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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락가락’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속마음은?

▲ 지난 9.3 조합원 총회의 모습. 사측은 이 날 참석한 직원 900여 명에 대해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하나·외환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입장 번복이 계속되고 있다.양 행의 조기통합 갈등은 지난 7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조기통합’을 거론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외환은행의 5년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2.17 합의서의 내용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행위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갈등의 원인이다.김 회장의 발언 이후 사측은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 은행장이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돌연, ‘직원들과의 대화’를 이유로 통합이사회를 연기하는 등 조기통합에 대한 입장을 한 차례 번복했다. 이후에도 9.3 총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대규모 징계를 예고하거나 노조와의 긴급 협의회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돌연 통합이사회를 다시 연기하며 ‘대화’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이 같은 사측의 태도에 직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사측이 긴급 협의회에 참석한다고 해 징계 철회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조기통합을 강요하는 모습에 실망했는데 이제와 다시 통합이사회를 연기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사회가 두 번이나 연기되는 동안, 사측의 태도에는 전혀 변화가 없고 징계 철회의 의지도 보이지 않아 직원들의 내부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 같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시기적으로 정부기관의 감시와 맞물려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측이 그동안의 강압적 행동을 버리고 직원 친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카드분사승인 신청과 국정감사를 앞둔 시기와 미묘하게 겹쳐있다. 이에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갑자기 대화를 운운하고는 정부의 감시가 끝나면 다시 태도를 바꾸는 등 비겁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그들이 중요하게 여겨야하는 대상은 직원이 아니라 정부인 모양’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한 편, 정치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나서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지난 7일, 김기준·박원석 의원 등 환노위,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11명은 외환은행 불법부당 징계 중단 촉구서를 금융위원장, 고용노동부장관,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이들은 촉구서에서 “외환은행 사측이 조기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노사정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있다.”며 “명백한 사측의 탄압 행위를 관계당국이 나서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이번 국정감사에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등, 정무위와 환노위가 양 행의 갈등 상황을 주요 쟁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15일 시작되는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하나·외환 조기통합 사안은 주요 쟁점으로 회부될 예정이다.정치계의 압박으로 사측이 계속해서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대화와 강압적 태도를 번갈아 취해가며 혼란을 부추기는 사측의 태도에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는 모양새다. 신뢰의 금융권에서 이 같은 사측의 태도는 스스로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정감사 이후 사측이 다시 한 번 입장을 번복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미디어팀

2014-10-08

내년부터 신협·농협·수협도 휴대전화 본인인증 도입

내년부터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에서 인터넷뱅킹이나 정기예금 가입 등 신규거래를 할 때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잇따르는 상호금융조합 임직원의 금융사고를 차단하려는 보완책이다.금융감독원은 “4개 상호금융중앙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휴대전화 본인인증제 도입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내규정비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4개 상호금융은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가입, 1천만원 이상 대출, 인터넷뱅킹 거래 등 4가지 주요 신규거래 때 휴대전화 본인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고객이 필수항목의 수신거부를 한 경우라도 창구안내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 횡령·사기 개연성이 높은 예·적금 해지, 1천만원 이상 신규대출, 통장 재발급 등 8개 항목에 한해서는 변동사항 발생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금감원은 향후 도입 성과 등을 검토해 예금통장 신규개설 등 다른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보인인증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상호금융조합은 지금도 주요 금융거래 내역을 고객의 수신 동의에 따라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대고객 문자알림서비스(SMS)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상호금융조합 임직원이 고객 휴대전화번호를 변경, 수신거부 등록 등 조치를 취한뒤 돈을 횡령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이번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상호금융에서 발생한 63건의 금전사고액(274억원) 가운데 35%(15건·96억원)가 이런 수법으로 일어났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0-06

