어졌고, 어설픈 실수로 실점하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다.`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신문선축구연구소`가 대표팀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최종예선 5경기를 치르면서 내준 6골 가운데 3골을 전반 15~30분대에 실점했다.경기 초반 위기가 오거나 실점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수비 조직력이 치명적 약점이 됐다. 이는 실점에 대한 수비진들의 부담감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하다.득점도 최종예선 A조에서 가장 많은 8골이나 넣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신문선축구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팀은 최종예선4차전까지 전·후반이 끝날 시점인 전반 30~45분, 후반 35~45분대에 득점이 없었다.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 후반 40분 구자철이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게 유일한 후반 막판 득점으로 남았다.결국 주요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풀타임 출전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경기 후반부에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연합뉴스

2016-11-17

한국, 내년 3월 이스라엘과 고척돔서 WBC 1차전

내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체 일정이 공식 발표됐다.이번 대회부터 1, 2라운드에서 승패가 같은 공동 2위가 나오면 단판 경기로 상위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리는 `타이 브레이커`가 도입된 것이 눈길을 끈다.WBC를 주관하는 WBCI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세부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첫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다.한국은 내년 3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WBC에 처음으로 나서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A조에는 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이 속해 있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과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 경기는 모두 오후 7시에 시작한다.WBC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일본은 쿠바, 호주, 중국과 B조에 속했다. B조 첫경기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쿠바전이다.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C조(도미니카공화국,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경기는 10일 도미니카공화국-캐나다의 경기로 출발한다.멕시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가 속한 D조 경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역시 10일부터 시작된다.1라운드는 조별로 모든 팀이 돌아가며 한 번씩 경기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각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해 다시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결승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A·B조는 도쿄돔에서, C·D조는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2라운드에서 2위 안에 든 4개 팀이 결승 라운드에 나선다. 4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결승 라운드는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최초로 1, 2라운드 모두 `타이 브레이커`를 도입했다.전적이 같은 2위가 2팀이 나오면 득실차를 따지지 않고 단판 승부로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WBC는 이를 위해 1, 2라운드에서 하루씩 예비일을 남겼다.한국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3년 대회에서 1라운드 대만, 네덜란드와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탈락한 바 있다./연합뉴스

2016-11-17

문라영, 한국 女스켈레톤 첫 금빛 낭보

문라영(삼육대)이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최초로 국제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문라영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8초1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1차 시기에서 3위(59초17)에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1위(58초95)로 기록을끌어올리면서 최종 1위에 올랐다.2위는 캐나다의 매디슨 차니(1분58초26), 3위는 한국의 정소피아(1분58초37)가 차지했다.이정혁(2분1초11)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문라영과 정소피아, 이정혁은 전날 1차 대회에서는 각각 4위, 3위, 8위에 올랐다.한국 남자 썰매(봅슬레이·스켈레톤)는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볼 정도로 최근 두각을 나타냈지만, 여자는 상대적으로 빛을 내지 못했다.문라영의 이번 우승을 전환점으로 한국 여자 썰매도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상을 전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리차드 브롬리 코치는 “놀라운 성장을 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문라영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8위를 기록한이정혁도 대단하다”고 말했다.한편, 남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각각 동메달을 땄다.원윤종·김진수·지훈·오제한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4인승부문에서 1분50초1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1위는 1분50초07의 캐나다 팀, 2위는 1분50초08의 미국 팀이 차지했다.원윤종이 이끄는 한국 팀은 전날 1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전날 7위에 오른 석영진·김근보·이경민·장기건 팀은 이날 1분50초79로 역시 7위를 기록했다.스켈레톤 남자 부문에서는 김준현이 1분55초22로 3위에 올랐다.금메달은 1분54초38의 안더 미람벨(스페인), 은메달은 1분54초76의 존 파로(호주)한테 돌아갔다.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봅슬레이 2인승(원윤종·서영우), 스켈레톤(윤성빈) 부문 금메달에 도전한다.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친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2016-11-16

`리디아 vs 쭈타누깐`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마지막 대회가 17일 개막한다.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은 2016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기록 3개 부문의 1위를 가리게 되는 시즌 최종전이다.현재 상금 순위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47만 5천218 달러로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245만 7천913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이 대회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72명이 출전해 컷 없이 4라운드로 순위를 정한다.우승 상금이 5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쭈타누깐과 리디아 고의 1만7천305 달러 차이는 이번 대회 순위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상금 순위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70만8천173 달러에 불과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상금 1위에 오를 수는 없다.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쭈타누깐이 261점을 받아 247점의 리디아 고를 앞서 있다.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30점, 준우승하면 12점을 주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 쭈타누깐의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 부문 1위가 된다.반대로 리디아 고가 우승하지 못하면 올해의 선수의 영예는 쭈타누깐에게 돌아간다.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은 지난해 리디아 고가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올림픽 이후로는 7개 대회에 나와 우승이 없고, 특히 최근 5개 대회에서는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하는 내림세다.반면 쭈타누깐은 올림픽에서는 중도 기권했으나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 등6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드는 꾸준함을 선보였다.이미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최저 타수 부문 1위도 노린다.전인지는 69.632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69.611타인 1위 리디아 고와는 불과 0.021타 차이다.만일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이븐파를 친다고 가정하면 전인지는 4언더파를기록해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타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인지가 리디아 고보다 3~4타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역전할 수 있다.이번 대회 결과로 CME 글로브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에게는 보너스 100만 달러를 준다.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는 쭈타누깐, 리디아 고, 헨더슨 순으로 1~3위를 형성하고 있다.CME 글로브 포인트는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조정됐다. 이는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이 가능하도록 선수들의 포인트 격차를 임의로 조정하는 것이다.1위인 쭈타누깐이 5천점, 2위 리디아 고 4천500점, 3위 헨더슨 4천점 등으로 점수가 배정됐고, 이번 대회 우승자는 CME 글로브 포인트 3천500점을 받게 된다.산술적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9위 노무라 하루(일본)까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 선수로는 4위 장하나(24·비씨카드),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8위 전인지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로 올라설 수 있고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도 8위에 자리하고 있다.2014년부터 시작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2014년과 2015년에 연달아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연합뉴스

