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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권 대출도 빈익빈 부익부

우량·고신용 중소기업과 비우량·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지역 은행의 중소기업지원대출 현황에 따르면 2014년 7월말 현재 지역 소재 14개 은행이 보유중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 보전대상 대출 취급액은 3조7천773억원(업체수 6천653개)으로 지역 예금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40조3천530억원)의 9.4%를 차지하며, 대출액은 전년대비 1천688억원원, 업체수는 954개가 증가했다.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1조5천588억원(41.3%)으로 전년 대비 1천207억원, 특수은행은 9천553억원(25.3%)으로 전년 대비 1천322억원이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1조2천632억원(33.4%)으로 전년대비 841억원이 감소했다.그러나 담보가 부족하고 영세한 신용도 7~10등급의 중소기업은 대출을 받을 수가 없는 등 대출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은행권의 담보 및 혼합대출이 2조6천74억원(54.7%)으로 전년 대비 4천335억원 늘어난 반면 보증대출 1조2천880억원(34.1%)으로 전년대비 2천342억원, 신용대출은 4천219억원(11.2%)으로 전년대비 30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용등급별 대출에서 보면 중간신용(4~6등급) 업체수가 4천615개(6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SOHO기업 1천504개(22.6%), 고신용기업(1~3등급) 463개(7.0%)인 가운데 저신용기업(7~10등급)은 71개(1.1%)에 그쳤다. 대출액 기준으로도 중간신용기업이 2조9천842억원(7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저신용기업(209억원, 0.6%)은 전년대비 업체수는 143개가 줄고, 대출금액도 799억원이 감소하는 등 저신용기업은 중소기업 대출지원 헤택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지역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담보대출을 늘이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것은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관행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우량·비우량, 고신용·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더 심각해져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5-01-29

직원들 중식집회 막아라? 외환은행 경영진 측 ‘부당노동행위’ 의심

▲ 외환은행 사측에서 직원들의 중식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피켓문구를 들고 있다.외환은행 직원들의 중식집회를 두고,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외환은행 본점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계속되는 노‧사 간 대화 난항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가 통합 작업을 강행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록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집회에 참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직원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중식집회에 참여한 한 외환은행 직원은 “하나지주가 공개토론회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하는 마당에, 직원들의 의사를 어떻게 전할 방법이 없다. 점심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의견을 전할 수 있다면 아깝지 않다.”며 계속해서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그동안 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해 제대로 된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은, 행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노조 측의 대화 제의에 사측에서 ‘무리한 요구, 소모적 대화’라는 표현으로 번번이 퇴짜를 놓은 까닭이다. 이에 노조 측에서 ‘통합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보자’며 공개토론회까지 준비하였으나 하나금융지주는 모두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이처럼 아직 노사 간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측은 통합일정을 강행하며 직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다. 이는 올해 초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전환한 것과도 맞물린다. 본래 금융당국은 ‘노사 간 합의 없이는 외환은행 조기통합 승인도 없다.’는 의견을 수차례 밝혀왔으나,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이를 변경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위에 통합 예비 승인신청서를 제출지만, 이는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가 담기지 않은 반쪽짜리 신청서다.때문에 외환은행 내에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퍼져있다. 집회를 통해서라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해야한다는 목적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경영진 측에서 ‘중식시간 준수’, ‘근무기강 확립’이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이를 저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측 고위 관계자는 ‘사측에서 집회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언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식집회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점심시간을 쪼개 참여하는 정당한 활동이다. 정당한 노동 권리마저 탄압하면 어떻게 하나는 소리냐.”며 피로감을 호소했다.외환은행 사측은 이미 ‘부당노동행위’로 큰 망신을 당한 전례가 있다.지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사측이 ‘고용노동부를 사칭하여 직원들의 집회를 방해했다.’며 그에 해당하는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집회에 참석했던 900여 명의 직원들에게 무더기로 징계를 예고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았다.’는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잘못을 벌인 사측에서 또다시 비슷한 행동을 이어갔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반성은커녕, 직원들의 정당한 노동권을 탄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막무가내식의 ‘일방통합’도 문제지만, 더욱 문제는 이를 무마시키려는 사측의 태도다. 이대로라면 하나지주가 주장하던 ‘화학적 결합’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뉴미디어팀

