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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시·경북도 고액 상습체납자 796명 공개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1천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개인과 법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9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체납자 9천668명의 명단을 지방세 신고·납부 홈페이지인 위택스와 각 지자체 시·도와 행정안전부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대상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 대표자도 함께 공개됐다.행안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현재 개인 6천249명이 1천만원 이상씩 총 2천793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법인도 2천471곳이 1천449억원의 지방세를 체납 중이다.명단이 올해 새로 공개된 개인 가운데 체납액 1위는 42억3천400만원을 밀린 신동일 전 동진전자 대표였다. 법인 중에는 22억5천600만원을 내지 않은 뉴그린종합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체납액은 9억7천400만원으로 1년새 5천여만원 늘었다.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고액·상습체납자 326명과 470명의 개인 및 법인 명단이 일제히 공개됐다.대구의 고액·상습체납자는 317명으로 개인 239명, 법인 78곳이다. 총 체납액은 133억원으로 1인당 평균 체납액은 4천200만원이었다. 대구의 최고액 체납자는 10억원을 체납한 안종수 씨였다. 법인의 최고 최납은 7억원을 체납한 (주)영진인프라콘이다대구시의 체납액 구간별 분포를 보면 1천만원 초과 3천만원 이하 체납자가 217명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또 3천만원 초과 5천만원 이하 체납자가 50명으로 15.8%,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 체납자가 31명 9.8%, 1억원 초과 체납자가 19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경북도의 고액·상습체납자는 모두 470명으로 개인 328명, 법인 142곳이었다. 이들은 모두 176억원의 지방세를 체납했으며, 34명은 지방행정제재·부과금 11억원을 체납했다. 이 가운데 지방세의 경우 3천만원 미만 체납자가 271명(50억원)으로 전체 62.2%를 차지하고, 1억원 이상은 34명(7.8%)이었다. 체납 사유로는 부도·폐업이 295명(111억원)으로 67.7%나 됐다.다만, 경북도는 지난 3월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결정한 공개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후 6개월 이상 해명 기회를 부여해 체납액 납부를 독려했다. 이 기간 명단공개에 부담을 느낀 체납자 148명이 31억원을 냈다./이곤영·손병현기자 lgy1964@kbmaeil.com

2020-11-18

포항에 3천600억 규모 양극재 공장 착공

포항 배터리산업의 중심이 될 (주)에코프로이엠 양극재 공장 착공식이 18일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전영현 삼성SDI(주) 대표이사, 이동채 (주)에코프로 회장, 최문호 (주)에코프로이엠 대표이사를 비롯해 시·도의원들과 지역기관단체장,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7만6천㎡(2만3천평) 부지에 들어서는 (주)에코프로이엠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3천644억원이 투자돼 연간 생산능력 7만8천t 규모까지 증설될 계획이다. 신규 고용인원은 410명이다.이번에 착공한 (주)에코프로이엠 공장에서 생산될 이차전지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높여 배터리의 출력을 높이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 함량을 낮추면서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춰 전기차에 이상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품은 에코프로비엠과 합자회사인 삼성SDI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제조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재가공부터 생산, 재활용 분야에 대해 각사(社)별로 수직계열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90%대 성장을 이루고 있다.앞서 에코프로는 2018년 3월 에코프로지이엠 전구체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에코프로지이엠 2공장 착공, 6월에는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2공장 착공, 7월에는 에코프로에이피 액화 산소·질소공장 착공, 10월에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리튬가공 공장과 에코프로씨엔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동시에 착공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을 착공함으로써 올해 에코프로 6개 자회사 모두 포항영일만 산업단지에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을 착공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에코프로이엠 투자는 포항이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도 “하이니켈계 양극재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프로의 지속적인 투자는 우리 지역의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에 포항의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포항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에는 (주)에코프로(양극재), (주)포스코케미칼(음극재), GS건설(주)(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업계 ‘빅(Big)3’로 불리는 대기업들의 공장 설립뿐만 아니라, 삼성SDI까지 가세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산업 메카도시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11-18

“탈탄소 핵심은 원자력… 폐쇄보다 유지·개발로 나서야”

