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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난지원금 중 3조 음식점 사용…작년 수준 회복 못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5월 지급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약 3조원 이상이 음식점에서 사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으로 꼽히는 외식업계에서는 추가 지원금 지급 등으로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정지현 수석연구원이 작성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 13조5천908억원 가운데 3조3천569억원이 음식점에서 쓰인것으로 추정됐다.지급 수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가 2조3천7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카드 4천90억원·현금 3천214억원·상품권 2천530억원 등이 뒤따랐다. 이 추정치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3주간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도출한 음식점 사용 비중 24.7%를 전체 지급 액수에 대입해 산출한 것이다.보고서는 “재난지원금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의 소비에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음식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이 되기 전인 1월과 이후 유동인구·카드매출 총액·음식점 매출액을 비교했더니 질병 확산에 따라 유동인구와 매출액이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보고서는 “음식점 카드매출액은 업종 전체 카드매출액보다 유동인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무리 배달·포장의 비중이 증가해도 매장 매출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집단 감염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런데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전체 카드 매출액이 2월 이후 3개월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을 소폭 상회할 정도로 회복했다. 하지만 음식점만 떼어놓고 보면여전히 작년 동월 대비 95.7% 수준에 그쳐 작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그만큼 다른 업종보다 외식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보고서는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난 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식이 감소하고 사적인 모임에서도 외식은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더라도 외식업은 예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외식업은 174개 업종 가운데 24번째로 고용계수가 높은 산업이며 70만명의 사업주와 200만명의 종사자가 있는 거대 산업 분야”라며 “외식 소비 축소를 해결하고자 긴급재난지원금 같은 지원을 지속해 외식업의 살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2020-08-30

다시는 반전 없을까… 인구 자연감소 8개월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8개월째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14만2천여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 기간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해 인구 감소가 가속화할 전망이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천193명으로 전년 동월(2만3천992명)보다 1천799명(-7.5%)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781명 감소한 이후 5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전국 출생아 수가 14만2천662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8천425명)과 비교해 대비 9.9%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에도 못 미칠 것이 이미 확실해졌다.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4∼6월)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0.08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 더욱이 혼인은 감소뿐만 아니라 점차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지난 6월 출생아 수는 강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전년 동월보다 줄었으며, 대구·경북 출생아 수 감소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대구는 전년동월(1천37명)보다 8.4% 감소한 950명을 기록했고, 경북은 지난해 6월(1천224명)보다 17.1% 줄어든 1천15명으로 집계돼 전국평균의 2배를 훌쩍 넘었다.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혼인 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천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지며 2분기 혼인은 5만1천1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4%나 감소했다. 6월만 보면 1만7천18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줄었다.대구·경북의 혼인 건수 감소도 두드러졌다. 대구는 606건으로, 전년동월(737건)과 비교해 17.8% 줄었고, 경북은 지난해 6월(767건)보다 7.4% 감소한 710건에 그쳤다.월별 사망자 수는 지난 6월 2만3천651명으로 1년 전 2만3천31명보다 620명(2.7%)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1천458명)를 기록했다. 월간 인구 자연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 기간 줄어든 인구는 1만6천여명에 달한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8-26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원 돌파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 5억원을 넘기고 평균 매맷값은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한달 사이 평균 전셋값은 1천만원 넘게 오르고, 평균 매맷값은 3천500만원 가까이 상승해 최근 아파트 전세·매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전셋값 지난달 774만원, 이달 1천89만원 올라…전세전망지수 역대 최고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전셋값은 5억1천11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5억원을 넘기며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달(4억9천922만원)과 비교하면 1천89만원(2.2%) 올랐다. 한 달 만에 평균 전셋값이 1천만원 이상 오른 것은 2016년 1월(1천941만원 상승)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평균 전셋값은 최근 2년간 월평균 249만원 올랐는데, 지난달 774만원에 이어 이달 1천89만원 올라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지난달 말 시행되면서 집주인들이 신규 임대차 계약 시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된다.이달 평균 전셋값은 1년 전(4억6천541만원)과 비교하면 4천470만원(9.6%) 상승했고, 2년 전인 2018년 8월(4억5천583만원)보다는 5천428만원(11.9%) 오른 것이다.최근 1년간 전셋값 상승이 그 이전 1년 동안보다 가팔랐음을 알 수 있다.지역별로는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억9천619만원으로 6억원에 근접하며 1년 사이 10.2%(5천503만원) 올랐다.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4억1천279만원으로 같은 기간 8. 9%(3천357만원) 올라 강남 지역의 상승률이 강북 지역보다 높았다. 전세 품귀 속에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달 서울 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40.2로 통계가 공개된 2016년 1월 이후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표현되며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함을 의미한다.전세수급지수도 185.4를 기록해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 역시 0∼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서울 평균 아파트값 2년 새 31% 뛰어…10억원 근접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천503만원으로 1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역시 2008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가격이다.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달(9억5천33만원)보다 3천470만원(3.7%) 올라 2018년9월(3천583만원)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평균 아파트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천330만원(18.4%) 올랐고, 2년 전보다는 2억3천525만원(31.4%) 상승했다.1∼2년 사이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전셋값 상승세보다 더 가팔랐다.강남 지역(11개구) 평균 아파트값은 11억8천195만원으로 1년 새 16.9%(1억7천84만원) 오르며 12억원에 근접했다.강북 지역(14개구) 평균 아파트값은 7억6천25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5%(1억3천493만원) 뛰어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앞섰다. 전셋값 상승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면, 매매가격 상승은 강북 지역에서 심화했음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2020-08-26