2015-01-26

환율, 수출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 감소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율영향을 덜 받는 방향으로 수출전략을 마련하면서 최근 국제적인 환율전쟁 파고를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상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절상)하면 수출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또 원화 절상은 원화표시 기업의 해외 영업이익도 축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수년간 원화가 절상돼도 수출기업의 이익에 주는 타격이 예전만큼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중 1천89개 제조업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율이 수익성에 주는 영향이 줄었다.2000년부터 2011년까지 대상기업들은 환율이 1% 변동할 때 영업이익률이 0.05%포인트 변했지만,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간엔 환율 1% 변동 시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0.03%포인트에 그쳤다.이는 환율 변동에 민감한 산업의 수출 비중이 줄고 환율 변동의 영향이 작은 산업의 수출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또 기업들이 수입 중간재 비중을 늘려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해외생산을 확대해 환율의 영향을 줄였기 때문이다.최근 제조업의 해외 현지법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전자부품이나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해외 직접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1-22

주택담보 대출 금리 3% 붕괴

2%대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 시대가 열렸다.이미 1천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보다 싼 이자 상품으로 대출갈아타기도 본격화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최저금리는 지난 6일까지 연 3%를 넘었으나, 7일 2.98%로 떨어진 후 매일 하락세를 이어가 15일에는 2.85%까지 내려앉았다.최고 금리마저 연 3.15%에 지나지 않아 많은 고객들이 연 2% 후반대 대출금리를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대출의 최저금리 또한 3%선이 무너져 2.98%로 떨어졌다.하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도 지난 10일 3%선이 무너져 2.97%로 내려앉은데 이어 15일에는 2.92%까지 떨어졌다.우리은행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의 최저금리도 모두 3% 밑 아래로 내려왔다.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2.91%, 변동금리대출은 2.9%까지 주저앉았다.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대출 금리는 아직 3.0%지만 붕괴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후반까지 떨어진 것은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 때문이다.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은 이미 1천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감안하면 우려할만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1년간 은행 대출을 통해 늘어난 가계 빚은 37조원에 달해 역대 최고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석달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이 무려 20조원을 넘어 가계대출 급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금리가 2.8%인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1억원을 빌린 사람의 이자 부담은 월 23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그 결과 대출을 너무 `쉽게` 생각할 수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가계부채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향후 금리가 올라가면 늘어난 가계부채가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돌아와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인 소비 위축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다 대출금리를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다만, 대출을 갈아타기로 했어도 고정금리로 할지, 변동금리로 할지도 고민스럽다. 낮아지는 대출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야만 하지만 금리가 이미 바닥을 쳤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앞으로 시중금리가 올라 갈 가능성을 생각하면 고정금리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은행권과 자산운용 전문가 등에 따르면 3~5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면 변동금리를, 그 이상이면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대출 상환 기간이 5년 이상이면 그만큼 향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예측하기 어려워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전문가들은 “무조건 최저금리라는 말에 현혹돼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보다는 은행별로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거래 은행에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대출을 받는 편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1-19