국내 원자력산업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원자력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2020 경북 원자력포럼’을 마련했다. 18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환기를 맞은 원자력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지혜를 모았다. 하재주 원자력학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한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 염학기 한국전력기술원장,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지능형컴퓨팅연구실장, 전영태 한국수력원자력 상생협력처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기조강연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기후위기 대응, 세계적 흐름 속 경주의 역할 커져”현재는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아닌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정책은 기후위기 대응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전력부분에서 탄소제로를 먼저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석탄, 석유, 가스 등 탄소를 배출하는 사업자에게 탄소세를 부과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 30일 발표한 개정 당론에 전력부분의 탈탄소가 시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탄소제로 기술인 원자력의 이용을 포함했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I will choose science over fiction”(소설보다는 과학)이라고 한 말에서 보듯이 신재생만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과학적 판단이다.전통적으로 원자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민주당이 거의 50년만에 원자력이용을 지지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러한 미국의 향후 행보는 우리나라가 정치사회적으로 결정한 에너지믹스정책에 따라 강제시행하는 것과 매우 대조를 이루고 있다.특히 미국은 가동 중인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이 보장된다면 계속운전을 한다. 87기가 60년의 운영허가를 획득했고, 4기는 80년의 운영허가를 획득했다. 40년 넘게 운전하는 원전은 47기에 이른다. 우리가 40년 최초운영허가가 도래하면 무조건 폐쇄하는 정책과 대조적이다.미래를 위해 필요한 능력은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재개가 절실하다. 대형원전을 기저전력으로 어느정도 활용하면서 에너지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선진원자로의 개발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경주가 이런 혁신 기술 개발의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주제발표김한수 경북도청 동해안전략산업국장김한수 경북도청 동해안전략산업국장“경북 동해안을 국내 최대 환동해 에너지벨트로”경북도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가 공존하고 있는 국내 유일 지역이다. 태양광, 풍력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국 대비 3.3%나 더 높은 12.2%를 차지(2019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가동 중인 24기 원전 중 11기(울진 6, 경주 5)가 경북에 소재(설비량 기준 전체의 43%)하고 있기도 하다.이에 도는 ‘지역특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통한 환동해에너지 벨트 조성’을 비전으로 경주, 울진, 포항, 영덕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기업 지원 및 인력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혁신원자력기술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원자력 선진국 중심으로 소형 원자로 개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데 향후 2050년까지 1천기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는 지난 2019년 7월 16일 경북도, 경주시, 원자력연구원과 경주 감포 일원을 혁신원자력기술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와 함께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 해체 시점에 맞춰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201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중수로해체기술원과 방폐물정밀분석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해체를 지원할 계획이다.앞으로도 경북도는 지역별 특화 에너지산업을 촉진하고 에너지 관련 국립대 유치, 원자력과 4차산업혁명 연계를 통해 경북 동해안을 국내 최대의 환동해 에너지 벨트로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 /안찬규기자주제발표염학기 한국전력기술원장염학기 한국전력기술원장“정부 주도 원전해체 인프라 구축·기술개발 필요”국내 원전해체산업은 국가정책·산업·사회적 요구 사항이 증대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원전 12기가 영구정지될 예정으로 안전한 해체를 위한 기술적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 원전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국민적 요구도 올라가고 있다. 이를 충족하려면 정부 주도의 원전해체 인프라 구축 및 기술개발이 필요하다.정부는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고자 국가 상위정책 및 주요계획에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해체 역량을 확보해 세계시장 진출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탈원전 정책과 함께 원전산업 핵심생태계를 유지하면서 후행 주기와 유망분야를 육성, 원자력 분야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돼 있다.글로벌 원전해체산업시장의 규모는 500조원이 넘는 블루오션이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2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년까지 가동연수가 40년이 넘는 원전이 전 세계에 70%에 이르며, 국내 원전은 12기가 해당해 약 10조원 규모의 국내 해체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려면 독자적 원전 해체기술을 확보해야 한다.Nu-Tech 2030과 원자력기술개발계획 등 정부계획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기술역량 축적과 해체산업 생태계 창출방안이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기술개발을 관련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원전해체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면 원전 해체산업의 생태계육성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안찬규기자주제발표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실장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실장“인공지능 기술로 더 안전한 원전 운영의 길 열려”흔히 인공지능 기술을 인간과 같은 지능을 만드는 기술로 생각하지만, 인공지능의 역사를 보면 인공지능의 정의는 계속 변하고 있다. 인간과 같은 지능을 추구하는 방향도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인공지능 기술도 존재한다. 산업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잘 이용하려면 현실적인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인공지능 기술을 통하여 원자로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기기진단 및 예측, 사고대응 등의 분야에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특정한 기기가 고장이 나기 전에 사전에 징후를 감지함으로써 사전에 사건에 대응할 수 있고, 사고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원자로를 멈추기 위하여 인공지능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원자로를 빠르게 설계하고 복잡한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가능하다.이 같은 인공지능과 원자력안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지능형컴퓨팅연구실은 기계, 전자, 전산, 산업공학, 화학공학, 원자력 등 다양한 도메인(Domain)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SCI 논문 및 특허가 있는 세계 최초의 딥러닝 기반 최적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연 15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AI관련 정부과제 5건을 수행하고 있다.아울러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하나뿐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를 우리 기술로 설계·건설해 운영하며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를 활용한 단백질 연구, 의약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주제발표전영태 한국수력원자력 상생협력처장전영태 한국수력원자력 상생협력처장“코로나 방역·지역인재 채용 등 지속적 상생 실천”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발전량의 31%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 중 경북소재의 발전소(월성, 한울, 예천, 청송)에서 발전량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한수원은 경북도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2019년도 기준 경북도에 813억원, 경주시에 182억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전체 근무인원 1만1천841명 중 5천285명이 경북 지역에 근무하고 있다.올해 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염병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주요 활동으로는 △성금 및 감염 예방물품 지원(23억원) △임직원 자발적 임금반납분 집행(26억원) △지역 특산물, 전통시장 장보기 등 물품구매(28억원) 등을 펼쳤다.한수원은 경주시 창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위해 경주시 신 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산학협력 청년창업지원사업, 통합청년지원센터 조성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실제로 대구·경북소재 지역인재 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2017년 17.6%였던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2019년 24.1%로 늘었다.경주지역 대표기업으로서 다양한 경주기업 우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시장개척단, 스마트공장, 산업혁신, 협력연구개발 등 가점부여하고 동반성장아카데미, 경주기업 전액 지원과 같은 사업도 펼치고 있다.한수원은 앞으로도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공동상생을 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18

