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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 TK 현역 컷오프 여론조사 왜곡 논란 잇따라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여론조사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역의원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의 불법, 탈벌 의심 사례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정책위의장 측이 최근 한국당의 현역 의원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 지지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단톡방으로 ‘정당지지율이 높으면 김 의원에게 불리하다’며 ‘지지 정당 없음으로 답하라’고 역선택을 유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320여명이 가입한 단톡방인 ‘김재원과 친구들’의 경우 공지사항이라며 김 정책위의장 지지와 지지정당 없음에 답하라고 유도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당 지지율이 80%에 달해 개인 지지율이 못 이르기에 무당층으로 답해 달라’고 상세히 적고 있는 상태다. 김 정책위의장은 “반대 측에서 모략하려고 한 건지, 우리가 보낸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또 한국당 김광림(안동)·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과 김명호 예비후보자에 대해서도 역선택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정책위의장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뿐만 아니라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에서도 여론조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커뮤니티(밴드)를 이용해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지역 연령대를 선택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사는 밴드를 통해 선거구에서 진행중인 여론조사와 관련, “지금 영양지역 40, 50, 60대는 마감되었다하니 20, 30, 70, 80대라고 말하고 여론조사에 응해주시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지자들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당내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라도 한국당의 공천 관련 업무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에서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한 예비후보자가 업무방해죄로 기소돼 처벌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해 선거인단에 나이를 물어보면 50∼60대가 아닌 20∼30대로 응답하라는 내용을 보낸 인사가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 과정의 일부인 현역 국회의원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지역구 지지자들에게 ‘지지정당은 없음’으로 응답할 것을 유도하는 홍보 문자를 보낸 김재원 국회의원과 그 지지자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을 방해하는 행위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행위가 재발할 시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추가조치를 예고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2020-02-10

류성걸 전 의원과 화해? 정종섭 의원 “사실무근”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과 류성걸 전 의원간 ‘화해’라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를 두고 한국당 대구시당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최근 한 언론에서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류성걸 전 국회의원간 극적 화해’기사가 보도됐다.곧바로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지역의 한 예식장에서 악수를 청해오는 류 전 의원에게 무시할 수 없어서 단순히 인사치레로 응대했고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을 두고 화해한 양 보도한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했다.특히 두 사람이 나란히 악수하는 사진을 두고 ‘해묵은 은원을 끊고 정 위원장이 최근 당직자 모임에서 류성걸 예비후보가 좋은 결과로 당선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건냈다는 내용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정종섭 위원장은 “사실을 완전히 날조했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악수를 해달라고 해서 아무말 없이 응했을 뿐인데 기사는 완전히 거짓기사”이라며 “류 전 의원이 본인 페이스북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또 한국당 대구시당 측도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지역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공적인 자리”라며 “현재 중앙당에서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이 중대한 시점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특정인 응원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특정 후보의 단순한 자작극인지,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지 몰라도 손으로 하늘을 가려 본인의 사익을 취하려는 자세는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는 공정한 후보자의 자세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여기에다 대구 동구갑 기초의원들도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면서 “류성걸 예비후보측은 해당 기사가 보도된 경위를 해명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발표했다.정 위원장과 류 전 의원은 경북고 57회 동기이지만, 지난 20대 총선때 동구갑 선거구에서 격돌해 4년전부터 앙금이 있었던 사이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10

한국당 함슬옹 예비후보 “중도사퇴 권유 받아” 폭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경주시 선거구가 초반전부터 요동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함슬옹 예비후보(여·32)가 같은 당 예비후보로부터 불출마 권유 및 회유로 볼 수 있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함 후보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모 후보로부터 “중도사퇴를 권유하는 듯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또한 “(그 예비후보가) 다른 특정 시 (출마)를 거론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정치면 멘토가 돼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공개했다. 함 후보는 이 주장과 관련해 “녹음파일이 있다”면서도 “그런 사실은 있었지만 누구인지 거론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불출마를 권유한 예비후보에 대한 공개는 거부했다.함 후보는 그러면서도 “지금 고발하기 보다는 때가 되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당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함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하지만 함후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 등을 내놓지 못할 경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이주형 경주시선관위 지도계장은 “선거판을 뒤흔들 수도 있는 주요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일단 경북도 선관위에 관련사실을 보고한 뒤 조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0-02-10

