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제

조선내화-POMIA 산·연협력 맞손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 산업생태계 다변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향토 중견기업과 연구기관이 상호 협력으로 첨단장비와 기술을 공동 도입키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과 조선내화㈜는 20일 POMIA에서 첨단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술인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AE 기술은 제조업과 IT가 결합한 최고 수준의 시뮬레이션 기술로 각종 제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제조공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함으로써 공정개선은 물론 비용절감, 기술력 향상 등 최근 제조업계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조선내화㈜와 POMIA는 총 4억원 규모에 이르는 CAE 관련 장비를 양 기관이 50%씩 공동부담키로 하고 POMIA의 연구인력이 장비운용 및 해석을 맡기로 업무협약에 명시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지역에서도 철강,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중소기업에서 CAE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조선내화는 물론 지역 CAE 설계를 요구하는 중소기업들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POMIA 김재은 원장은 “우리 지역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석박사급 우수한 연구인력과 연구장비를 갖춘 POMIA와의 업무연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8-21

하나銀과 조기통합 집단반발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선언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19일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의 내용에 따르면, 양 측의 조기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다음 주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서를 승인한 뒤,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조기통합 승인에 이르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 또한 거세다. 일부의 필요에 의해 조기통합에 필요한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노조 관계자는 “어떠한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합병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는 행위는 외환은행 직원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협의 후 합병이 아닌, 합병 후 협의의 과정은 지극히 이기적이며 비민주적 행위”라고 밝혔다.노조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다.노조에 따르면, 김 은행장은 지난 8일 `2014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부점장들을 비롯한 일정 직위 이상의 직원들을 상대로 조기통합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이들은 20일 저녁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직원 및 관계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외환 조기통합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이날 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부서장과 지점장은 법적으로 사용자에 해당하며, 경영권을 쥐고 있는 사측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며 “이를 이용해 조기통합지지 의견을 강요한 뒤, 전체 직원들의 의견처럼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규탄했다.한편, 지난 7일 열린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추진은 노사정 합의서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당연히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를 전제로 한 추진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8-21

세금우대저축 내년부터 폐지

오는 2015년 세금우대저축 폐지를 앞두고, 저금리시대에 허덕이는 청·장년층이 울상을 짓고 있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세금우대저축과 생계형 저축이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통합돼 61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등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에 따라 앞으로 20~59세의 예·적금에 대한 세금우대 혜택이 사라져 해당 연령대는 약 6%의 세금을 더 지불하게 됐다. 현재 세금우대 폐지로 인해 앞으로 더 내야 하는 세금은, 1천만 원을 예금할 경우(연 3%의 금리로 가정)로 계산해 보면 1인당 1만 8천원(1천만 원×3%×6%)을 더 부담하게 된다.정부는 이번 폐지안 대신 이자소득세를 아예 매기지 않는 생계형저축의 비과세 한도를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생계형 저축은 60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세금우대저축과 같은 방식으로 가입 가능한 저축을 의미하므로, 사실상 직장인에게는 세제 혜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거주하는 직장인 배모(31·여)씨는 “장기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도 폐지됐고 세금우대저축까지 없어져 직장인은 세제 혜택으로 저축할 방법도 없으니 사실상 증세”라며 “우리처럼 착실하게 세금 꼬박꼬박 내며 생활하는 젊은 월급쟁이들이 봉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세금우대저축은 20세가 넘으면 누구나 1천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외환·기업 등 7개 주요 은행에만 764만 계좌에 24조8천억원의 세금우대저축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내년부터는 약 25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가뜩이나 1%대를 바라보고 있는 초저금리 시대에 이자가 `쥐꼬리`만 하다며 힘들어하는 상당수의 청·장년층은 세금 혜택까지 사라지자 실망감을 감추질 못하고 있다.포항의 한 50대 주부는 “아무리 예금이자가 낮다고 하지만, 딱히 어디에 투자하려니 위험성이 커서 그냥 감수하고 꼬박꼬박 은행에 예금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세금우대까지 폐지된다니 한숨만 나온다”며 “세금우대 폐지로 인해 더 부담해야 하는 세금 액수를 떠나 한 푼씩 모으는 서민들의 노력이 아무 소용없는 기분이 들어 언짢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8-14