“신한울원전 건설 재개 절실”

“대형원전을 기저전력으로 활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합리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은 18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0 경북원자력포럼’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관련기사 6면하재주 학회장은 이날 ‘기후위기와 원자력, 그리고 경주’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환경정책을 설명하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원자력 정책을 비교·분석했다. 소형원자로 개발 등 앞으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그는 “미국은 전통적으로 원자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민주당이 50년 만에 탄소제로 기술인 원자력이용을 지지하는 상황이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I will choose science over fiction’(소설보다는 과학)이라고 한 말에서 보듯이 신재생만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과학적 판단이므로 이를 매우 의미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필요한 능력은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재개가 절실한 것”이라며 “대형원전을 기저전력으로 어느 정도 활용하면서 에너지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선진원자로의 개발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하 학회장의 기조강연이 끝난 후 김한수 경상북도청 동해안전략산업국장, 염학기 한국전력기술원 원장,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실장, 전영태 한국수력원자력 상생협력처장 등 4명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김한수 국장은 경북원자력 클러스터 추진현황을 알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경북도는 지역별 특화 에너지산업을 촉진하고 에너지 관련 국립대 유치, 원자력과 4차산업혁명 연계를 통해 경북 동해안을 국내 최대의 환동해 에너지 벨트로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해체 산업 기술 개발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 염학기 원장은 Nu-Tech 2030과 원자력기술개발계획 등 정부계획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기술역량 축적과 해체산업 생태계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염 원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원전해체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면 원전 해체산업의 생태계 육성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실장과 전영태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처장은 ‘인공지능과 원자력 안전’과 ‘한수원 지역상생사업 추진현황’을 각각 설명했다. 유 실장은 “특정한 기기가 고장이 나기 전에 사전에 징후를 감지함으로써 사전에 사건에 대응할 수 있고, 사고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원자로를 멈추기 위하여 인공지능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원자로를 빠르게 설계하고 복잡한 시뮬레이션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원전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경북원자력포럼은 가동 원전 24기 중 11기를 보유한 경북지역과 원자력산업계가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2013년부터 경북매일신문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이영석 경주부시장, 서호대 경주시의장, 박차양 경북도의회 원자력대책특별위원장, 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장을 비롯해 원자력전문가와 관련 기관 관계자, 원자력 학계,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진행됐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18