2016-11-16

한국 럭비, 칠레와 첫 국제 평가전서 무릎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이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을 겨냥해 전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15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존 월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15인제 대표팀은 14일 칠레에서 열린 칠레 대표팀과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12-30으로 패했다.한국은 20일 오전 6시 칠레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2019년 럭비 월드컵은 한국 럭비의 비상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최강자인 일본이 개최국 자격 등으로 예선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이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인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칠레와 원정 평가전 역시 한국 럭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벤트다.럭비는 6월과 11월이 대회가 없는 비수기인데, 한국 럭비가 이 시기에 축구의 A매치와 비슷한 의미의 `인터내셔널 테스트 매치`(국제 평가전)을 치른 것 자체가 사상 처음이다.협회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월드럭비연맹 승인 아래 치러진다”며 “대표팀에 귀중한 실전 경험이 될 이번 경기는 세계 랭킹 포인트에도 반영된다”고 소개했다.세계 랭킹은 한국이 28위로, 칠레(27위)가 우리보다 한 계단 높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일본 톱리그에서 활약하는 신동원(사닉스), 이명준(NEC), 박순채(NTT도코모), 손영기(혼다)를 불러들이는 등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대표팀은 칠레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6-11-16

니퍼트, 최형우 제치고 올 최고의 선수로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타격 3관왕`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니퍼트는 총 642점을 얻어 얻어 최형우(530점)를 112점 차로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MVP 선정 방식은 과거 다수결에서 올해에는 점수제로 바뀌었다. 1위부터 5위까지(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영광의 수상자로 결정됐다.니퍼트는 1위 득표 102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표를 쓸어담아 35표에 그친 최형우를 따돌렸다. 김태균(171점·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즈(118점·NC 다이노스), 최정(106점·SK 와이번스)이 3~5위를 차지했다.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 2015년 테임즈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역대 4번째다.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니퍼트는 지난 6년간 올스타로 3차례나 뽑힐 만큼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150개를 기록했지만 모두 해당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당시 `트리플 크라운(승리·평균자책점·탈삼진)`의 위업을 이룬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있었기 때문이다.지난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주춤했던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오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니퍼트는 22승 3패를 기록하며 2007년 리오스(22승 5패) 이후 9년 만에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유일하게 2점대를 찍으며 두산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니퍼트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최형우는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자 쪽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표심은 올해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친 투수 니퍼트에게 향했다.니퍼트는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를 받았다. 니퍼트는 투수 3개 부문 수상으로 상금 900만원도 챙겼다.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중고 신인`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이 차지했다.신재영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1위(5점) 득표 93표 중 90표를 독식하는 등 465점 만점에서 453점을 획득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케이티 위즈와 넥센의 루키 투수 주권(21)과 박주현(20)이 각각 147점, 81점으로 뒤를 이었다.이로써 넥센은 2012년 서건창 이후 2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다승 부문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 소화 이닝(168⅔) 11위를 기록했다.신재영은 개막 전 꼴찌 후보로 첫 손으로 꼽혔던 넥센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신재영의 15승은 역대 넥센 토종 투수 최다승이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이현승(현 두산 베어스)의 13승이었다.스토리까지 갖췄다. 대전고-단국대를 졸업한 신재영은 2012년 NC 다이노스에 8라운드 6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데뷔 5년 차 중고 신인이다.2013년 넥센에 트레이드된 신재영은 2014년과 2015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다.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코치진의 눈에 들어 선발 기회를 잡은 신재영은 올해 데뷔전부터 내리 4연승을 기록해 류현진의 3연승을 뛰어넘고 국내 선수 데뷔 후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을 수립했다.여기에 데뷔 후 최다 이닝 무볼넷(30⅓이닝) 기록까지 더했다. 그의 최종 볼넷 기록은 21개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35명 중 가장 적었다.신재영이 신인상을 차지하면서 2008년 최형우부터 9년 연속 `중고 신인`이 신인상을 차지하게 됐다.탈삼진상은 니퍼트의 팀 동료인 마이클 보우덴(160개)이 차지했다. 넥센은 불펜과 관련한 상을 휩쓸었다. 김세현이 세이브상(36개)을, 이보근이 홀드상(25개)을 차지했다.역대 2번째로 2명의 선수가 홈런상을 공동 수상했다.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나란히 40개씩 때려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테임즈는 장타율상(0.679)까지 차지했다.한화의 정근우와 김태균은 각각 득점상(121개), 출루율상(0.475)을 수상했다.삼성의 박해민은 52차례 베이스를 훔쳐 도루상을 차지했다.퓨처스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장진용(LG 트윈스)이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3.75)을 차지했고, 박정수(경찰청)는 북부리그 승리상(11승)을 수상했다. 남부리그에서는문성현(상무)이 평균자책점상(3.34)과 승리상(9승)을 휩쓸었다.이성곤(경찰청)은 북부리그 홈런상(19개)과 타점상(94)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고 한동민(상무)은 남부리그 홈런상(22개)과 타점상(85개)을 휩쓸었다.박찬도(걍찰청)는 북부리그 타율상(0.376)을, 김헌곤(상무)은 남부리그 타율상(0.378)을 거머쥐었다.KBO리그 수상자는 300만원, 퓨처스리그 수상자는 100만원을 받았다.한편 개인 통산 1천500경기 출장에 빛나는 심판 경력 20년의 이민호 심판위원이올해의 KBO 심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연합뉴스