노·사 갈등상황에 독이 되어버린 김정태 회장의 ‘대화’ 무리수

▲ 하나은행 건물 앞에서 시위 중인 한국외환은행 직원의 모습지난 1일,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 측에 서신을 보내 회의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정태 회장의 중재 아래 양 행 은행장 및 노조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외환은행 노·사가 긴급 협의회 이후 냉랭한 분위기로 돌아서자 김 회장이 ‘직접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이에 외환은행 노조 측은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현재의 갈등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며, ‘사태의 원흉이 중재하고 조기통합을 강요하는 김한조 은행장이 참석하는 회의라면 어떤 내용이 오갈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합의서 작성과 관련이 없는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을 이번 사태에 끌어들인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현재 양 측의 가장 큰 갈등상황에는 2.17 노사정 합의서가 놓여있다. 사측은 합의서의 내용을 부정하며 조기통합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외환은행 직원들은 합의서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할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2.17 노사정 합의서는 직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사항인 만큼, 김정태 회장과 하나은행 측이 나서는 것은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감정적인 이해가 떨어지는 상태에서 양 측을 중재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편 가르기라도 하겠다는 셈인가”라고 말했다.김정태 회장의 대화 중재가 오히려 양 측의 갈등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조기통합을 강행하던 모습과 ‘대화’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치중하기보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뉴미디어팀

2014-10-02

대구·경북 상호금융조합 수익·건전성 양호

대구·경북지역 농협을 비롯한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과도한 수신 증가 억제 등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지역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모두 4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천억원(2.9%)이 증가했고 과도한 수신 경쟁 억제 등 건전성 감독 강화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다소 둔화했다.이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총자산의 경우 지역별, 상호금융 조합별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지역 신협이 높은 증가율(6.7%)을 보였다.또 여신은 모두 2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천억원 늘어났고 수신은 41조7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2.7%) 증가했다.여신 증가율이 수신 증가율을 웃돌면서 예대율(여신/수신)은 65.9%로 지난해 말보다 2.7%p 상승했고 순이익은 1천52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억원 늘어났으며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개선됐다.예대마진 축소와 점포 간 대출경쟁 심화 등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도 부동산 경기 호조로 수익성과 경영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다만 신협의 경우 자본 적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순자본 비율 제고 등 건전 경영 기반 구축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은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연체율과 순자본 비율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0-01

은행금리 사상최저…정기예금 2.35%로 하락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사상처음 연 2.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은행권의 기업과 가계부문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해 경제여건이 여전히 악화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로, 저축성 수신금리의 2.3%대 진입은 처음이다.저축성 수신금리는 작년 12월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6월 2.57%, 7월 2.49% 등으로 하락했다.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도 7월 2.47%에서 8월 2.35%로 하락, 사상 처음 2.3%대에 진입했다.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역시 사상최저인 연 4.1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3.93%→3.76%)은 주택담보대출(3.53%→3.50%)과 소액대출(5.22%→5.08%)을 중심으로 평균 0.1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4.54%→4.35%)도 0.19%포인트 하락했다.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도 모두 하락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은 0.96%로 전달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고세리기자

2014-09-30

대화 요구하던 외환은행은 왜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나?

▲ 직원징계 철회를 주제로 외환은행 노‧사간 협의회를 갖고 있다. 외환은행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직원들을 징계를 철회하라는 노조 측의 입장에 대해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노조 측은 처음부터 이번 만남이 ‘징계철회’를 위한 것이라고 못박아왔다. 조기통합에 관해서는 직원들의 뜻을 묻기 전까지는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며, 조합에서는 이번 총회로 피해를 입은 직원들을 위해 협의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이러한 의견이 명확한 가운데, 만남에 응한 사측이 막상 징계 철회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노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이어지던 입장 차를 얼굴을 보고 확인한 꼴밖에 되지 않는다. 징계철회를 수용하려는 경영진들의 태도가 부족해 대화가 결렬되는 게 아니냐.”고 이러한 태도를 비판했다.두 차례의 협의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여전히 징계 철회에 부정적 입장을 내세우자,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자신을 먼저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위원장을 징계하여 제3의 기관에서 법적 시비를 가린 다음 직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위원장에게 아무런 조치가 가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평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본보기식 처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또한, 노조 집행부는 9.3 총회 직후 사망한 통영지점 지점장에 대해 산재에 준하는 공상처리로 예우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직원징계를 전달해야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은행 측에서 최대한의 예우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은행 측은 여전히 노조와의 대화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응수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갈등의 불을 지피고 상황이다.지난 25일 열린 비전캠프에서, 김 회장은 ‘양 행의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는 의견을 직원들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조와의 대화에 응하는 사측의 모습과 상반되는 발언이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측의 주장처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외환은행 노조 측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기 때문이다.양 측이 처음 가진 대화의 장이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제대로 된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양 측의 조기통합은 물론이고 직원들과의 소통의 창이 닫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측에서는 여전히 대화에 있어 불통의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직원들의 징계철회를 위한 노조 측의 발걸음만 바빠지고 있다./뉴미디어팀

