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제

포스코, 미활용 기술 200건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

포스코가 자체 보유한 미활용 기술 200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포스코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수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포스코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술나눔은 대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2017년부터 기술나눔에 동참한 포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포스코 그룹 6개사의 기술 200건을 88개 중소·중견기업으로 무상 이전하기로 했다.이번에 이전되는 200건의 기술에는 산업용 장비나 소재, 수소에너지 기술이 포함돼 기업들의 기술 국산화와 신산업 분야 진출에 활용될 전망이다.특히 올해는 포스코 뿐 아니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ICT,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 5개 그룹사까지 참여해 나눔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또 대부분 기술 양도의 형태로 이전돼 사업화 성공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인원을 최소화하고 참여 기업이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과 유튜브 중계를 통해 참석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장영진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 산업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보여주는 자리”라면서 “특히 나눔의 양과 질에서 우리 산업의 높은 개방형 혁신 역량을 확인한만큼, 산업부는 이러한 혁신 역량이 국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기술나눔 프로그램에 2017년부터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현을 지속하고 중소기업과의 공생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14

경북 동해안지역 체감경기 제조업·비제조업 희비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기업 체감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20년 9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48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48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9월 제조업 매출BSI는 52로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53으로 10포인트 상승했다.채산성 BSI는 72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1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자금사정 BSI는 67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30.0%)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5.0%), 수출부진(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5%포인트), 자금부족(+2.5%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수출부진(-4.2%포인트), 내수부진(-3.3%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비제조업 9월 업황BSI는 38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37로 7포인트 떨어졌다.비제조업 매출BSI는 39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40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52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54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자금사정 BSI는 55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5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2.8%)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3%)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4.4%포인트), 경쟁심화(+1.8%포인트)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1.7%포인트), 정부규제(-1.7%포인트), 내수부진(-1.5%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0-13

제1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건축디자인償’ 선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제1회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건축디자인상 수상작을 12일 발표했다.이번 수상은 주거, 산업·업무, 상업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으며, 주거분야 6개, 산업·업무분야 9개, 상업분야 6개 총 21개 작품이 출품됐다.1차 예비심사에서는 설계설명서, 설계도서 및 건축물 사진 자료 등을 검토해 선정된 12개 작품에 대해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품을 선정했다.산업·업무분야 최우수상으로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사진이 선정됐다. 우수상으로는 ‘iDiF TETRIS’, ‘Art Bridges’, ‘(주)태영필트레이션시스템 사무동’이 선정됐으며, 주거분야 우수상으로는 ‘신씨네’, ‘둥근네모집’이 최종 선정됐다.산업·업무분야 최우수상인 대구은행 DGB 혁신센터는 건물의 형태는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의미의 ‘궤’와 은행의 고유기록인 통장 등을 기록한다는 의미의 ‘의궤’ 등에서 그 의미를 차용해 건축물 외관은 은행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와 주민 친화적 개방감을 동시에 표현했고, 외벽에 독특한 그릴 형태를 디자인적 요소로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건축디자인상은 건축문화 창달과 우수한 건축물의 건축 장려를 통해 아름답고 조화로운 도시 미관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건축주, 설계자 분들께서 실용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건물을 건립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입상 작품은 오는 11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5일간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 1층에서 전시할 계획이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10-12

코로나19로 항공 관련 소비자피해 급증

지난 3월 A씨는 올해 11월 출발을 목표로 인천과 멕시코 간 왕복항공권 2장을 약 240만원에 구매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국이 어려워지자 항공사에 항공권 구매 계약 해제를 문의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환급 대신 날짜 변경만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항공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피해구제를 받은 사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항공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만4천41건으로 지난해 한 해 접수된 상담보다 1.5배가량 많았다.상담 중 88.4%는 계약 관련 내용이었다.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상담이 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불이행(21.5%), 청약 철회(7.8%) 순이었다.같은 기간 상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구제를 신청한 사례도 2천69건으로 지난해 전체 접수사례보다 2배 많았다.피해 금액은 지난해 한 해보다 2.4배 많은 22억2천만원이었다.특히 외국인 국제 항공운송 사업자(외항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1천235건 접수돼 지난해 전체보다 3배가량 폭증했다.그러나 전체 항공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환급이나 배상, 계약이행 해제 등 원만하게 처리된 사례는 40%에 그쳤다.항공사가 항공편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소비자는 결제 대금 반환을 청구할 수있지만, 일부 외항사들이 바우처 지급이나 일정 변경 등을 제안하며 환급을 거부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외항사에 대금 전액을 환급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외항사들이 잇따른 계약 취소에 따른 경영난 등을 이유로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한정 의원은 “나 몰라라 식으로 나오는 외항사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을 마련하고, 공정위가 항공 관련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07