김형오 “TK 의원 컷오프 결정 천천히 하겠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7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컷오프 발표시점을 묻는 질문에 “천천히 하겠다. 컷오프라는 말 자체가 이 분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준다. (컷오프 단어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수차례 TK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밝히면서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또 TK 컷오프 비율을 사전에 정하고 심사할 지, 아니면 의정활동 및 다면 정령 평가 후 컷오프 비율을 정할지에 대해서 “양쪽을 다 보고할거다”면서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5∼9일 실시된 지역별 현역의원 여론조사는 현재 결과를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컷오프를 결정할 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아직 안 봤다”고 말했다.또 대구 서구, 달성군, 김천 등 공천 신청자가 한명인 지역에 대한 공천을 서두를 지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단수신청 지역의 결정을 빨리 내릴 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의 출마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답변을 해오리라 기대한다”며 “여러 일정상 이 문제에만 논의를 몰입할 순 없기 때문에 일단 내일까지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경남 밀양과 거창을 방문, 홍준표 전 대표·김태호 전 지사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청했고, 이들은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이 외에 공관위는 지난 5일 마감된 1차 공천 신청자들은 모두 12일부터 면접 심사에 들어가고, 14∼17일 지역구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추가 공모와 관련해 “통합신당을 결성하기로 했는데, 그 통합신당가지 염두에 둔 공모”라고 밝혔다.한편, 김 위원장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와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를 지역구 출마 자원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 등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지역구에, 두 분 다 서울에 배치할 것”이라며 두 사람을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2020-02-10

군용 비행장 인근 지역민 소음 피해 보상받는다

소음피해를 호소하던 대구 동구와 포항 청림동 등 군용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제정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에 따라 소음 대책 지역을 지정·고시하고 소음피해 보상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규 제정안을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국방부는 “소음영향도 조사에 필요한 기준과 방법 등을 규정해 조사 과정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고, 통일된 기준을 부여하고자 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예규 제정안에는 소음영향도 조사 절차, 측정지점 선정, 측정방법, 측정자료 분석, 기타 측정기기의 관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구체적으로 소음 측정지점은 대상지별로 10개씩 지정된다. 측정지점은 민원 발생 또는 발생 가능 지역, 지역별 안배, 주민 의견을 고려해 선정된다. 소음 측정은 소음을 대표할 수 있는 시기를 정해 최소 2회 이상 실시된다. 비행장은 7일, 군사격장은 1일 이상 연속 측정한다. 복합화기 사격장은 화기별로 각각 측정한다.이와 관련, 국방부는 3월 중에 국방부 예규를 발령할 예정이다. 예규가 만들어지면 전국 군용비행장과 군사격장에 대한 소음영향도 조사가 진행된다. 다만, 조사는 5월 중에 시작된다. 조사가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소음대책지역이 지정·고시되고 2022년부터 주민에게 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국방부는 “군소음보상법에 따르면 국방부장관은 군용비행장과 군사격장 주변지역의 소음영향도를 조사해 소음피해보상의 바탕이 되는 소음대책지역을 지정·고시해야 한다”며 “이에 소음영향도 조사에 필요한 기준 및 방법 등을 규정해 조사 과정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고 통일된 기준을 부여하고자 예규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오는 25일까지 각 군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규칙 예고와 관련 부처 및 전국 자치단체 등에 대한 의견조회를 실시할 방침이다.그동안 포항시 남구 청림동·제철동·동해면 등 포항공항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난 60년간 해병 1사단, 해군 6전단 및 비행장 등 각종 군 시설로 주민들의 생활권 및 재산권을 침해당해 왔고 오랜 기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군 훈련과 항공소음 등은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최근 해병대 항공단 창설과 관련해서도 도시개발 지체에 따른 재산권 침해, 소음 피해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고, 대규모 집회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1970년도부터 제11전투비행단이 이전해 민간·군사공항으로 운영돼오던 대구공항 인근 주민들도 수십년 동안 소음, 재산 행사 제한 등의 피해를 거듭 주장해왔다.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대구시 등은 2016년 7월부터 군사공항과 민간공항을 한곳에 묶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추진했고, 현재 이전지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포항시 남구 청림동의 김모(75)씨는 “천둥소리보다 큰 비행기 소리를 매일 들으며 고통받아온 주민들이 지금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니 다행이다”면서 “다만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 실질적인 보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많아서, 앞으로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2-10