2014-09-29

외환 노조 “대규모 징계 즉각 철회하라… 조기통합 위한 대화는 아냐”

▲ 지난 12일 면담 요청을 거부당한 금융노조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원들의 모습 지난 24일, 외환은행 노조 측의 요구로 경영진과의 긴급 회동이 성사되었다.그동안 사측에서는 ‘조기통합’을 위한 만남을 요구하며 노조 측의 공문 요청에 답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2일 역시 금융노조와 외환노조의 면담 요청이 사측의 거부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직원들과 사회·정치 인사들의 계속되는 징계 철회 요구에 사측에서는 적잖은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참석한 노조 관계자는 “이 만남은 9.3 조합원 총회에 참석한 9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징계철회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통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주장하는 조기통합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조기통합 반대 의견이 명확한 가운데, 그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멋대로 통합을 논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양 측의 이번 만남이 ‘조기통합’에 대한 명분으로 흘러가는 것을 걱정하며 ‘조기통합 반대에 대한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날 만남에서는 최근 사측이 강행한 징계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다. 노조 측에서는 9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해 즉각적인 징계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사측의 일방적인 조기통합 강행에는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대화가 조기통합에 대한 사측의 ‘명분 쌓기’로 이용될 가능성을 염려한 탓이다.이번 만남으로 노조가 사측에 징계철회에 대한 주장을 강하게 밝힌 만큼, 추후 징계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통합을 위한 발판 마련에 고심하기보다는, 노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측의 태도가 필요한 때다.                     /뉴미디어팀

2014-09-26

기준금리 내려도 대출금리 인상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내리자 금융감독원은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불러 금리인하 효과가 가계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상당수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되레 올리는 배짱영업을 강행하고 있다.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7월 연 3.35%에서 지난달 연 3.59%로 0.24%포인트나 올랐다.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만기까지 원리금을 나눠 갚는 주택담보대출로,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농협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도 7월 연 3.31%에서 지난달 연 3.5%로 0.19%나 올랐다.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3%에서 연 3.41%로 0.11%포인트 인상했으며,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연 3.57%에서 연 3.59%로 올랐다.시중은행들의 이같은 베짱영업은 은행들이 임의대로 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 적용 때문이다.가계대출 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로 이뤄지며,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달라지지만 가산금리는 은행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외환은행은 7월 0.6%포인트였던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지난달 1.06%로 무려 0.46%포인트나 올렸고,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가산금리를 각각 0.20%포인트, 0.15%포인트 인상했다.은행들은 그러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핑계로 앞다퉈 예·적금 금리는 대폭 낮췄다.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4조6천억원 늘어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09-25