2016-11-15

“또 부상 악재” 먹구름 드리운 슈틸리케號

한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주요공격 자원으로 꼽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13일 훈련을 하다가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라면서 “황희찬을 우즈베키스탄전에 배제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은 소속팀에 있을 때부터 허벅지 근육통이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어제 러닝 훈련을 하다가 통증을 느껴 스스로 훈련장에서 나왔다”라고 부연했다.황희찬의 전력 이탈로 대표팀은 이정협(울산), 김신욱(전북)으로 원톱 자원을 꾸리게 됐다.황희찬의 낙마는 뼈아프다. 그는 11일 캐나다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기대를 높였다.발등을 다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의 출전도 알 수 없다.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팀 훈련 때 이청용의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한 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명단을 짜겠다”라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해 총 2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 중 2명은 우즈베키스탄전에 교체선수로도 참여할 수 없다.우즈베키스탄전 결장 선수는 황희찬과 이청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슈틸리케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전에 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위기에 놓인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고 행동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던 골키퍼 권순태(전북)에 관해선 “그동안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는데, 이 선수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엔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5경기를 모두 분석했다”라며 “대승 혹은 대패가 없었다. 수비력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기 위해선 공격할 때 모든 선수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며 “수비에선 선수 간 간격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11-15

“네덜란드 만만찮아… 단단히 준비해야”

네덜란드를 직접 보고 나니 김인식 감독의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은 지난 11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14일 오후 송진우 코치 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김 감독의 일본 방문은 12일과 13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네덜란드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위한 것이었다. 네덜란드는 내년 WBC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했다.모두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로 나선 일본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네덜란드도 아직완전한 대표팀을 꾸리지 못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릭슨 프로파르(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리그나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일본에 맞섰다.네덜란드는 일본에 두 경기를 다 내줬다. 하지만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를 당하는 등 절대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12일 1차전에서는 5-1로 리드하다 마운드가 무너져 8-9로 졌고 13일 열린 2차전에서도 5회까지 8-2로 크게 앞서다가 연장 승부치기까지 끌려가 10-12로 패했다.김포공항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일본이 내용상으로는 모두 진 경기였다”고 잘라 말했다.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전체 멤버가 다 나오지 않았는데도 공격이 만만찮았다”며 특히 타선을 경계하면서 “이번에 빠졌지만 야수 3명, 투수 4명 정도가 더 대표팀에 들어올 거라 보는데 그러면 굉장히 센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네덜란드는 2경기에서 총 18득점을 올렸다.메이저리거를 비롯해 KBO리그에서도 뛴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추후 대표팀에 합류할 투수 4명 정도 중에서 이번에 두 명만 참가했어도 일본이 꼼짝 못 했으리라는 것이 김 감독의 평가다.감 감독은 “우리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유격수 프로파르뿐만 아니라 이번 평가전에서 중견수를 맡으며 톱타자로 나선 크리스토퍼 갈리아를 발도 빠르더라며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꼽았다.3번 유렌델 데 캐스터, 4번 칼리안 샘스 등 중심타자도 “장거리포를 갖췄고 어깨도 괜찮다”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밝혔다.다만 김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조금 빠진 듯한 변화구에는 많이 속더라”면서 “결정적일 때 유인구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대비책을 살짝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6-11-15

심석희, 1천500m·3천m 계주서 금빛 질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2차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여자 쇼트트랙 심석희(한체대)는 여자 계주 3,000m와 1,500m 2차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심석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여자 1,500m 2차 결승에서 2분 22초 38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심석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왼쪽 발꿈치를 다쳤던 심석희는 그동안 회복훈련에 전념했다.그는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심석희는 전날 출전한 여자 1,000m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지만, 실격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심석희는 1,500m 2차 경기 결승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그는 결승 레이스 중반까지 선수들 사이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중반부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1위로 경기를 마쳤다.2위는 김지유(잠일고), 3위는 노도희(한체대)가 차지해 한국 선수들이 금, 은, 동을 휩쓸었다.심석희는 이후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맹활약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7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올려 1위 자리를 꿰찼고, 3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와 2위 중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심석희, 최민정(서현고), 김지유, 노도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무리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전날 1차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과 1,000m 1위인 김지유도 2관왕에 올랐다.최민정은 이날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단거리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기도 했다.그는 레이스 초반 4위로 처져있다가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3위로 올라갔다.이후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바깥쪽 코스를 질주해 중국 판커신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역전 은메달을 땄다.남자부에서는 1,500m에 출전한 이정수가 2분8초646으로 값진 은메달을 땄다.그는 경기 후반까지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2바퀴를 남기고 바깥쪽 코스를 노려 다른 선수들을 제쳤다.그리고 결승선에서 스케이트 날 밀기로 러시아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대표팀은 다음 달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3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 출전한다./연합뉴스