“검사의 정치편향은 부패”선거범죄 엄정 수사 선언

검찰이 21대총선의 선거법 중립과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 수사를 선언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는 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검사장급 회의로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부장이 참여했다.윤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정치 영역에 있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우리 헌법 체제의 핵심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윤 총장은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며 “향후 선거사건의 수사 착수, 진행, 처리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윤 총장은 또 “이번 선거는 선거연령 하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변화된 선거제도 아래에서 치러진다”며 “과거의 선거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윤 총장은 특히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저는 검찰 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10

새 길 나선 유승민… 보수통합 안개 걷히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지부진했던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 종로로 출마해 자기희생을 보여준 데 이어 새보수당 유 의원이 공천 지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3면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신설 합당)에 대한 한국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이 아니라 두 당이 수임기구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아 신당으로 합치는 게 ‘신설 합당’이다.유 의원은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보수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자신이 지난해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 즉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새 집을 지을 것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며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 보수의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9년은 개혁 보수와 거리가 멀었다”며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 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보수 재건 3원칙을 말했을 때 약속했던 대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 3원칙만 지켜라, 제가 원하는 건 이것뿐”이라면서 “‘도로 친박(친박근혜)당, 도로 친이(친이명박)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버리는 공천, 감동과 신선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 보수의 꿈이었다.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며 개혁 보수에 대한 신념을 강조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유 의원은 또 “네 번이나 대표로 뽑아준 대구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기개를 지닌 대구의 아들로 기억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나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왜 정치를 하는가’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며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형남기자

2020-02-09

총선 TK 예비후보 민주당 11·13일 면접

더불어민주당이 9일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선거구 총선 윤곽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실시되는 이번 면접은 첫날 79명의 경기도 신청자를 시작으로 총 47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면접 시간은 1인당 3∼5분 가량이다. 후보자가 복수인 지역 후보자는 1분 이내 자기소개를, 단수 지역은 30초 이내의 자기소개를 해야 한다. 후보자는 이밖에도 지역 운영 전략 등 사전에 선정된 항목에 답하게 된다.단수 신청을 제외한 TK 인사들에 대한 면접은 11일 예정돼 있다. 대구의 경우 달서을(김위홍·허소), 달서병(정정남·김대진), 달성(박형룡·전유진)군 등 총 6명이다. 경북은 8명으로 포항남·울릉(이건기·허대만), 구미갑(김철호·김지식·유헌열·김봉재), 경산(변명규·전상헌) 지역이 대상이다.또 단수 신청지역은 오는 13일 원외와 원내 지역으로 나눠 면접이 진행된다. 단수 신청지역인 대구 수성갑(김부겸 의원), 대구 북을(홍의락 의원), 구미을(김현권 의원) 지역의 경우 현역의원들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TK홀대론을 비롯해 당과 검찰이 대립하면서 TK민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본선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거리다.한편, 민주당의 공천 심사 배점은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0%, 도덕성 15%, 공천적합도조사(40%), 면접 10% 등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9

황교안 “유승민, 어려운 결단… 똘똘 뭉쳐 文정권 심판”

자유한국당 황교안사진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다.황 대표는 이날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종로의 ‘젊음의 거리’를 방문, 기자들이 유 의원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가 이날 종로를 방문한 것은 정치에 입문한 지 1년여 만에 처음 치러보는 선거에서 자신의 득표를 염두에 두고 지역구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 정권 심판에 기여해야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이 ‘신설 합당’ 방식의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선 “우리가 추구해 가는 그런 방향이 자유우파의 대통합이다.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이란 측면에서 뜻을 같이해 주시는 점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황 대표는 젊음의 거리를 둘러본 뒤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황 대표는 성대 법대 출신이다.황 대표는 자신이 종로구 삼청동의 총리공관에 있을 때(2015∼2017년)는 종로 상권에 공실(빈 가게)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사이 엄청나게 공실이 많이 늘었는데, 원인이 뭘까. 경제 실정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9

홍준표·김태호, 김형오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청 거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공천 칼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탄핵에 책임이 있는 친박계와 진박 공천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을 정조준할 것이란 말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한국당 중진과 대선 주자 후보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했고, 유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기희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한 김태호 전 의원을 차례로 만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홍 전 대표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고, 김 전 지사 역시 “제가 사랑하고 나를 원하는 곳에서 뛰겠다.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절했다. 공천 탈락 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공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나아가 친박계가 주축인 TK지역에 대한 희생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기희생을 했기 때문에 친박계도 책임을 져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TK지역 한 의원실 관계자는 “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TK에 대한 대대적 공천 물갈이 불가피하다”며 “당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의원들도 공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9