9억 이상 고가주택 의심거래 뒤졌더니 ⅓이 탈세·대출위반

정부가 전국 9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 중 의심사례를 추출해 실거래 내역 등을 들여다본 결과 3분의 1 이상에서 편법증여와 대출규정 위반 등이 발견돼 국세청과 금융당국 등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일부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적발돼 금융당국은 이들 대출에 대해서도 동일한 대출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올해 2월부터 가동된 정부 부동산 특별사법경찰은 집값 담합과 청약통장 불법거래 등 부동산 범죄에 대한 수사를 벌여 30건을 입건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경찰청 등은 26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실거래 조사 및 범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고된 전국 9억원 이상 고가주택 거래 중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편법증여가 의심되는 이상거래 1천705건에 대한 실거래 조사를 벌여 탈세와 대출규정 위반, 명의신탁 등 불법행위 600건(35.2%)을 가려내 국세청 등 관계 당국에 통보했다.이 중에서 친족 등을 통한 편법증여와 법인자금 유용 등 탈세가 벌어진 정황이 발견된 555건에 대해 국세청이 정밀 검증에 들어간다.국세청은 탈세 의심 사례로 통보받은 자료 중 자금출처와 변제능력이 불분명한 세금 탈루 혐의자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법인 대출이나 사업자 대출을 받고는 대출금을 본래 용도에 맞지 않게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등 대출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37건이다.금융당국은 대출 규정 미준수 의심사례에 대해 대출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대출금이 사용 목적과 다르게 유용된 것으로 드러나면 대출 회수 조치 등을 할 계획이다.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남의 명의를 불법으로 빌린 명의신탁이 의심되는 8건에 대해선 경찰 수사가 진행된다.이와 함께 대응반은 계약일을 허위로 신고하는 등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 211건을 찾아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2020-08-26

케뱅 아파트담보대출 사전예약 첫날에 1천명

케이뱅크가 다음달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인 최저 연 1% 중반대 금리의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에 고객 관심이 뜨겁다. 상품 출시에 앞서 진행한 사전 체험 이벤트에 수천명의 고객이 몰렸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20일 시작한 ‘아파트 담보대출 얼리버드고객 모집’ 이벤트에 첫날 1천명 이상의 고객이 신청했다.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예약 고객 중 1천명을 추첨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미리 이용해볼 기회를 주는 행사다.신청은 케이뱅크 앱의 ‘혜택존’에서 관련 링크를 누르면 되고, 선정된 고객에게는 27일 문자메시지와 앱 푸시로 대출 신청 방법과 사전 준비서류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이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모든 과정이 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100%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최대한도는 5억원(대환 대출 시)이며, 금리는 최저 연 1.6%대(지난 4일 기준 연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최종금리는 신용등급과 금융거래정보 등을 고려해 산정된다.다만 연 1.64% 최저금리를 적용받는데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인 우대금리 요건은 하나로 단순화했다. 케이뱅크 계좌로 전월 50만원 이상 이체한 실적이 있으면 누구나 연 0.5%포인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2020-08-24