2016-11-15

한국, 나이지리아 잡고 수원컵 3전 전승 우승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2016 U-19 수원컨티넨탈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한국 U-19 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나이지리아는 17세 이하(U-17)가 주축이 된 팀이기는 했지만,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운영이 두드러졌다.한국은 이란전과 잉글랜드전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했다.이로써 한국은 불과 한 달 전 바레인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털어냈다.당시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으로,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었다.결국, 대표팀은 U-20 월드컵을 7개월 앞두고 사령탑인 안익수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한국은 정정용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등을 꺾으며 우승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르샤 보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스피드와 드리블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하며 공격력을 뽐낸 것도 성과였다.`골 넣는 수비수` 이유현(단국대)이 2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이승우, 백승호(바르셀로나B), 강지훈(용인대), 엄원상(광주금호고), 윤종규(신갈고), 조영욱(언남고)등이 한 골씩 고르게 득점했다.정정용 임시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공격에서 빠른 공수전환과 볼 소유두 가지를 주문했다”면서 “공격 완성도가 60~70% 이상은 되었다”고 자평했다.이어 “수비는 여건이 안 돼 기존 틀을 가지고 했다”면서 “밸런스에서 미흡함이 있었는데 남은 기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승우는 이번 대회 소감으로 “만족스러웠다. 대표팀에 녹아드는 것은 문제없었다. 뛰는 위치도 어디든 다 괜찮았다”면서 “대회가 끝난 만큼 소속팀에 가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3년간 징계로 뛰지 못하다 보니 복귀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게 당연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6-11-14

슈틸리케號, 내일 우즈벡과 벼랑끝 승부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우즈베키스탄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벌인다.이번 경기는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직행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일전이다.◇ “우즈베크전 반드시 잡아라”… 역대 전적 앞서A조에서 6개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은 반환점을 돌게 된다.대표팀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3승 1무)과 우즈베키스탄(3승 1패)에 이어 3위(2승 1무 1패)로 달리고 있다.우즈베키스탄에 승리하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본선 직행의 가능성은 멀어질 수 있다.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앞선다.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맞대결에서 13번 싸워 9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1994년 10월 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22년 동안 패한 적이 없다.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나타내고 있다.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같이 이란에만 0-1로 졌을 뿐, 카타르 등 3팀을 모두꺾었다.슈틸리케호가 3-2로 힘겹게 승리한 카타르에는 1-0으로 승리했고, 중국은 2-0으로 꺾었다. 한국이 비겼던 시리아는 1-0으로 제압했다.한국은 앞서 중국과 카타르 등 두 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또 지난 11일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승리하며 지난달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캐나다는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팀이다.슈틸리케호는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넘어 다시 조 2위로 반환점을 돈다는 계획이다.◇ `지한파` 제파로프 막아라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 축구에 익숙한 세르베르 제파로프(34)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공격형 미드필드인 제파로프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K리그 FC서울에서 뛴 대표적인 지한파 선수다. 2013년부터는 성남FC와 울산 현대를 거치며 한국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FC서울 시절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2013년과 2014년 성남FC에 있을 때는 55경기에 나와 13골을 터뜨렸다.제파로프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넓은 시야로 팀을 이끌고 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젊은 선수들과 견줘 전혀 체력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우즈베키스탄이 치른 앞선 최종예선 4차례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었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로 이끌었다.지난 10일 1-0으로 승리했던 요르단전에서도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미드필드 알렉산데르 게인리히(32)도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다.게인리히는 2011년 아시안컵 3, 4위 결정전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몰아넣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아시안컵이 끝난 뒤엔 수원 삼성에 임대 선수로 입단해 데뷔 전인 FC서울전에서첫 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9월 시리아와 최종예선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정협 원톱 유력… 베스트 11은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공격적인 4-1-4-1 전술을 주로 가동하면서 4-2-3-1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원톱인 꼭짓점에는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슈틸리케호의 `원조 황태자` 이정협(울산)이 유력해 보인다.이정협은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등 활발한 플레이로 슈틸리케 감독의 만족을 샀다.김신욱(전북)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후반 교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좌·우측 날개에는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기용되고, 2선 공격수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김보경(전북)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기성용(스완지시티)도 전술에 따라 공격적으로 배치될 수 있다.정우영(충칭)이나 한국영(알 가라파)이 중원을 지키며 공수를 조율할 예정이다.포백에는 곽태휘(FC서울)와 장현수(광저우)가 중앙을 지키고 왼쪽에는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주호(도르트문트)나 윤석영(브륀비)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오른쪽에는 김창수와 최철순(이상 전북) 등이 거론된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예상된다.슈틸리케 감독은 애초 대표팀 명단을 23명보다 2명이 많은 25명을 뽑았다. 선수들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조만간 2명을 추려낼 예정이다./연합뉴스