“현역 의원 몰살론으로 TK지역 민심 흔들린다”

자유한국당 김광림(안동·사진) 최고위원이 6일 대구·경북(TK) 고강도 물갈이론에 대해 “더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 때는 이유와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절차와 법으로 할 것인지 제시돼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4일 황교안 대표와 경북의원들 간의 만찬에서 TK의원들의 불만을 전달하기 위한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울 때마다 대구를 찾아 ‘우리 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역대 지도부였는데 지금 ‘TK지역 현역의원 몰살론’까지 떠돌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TK지역의 중요성과 민심을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TK는 현재 한국당 지지도가 가장 높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내로남불’에 가장 분노하고 있다”며 “TK인구는 도합 500만명으로 전국 10%에 불과하지만 한국당 책임당원 수와 당비 재정의 30%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삼복더위 광화문 집회, 삭풍 속에 이뤄진 대규모 투쟁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한 지역도 단언컨대 TK”라며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들 모두 TK 전당대회에서 ‘TK가 보수의 심장이다’고 인사했는데 지금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선거철만 되면 찾아오는 근거도, 설명도 없는 ‘TK 물갈이론’에 ‘TK가 봉이냐’ ‘TK가 식민지냐’는 말이 지역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 이번 21대 공천에서 또다시 전국 평균 이상의 현역 컷오프를 하겠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특히 지난 선거 때 TK지역 교체율이 가장 높았다며 대규모 컷오프는 불합리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TK 현역 19명 의원 중 초선이 3분의 2(63%)로, 12명이다. 20대 공천에서 TK현역의원 교체율이 63%였다는 것”이라며 “TK를 제외한 전국의 현역의원 교체율은 19%였다. 그럼에도 이번 21대 공천에서 평균 이상의 현역 컷오프를 하겠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실제 20대 총선 당시 TK지역 컷오프 비율이 타지역에 3배 이상 높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25석 중 3선 이상 11명, 재선 9명, 초선 5명으로 20%다. 수도권은 23명 중 3선 이상 11명, 재선 9명 초선 3명으로 13%에 불과하다.김 최고위원은 다만 “공정한 기준에 따라 투명한 절차 속에, 당의 이름으로 내려지는 어떠한 결정도 대구경북은 묵묵히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 때문에 TK 지역에 더욱 엄중한 잣대로 검증하려 할 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기준은 무엇인지,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제시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의 목적은 컷오프 자체가 아닌 이기는 것”이라며 “배제와 분열의 공천이 아니라 혁신과 개혁을 통한 새로운 선택의 공천, 현재보다 나은 교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6

신종 코로나 아니면 한국당 물갈이 이유?

총선 열기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대구·경북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달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현재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역 의원은 대구 3명과 경북 2명을 합쳐 모두 5명으로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대구의 경우 한국당 김상훈(서구)·정태옥(북구갑) 의원이 등록했고 강효상(비례) 의원도 5∼6일 사이에 선관위에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또 경북지역은 이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국당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김석기(경주)의원 등이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4·15총선 대열에 합류했다.이에 따라 2월 중순전까지 대구·경북 지역은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을 제외하고 현역 의원들 중 최소한 3∼4명 정도가 총선 대비를 위해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상훈 의원의 경우 지역 내 한국당 소속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국가혁명배당금당과 무소속 등 6명이 등록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예비후보 행렬에 동참해 이색적이라는 반응이다.정태옥 의원도 지난 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북구갑에는 정 의원을 포함해서 한국당 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이들이 4명으로 늘었고, 새보수당, 정의당 각 1명, 배당금당 2명 등 모두 8명의 예비후보자가 총선레이스에 참여했다.강효상 의원은 달서병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 2명과 한국당 2명, 배당금당 2명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대구·경북지역 첫 현역 의원 예비후보를 등록한 이만희 의원은 지난 1월29일 일찌감치 총선 모드로 돌입했다. 영천·청도 지역에서는 민주당 1명, 한국당 3명, 배당금당 5명, 무소속 1명 등이 예비후보자로 나서고 있다.경주의 경우에는 김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 소속만 6명이나 나섰고, 민주당과 정의당 각 1명, 배당금당 2명 등 모두 10명이 총선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보통 현역 의원들은 당내 교통정리가 끝난 이후 등록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민 접촉이 힘들어지는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당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는 부분도 강해 앞으로 현역 의원들의 조기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2-05