야당 의원들, 외환은행 사태 관련해 입장 표명하는 기자회견 열어

23일 오전, 국회 정무위‧환경노동위‧기획재정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최근 발표된 외환은행의 대규모 징계에 대한 철회와 정부의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외환은행 직원들과 사회 원로들의 징계철회 요구에도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반응하자 국회의원들이 직접 나서 의견을 밝힌 것이다.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최근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2.17 노사정 합의서를 준수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2.17 합의서의 준수 여부는 사측과 직원들 간 가장 큰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이상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입장 표명으로 풀이된다.또한 이들은 합의서를 위반한 조기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 역시 분명히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정당한 조합 활동에 참석한 직원을 징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하나금융지주 및 외환은행 경영진은 조기통합은 물론 직원 900명 대량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사측에서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10월 국정감사 때 현안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언급하며 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둘러싸고 사측과 직원들의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외부에서의 사회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평직원들에 대한 사측의 대규모 징계에 대해 외부에서 부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사측의 징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책임감있는 태도와 대응이 필요한 때다./뉴미디어팀

2014-09-24

단체협약 여부와 상관없이 2.17 합의서 성실히 이행해야

지난 19일, 노동부가 2.17 합의서에 대해 강제적 의무가 없다고 발표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에서는 노동부가 ‘2.17 합의서를 단체협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위 기사내용은 노동부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고 못박았다. 노동부에서는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에 대해 노동부는 이와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계의 중요 사안인 하나‧외환 조기통합과 관련, 노동부의 이름이 직접 사용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껴 본격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해명 자료에서 2.17 합의서는 단체협약 여부와 상관없이 그 취지에 따라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양 행 조기통합에 대한 노동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노사 당사자의 합의 역시 유효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의견이다.이처럼 노동부가 공식 발표를 통해 2.17 합의서의 유효성과 이행 의무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사측에서 강행하고 있는 대규모 징계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사측에 직원들과의 합의와 설득을 위해 노력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외환은행 측에서 이전에 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하겠다고 발언했던 만큼, 책임감을 지니고 합의서의 내용을 수행하려는 사측의 의지가 필요한 순간이다. /뉴미디어팀

2014-09-23

대구銀 `은퇴자산 관리` 돋보이네

대구은행이 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은퇴자산관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2014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부문별 대표브랜드를 선정해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은 브랜드 상승가치 효과를 가져와 국내 시장에 건강한 브랜드를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은행은 은퇴자산관리 부문에서 노후설계 자산관리 솔루션인 `DGB 행복파트너` 브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2013년 대구은행에서 출시한 DGB행복파트너는 시니어세대 고객의 행복한 노후준비를 위해 마련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지역민의 노령화 인구 금융수요에 맞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니어 시장 대응방안을 준비해왔다.또 노후설계관련 전문자격을 갖춘 대구은행의 노후설계전문가인 PB 및 VIP 매니저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해 전 영업점에 1명 이상의 DGB행복파트너를 배치해 노후금융자산 맞춤 포트폴리오에 따른 적합한 노후준비상품을 제공하는 DGB행복파트너 패키지를 활용해 고객의 투자성향별 상품군을 맞춤식으로 권유하고 있다.이밖에 은퇴자산 전용상품인 DGB행복파트너 통장·예금·적금도 출시해 노후자산 통합관리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지방은행 최초 시니어매거진 DGB행복파트너 창간, 은퇴 세미나 개최 등 은퇴 세대를 위한 전행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박인규 은행장은 “두렵지 않은 은퇴준비, 플러스가 되는 은퇴 후 자산관리를 비롯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 관리 등 재무적·비재무적 준비사항 전반을 제공하는 DGB행복파트너 브랜드로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은퇴시장 대응방안을 은퇴이전-은퇴시점-은퇴이후로 세분화해 맞춤 관리하는 등 고객들이 알찬 은퇴 준비로 은퇴 이후 더 윤택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9-22