주택 분양보증기관 추가 검토… HUG 독점 깨지나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독점 체제인 주택 분양보증 시장에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업계가 시장 다변화를 요구해오던 터라 정부 내 논의 과정에서 독점체제가 깨지게 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3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주택 분양보증 제도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내용은 지난 30여년간 이어진 주택 분양보증 제도를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지만, 그에 포함된 주택 분양보증 시장을 개방했을 때 효과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주택 분양보증은 선분양 주택 시장에서 건설사 등의 부도에 대비해 아파트 계약자들이 내는 분양대금을 보호하는 제도다.보증회사가 부도난 주택 공사를 마저 끝내고 계약자에게 분양하는 ‘분양이행’과 계약금이나 중도금 등을 아예 돌려주는 ‘환급이행’ 등 두 가지 방식이 있다.지금으로선 이 주택 분양보증 업무를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HUG가 독점하고 있다.현재 건설사 등 주택 사업자는 30가구 이상 주택을 선분양할 때 HUG의 분양보증이 있어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할 수 있다.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독점 문제가 불거졌고 급기야 2017년 공정위가 이를 경쟁제한적 규제로 지목하고 국토부에 2020년, 즉 올해까지 독점체제를 개선하도록 요구했다.이때 국토부는 공정위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도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서’라는 단서를 달았다.이 때문에 국토부가 최근에서야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과연 주택 분양보증 시장의 독점을 깰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됐는가를 보겠다는 것이다.주택 업계로선 HUG 독점 체제를 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작년에는 건설업계가 공정위 방침대로 2020년까지 분양보증 시장을 개방하도록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토부에 전달하기도 했다.업계는 HUG의 독점으로 인해 분양보증 수수료가 높은 데다 HUG가 독점적 지위를이용해 보증을 임의로 지연시키기도 한다고 주장한다.무엇보다 HUG가 분양보증 업무를 하면서 사실상 분양가 통제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크다.일례로 서울 재건축 시장의 ‘거포’인 둔촌주공의 경우 최근 HUG와 분양가 줄다리기 끝에 아예 분양을 포기하고 후분양으로 돌아서기도 했다.HUG는 분양보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양가 수준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사실상 정부의 분양가 관리 정책을 대신 수행하는 측면이 있다.국토부로선 HUG가 이처럼 분양가 관리의 핵심 역할을 도맡아 수행하고 있기에 계속 HUG의 독점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수밖에 없다.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주택 분양보증 업무는 HUG 외에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보험회사가 수행할 수 있다.여기서 보험회사는 ‘보증보험을 영위하는 보험사’로 돼 있는데, 현재 시장에는 SGI서울보증보험밖에 없다.결국 국토부가 시장 독점 체제를 푼다면 SGI서울보증에 주택 분양보증을 허용한다는 것이다.만약 SGI서울보증을 주택 분양보증 시장에 참가시킨다면 HUG와 같이 분양가관리 역할을 맡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SGI서울보증은 민간 보험사이기 때문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주택 분양보증 시장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기에 올해 내에는 이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며 “연구용역은 11월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지금으로선 어떠한 방향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HUG는 “분양보증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로 가입을 의무화한 정책 보증”이라며 “보증 업무는 주택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불황기에 대규모 사고 가능성이 크므로 공공기관이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08-23

구미경제가 심상찮다

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 기록한 구미지역 본사 기업이 최근 10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구미상공회의소가 NICE평가정보(주)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2019년 매출 1천억원 이상 본사 구미 소재 기업체 현황 및 경영실적’을 분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천억원 이상 구미 본사 기업체는 총 18개사로 조사됐다.이는 지난 2018년 21개사 대비 3개사가 줄어들었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적은 수치다.또 매출액 1천억 이상 기업 중 본사가 경상북도에 소재한 기업은 총 115개사로 구미는 포항(26개사), 경주(23개사)에 이어 도내 3위를 차지했다.2017년에는 포항(33)개사, 구미(25)개사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 매출액 1천억원 이상 기록한 구미지역 18개 기업체는 섬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 자동화장비, 전자·자동차부품, 철강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가장 큰 매출을 올린 회사는 도레이첨단소재(주)로 2조405억원을 기록했고, 에스케이실트론(주) 1조5천415억원, 한화시스템(주) 1조5천195억원, (유)클라리오스델코 4천990억원, 에이지씨화인테크노한국(주) 3천73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2018년 대비 2019년 매출액 증가 업체는 9개사, 감소업체 역시 9개사로 나타났다.도레이첨단소재가 53.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한화시스템(35.5%), 덕우전자(34.6%),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30.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업체는 톱텍으로 42.2% 감소했으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39.9%), 계림요업(-15.0%), 아주스틸(-11.1%)이 뒤를 이었다.2019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클라리오스델코가 10억5천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피엔티(10억4천600만원), 피플웍스(10억2천600만원), 아주스틸(8억9천500만원), 도레이첨단소재(8억7천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2019년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상회하는 구미지역 업체는 총 18개사로 에스케이실트론이 3천304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도레이첨단소재(1천868억원), 한화시스템(858억원),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686억원), 클라리오스델코(6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2018년 대비 2019년 영업이익 증가 업체는 13개사, 감소업체는 5개사로 나타난 가운데 영호엔지니어링이 248.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아주스틸(194.6%), 덕우전자(173.6%), 일신하이텍(119.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업체는 에이지씨화인테크노한국으로 37.2% 감소했으며, 이어 원익큐엔씨(-24.0%), 에스케이실트론(-12.6%), 케이비아이국인산업(-10.3%) 순으로 나타났다.당기순이익은 에스케이실트론(2천138억원), 엘비루셈(979억원), 한화시스템(729억원),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624억원), 도레이첨단소재(5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구미공단은 삼성, 엘지 등 글로벌 대기업 사업장이 집중돼 있고 경북도내 수출1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의존적 산업구조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 상위업체가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구미 5단지를 거점으로 보다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기업 유치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08-23

