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외환, 기업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16조4천539억원에서 이달 말 323조4천876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 7조745억원 급증했다. 1분기에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조원 넘게 급증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1분기는 겨울철 이사 비수기인데다, 연말 상여금과 소득공제 환급액 등으로 대출을 갚는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비정상적인 급증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주택대출 증가액은 1조9천846억원으로 2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2천억원늘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신한은행(1조9천억원), 외환은행(1조5천억원), 하나은행(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