저축銀, 보험·신용카드 판매

저축은행에서 보험 판매와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또 저축은행 점포 설치 규제가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고,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이 완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금융위원회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관계형 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방안에 따르면 그동안 취급 실적이 미미했던 보험 판매와 신용카드 발급이 활성화된다.저축은행중앙회가 보험사 및 카드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연내 방카슈랑스 및 신용카드 판매가 본격화된다.내년 1분기 중에는 저축은행 체크카드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 등이 탑재돼 30만원 한도 내에서 소액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소상공인을 위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토대로 한 `일일 대출`이나 `일시 대출 후 분할상환 방식` 등의 대출 상품도 판매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외에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 등 정책금융상품도 취급하게 된다.이와함께 점포 설치를 위한 증자요건이 완화되고, 금융위신고만으로 지점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자산건전성 분류기준도 완화돼 6억원 이하 여신 중 원리금이 정상 납부되는 여신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다. 이에 따라 2%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요주의` 여신은 0.5%만 적립해도 되는 `정상`으로, 20%를 적립하는 `고정`은 `요주의`로 분류된다. 6억원 초과 여신도 2년 이상 연체없이 원리금을 상환한 이력이 있는 차주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의 예외가 인정된다./고세리기자

2014-09-18

기준금리 인하, 가계엔 得보다 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가계의 실소득 증대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이자소득이 이자비용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분만큼 시장금리와 예대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계가 대출이자 등을 갚느라 지출하는 이자비용은 연간 2조8천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가계의 예·적금 이자소득 감소액은 연간 4조4천억원으로, 이자비용 감소분의 1.6배에 달했다.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이자소득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은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작년 말 현재 가계 금융자산은 2천636조원으로 금융부채 1조2천19조원의 2.2배다. 소득 분위별로 따졌을 때도 모든 가구에서 이자지출보다 이자소득 감소액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됐다.앞서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낮추고 이번 달에는 금리를 동결했다.한편, 은행에서 3%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찔금 내리고 예금금리는 왕창 떨어뜨리고 있어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09-16

DGB금융, 지방금융 첫 보험업 진출

DGB금융그룹이 NH농협금융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보험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올해 박인규 회장 취임 이후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보험·자산운용 등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NH농협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보험의 매각 의사를 확인하고, 양사간 실무협의를 통해 매각 및 인수 추진에 합의했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총자산 4조7천억원, 설계사 1천200명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로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적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DGB 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추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DGB금융그룹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돼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은행과 보험의 복합금융점포 설립과 복합상품 출시 등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탑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DGB금융그룹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박인규 회장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새로운 개념의 지역밀착형 보험사로 성장시켜, 지역의 보험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GB금융그룹은 실사를 통해 우리아비바생명의 세부사항을 살펴본 후 내년 초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9-11

은행 예·적금 금리 일제히 인하

은행들이 9월 들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내려 1년간 맡겨도 1%대의 `쥐꼬리 이자`시대가 열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정기예금 금리를 0.05~0.15%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를 0.20~0.25%포인트 내렸다.주력 상품의 1년 만기 기준으로 `S드림 정기예금`은 2.25%에서 2.10%로 0.15%포인트, `Green+ 적금`은 2.70%에서 2.45%로 0.25%포인트 금리가 낮아졌다.기업은행은 지난 1일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를 0.20~0.30%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0.10%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했다.1년 만기 기준으로 회전식인 `두루두루 정기예금`이 1.95%에서 1.85%로, 일반 정기예금이 2.00%에서 1.90%로, `키위 정기예금`이 2.30%에서 2.20%로 각각 낮아졌다.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정기예금 금리를 0.10~0.20%포인트 내렸다.은행들의 잇따른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낮게는 1% 중반대로 주저앉자 이자소득세(15.4%)를 빼면 큰 금액을 맡겨도 고객 입장에선 손에 쥐는 이자가 거의 없다. 실제 기업은행 실세정기예금의 이자 월지급식에 1억원을 맡기면 세금을 제외하고 매월 15만5천100원씩 받던 게 이달부터 13만3천950원으로 2만원 넘게 줄었다. 1%대의 `쥐꼬리 이자`시대가 열린 것이다./고세리기자

