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4년 금융민원·상담 동향 분석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및 상담은 총 70만6천759건으로 전년보다 10.8%(6만8천621건) 증가했다.
특히 금융민원 권역별로 보면 보험이 4만4천54건으로 56.0%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에 이어 은행 1만1천589건(14.7%), 금융투자 3천760건(4.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경우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3천879건(13.2%)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및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로 보험모집 관련 민원도 380건(3.6%) 늘어났다.
지난해 중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생·손보사는 농협생명보험(증가율 79.7%), 악사손해보험(28.3%)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리안츠생명, LIG손해보험 등은 민원이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보험권역의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 및 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 관련 민원은 전자금융사기와 관련한 인터넷 폰뱅킹 민원이 421건으로 전년대비 81건(75.4%) 증가했다. 반면 대출금리 및 수수료 민원이 줄어 여신(3천842건·33.2%) 민원은 전년보다 288건(7.0%) 감소했다.
고객 십만명당 민원 건수 감축 노력이 우수한 은행은 외환(증감률 -17.3%)·신한(-14.3%)·국민(-9.4%)·우리(-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개인정보유출 등으로 인해 농협은행(25.0%)의 민원은 크게 늘었다. 카드사 중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롯데카드(51.4%)·KB국민카드(35.8%)의 민원이 대폭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7만8천779건으로 전년 대비 1천155건(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수용률은 41.7%로 3.6%포인트 감소했고,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22.0일로 조사됐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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