지역 금융권, 중기 설자금 4천200억 지원

대구은행은 15일부터 3월15일까지 3천억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1일부터 2월17일까지 1천200억 규모의 설날특별자금을 각각 지원한다.설날특별자금대출은 운전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대상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중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산업 영위기업,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 등이다.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 원으로 본점의 승인을 받은 경우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가능하며,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고 기일 도래 시 연장 또는 대환 취급을 할 수 있다.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및 다양한 자금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일시상환방식대출 및 5년 이내 원금균등 분할상환대출을 추가해 지원한다.특히, 지역 중소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반대출 금리에 비해 최고 1.0% 이상 낮춘 우대금리를 적용해 부담을 덜었고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전결권 완화, 본부 신용조사 및 운전자금 한도산출 생략 등 대출절차 또한 간소화된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도 설자금 성수기를 맞아 지역 중소기업이 원자재대금 결제, 종업원 상여금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은행을 통해 설자금 1천20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지원 대상은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업체당 4억원 이내이며, 부도·폐업업체,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 신용등급 우량업체 등은 제외된다.한은 대경본부는 은행 대출실적의 최대 50%를 해당 은행에 저리(연 1.0%)로 지원한다.이에 따라 자금 성수기를 맞은 지역 중소기업의 단기운전자금 조달 및 금융비용 절감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5-01-15

금융권,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돌입

금융권이 새해 벽두부터 직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은행권의 정규직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만여명이나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안에 최종 합의했다.신한은행은 부지점장 이상, 1969년 이전 출생자인 4급 차·과장, 75년 이전 출생자인 5급 대리에 한해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 퇴직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 심사를 거쳐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퇴직자는 전직(轉職) 창업지원금 1천만원과 희망자에 한해 3개월 동안의 전직지원 컨설팅 및 9개월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인력은 제외된다. 위로금 명목의 특별퇴직금은 잔여정년과 직급별로 평균임금의 최소 24개월치에서 최대 37개월치를 받을 수 있다.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총 269명의 직원이 오는 21일 퇴직한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0개월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받는다.한편, 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9월말 9만8천396명이었던 은행권 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11만5천936명으로 17.8%, 1만7천540명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권의 지점 수는 6천871개에서 6천983개로 거의 늘지 않았다. 각 은행의 무기계약직이 속속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1-13

금융권 “베이비붐세대 은퇴자 잡아라”

국내 은행권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거점 지점으로 만들어, 이 지점 내에 노년층의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몸이 불편해 은행 창구를 방문하기 어려운 노년층 고객들을 위해 `시니어 전용 콜센터`도 운영된다. 농협은행은 또 은퇴시장 공략을 총괄할 `백년행복설계센터`를 만들어 노년층에 특화한 전용 상품과 브랜드를 출시키로 했다.농협은행과 농협생명, 지역농협을 합쳐 무려 6천곳에 육박하는 범농협 영업망도 활용할 방침이다.기업은행은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만기 10년 적금 상품을 내달 출신한다. 만기 10년 이상인 보험사들의 연금보험 상품에 맞서 은행권으로 은퇴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퇴직 전까지는 월급쟁이의 소득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월 불입액이 소득 증가에 비례해 자동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했다.국민은행은 57개 영업점에 배치했던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올해 안에 전국 700개지점으로 확대 배치하고, 신한은행은 최근 은퇴설계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미래설계센터`를 기존 70곳 영업점에서 325곳까지 확대 설치했다.우리은행도 은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춘 100세 라운지`를 기존 100곳에서 점진적으로 확대 할 방침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5-01-09

DGB금융 유상증자 최종발행가 9천10원 결정

DGB금융그룹은 8일 오전 지난해 11월 발표한 유상증자의 최종가를 9천1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10일 그룹 및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년만에 3천500만주(약 4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진행했다.최종발행가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인 1만600원에서 15% 할인된 9천10원으로 결정됐으며, 금일 최종발행가 결정으로 초기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접고 유상증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구주주 청약 및 납입이 마무리되면 순조로운 마무리가 예상된다.조달 금액은 3천154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DGB생명 인수 700억원과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 및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 관리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최종 조달금액은 당초 예상 조달금액 4천억원 대비 846억원 가량 차이가 있으나, 그룹 및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 등의 자본적정성 관리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비 부족분이 DGB금융지주의 채권발행으로 지원 가능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며, 이는 DGB금융그룹의 유상증자 후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04.9%로 추정돼 그룹의 자본적정성 관리에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DGB금융그룹 관계자는 “15년만에 실시한 이번 유상증자는 그렉시트, 유가하락 등 국내외 불안한 경제여건 속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시장참여자들의 평가”라며 “DGB금융그룹은 이번 유상증자를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5-01-09