육군 한동길 중사 ‘포스코히어로즈’ 영예

포스코청암재단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차량에 갇힌 모녀를 구조한 한동길 중사를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수여자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20일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히어로즈로 선정된 육군 7사단 소속 한동길 중사는 지난 6월 3일 오전 춘천 신북읍 교차로에서 전복된 채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을 발견하고 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차량 안에는 모녀가 부상을 입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문은 고장이 나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위급한 상황을 인지한 한 중사는 주저 없이 맨손으로 창문을 깨고 모녀를 구출해 응급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한동길 중사는 유리 파편에 팔을 베이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포스코의 기업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에 입각해 국가와 사회의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 5월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을 시작한 이후 심사위원회 및 외부 추천을 통해 지금까지 총 8회 12명을 선정했다.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수시로 대상자를 찾아나설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8-20

대구·경북 7월 수출 수입 동반 감소

7월 대구·경북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올해 ‘7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수출은 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6% 줄었고, 수입도 9.3% 줄어든 14억7천만달러로 분석됐다.다만, 무역수지는 22억 3천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를 나타냈다.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주요품목인 전기전자제품에서 20.3% 늘었으나, 철강 및 금속제품이 14.1%, 기계와 정밀기기가 8.6% 줄었고, 수입은 주요품목인 연료 64.1%, 철강재 39.4%, 화공품 15.5% 감소세를 보였다.대구지역의 수출은 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4.7% 감소로 주요품목 중 직물(39.1%↓), 수송장비(23.6%↓), 철강 및 금속제품(16.5%↓) 등이 줄었고, 수입은 3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0% 감소로 철강재(43.7%↓), 수송장비(15.2%↓), 화공품(12.2%↓) 등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경북은 수출의 경우 3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0% 증가로 주요 품목 중 전기전자제품(20.7%↑), 화공품(6.5%↑)은 늘었으나, 철강 및 금속제품(14.0%↓), 기계와 정밀기기(8.6%↓) 등은 줄었다.수입은 1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1.7% 줄면서 연료(64.1%↓), 철강재(38.6%↓), 화공품(17.1%↓), 광물(12.8%↓)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대구·경북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17.9% 늘었으나 수입은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15.7%, 11.2%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8-19

경북동해안 실물경제 ‘부진’… 생산·수출입 감소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생산과 수출입이 감소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19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16.3% 감소했다.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도 전년동월(1조1천510억원)대비 19.8% 감소한 9천230억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9.8%), 조립금속(-18.7%), 비금속(-20.0%), 석유화학(-13.4%), 기타(-25.3%) 등 전 산업군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전반적인 해외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조정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46.7% 감소한 1억6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더욱 상황이 좋지 못했다.지난 6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전년동월(30만9천명) 대비 60.3% 감소한 12만3천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68.5%), 콘도 및 리조트(-42.3%), 연수시설(-92.8%)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도 2만6천864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5.0% 감소했다. 수산업은 4월 이후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난 6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전년동월(7천171t)대비 12.0% 증가한 8천31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23.1%), 갑각류(17.1%)는 증가한 반면, 연체동물(-0.8%)은 소폭 감소했다.6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6.7% 감소했다.식료품(-10.8%), 의복·신발(-2.2%)은 감소한 반면, 가전제품(28.4%)은 증가했다.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66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23.1% 감소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했다.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1.9%, 1.1%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1.5%, 0.7% 하락했다. 경북 동해안지역 주택 매매건수는 1천82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4.9%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8-18