대구·경북지역 10월 수출·수입 동반 감소

올해 10월 대구·경북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올해 ‘10월 대구·경북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줄고, 수입은 7.9% 줄어든 16억 달러로 분석됐다. 다만, 무역수지는 2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주요품목인 철강 및 금속제품 4.0%, 전기전자제품 0.7% 줄었고, 수입은 주요품목인 철강재 36.9%, 연료 24.5%, 기계 및 정밀기계 11.5%, 화공품 7.6% 줄었다.대구는 수출의 경우 5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면서 주요품목 중 직물(38.2%↓), 기계와 정밀기기(26.7%↓), 철강 및 금속제품(26.0%↓) 등이 줄었다.수입은 3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 줄어들면서 화공품(28.1%↓), 기계 및 정밀기계(19.1%↓),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15.6%↓)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경북의 경우 수출은 36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6% 늘면서 주요 품목 중 철강 및 금속제품(2.4%↓), 전기전자제품(1.5%↓)은 줄었으나, 화공품(18.9%↑), 기계와 정밀기기(14.8%↑) 등은 늘었다. 수입은 12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 감소로 철강재(37.6%↓), 연료(24.7%↓), 기계 및 정밀기계(7.6%↓) 등이 줄었다.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늘었지만, 수입은 3.3% 줄었다.일본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9.6% 줄었지만, 수입은 1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1-17

경기 반등 언제쯤…경북동해안 실물경제 부진 지속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39만9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0.9% 감소했다.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1조380억원)대비 7.4%감소한 9천620억원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4.7%), 조립금속(-15.8%), 비금속(-21.5%), 석유화학(-7.9%), 기타(-13.9%) 등 모두 감소했다.반면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조업일수 증가, 신차출시 등에 따른 내수 및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4.1%증가한 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는 전년동월(31만1천명)과 비교해 무려 78.6% 감소한 7만1천명에 그쳤다.숙박유형별로는 호텔(-74.3%)과 콘도 및 리조트(-78.1%), 연수시설(-91.9%) 등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68.5% 감소한 9천838명에 그쳤다.지난 8월 5개월 만에 생산량이 감소세로 전환된 수산업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지난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7천68t)대비 23.4% 감소한 5천417t에 그쳤다.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47.4%)는 대폭 감소했고 연체동물과 갑각류는 각각 48.3%, 40.0% 증가했다.포항과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8% 줄었다. 부문별로는 식료품(5.7%), 가전제품(1.7%)은 증가한 반면 의복·신발(-22.4%)은 감소했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77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89.6%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49.9% 늘어났다.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1.5%, 1.4%씩 증가했다.경북 동해안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1천30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69.5%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7

안강서 인도네시아로 이어진 포스코의 작은 기부

포스코의 작은 기부활동이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현지까지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16일 포스코에 따르면 경주시 안강읍에 거주하는 정동문(70)씨가 최근 포스코를 통해 직접 만든 샤프 150개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기부천사 안강할배’로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한 정씨는 10여년 동안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특별한 수제샤프를 선물해왔다.이번에는 바다 건너에 있는 인도네시아 어린이 150명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선물한 샤프에는 ‘안강할배 위드 포스코(Angang Halbae With POSCO)’와 어린이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었다.포스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는 어린이들에게 깔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드림스쿨’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직원들은 주말이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실을 보수하고 새 책상과 의자를 기부했다. 안강할배 샤프를 선물받은 찔레곤시 어린이들 역시 크라카타우 포스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다.드림스쿨 봉사활동은 한국에 있는 안강할배에게 알려졌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연말마다 자율적인 기부활동을 펼치는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캠페인으로 안강할배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안강할배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안강할배는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근무지를 옮긴 한 직원을 통해 드림스쿨 봉사활동에 대해 알게 됐다.크라카타우 포스코 관계자는 “따뜻한 정성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전해져 포스코를 비롯한 여러 한국기업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소중하고 특별한 샤프를 기부해준 안강할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6