“中企 자금조달 최대애로는 높은 대출금리”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높은 대출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를 한 결과, 금융기관 자금조달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19.4%)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29일 밝혔다.이어 까다로운 대출심사와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각각 17.3%), 신용보증서 위주의 대출(15.5%),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8%) 등의 순이었다.보증기관의 지원 개선방향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심사절차(서류) 간소화(33.6%)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보증료 인하(28.1%), 보증제한요건 최소화(17.1%), 매출액기준 보증한도 탄력운영(10.3%) 등이 뒤따랐다.정책금융 지원방향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 집중지원(56.7%)이라고 답했고,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금융 저리지원(25.8%)과 장기자금지원(22.9%)을 꼽았다.내년도 자금수요는 기업 대부분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78.3%)하거나 감소(11.7%)할 것으로 전망했다.자금확보와 관련해서는 많은 기업이 필요자금을 70% 이상 확보했다(71.4%)고 답했으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10.9%)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판매대금 수취방식은 현금(수표 포함) 결제(67.2%)가 가장 많았으나, 현금결제 시 은행의 상환청구권 행사나 결제일까지 장시간 소요 등으로 인한 어려운 점이 있어 이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최복희 정책총괄실장은 “내년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우선 축소하거나 조기상환을 요구하는 관행이 없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소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2-30

대구은행 부행장에 노성석·이성룡씨

DGB금융그룹은 26일자로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포함한 모두 11명의 임원 및 본부장(상무)의 승진인사와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인사명단 16면 DGB금융그룹의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은 현장과 실용의 책임경영 확립을 통한 내실 있는 도약과 조직슬림화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경북지역 부행장급 배치로 영업력 강화 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특히,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취임 2년차를 맞은 박인규 행장의 경영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 DGB금융지주의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주)DGB금융지주는 2부사장 1상무 체제에서 1부사장 2상무 체제로 개편해 부사장 1명을 상무로 대체했고 기존 2그룹 8사업본부 9지역본부 2단에서 9사업본부 4지역본부(경북동부본부, 경북서부본부, 부산울산본부, 서울본부)로 재편돼 조직 슬림화 및 통합에 따른 책임을 강화했다.또 박동관 부사장을 유임시키고 대구은행 정덕호 본부장을 DGB경제연구소 상무로 전보했으며 대구은행 홍진기 지점장을 전략경영본부 상무로 신규 임용했다.(주)대구은행은 본부장급 3명의 부행장보 승진, 본부장 3명 승진 등의 인사로 9명의 부행장, 6명의 본부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부행장에는 노성석(경영기획본부장), 이성룡(마케팅본부장)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고 상임이사로 선임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꾀했다.부행장보에는 영업력이 뛰어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역본부장 출신인 강영순·장영철·김경환 본부장을 승진시켜 각각 경북동부본부장, 여신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했고 부행장보로 승진한 임환오(공공금융본부장), 최민호(자금시장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정찬우(리스크관리본부장), 성무용(영업지원본부장) 부행장보는 유임시켰다.본부장에는 문홍수(IT본부장), 박명흠(부울경본부장), 윤이열(미래금융본부장)을 신규 임용했고 김경룡(경북본부장), 장수화(준법감시인), 양두상(정보보호최고책임자) 본부장은 유임시켰다.자회사인 (주)DGB캐피탈 박창호 대표이사와 대구신용정보(주) 손순호 대표이사는 유임했고 유페이먼트(주) 대표이사에는 이만희 대구은행 부행장을, (주)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에는 대구은행 이근규 본부장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지난해 폐지됐던 부사장 제도를 부활시켜 알찬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등 내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지역본부는 부행장급이 맡으면서 현장영업과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다. 또 실무를 총괄할 본부 부서는 기존 26부 5실 1센터 32부서에서 30부 3실 2센터 2팀 37부서로 재편돼 원할한 업무시스템을 갖춘 점도 돋보인다.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금융본부, 모든 여신관련 부서를 통합한 여신본부 신설 등으로 미래수익원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 점 또한 눈에 띠는 대목이다.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은“저금리·저성장 경영환경에 따른 효율적 대응과 현장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조직 슬림화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로 고객밀착영업을 강화하고 해외영업 확대, 비은행 계열사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12-29