2014-09-11

은행, 대출금리 `찔끔` 예금금리 `왕창` 내려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조치 이후 예·적금 금리는 무더기로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는 최소한으로 인하해 장삿속을 드러내고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농협중앙회 소속인 농협은행은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를 기존연 2.4%에서 연 2.05%로 0.35%포인트나 내렸다. 서민들을 위한 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주택청약부금도 각각 0.3%포인트 인하했다.우리은행은 개인고객들을 위한 수시입출금식 예금 13종과 기업고객 대상 예금 3종의 금리를 무더기로 인하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기업AMA통장의 경우 기존 연 1.5~2.2%에서 연 0.3%로 금리를 무려 1.2~1.9%포인트나 인하한다.또 월 20~30회의 자동이체·입출금 수수료를 면제해 주던 혜택을 월 10회로 줄였다.우리은행은 주택청약정기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한국씨티은행은 정기적금인 `원더풀라이프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2.3%에서 연 1.9%로 0.4%포인트나 내렸다.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대표 수신상품인 `마이심플통장`과 `두드림통장`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일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예정이다.반면, 대출금리 인하는 미미한 수준이다.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금리안전모기지론`의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 폭과 같은 0.25%포인트 인하했을 뿐이다.나머지 은행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를 고작 0.02~0.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전문가들은 “우대금리나 고객 혜택은 시장금리와 상관없는데도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빌미로 이들 혜택을 대폭 축소했다”면서“예·적금 금리의 무더기 인하는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했다기보다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은행들의 장사속”이라고 비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8-25

경북농협, 108산사순례단과 농촌사랑 실천

경북농협(본부장 채원봉)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포항 내연산 보경사에서 `108 산사 순례단`과 우리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 및 다문화 가정 인연 맺기 행사를 했다.사진 108 산사 순례기도회는 농촌사랑 홍보대사인 대한불교 조계종 선묵 혜자 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전국 천년고찰을 매월 단위로 순례하는 대규모 행사로써 특히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현지에서 우리 농산물직거래장터와 다문화 가정 인연 맺기 행사도 펼치고 있다.이번 108 산사 순례기도회는 NH 농협 포항시지부(지부장 정용석)와 신포항농협(조합장 권영준)이 참여해 포항관내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신도들에게 포항지역의 우수농산물을 알렸다.특히 22일에는 포항시 청하면에 거주하는 베트남 결혼이민 여성 2명과 108 산사 순례기도회 회원이 친정부모 인연을 맺어 타국에서 온 결혼이민여성이 당당한 한국의 여성농업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친정어머니와 같은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정규석 경북농협 부본부장은 “2006년부터 시작한 108 산사 순례단과 함께 한 농특산물직거래장터가 95회째가 된 만큼 어려운 우리 농촌을 위해 직거래장터 이용과 결혼이민여성 인연 맺기를 이어오는 순례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8-25

제2금융권에 서민자금 몰리나

은행의 예·적금 초저금리로 서민 재테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까지 발표하자 한 푼이라도 아쉬운 서민들의 관심이 다시 제2금융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시에 따르면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75%이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48%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참저축은행이 연 3.26%로 가장 높았고, 정기적금(1년 만기 기준)은 유니온저축은행이 연 3.90%의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반면 전국은행연합회의 21일 공시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가 최저 연 2.00%이고, 그나마 높은 축에 속하는 경우가 연 2.50% 선이었으며 현재 시중은행 대부분이 2% 초반 대에 머물러 있어 저축은행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19일에는 대구지역의 참저축은행이 복리 이자율 3.3%(세전)의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내놓은 연 3.30%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통틀어 최근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또한 대구의 유니온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150억원 한정으로 연 3.35%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4일 완판 됐다.이처럼 은행권의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되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기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적금 이율 관련 문의도 부쩍 늘었고, 방문 상담객도 평소 대비 증가하며 업무가 20%가량 바빠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포항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 은행권의 낮은 금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다른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모이는 현상이 점차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자금 유입과 대출 판매 등을 늘릴 기회를 잡기 위해 저축은행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