제조·건설 등 4분기 대구 기업경기 전망 ‘흐림’

올해 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이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한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제조업 61, 건설업 42로 집계됐다.제조업 전망치가 전분기 46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3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로 여전히 경기 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업종별 전망치는 섬유·의류(75), 기계(26), 자동차부품(87)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3분기에 이어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는 실정이다.건설업은 건설 현장에서의 감염 위험에 따라 공사 진행이 늦어지고, 추가 건설수주건도 없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뿐만 아니라 정부의 주택시장, 재건축·재개발 등의 규제 때문에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또,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9%가 ‘올해 초 계획했던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응답했고, 절반 이상은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유지 중’이라고 응답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으로 대부분의 기업이 경비절감과 생산·가동률 축소 등을 꼽았다.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가 경제와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 산업 환경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0-05

전셋값 5년 5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전세난 전국 확산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이 5년 5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53% 올라 전월(0.4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2015년 4월(0.5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전셋값 변동률은 올해 1월 0.28%에서 시작해 2∼5월에는 줄어들어 5월 0.09%까지 내려갔으나 6월 0.26%로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임차인 보호를 위해 시행된 새 임대차 법에 따라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눌러앉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물건이 부족해졌고, 집주인들은 4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보증금을 올려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난달 전셋값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지방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올랐다.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0.65% 올라 전달(0.54%)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2015년6월(0.72%)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경기도는 0.85% 올라 전달(0.71%)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5년 5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고, 인천도 0.52%를 기록하며 전달(0.17%)보다 오름폭을 크게 확대했다. 서울은 0.41%로 전달(0.43%)에 비해선 소폭(0.02%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5대 광역시도 모두 전셋값이 전달보다 올랐다.울산이 0.96%에서 1.40%로, 대전이 0.97%에서 1.01%로 각각 오르며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부산은 0.16%에서 0.25%로, 대구는 0.17%에서 0.36%로, 광주는 0.09%에서 0.18%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다.지방은 전체적으로 전달 0.34%에서 지난달 0.41%로 더 올랐다.세종시는 지난달 전셋값이 5.6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5.78%)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셋값이 26.23%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0.42% 올라 전달(0.4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수도권은 0.52%에서 0.43%로, 서울은 0.42%에서 0.27%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됐다.지방도 0.43%에서 0.41%로 줄었고, 5대 광역시(0.44%→0.62%)와 8개도(0.26%→0.21%) 역시 오름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세종시는 주택 매맷값 상승률이 3.83%로 전달(7.69%)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서울 집값은 동대문구(0.42%), 중랑구(0.38%), 성북구(0.36%), 강북·광진구(0.35%), 관악구(0.34%)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으나 송파구(0.11%), 서초구(0.13%), 강남구(0.16%), 강동구(0.19%) 등 강남 4구는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전(1.19%)과 대구(0.72%) 등은 상승했고, 제주(-0.09%)는 경기침체 우려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연합뉴스

2020-10-05

“올해 대학 졸업생 절반 이상 취업 어려울 듯”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천15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졸업생의 55.5%가 취업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한경연은 응답자들에게 소속 학부(학과) 졸업생과 졸업예정자 중 올해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학생의 비중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예상 취업률이 평균 44.5%로나타났다고 말했다.한경연은 2014년 이후 5년간 졸업생의 실제 취업률이 62.6∼64.5% 수준이었음을고려하면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주장했다.올해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한 대학생은 75.5%로 작년 조사보다 29.4%포인트 늘었다. 반면 채용 환경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9.1%로 작년(30.6%)보다 21.5%포인트 줄었고,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1.3%로 1.2%포인트 감소했다.또 절반 이상인 56.8%는 올해 하반기 취업 환경이 상반기보다도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상반기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준비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채용 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 심화‘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다.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5.4%)‘, ’단기 일자리 감소 등 취업준비의 경제적 부담 증가(18.2%)‘라는 응답도 있었다.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는 공기업(21.5%)이 가장 높았고 기업(16.8%), 정부(공무원)(16.8%), 중견기업(15.6%), 중소기업(11.8%), 외국계기업(9.0%), 금융기관(3.9%)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중소기업(25.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19.1%), 공기업(16.0%), 정부(공무원)(15.9%), 대기업(8.6%), 외국계기업(6.0%) 순이었다.비대면 채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0.6%로 부정적(21.4%)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42.9%)‘가 가장 많이꼽혔다.부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41.4%가 대면 방식보다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연합뉴스