DGB금융그룹 대폭적인 인사·조직개편 단행

DGB금융그룹은 26일자로 자회사 대표이사 2명을 포함한 모두 11명의 임원 및 본부장(상무)의 승진인사와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DGB금융그룹은 이날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 현장과 실용의 책임경영 확립을 통한 내실 있는 도약을 비롯한 조직슬림화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경북지역 부행장급 배치로 영업력 강화 등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취임 2년차를 맞은 박인규 행장의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은행 안팎의 평가다. 또 앞으로 DGB금융지주의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번 인사로 (주)DGB금융지주는 2부사장 1상무 체제에서 1부사장 2상무 체제로 부사장 1명을 상무로 대체 했고 기존 2그룹 8사업본부 9지역본부 2단에서 9사업본부 4지역본부(경북동부본부, 경북서부본부, 부산울산본부, 서울본부)로 재편돼 조직 슬림화 및 통합에 따른 책임을 강화했다.또 박동관 부사장을 유임시키고 대구은행 정덕호 본부장을 DGB경제연구소 상무로 전보했으며 대구은행 홍진기 지점장을 전략경영본부 상무로 신규 임용했다.이어 (주)대구은행은 본부장급 3명의 부행장보 승진, 본부장 3명 승진 등의 인사로 9명의 부행장, 6명의 본부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부행장에는 노성석(경영기획본부장), 이성룡(마케팅본부장)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키고 상임이사로 선임해 지배구조 안정화를 꾀했다.부행장보에는 영업력이 뛰어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지역본부장 출신인 강영순·장영철·김경환 본부장을 승진시켜 각각 경북동부본부장, 여신본부장, 경북서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했다.여기에 지난해 부행장보로 승진한 임환오(공공금융본부장), 최민호(자금시장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정찬우(리스크관리본부장), 성무용(영업지원본부장) 부행장보는 유임시켰다.본부장에는 문홍수(IT본부장), 박명흠(부울경본부장), 윤이열(미래금융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신규 임용했고 김경룡(경북본부장), 장수화(준법감시인), 양두상(정보보호최고책임자) 본부장은 유임시켰다.(주)DGB캐피탈 박창호 대표이사와 대구신용정보(주) 손순호 대표이사는 유임했고 유페이먼트(주) 대표이사에는 이만희 대구은행 부행장을 (주)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에는 대구은행 이근규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이번 인사의 특징은 지난해 폐지됐던 부사장 제도를 부활시켜 알찬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등 내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지역본부는 기존 본부장급이 수장을 맡았으나 내년부터는 부행장급이 맡으면서 현장영업과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다. 또 실무를 총괄할 본부 부서는 기존 26부 5실 1센터 32부서에서 30부 3실 2센터 2팀 37부서로 재편돼 원할한 업무시스템을 갖춘 점도 돋보인다.특히 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금융본부, 모든 여신관련 부서를 통합한 여신본부 신설 등으로 미래수익원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 점 또한 눈에 띠는 대목이다. DGB금융그룹 박인규 회장은“저금리·저성장 경영환경에 따른 효율적 대응과 현장중심의 조직체계 구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며“조직 슬림화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로 고객밀착영업을 강화하고 해외영업 확대, 비은행 계열사 역량 강화 등으로 지역밀착형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2-26