2016-11-14

조윤지,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우승

`버디퀸`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조윤지는 13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천505야드)에서 열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이다연(19)과 이민영(24·한화)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조윤지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마지막 대회에서 누렸다.조윤지는 작년 7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생애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조윤지는 상금랭킹 11위(4억3천15만원)로 시즌을 마감했다.이날 우승으로 조윤지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을 `약속의 땅`으로 점찍었다.조윤지는 지난해 5월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3라운드에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을 갈아치우며 `버디퀸` 칭호를 얻었다.조윤지는 “내 입맛에 가장 맞는 골프장이라 이곳에서 열리는 대회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조윤지는 전날 밤에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공략 경로를 머릿속에 다 그려놨다고밝혔다. 그만큼 코스에 자신이 있었다.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조윤지는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그러나 후반 들어 조윤지는 잇따라 위기를 맞았다.1타차 선두를 달리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하지만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군 조윤지는 침착하게 파퍼트를 집어넣어 고비를 넘겼다.이어진 1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1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던 조윤지는 17번홀(파3)에서 6m 버디 기회에서 3퍼트 실수로 다시 1타차로 쫓겼다.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으나 조윤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잘올린 뒤 파로 막아내고선 두 팔을 치켜들었다.조윤지는 “쇼트퍼트 실수가 많아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겼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직전 대회 상금랭킹 60위까지 출전 자격을 주는 이 대회에 상금랭킹 59위로 출전한 새내기 이다연(19)은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신인왕 경쟁에서 이정은(20·토니모리)이 웃었다.대상을 이미 거머쥔 고진영(21·넵스)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17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박성현(23·넵스)은 상금왕(13억3천309만원)과 다승왕(7승), 평균타수 1위(69.64타) 등 3관왕을 공식 확정했다./연합뉴스

2016-11-14

이형준 `최저타·최다언더` 신기록 쓰며 정상에

▲ 13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코리아투어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형준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PGA 제공=연합뉴스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시즌 최종전에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고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이형준은 13일 전남 보성 컨트리클럽(파72·6천9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이형준은 2위 이창우(23·CJ오쇼핑)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과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에 이은 통산 3번째 우승이다.전날 3라운드에서 이글 2방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형준은 이날도 꺾이지 않는 기세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특히 26언더파는 72홀 최다 언더파, 262타는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이다.기존 72홀 최다 언더파는 2015년 KPGA 선수권대회 장동규가 세운 24언더파, 최저타수 기록은 2009년 삼성 베네스트오픈에서 이승호의 263타였다.이형준은 2·3라운드 합계 128타를 기록,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도 세웠다.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3·4라운드에서 세운 박일환(128타·파71)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또 2~4라운드 합계 194타로 54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수립했다. 2003년 충청오픈 1~3라운드에서 오태근이 만든 195타에서 1타를 더 줄였다.이형준은 전날까지 1타 차로 뒤쫓던 마관우(26)가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뒤처지면서 더욱 여유롭게 타수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이형준은 3번홀(파3)에서 버디, 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했다.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웠고,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달성했다. 17번홀(파5)도 버디로 장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최저타수 기록도 갈아치운 것은 물론이다.이형준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새로운 기록까지 수립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어제부터 우승할 수 있다는 감이 있었다”며 유쾌한 기분을 드러내면서도 “후반 들어서는 기록 세우는 것에 초점을 두고 플레이했다. 최대한 많이 줄여 다른 선수들이 쉽게 깨지 못하는 기록을 수립하고 싶었다”고 비장했던 마음을 털어놨다.내년 시즌 목표도 더욱 확고해졌다.이형준은 “내년에는 1승이 아닌 다승을 하고 싶다. 2승보다 3승 정도 생각하고 있다.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투어 생활을 조금 더 하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군 입대를 미루고 있다는 그는 “10승 정도는 거두고 가고 싶다”며 웃었다.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창우는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밀려났지만, 이날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2위(21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이지훈(30·JDX멀티스포츠), 황재민(30), 조민근(27·매직캔)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6-11-14

박새영 “오영란 선배가 제 롤 모델”

▲ 1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된 한국체대 골키퍼 박새영. /연합뉴스“오영란 선배님이요.”`롤 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10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경남개발공사에 지명받은 골키퍼 박새영(22)의 말이었다.예상했던 답변이기는 했지만 그만큼 국내 최고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느껴졌다.1972년생인 오영란(인천시청)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로 출전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에서 천금 같은 7m 스로 선방으로 무승부를 끌어내는 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오영란 선수처럼 마흔 넘어서까지 선수로 뛰겠다는 말이냐”고 짓궂게 묻자 박새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박새영은 2012년부터 시작된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1순위지명을 받은 골키퍼다.박새영은 “사실 예상을 못 했는데 이렇게 지명을 받아 기쁘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경남개발공사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실업에 뛰어드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박새영은 한국체대를 거쳐 대졸 예정자 자격으로 실업에 데뷔하게 된 점도 이채롭다.박새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멀리 보고 대학교에서 공부도 더 하기로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박새영은 “동기들이 일찍 실업 무대에 진출한 모습을 보면서 두렵기도 했지만 훈련으로 이겨내자는 마음가짐으로 대학교에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자평했다.176㎝의 키를 자신의 장점으로 밝힌 그는 “키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유리하다”고 스스로 자랑했다.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에 처음 주니어 대표로 발탁되며 일찍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새영은 “올해는 2순위도 골키퍼인 박조은(정신여고)이 지명을 받았다”며 “실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6-11-11