대구銀, 지역 내수경제살리기 적극 동참

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정부의 내수활성화 계획과 지자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휴가장려, 소상공인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으로 동참하고 있다. 내수침체로 인한 지역 경기둔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연구원은 여름휴가를 하루 더 가면 약 1조4천억원의 내수 진작 효과를 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대구은행은 전 임직원의 휴가사용 촉진을 위해 `스마트 휴(休)테크 캠페인`을 실시하고 휴가 사용이 우수한 영업점은 별도 포상을 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에 여행후기 게시판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또 갈만한 국내 휴가지를 추천하는 우수 여행후기는 내부 포상도 따로 마련하는 등 임직원들의 활발한 국내 휴양지 방문이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재래시장 및 개인사업자 등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박인규 은행장은 지난 5월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과 팔달신시장을 새벽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고 7월에는 포항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한 포항 재래시장 구매 촉진행사를 벌였으며,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전 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재래시장 이용 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추석을 맞은 지역 유통업계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유통업체와의 동반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대구은행은 동아백화점과 연계한 `추석 장보기 비용을 돌려드립니다` 마케팅을 추진해 동아-대구은행 제휴카드로 동아마트를 포함한 동아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쇼핑을 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이랜드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등 추석 소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역 개인사업장 및 중견기업 사용 독려를 위해 지역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DGB플러스쿠폰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안드로이드 핸드폰에서 DGB플러스 쿠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다정 삼겹살, 동보성 중국집 등 지역 유명 음식점과 대기업 가맹점에서 대구은행 BC카드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품 증정, 무이자 할부 이벤트 등의 소비 장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더욱 늘려 추석특별자금 3천억원을 지원하고 우대금리, 대출절차 간소화의 혜택을 지원한다.박인규 은행장은 “내수경제 진작을 위해 지역기업 및 지원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은 지역대표기업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임직원이자 대구·경북 지역민인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활동에 나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8-11

경북농협, 건전여신 15조 달성탑 수상

경북농협이 상호금융 건전여신 15조원 시대를 열고 농업인과 서민금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에 나섰다.이에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채원봉(오른쪽) 경북농협 본부장이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으로부터 달성탑을 받았다.사진 농협의 상호금융은 지역 농·축협에서 취급하는 금융업무를 일컫는 것으로 1969년 당시 농촌지역에 만연한 악성 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초 도입됐다.우해식 경북농협 상호금융팀 차장은 “그간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농업인과 서민을 위한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결과 지난 2008년 건전여신 10조원 달성에 이어 6년 만에 5조원이 증가한 15조원 달성탑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최근 농협상호금융은 농식품기업우대대출 및 사장님 성공대출, 농(農) 사랑 동행대출 등 농업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용대출한도 및 금리를 추가 지원하는 등 담보력이 부족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채원봉 경북농협 본부장은 “앞으로 농협을 이용하는 농업인 또는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편리한 지역금융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8-08

`초저금리시대` 한푼이라도…

초저금리 현상으로 서민들의 재테크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2월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하락한 이후 불과 1년여만에 이자율 연 1%대가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시중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지난 18일 하나은행이 예금 금리를 0.1% 인하를 발표했고, 이달 말까지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 추가로 약 0.1~0.2%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들 은행의 금리는 2.3~2.7% 정도다. 이후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시중은행의 금리는 2% 초반이나 1%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초저금리 현상이 다가올 조짐을 보이자 특히 서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재테크를 위해 돈을 모으는 이들과 은퇴하고 퇴직금 등으로 생활하는 이자소득자에겐 고민거리이기 때문.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이자에 부담을 느끼던 이들에겐 `한숨` 돌리는 상황이 됐다.결혼을 앞둔 직장인 이모(30·여·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지난해에도 예금 이자가 너무 낮아 모 은행의 스마트폰 적금 등 금융 상품 중 이자를 0.1%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다녔다”며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고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장기 상품에 가입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한편, 이와 같은 현상으로 금융권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목돈을 지닌 은퇴자의 경우 노후생활자금으로 정기예금을 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의 장기상품을 원하지만, 금리가 바닥 수준이라 고객 유치가 어려워졌다는 것.반면 금리를 덤으로 주는 저축은행의 특별판매예금은 불티나게 팔린다. 실제로 지난 7일 OK저축은행은 개점을 기념해 최고 연 3.3% 금리를 지급하는 500억원 한정 `Open특판 OK정기예금` 판매를 시작했고, 3일 만에 총 500억원이 완판되기도 했다. 또 일부 투자자들은 부동산이나 환차익 등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포항의 한 NH농협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최근 금리가 너무 낮아 예·적금을 들려고 오는 고객들이 대부분 금리가 왜 이렇게 낮냐고 물어본다”며 “생각보다 이자율이 낮다는 이유로 고객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 등 상품 판매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7-22

DGB금융 사업다각화 제자리걸음

DGB금융지주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사업다각화 노력이 무산되고 있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GB금융지주는 최근 KDB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최종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이 입찰 가격이 예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유찰 처리하는 바람에 인수에 실패했다.지난해에는 저축은행과 경남은행 인수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지난달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서는 매각 주관사가 현대증권과 현대저축은행 등 3사의 분리 매각 대신 패키지 매각으로 결정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도 하지 못했다.또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으나 자회사인 DGB캐피탈과의 합병 문제와 캐피탈 산업의 리스크 등으로 예비 입찰에 불참하는 등 지난해 부터 추진해 왔던 5건의 비은행업 인수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대구은행은 지난 2011년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대구신용정보, 카드넷으로 DGB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이후 DGB금융지주는 은행업(96%)에 편중돼 있는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와 증권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 업무 영역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아왔다.하지만, 사업다각화의 연이은 실패와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맞물리며 DGB금융지주는 2012년 순이익이 2천740억원이었으나 2013년 순이익은 2천383억원으로 13% 가량 줄었으며 올해 1분기 순익은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4억원보다 무려 25%나 줄었다.한편, DGB금융지주는 KDB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재입찰 여부는 앞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이며, 2017년까지 자산 60조원 규모 확대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비은행권 비중 확대를 꾸준하게 진행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