대구銀·경북TP, 창조금융 활성화 MOU

대구은행(박인규 행장·사진 오른쪽)과 (재)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가 24일 경북테크노파크 세미나실에서 지역내 우수기술화 사업 및 창조금융 확산을 위한 종합적인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상호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협약서에 따르면 양사는 우수 기술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생태계 조성과 성장·지원 및 우수기술화 사업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상호 인력 및 정보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또 지역 우수기업 발굴 및 지원 등 상호 보완적인 동반자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향후 이를 위해 양 기관의 상호 관심분야 등에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지속하기로 협의했다.박인규 은행장은 “대구은행은 기업대출금의 90%를 중소기업에 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많은 기업에 대해 지역 최대의 자금 공급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테크노파크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이 기술력 및 아이디어가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마음껏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양사가 그 중추적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12-26

하나금융, 외환 노조와 협상 중에도 통합 절차 강행

▲ 외환은행 본점 입구에 걸린 조기통합 반대 플래카드 하나금융지주의 통합 강행으로 외환은행 노조 측과의 대화국면이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2.17 노사정 합의서를 시작으로 9.3 총회 참석자 징계회부, 동의서 강제 징구, 부점장 협의회 결성 등 굵직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며 양 측의 골은 깊어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에서는 어렵게 성사된 대화의 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의 일방통행에 결국 대화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지난 10월 28일, 노조 측의 제의로 노·사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자 주변에서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측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오랫동안 이어져온 갈등 상황이 금방 해결되지 않겠냐는 기대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통합 승인 신청에는)노·사간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화 참여의 의지를 보일 것을 당부했다. 노·사간 합의를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하나지주는 계획했던 통합 일정을 강행하며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대화를 지속하면서도 통합은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 측에서는 대화 기간 동안 통합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 측은 예정된 통합 일정을 맞추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오히려 25일로 예정되어있던 IT통합 착수를 2일로 앞당기며 노조 측의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 하나지주의 대화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이에 ‘대화를 갈등 해결의 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통합의 근거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하나금융 측은 금융당국의 대화 종용도 개의치 않고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미래를 위한다던 김 회장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무조건식으로 밀어붙이는 통합 절차는, 뚝심이 아니라 고집이다. 하나금융 측의 양보 없는 태도에, 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다. /뉴미디어팀

2014-12-23

하나금융 측의 통합 강행, 어렵게 성사된 대화 불씨 꺼트리나?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둘러싼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 측의 대화가 답보상태에 빠졌다.지난 10월 28일, 외환은행 노조 측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하면서 협상국면으로 접어들던 대화상황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강제 동의서 징구, 부점장 협의회 등 굵직굵직한 위기상황을 잘 넘기고 대화테이블을 유지해 오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노조 측은 이러한 이유를 ‘하나지주의 일방적 통합 강행’으로 보고 있다.국감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대화의 손길을 내민 노조 측과는 달리 하나금융 측은 이전과 같은 통합 일정을 고집하고 있다. 이들은 대화단을 구성해 만남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승인을 신청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노조 측에서는 ‘협상기간 중에는 통합절차를 잠정 중단하라’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했으나 하나지주가 이를 묵살하면서 결국 현재의 상태에까지 이르렀다.특히, 예정된 시일보다 2주가량을 앞당겨 IT 통합 작업에 착수한 것이 갈등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IT 통합은 은행 통합에 다름없는 핵심적인 사항이다. 이에 대한 합의는커녕 오히려 착수날짜를 앞당겼다는 점이 하나금융 측의 대화 의지를 의심케 한 부분이다. 또한 이는 대화에 나선 노조 측에도, 대화의 진행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직원들에게도 실례가 되는 행동이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핵심적인 부분들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대화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화가 성사되면 그동안의 갈등의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던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이어 지난 19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합의 없이 통합을 승인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발언하며 하나금융 측의 일방적인 행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노조 측과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 측은 대화 재개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화의 향방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한 쪽으로 기울어진 대화 테이블은 지속될 수 없다. 하나금융 측은 충분한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 3자의 눈에는 ‘양 손에 떡을 쥔 채로 이득만 취하겠다.’는 심산으로 비춰진다. 대화를 이어갈 것인지 이대로 중단시킬 것인지는 금융지주의 선택에 달려있다. /뉴미디어팀