10월 취업 42만명↓… 6개월 만에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 한파로 지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10월 취업자 수는 2천708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2만1천 명 줄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지난 4월 47만6천 명 감소한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취업자 수는 지난 3월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8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다.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7천 명), 도·소매업(-18만8천 명), 교육서비스업(-10만3천 명), 제조업(-9만8천 명) 등으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은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트레일러, 금속 가공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감소폭이 지난 9월(-6만8천 명)보다 확대됐다.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에서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천 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 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천 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실업자는 102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만4천 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째 100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해, 2000년 10월(3.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3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8천 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원은 235만9천 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을 하지 않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을 의미하며,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돼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11

대구·경북 9월 제조업 생산↑ 고용률↓

대구·경북의 9월 제조업 생산이 증가한 반면 고용률은 하락했다.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2020년 9월 중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부품(13.9%), 1차금속(1.9%)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전월대비로는 5.7% 증가)했다. 10월 제조업 업황BSI(78)는 전월대비 21p 상승했고 비제조업 업황BSI(46)도 전월대비 7p 상승헸다.9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고, 설비투자지표인 기계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5% 증가했다. 건설투자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18.9%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고 수입은 4.7% 감소했다.9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이 감소했고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10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대구가 0%, 경북이 -0.3%를 기록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각각 0.7%p, 0.9%p 하락했다.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전월 대비 각각 0.5%, 0.2% 상승했다. 9월 말 현재 대구·경북 미분양주택은 4천541호(전국의 16.0%)로 대구는 전월 대비 408호, 경북은 98호 감소했다. 공사 후 미분양주택은 8월 2천767호(대구 36, 경북 2천731)에서 9월 2천641호(대구 36, 경북 2천605)로 126호가 감소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0-11-10

집주인 3천명 세무검증수입 2천만원 이하도 과세

국세청은 주택임대소득을 불성실하게 신고한 혐의가 있는 등록임대사업자와 등록을 하지 않은 집주인 등 주택임대인 총 3천명에 대해 세무 검증을 벌인다고 10일 발표했다.검증 대상 유형은△외국인 임대△고액 월세 임대△고가주택·다주택 임대△빅데이터 분석 결과 탈루 혐의자 등이다.국세청은 납세자가 제출한 해명자료를 검토해 탈루 사실이 확인되면 수정신고 내용을 고지할 예정이다. 탈루가 확인된 임대인은 누락한 세금과 함께 신고·납부불성실가산세도 물어야 한다.아울러 국세청은 의무임대 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이상)과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 등 공적 의무를 위반한 등록임대사업자를 점검해 부당하게 감면받은 세액을 추징할 계획이다.올해 임대소득 검증 대상은 작년보다 50%, 1천명이 늘었다.국세청은 “올해 신고(2019년 귀속분)부터 수입금액 2천만원 이하인 임대소득에 대해서 전면 과세를 시행해 과세 대상이 확대된 데다 탈루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자 작년보다 검증 대상을 많이 늘렸다”고 설명했다.앞서 2014∼2018년 귀속분 신고까지는 수입금액이 연 2천만원 이하인 임대인에 대해 한시적 비과세가 적용됐다.국세청은 올해 6월 종합소득 신고 종료 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기준시가(공시가격) 9억원 넘는 ‘고가주택’을 보유하거나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임대소득을 전산으로 모두 분석했고, 그 가운데 혐의가 짙은 임대인을 검증 대상으로 골랐다.대표적인 사례가 고액 월세를 받거나 수십 채를 임대하고 소득을 축소 신고한 집주인들이다.고소득 외국인을 상대로 고액 월세를 받으면서 소득신고를 누락한 임대인도 검증 대상이다. 이들은 국내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고액 월세를 살면서도 보증금이 거의 없어 임차권 등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소형 다세대주택 임대인 중에도 임대한 주택의 보증금이 소액이어서 세입자가 확정일자 신고나 임차권 등기를 하지 않는 것을 노려 소득을 숨기는 행태가 일부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0-11-10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신청기한 13일까지 1주일 연장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신청기한을 오는 13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정부가 행정정보를 활용, 사전선별해 지원대상임을 안내한 신속지급 대상자 중에 아직 새희망자금을 신청하지 않은 소상공인이 신청대상이다.새희망자금은 온라인 신청이 원칙이며, 온라인 활용이 어려운 경우 관할 소재지 ‘이의신청 접수처’에서 신청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이와 별도로 새희망자금 전용 누리집 또는 지자체별 접수처(대구·경북 419곳)에서 이의신청을 받는다.이의신청은 새희망자금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안내받았거나 150만원 또는 200만원 지급대상인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운영시간 제한, 배달·포장만 허용)를 받은 특별피해업종’ 중 100만원 밖에 지급받지 못한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다만, 문자메시지 등으로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통보받은 경우에는 통보일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박만식 대경중기청 소상공인과장은 “신속지급 대상자를 비롯한 지급 대상 소상공인 중에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11월 13일까지 꼭 신청하셔서 새희망자금을 지급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1-09