포스코, 친환경 흑연 쾌삭강 세계 최초로 양산화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흑연 쾌삭강(PosGRAM, GRAphitic steel for Machinability) 양산제품을 개발했다.포스코가 개발한 PosGRAM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납쾌삭강을 대체 할 수 있어 국가 산업 경쟁력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쾌삭강이란 단면이 원형이며 가늘고 긴 철강재인 선재 제품의 하나로, 절삭면이 깨끗하고 빠르게 잘리는 강이다. 주로 복잡한 형상이나 치수 정밀도가 중요한 자동차, 전기·전자 및 사무자동화 기기의 정밀 부품 제작에 사용된다.기존 쾌삭강에는 절삭성 향상을 위해 납을 첨가했는데, 납은 제품의 생산, 가공, 재활용 처리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로 공기 중에 퍼져 나가 작업자에게 염증이나 신경계 손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이에 따라 유해물질 제한 국제 지침인 RoHS(EU의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제한지침)와 ELV(EU의 폐자동차 처리 지침)에서는 제품 내 납 함유량을 최대 0.1%로 규정하고 있는데, 대체 소재가 없는 납쾌삭강만은 별도의 예외 규정을 두고 최대 0.35%까지 허용한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납이 함유된 부품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납 사용을 규제하는 지침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의 이번 흑연 쾌삭강 개발은 친환경 소재인 흑연을 활용해 납쾌삭강 이상의 우수한 절삭성을 확보한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열처리를 통해 구현한 균질한 조직은 어느 방향으로 절삭을 하든 균일한 절삭성을 나타내 가공 효율이 한층 더 높아질 수 있게 됐으며, 주변 자기장에 쉽게 자석화되는 특성 덕분에 솔레노이드 밸브와 같은 정밀제어 부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포스코는 2017년 흑연 입자의 분포 및 제어 기술의 개발을 시작으로 쾌삭강 개발에 착수했으며, 작년에 생산 라인에서 양산 제조기준을 정립하며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제품의 시장 내 조기 정착을 위해 연구·판매·생산을 아우르는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지난 6월에 고객들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판매에 돌입했다.쾌삭강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t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중 납을 함유한 제품의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국내에는 납쾌삭강을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연간 2만3천여t을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오고 있는데, 포스코는 PosGRAM 양산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쾌삭강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PosGRAM의 판매확대를 위해 고객사별 설비 특성에 맞춰 절삭 조건과 공구 선택에 대한 솔루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외 자동차사와 가전사 등을 대상으로 부품 인증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8-13

포스코에너지, 플라즈마 기화기 공동 실증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한국기계연구원, 환경 벤처기업 지스코와 함께 국내 발전업계 최초로 ‘플라즈마 기화기를 활용한 질소산화물 저감’공동 실증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플라즈마 기화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기가 최초 기동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고온의 플라즈마 열원을 활용해 빠르게 기화시켜 대기배출물질을 저감하는 설비다.LNG복합발전소는 급전 지시를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만큼 타 발전기에 비해 기동과 정지 횟수가 많은 편이다.플라즈마 기화기는 발전기 기동시 질소산화물을 기존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향후 친환경 발전소 설비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이 플라즈마 기화기가 실증에 들어가기까지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지스코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도 그간 실증할 곳을 찾지 못해 실제 발전 설비에 기술을 적용하지 못했다.이에 포스코에너지는 기술협력을 위한 상생 차원에서 실증 연구를 위한 장소로 자사 인천LNG복합발전소를 개방했다.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더 깨끗한 에너지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스코에너지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답하고자 친환경 발전소 운영을 위한 선제적 기술 도입을 고민하던 중 벤처기업과 함께 기술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8-13

“국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존경해요”

포스코ICT는 손건재 사장과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환자들의 치료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시작한 참여형 캠페인이다.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를 표현한 모습을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린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손건재 사장은 포항스틸러스 양흥열 사장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손건재 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K-방역이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 여러분들의 덕분이다”고 전했다.다음 주자로는 포스코경영연구원 장윤종 원장, 포스코인재창조원 김관영 원장, 엔투비 김태억 사장을 지목했다.한편, 포스코ICT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결식을 위한 식료품과 마스크 등을 담은 ‘푸드박스’를 제작해 전달하는 한편 마스크 부족으로 국내에 수급이 불안정했던 바이러스 확산 초기부터 협력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확보해 지원하는 등 포스코 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