2014-12-23

경제위기 불안감 확산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골드바 투자 및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명해지고 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 추세로 인해 `중위험·중수익` 투자가 유행이던 재테크 양상이 최근 들어 러시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양상을 보이고 있다.금 투자가 대표적이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이달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골드바 판매량은 9월 126㎏에서 10월 132㎏, 지난달 137㎏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서는 하루 판매량이 지난달의 두배로 늘어 보름 새 무려 160㎏의 골드바가 팔려 나갔다.이런 추세라면 이달 판매량은 250㎏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금거래소는 예상했다.특히 중산층과 서민들의 골드바 구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바 투자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시가 5천만원 상당인 1㎏ 골드바 판매가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소액 판매가 급증해 지금은 37.5g과 10g골드바 판매가 전체 판매건수의 70%를 차지한다. 37.5g 골드바의 가격은 200만원, 10g 골드바는 50만원 가량이다.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소액 골드바 판매가 급증하는 것은 전에 없던 특이한 모습”이라며 “중산층, 서민들도 안전자산인 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정기예금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지난 8월 한국은행의 정기금리 인하 후 예금 금리가 떨어지자 정기예금에서는 8월 2조4천억원, 9월 7천억원 등 두달 새 2조원을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10월에 두 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됐지만 정기예금에는 돈이 다시 몰리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무려 3조7천억원에 달하는 시중자금이 유입됐다.반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여겨져 올해 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신탁(ELT)과 주가연계펀드(ELF)의 신규 유입액은 급격히 줄었다.국내 7대 은행의 ELT·ELF 유입액은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 10월에는 판매액이 7천610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달에는 20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판매액 6천억원의 30분의 1에 그치는 수치다.펀드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뚜렷하다.위험자산인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10월 2조1천억원에서 지난달 5천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로의 유입액은 지난달 3조2천억원에 달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2-22

은행 새해 벽두부터 감원 한파 몰아치나

은행 지점이 새해 벽두부터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1월까지 270곳이 넘는 점포를 줄여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점 구조조정을 했던 은행권에서 내년 초부터 점포 통폐합 작업이 다시 전개된다.국민은행은 내년 1월 14개 지점과 3개 출장소, 1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 모두 1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지난해 42개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이번 통폐합까지 마무리하면 국민은행 영업점은 1천142개로 줄어든다.농협은행도 내년 초부터 점포통폐합 작업에 들어간다.수도권과 지방 점포 중에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업점 34곳을 내년 초 폐쇄할 방침이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신설하는 19개 점포를 감안해도 총 영업점 수는 1천182곳으로 올해보다 15곳 줄어들게 된다.신한은행은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총 6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포 수를 40개 가량 줄인 신한은행은 내년에 영업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내년 2월1일을 목표로 통합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점포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있어 역할이 중복되는 점포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지점별 영업 성과에 따라 폐쇄할 방침이다.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608개, 346개다.은행 영업점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고, 지점 통폐합이 불가피해지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도 예고되고 있다. 한 은행 간부는 “증권사, 보험사들은 앞다퉈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데 은행들만 방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금리 등으로 은행의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진다면 결국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의 약 10% 가량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점포당 순이익은 지난 2007년 21억원에서 지난해 6억원으로 수년 새 3분의 1도 못되는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1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