전세 세입자 10명 중 7명 “새 임대차법 도움 안 된다”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개정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대해 전세 세입자 10명 중 7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9일 직방이 지난달 13∼26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1천154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핵심으로 하는 새 임대차법이 전·월세 거래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64.3%나 됐다. 도움이 된다는응답은 14.9%였다.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임대인과 자가 거주자(75.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임차인에서도 과반수를 넘었다.특히 전세 임차인의 67.9%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월세 임차인 중에서도 54.0%가 부정적으로 봤다.전·월세 임차인 모두 새 임대차법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률은 20%를 밑돌았다.아울러 집주인과 세입자가 모두 주택 임대차 유형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거의 모든 전세 임차인(98.2%)이 전세를 선호했으며 월세 임차인(66.0%)과 임대인(57.8%)도 전세를 좋아했다.임차인들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달 부담하는 고정 지출이 없어서’(48.3%),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저렴해서’(33.6%), ‘내 집 마련을 위한 발판이 돼서’(12.0%) 등의 순이었다.임대인은 ‘세입자 월세 미납 부담이 없어서’(36.5%), ‘전세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해서’(29.4%), ‘장기 계약으로 임대관리 부담이 적어서’(21.2%) 등을 이유로 꼽았다.다음 이사 때 임차 형태를 묻는 말에는 ‘전세’ 61.5%, ‘월세·보증부 월세(준전세·준월세 포함)’ 22.2%, ‘임차 형태로 이사 계획이 없다’ 16.3% 등이었다.직방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응답이 높아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새 임대차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아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대책이 없더라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속적·장기적인 제도와 시그널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2020-11-09

이번 주 ‘전세대책’ 발표 가능성… 전·월세난 해법 담길까

정부가 이번 주 24번째 부동산대책을 내놓는다. 주택임대차법 개정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늦어도 11월 첫째 주까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시장현황을 개선할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표가 미뤄졌다.이번 주 발표할 대책도 임대주택 공급방안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여 심화하는 전·월세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공실 주택(빈집)을 매입·임대해 전세로 공급하는 방법이다. 오는 11일 부동산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세 대책을 논의·확정할 전망이다.주택임대차법 개정 후 전세난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재계약이 늘어나면서 임대 물건이 눈에 띄게 줄어 전세난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세금과 대출 규제로 집주인들의 거주요건이 강화됐고, 청약을 위해 특정 지역에서의 전월세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정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급 일정 단축 등의 방안을 주요 대책으로 내놓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의 세제 혜택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4년 도입한 월세 세액공제는 연소득 7천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기준시가 3억 원 이하 주택에 월세로 살면 연말정산에서 10%를 돌려주는 제도다. 공제 한도는 750만 원이다. 발표를 앞둔 24번째 대책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을 높이거나,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그간 정책에서 소외된 중산층을 겨냥한 ‘중대형 공공임대’ 공급 방안도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 임대를 중산층까지 포함한 ‘질 좋은 평생 주택’ 방안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중위소득 130% 이하인 임대주택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최대 60㎡ 이하인 임대주택 전용면적을 85㎡까지 늘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다만 임대주택 공급이 전·월세난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빈집 수가 많지 않아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내 단독주택과 연립, 다세대,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 빈집은 총 3천336가구에 불과하다. 다세대나 아파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따른 빈집이 대부분이어서 이를 제외한 단독주택만 보면 2천451가구에 불과했다.정부가 빈집 이외에도 상가와 오피스 등을 주택으로 만들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으나, 이를 포함하더라도 8천여 가구밖에 되지 않을 전망이다.대구지역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전·월세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지만, 거주목적의 실수요자가 움직이는 전세 시장의 경우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 모두 이렇다 할 단기대책 마련은 어렵다. 항구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08

