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미친 약’ 야바 밀반입 태국인 70명 검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태국에서 야바(YABA-태국어로 ‘미친 약’이란 뜻, 강력한 각성(흥분)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의 합성물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를 밀반입해 전국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유통한 밀수입 조직 등 태국인 마약사범 7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거하고, 이 중 22명을 구속했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태국에서 야구공 속에 야바를 숨겨 포장한 후,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방법으로 시가 41억 원 상당의 야바 약 8만2000정을 밀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전달책을 통해 각 지역의 판매책들을 거쳐 경북, 경기, 대구, 울산의 외국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에게 야바를 유통한 혐의다.이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집단으로 투약하는 한편, 일부는 공장으로 출근하기 직전이나 근무 중에 상습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태국에서 국내로 밀수입된 야바 6만7000정(시가 33억 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는 경찰 야바 압수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이자 동시에 7만 명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유통되기 직전에 압수해 대규모 확산을 막았다.아울러 국내에 있는 태국인 밀수입·유통 일당의 대부분을 검거해 조직을 와해시켰고, 야바를 국내로 반입한 태국에 있는 총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최문태 형사기동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4-23

대구 경찰이 또… 음주측정 거부 현직 경감 체포

대구 경찰의 공직기강이 도를 넘은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들어서 현직 경찰관과 관련된 음주사고와 성 비위 등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탓이다.16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현직 형사팀장으로 재직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당시 A 경감은 “주차장에서만 운전했으며, 동승자가 운전해서 아파트까지 이동했다”고 주장하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 운전 사실을 인정한 동승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측정됐다.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음주 여부 등 확인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이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대구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 사고는 올해만 해도 벌써 4건째다.지난달 초에는 대구 관내의 교통과 소속 경찰관이 밤사이 음주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고, 같은 날 또 다른 경찰관은 음주 후 주차를 하다가 삼중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다.당시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교통팀장인 B 경감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고,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C 경장은 골목길에서 주차하던 중 삼중 추돌 사고를 내 서행 중이던 트럭 운전기사 1명에게 경상을 입히기도 했다.또, 위 사건이 벌어진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 간부들의 음주 폭행과 직장 내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당시 달서경찰서는 술을 마시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D 경위를 입건해 직위해제 시킨 뒤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비슷한 시기에 경찰청 본청은 대구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 경위가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접수해 사실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최근에는 경찰 간부 F 경정이 부하 여직원에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재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16

안동서 학교장이 6개월간 교사 성폭력… 교육청은 늑장대응

안동의 한 중학교 교장이 같은 학교 소속 여교사를 6개월 간 성폭력 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14일 전교조 경북지부와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장에 의한 교사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안동의 한 중학교에 부임한 후 여교사 A씨에게 ‘장학사가 되도록 해주겠다’는 등 근무평점과 교육청 영향력을 들먹이며 위계에 의한 신체적·언어적 성폭력을 일삼았다.피해를 견디다 못한 A씨는 지난달 4일 안동교육지원청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한데 이어 6일 서면으로 피해 사실을 재접수했다. 이에 안동교육지원청은 성고충심의위원회 사전 조사를 진행, 해당 교장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난달 12일 가해 교장을 직위해제 했다.하지만 공대위는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신속하게 사안처리를 해야 할 관할 교육청이 성고충조사 신고 접수를 이틀 동안 미루면서 심각한 2차 가해가 이뤄졌다”며 특히 “경찰수사를 인지하고도 ‘수사개시 통보 공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급 교육청은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늦추면서 피해자를 2차 가해로 몰아 넣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가해 교장은 신고 하루 전인 3일부터 4일간 총 78차례의 문자와 전화는 물론 집 앞까지 찾아오는 등 2차 가해를 일삼아 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 교장의 측근들이 A씨를 두고 모욕적인 발언 한 정황 등 제3자에 의한 2차 가해도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A씨의 가족들은 해당 학교를 방문해 2차 가해 문제를 강력 항의하는가 하면 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찾아 2차 가해로 인한 심리·정서적 불안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처럼 교육당국의 늑장 대처가 2차 가해로 이어지자 공대위는 지난 8일 경북교육청을 찾아 미온적 조치에 항의하는 한편 가해 교장을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오는 16일 경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달 혹은 늦어도 5월 초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현진기자

2024-04-14

포항 해안서 가마우지 200여 마리 떼죽음… 폐사 원인 조사

포항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가마우지가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3일쯤부터 최근까지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사이 이어지는 해변에서 야생 조류인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됐다.가마우지 사체는 현재까지 200여마리가 발견됐는데, 시가 모든 사체를 수거해 갔다 .11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청림동 해변에는, 바닷물에 밀려온 새로운 가마우지 사체 한 마리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 가마우지는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된 해안은 지형이나 해류 특성상 내륙이나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나 해조류가 떠밀려 와 쌓이는 지역이다.이 일대 해안이나 하천에는 가마우지가 서식하지 않지만, 인근의 호미곶면 대동배리와 연일읍 형산강 하구에는 집단 서식하고 있다.포항시는 집단 폐사 지역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시료를 채취,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폐사 원인 등을 확인 한 후 조류 안전대책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월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환경부는 배설물이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양식장·낚시터 등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이시라기자

2024-04-11

“자전거 살게요” 중고거래 유인 10대 절도범 잡아

중고거래 앱으로 10대 절도범을 유인해 경찰이 범인을 붙잡았다.8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고가의 자전거 2대를 훔치고 중고거래 앱으로 되팔려했던 피의자 10대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18세와 17세 남성은 지난달 9일 오후 3시 20분 동구 효목동 동촌 유원지 식당가에서 잠금장치가 된 자전거 2대를 훔쳤다. 각각 108만원, 82만 원 상당의 자전거다.자전거 주인이었던 피해자 2명은 13세 또래 남성으로 중고거래 앱에서 절도 된 자전거 중 1대가 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4시 2분에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당근에 피해품이 매물로 등록된 사실을 인지하고 구매자인 것처럼 가장해 만원을 선입금하는 등 피의자를 안심시킨 후 앱 채팅으로 거래를 유도했다.피의자가 계속해서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며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자전거가 어딨냐” 물으며 피혐의자를 유인하기 시작했다.유인 끝에 피의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근처에서 잠복하고 있던 사복 검거조와 순찰차 호송조가 피의자를 범행 3시간 만에 긴급 체포했다. 또 피의자에게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 토대로 면밀히 추궁해 나머지 공범 1명도 약 20분 뒤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4-08

사전투표소 몰카 설치 유튜버 검찰 송치…공범 2명도 구속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사전투표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5일 오전 인천 논현경찰서는 A씨를 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A씨가 선거 감시 목적으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해 투표소 출입제한 등이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카메라 설치 장소가 투표소 내부가 아니고, 아직 투표가 시작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제외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등 41곳에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가 41개 사전투표소 등에 침입한 정황이 있었고, 이 가운데 36곳에서 불법 카메라를 발견해 회수했다”며 “A씨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3개소에서는 불법 카메라를 발견하지 못했고, 2개소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사전투표소와 개표소를 수색해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한 카메라 대부분을 발견했다.A씨는 카메라에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마치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 진술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앞서 A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한편, 경찰은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공범 2명도 구속했고, 또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씨 송치 후에도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 가담 정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