한국당 “지역구 옮긴 정치신인 후보 불이익 줄 수도”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정치신인으로 포함되는 인사들 중 지역구를 옮긴 후보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6차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 후 공천을 신청한 신인 중 지난 총선 출마자가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제가 있으면 있다고 지적을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경북(TK) 지역 출마자들 중에서도 지역구를 옮긴 후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산점을 차등 적용하거나 미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실제 보수텃밭인 TK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후보들이 현역의원과의 관계 등 자신의 유불리만 따진 채 지역구를 옮겨다니는 경우가 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지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공관위는 또 TK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을 당의 총선 기획단이 제시한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 목표치로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권역별 컷오프 차등 적용 여부에 대해선 단서조항을 달았다. 전날 한국당 TK의원들이 황교안 대표를 만나 “자존심에 걸맞는 예우를 해달라”는 요구가 공관위에 전달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은 ‘현역 컷오프’ 비율을 TK의 경우 애초 예상됐던 평균치(33%)에서 50% 안팎으로 높일 수 있다는 방침에 TK 의원들이 반발한 데 대해 “총선기획단에서 만든 가안이 의원들한테도 공개된 것으로 안다. 그 기조 하에서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역별 컷오프를 차등 적용하는 데 대해선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고 했다.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부동산 투기, 불법 증식, 불법 증여 등 위법 사안에 대한 공천 배제 기준을 마련했다. 고의적 원정 출산, 병역기피 목적의 ‘자녀 국적 비리’도 공천 부적격 대상이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한 차례라도 음주운전이 적발됐으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납세 의무 회피도 엄격히 심사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한국당은 또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됐거나, 공천신청 당시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선고받은 경우도 공천에서 완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한편, 공관위는 서울 종로구에 누구를 공천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종로 공천 전략에 대한 전체토론을 마무리했다”면서도 “공관위원들과 일대일로 심층적인 의견을 교환한 후 (종로 출마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서 대표급 후보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배치해야 좋은지 오늘 논의했다”며 “(홍정욱 전 의원, 전희경 의원 종로 출마설에 대해)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았다. 여러가지 부분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5

미래한국당 공식 출범 당 대표에 한선교 추대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에서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이날 창당대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박완수 사무총장, 조경태·김광림·김순례·신보라·정미경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에 대해 “무너진 나라를 살리기 위한 자유민주세력의 고육지책이고 헌정을 유린한 불법 선거법 개악에 대한 정당한 응전”이라며“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마음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와 중도를 복원하는 범자유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 앞에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수통합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이날 당 대표로는 한선교(4선) 의원이 추대됐다. 조훈현(비례 초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김성찬(재선) 의원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혜(비례 초선)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이다.한선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전문으로, 젊음과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사람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따로 공약은 없지만, 미래한국당이 영입하고 공천하는 한 분 한 분의 존재 자체가 공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창당대회에서는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가 연단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집에 가시기 바랍니다. 해산하십시오. 가짜정당 미래정당 당장 해산하십시오”라고 외치는 바람에 취재진과 당직자 등이 뒤엉켜 일대 혼란이 일기도 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5

황교안·이낙연 ‘종로 빅매치’ 불발 가능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DB黃 “당 차원 판단 문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자신의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고, ‘인재 발표해라’ 그러면 발표하고, 그렇게 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어디에 출마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제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게 아니다. 우리 당 전체의 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희 당과 저의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줄로 해야 한다”며“저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큰 전략 하에 저의 스케줄도 짜고, 그런 것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발표할) 시간을 얘기하고 (출마할) 장소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저희는 이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DB李는 “제 할 일도 바빠”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5일 서울 종로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총선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제 할 일도 바쁘다”며 “거기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이 ‘종로에 황 대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가 안 나온다고 하고 다른 분이 거론된다’며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굉장히 짧아 종로 공부를 서둘러야 한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제약의 범위 안에서 급한 일부터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벅차다”고 설명했다.‘빅매치’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종로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5