포스코, 시속 1000km 자기부상 고속철 개발 나선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하이퍼루프(hyperloop)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낮은 압력의 튜브 안에서 시속 약 1천km로 운행할 수 있는 자기부상 고속철도로 2013년에 일론 머스크가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이며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하이퍼루프에서 핵심은 고속이동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사용 소재가 기밀성·가공성·경제성 등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철강은 다른 소재에 비해 하이퍼루프 내부압력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밀성과 튜브 연결부위의 정밀한 가공성 등이 뛰어나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포스코는 이 같은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들고자 지난 6일(한국시각) 타타스틸 유럽과 영상으로 협약식을 열고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와 구조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 사업분야 전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은 하이퍼루프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름 약 3.5m의 거대한 강철 튜브를 제시하고, 맞춤형 고품질 철강재와 혁신적인 튜브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하이퍼루프 관련 회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타타스틸 유럽 CTO 에른스트 호흐네스(Ernst Hoogenes) 와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관련 다양한 형태의 강재 튜브 설계, 구조 최적화 연구를 10여 년 전부터 진행해 왔으며, 구조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강재와 구조 솔루션을 개발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실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타타스틸 유럽 CTO 에른스트 호흐네스(Ernst Hoogenes)는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루프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러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포스코와 함께해 기쁘다”며 “양사의 전문적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해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강재 및 이용기술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타타스틸 유럽은 튜브 구조기술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협업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인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탈탄소화 등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철강사간 모범적 개방형 협력사례(Open Collaboration)로 평가받고 있다.타타스틸 그룹은 연간 조강생산량 3천400만톤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이며, 타타스틸 유럽은 유럽 전역에 제조공장을 두고 자동차·건설·인프라 등 수요산업에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박동혁시자 phil@kbmaeil.com

2020-11-08

포스코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위해 1조원을 유상증자 한다. 대규모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투자를 가속화해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복안이다.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개최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신주 배정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3일이다.현재 지분 61.3%를 보유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공대, 우리사주조합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최대주주인 포스코는 보유 지분 100%에 대한 신주 청약을 통해 약 5천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차전지소재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포스코케미칼은 1조원을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1조원의 자금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천900억원, 흑연과 리튬 등의 원재료 확보에 1천600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1천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로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천톤에서 26만톤까지 양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대비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번 자본 확충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이 이익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크게 제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6일 양극재 광양공장에 연산 3만톤 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2천758억원의 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광양공장에 대한 4단계 확장으로, NCMA 양극재 대규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 기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10만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10만여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8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31.4%, 가장 낮은 2등급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중 3분의 1가량은 품질 등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월 1~1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물복지란, 등급란, 일반란 등 70개 제품 3천500알을 수거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 검사를 의뢰했다.5일 발표된 검사 결과를 보면 26개 제품(37.1%)은 가장 높은 1+ 등급, 22개(31.4%)는 중간인 1등급, 나머지 22개(31.4%)는 가장 낮은 2등급 판정을 받았다.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에 따르면 달걀은 껍데기의 청결 상태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외관 판정’, 난황과 난백의 상태를 보는 ‘투광 판정’, 노른자의 솟음이나퍼짐 정도, 이물질 등을 확인하는 ‘할란 판정’ 등을 종합해 1+, 1, 2 등 세 등급으로 나뉜다.백화점에서 수거한 3개 제품 가운데 2등급은 없었다. 2개는 1+ 등급. 나머지 1개는 1등급이었다. 대형마트의 35개 제품 중에서는 1+ 등급 21개(60%), 1등급 11개(31.4%), 2등급 3개(8.6%)였다.슈퍼마켓 계란(25개 제품)의 경우 56%가 2등급으로 절반을 넘었고, 1+등급과 1등급은 각각 12%, 32%를 차지했다.전통시장에서 수거한 7개 제품 가운데 5개는 2등급, 나머지는 1등급이었다.슈퍼마켓은 25개 조사 제품 중 17개가, 전통시장은 7개 조사제품 모두가 상온에서 판매 중이었다. 상온 판매 달걀은 대부분 세척을 거치는 냉장 판매 달걀보다 껍데기에 오염물질이 남아있는 비율이 높았다. /연합뉴스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