오승환, 결국 WBC 명단서 빠져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메이저리그 타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는 WBC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갔다.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다 퇴단, 현재 군 입대를 추진 중인 이대은도 엔트리에 포함됐다.김인식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회의실에서 WBC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오승환을 제외한 WBC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이날 회의에는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이 참석했다.김 감독은 “올해 한국 야구에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오승환은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임창용(KIA 타이거즈)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임창용은 오승환과 함께 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으나, 법원의 벌금 1천만원 약식명령과 KBO의 시즌 50% 출전 정지 처분을 소화했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이대회에서 한국 최고령 선수로 뛰게 됐다.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지금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해외파 선수들이 WBC에 최종 출전하려면 현 소속 구단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변수가 있다.김광현(SK 와이번스)과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WBC 개막 전에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김 감독은 “변수는 있다. 상황에 따라 대체 선수를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WBC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은 내년 2월 중순이다. 그 전에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이번 엔트리도 변경될 수 있다.이번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김 감독은 우완 선발 요원의 부족을 고민해왔다. 결국에는 우규민(LG 트윈스)과 이대은을 우완 선발 요원으로 선택했다.다만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 등 좌완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확실히 지켜줄 경우에는 우완 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다.투수 중에는 원종현(NC 다이노스), 장시환(케이티 위즈), 임정우(LG 트윈스),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국내에서 정상의 기량을 뽐내왔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박석민(NC 다이노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도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갔다.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전 3루수로 뛰고 있으나, 대표팀에서는 유격수를 맡을 예정이다.WBC 대표팀 엔트리를 결정한 김 감독은 11일 일본으로 출국해 12일과 13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김 감독은 내년 2월 12일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이다. 약 열흘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3차례 정도 하고, WBC 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 2차례를 진행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6-11-11

캐나다전 앞둔 슈틸리케號, 부상 악재에 신음

▲ 캐나다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하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 통해 이청용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축구대표팀에 악재가 터졌다. 대표팀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발등 부상으로 11일 캐나다전에 결장한다. 15일 2018 러시아월드컵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의 부상소식부터 알렸다.그는 “어제(9일) 이청용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다가 발등을 다쳤다. 이청용은 천안에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이청용은 연습 경기 도중 슈팅을 하다 팀 동료의 스파이크에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파이크의 징 두 개가 오른쪽 발등에 찍혔다”라며 “이청용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았으며 단순 자상(刺傷)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관계자는 “부상 부위는 녹는 실밥으로 두 바늘을 꿰맸다”라고 밝혔다.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위가 문제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이 심각한 건 아니지만, 발등 정 중앙을 다쳐서 슈팅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이청용은 현재 서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슈틸리케 감독은 “몸 상태가 안 좋은 이재성에 이어 이청용도 다쳤다. 측면을 담당하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지는 바람에 구상이 틀어졌다”라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청용의 우즈베크전 출전 여부는 회복 상태를 보면서 결정하겠다”라며 “캐나다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측면을 대신할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기회가 되면 캐나다전에서 황희찬을 측면에 써보겠다”라고 말했다.캐나다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이청용, 이재성 외에도 많다.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홍철(수원)이 결장한다.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은 기용할 생각이 없다”라며 “특히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후 정상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라고 말했다.부상 선수 외에는 출전 시간을 골고루 배분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슈틸리케 감독은 “한 선수가 캐나다전과 우즈베크전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하는 경우는 피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내일 경기에선 교체카드 6장을모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슈틸리케 감독은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전에서 점유율은 58%로 매우 좋았는데, 패스 성공률은 77%로 떨어졌다”라며 “문전에서 적극적으로 마무리하는 상황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11-11

프로야구 몸값 100억 시대 열리나

프로야구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릴까. KBO는 201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18명 중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선수 15명의 명단을 10일 공시했다.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용덕한, 조영훈(이상 NC),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김광현(SK), 황재균(롯데), 차우찬,최형우(이상 삼성), 이진영(케이티) 등이 FA 시장에 나왔다.NC의 이호준은 프로 데뷔 이후 3번째로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않기로 했다. NC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이호준은 지난해 FA 계약이 끝났지만 7억5천만원의 팀 내 토종 최고 대우를 받아 도장을 찍은 바 있다.입지가 불안정한 선수들도 고심 끝에 FA를 신청하지 않았다.김승회(SK), 이우민(롯데)은 FA 권리를 포기했다. 현행 FA 보상 규정상 타 팀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공시된 2017년 FA 승인 선수 15명은 1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다음 연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한다.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로선수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올해 FA 시장에선 1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금까지는 박석민이 지난해 삼성에서 NC로 옮기면서 4년간 96억원에 계약한 게 역대 FA 최고액이다./연합뉴스

2016-11-11

삼성 차우찬 “日·美 진출 타진 중”