황교안, 밥만 두 번 먹고 별 말 없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의원들이 4일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TK의원들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TK 현역의원 50∼70% 물갈이론에 대해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TK민심을 전했다. 특히 컷오프, 당무감사, 전략공천 등 근거없는 소문으로 인해 TK민심이 왜곡되고 있다는 말도 황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대표는 “김형오 공천위원장에게 TK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전하겠다”고 약속했다.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일대 한 음식에서 대구 의원들과 오찬, 경북의원들과는 만찬회동을 잇따라 갖고 TK물갈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찬과 만찬회동에 대한 TK의원들의 반응을 종합한 결과 공관위의 강도 높은 컷오프 방침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청한 TK지역 한 의원은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가) TK 물갈이한다고 말해, 이미 현역의원들은 여론조사 등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교체를 많이 할수록 잘되면 대구가 잘되어야 된다. 지금 62%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지 않느냐”며 “PK지역에서는 중진이 7명이 넘는데, TK지역은 왜 중진이 하나도 없어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컷오프라는 것이 의원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것 아니냐. 컷오프가 된다는 것은 의원 자격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불명예를 안은 의원들이 공천 작업 이후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받은 후보를 적극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TK의원들은 또 공관위에 TK지역 민심을 전달할 창구가 없다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 대구지역의 한 의원은 “공관위에 TK가 아무도 없다. 황 대표 역시 TK민심을 알아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얘기가 나오자 황 대표는 박완수 사무총장 대신 대구지역의 A의원을 공관위으로 포함시킬까라는 얘기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의원은 “TK의 최소한 자존심과 명예를 살려달라 했다고 요청했다”고 짧게 말했다.한국당 TK중진 의원은 “지역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컷오프 및 지역 소외, 당무감사 등에 대한 내용에 모두 이야기했다”며 “황 대표도 이에 대해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공관위에 잘 전달하겠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현역 의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정한 공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또 50∼70% 물갈이론에 대한 얘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당 대표도 컷오프 외에도 당무감사 하위와 일부 지역 전략공천 등 근거없는 내용에 대해 작성자 색출 후 고발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4

통합신당 준비위 6일 출범… 상징색 ‘붉은 핑크’ 검토

자유한국당과 시민사회 단체 등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통합작업이 개문발차식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가치도 불분명하고, 주요 통합대상인 새보수당의 참여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채 통합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혁통위는 오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신당준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새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고 당 상징 색깔로는 핑크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붉은 계열을 검토 중이다.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4일 “통합신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모든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이를 담아내기 위해 기존처럼 특정한 색깔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이 진정으로 통합신당에 바라는 것은 ‘행복’으로, 핑크빛 희망과 꿈을 그리려 한다”며 “아울러 인간의 근원적인 피 한 방울을 상징하는 빨간색도 빠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국당은 신당의 색깔과 로고 등의 가안을 완성한 뒤 신당준비위의 최종 추인을 거친다는 방침이다.또한 혁통위는 ‘5인 준비위원장’ 체제를 콘셉트로 박형준 혁통위원장과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포함한 시민사회 인사들로 신당준비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신당준비위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통합열차가 신당명과 상징 색깔까지 구체화하며 달리고 있지만 곳곳에 난맥상은 여전하다.우선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이 지향하는 가치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담판’이 쉽사리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새보수당은 통합신당 참여 여부를 뚜렷하게 밝힌 적이 없다.‘안철수 신당’을 들고나온 안철수 전 의원도 현재까지는 혁통위를 비롯한 보수통합에 선을 긋고 있다. 이 때문에 혁통위의 통합신당이 ‘다 모이자’는 구호 외에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감동이나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향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당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기로 한 것 자체가 통합신당의 비전과 가치가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통합신당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논의도 안갯속이다. 통합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대목이다. 이는 곧 자당 중심의 단계적인 소통합을 그리는 한국당과 원점에서 제3지대를 꾸리려는 혁통위 간 주도권 다툼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당은 현재의 신당을 지도체제를 허물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에 ‘지명직 최고위원’ 격으로 혁통위 인사 1∼2명을 들여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혁통위 측은 신당준비위 이후 지도체제와 선거대책위원회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혁통위는 5일 회의를 열고 6일 출범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인적구성과 신당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를 일단락할 예정이다.다만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경우엔 통합작업이 급반전을 맞아 급진전될 수 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이번 주에 만나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입을 지퍼로 잠그는 제스처를 취했다.정치권에선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만날 경우 통합신당의 가치와 지도체제 등 쟁점이 일괄타결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이날 혁통위에는 국민의당 출신 지역위원장이 주축인 국민미래포럼이 합류를 선언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 14명이다.문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의원이 혁통위에 참여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통합신당이 도로 새누리당이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4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현역의원 5명으로 확대 추진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만든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출범한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고 강령과 당헌 등을 채택한다.당 대표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한선교(4선) 의원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대표로 추대된다. 현재 현역 의원은 한 의원 1명뿐이다. 한국당은 다른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해 오는 13일까지 현역을 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5일을 감안하면 그 전에 의원들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5억원으로 예상되는 보조금은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는 사무처 직원 인건비와 홍보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어 순차로 의석을 늘려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현재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이날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19석이 됐고,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탈당이나 ‘안철수 신당’으로의 이적이 이뤄질 수 있어 기호 3번에 필요한 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다만, 한국당은 지역구 공천을,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는 비례대표 공천을 몰아줘 연동형 비례제에서 각 당이 의석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4