2020-10-04

포항지역 기업 체감경기 4분기 다소 회복세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포항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4분기에는 다소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3분기 대비 회복된 것일 뿐,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라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8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BSI 전망치는 49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전망치인 27보다 22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 전망치인 79에 비해 무려 30포인트 떨어진 수치라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다.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매출액(51), 영업이익(47), 설비투자(71), 자금조달여건(68), 공급망안정성(64)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은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철강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과 니켈, 아연 등 철강 수요 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4분기 BSI가 4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업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4분기 BSI 전망치가 54에 그쳤다.포항상의가 지난달 4일부터 20일까지 포항지역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0년 4분기 경기가 2019년 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5개사(57.7%)였다. 비슷(28개사)하거나 호전(5개사)될 것이라 전망한 업체는 33개사에 불과했다.올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률을 묻는 질문에는 73.0%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답변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정상경영 유지를 묻는 질문에 49.3%가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이라고 답변했고,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이라는 업체는 24.7%에 그쳤다.코로나 재확산 장기화에 대한 대응책 준비에 대해 묻는 질문에 47.1%가 ‘경비 절감’으로 답변했고, ‘생산 가동률 축소(29.3%)’,‘현금 유동성 확보(13.0%)’,‘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10.6%)’순으로 뒤를 이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9-28

건설업계 “안전 관리강화 시급”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30조원 이상 편성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국회 여·야 정책위와 예결위·기재위·국토위 위원장에게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건설협회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내년 건설투자 전망도 최대 약 4조3천억원이 감소하는 등 건설산업의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집중호우 등으로 38명의 인명피해와 4만여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높은 경제성장 기여도, 국가재난 대비 인프라 시설 확충 및 일자리 창출 필요성 등을 감안해 SOC 사업을 통한 선제적 경기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 증가로 시설물의 성능저하를 가속화하고 있다. 노후화(30년 이상) 비율이 높은 댐(63.5%), 상하수도(21.6%%) 등의 성능개선 및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또 “특히 SOC 등 건설투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취업 유발효과가 크다”며 “예산을 4조원 증액하면 약 7조원의 직·간접적 생산액과 약 4만여명의 신규 취업자 발생을 기대할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정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생활안전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재난대응 인프라시설의 선제적 투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안찬규기자

2020-09-27

이보게 자네들 얼마 만인가

“올해는 경북 동해안의 오징어 조업이 대풍일 것 같아요”추석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에서 오징어잡이가 한창이다. 현재 오징어 주어군이 울진군 죽변항 북쪽의 강원도 앞바다에 형성돼 어획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때 이른 오징어 풍어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하던 동해안 어민들의 가슴이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22일 후포수협에 따르면 이날 후포수협 오징어 위판량이 약 200t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5억원 가량이다. 이는 비수기 기준 하루 위판금액인 수천∼1억원의 10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경북 동해안의 오징어 최성수기로 알려진 10월 초중순부터 11월 초까지의 하루 위판량보다도 많았다.후포수협 관계자는 “후포수협 기준으로 오징어 위판금액이 10억을 넘는 날이 며칠 되지 않는다. 더구나 9월 중순에 이처럼 오징어가 많이 들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성수기가 돼 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오징어 풍어가 기대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현재 강원도 앞바다에 형성된 오징어 주어군은 차츰 남하하고 있어 곧 경북동해안 앞바다가 오징어 밭이 될 전망이다. 특히, 22일 기준 영덕 연안의 수온이 19.6℃로, 전년보다 3℃ 정도 낮게 형성되고 있어 오징어 어군이 평년보다 빠르게 남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북 동해안의 윗쪽인 후포에서 희소식이 들려오면서 영덕을 비롯한 포항, 경주 등도 오징어잡이 채비에 한창이다. 규모가 큰 어선과 선단들이 벌써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 위쪽으로 원정어업을 떠난 가운데, 지역 소규모 채낚기어선들도 출정준비를 하고 있다.구룡포선적 채낚기어선을 운영 중인 선주 김모(74)씨는 “추석을 앞두고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려와서 기대감이 크다”면서 “수년동안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서 많은 어민들과 선주들이 힘들어했는데, 올해는 대풍이 들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하는 어민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오징어는 올해 상반기부터 풍어 조짐을 보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연근해산 오징어 어획량은 4천908t이었다. 이는 5월 어획량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6월과 비교해도 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6월 어획된 오징어는 대부분 활어(31%)와 선어(64%)로 위판됐다. 6월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1∼6월 누적어획량도 작년보다 9.7% 증가한 2만 982t을 기록한 바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