`젊은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29·삼성 라이온즈)은 10일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이날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차우찬의 신분조회를 한 사실이 알려졌고, 오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28명)에 이름을 올렸다.차우찬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조회를 했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았다. WBC 대표팀 발탁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차우찬은 2016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한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차우찬에 영입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차우찬은 “아직 들뜰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일단 국외 진출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차우찬은 “에이전트가 일본과 미국 진출 가능성을 모두 살피고 있는데 시기상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먼저 협상을 할 것 같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하려면 12월, 1월까지도 기다려야 한다”며 “일본과 미국에서의 평가를 들어본 뒤 국내 구단과 협상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WBC 출전 의지도 드러냈다.그는 “WBC에는 꼭 나가고 싶다.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몸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6-11-11

“모든 워킹맘에 용기 주고 싶어”

“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홍진주(33·대방건설)는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2006년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0년 만이다. 홍진주는 KLPGA 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홍진주는 세 살 난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홍진주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내 우승 소식이 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진주는 “체력이 뒷받침되고 시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미국의 줄리 잉스터처럼 오래도록 투어 선수로 뛰고 싶다”면서 “후배들에게도 결혼과 출산은 선수 생활에 장애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겠다”고 밝혔다.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국에 진출했지만, 빈손으로 복귀해야 했던 아픔은 “시련이라 할 게 못 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다음은 홍진주와 일문일답.- 10년 만에 우승이다. 소감이 남다르겠다.△ 두 번째 우승이 아니라 처음 우승한 것 같다. 난생처음 우승한 기분이다.- 선수라며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지난 10년 동안 우승 갈증을 어떻게 견뎠나.△ 물론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좋은 성적도 못 냈고 기복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을 위로했다. 투어에 올라오고 싶어도 못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나는 투어에서 계속 버티고 있고 우승 한 번이라도 해봤던 것 아니냐며… 나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얼마나 행복하냐로 생각했다.- 10년 동안 시련도 적지 않았는데.△ 시련이라 내세울 건 없다. 그 당시 죽을 만큼 힘들다고 생각했던 게 지금 보면 누구나 다 겪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조금만 참으면 될 것이었는데 힘들다고 그랬던 거다.- 주부, 엄마의 역할을 하면서 투어를 뛰고 있는데 힘들지 않은가.△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다 힘들지 않나. 나라고 다르지 않다. 나는 다행히 남편과 시부모님이 선수 생활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니 큰 어려움은 없다. 결혼했다고 일을 그만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혼한 여자도 자기 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존감도 높아지고…내가 집에서 살림만 한다면 바가지나 긁지 않겠나. 하하.- 시상식 때 어머니, 남편, 아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우승 역시 가족의 힘인가?△ 가족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다.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다.남편에게도 뒤처지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고, 아들에게도 늘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살게 된다.- 엄마로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 아들이 손을 잡으며 나가지 말라고 할 때다. 다녀올 때 로봇 장난감 사준다고 설득하곤 하지만 요즘은 그것도 잘 안 먹힌다. 그럴 때면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뿐이다. 현실은 다르니까.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 아닐까. 아들에 늘 미안하다.- 프로 골프 선수는 월요일이 휴식일이다.△ 월요일이 더 바쁘다. 가정이 있고 엄마니까 감수해야 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투어 선수로 뛸 생각인가?△ 몸 관리를 잘해 체력이 뒷받침되고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면 미국의 줄리 잉스터처럼 오래도록 선수로 뛰고 싶다.- 이번 우승이 후배 선수들에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선수로 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저마다 사정이 다 다르니까 무작정 권하기는 그렇지만 집에서 도와준다면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오로지 운동에만 매달리는 `다 걸기`식 선수 생활을 하는 후배들이 많다.△ 나는 프로 초년병 때부터 대회가 없으면 여행을 다니거나 하면서 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겼다. 버릇이 되어서인지 결혼 생활과 투어를 병행할 수 있는 것 같다.요즘은 오로지 연습에만 매달리지 않고 시간 나면 영화를 보거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후배들도 많더라. 삶의 균형을 찾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투어에서 성적보다는 외모 꾸미기에 몰두하는 선수가 있다고 한다.△ 오해라고 생각한다. 정말 다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정말 모르시는 얘기다. 그렇게 비치는 건 동의할 수 없다. 꾸미고 싶은 건 여자의 마음이지만 그것 때문에 훈련을 소홀히 하는 선수는 없다.- 본인은 어떤가.△ 꾸밀 시간에 잠이나 더 자겠다. 하하. 대회 나갈 때는 그래도 얼굴 화장은 한다.- 투어 선수 중에 가장 나이도 많으니 후배 선수들에게 잔소리도 좀 하는 편인가.△ 많이 한다. 제일 많이 했던 잔소리는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라는 얘기였던 것 같다.-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협회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투어에 가장 바라는 것은 뭔가.△ 지금 가장 큰 현안은 경기 시간이다. 경기 시작 시간이 너무 늦다. 하지만 협회뿐 아니라 중계 방송사와 스폰서 등 많은 당사자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선수로서 목표나 꿈이 있다면.△ 우승 많이 하고 그런 것보다는 잊히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 여자골프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한 문장이라도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는 뭔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뭔가 목표를 딱 정하기보다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하루하루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는 걸 바란다. 무병장수? 하하. 나중에 인생의 목표를 정하면 말씀드리겠다.- 우승하고 나서 매스컴을 통해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연합뉴스