총선 대구·경북지역 정의당, 9명 출사표

정의당이 4·15 총선에서 볼모지인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선다. TK지역에 출마하는 정의당 후보 9명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TK의 맹주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 독점판을 갈아엎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총선이자 오랜 세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심화시켜 온 낡은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라며 “지난해 TK의 청년 고용률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이었고, 2017∼2018년 지역내 총생산 또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심 대표는 “60년동안 TK정치를 독점해온 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60년간 보수 심장으로 불려온 이른바 TK지역의 정치적 텃밭을 갈아엎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TK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후보는 △대구 서구 정태수 △대구 동구갑 양희 △대구 북구갑 조명래 △대구 북구을 이영재 △대구 달서을 한민정 △경북 경산시 유병제 △포항 북구 박창호 △포항 북구 임혜진 △경주시 권영국 등이다. 대구 서에 출마한 장태수 후보는 3선 대구 서구 구의원과 의회 부의장을, 이영재 후보는 재선 대구 북구의원을 지낸 지방의원 출신이다.또 고(故) 노회찬 의원 정책특보를 지낸 조명래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10.2%를 득표했고, 포항북에 출마한 박창호 후보는 2014,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4

민심 파악 위한 한국당 컷오프 여론조사 민심 왜곡 결과면 어쩌나

자유한국당의 현역의원 물갈이 기초가 되는 여론조사의 방식이 대구·경북(TK) 민심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 예비후보가 난립한 지역구에서는 당내 현역 의원을 컷오프시키기 위해 불리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는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도 상대하기 쉬운 후보를 고르기 위해 역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현역의원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는 1차 일반 유권자, 2차 당원 등으로 실시하며 현역의원의 후보 적합성, 재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조사하게 된다. 관련기사 3면컷오프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는 지역의 한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을 가지고 현역의원을 물갈이한다는 것은 정치적 악용일 뿐 아니라 TK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실상 꽂으면 당선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또 “TK지역에서 출마한 민주당 A후보의 경우 ‘여론조사가 돌면 민주당이 아닌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하라’고 오더를 내렸다고 한다”며 “더구나 한국당 후보가 난립한 TK지역의 경우 경쟁상대가 있는 예비후보 측 인사들은 현역의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라는 주문을 지지자들에게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가 난립한 지역일수록 현역의원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다.실제 김석기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주에서는 4명의 예비후보가 나선 것을 비롯해 포항북, 포항남·울릉, 구미갑, 구미을, 영천·청도,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의 선거구에서도 3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다. 역대 선거 여론조사마다 제기됐던 다른당 소속 후보들을 중심으로 상대하기 쉬운 후보에게 유리하게 응답하는 역선택도 난무할 것으로 보여, TK지역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컷오프 경쟁을 펼쳐야 할 형국이다.이에 대해 TK지역 한 의원은 “TK지역마다 나오는 후보 숫자가 다르고, 지역마다 한국당 지지율이 다른 상황”이라면서도 “당내 공천경쟁을 벌이기도 전에 당내 경쟁후보, 민주당 후보와 1차 컷오프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이런 이유로 인해 TK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시키기 위한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역시 기술적으로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고 토로한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고, 문항도 없다”고 귀띔했다.이는 여론조사가 지역민심을 대표할 수 없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단적인 예로 응답률이 낮아서 대표성 있는 표본 확보가 어렵다. 전화면접원 조사의 응답률은 10% 안팎이다.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는 5%를 넘기기 힘들다. 더 큰 문제는 응답률이 낮은 데다 여러 조사에서 특정 정파에 호의적인 성향의 응답자들이 지나치게 많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역대 총선에선 여론조사가 판세를 잘못 읽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현역의원 컷오프만을 위한 여론조사보다는 당선가능성 위주로 현역의원과 예비후보간 경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TK의원실 한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TK지역의 경우 50∼70% 이상 물갈이를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경쟁후보들은 ‘우리지역 현역의원은 컷오프된다’는 소문을 지역정가에 흘리고 있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당무감사 등을 토대로 현역의원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쟁 후보들과 공천경쟁을 붙여, 경쟁력 있는 인사가 공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2020-02-03

한국당, 3년만에 ‘간판’ 바꾼다…새 이름은 ‘통합신당’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뀐 지 3년 만이다. 한국당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변경을 논의했으며, 명칭에 ‘통합’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횃불 모양의 당 로고, 붉은색의 당 상징색도 바꾸기로 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명 개정을 추진하는 측면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새로운보수당과의 보수통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쇄신은 물론 ‘보수 통합’의 화두인 ‘통합’을 새로운 당 명칭에 넣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고, 한국당 핵심 관계자 역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기로 최고위에서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다른 최고위원도 “‘당명에 통합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통합이 결국 우리의 가치’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당명 변경 이유에 대해 “(새보수당과의) 통합 문제 때문에 당명 변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명 개정안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치면 돼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촉박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3

유승민 “황교안과 통합 관련 비공개 대화 중”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자유한국당과 통합 관련한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밝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유 위원장은 3일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협상과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보수 재건의) 3대 원칙을 얘기할 때 공천권이나 지분에 대해선 전혀 따지지 않겠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공천이나 지분 대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어조로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것”, “일부에서 억측한다” 등의 표현을 덧붙여 한국당과의 협상 이면에서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일축했다.유 위원장은 황 대표와의 협상에 대해 “서로 핵심적으로 궁금한 질문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받는 상태로 진행하고 있고, 아직 그런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황 대표와의 회동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중에 비공개 대화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중에 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다만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번주에) 결론이 날지 안 날지는 모르겠다. 대화가 조금 진행은 되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양측의 결정적인 의견이 갈리는 지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유 위원장은 “제가 황 대표하고 하는 대화는 양당 간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결론을 내는 것”이라며 “결론이 나면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문제도 결론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0-02-03

황교안·TK의원들 오늘 비공개 회동 물갈이론 분수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50%∼70%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이 지역정가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TK의원들과 오찬과 만찬을 갖기로 해 TK의원들의 ‘입’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당 관계자 및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4일 대구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경북의원들과는 같은 날 만찬을 한다. 이번 비공개 회동은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권역별·상임위별로 의원들을 만나 총선에 대한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공천관리위원회가 TK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TK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들에 대한 달래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공교롭게도 오찬 다음 날인 5일 공관위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를 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연스레 대화 주제는 공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TK의원들은 황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TK물갈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이 어려울 때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했는데, 공천 때가 되니 토사구팽시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TK한 의원은 “한국당이 어려울 때는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읍소했는데, 이제와서 TK가 잘못했다고 한다”며 “어제도 지역구 사무실에 연세가 있는 분들 몇 분이 방문해 ‘당이 어려울 때 나서서 도왔는데 왜 가만히 앉아 당하고만 있느냐’고 혼내시더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의원은 박완수 사무총장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외시키고 TK의원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형오 위원장을 비롯해 부산·경남 출신 공관위원은 김세연, 박완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 총 3명”이라며 “TK의석수가 25석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심을 전달할 창구가 없다”고 지적했다.이 외에 대다수 의원들은 컷오프 기준으로 당 지지율과 의원 지지율을 단순 비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황 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TK한 의원은 “TK지역에서도 다선의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2022년 정권 재창출할 때 TK가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하는데, 항상 보수정권 창출은 TK가 앞장서서 투표율 80%, 지지율 80%를 달생했다. 그런데 이걸 무시하고 당의 지지율 높은 걸 가지고 의원들을 물길이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는 말을 전할 계획”이라며 “이는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의원은 “시스템대로 공천을 해야 한다. 시스템대로 공천을 않고, 50% 물갈이 등의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며 ”TK를 바보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TK지역 한 중진의원도 “TK 물갈이가 관례가 되지 않도록 이번 만은 막아야 한다”며 “뒤에 오는 사람이 앞사람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다. 덮어놓고 물갈이 하다보면 TK 정치력만 약화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0-02-03

코로나 확산세에 결국 “입국 금지”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한국입국을 금지하는 초강경대책을 내놨다. 관련기사 3·4·6·9·10·11면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2일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국 위험 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미국 시각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키로 했고, 일본도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고 있다.정 총리는 이어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하겠다”며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 하에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총리는 또 “최근 마스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과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마스크·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의 수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국민에 설명하고 수급 상황을 점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진호기자

2020-02-02