2016-11-10

`MLB 재도전` 황재균, 22일 플로리다서 쇼케이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황재균(29)이 미국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연다.미국 `MLB네트워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이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관심 있는 팀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한다고 전했다.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무게를 두고 지난달 24일 플로리다로 출국해 개인 훈련 중이다.황재균은 지난해에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지만, 어느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지 못해 무응찰의 아픔을 겪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이 뒤따르는 걸림돌이 있었지만,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 큰 제약이 없다.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섰으나 무응찰의 수모를 겪은 황재균은 오프 시즌 동안 타격폼을 간결하게 만드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그 결과 황재균은 올해 타율(0.335)과 출루율(0.394)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7개)을 쏘아 올리면서도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에는 11.8%까지 떨어뜨렸다.지난해보다 기량이 일취월장한 황재균에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7개 구단이 황재균의 기량을 면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16-11-10

태극전사들, 내일 우즈벡전 대비 모의고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북중미 캐나다를 상대로 우즈베키스탄전 필승 전략을 짠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로 한국(44위)보다 크게 낮다.2018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 온두라스에 뒤져 6팀이 겨루는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했다.그러나 한국은 캐나다의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2패로 열세다.2002년 2월 히딩크 감독 시절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3·4위전에서 1-2로 패한 것이 마지막 경기였다.국내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A매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무엇보다 캐나다와 맞대결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갖는 전초전이다.캐나다와 평가전의 초점은 모두 우즈베크전에 맞춰 있다.한국은 현재 A조에서 이란(3승 1무)과 우즈베크(3승 1패)에 이어 조 3위(2승 1무 1패)에 처져 있다.이 순위라면 2년 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 못한다. 힘든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대표팀은 우선 캐나다와 경기를 통해 지난달 이란전 패배로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왼쪽 풀백과 공격수 등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 활용해 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수비수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비)이 전후반 각각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다.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이정협(울산)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공격진도 우즈베크전에 대비한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을 통해 현재 25명인 명단을 최종 23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6-11-10

“바르샤 듀오의 잉글랜드전 기대”

`바르샤 듀오` 이승우·백승호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U-19 수원컨티넨탈컵 2차전 잉글랜드와 경기에 출격한다.두 선수는 8일 이란전에서 2골을 합작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두 선수가 잉글랜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먼저 두 선수의 출전 시간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는 이란전에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다.이승우는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45분간 뛰었고, 백승호는 후반 27분에 교체로 들어가 단 18분만 뛰었다.두 선수가 많이 뛰지 못한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이승우는 지난 5월 U-18 대표팀에서 뛴 뒤 약 반년 만에 합류했다. 게다가 이번 소집에선 다른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4일에 합류했다.이승우는 이란전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백승호는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U-19 대표팀 정정수 임시 감독은 “백승호가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현재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잉글랜드전은 다르다. 정 감독은 “백승호가 회복을 잘하고 있고 자신감도 찾은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승우는 실전 경기에서 기존 선수들과 되도록 많은 시간 손발을 맞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정정수 감독은 두 선수에게 비교적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잉글랜드전이 `바르샤 듀오`의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잉글랜드전은 이란전과는 다르다. 선수들의 수준 차이가 크다.잉글랜드는 첼시 소속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에버턴 수비수 칼럼 코놀리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다수의 유망주로 팀을 꾸렸다.이승우의 장기인 개인기와 돌파력이 잉글랜드 선수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다만 이승우는 이란전에서 수비 시 느린 수비 전환과 동료들과 호흡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점은 개선해야 한다./연합뉴스

2016-11-10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에 한국 선수는 없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8일(이하 한국시간)2016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감독·사이영상·MVP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의 신인 후보로 코리 시거·마에다 겐타(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트레이 터너(워싱턴 내셔널스)가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는 타일러 나킨(클리블랜드 인디언스)·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이름을 올렸다.올해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메이저리그 신인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의 신인`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한국인 선수 중에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에 올랐고, 류현진(다저스)은 2013년 4위를 기록했다.겐타는 1995년 노모 히데오(다저스)와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이치로 스즈키(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인 선수 4번째 수상을 노린다.사이영상 후보는 양 리그 모두 쟁쟁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됐다.내셔널리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카일 헨드릭스·존 레스터(이상 시카고 컵스)와 맥스 셔저(워싱턴)가 최고의 투수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아메리칸리그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릭 포셀로(보스턴 레드삭스)·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가 후보다.△올해 MVP 후보 6명은 전원 야수로 결정됐다.△내셔널리그에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대니얼 머피(워싱턴)·코리 시거가, 아메리칸리그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후보다.△시거는 내셔널리그에서 올해의 신인과 MVP 후보 모두에 이름을 올려 2001년 이치로 이후 첫 동시 수상을 노린다.월드시리즈에서 지략대결을 펼친 조 매든(컵스)과 테리 프랑코나(클리블랜드)는각각 양 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로 꼽혔다.내셔널리그는 매든 외에 더스티 베이커(워싱턴), 데이브 로버츠(다저스) 감독 등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는 작년 수상자 제프 배니스터(텍사스 레인저스)와 벅 쇼월터(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경쟁을 벌인다.수상자 발표는 15일 올해의 신인을 시작으로 16일 올해의 감독, 17일 사이영상,18일 MVP까지 매일 이어진다./연합뉴스

2016-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